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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진도지맥(섬.완)

진도지맥 제1구간 진도대교에서 붉은재까지 산행 중 만난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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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진도지맥 산행에서 많은 생채기를 만들면서도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했던 시간들,

 

이제 신산경표의 162지맥 산행도 그 끝자락이 조금씩 보일쯤 되니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대중교통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산줄기 산행들만 남아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의 마음으로 진도로 떠나게 되었다.

가족들과 몇번인가 여행으로 다녀왔지만 폭설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산행은 진행하지 못하고 고운 추억들만 남겼던 진도이기에 순수하게 산행만을 위해 떠나가는 이번에는 또 어떤 인연과 추억을 담아 올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보지만 역시나 어둠속에 장거리 산행과 잠을 자지 못하고 진행하는 장거리 산행에 대한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좋은 등로 조건으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는 남도의 높은 기온속에 등로를 가득 채운 야생화의 향연을 즐기다 보니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 지나 1차 목표지점인 왕무덤재에 도착을 하니 이제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어 2시간이면 최종 목표지점인 붉은재에 어둠이 내려 앉기 전 도착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진행을 해 보지만 역시나 지독한 가시잡목들에 발목이 잡혀 온 몸에 심한 생채기만 무수히 남기고 짙은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에 어렵게 붉은재에 도착을 해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