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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진도지맥(섬.완)

진도지맥 제1구간 진도대교에서 붉은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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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진도군의 진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4월 06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에는 흐리고 구름이 많았으나 오후부터 맑고 화창한 초여름같이 무척 무더웠고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7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녹진리 진도휴게소-녹진교차로(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803번 구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

               묵은 비포장임도-가시잡목 등로-해상케이블카 공사장-망금산(112봉, 진도타워 승전광장)-삼각점봉(111.8봉, 삼각점

               소실)-만금길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지하차도(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신동교차로(구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와 대사길 삼거리)-능선진입-56.2 무명봉-농장-63.8 무명봉-소나무

               조림지-69번 송전탑-113.4봉 이정판-136.6 무명봉-갈림삼거리 이정표(금골산정상과 마애여래좌상, 해언사 0.6 Km,

               고인돌과 정자 0.6 Km와 안농마을 1.0 Km 및 신동마을 1.7 Km)-나무계단-금골산(198봉 이정판, 운동기구와 벤취

               쉼터들) 이정표(금골산정상, 해언사 0.7 Km, 마애여래좌상)-금골산 이정판(195봉, 바위전망대)-갈림삼거리 복귀-

               로프구간(바위암릉 우회등로)-이정표(해언사 0.4 Km와 금성초등학교 및 금골산오층석탑 0.6 Km, 금골산정상과

               마애여래좌상 0.3 Km, 쉼터 작은금골)-나무계단-해언사 갈림삼거리 이정표(해언사 0.2 Km, 연산마을 1.0 km, 금골산

               정상과 마애여래좌상 0.5 Km 및 금골산동굴 0.5 Km)-진주하씨 묘지-밭 경작지-금골길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연산

               마을 0.8 Km, 금골산정상과 마애여래좌상 0.8 Km, 금골산주차장 0.2 Km)-밭 경작지-63봉(진도둔전 SK이동통신탑)-

               무화과 과수원 안부 이정표(연산마을 0.4 Km, 금골산정상과 마애여래좌상 1.2 Km, 금골마루 1 Km)-사각정자-군내로

               2차선 포장도로-연산삼거리(연산 버스정류장, 용인마을 표지석)-연산길 2차선 포장도로(우정농원가든)-연산길 시멘트

               포장도로-지하차도(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1차선 포장도로-갈림삼거리(좌측)-6.25전란마을희생자위령비-

               비포장임도-능선진입-무명묘지들-209.8봉(고두산 254봉 갈림삼거리봉)-설매봉(237봉 이정판)-244.8 무명봉-현풍

               곽공 묘지-200.4 무명봉-지독한 가시잡목등로-222봉 이정판-지독한 가시잡목등로-현풍곽공 부부묘지-밭 경작지와

               민가-챙재(챙재 도로표지판, 둔전길과 오일시1길 4차선 포장도로, 주유소, 송산 버스정류장)-비포장임도와 밭 경작지-

               활엽수 조림지-133.1 무명봉-철천산(162.1봉)-편백 군락지-성재안부-돌탑 등로-바위암릉-262봉 이정판-용장성지(

               용장산성)-능선진입(용장성지와 이별)-상봉(266.4봉)-무명안부-출일봉(228.6봉, 진도468 삼각점)-지독한 가시잡목

               급내리막 등로-현풍곽공 납골묘-오목재(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진도진길성당 표지석)-고성길 1차선 포장도로-

               진도진길성당-갈림삼거리(전각, 능선진입)-장흥임공 부부묘지(점심식사)-급경사 오르막 바위암릉-165.4 무명봉-

               바위암릉-334.4 무명고사목봉-활엽수 조림지-361.1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첨찰산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비포장

               임도(좌측 첨찰산 방향)-비포장임도-능선진입(계단)-갈림삼거리 벤취쉼터들과 이정표(첨찰산정상 0.7 Km,

               수리봉 2 Km와 공설운동장 5.8 Km, 넓적바위 0.5 Km와 쌍계사 등산로입구 2.3 Km)-나무계단-나무계단2-437.6

               무명봉(계단정상)-437.2 전망바위-안전로프 등로-첨찰산(482봉, 정상석과 돌탑, 봉수대, 진도21 삼각점, 이동통신탑)

               이정표(넓적바위 1.2 Km와 쌍계사 등산로입구 3.0 Km, 기상대 0.3 Km와 두목재 등산로 종점 1.7 Km)-갈림삼거리 복귀-

               비포장임도로-능선진입-비포장임도-능선진입 이정표(수리봉 0.5 Km와 공설운동장 4.4 Km, 점찰산정상 2.8 Km와 회동

               전망대 9 Km)-수리봉(388.5봉)-지워진 이정표-비포장임도 이정표(공설운동장 3.3 Km, 수리봉 0.6 Km와 첨찰산

               정상 2.9 Km 및 회동전망대 10 Km)-능선진입-271.8 무명봉(부처손 군락지)-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국가지점

               번호판)-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공설운동장 2.6 Km, 수리봉 1.3 Km와 첨찰산정상 3.6 Km 및 회동전망대 10.8 Km)-

               능선진입-편백나무 군락지-비포장임도 이정표(공설운동장 2.2 Km, 수리봉 1.7 Km와 첨찰산정상 4.0 Km 및 회동

               전망대 11.2 Km)-166.8 무명봉-삼거리 이정표(동외호수공원 1.3 Km와 공설운동장 1.8 Km, 수리봉 2.1 Km와 첨찰산

               정상 4.4 Km 및 회동전망대 11.6 Km)-갈림삼거리 이정표-성죽재(팔각정과 운동기구, 비포장임도) 이정표(동외호수

               공원 0.5 Km, 회동전망대 13.4 Km, 공설운동장 0.5 Km)-226.3봉(226봉 이정판)-돌담안부-215.9 무명봉-조망처-

               146봉(잡목봉과 양미굴)-188.4봉(잡목봉)-묘지지대-왕무덤재(왕온로 2차선 포장도로, 주유소와 식당)-시멘트

               포장도로(백호화실 표지석)-밭 경작지-능선진입-가시잡목등로-남산 갈림삼거리-남산(243.3봉 이정판)-240.7

               삼각점봉(진도301 삼각점)-삼거리 복귀-가시잡목 내리막 등로-돌담과 고사목 안부-전망바위-282.2봉(282봉 이정판)-

               224.6 무명고사목봉-안테나봉(228.5 무명봉)-묵은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219.7 무명봉-천방재(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170.2봉(영매산, 전망바위)-102.2 갈림삼거리(112.7 충재봉 분기점)-시멘트 포장도로(태양광 발전시설)-

               붉은재(죽엽돈지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1.20 Km (진도대교 앞 진도휴게소에서 붉은재까지)

                   중간에 오룩스와 트랭글 신호가 끊겨 실제 거리보다 적게 표기됨 

산행트랙 :

20210406 진도지맥 제1구간 진도대교-붉은재.gpx
0.18MB

산행시간 : 14시간 27분 (05시 36분부터 20시 12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22시 30분 집에서 산행 준비 후 애마를 이용해 진도대교로 출발

                                 03시 00분 진도대교 건너 진도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해 약 2시간 동안 차박

                                 05시 00분 기상 후 집에서 준비한 아침식사 후 커피까지 마시고 산행 준비

                                 05시 36분 어둠이 엷어지는 시간에 진도지맥 첫구간 산행 시작

                       올때 - 20시 12분 붉은재에서 진도지맥 제1구간 산행 후 카카오택시 호출

                                 20시 25분 카카오택시(010 3114 3579, 이진식)로 진도대교 앞 진도휴게소까지 이동(27,240.-)

                                 21시 10분 진도읍 퍼스트모텔 투숙(50,000.-)

                                 22시 00분 근처 24시 김밥집에서 돈까스 정식으로 저녁 해결 (7,000.-)

진도지맥이란 ???

진도지맥은 해남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에서 시작해 진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남쪽 끝 서망항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서 망금산(112m), 도암산(122m), 금골산(196m), 고두산(252.5m), 금골산(198m), 고두산(252.2m), 챙재, 철천산(161.2m), 상봉(266m), 출일봉(226.7m), 첨철산(485.2m), 수리봉(389m), 여귀산(458.7m), 연대산(148.8m), 월출산(110m), 희여산(269m), 한복산(232m)를 지나 백도앞 갯바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 Km인 산줄기이다.

 

 

명성에 비해 순했던 등로였지만 온 몸에 생채기를 남길 정도로 어려웠고 기온이 오르며 부족한 식수에 고생하면서도 목표한 붉은재에 무탈하게 도착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진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남 진도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근래들어 매 주말과 휴일마다 비가 내리고 남아 있는 지맥 산줄기가 모두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지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해 먹고 자는 것도 편치 못하니 이래저래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말과 휴일에 사무실에서 일을 처리하고 주중에 사람들 이동이 많지 않은 시기에 마음 편히 지맥 산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4월 한달동안 호남의 지독한 가시잡목이 극성을 부리는 몇군데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그 첫번째 산줄기를 진도지맥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진도와 화원 및 사자지맥은 벌써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기에 앞으로 2-3주가 지나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고 올 겨울이 되어야 다시 산행이 가능하기에 여름이 오기 전 목표로 한 세군데 지맥 산행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 그 계획도 변경이 될 것이다.

하루 해가 길어졌기에 가능하면 이틀동안 두 구간으로 나눠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첫날 산행을 진도대교에서 붉은재까지 가능하다면 다음날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진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오는 계획으로 머나먼 진도로 내려가는 마음이 설레이면서도 무겁기만 하다.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진도대교 건너 진도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차안에서 잠시 누워 잠을 청하고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넘어가고 있다.

아침식사 후 아직 여명이 밝아오기 전 망금산으로 오르다 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도로를 지나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타고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금골산으로 오르니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끊어질듯 이어지는 마루금이 저 멀리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으로 연결되며 환상의 풍경을 노래하기 시작하고 그 모습에 취해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곳 남쪽의 진도는 이제 연두빛의 봄을 지나 초록의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남녘임을 알리고 추위를 지나 무더위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계절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금골산을 내려 와 끊어질듯 이어지는 비산비야를 타고 237미터인 설매봉을 지나니 방향은 남쪽에서 동쪽으로 변하고 한동안 진행해 철천산 넘어 용장성지인 용장산성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인 서쪽에서 북쪽 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진도지맥 산줄기가 바위암봉인 금골산 지나 우측으로 망금산의 진도타워와 그 우측 옆으로 진도대교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다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져 본다.

 

262봉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아름다운 진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이제 드디어 용장산성 위에 도착을 하고 그 성벽을 따라 진행하며 앞을 살펴보니 용장산성을 벗어 나 우측의 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엔 연두빛 봄이 아름답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출일봉과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산줄기가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이 산객을 부르는데 아직도 거리상 제법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이다.

마루금 상에 피어난 산벗과 연두빛 새싹들이 눈과 몸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마음을 안전시키는데 보기와는 달리 한발 두발 걷다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저 첨찰산에도 금새 도착할 것이란 믿음으로 다시 출발한다.

 

걱정과는 달리 좋은 등로를 타고 드디어 진도군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방향이자 내일 걸어야 할 남서 방향으로 진도지맥을 살펴보니 운림산방 지나 사천1저수지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저 멀리 끝자락 방향으로 내일 올라 만나야 할 여귀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 희미하게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망항으로 가는 산줄기는 앞의 높은 산줄기에 막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늘 마무리를 히ㅐ야 할 왕무덤재와 붉은재 방향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아쉬운 첨찰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해 본다.

 

지난 주말에도 비가 내려 산행은 꿈도 못꾸고 집에 있다가 아이들과 함께 서울시장 사전투표를 마치고 월요일 저녁에 조금 일찍 퇴근해 산행 준비 후 식사하고 잠자리에 들지만 잠이 오지 않아 조금 일찍 출발해 도착지에서 잠시 잠을 청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저녁 10시 30분 쯤 집을 출발해 여유롭게 내려가는데 코로나19의 여파인지 고속도로에 차량이 적어 규정속도를 지키며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하고 진도대교 건너 우측의 휴게소로 들어가니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다.

알람을 5시에 맞추고 차내에서 잠을 청하니 금새 깊은 잠에 빠졌다 눈을 뜨니 정확히 새벽 5시가 넘어가고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휴게소 한쪽에 있는 화장실로 가 양치질과 세수를 한 후 배낭 챙겨 진도휴게소를 빠져 나오는 시간이 새벽 5시 36분을 넘기고 있다.

해가 길어졌는지 짙은 어둠이 서서히 엷어지며 금새 밝아 올 것 같아 출발하며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출입구 지나 우측으로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녹진교차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몇개의 도로 표지판이 이곳이 진도임을 알려주고 있다.

 

진도 휴게소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이어지는 구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녹진교차로를 건너며 아래로 지나는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ㅅㄹ펴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녹진교차로를 지나 다시 좌측의 진도대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빛바랜 억새가 자랐다 말라있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곳으로 들어가며 길고도 먼 진도지맥 첫 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비포장임도로 들어가며 뒤돌아 보니 진도대교가 바로 눈 앞으로 바라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가시잡목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하며 초반부터 악명 높은 진도지맥 산행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잠시 후 좌측으로 나무로 만든 가설 전망대를 지나 고도를 높이다 뒤돌아 보니 드디어 불 밝힌 진도대교 전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뒤로 해남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두꺼운 구름속에 하루해가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진도댸교와 해남쪽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가시잡목 등로를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금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주위 사물들이 보여 조금은 편안하게 오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나 살펴보니 히ㅐ산케이블카 공사장으로 완공되면 이곳 지형도 많이 변하게 될 것 같아 또 후답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조심스럽게 그 공사장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후 만나야 할 망금산을 깍아 만든 거대한 진도타워가 바로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인다.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봉고차 한대가 올라오고 공사장 인부들이라 생각되면 사람들이 내려 타워 안쪽 건물로 사라지고 이 산객은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계단지 나 진도타워 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새벽 이른 시간이라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어 그 앞에서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진도타워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에 있는 타워로서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망금산 정상에 위치하며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진도타워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고 진도군 관광의 랜드 마크로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트랙과 지도를 살펴보며 망금산 정상부와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이미 사라지고 진도타워의 거대한 전망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 다시 건물을 돌아 주위를 살펴보기로 한다.

 

진도타워 건물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뒤로 돌아 가니 오래 전 가족들과 고운 추억을 남겼던 진도대교와 울돌목 그리고 해남의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바다 건너 저 멀리 조만간 올라야 할 화원지맥이라 생각되는 산줄기도 살짝 보이는 듯 하다.

진도대교(진도각 휴게소, 진도대교 준공기념탑, 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 14m 수준점)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사이의 울돌목해협에 놓인 한국 최초의 사장교로 길이는 484미터에 너비는 11.7미터이며 1980년 12월에 착공하여 1984년 10월에 완공되었는데 이것의 개통으로 진도에서 광주까지 4시간 걸리던 차량운행시간이 단축되고 각종 농수산물의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진도대교 남단 끝 좌측의 울돌목(좁은해로)은 전남의 진도와 해남반도를 사이에 두고 유리병의 목처럼 갑자기 좁아진 해로가 있는데 이것을 울돌목이라 한다.

바닷물이 간조와 만조의 때를 맞추어 병의 목 같은 좁은 곳을 일시에 지나가므로 울돌목의 조류는 거세기로 이름이 높은데 남곤(南袞)은 시에서 붉은 비 내리고 녹음은 살찌는데 거센 바람이 물결을 치매 조수(潮水)소리가 장하구나 라고 해 조수가 요란한 곳임을 표현하고 있다.

조수는 썰물 때 물을 따라 해벽에 부딪혀 요란한 울음 소리같이 들리므로 명량(鳴梁)으로 통용하기도 하는데 오도숙(吳道淑)이 상경해정기에서 울돌목을 한자로 울도항이라 표현한 것을 보면 목이 곧 항인 것만은 분명하고 또한 동서가 물길로서 분리된 해안에는 석벽이 솟아 있고 바다의 넓이는 수십 보밖에 안 되나 파류(波流)가 세어 소용돌이 일고 상경하는 배들은 이를 피하여 옆으로 세웠다 라고 기록했다.

이처럼 해로의 목에 해당하는 울돌목이 조류가 세고 그것을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이 전략에 이용함으로써 명량대첩을 거둔 전략적 요새지가 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가족과 함께 내려 와 여행 겸 산행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진도지맥인데 아쉬움만 남기는 풍경이다.

 

 

진도타워 주변을 돌아 가며 살펴보고 남쪽으로 보이는 승전광장을 지나 전망육교를 타고 오르며 북쪽을 보니 방금 전 들렸다 내려 온 진도타워가 웅장하게 솟아 있어 사진을 남기는데 이곳은 도상 망금산으로 이제는 망금산은 사라지고 높은 인공구조물인 진도타워가 대신하고 있다.

망금산(112m)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12미터이고 망을 보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는데 진도대교 바로 뒤에 있으며 진도의 관문산이다.

산정부에 가로 30미터에 세로 20미터의 토성이 축성된 흔적이 있고 백제 이후 바다 물목을 지키는 군대의 주둔지였다.

호남지도에는 망금봉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주변에 금골산 및 녹진과 함께 명량도를 마주하고 있으며 망금봉을 지나 간재을 지나 진도군 치소로 이어지는 길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 군일면의 신동리에 위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충무공 이순신이 진도를 남도의 요충이라 하였고 조선 선조 때 판중추부사 윤두수가 진도를 가장 중요한 관방지역이라 한 점과 동국여지지에 해로요해지지라 한 것에서 울두목을 일컫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망금산성은 이를 지키기 위한 관방성이고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유인하여 명량해협(울돌목)에 모아 놓고 이 산에서 아녀자로 하여금 떼를 지어 강강수월래 놀이를 하게 했고 이에 넋을 빼앗긴 왜병과 적선 300여 척을 섬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곳 정상에는 강강술래터가 있는데 망금산은 13척의 배로 3백여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해전지 (울돌목)에 연접하여 울돌목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해발 115m의 나지막한 산으로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은 적으로 하여금 우리 군사가 많이 보이게 하기 위하여 이 망금산에 토성을 쌓고 부근의 부녀자들을 모아 남장을 시켜 산봉우리를 원을 그리며 반복하여 돌게 하였다고 한다.

주로 추석날 밤 곡식의 풍년을 기원하며 추던 부녀자들의 민속놀이를 의병술로 사용한 것으로 지금도 망금산 산봉에는 망터가 있고 그 밑으로 강강술래터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존경하는 마음이 담긴 강강술래에 관한 많은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다만 갈길이 멀다 보니 오늘은 겉모습만 보고 그 속살을 살펴보지 못함이 아쉽기만 한데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여유롭게 다시 한번 더 들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전망육교에서 북쪽의 진도타워를 살펴보고 다시 눈을 돌려 남쪽을 살펴보니 남해바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산줄기가 저 멀리 사진 좌측 끝자락에 솟아 있는 첨찰산으로 이어지고 그 첨찰산 좌측으로는 424미터의 죽제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는 첨찰산이기에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끼지만 한발 두발 걷다보며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 첨찰산도 오늘 해지기 전 만나 쌓였던 그리움을 해결할 시간도 가져 보게 될 것이다.

 

진행 방향 저 멀리 첨찰산과 죽제산까지 확인한 후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잠시 후 걸어가야 할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넘어 금골산이 보이고 그 우측 바닷가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암봉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지도를 보니 도암산으로 해발고도는 고작 122미터에 불과하지만 군계일학으로 빛나고 있어 자료를 찾아 본다.

도암산(122m)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전체 산행 시간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짧지만 정상부에서의 조망이 뛰어나고 정상부가 웅장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는 빼어난 곳이다. 

이곳은 녹진리의 대사 마을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이는 편이지만 고갯마루에서 올라가는 길은 길 흔적만 보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지가 않지만 정상을 지나 잠시 직진하여 내려가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여기서 진도의 서쪽과 북쪽으로 펼쳐진 풍경이 조망되지만 하산로가 없으므로 정상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고갯마루로 내려가 하산해야 하는 주위 지점이다.

다음에 내려오면 동석산과 함께 올라보고 싶은 암봉 중 하나로 남겨두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사라진 망금산 정상에 세워진 진도타워와 승전광장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갈길이 먼 하루이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올랐던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만금리와 목포로 나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도로 우측으로 오늘 새벽에 잠시 머물렀던 진도휴게소와 진도대교 및 울돌목해양에너지공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운거산 방향으로 흐르는 화원지맥 산줄기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몇장의 사진에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목포와 해남 방향을 버리고 좌측의 만금리 방향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만금리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보니 도로 우측 옆으로는 새로 생긴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빨라 자동차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금골산과 우측의 낮지만 뾰족한 도암산을 살펴보며 빠르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 진행 방향 도로 좌측 앞으로는 첨찰산과 죽제산이 여전히 드높은 산세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도로 좌측 뒤로는 밭 경작지와 산사면 넘어 방금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망금산 정상의 진도타워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넘어 거대한 파란 지붕을 한 건물이 보이고 그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우측 지하통로를 통해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도록 되어있다.

지하차도를 통해 진도대로를 통과한 후 그 진도대로 우측 시멘트 배수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자연스럽게 그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가장자리로 이어지고 차량들의 속도가 빠르기에 조심하며 한동안 그 진도대로 가장자리를 따라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지도를 보니 신설된 4차선 진도대로 우측 옆으로 구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진행했으면 조금 더 편안하게 진행됐을 것을 괜시리 위험만 더 노출 시킨 듯 하여 아쉬움도 남는다.

 

그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한동안 걸어 전진하니 이곳이 남쪽 지방임을 알리는 야자수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식재되어 있고 심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지 버팀목과 지지대들이 보여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을 듯 보이기도 하다.

진행 방향 정면으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금골산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동안 진도대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우측 아래로 구도로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신동교차로라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18번 진도대로 4차선 신설도로를 벗어 나 우측 접속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개 사욱장이 나타나는데 진돗개러 생각되는 개 몇마리가 사납게 울부짖고 있어 재빨리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등로가 뚜렷하고 누군가 잘 손질을 해 놓은 듯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어 그동안 막연히 가졌던 악명 높은 가시잡목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지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각시붓꽃도 만나고 철쭉도 살펴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산벗꽃이 만개한 후 떨어져 꽃비를 흩뿌리는 56.2 무명봉 지나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에 농장을 겸하고 있는 민가 한채가 나타나는데 개 두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지만 주인은 일하러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그 농장 마당을 지나 파란 보리밭 가장자리를 타고 울부짖는 개들을 진정시키며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3.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저 멀리 진도타워가 상당히 멀어져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높은 송전탑을 따라 금골산의 암봉이 조금 가깝게 다가 와 있다.

등로 우측의 도암산은 망금산에서 봤던 뾰족한 송곳 같던 모습이 아닌 거대한 암봉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사진에 담고 무명봉을 지나 전진하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등로 지나 자갈 오르막 등로를 타고 69번 송전탑 앞까지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송전탑을 타고 저 멀리 오늘 산행을 시작한 진도타워가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뒤로 상당히 멀어진 느낌이다.

 

그 송전탑 앞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진도타워를 살펴보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13.4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겨 본다.

등로는 생각보다 좋아 산행속도가 났지만 갑자기 찾아 온 무더위가 봄을 지나 성하의 계절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충분히 준비한 식수와 많이 흘리는 땀방울이 조금은 걱정되기 시작하는 아침시간이었다.

특히 밤새 운전을 하고 내려 와 차에서 2시간 정도 쪽잠을 자고 진행하는 무더위속 장거리 산행이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걱정이 되기 시작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잘 극복하고 목표지점까지 무탈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빌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나즈막한 113.4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좌측 앞으로 남동방향을 보니 밭 경작지 지나 작은 저수지와 남해바다가 펼쳐지고 노란 유채밭이 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즐기는 인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진행하다 무성하게 바위에 자라고 있는 바위손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이제 등로 우측을 보니 대야제 지나 높지 않은 암봉의 도암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진행하면서 그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암산도 한동안 길라잡이 노릇을 해 주게 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등로를 따라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걸어가니 다른 지맥 산행에 비해 속도도 그렇게 늦지 않아 오늘 하루 산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또한 섬 산행 특유의 복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다.

잠시 더 진행하다 안부로 내려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마루금 옆으로 솟아 있는 146 암봉이 또한 자꾸만 눈길을 잡고 그 암봉에서 도암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좁은 들판과 저수지가 이국적인 풍경으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잠시 후 키 작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136.6 무명고사목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남도 특유의 동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이정표와 함께 나무 계단과 그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난다.

이정표를 살펴보니 좌측 나무계단 방향으로 금골산 정상 갈림삼거리로서 이곳 나무계단에 배낭을 벗어 놓고 계단을 타고 금골산정상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바위암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로 설치된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환상적인 조망이 이 산객의 말문을 닫아 버리고 많은 사진을 남기며 잠시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서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방금 전 걸어 온 진도지맥 마루금과 그 넘어 146 암봉 및 도암산이 아름답게 일렬로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덕병리 방향의 들판 넘어 803번 2차선 도로로 막혀있는 군내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도 점점이 떠 있는 무수히 많은 작은 섬들이 이곳이 바로 섬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서쪽에서 눈을 돌려 고두산 넘어 진도읍을 찾아 보지만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앞 군내면의 드넓은 들판만이 그 아쉬움을 달래 준다.

남쪽으로는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비산비야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설매봉 지나 좌측 저 멀리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준제산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지만 그래도 조금은 가까워진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는 듯 보인다.

이제 산하는 회색빛에서 연두연두로 변하는가 싶더니 이곳 진도는 벌써 연두를 지나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온 진도지맥 산줄기가 송전탑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중간에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잠시 함께 가다 우측 뒤로 망금산 정상을 깍아 내고 설치된 거대한 진도타워가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망금산 바로 뒤 저 멀리로는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화원지맥의 일성산과 그 주위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 산객을 부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그리움만 남겨 본다.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해 온 방향인 북쪽과 진행해야 할 남쪽 및 남동쪽을 살펴보고 바위암릉을 타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등로 우측 소나무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198미터란 이정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눈 앞에 보이는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또 다른 이정판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금골산 195미터란 높이가 보인다.

방금 전 살펴 본 풍경들과 비슷한 조망들을 사진에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나와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금골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금골산(198m)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있는 산으로 진도의 금강이라 불리고 있는 산이며 개골산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다. 

일명 상골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규모가 큰 편으로 석수가 수만 년에 걸쳐 예술품을 조각해 놓은 듯 층층인가 하면 구멍이고 구멍인가 하면 기둥이고 사람인가 하면 짐승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암의 색깔 또한 황색과 백색, 흑색, 회색 등으로 다양하다.

산 아래 자리한 아담한 학교에 있는 보물 제 529호 금골산 오층 석탑은 진도의 기나긴 연륜을 대변하고 산 중턱에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굴암이 있다.

산 위에는 세 개의 석굴이 있는데 맨 왼쪽 굴 북쪽 벽에는 1470년 정후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좌우 3.5m 크기의 미륵불이 있고 이 미륵불 배꼽에서 쌀이 나와 석굴에서 깨우침을 얻으려는 수도자들의 양식이 되어 왔으나 그 중 한사람이 욕심을 부려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 서거정의 동문선 금골산록편에는 영험이 많은 금골산이 매년 빛을 발해 유행병 등 재앙을 막았으나 미륵불이 조성된 후 빛을 발한 적이 없다 라고 해 민간신앙의 변천 모습을 보여준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흐르는 땀방울이 약간 마를쯤 이정표 앞 나무계단을 통해 금골산을 내려 가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다시 좌측 능선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우측에 바위암벽을 두고 좌측으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좌측 아래로는 노란 유채밭이 들판에 듬성 듬성 모습을 드러내며 너무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산벗꽃이 꽃비가 내려 흩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으로 계단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금골산 정상에서 바위직벽을 타고 곧바로 내려갈 수 없어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는 등로를 만든 모습이다.

좌측 계단 방향으로 보니는 해언사와 금골산오층석탑 방향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계단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일반 등로를 짧게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따라 진행하니 등로 좌측인 바위암벽 방향으로 마애여래좌상이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좌상을 확인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금골산 정상에서 바위직벽 방향으로 살펴보니 철계단으로 마애여래좌상으로 가는 방향 표시가 있었는데 배낭을 두고 왔기 때문에 내려가지 못하였는데 확인할 수 없어 아쉽게 내려가니 좌측으로 해언사 갈림 이정표가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평이한 일반 등로를 타고 평범하게 걸어 내려가니 노란 물통을 지나 밭 경작지를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고 한쪽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 금골마을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보는데 금골은 금골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금골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란 금골 안부를 지나 연산마을 방향으로 짧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잘 정리된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걸어가다 능선 앞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멋진 풍경들을 살펴보고 내려 온 금골산 정상부에서 암벽을 우회한 등로를 타고 이곳 금골 안부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밭 경작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SK 진도둔전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었는지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지고 자물쇠도 망가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63봉인데 그 어디에도 63봉임을 알리는 표식이 없어 이동통신탑만 사진에 담고 가시잡목들을 헤치고 어렵게 빠져 나가니 눈 앞으로 무화과 농장이 펼쳐져 있는데 농부들이 나와 거름을 주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 가 안부를 통과하는데 기울어져 있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농부들이 무화과 농장에서 일을하며 틀어 놓은 라디오 음악소리를 들으며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수렛길 같은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그 끝자락에 사각정자가 나타난다.

나무들에 막혀 조망도 시원찮아 사진 몇장 남기고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니 금새 군내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도롯가에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는 연산버스정류장과 그 옆에 용인마을입구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이제 연산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한다.

연산(연산버스정류장, 용인마을 입구표지석, 우측 농원가든)마을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금전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으로 부락 뒤쪽의 산이 서로 이어져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연산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도로 우측으로 우정농원가든이라는 식당이 보이고 등로는 그 좌측 도로 옆으로 보이는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90도 꺽여 들어가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민가들 뒤 멀지 않은 곳에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고두산이 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들리지 못하고 지나쳐 온 고두산(252m)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군내면 덕병리와 분토리 경계에 있으며 북쪽의 북풍을 막아주는 군내면의 주산으로 해발고도는 254미터이다.

녹진에서 진도로 진입할 때 반드시 통과하는 간재(艮峙-지금은 터널)를 끼고 있고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지승 및 1872년지방지도에 지명은 찾아볼 수 없으나 조선지지자료(진도)에 군일면(郡一面, 현 군내면) 분토리(粉土里)에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우수영)에도 고두산이 표기되어 있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산에 피어난 산벗나무에는 하얗게 피어났던 벗꽃들이 지면서 꽃비가 내리고 산하는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변하면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알리고 있다.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우측 민가를 살펴보니 폐허가 된 듯한 풍경이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그곳을 지나 둔덕으로 오르니 도로 좌우측으로 제법 굵은 대나무 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대나무 밭을 지나 둔덕을 넘어가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저 멀리 고두산 분기점과 설매봉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전진하니 도로 우측으로 거대한 비닐하우스 단지들이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둔전리 한사마을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넘어 온 금공산 암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지하도로가 나타나는데 바로 위로는 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통행주의 지점이다.

지하차도를 통해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한 후 다시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금골산 바위암봉정상에서 바로 앞 18번 진도대로까지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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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금골산 우측 뒤를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망금산 진도타워가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나즈막한 무명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방향으로 진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뒷쪽으로 제단 같은 것이 보여 올라가 봤더니 6.25전란마을희생자영령비가 세워져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등로는 다시 우측 직진으로 올라가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나즈막한 골짜기 건너 비포장임도 같은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지만 바로 앞 묘지까지이고 묘지들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가시잡목들이 등산복을 잡아채며 온 몸에 생채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갑자기 무더워져 얇은 여름 등산복을 입고 진행하다 보니 가시잡목에 걸려면 살갗까지 파고드는 가시와 등산복을 찢어 놓는 꺽인 잡목들로 인해 산행속도가 늦어지며 쉽지 않은 산행임을 조금씩 알려준다.

그래도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등로가 보여 흔적을 찾아 오르니 등로 주변으로 제비꽃과 개별꽃 그리고 현호색이 곱게 피어 산객을 유혹하고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가로 막는다.

그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금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우측의 고두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봉을 지나 황소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237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응 설매봉이란 이름이 보이는 봉우리이지만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설매봉이란 237봉을 지나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31.5 무명봉을 통과하고 잠시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여전히 가시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특이한 글씨체로 이뤄진 비석이 보이는 현풍관공 묘지를 통과하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었는지 봉분까지 제법 굵은 관목들이 자라면서 묘지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된 듯 보인다.

묘지를 지나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97.8 무명봉 지나 또 다른 둔덕봉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00.4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둔전재 안부로 내려가기 전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송산리쪽 마을 뒤로 오늘 만나야 할 첨찰산이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마르금에서 떨어져 있는 죽제산이 쌍봉의 형태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과 추억으로 남겨 본다.

저 첨찰산도 원래 진도지맥 마루금에서 0.7 Km 벗어나 있지만 진도의 최고봉이란 이름 때문에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다녀오는 듯 보여 이 산객도 산행하며 잠시 들려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진행 방향 저 멀리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그 좌측의 죽제산을 살펴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아 힘들게 통과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다음지도에는 둔전재로 표기된 안부로서 군내면 송산리와 세등리의 경계인데 둔전재와 관련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둔전은 국경이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군대의 군량을 충당하기 위해 사용된 토지를 말하는데 이곳이 그런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어렵게 그 둔전재 안부를 가득 채운 가시잡목들을 헤치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주변으로 제비꽃과 철쭉이 아름답고 그렇게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금새 참나무에 222미터란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능선상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아무 표시가 없는 무명봉이다.

 

그 능선상 222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쉐프레라 홍콩을 닮아있는 덩굴식불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한국의 바나나라 이름 붙여진 으름 줄기로서 꽃도 제법 피어 있는 모습이 가을쯤 오르면 으름을 맛볼 수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나무들이 사라지고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곳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등로만이 열려있어 조심스럽게 진행을 해도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찔레가시와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다리에 생채기를 만들고 있다.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데 직진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선황산과 서낭산 줄기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남해바다 건너 해남의 화원지맥 산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제 그 가시잡목 지대를 지나 우측으로 들어가기 전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둔전리의 드넓은 들판 넘어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금골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비산비야를 타고 달려가면 저 멀리 망금산에 세워진 진도타워와 그 뒤로 진도대교가 보인다.

그 뒤로는 해남의 일성산 방향의 화원지맥 마루금이 그리움을 키우고 있는데 저 산줄기는 올해 또 기회를 놓치고 내년 초에나 오를 수 있도록 해야 될 듯 싶다.

 

찔레나무 가시나무가 우거진 등로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다시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이하게 전진하니 오랫만에 분홍빛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등로를 밝혀주고 있다.

잠시 후 잡목들이 우거지고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현풍곽공 부부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밭 경작지 지나 챙재 넘어 올라야 할 철천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통과한 후 밭 경작지 가장자리로 이어진다.

그 밭 경작지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민가 앞마당으로 내려가고 그 민가를 지나 내려가니 송산리란 표지석이 서 있고 둔전길과 오일시1길 경계에 있는 챙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표지판에는 챙재란 표시가 보인다.

챙재(2차선 포장도로, 송산 버스정류장, 좌측 세등마을 표석)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의 송산리와 세등리를 나누는 고개로서 길이는 9 Km이고 고개 동쪽과 서쪽에는 구릉이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 철천산이 있고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읍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고개였으나 2003년 진도터널이 뚫린 후로 차들과 사람들의 왕래가 줄었다. 

챙재에서는 18번 국도와 801번 지방도로가 만나고 진도읍에서 6.8 Km 거리에 있다.

 

챙재에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민가 옆 마당에 묶여있는 강아지의 울부짖음을 달래며 민가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밭 경작지 지나 활엽수가 식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활엽수 식재지가 끝이나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급경사도 오르막 등로를 올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133.1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여영님의 이정판이 설치되어 있는 162.1미터의 철천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다만 제대로 된 이름까지 붙어있는 철천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철천산정상에서 등로는 북동에서 남동 방향으로 바뀌어 진행되고 능선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이제부터 만나야 할 진도지맥 마루금이 성재안부 지나 연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연두빛 능선을 타고 오르면 262봉 지나 용장산성 또는 용장성지라 불려지는 산성이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상봉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으로 용장산성과 상봉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출일봉 지나 저 멀리 첨찰산과 죽제산이 이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와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그 첨찰산 직전 앞에는 출일봉이 보이는데 그 출일봉으로 올랐다 내려가는 등로가 지독한 가시잡목에 급경사 내리막 등로였기에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면서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었던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진행 방향으로 용장성지와 상봉 그리고 우측 저 멀리 출월봉과 첨찰산을 살펴보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관목의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안부이지만 다음지도에는 성재로 표기된 안부로서 고군면 도평리와 군내면 용장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이다.

그 성재란 안부를 지나자마자 발 옆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깜짝 놀라 살펴보니 새끼 뱀 한마리가 햇살을 받으며 바위 옆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어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뱀이 되었다.

 

성재라는 안부를 지나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넓고 뚜렷하게 나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기온도 함께 오르면서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려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보라빛 각시붓꽃이 군락으로 피어있어 바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성재 지나 철천산과 설매봉 지나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금골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등로 옆으로 사람 키만큼 높은 돌탑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오르면서 차례로 보이더니 5개에서 멈추고 바위벽을 지나 용장산성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마지막 돌탑을 지나 바위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이곳으로 이어져 온 부드러운 능선 뒤로 성재안부로 내려 앉았다 철천산 지나 설매봉이 보이고 우측 뒤 끝자락에는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보이는 금골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금골산 우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망금산 정상의 진도타워도 희미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법 멀리 걸어 왔음을 알려주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른다.

 

이제 등로 우측인 남쪽으로는 도평리의 파란 밭 경작지 넘어 잠시 후 만나야 할 뾰족한 상봉과 무명안부 지나 출월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진도기상대의 원형공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진도지맥 산줄기에는 하얀 산벗꼬들과 연두빛 새순들이 부드러운 자연의 빛을 발하며 인간이 도저히 낼 수 없는 신비감을 전해주고 있어 잠시 깊은 숨을 내쉬며 쉬었다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관목과 잡목들이 사라지고 시원하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피로에 지쳐가는 이 산객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잡고 늘어지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환상의 세계를 감상해 본다.

ㄴ행 방향인 남쪽으로 상봉과 월출봉 지나 첨찰산과 죽제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연두빛 마루금이 마음을 사로잡고 그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도평리 들판과 저수지 넘어 드디어 진도읍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우측으로 연대산 정상부의 인공구조물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으로 길게 이어진 철천산에서 설매봉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환상이고 그 끝자락에서 우측 연산마을 지나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금골산이 우뚝하다.

그 금골산 우측으로는 비산비야의 마루금을 따라 18번 진도대로를 통과하면 망금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진도타워가 여전히 길라잡이를 하면서 봄으로도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생각보다 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침엽수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262봉에 도착을 해 고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먾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함께 걸려있어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남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진도지맥 마루금이 어서오라 손짓하면 반겨주는 듯 펼쳐져 있다.

 

그 262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용장산성의 돌담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산성 좌우측으로는 산벗나무의 하얀 꽃들과 새롭게 돋아나는 연두빛 새싹들이 완전한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진도 용장성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진도를 근거지로 관군과 몽고군에 항전했던 산성으로 사적 제126호이고 1270년(고려 원종 11년) 8월 삼별초를 이끌던 고려의 장군 배중손이 쌓은 산성이다. 

강화도에서 진도로 근거지를 옮긴 삼별초군은 진도 용장리 용장사 인근 선황봉(仙隍奉) 둘레에 산성을 축성하고 대몽항전을 위해 전열을 정비하였고 1271년 5월 진도로 진격해온 몽고군에 항전하였지만 군사력의 열세로 패하였다. 

산성의 석축은 대부분 유실되었으나 칠천산 능선을 따라 일부가 복원되어 있고 용장리에 삼별초 본영이 있었던 축대가 남아있으며 1964년 6월 10일 사적 제126호로 지정되었고 용장리에는 삼별초 용장산성홍보관이 있다.

 

이제 남동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는 용장산성 성벽위를 따라 걸어 내려가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262봉으로 이어지는 용장산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저 262봉 넘어로는 진도용장성 전시관이 있는데 이곳 용장사지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용장사지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절터로서 옥주지의 기록에서 그 연혁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다.

1985년에 나온진도용장성지표조사보고서(珍島龍藏城地表調査報告書)에 따르면 용장성지는 258만평이라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조사되었는데 이곳에서 조사된 건물지 유구 가운데 초석의 형식 등으로 보아 삼별초군이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시기에 대해 두 가지 기록이 전하는데 진도군지에 따르면 초창(初創)은 고려초 고왕(高王)이라 하였는데 이 고왕을 고려 태조 때의 후진국(後晋國) 고왕(936~943)을 지칭한다고 하여 고려 초에 창건된 절이라 보고 있다.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용장사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건립시기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최우(崔瑀)의 서자인 중 만종(萬宗)과 만전(萬全)이 무뢰배를 승려로 만들어 고리대금업을 시작하고 백성을 착취하였으며 (중략) 만전이 일찍이 진도의 한 절(珍島一寺)에서 통지(通知)란 부하와 함께 심한 횡포를 부렸는데 안찰사 김지대(金之垈)가 그 절에 이르자 만전이 여러 가지 청탁을 했다.

여기서 진도의 한 절이란 구절이 보이는데 이곳을 용장사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기록으로 보면 옥주지(沃州誌)에 나온 고왕은 고려 고종(1213~1259)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되지만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52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용장사지의 현재 법당은 최근에 지은 것이며 진도 용장성에서 약 200 m 떨어진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삼존석불이 있으며 일명 용정사(龍井寺)라 부르고 있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용장산성이 무너진 곳이 나타나고 하루 빨리 복구되어 정상적인 모습으로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잇기를 바라며 그곳에서 용장산성과 헤어져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뚜렷하게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이곳 진도지맥 마루금은 벌써 연두를 지나 초록초록의 등로로 변해 있어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현호색 군락지가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힘을 내니 드디어 삼돌이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266.4미터의 상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보는데 이곳 상봉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공터인 상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나뭇가지들이 사라지며 진행 방향으로 아름다운 진도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죽제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솟아 있어 잠시 더 그 자리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그 진도지맥 마루금 좌측으로는 오산리의 오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파란 물속에 풍덩 빠지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본다.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도평리와 송산리의 제법 넓은 들판 뒤로 군내면 마을이 어촌이 아닌 산촌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설매봉 지나 눈으로만 만났던 고두산이 보이고 좌측 뒤로는 철마산에서 망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정상에 솟아 있는 인공구조물이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에 남기고 내려가니 용담인지 큰구슬봉이인지 모를 보라빛 야생화가 눈길을 잡아 잠시 눈맞춤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와 참나무 관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 역시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속도가 난다.

내려가며 눈에 보이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야 할 출일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작은 바위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무명안부이다.

이 무명안부는 좌측의 고군면 오산리와 우측의 도평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움푹 패인 고갯마루 모습이지만 좌우측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은 없어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통과해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은 이제 완전한 봄의 모습으로 연두빛 봄을 지나 초록의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라 오르면서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봄과 여름을 느껴본다.

그렇게 몇장의 사진에 봄과 여름의 경계를 담으며 오르니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샘물처럼 솟아 흐르고 그렇게 땀방울을 닦다 보니 금새 잡목 사이에 커다란 벗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228.6미터의 출일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은 이곳을 출일봉 226.7미터봉이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출일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어 이곳 역시 아쉬움만 남기고 출발한다.

 

이곳 출일봉 정상에서 오목재로 어떻게 내려가야할지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는 우회 등로를 버리고 직각으로 내려가야 하는 원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지독한 가시잡목과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인해 상당히 힘들게 진행을 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내려가는 등로를 찾아 해매다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어렵게 살펴보니 바로 아래 오목재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오목재 건너 무명봉 우측 저 멀리 첨찰산 정상과 기상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힘들게 정사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그래도 희미한 등로가 보여 무탈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지독한 가시잡목지대를 빠져 나가 뒤돌아 보니 봄이 오는 능선의 부드러운 모습이 악마의 얼굴을 감추고 있는 듯 평온하기만 하다.

 

지독한 가시잡목 지대를 빠져 나오니 현풍곽공 납골표가 나타나고 곧이어 도로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목재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오목재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했는데 좌측의 고군면 오산리와 우측의 고성리의 경계지점으로 오산리는 고군면에서 가장 큰 평야를 끼고 발달한 지역으로 첨찰산 동동북 산록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출석봉과의 안부인 오목재를 분수계로 하여 고군천이 흐르고 있다.

고성리는 남쪽의 첨찰산(尖察山, 485m)의 북쪽 산줄기인 진도 용장성의 상봉 줄기가 남서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의하여 둘러싸인 분지 형태이고 북서쪽으로 터진 곳으로 진도읍과 연결되며 동쪽으로 오목재를 넘어 오산리와 연결되고 있다.

마을 위쪽으로 첨찰산의 계류를 막은 저수지 고성제가 있는데 주로 산자락과 곡저를 따라 나타나는 소규모 곡저지가 제 4기층으로 덮여있고 이를 이용하여 밭과 논이 나타난다.

오목재에서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진도진길성당이란 커다란 표지석 우측 옆으로 보이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 좌측 옆으로 나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진도진길성당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우측으로 민가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넓은 밭 경작지들이 보인다.

지나 온 출일봉에서 내려 온 등로도 다시 한번 더 확인한 후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거대한 양배추 밭이 펼쳐지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돌아 이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진도진길성당 건물들이 보인다.

이곳 고성리는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며 작은 하천이 흘러 논농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옛 진도읍성이 있으므로 고성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고성, 벼락바웃골, 사거리, 장터, 신리, 웃골, 아랫골마을 등이 있는데 고성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 또한 고성리의 그것과 같고 벼락바웃골마을은 벼락을 맞아 갈라진 큰 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사거리마을은 부락 앞에 네 갈래의 길이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장터마을은 과거 이곳에서 장이 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신리마을은 고성 서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웃골마을과 아랫골마을은 각각 신리의 위쪽과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진도진길성당을 지나며 새벽에 출발하면서는 충분한 식수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온이 오르며 신수를 많이 마셨기에 식수가 걱정되어 조금 더 구할까 들여다 보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아 그냥 통과하다 보니 식수 걱정에 생각이 많아진다.

진도진길성당을 지나니 밭 경작지 좌우측으로는 드넓은 양배추 밭이 펼쳐지고 제법 큰 모습이 양배추의 틀을 갖춰가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첨찰산 갈림삼거리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눈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입구에는 사당 한채가 보인다.

 

사당과 진행해야 할 능선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며찰자국 걸어 들어갔다 사당 직전의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오르니 장흥임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점심식사 후 묘지 마당에 피어있는 돌양지와 고사리를 사진에 담고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오목재와 고성중고 넘어 출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연두빛 봄이 피어나고 그 좌측으로는 드디어 진도읍과 그 뒤를 감싸고 있는 철산과 철마산 뒤로 망적산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사당 위 장흥임공 묘지 마당에서 점심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이어지는 대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대나무 밭은 금방 끝이나고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작은 돌들이 깔려있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헐떡이는 숨을 가쁘게 내쉬며 급하지 않게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더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65.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부터는 잠시 경사도가 덜해 진행에 도움을 받는다.

 

그 무명봉을 지나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라지더니 눈 앞에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그 바위 위로 오르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드디어 진도읍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오래 전 가족들과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진도읍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서중앙에 위치한 읍인데 서쪽으로 서해가 접하고 동쪽으론 고군면과 하며 지형은 남산(南山, 243m), 북산(北山, 300m), 철마산(鐵馬山, 304m), 춘산봉(春山峰, 221m)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로서 진도천을 따라 소규모의 유역 평야와 해안가의 큰 간척지가 발달하였다. 

향교와 군청 등 주요 관공서의 밀집한 진도군의 중심지이고 진도읍성이 일부 남아있으며 읍 소재지인 남동리를 비롯하여 성내리 등 11개 법정리가 있다. 

1440년(세종 22)에 진도군의 치소가 고군면 고성리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으며 1866년(고종 3)에 진도가 도호부로 승격되어 부사가 파견되고진도면을 부내면(俯內面)으로 개칭하였다. 

1917년 부내면이 명금면과 임일면의 각 일부를 병합하고 다시 진도면으로 되었고 1979년에 읍으로 승격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진도)에 진도군의 치소가 가흥(嘉興)의 땅이므로 산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적혔는데 진산이 가흥산인 이곳으로 치소가 옮겨왔음을 알 수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에는 부내면의 읍성이 망적산 밑에 자리하고 있고 향교와 말을 섬긴 사당도 보인다. 

백제에서 고려 시대에 진도현 혹은 가흥현으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하진 않다. 

성내리는 부내면의 진도읍성 안에 있으므로 성안 또는 성내에서 유래되었으며 염장리는 옛 이름이 염장(鹽場)으로 소금을 저장하는 곳에서 유래하였다.

그 진도읍 우측 뒤로는 철마산과 북산 및 망적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위암릉을 돌아 올라 우측으로 진도읍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가 완만해지더니 다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있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다시 유순한 참나무 등로를 지나 바위암릉이 연이어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관목의 활엽수가 이어지고 곧이어 부러진 벗나무가 진행을 방해하는 33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데 벌목이나 간벌도 되어 있지 않은 정상 능선 등로에 나무들을 식재한 모습이 조금은 신기하게 다가오는 등로를 만나 진행한다.

그렇게 한동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작은 바위가 보이는 361.1 무명봉 넘어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지나 우측 끝자락 저 멀리 이제 잠시 후 만나야 할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있다.

 

이곳 U자형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원 진도지맥 마루금은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되지만 좌측 위에 올려다 보이는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첨찰산에 올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곧이어 우측으로 첨찰산을 다녀 와 진행을 해야 할 능선진입로가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커다란 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편안하게 첨찰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뀐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짧은 계단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많은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첨찰산까지 0.7 Km 거리란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걸어가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짧은 평이한 능선 등로를 만나 진행되고 또 다시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눈앞으로 나타난다.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437.6미터의 계단정상부의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지나 온 진도지맥 마루금 방향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정중앙에 운림산방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사천1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진도지맥 마루금 끝자락에 여귀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중앙부의 사천1저수지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진도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솟아 있는 수리봉 역시 진도지맥 마루금으로서 이곳 첨찰산을 지나 진행하며 만나야 할 봉우리이기에 잠시 더 눈길을 주며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봄이 오는 연두빛 산하가 아름답고 바로 눈 앞으로 전망바위가 있는 437.2 무명봉 지나 우측 저 멀리 이동통신탑과 봉수대가 올려다 보이는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보기에는 너무나 부드러운 봄빛 능선이지만 그 속살은 또 어떨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진도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구간마다 힘들게 진행하며 걸어 왔던 시간들은 벌써 고운 추억으로 가슴속에 쌓이고 있다.

그 진도지맥 지나 남해바다를 건너면 언젠가 한번 더 내려 와 걸어야 할 해남의 화원지맥 산줄기가 해무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해 그 산줄기도 살펴보지만 뚜렷하지는 않다.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로프 등로가 우측으로 보이는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이는데 그 전망바위는 내려오는 시간에 잠시 들리기로 하고 첨찰산 정상부로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아름다운 동백나무 등로를 지나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는 활엽수 오르막 등로를 넘어 안전철봉과 로프지대를 통과한 후 이정표와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첨찰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진도 최고의 첨찰산 정상에는 거대한 봉수대가 자리하고 그곳으로 오르기 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첨찰산 봉수대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와 고군면 고성리에 걸쳐 있는 첨찰산에 세운 조선시대의 봉수대를 말하는데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첨찰산(尖察山, 485m) 정상부에 있다. 

첨찰산 봉수는 진도 여귀산 봉수대에서 전달된 봉수를 받아 해암 일성산(日星山) 황원 봉수로 전달해주는 연변봉수(沿邊烽燧, 조선시대에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한 봉수)였다. 

진도군의 행정체계가 재정비되는 시기 즉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대에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1894년 폐지되었다. 

봉수대는 남북 지름이 9m에 동서 지름이 8.5m이며 둘레는 30.3m 규모이고 자연 암반 위에 30×20cm 크기의 자연석으로 난층쌓기(크고 작은 돌로 층을 아무렇게나 흐트러지게 쌓음) 방식을 이용하여 원형으로 구축되었으며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서벽(西壁)의 경우 잔존 높이는 2m 정도이다.

 

첨찰산 정상 중앙부에 위치한 봉수대를 사진에 담고 반대쪽으로 가 보니 앙증맞은 오석의 정상석이 서 있는데 한자로 진도첨찰산이란 글씨가 보인다.

첨찰산(482m, 진도21 삼각점)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동편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85m이고 진도군에서 가장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어 진도의 진산이라고 불릴 정도이다.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쌍계사와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대가 있고 쌍계사 바로 옆에는 소치 허유의 운림산방과 기념관이 함께 자리잡고 있으며 산에 오르는 길목에는 진도아리랑 비가 세워져 있다. 

산 정상에는 진도 기상대가 있고 산 서쪽 아래 의신면 사천리는 다시래기로 유명한 민속 마을이며 사천이 유입되는 사천저수지는 진도에서 가장 큰 수원지이다. 

가장 아름다운 산악미와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마을들이 입지하고 있다. 

대동지지(진도)에 동으로 20리에 있다라 하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점찰산(占察山)은 진도군의 동쪽 20리에 있다는 기록과 점찰산(占察山) 봉수가 남쪽으로 여귀산에 응하고 라는 기사내용으로 보아 봉수로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여지도와 동역도에도 점찰산(占察山)으로 나오지만 호남지도와 1872년지방지도(진도)에는 첨찰산(尖察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여러 지리지에 의하면 점찰산봉수는 동쪽의 해남 관두산 봉수와 남쪽으로는 여귀산 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북쪽의 해남 일성산 봉수에 전달하였다.

오래 전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진도 여행을 할 때 100여년 만에 최고의 폭설이 내려 첨찰산 아래 운림산방까지 왔다가 뒤돌아 간 아쉬운 곳이었는데 드디어 진도지맥이란 이름으로 오르게 되었다.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 앞에 세워진 정상석과 봉수대를 배경으로 추억과 사진들을 남긴 후 남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라보기 시작한 진도기상대의 거대한 원형공이 바로 지척으로 보인다.

진도기상대는 축구공 모양의 커다란 원형 레이더를 가지고 있는 기상대로 2001년에 세워져 호남 지방의 기상을 관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레이더를 보고 궁금해서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그것이 표지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기상대가 자리하고 있는 산이 첨찰산인데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한 곳이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진도지맥 산줄기 좌측으로 사천1저수지가 길게 내려다 보이고 그 저수지 앞쪽으로는 오래 전 함박눈이 내리던 날 가족들과 함께 잠시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던 운림산방과 쌍계사가 보인다.

그 사천1저수지 우측 뒤로는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나머지 진도지맥 산줄기를 따라 사진 중앙부 뒷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진도의 두번째 봉우리인 여귀산이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다.

그 뒤 저 멀리 남해바다 방향으로는 가족들과 여름날 들려 휴가를 즐겼던 조도가 해무속에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올랐던 방향으로 돌아 와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진도지맥 마루금 우측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끝자락에 망금산과 진도대교가 보이고 그 뒤로 화원지맥이 해무속에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온다.

바로 앞 이정표에서 산줄기를 따라가면 오늘 방금 전 이 산객이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올라 온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로 출일산과 상봉 그리고 용장산성 넘어 좌측으로 철천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남해바다와 연결되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하면서 첨철산과 함께 쌍봉처럼 보였던 죽제산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는데 멀리에서 봤던 높이나 모습과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모습으로 다가 왔고 그 우측 옆으로는 또 다른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지도를 보니 이름없는 무명봉으로 318.9미터봉이다.

그 뒤로 저 멀리 남해바다 건너 해남 땅으로는 땅끝기맥과 선은지맥 그리고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 있는 화원지맥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정확히 분간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극소 첨찰산 정상에서 많은 시간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진도기상대를 다녀올까말까 고민하다 오늘 산행을 가능하면 왕무덤재 지나 붉은재까지 진행하려는 아믕이 강해 아쉬움을 남기고 뒤돌아 서서 방금 전 첨찰산으로 올라 온 등로를 타고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제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올라 전망바위로 오르니 방금 전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 온 첨찰산 정상부와 진도기상대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고운 추억으로 남는다.

 

전망바위에서 첨찰산과 죽제산 그리고 주위 풍경들을 많은 사진에 담고 다시 능선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 능선 등로를 몇발자국 걸어가니 마지막 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그 계단을 내려가니 다시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우측 계단을 타고 내려가 숨겨 놓은 배낭을 찾아 어깨에 둘러메고 진행하며 뒤돌아 보니 첨철산으로 오르며 타고 걸었던 계단이 숨어 있는 능선에도 연두빛 봄이 오고 있었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좌측으로 능선 진입로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오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활엽수들이 보이고 나즈막한 둔덕봉으로 오르니 준희님 띠지가 걸려있는 389.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는데 방금 전 능선에서 빠져 나온 방향을 사진에 담고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지나 온 능선 방향과 새로 만나는 비포장임도를 사진에 담고 편안하게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은 속도를 내는데 비포장임도는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다 도로 우측 옆을 보니 그곳은 이미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는 초록빛 식물들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고 도로 좌우측의 산 능선으로는 하얀 산벗들과 새롭게 돋아나는 연두빛 나무 새싹들이 자연의 빛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변해가는 자연의 빛깔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도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원 마루금과 전방 저 멀리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수리봉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계속 이어지는 원 마루금 우측 바로 옆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며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수리봉 우측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진도읍 우측 뒤로 솟아 있는 철마산과 북산 및 망적산 산줄기와 그 정상에 세워져 있는 인공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앞으로 월가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임도 좌측으로 바위암벽과 진달래꽃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임도 우측인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새벽부터 걸어 온 저 멀리 진도대교와 망금산부터 금골산과 철천산 지나 첨찰산 입구인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이 환상의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기온이 오르면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살펴보며 편안하게 진행하니 다시 갈림삼거리를 지나 임도 우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입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니 진행방향으로 수리봉까지 0.5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곳으로 잠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이 산객이 걸어 온 비포장임도와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원 마루금이 환상의 연두빛을 뽐내며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니 관목의 활엽수에 새로운 푸른빛이 태어나기 시작하고 그 아래 키 작은 잡목에는 벌써 파란잎들이 제법 자라면서 등로를 덮기 시작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온통 푸른빛으로 변해 이곳은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는 기분이고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의 경사도가 완만해지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잠시 전 다녀 온 첨찰산과 그 우측으로 진도기상대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이곳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진도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몇장의 사진으로 더 담아 본다.

 

이제 관목들이 사라진 가시나무와 덩굴 등로를 타고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남서 방향으로 이제부터 내일까지 걸어 만나야 할 진도지맥 마루금이 가운데 사천1저수지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사천1저수지 뒤 저 멀리 끝자락에 솟아 있는 여귀산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이름들을 잠시 확인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이곳 수리봉 오르막 등로 역시 멋진 조망처 역활을 하고 있어 많은 풍경들과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388.5미터의 수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수리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이곳 진도의 수리봉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에 속하는 행정리인 당동리에 있는 산으로 당동리 마을에 원당이 있어서 당골, 당동, 원당으로 부른 데서 당동리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당동리의 일부가 진도읍 동외리와 군내면 월가리에 각각 병합되었다.

당동리는 철마산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산록 완경사면에 입지하고 있고 산록 완경사면에는 논과 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당동리 북서쪽에는 동외제(東外堤)가 위치하고 있다.

 

수리봉 정상은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없기에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출발하니 다시 시야가 열리면서 환상의 풍경들과 조망이 발목을 잡으며 잠시 더 살펴보고 가자고 한다.

남서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진도지맥 마루금에 순수한 자연의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그 마루금 좌측으로 사천1저수지가 펼쳐져 있으며 그 뒤 끝자락으로는 내일 만나야 할 여귀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다.

그 진도지맥 마루금 우측 뒤 저 멀리에는 바위암봉으로 유명해진 동석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도지맥 마루금 우측인 서쪽으로는 진도읍이 해무속에 가깝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진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서쪽으로 돌리니 성죽제와 그 주변으로 진도개테마파크와 좌측으로 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이 보이고 그 뒤로 제법 넓게 분포되어 있는 진도읍이 해무속에 조금은 아쉬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 진도읍 좌측 뒤로는 바위암봉이 인상적인 동석산이 보이고 진도읍 우측 옆으로는 철마산과 북산 및 망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 구조물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며 그 뒤로는 남해바다의 파란 물빛이 눈길을 잡는다.

 

눈을 다시 남서쪽으로 돌리니 진도지맥 마루금과 사천1저수지 넘어 저 멀리 내일 만나야 할 여귀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는 왕봉산과 매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 와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기에 같은 모습이라도 자꾸만 사진에 담다 보니 많은 시간 머물게 되고 이제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천천히 진행하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터널을 이루는 등로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지나니 넓고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가고 그렇게 한동안 잡목이 사라진 좋은 등로를 차고 빠르게 전진하니 파란 잎들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구간을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입구에는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지나 온 방향으로 수리봉에서 0.6 Km에 첨찰산에서는 2.9 Km 진행되어 온 지점으로 우측으로는 진도 공설운동장까지 3.3 Km 거리의 지점이다.

이곳 비포장임도에서 지도를 보니 마음 편히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도 될 듯 싶지만 우측의 능선 방향이 원마루금이기에 마루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등로는 진행에 어려움이 없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 양쪽으로 파란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들과 관목의 활엽수를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작은 바위와 참나무 관목이 보이는 283.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 방향으로 진도지맥 마루금이 환상적이고 그 우측으로 성죽제 지나 진도읍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ㅜ만 이 산객의 눈길을 잡아 끌고 있다.

진도읍 좌측 뒤로는 동석산이 우측 옆으로는 철마산과 북산 지나 망적산의 인공구조물이 여전히 진도읍을 호위하듯 에워싸고 있다.

 

무명봉 지나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바위에 많은 부처손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곳 진도의 바위손들은 잎이 넓고 빛이 찐하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그 바위손이 보이는 바위를 지나 전진하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마루금은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국가지점번호판 앞 능선으로 들어가며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바위들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열리는데 이곳 역시 등로 자체는 잡목들이 사라져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계속 이어지는 작은 바위들과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타고 둔덕봉을 넘으니 다시 거꾸로 U자형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로 내려서는데 그 도로로 내려서기 직전에 이정표가 있어 살펴보니 진행방향으로 공설운동장까지 2.6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 진행 방향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와 그 뒤를 살펴보니 도로 우측의 원 마루금 뒤로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거꾸로 U자형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가운데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등로 역시 뚜렷하게 나 있고 경사도 역시 완만한 오르막이기에 편안하게 전진하니 파란 잎들이 무성한 동백나무 지대를 지나 멋진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군락지로 이어진다.

한동안 마음 편히 편백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넓고 뚜렷한 수레길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만나는데 좌측의 의신면 사천리와 우측의 진도읍 동외리 경계지점의 고개이다.

 

무명안부를 지나며 이정표를 살펴보니 공설운동장까지 2.2 Km 거리임을 알리는 글씨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비포장임도를 건너 반대편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등로 역시 뚜렷하게 나 있고 잡목들도 사라져 편안하게 진행된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한가운데에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공설운동장까지 1.8 Km 로 줄어 들어 있다.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를 타고 곧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이정판이 사라져 어느곳으로 갈라지는지 알 수가 없다.

쉼터라는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금새 운동시설들과 팔각정 쉼터가 보이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곳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설명판들과 함께 좌측으로 이정표가 있어 확인하니 우측으로 공설운동장까지 0.5 Km 거리에 진행 방향으로는 회동전망대까지 13.4 Km 거리란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책 나온 아저씨 한분을 만나 눈인사만 나누고 곧바로 비포장임도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팔각정자 쉼터가 있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등로 역시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 어려움이 없고 그렇게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오르니 동백나무 군락지가 이어지는데 등로에는 붉은 동백꽃이 꽃길을 만들고 동백나무에는 붉고 화려한 동백꽃이 지친 이 산객의 눈길을 잡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통나무 의자가 보이는 226.3봉에 도착을 하는데 황소님의 이정판에는 226미터봉임을 알리고 있다.

 

통나무 벤취가 보이는 226.3봉을 지나 우측으로 크게 꺽여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돌담이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오르니 휘발유인지 물인지 모를 물통 3개가 누워있는 215.9 무명봉 넘어 다시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간다.

안부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북쪽 방향으로 진도공설운동장과 저 멀리 군내면 마을 지나 아침에 넘었던 고두산 우측의 설매봉과 철천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발 아래로는 동외리쪽 작은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괜시리 마음이 편온해지기 시작한다.

 

북쪽으로 펼쳐진 진도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우측인 북동쪽과 동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과 진도기상대에서 좌측의 수리봉 넘어 이곳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이 산객이 걸어 온 발자국을 따라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그 길을 추억해 본다.

 

멋진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그 조망처를 출발하니 다시 쓰러진 거대한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조심해 통과하니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등로 양쪽에서 보초를 서듯 서 있는 183.4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에는 다시 파란 잡풀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피곤한 눈의 피로를 풀며 여유롭게 전진하니 등로는 우측의 주마르금을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이어진다.

한동안 진행하다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안부로 내려가다 지도와 트랙을 보니 우측으로 146봉인 양미굴이 보여 배낭 내려 놓고 잠시 오르니 지독한 가시잡목만 무성한 아무 표식도 없는 봉우리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 온다.

 

동외리 양미굴에 있는 가시잡목이 우거졌던 146봉을 다녀 와 배낭 찾아 둘러메고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간벌된 경계지점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 사이에 보이는 커다란 밤나무에 여영님이 걸어 놓은 188미터봉이란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지도를 확인하니 188.4봉이다.

이제 왕무덤재가 가까워졌는지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식수를 보니 달랑거려 고민하며 왕무덤재를 향해 완만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그 188.4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여러개의 묘지들이 줄지어 늘어선 등로를 만나고 곧이어 도로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왕온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왕무덤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GS칼텍스 주유소와 서경노인복지관 건물들이 보이는데 왕고개란 이름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마음의 갈등을 느끼는데 진도지맥을 두구간으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붉은재까지 가야하나 식수도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아 이곳 왕무덤재에서 첫구간을 마무리하고 3구간으로 나워 진행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어 2시간 동안 더 진행을 해 붉은재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왕무덤재 좌측 주유소에 들려 식수를 마시고 물 500미리 한통에 시원한 식수를 얻어 도로 건너 좌측의 하종선 백호화실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보이는 방향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곳부터 붉은재까지의 등로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리 개고생하며 예상했던 산행 시간보다도 훨씬 더 많이 걸려 어둠이 짙게 내려 앉은 시간에야 어렵게 목표했던 붉은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왕무덤재(2차선 포장도로)는 전라남도 진도군의 동부에 자리한 고개로서 이 고개를 통해 진도읍과 진도군의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이 연결되고 금갑만호진이나 의신면 소재지인 돈지로 갈 수 있으며 회동 신비의 바닷길로 연결된다. 

조선지지자료에 왕치(王峙)로 기재되고 부기에 고려 원종 11년(1270)에 왕온의 분묘가 영산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호남지도에 용장왕온구기(龍藏王溫舊基)라는 표기에서 그 왕무덤재를 확인할 수 있는데 고려 후기 삼별초의 난 때 영영공이 아들들에게 자신의 친형인 왕온을 구해오도록 했고 영영공은 자신의 친형이 삼별초의 인질로 잡혀가 타의에 의해 왕이 되었다고 보았으나 왕온은 삼별초가 몽골 및 고려 연합군과 항전하면서 이 고갯길을 넘어 퇴각하는 과정에서 홍다구의 칼에 맞아 죽었다. 

이 고갯길 동쪽 기슭에 그의 묘가 있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왕무덤재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전왕온묘(왕온의묘, 고려 삼별초군이 왕으로 추대한 왕온이 몽고군과 항전하다 죽어 묻힌 곳)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있는 고려시대 왕온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무덤으로 시도기념물이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26호로서 진도읍에서 의신면의 운림산방에 이르는 중간 고갯길을 왕무덤재라 이르는데 이 고개 동쪽 산 기슭에 속칭 왕온묘가 있다.

이 고개는 제주도로 가는 금갑포(의신면)로 통하는 고갯길이기도 한데 고려시대 중기에 진도에 입거한 삼별초군이 용장성에서 쫓겨 이 고개에 이르러 추격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며 이같은 연유로 빗기내(핏기내 또는 피내-血川의 전와)라고 하여 한자로 斜川으로 표기한다.

고려사절요 권19 원종 12년 5월조에 승화후 온(承化候 溫)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진도지방에서 구전되기는 준(綧)이 아들 희(熙)와 함께 옹(雍)을 여몽연합군의 장수로 파견하여 그의 동생 왕온을 구해 오도록 했으나 악질적인 홍다구(洪茶丘)가 다근투골(茶丘鬪谷)에서 죽였음을 알고 눈물을 뿌리며 흙을 덮어 왕온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김몽규(金夢奎)가 1761년에 지은 읍지인 옥주지(沃州誌)에 왕온에 대한 기사가 나오며 1924년에 만든 진도군지에 왕온의 묘는 군의 빙고등 뒤에 있는데 지금은 왕분치(王墳峙)라 하고 돌들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왕온의 무덤은 직경이 810㎝에 높이가 200㎝ 가량이며 장타원형의 토장분 형태로 호석이 둘러져 있으며 1978년과 1983년에 보수하였다.

 

왕무덤재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백호화실이란 표지석으로 오르니 등로는 묵은 밭 경작지 지나 우측 능선 방향의 능선으로 이어지고 가파른 오르막 간벌된 등로를 따르니 널부러진 간벌목들과 그 사이로 자라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등로가 사라지고 진행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한동안 지독한 가시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파란 부처손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진도읍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뒤로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철마산과 북산 및 망적산 줄기가 아름다운데 망적산 장상부의 인공구조물이 확실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북쪽으로 진도읍을 살펴보고 동쪽을 확인해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왕무덤재의 주유소와 복지관 건물들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을 따라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수리봉 지나 우측으로 첨찰산 정상과 그 우측으로 인공구조물이 서 있는 진도기상대가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가슴속에 고운 추억으로 남긴다.

 

지나온 진도지맥과 진도읍을 살펴보고 다시 오르니 지독한 잡목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하고 커다란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최악의 등로를 만들기 시작한다.

시간이 빨리도 흐르는데 지독한 가시잡목이 발목을 잡으며 속도를 줄이고 있으니 괜시리 올라 왔다는 후회가 들기 시작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기에 무조건 붉은재까지 가야 오늘 산행이 마무리가 될 것이다.

바위암벽을 올라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또 다시 바위암릉 지나 등로 좌측 내리막 등로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남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잠시 고민하다 배낭 내려놓고 직진인 우측으로 남산과 삼각점봉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진도읍 남산가는 등로 역시 많은 산님들이 다녀오지 않았는지 등로가 희미하고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게 걸어 전진하니 바위까지 나타나 생각보다 어렵게 243.3미터의 남산에 도착을 하니 준희님의 이정판이 반겨준다.

남산(243.3m, 바위봉)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진도읍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243m이고 남산은 북산과 함께 진도읍을 남북으로 감싸고 있다. 

진도읍 앞으로 진도천이 서쪽으로 흘러 배산임수형의 형국을 이루고 있어서 진도읍의 안산(案山)이라 할 수 있으며 남산제 옆에 왕온(王溫)의 묘로 알려진 왕무덤과 말무덤이라 불리는 2기의 고분이 있다. 

옛날 삼별초 항쟁 때 왕이 몽고군에게 쫓겨서 왕무덤재까지 왔을 때 논실골에서 패배하여 왕온과 아들 왕환(王桓)도 함께 잡혀 죽어서 진도사람들이 묻어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호남지도(진도)에 진도군 치소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해동지도에 내남산(內南山)의 표기가 보이고 외남산(外南山)이 내남산보다 먼 곳에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 부내면(府內面) 두정리(斗井里) 앞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시간도 늦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어 삼각점봉을 다녀와야 하나 이곳 남산에서도 짧은 고민이 있었지만 후회될 듯 싶어 조금 더 진행하여 삼각점봉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사라진 등로에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어렵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삼각점봉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가시줄기들과 잡풀들 그리고 키 작은 찔레가시나무들이 우거졌던 공터처럼 보이는 곳이다.

공터 우측 앞으로 진도30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바로 뒤에 준희님과 독도님이 각기 다른 240.7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남산을 거쳐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뒤돌아 간다.

 

남산과 삼각점봉을 다녀 온 후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와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우측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니 왕무덤재에서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인해 한시간이 걸려 벌써 오후 6시가 넘어가고 있어 마음만 바쁜 시간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이곳 역시 돌담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성터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집터처럼 보이지도 않아 그 용도를 모르겠다.

 

돌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태클을 걸기 시작하고 힘들게 오르니 잡목이 조금 사라지며 경사도도 완만하게 변하며 편안하게 진행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독한 잡목들과 바위암릉이 연이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오르니 또 다시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인 북동에서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의 왕무덤재에서 우측 제일 높은 첨찰산과 진도기상대 지나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비단결처럼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 피로를 풀어주는 이런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있어 또 다시 힘을 내 산행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시간이 흘러 남아 있는 햇살이 비추는 시간이 줄어 들기에 마음은 바쁜데 환상적인 풍경이 발목을 잡고 사진에 담으며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금새 282.2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은 이곳을 282미터봉으로 표기를 하였다.

이제 시간은 오후 6시 30여분이 지나고 잠시 후 밝은 태양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갈 시간이기에 마음만 바쁜데 등로를 가로막는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으며 온몸에 생채기를 만들고 있어 이중삼중고를 겪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282.2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다시 등로 옆으로 잔망바위가 나타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이곳 역시 아름다운 풍경들이 피로한 산객의 마음을 힐링시켜 준다.

남동쪽으로 멀게만 보였던 사천1저수지와 그 뒤로 무명봉과 산줄기 넘어 덕신산과 산줄기가 제법 높게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의신면 방향의 좁지만 길게 이어지는 들판에는 이미 파란 봄빛이 가득하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남해바다 건너 해남의 산줄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 남쪽 방향으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높은 안테나가 보이는데 그 안테나까지 이어지는 거리감이 상당해 벌써 힘이 빠지는 기분이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바위를 내려 와 빠르게 진행하니 이곳 역시 지독한 잡목이 나타나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낙엽이 쌓여 있어 결코 쉽지 않는 산행의 연속이다.

힘들게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둔덕봉으로 오르니 썩어가는 고사목이 누워있는 224.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드디어 높은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228.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228.5 무명봉을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저 멀리 지력산 넘어 남해바다 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가 시작되고 잠시 더 기다려 완전한 일몰을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두꺼운 구름속에 그 빛을 잃어가는 해넘이를 사진에 담고 아쉬움을 남긴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동로만 좋았다면 이미 목적지인 붉은재에 도착해 있어야 하는데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인해 산행속도가 현저히 줄어들며 온 몸에 깊은 생채기를 만들고 있어 마음과 달리 몸은 피로도만 늘어나고 있다.

 

일몰을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짧은 편백나무 터널로 들어가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금새 짙은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며 오늘 하루도 어둠속에 마무리가 될 듯 싶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진행하니 임도 좌측 둔덕봉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이 조금씩 더 짙게 다가오고 있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갑자기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만나는 임도에 도착을 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천방재란 고개인데 천방재란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천방재 안부를 좌측의 의신면 침계리와 우측의 칠전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도로이자 임도처럼 보인다.

 

천방재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잡풀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묘지들과 커다란 편백나무들을 통과하니 어둠이 짙어지고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산줄기 좌우측으로 민가에서 밝혀 놓은 불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이제 마지막 170.2미터의 영매산에 올라 진행 방향으로 산줄기를 확인하니 붉은재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데 벌써 시간이 오후 7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헤드렌턴을 꺼내 이마에 차고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어둠속에 그래도 불빛의 도움없이 마지막 170.2미터의 영매산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지독한 잡목들과 관목의 편백나무 숲에 갇혀 한동안 등로 찾아 너무나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너무나 힘들게 그 지독한 가시잡목과 편백나무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우측으로 112.7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112.7봉은 포기하고 좌측의 남쪽 방향으로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힘들게 그 112.7봉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도로 우측 옆으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목표로 한 붉은재 일명 칠전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죽엽돈지로 2차선 포장도로로서 좌측의 의신면 창포리와 우측의 칠전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명이름을 따 칠전고개라 부르는 곳이다.

칠전고개(붉은재)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칠전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칠전리는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하천이 흘러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며 부락 앞에 칠전교가 놓여 있다. 

자연마을로는 옻밭, 베락바웃골, 서당골, 장터, 신생동마을 등이 있는데 옻밭마을은 칠전리가 시작된 마을로 과거에 옻나무밭이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베락바웃골마을은 벼락을 맞아 갈라진 큰 바위가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서당골마을은 서당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장터마을은 이곳에 장이 섰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신생동마을은 장터 앞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짙은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에 너무나 힘들게 목표로 한 붉은재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스틱과 배낭을 정리하며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10여분 후에 도착 예정이란 글이 뜨고 그렇게 잠시 더 기다리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택시가 도착을 해 진도대교 앞 진도 휴게소로 이동하며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을이 아닌 고갯마루에서 택시를 호출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진도휴게소로 가 애마를 회수하니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으로 애마를 회수해 진도읍으로 나가 시설이 좋다는 퍼스트 여관으로 가 샤워 후 환복하고 근처의 김밥집에서 돈까스로 저녁을 해결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하지만 여관으로 돌아 가 사진을 정리하고 E-MAIL을 확인하니 기다리는 일들이 보여 잠시 일 처리하고 잠깐 누워있다가 잠을 청한다는 것이 그대로 깊은 잠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니 새벽 6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어 결국 진도지맥 나머지 구간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가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오랫만에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너무나 힘든 산행으로 늦잠까지 자며 계획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올라오는 시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다시 한번 더 진도로 내려갈 기회가 생겼으니 남아 있는 지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잠시 동석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