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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와룡지맥(낙남.완)

와룡지맥 제2구간에서 만난 풍경

by 칠갑산 사랑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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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진산인 와룡산을 넘으며 환상의 조망에 취했던 시간들

 

어제 계획했던 비운치까지 무탈하게 완주 후 거제에서 왔다는 화력발전소오 관계된 일을 하는 분의 도움으로 삼천포농협까지 잘 이동을 한 후 삼천포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의 여관에 들어 하룻밤 잘 묵고 새벽 일찍 배낭 챙겨 나오니 어제보다 기온이 더 떨어진 듯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가 예사롭지 않다.

비운치로 운행되는 버스도 탈 겸 걸어 삼천포 버스터미널까지 가면서 식당을 찾아 보지만 문이 열린 식당이 없어 결국 편의점에 들려 곰탕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스마일마트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시간을 보니 아침 6시 00분 경 가천가는 30번 버스 운행시간이 뜨고 잠시 기다리니 13분 쯤 드디어 30번 버스가 도착을 해 기사분에게 봉원리 계양마을까지 가는지 문의하니 간다는 답변에 올라 오룩스 맵으로 비운치를 확인하며 무탈하게 하차를 하니 6시 25분을 지나고 있다.

남쪽인데도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감하며 산행 준비 후 오랫만에 헤드렌턴 불빛을 받으며 잡목속으로 들어 진행을 하니 금새 날이 밝으며 헤드렌턴 불빌을 끄고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로 방풍의와 조끼를 벗어 배낭에 넣은 후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민재봉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늦지 않게 능선 상 671.1봉으로 오르니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며 얼굴에 전해지는 기온이 더욱 차갑게 떨어져 버프로 온 얼굴을 감싸고 귀마개까지 했는데도 추위가 느껴지고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끼지 않은 오른손은 동상이 걸릴 것 같은 추위에 자주 주머니속으로 향한다.

그래도 강한 바람과 추위로 인해 박무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사방팔방 펼쳐지는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해 770.1 헬기장 지나 와룡산 새섬봉 넘어 도암재까지 이어지는 조금은 위험하지만 시원스런 풍경이 압권인 바위암릉을 따라 오랫만에 가슴 시리도록 황홀경에 빠졌다 다시 다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천왕봉으로 오르니 더욱기세진 바람으로 산객의 몸도 날아갈 지경이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강한 바람과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가 힘들게 하지만 시원스럽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이 그 악조건을 모두 잊게 만들고 마지막 각산을 잠시 다녀 와 내려가니 드디어 와룡지맥 마지막 지점인 영복원 해안가에 도착을 해 어려웠지만 후회없는 멋진 추억을 가득 남긴 와룡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택시기사의 잘못 이해로 사천이 아닌 삼천포버스터미널에 내려주고 가 시간맞춰 저녁먹고 옷까지 갈아입은 후 버스표 교환을 위해 매표원에게 가서야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사천터미널 발 표를 반환하고 진주로 가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웃지 못항 해프닝이 있어 이또한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더 얹어 주는 사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