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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진도지맥(섬.완)

진도지맥 제2구간 붉은재에서 굴포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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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진도군의 진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4월 07일 (수요일 당일 산행-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미세먼지와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으며 초여름처럼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6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붉은재(죽엽돈지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154.2 무명봉-186.5 전망바위-200.4봉-219.7봉(대덕산)-축사

               절개지-돌박재(용호거룡로 2차선 포장도로)-녹슨 철조망-176.9 무명봉-응원판-대학봉(190.4봉)-176.7 무명봉-

               녹슨 철조망-용수봉(170.7봉)-밭 경작지-죽청고개(명슬리 매실로 2차선 포장도로)-매실로 시멘트

               포장도로(마루금 우회도로)-비포장임도-매듭재(차량 차단기 직전에서 능선진입)-진도지맥 마루금 접속-

               167.3 무명봉-봉호산(192.9봉, 진도420 삼각점)-191.2 무명고사목봉-잡목등로-무지개재(용호리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173.5 무명봉-205 김해김공 묘지-옹골산(211.5봉)-비포장

               임도-능선진입-309.6 전망바위-317.2봉(헬기장 좁은공터)-이정표(여귀산정상 1230m과 국립국악원 2660m, 임도

               560m와 강계해변 5410m)-무명안부-바위암릉-324.6 바위암봉-337.6 바위 굴-전망바위-386.6 전망바위-409.9 바위

               암봉-철계단-밀매실재 이정표(여귀산정상 360m와 국립국악원 1790 m)-안부 이정표(여귀봉 70m와 국립국악원

               1500m, 밀매실재 400 m)-철계단-여귀산(458.4봉, 정상석2개, 무인산불감시카메라)-산죽등로-403.7 바위암봉-바위

               너덜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354.9 조망처-바위암릉-386 봉-381.2 폐헬기장-375.2 갈림삼거리(좌측 잡목등로)-

               지독한 잡목 급경사 내리막 등로-묘지지대-밭 경작지-비포장임도-귀성삼거리(18번 진도대로 4차선 포장도로)-

               묵은 비포장임도-160.1봉-140 무명봉-130.1봉-파이프 등로-갈림사거리(도화)-고사목 등로-148.6봉-대나무 등로-

               168.1 무명봉-잡목등로-시멘트 포장도로(태양광 발전설비)-182.7봉-바위 우회등로-굴포재(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15.36 Km (붉은재에서 굴포재까지 접속구간 없이 산행)

산행트랙 :

20210407 진도지맥 제2구간 붉은재-굴포재.gpx
0.10MB

산행시간 : 07간 57분 (07시 27분부터 16시 24분까지 접속구간 없이 산행시간)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6시 30분 여관에서 기상 해 샤워 후 근처 김밥집에서 아침식사 해결 및 점심김밥 준비(9,000.-)

                                 07시 27분 애마를 이용해 붉은재로 이동하여 주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6시 24분 굴포재 2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하며 임회면 택시 호출

                                 17시 10분 임회면 택시를 이용해 붉은재까지 이동한 후 애마 회수(010-3838-1167, 27,600.-)

                                 17시 40분 진도읍 태평모텔사우나로 이동해 샤워와 환복 (061-542-7000, 5,000.-)

                                 18시 15분 진도 태평사우나를 출발 해 비어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22시 30분 쯤 무사히 귀가

진도지맥이란 ???

진도지맥은 해남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에서 시작해 진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남쪽 끝 서망항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서 망금산(112m), 도암산(122m), 금골산(196m), 고두산(252.5m), 금골산(198m), 고두산(252.2m), 챙재, 철천산(161.2m), 상봉(266m), 출일봉(226.7m), 첨철산(485.2m), 수리봉(389m), 여귀산(458.7m), 연대산(148.8m), 월출산(110m), 희여산(269m), 한복산(232m)를 지나 백도앞 갯바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 Km인 산줄기이다.

 

생각지도 못한 늦잠과 지독한 가시잡목 그리고 초여름 같은 높은 온도로 진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굴포재에서 중탈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진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남 진도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진행한 진도지맥 첫 구간은 걱정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등로로 인해 1차 계획했던 왕무덤재에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 기분 좋게 내일까지 서망항까지 걸어 가 마무리하고 귀가하기 위해 붉은재까지 진행하기로 했는데 왕무덤재에서 붉은재까지는 예상했던 악마같은 가시잡목 등로로 인해 어둠이 짙어지는 시간에 어렵게 붉은재까지 가게 되었다.

늦은 시간에 애마를 회수해 진도읍으로 나가 김밥집에서 돈까스로 저녁을 해결하고 여관으로 들어가 밀린 일을 처리하고 잠시 누워있다는 것이 알람 시간도 정해 놓지 못하고 잠들었다 일어나니 아침 6시 30분이 지나가고 있어 망연자실한다.

생각보다 피곤했는지 한번도 깨지 못하고 늦게 일어나니 오늘 서망항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은 초반 시작도 하기전에 물거품이 되어 안전하게 가능하면 멀리 진행하고 조금 일찍 서울로 귀가하기로 결정한다.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을 위해 도시락 대신 김밥 한줄로 대신하고 곧바로 산행 들머리인 붉은재 한쪽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7시 25분을 넘어가고 있다.

해는 벌써 중천으로 떠 올라있고 기온이 오르면서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며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끼기에 완주가 아닌 무탈한 산행을 빌어 보는 시간이다.

 

어제와 달리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인해 다시 온 몸에 심한 생채기를 만들며 그리 높지 않은 올망졸망한 산줄기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드디어 여귀산으로 오르는 비포장 임도 지나 바위암릉들이 올려다 보이는 잡목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저 멀리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보기에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바위암봉 지나 여귀산 정상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등로를 따라 봄을 느끼며 걷다 보니 보기와는 달리 속살은 거칠기만 하다.

그래도 이곳까지는 혹시나 오늘 중 서망항까지 진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지만 저 여귀산 정상을 넘으며 오늘 중 완주라는 단어는 숨겨 놓고 안전하게 최대한 길게 걸어 보자고 마음을 바꿔 먹으니 산행이 조금은 편안해지기 시작한다.

 

어짜피 오늘 중 서망항까지 완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니 조금은 여유롭게 진행되고 등로 좌우측으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다 보니 지독한 잡목들로 인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 세팅이 잘못되었는지 사진에 문제가 생겨 찍은 사진의 반 이상을 버리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중요한 지점에서는 잘 담았는지 남아 있어 아쉽지만 이렇게 산행 후기를 담을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드디어 여귀산 정상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인 서쪽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386봉 지나 등로는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여 국립국악원 방향으로 급경사 잡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 귀성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조금 더 걸어 굴포재에서 마치기로 하였기에 그 굴포재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 굴포재 지나 저 멀리 남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진도지맥 마루금의 날머리인 서망항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다시 한번 더 저 서망항까지 걸어 보리라 생각도 해 보지만 귀성삼거리를 지나며 마음의 열정도 식고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어 하루 더 내려 와 진도지맥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어제 길게 산행 후 짙은 어둠속에 내려 온 붉은재 일명 칠전고개를 오늘 새벽 5시 30분 쯤 도착해 산행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예기치 못한 늦잠으로 인해 해가 중천에 떠 있는 7시 25분을 넘겨 도착 해 2시간 정도 늦게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오늘 서망항까지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칠전고개(붉은재)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칠전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칠전리는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하천이 흘러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며 부락 앞에 칠전교가 놓여 있다. 

자연마을로는 옻밭, 베락바웃골, 서당골, 장터, 신생동마을 등이 있는데 옻밭마을은 칠전리가 시작된 마을로 과거에 옻나무밭이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베락바웃골마을은 벼락을 맞아 갈라진 큰 바위가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서당골마을은 서당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장터마을은 이곳에 장이 섰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신생동마을은 장터 앞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0여 년 넘게 산행을 하며 이렇게 늦잠을 자다 늦게 산행을 사직한 것도 처음이기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힘들고 어둡기 전에 서망항까지 도착이 어려우면 중간에 일찍 마무리하자 마음 먹으니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다.

 

어젯 밤 어둠속에 내려 온 시멘트 포장도로를 사진에 담고 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밭 경작지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도지맥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하니 민가와 야자수 묘목이 심어져 있는 밭을 지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우측 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다 좌측 능선으로 붙으니 초반부터 지독한 찔레가시나무가 우거져 있어 등로 찾기도 쉽지 않고 그 위에 내려 앉은 이슬이 산객의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한다.

가시덩쿨지대를 통과하니 빛바랜 억새지대가 보이고 그곳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급경사 오르막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자체가 사라져 방향만 보고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한동안 힘들게 가시잡목 오르막 등로를 지나 오르니 몇개의 선답자들이 걸어 놓은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154.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가시잡목이 조금씩 줄어 들며 조금은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또 다른 둔덕봉을 지나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진행되고 곧이어 바위암봉에 도착을 하는데 막혔던 하늘이 열리면서 시원한 주위 풍경과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그 암봉에 올라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쪽을 보니 바위암봉 넘어 진행해야 할 진도지맥 마루금 상 219.7미터의 대덕산과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벗어 나 있는 219.5봉이 나란히 보이는데 진도지맥 마루금은 우측 봉우리인 대덕산 넘어 남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바위암봉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고 눈을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앞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붉은재 일명 칠전고개는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고 거대한 축사와 태양광 발전시설들 넘어 170.2미터의 영매산과 그 좌측 뒤로 남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왕무덤재로 가라 앉았다 솟구친 덕신산 산줄기 넘어 가장 멀리 진도의 최고봉이자 어제 넘었던 첨찰산과 진도기상대가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눈에 들어 온다.

약간의 해무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풍경들을 많은 사진과 추억에 담으며 넘었던 시간이 벌써 멋진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의신면 창포리와 돈지리 및 옥대리 방향의 생각보다 넓은 들판이 높은 산줄기에 둘러 쌓여있는 분지의 형태로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부에는 의신면 마을이 해무속에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의신면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면으로 동쪽 해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으로 고군면과 진도읍 및 임회면과 접하고 있고 면의 북쪽에 기상대가 있는 첨찰산(485m)과 덕신산의 산줄기가 고군면과 경계를 이룬다.

의신천이 산지 사이로 면의 중앙부를 흐르면서 의신평(義新平)과 명금평(明今平)을 만들고 이곳에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18번 국도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고 돈지리를 중심으로 지방도와 군도를 통해 각 지역으로 연결된다.

돈지(敦地) 와 칠전(七田), 사천(斜川) , 모도(茅島), 금갑(金甲) 등 15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면 소재지는 돈지리이다.

940년(고려 태조 23) 의신향(義新鄕)이 설치되고 1419년(세종 13)에 금갑진이 축성되었으며 1889년(고종 26)에 의신면(義新面)과 명금면(明今面)으로 분리되었다가 1914년에 다시 의신면으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여도에 의신면이 현재의 위치에 기록되어 있고 왕온의 묘와 궁녀들이 몸을 던져 죽었다는 금창둥범이 있다.

 

그 바위암봉에서 어제 걸어 넘었던 진도지맥 제1구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북쪽에서 동쪽 지나 오늘 걸어 넘어야 할 남쪽까지 이어지는 멋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그 바위암봉을 내려가 산행을 이어간다.

진행해야 할 마루금 앞으로 펼쳐진 능선에는 산벗과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는 봄빛이 아름답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암봉을 내려가니 다시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니 커다란 나무 두그루가 정상에 서 있고 그 나뭇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00.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에는 아무 이정판도 보이지 않는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만이 이곳이 200.4봉임을 알리는 봉우리 지나 전진하니 바위등로가 나타나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88.6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의신면 창포리 가단마을에서 차용된 가단재란 안부 지나 오르니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219.7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이곳을 대덕산이란 이름을 붙여 놨다.

대덕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다만 창포리 설명에 창포리는 서남쪽으로 대덕산(大德山)의 끝자락에 입지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도목방조제 간척으로 조성된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219.7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대덕산이라 표기된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는 잔자갈들과 낙엽이 남아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초록지붕을 한 건물들이 보이고 그곳으로 빠져 나오니 축사인지 모를 거대한 건물 몇동이 설치되어 있는 공사장이 나타나고 그 공사장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서서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돌박재 지나 올라야 할 대학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의신면 거룡리로 이어지는 좁고 긴 들판과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힘든 심신을 달래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한동안 좌측에 거대한 건물들이 건설된 공사장 가장자리를 타고 지독한 잡목등로인 마루금을 조금 비켜 내려가니 그 건물 아래로도 드넓은 공터가 내려다 보이는데 또 다른 건물들이 건출될 장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공사장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도로 절개지가 보이고 그 절개지 지나 콘크리트 옹벽을 내려가니 드디어 용호거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돌박재에 도착을 한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고개이지만 다음지도에는 독박재란 이름이 보이는데 돌박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고 상미고개란 이름도 같이 보여 찾아 보니 이곳 명슬리에 있던 자연마을 중 한곳인 상미마을에서 유래된 듯 보인다.

상미고개(용호거룡로 2차선 포장도로, 좌측의 의신면과 우측의 임회면 경계)는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명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상미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명슬리의 지명유래를 보면 예전에는 매시리 또는 매스레로 부르다가 매가 미로 변하였고 마을 위치에 따라 상미와 중미 및 하미로 구분하였으며 또 다른 유래로는 큰 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형체가 매화꽃 형국을 이루어 매시리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도로 건너 전봇대가 보이는 곳 옆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잡목을 헤치며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용호거룡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콘크리트 옹벽으로 오르며 돌박재를 출발해 산행을 이어가니 나즈막한 둔덕봉 넘어 드넓은 채소밭이 나타나는데 파란 배추가 자라면서 여름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잡목을 헤치며 고난의 산행을 이어간다.

제법 거친 가시잡목들과 관목의 활엽수를 헤치며 희미한 등로를 찾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우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한동안 걸어 오르다 보니 어느새 철조망은 사라지고 커다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만나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곧이어 파란 잎들이 무성한 동백나무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76.9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쉰다.

 

무명봉 지나 조금은 완만해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초록 잎새들이 돋아난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돌박재 초입에 있다고 알고 있던 준희님의 응원판이 갑자기 나타나 당황하며 살펴보니 응원판에 검정 때들이 묻어 있어 장소를 옮겨 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이제 대학봉이 멀지 않은 듯 등로도 조금 더 뚜렷해지고 잡목들의 저항도 줄어 들어 여유롭게 걸으며 봄이 오는 남녘의 계절을 마음껏 호사스럽게 누려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응원판을 지나 부드럽고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는 현저히 완만해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진하니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진 좁은 공터에 커다란 참나무 앞 관목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어 다가가 보니 높지 않은 곳에 190.4미터의 대학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몇장과 추억을 남겨 본다.

대학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쉬운데 이곳 진도의 대학봉(190.4m)은 전남 진도군 임회면 명슬리와 의신면 거룡리의 경계에 솟아 있는 나즈막한 봉우리이다.

 

이정판 이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대학봉이고 주위는 온통 활엽수에 막혀 조망도 전혀 없기에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능선을 타고 커다란 소나무에 가지가 2개인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흔적 하나 남겨 본다.

한동안 큰 고도 변화 없이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등로 우측으로 다시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그 상단부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흔적이 보인다.

그 철조망 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참나무에 170.7미터의 용수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고 주위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곳 용수봉 역시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쉬움만 남기는데 용수봉은 전남 진도군 의신면 거룡리와 임회면 명슬리 및 의신면 송정리의 경계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용수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틀어 내려가고 내려가다 살펴보니 보라빛 각시붓꽃이 화사하게 웃으며 어제 장거리 산행으로 지친 이 산객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맞춤을 해 주고 진행한다.

잠시 후 잘 정리된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아래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매읍재란 고개 넘어 저 멀리 우측 임도로 우회한 무명봉과 우측 뒤 저 멀리 봉호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 진도는 완전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이제 봄에서 성하의 계절로 접어 들었음을 밭 둑의 작은 잡초들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시키고 있다.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마루금 능선에는 여전히 하얀 산벗들과 막 피어난 연두빛 새싹들이 화려한 단풍보다 더 뚜렷하게 머리속에 각인되고 그렇게 잠시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천천히 내려가니 매실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고개이다.

그 매실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다시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매실로 2차선 포장도로를 지나 여전히 매실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원 진도지맥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 125 무명봉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진입로를 찾아 보지 잡목들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고 우회하는 등로에는 특별히 이름있는 봉우리도 없어 그냥 마음 편히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타고 다음지도 상 매듭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한동안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도로 우측 아래 밭 경작지에선 농부들이 나와 바쁜 일손을 놀리며 농사 준비에 여념이 없기에 조용히 조심해 오르니 드디어 도상 매듭재를 지나 매듭재란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지 않고 도로 우측으로 명슬리 매실골이 보이는데 미실마을이 변해 매실골로 그리고 매듭재란 이름이 생긴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해 보는 고갯마루이다.

그 고개를 V자로 돌아 오르니 드디어 우회한 도로와 헤어져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도지맥 산행을 정상적으로 이어간다.

 

오르다 보니 등로 옆 잡초들과 등로 위 잡목들에도 연두빛과 초록의 봄빛이 완연하고 이제 완전한 봄을 넘어 여름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한데 앞으로의 산행에 대한 걱정도 시작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수많은 가시잡목들로 온 몸은 이미 상처 투성이인데 드릅이나 엄나무는 보지 못해 제대로 된 봄 입맛을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는 지도지맥 마루금이기에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파란 잎들이 무성한 동백나무들을 지나 드디어 우회한 진도지맥 마루금에 복귀를 하고 우측으로 마루금 따라 오르며 다시 잡목과의 한판 승부를 겨뤄 본다.

 

진도지맥 마루금에 접속해 우측으로 동백나무들 사이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사진에 담고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중앙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삼각점 뒤 관목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 가운제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193미터의 봉호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진도군 임회면 용호리의 행정리인 호구리에 있는 봉호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보이는 자료는 없는데 봉호산이란 이름은 주변 마을 지명에 자주 등장을 하고 있어 그 중 호구리에 기술된 내용을 확인해 보니 여귀산(女貴山, 459m)에서 분기한 산릉을 배후산지로 하고 앞에는 석교천(石橋川)의 지류가 흐른다.

석교천의 지류 건너 마을 맞은편에는 대곡산(236m)에서 삼막봉(258m), 대학봉(190m)과 봉호산(191.1m)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펼쳐져 있으며 여기에서 용산제로 흘러온 물은 주변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여 논농사를 경작하고 있다 라고 되어 있다.

 

봉호산을 지나 조금 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잡목들이 보이는 희미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갑자기 사라지고 이리저리 등로 찾아 약간 헤매게 되었다.

그곳에서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좌측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으로 이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가 지나는 다음지도 상 무지개까지는 힘들게 진행을 이어간다.

 

희미한 갈림삼거리에서 직진의 좌측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이리저리 희미한 족적을 따라 방향만 맞춰 내려가니 꺽인 나뭇가지에 온 몸이 굵혀 혼자 육두문자가 튀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무지개재라 표기가 되어 있지만 옛날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고개에 시멘트 포장도로도 삼거리가 아닌 ㄱ자로 꺽여 진행되는 곳으로 표기된 곳이다.

무지개재와 용호리를 찾아봐도 무지개재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무지개재가 속한 용호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용호리는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로 이루어진 마을이며 논농사가 주로 행해지는 곳이다.

호구리와 용산리 등을 병합하면서 호구와 용산의 이름을 따 용호리라 하였고 자연마을로는 용호, 갯골, 동쪽골, 도둑골, 평촌마을 등이 있는데 용호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다.

 

무지개재란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서도 도로 좌측의 나즈막한 능선이 마루금처럼 보이지만 도로와 함께 가깝게 진행되기에 그냥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기로 한다.

들어가는 입구 우측으로는 입산통제 경고팜이 붙어 있어 괜시리 마음이 찝찝하지만 그냥 돌아서 갈 수 없기에 조용히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거꾸로 U자형 도로를 지나 이제 넓은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있다.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며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후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싸우며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게 되는 211.5봉이 눈앞으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오르며 임도 좌우측을 살펴봐도 이곳 진도에서 드릅과 엄나무 새순을 보기는 어려워 보여 포기하고 산행에만 열중한다.

임도 우측 아래로는 민가와 창고 건물들이 보이는데 농사일 이외에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듯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직진 방향의 비포장임도에는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고 마루금은 그 직전 좌측 잡목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입구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선답자들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했음을 알게 되는 지점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예상했던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기 시작하고 키 작은 잡목가지들이 꺽여 날카로운 송곳처럼 삐죽하게 삐져 나와 있어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입은 얇은 여름용 등산복을 뚫고 들어 와 온 몸에 심한 생채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몇 년 전 벌목 후 진달래나무와 키 작은 잡목들 그리고 청다래 가시덩쿨들이 한데 어울려 등로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어 너무나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오르막 경사가 완만해지며 활엽수 관목들과 고사목 밑둥이 보이는 17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장딴지와 어깨 부위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고 진행을 이어간다.

 

벌목 후 자라난 키작은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철쭉나무들과 청다래 가시나무들이 엉켜 있어 오르막 경사와는 상관없이 너무나 힘든 산행을 이어가고 바지와 얇은 등산복 상의에 몇군데 구멍을 내고서야 드디어 잘 관리되고 있는 김해김공 묘지 지나 커다란 참나무 높은 곳에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211.5미터의 옹골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가기로 한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지독한 잡목 등로에 속도가 전혀 나질 않고 온 몸에 깊은 상처들만 남기다 보니 땀방울이 흐를 때마다 쓰라리고 따가워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튀어 나오곤 한다.

이곳 옹골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역시 보이는 자료가 없는데 임회면 용호리와 죽림리 경계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옹골산 정상을 지나 내려가니 이곳부터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약간의 빛바랜 억새와 잡목들이 보이지만 오를 때 만났던 지독한 가시잡목과 비교하면 고속도로 같은 등로이기에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드디어 이제부터 걸어 올라 만나야 할 여귀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 사이로 바위암봉들도 보이고 좌측 끝자락 저 멀리 바위암봉에 인공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여귀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무성하게 자랐던 잡풀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조금씩 더 우거지기 시작하고 잠시 후 눈 앞으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지도를 보니 방금 전 옹골산으로 오르기 직전 걸었던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던 그 비포장임도와 이어지는 임도이다.

그 비포장임도 만나기 직전 좌측 빛바랜 억새와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진행 방향으로 저 멀리 여귀산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을 올려다 보며 진행할 수 있어 답답함은 덜하다.

 

묵은 비포장임도를 지나 지난해 우거졌다 빛바랜 잡풀들과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전진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히니 지독했던 가시잡목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낙엽송 지대를 지나 다시 진달래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독한 잡목들 사이로 파란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키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주위 풍경들과 조망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해 진행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곧이어 309.6미터의 전망바위에 올라 긴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옹골산 좌측의 북동 방향으로 또 다른 무명봉과 무명산줄기 지나  저 멀리 봉호산과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 끝자락으로는 어제 멋진 추억을 남겼던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 줄기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지나 온 무명안부 넘어 옹골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옹골산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가 뱀처럼 길게 뻗어 휘감아 올라 온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옹골산 뒤로는 금갑리 마을과 해변 우측으로 접도 섬이 실제와는 다르게 길게 펼쳐진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 한가운데 보이는 164미터의 남망산이 연봉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동쪽과 남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접도를 살펴보고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죽림리 마을과 무명 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171.8미터의 보덕산 지나 200.5미터의 오봉산이 마치 송곳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 온다.

그 오봉산 뒤 남해바다에는 희미하지만 수없이 많은 양식장 시설들이 바다에 떠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섬들이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진도지맥 상 대덕산이 명슬리 마을 우측 뒤로 보이고 진도지맥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벗어 나 있는 삼막봉 지나 대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그럴듯 하게 펼쳐져 있으며 그 좌측으로 임회면 삼막리와 고정리 마을이 제법 넓게 펼쳐져 있다.

능선 위에는 이제 연두빛을 지나 여름을 알리는 초록빛이 완연하고 진분홍 진달래와 하얀 산벗이 어울려 환상의 그림을 펼쳐 보이고 있어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천천히 그 전망바위를 지나 오른다.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전망바위를 지나 또 다른 암봉으로 올라 우측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무명산줄기 뒤로 용호리 용산제가 숨어 있듯 살짝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임회면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그 좌측으로는 소동산과 대곡산 지나 삼당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좌측 끝자락으로는 지력산과 빼족산 방향의 연봉들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해무로 인해 아쉬움도 있지만 기온이 오르는 이 계절에 이 정도 풍경과 조망으로도 기분 좋게 진행하는 산행길이 되었다.

 

이제부터 키 큭 나무들이 사라진 민둥의 능선 등로를 타고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비행장 표시가 되어 있는 317.2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 표식도 없이 정상 우측 옆으로 보이는 관목의 잡목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 나부끼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헬기장 표시가 되어 있는 정상으로 오르니 시멘트 정상이 아닌 샌드위치 판넬로 표기를 해 놓은 정상이라 실망만 하고 곧바로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여귀산을 향해 출발한다.

 

헬기장 표시가 되어 있는 317.2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등로 주변으로 키 작은 잡풀들과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하는 민둥의 능선처럼 이어지고 있다.

햇볕이 강한 계절에는 진행에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방향인 남서 방향 저 멀리 409.9 암봉과 그 좌측 뒤로 458.4미터의 여귀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저 여귀산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을 한동안 살펴보며 걸어 진행을 해야 하기에 중간 중간 사진에 담으며 급할 것 없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진행 방향인 남서쪽으로 여귀산으로 통하는 마루금을 살펴보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전진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남기며 출발하니 뒤에서 등산객 한분이 올라오며 인사를 건네 함께 인사를 나누다 보니 이것저것 질문도 많은 등산객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니 드디어 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바위암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여 사진에 담으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부터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민둥의 능선을 타고 여귀산 정상부를 향해 천천히 걸어 오르니 빈손으로 올라 온 아저씨 등산객 한분이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다시 만나고 그렇게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산에서 낚시꾼들을 데리고 와 서망항 근처에 내려주고 진도의 여귀산을 오르고 싶어 홀로 빈몸으로 오르고 있다고 살명까지 해 준다.

잠시 후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며 붉게 핀 동백꽃들도 살펴보며 사진에 남기고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좌측으로 갈림 하산길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니 오래되었는지 빛이 바래 글씨도 잘 보이지 않지만 진행 방향으로 여귀산까지 1230미터가 남아 있고 국립국악원까지는 2660미터 거리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오래 전 가족 여행을 하면서 잠시 들렸던 국립국악원이기에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인데 그때 진도지맥을 알았다면 잠시 다녀갔을 것을 아쉬움도 남는다.

 

그곳 이정표가 서 있고 좌측으로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 소나무 그늘 아래 배낭 내려 준비한 육포로 허전함을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오르니 나즈막한 낙엽 안부 지나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바위 암릉을 타고 올라 넓은 너럭바위 위로 오르니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오봉산이 마치 피라미드를 가져다 세워 놓은 듯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죽림리 마을과 우측으로 상만리 마을이 작지만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같은 오봉산이지만 내려다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뾰족함이나 모습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서 방향을 살펴보니 고도를 높힘에 따라 앙상한 잡목 가지에 회색빛 겨울이 남아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409.9미터의 바위암봉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여귀산 정상부의 인공 구조물도 조금 더 선명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주능선으로 올라 온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아 사진으로만 남기고 계속 전진해 오르며 여귀산으로 향한다.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눈앞으로 커다란 바위암봉이 가로막아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니 좌측 바위암봉 아래로 커다란 굴이 하나 뚫려 있어 사진에 남기고 돌아 올라 그 바위암봉 방향으로 뒤돌아 몇발자국 나가 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진도지맥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연두빛으로 변하기 시작한 나뭇가지와 아직도 한겨울 모습을 그대로 간진한 모습의 등로가 바로 아래 바위암봉 지나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타고 처음 만났던 암봉 바로 위 317.2 헬기장으로 이어지고 그 우측 뒤로 봉호산 지나 좌측 저 멀리 대덕산과 영매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말문을 닫게 만든다.

 

지나 온 진도지맥 마루금 우측인 동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는 죽림리 마을과 무명저수지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남해바다 건너 접도가 마치 육지와 이어진 듯한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실제 접도의 모습을 보면 사진처럼 길쭉한 모양이 아닌 원형에 가까운 섬이다.

그 접도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지만 몇개의 작은 섬들이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상구자도와 하구자도들을 이루고 있는 섬들이었다.

 

이제 눈을 돌려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내리막 철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409.9 바위암봉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와 있고 그 좌측 뒤로 암릉을 타고 이어지는 끝자락에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여귀산 정상부와 그곳에 세워진 이동통신탑이 제대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모습이면서도 미묘하게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에 다시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그 바위암봉을 지나 산행을 이어간다.

 

그 바위암봉을 지나 전진하니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오봉산이 뾰족한 삼각점이 아닌 평이한 쌍봉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 사진에 담으며 오른다.

다시 바위전망대에 올라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한 진도지맥 마루금이 전부 한눈에 들어 오고 좌측 뒤 저 멀리 북동 방향으로는 어제 넘었던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희미하지만 벌써 추억이 되어가는 시간을 깨우고 있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남기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으니 관광버스 기사님이 무엇이 그리 웃긴지 자꾸만 웃으면서 어제 진도대교부터 걸어 온 이 산객에 경외로움을 전하고 있어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쑥쓰러워 먼저 보내고 몇장의 사진을 더 담은 후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한다.

그 바위 암봉을 출발하며 바로 앞으로 다가 온 409.9 바위암봉 방향을 사진에 담으니 붉게 피어난 진달래와 파란 잎을 간직한 동백나무들이 아름답고 그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는 관광버스 기사님의 뒷모습이 있어 더욱 환상적인 풍경으로 변한다.

 

바위암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며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진도지맥 마루금에서 가지친 무명 산줄기 넘어 용산제의 파란 저수지 물이 인상적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용호리와 호구리 방향의 좁고 길게 이어지는 들판을 따라 형성된 마을들이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펼쳐진 쉬미항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를 따라 산세를 낮춘 진도의 속살들이 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고 자꾸만 산행 속도를 지연시키고 있다.

어짜피 서망항까지 완주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산행을 시작도 하기 전 알았기에 급할 것 없이 천천히 힘들면 쉬었다 가고 풍경이 마음에 들면 다시 사진에 담고 진행하다 보니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여유롭게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여귀산 전위봉처럼 보였던 거대한 바위암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진도지맥 제2구간 전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어제 걸어 넘었던 첨칠산 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진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 온다.

그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은 까칠한 속살을 감추고 연두빛 봄을 재촉하고 우측 남해 바닷가와 어울려 한폭의 수려한 풍경화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이제 오봉산은 뾰족한 송곳같은 모습은 사라지고 그저 평이한 봉우리로 남아 있고 그 좌측의 죽림리 마을로 이어지는 골짜기에는 봄을 알리는 파란 보리밭이 이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그 뒤 남해바다 한가운데엔 상구자도와 하구자도를 이루는 몇개의 작은 섬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섬과 육지 사이에는 거대한 김인지 다시마 양식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옛날 생각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원없이 살펴보고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담은 후 조금 더 머물다 바위암봉을 내려가니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내려가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바위 안부에 내려서는데 안부 좌우측으로는 거대한 바위벽이 보이고 그 가운데로 좁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 바위안부를 지나 오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여귀산 장상부가 바로 코 앞으로 솟아 있고 사진에 담으며 다시 동백꽃이 등로를 화려하게 수놓은 밀매실재 안부 지나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옆으로는 빛바랜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여귀산 정상까지는 360미터 거리이고 국립국악원까지는 1760미터란 거리와 방향 표시가 흐릿하게 남아 있어 사진에 담고 그 좁은 공터의 갈림삼거리를 지나 여귀산으로 향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의 갈림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붉은 동백꽃이 피어있고 등로에는 붉은 꽃잎들이 떨어져 비단길을 만들어 놓은 동백나무 터널을 통과해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연두빛 잡목 새싹들이 등로의 풍경을 바꿔 놓고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출발한 409.9 바위암봉 벽면에는 철계단도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진도지맥 마루금 넘어 어제 힘들게 만났던 남산과 첨칠산까지 이어진 산줄기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약간의 박무들로 인해 흼한 모습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벽 아래 뾰족하게 솟아 있던 오봉산은 그저 평범한 산줄기 상 봉우리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거꾸로된 U 자 모양의 남해바다가 상만리 마을 가까이 들어 와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상만리는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하천이 흘러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며 만흥의 위쪽이 되므로 상만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상만흥, 기차바웃골, 탑동, 불당골, 서당골, 비자나뭇골마을 등이 있는데 상만흥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상만리의 그것과 같고 기차바웃골마을은 기차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탑동마을은 만흥사탑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불리게 된 마을이다.

불당골마을은 불당이 있던 곳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고 서당골마을은 서당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비자나뭇골마을은 비자나무가 무성하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하는데 상만리의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동안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에 취해 급하지 않게 진행하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오르니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철계단 방향으로 여귀산까지 7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숨 한번 크게 들이 쉬고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올라 다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니 거대한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그 보호대 철방에는 수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곳을 지나 넓은 공터 방향으로 오르니 커다란 여귀산 정상석 2개가 서 있는 458.4미터의 여귀산 정상에 도착을 해 먼저 올라 쉬고 있던 관광버스 기사님과 품앗이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앞쪽에 있는 여귀산 정상석 앞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이곳으로 올라 온 진도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명슬리와 용호리 사이의 거대한 분지처럼 보이는 들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들판 우측 뒤로 대덕산 지나 남산을 넘으면 우측으로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다시 환상을 노래하며 어제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제부터 여귀산을 내려가 걸어 만나야 할 남서 방향으로는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386봉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 제2구간 산행 날머리로 이용되고 있는 귀성삼거리 지나 바닷가 근처의 130.1봉 지나 서쪽으로 저 멀리 서망항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구간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늦잠을 자면서 그 끝자락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한번 더 들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진도지맥 마루금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임회면 상만리에 자리잡은 국립국악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귀성삼거리 지나 130.1봉으로 이어지는 진도지맥 마루금이 다시 이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데 거리는 가깝게 보이지만 지독한 가시잡목의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오래 전 겨울에 가족들과 이곳 진도로 내려 와 몇일 묵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마침 100년만의 폭설로 인해 외부 출입은 하지도 못한채 경찰 연수원에서 3일간 푹 쉬고 자동차를 이용해 이름있는 여행지만 들렸다 올라가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저 국립국악원도 잠시 들렸던 기억이 뚜렷한다.

 

다른 풍경들도 많은 사진에 남겨 보지만 이곳 여귀산으로 오르며 만났던 풍경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생략하고 또 다른 앙증맞은 여귀산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더 남기며 여귀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진도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여귀산(458.4m, 산불감시 카메라, 돌탑, 정상석)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임회면 상만리와 용호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59m이고 남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규모가 커서 임회면 동북부를 거의 차지한다. 

임회천이 발원하고 18번 국도가 남쪽 산록을 지나며 남쪽에서 보면 산의 모습이 단정하게 차려입은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하여 옥녀탄금형의 한다. 

상만리 비자나무숲에는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111호)가 있는데 수령이 무려 100여 년에 달하는 고목이고 정상부는 바위산으로 오르기 힘들며 옛날 봉화대가 있어 북쪽의 첨찰산과 남쪽의 관매도의 봉수와 통했다. 

조선팔도지도(전라도)에 봉수가 묘사되어 있고 주변에 사구곶봉(沙仇串烽), 굴포봉(屈浦烽) 등이 남해안에 잘 보이고 광여도 등에 명칭 변경 없이 모두 표기되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 여귀산의 봉화가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 30리에 있다 라고 기재되고 있고 대동지지에 여귀산은 남 30리에 있다고 기록하였으며 진도군읍지에 여귀산이 부(府)의 남쪽 30리에 있고 첨찰산에서 내려온 산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도 지명 그대로 표기되어 있다. 

옛날 진도에 명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배로 굴포를 지나던 지관이 여귀산을 바라보니 서남쪽에 명당혈이 뭉쳐 있으므로 배에서 내려 장군바위를 찾아왔는데 이미 묘가 있어 탄식하며 돌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아직도 임회면 여귀산 자락에는 복토망월과 비봉포란, 보검장갑, 호승예불, 비룡상천, 천녀등공 등 명당이 많다고 한다.

 

뒷쪽에 있는 여귀산 정상석 앞에서 마지막 추억 한장 남기고 여귀산을 출발하며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오르고 싶었던 동석산을 찾아 보니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진도지맥 상 386봉 우측 뒤 저 멀리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동석산 줄기가 눈에 들어 오는데 평소 날씨가 좋고 박무가 없었으면 하얀 암봉 자체가 빛이 났을 텐데 오늘은 흐리고 박무로 인해 바위암봉인지 일반 육산인지 구분조차 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동석산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솟아 있는 바위암봉으로 높이는 219m이고 급치산(221m) 낙조대의 동북쪽에 자리한 화산암 계열의 바위산이다.

거대한 암봉능선이 약 1.3 km 길이로 이어지며 매우 가파른 절벽을 이루는데 심동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급치산이 해안을 바라보고 있고 동석산은 그 건너편에 있으며 산자락엔 천 개의 종을 매달았던 천종사라는 절이 있다.

동석산의 동쪽 6부 능선쯤에는 마파람이 불면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는 동굴이 위치한 종성골이라는 골짜기가 있으며 이 산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등산로는 하심동에서 출발하여 미륵좌상암굴을 지나 동석바위전망대, 칼바위전망대, 동석산 정상, 삼각점, 석적막산, 가학재,작은애기봉, 세방낙조휴게소로 이어지는 코스이며 워낙 가파른 절벽이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 군데군데 철제로 안전난간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지방도 801번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진도읍에서 30분 거리이다.

 

어랫동안 그 여귀산 정상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2개의 정상석이 있는 정상을 지나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곳으로 뒤돌아 나와 너럭바위 쪽으로 나가니 좌측 직진 방향으로 방금 전 정상으로 올라 온 철계단이 보이고 그 우측 바위암릉 아래 조릿대 군락지 방향으로 하산 등산로 들머리가 보이는데 그곳 입구에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나풀거려 등로 찾기에는 어렵지 않다.

이제 부산에서 왔다는 관광버스 기사님과 인사하고 헤어져 조릿대 군락지를 통해 여귀산과 헤어져 진도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짧은 조릿대 군락지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빠져 나가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며 좌측을 보니 두마리의 염소가 이 산객을 빤히 처다보고 있어 사진에 담은 후 자세히 보니 어미와 새끼처럼 보인다.

이 산객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도 전혀 동요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다시 뒤돌아 나오니 바위 아래로 내려가는데 얼마나 날렵하게 이동하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완전히 자연화된 듯 보인다.

그 염소 뒤 저 멀리 남쪽으로는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오봉산의 모습 역시 많이도 변해 여귀산 오름길에 봤던 뾰족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평이한 능선상 봉우리처럼 보이고 있다.

 

바위암릉을 따라 생각지도 못한 검정 염소들과 오봉산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386봉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고 그 좌측 국립국악원 뒤 저 멀리 진도지맥의 날머리인 서망항이 보이는데 오늘 계획대로 그곳까지 진행할 수 없음이 안타깝고 아쉬운 시간이다.

그 진도지맥 마루금 우측 뒤로는 동석산 줄기가 길게 이어지는데 다른 때와 달리 하얀 암봉으로 이뤄진 동석산은 날씨가 흐리고 박무로 인해 암봉이 아닌 일반 흙산의 모습으로 이어진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해 역시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다.

등로 좌측 아래로는 여전히 국립국악원 건물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더 진행하다 바위암봉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여귀산 정상부가 거대한 암봉의 모습으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로 인해 여귀산을 내려와서도 속도를 낼 수 없어 어짜피 서망항까지 가지 못한다고 판단했기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하며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와 동백나무 등로를 교대로 통과하며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니 다시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그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다 보니 우회등로에는 바위 너덜길이 펼쳐져 있다.

 

바위암릉을 우회한 후 펑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우측으로 붉게 피어 난 동백꽃이 다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작은 바위들과 지난해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354.9미터의 조망처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에 국립국악원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국립 국악원으로 2004년 7월 개원하였으며 국악 연주공연과 국악연수 및 전통문화체험 그리고 국악연구 등을 담당한다. 

수려한 산세의 여귀산을 등지고 드넓은 남해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은 국악전문연수와 공연을 통한 국악 보급 활동과 국악을 통한 건전한 여가문화 선도와 이를 통한 국민정서 함양 및 문화 소외지역 주민에게 국악문화를 체계적으로 보급함으로써 전통문화 향수권 제공 및 자연환경과 국악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예술 관광자원화의 토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래 전 가족들과 진도를 여행하면서 저 국립국악원을 들렸었는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된 확인도 못하고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이곳 여귀산과 첨찰산은 산행 자체를 생각지도 못했던 시기였기에 지금 생각해 보니 쓴 웃음만 나오는 시기였다.

 

조망처에서 국립국악원과 진행 방향으로 진도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그 조망처를 내려 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바위들이 깔려 있고 가끔 커다란 바위들도 눈에 들어 오는데 대부분 등로 좌우측으로는 파란 잎들이 무성하고 붉은 동백꽃들이 피어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눈이 즐거운 진도지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오후 1시 20여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오르는지 온 몸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많아지고 체력적으로 조금은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를 지나 바위지대를 통과한 후 등로 좌측에 잡목봉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무명봉인데 여영님은 이곳을 386미터 봉우리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그 386봉을 지나 진행하니 등로는 이제 완전히 흙산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잡목봉인 386봉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보도블록들이 보이는 묵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었는지 관목들이 자라면서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된 듯 보인다.

그 폐 헬기장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가지가 많은 관목의 소나무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등로가 직진의 우측 등로로 길게 이어지는데 갑자기 좌측 오르막 등로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이곳 역시 갈림삼거리로서 좌측 둔덕을 넘어 진행되는 등로가 원 진도지맥 마루금으로 그곳 등로이 지독한 가시잡목의 급경사 내리막 등로이기에 우측의 일반 등로를 타고 길게 우회하며 귀성삼거리로 진행을 한 듯 보이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고민하다 좌측 둔덕 방향으로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지금까지 다른 지맥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자주 만났던 신뢰할 수 있는 선답자들 산행 띠지 몇개가 원 마루금 방향으로 달려있어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까지 있기에 천천히 좌측 둔덕으로 올라 원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둔덕을 넘어 갑자기 사라진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고생하며 어렵게 잡목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선답자들의 족적을 찾아 내려가니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를 지나 관목의 잡목들이 빼곡하게 보이고 그 사이로 내려가다 보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너무나 힘들게 진행을 하게 된다.

초반에는 괜시리 이곳 원 마루금을 고집했다며 후회도 해 보지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보니 희미하지만 사람 한명 지나갈 수 있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따라 잘 내려가니 관리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한 많은 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이어지며 지독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간다.

그 묘지지대를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작은 밭 경작지를 지나 비포장임도를 만나는데 그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파란 보리밭이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파란 보리밭을 살펴보며 잠시 어린 시절 고향 생각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눈 앞으로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귀성삼거리가 내려다 보이는데 도로 옆 전봇대에서는 한전 직원들이 나와 공사를 하고 있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내려 가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위로 아리랑길과  만나는 귀성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진도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을 제2구간의 날머리이자 마지막 제3구간의 들머리로 많이 이용을 하는 듯 보인다.

귀성삼거리(18번 2차선 포장도로, 국립남도국악원 입구)의 귀성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에 있는 옛 자연마을 중 한 곳으로 상만리의 명칭유래를 보면 옛날에 마방역이 있던 마을로 상마(上馬)라 하였으며 상만리(上萬里)는 상마에서 유래하였다. 

1440년 경 경주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왔으며 1550년 경 밀양박씨·전주이씨 등이 옮겨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본래 진도군 임이면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귀성리와 중만리를 병합하여 상만리라 해서 임회면에 편입되었다.

즉 귀성삼거리란 이름은 상만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귀성마을이 있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 곳이다.

 

이곳 귀성삼거리에서 더 진행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일찍 마치고 귀가를 할 것인지 고민하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 10여분을 지나고 있어 굴포재까지 진행하고 더 진행이 가능 할 것 같으면 신동삼거리까지 진행을 하고 마무리하기로 한다.

서망항까지 진행해 진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구간을 생각해 조금 더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잡풀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정신적으로 힘이 드는지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쓰러진 커다란 고사목들이 등로를 막고 또 어느곳은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으며 산행을 힘들게 만드는데 그래도 고도가 높지 않아 꾸준히 오르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160.1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160.1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준비한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집에서 준비한 과일로 후식까지 챙기고 나니 체력이 회복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좋아져 다시 산행에 대한 열정이 살아 난다.

그 잡목 등로를 헤치며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걸어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도상 130.1봉인데 이곳은 이정판도 보이지 않는다.

 

잡목으로 이뤄진 130.1봉을 지나니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기 시작하고 지도를 보니 직진 방향 가까이에 바로 남해바다가 다가 와 있어 남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있는 지점이다.

희미한 잡목 등로를 따라 힘들게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에 굵은 검정 파이프 몇개가 이어지고 그 파이프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개복숭아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 갈림사거리를 지나니 거대한 참나무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어렵게 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심해 오르니 잡목들과 관목의 참나무에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148.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48.6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정 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대나무 밭을 통해 이어지던 등로는 커다란 활엽수가 서 있는 168.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지독한 가시잡목 구간이 이어지고 너무나 힘들게 그 잡목 구간을 빠져 나가니 넓은 공터에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곳을 지나 묘지들이 보이고 바로 알 아래로는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안부 우측으로 드넓은 태양광 발전 시설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안부 넘어 잠시 후 만나야 할 182.7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상만리 작은골과 우측의 작은정구지골을 이어주는 시멘트 포장도로의 갈림사거리를 지나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터 잡목들이 옷깃을 붙잡고 늘어 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심한 잡목은 아니지만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꺽어진 잡목 가지들로 다시 온 몸에 생채기를 만들며 어렵게 오르니 바람이 없는 능선 오르막 등로에서 수없이 많은 굵은 땀방울들이 흐르고 주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바람이 불며 시원함을 느끼다 보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182.7미터의 이정판이 반겨 준다.

 

이제 지도를 보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굴포재가 멀지 않고 시간을 보니 오후 4시 10여분을 지나고 있어 오늘은 굴포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하니 저하되었던 체력이 다시 올라오고 정신적으로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잡목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우회하며 그 바위를 통과하니 드넓은 가시나무 덩굴지대가 펼쳐지고 어렵게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드디어 18번 진도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굴포재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스틱을 접다 보니 어디에선가 트랙터 기계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하여 살펴보니 진행 방향 앞 저 멀리 트랙터가 밭을 정리하고 있다.

이곳을 굴포재라 하여 찾아 보니 굴포리는 이곳 상만리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떨어져 있는 곳인데 상만고개가 아닌 굴포재라 하였을까 궁급하기만 한데 임회면 택시 기사님도 이곳을 굴포재라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굴포리는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과 남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지역이며 수산업과 함께 논농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굴포, 웃굴포, 아랫굴포, 염전, 도적골, 대섬, 서당골마을 등이 있는데 굴포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고 웃굴포마을과 아랫굴포마을은 굴포의 위쪽과 아래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염전마을은 아랫굴포 앞에 염밭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고 도적골마을은 도적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대섬마을은 대나무가 많은 섬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서당골마을은 서당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스틱과 배낭을 정리하며 카카오 택시를 부르니 시골이라 카카오 택시는 잡히지도 않아 인터넷으로 찾아 임회면 택시를 부르니 그 기사님은 목포로 나갔다며 다른 기사님을 소개해 줘 15분 쯤 기다렸다 택시를 타고 붉은재로 이동을 해 애마를 회수하여 진도읍 태청사우나로 이동을 해 샤워 후 환복하고 비어 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 오니 4시간 30여분 걸려 밤 10시 30여분에 무사히 귀가하며 진도지맥 두 구간을 마무리한다.

남아 있는 구간은 한나절이면 되기에 다른 지맥이나 동석산과 연계해 내려가면 될 듯 싶어 여유있게 겨울철 가족들과 여행으로 마무리하기로 하고 다음주부터 화원과 사자지맥에 들기로 하니 4월 내내 전남지방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남아 있는 지맥 산행도 늘 안전한 운전과 즐겁고 무탈한 산행을 기원하며 진도지맥 완주를 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이틀 간 만든 좋은 인연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