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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통영지맥(낙남.완)

통영지맥 마지막 제2구간 솔고개에서 갈목항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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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통영시의 통영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2월 07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대체적으로 맑았으나 심한 박무와 미세먼지로 시야가 제한되었고 기온이 올라 봄 같이 무더위를 느겼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1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시멘트 포장도로-한퇴길 1차선 포장도로-솔고개(14번 남해안대로 4차선 포장도로)-묵은 공터지-능선진입-잡목지대-

               시멘트 수로-편백나무-수렛길 등로-바위암봉 이정표(발암산 0.4 Km, 한퇴 0.5 Km, 상노산 0.9 Km)-수성암봉-

               우회등로 안전목책과 로프구간-발암산(276.5봉, 정상판, 산불감시초소, 암봉) 이정표(제석봉 2.7 Km, 상노산 2.7 Km)-

               사슴농장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제석봉 2.5 Km, 발암산 0.2 Km)-통나무 계단-260.7봉(가시잡목과 바위)-무명안부-

               259.1봉-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암수바위 이정표(좌진, 발암산 1.8 Km)-갈림사거리 안부 이정표(제석봉 0.5 Km,

               발암산 2.0 Km, 좌진포마을, 홀리마을)-212.1 무명봉 이정표(무전동해변공원 3.6 Km, 한퇴마을 4.2 Km)-제석봉 갈림

               삼거리봉 이정표(남파랑길 30구간 죽림, 발암산 2.6 Km)-헬기장-제석봉(280.8봉, 정상판, 충무308 삼각점, 사각정자)-

               갈림삼거리 복귀-향교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원문 2.0 Km, 제석봉 0.2 Km, 향교마을 0.3 Km)-남파랑길 30코스

               이정표(원문 1.7 Km, 용호)-용호 갈림삼거리 이정표(원문 1.5 Km, 제석봉 0.7 Km, 용호)-벤취1 무명안부-바위와

               사각쉼터-174봉(향교봉)-죽림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원문 0.7 Km, 제석봉 1.5 Km, 죽림마을 0.5 Km)-묘지지대-

               길주의 갈림삼거리(우측)-콘크리트 수로-동원고등학교와 동원중학교-동원중고등학교 정문-용호로 2차선 포장도로-

               동원중고등학교 버스정류장-1021번 용호로 2차선 포장도로-원문마을 버스정류장-문원고개(사거리 교차로)-원문

               생활공원-통영지구전적비-삼열사비-통영삼일운동기념비-충혼탑-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능선진입-갈림

               삼거리(무명묘지1)-편백나무-갈림사거리 이정표(미늘 2.3 Km, 원목 0.5 Km, 기로 0.5 Km)-133.2봉-길주의 갈림

               삼거리(우측)-잡풀 묘지들-무전동 말구리 갈림삼거리-107.4 삼각점봉(정상판, 가위봉, 인식불가 삼각점)-잡풀능선-

               가위고개(비포장 임도 갈림사거리, 통영아로니아농장)-능선진입-바위암봉-비포장 임도-144번과 6번 송전탑-시멘트

               포장도로-미늘삼거리(14번 남해안대로 4차선 포장도로와 통영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미늘고개-통영해안로 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잡목과 잡풀)-농장 철망 우회-147번 송전탑-114 잡목봉-그물망 비포장 임도-폐 축사건물-

               뭇산(126.5봉, 정상판)-묘지지대-시눗대와 농장 철망지대-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벤취쉼터1-135.1 무명봉(길주의

               우측)-이정표(이순신공원 0.8 Km, 세자트라숲 1.2 Km, 청량생태하천 0.5 Km)-편백나무 조림지-이정표(이순신

               공원 0.6 Km, 세자트라숲 2.0 Km, 청량생태하천 0.5 Km)-망일봉(149.3봉, 인식불가 삼각점, 2층 6각정자)-편백나무

               군락지-지독한 잡풀과 잡목등로-2번 송전탑-밭 경작지(그물망)-밭 경작지 우회 도로-멘데1길(시멘트 포장도로)-

               여우고개-통영해안로 4차선 포장도로-중국집(점심식사 : 6,000)-정량안길 1차선 포장도로-비석1길 2차선 포장도로-

               충무초등학교 갈림삼거리(우측)-정량동동원로얄듀크아파트 정문-주영라이프아파트 앞 지하통로-토성고개(갈림

               사거리)-세병로 1차선 포장도로-운주1길-묘법사-여황로 4차선 포장도로-법운암 진입 시멘트 포장도로-텃밭 등로-

               통영성 안내판-편백나무 군락지-여항산(173.9봉, 통영성지)-시멘트 포장도로-운동시설-이정표(명정고개 1.2 Km,

               어민회관 1.0 Km, 북포루)-북신성당 갈림삼거리 이정표(어민회관 0.9 Km, 북신성당 0.6 Km)-장골산(179.2봉,

               편백나무)-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이정표(명정고개 1.1 Km, 어민회관 0.75 Km, 북포루 0.4 Km)-편백나무 군락지-

               비포장임도 이정표(명정고개 0.9 Km, 어민회관 0.9 Km, 북포루 0.5 Km)-벤취쉼터와 조망처-헬기장-시멘트 포장도로-

               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명정고개(1차선 포장도로)-계단-체육시설과 이정표(천암산 2.2 Km, 명정고개 0.2 Km,

               약수암 1.0 Km)-암릉 위 안전목책-산불감시초소-185 무명봉-전망대 이정표(천암산정상 1.6 Km, 명정고개 0.8 Km,

               작은개 1.7 Km)-벤취쉼터-군부대 경고판-238.6봉-바위암릉-이정표(천암산정상 0.6 Km, 명정고개 1.9 Km, 혜성

               아파트 0.8 Km)-237.4 돌탑봉-천암산(257.9봉, 인식불가 삼각점) 이정표(갈목 1.9 Km, 명정고개 2.4 Km, 혜성아파트)-

               바위와 안전목책-254.7 돌탑봉-나무계단-무인산불감시카메라-180 무명바위봉-174 소나무 무명봉-186.4 무명

               바위암봉-164 노거수 참나무봉-그물망-이정표(데크전망대와 갈목마을, 천암산 1.8 Km, 산림조경숲, 힐링숲

               갈목마을)-전망대-안전목책과 로프구간-갈목마을 버스정류장(1021번 평인일주로 2차선 포장도로)-밭 경작지-

               62.8 봉-잡목과 잡풀 등로-갈목마을-갈목길 시멘트 포장도로-갈목선착장과 갈목항-통영지맥 산행종료-갈목마을-

               갈목길-갈목마을 버스정류장(1021번 평인일주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1.19 Km (솔고개에서 갈목항까지)

산행트랙 :

20210207 통영지맥 제2구간 솔고개-갈목항.gpx
0.13MB

 

산행시간 : 08시간 28분 (07시 08분부터 15시 36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00분 여관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

                                 06시 20분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 (7,000.-)

                                 06시 59분 통영버스터미널 건너 편 버스정류장에서 677번 탑승 (1,450.-)

                                 07시 06분 백동전원빌라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후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도보 이동해 산행 시작

                       올때 - 15시 29분 갈목항 선착장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한 통영지맥 산행 종료

                                 15시 36분 갈목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종료

                                 16시 32분 602번 버스로 우포마을 종점까지 이동 후 통영콜택시로 환승(9,000.-)

                                 17시 10분 통영버스터미널에 도착 해 차표 교환하고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으로 저녁해결(7,000.-)

                                 18시 00분 우등버스에 탑승(34,100.-)

                                 22시 10분 남부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지하철 3호선과 2호선을 이용해 귀가

통영지맥이란 ???

지리산 영신봉에서 부산쪽으로 가는 낙남정맥의 대곡산(545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고성반도 긑으로 가는 산줄기로 고성읍내를 관통하여 고성과 통영 일대에서 가장 높은 벽방산(651봉)을 넘어 통영시가지를 감싸안고 서쪽으로 돌아가 통영시 갈목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0여 Km되는 산줄기로 호미와 땅끝, 고흥, 여수지맥 처럼 반도의 끝으로 가는 능선이라 지맥의 이름도 지역명을 따 통영지맥이라 칭한다.

 

 

봄처럼 따뜻한 기온에 많은 땀을 흘리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한 후 기쁜 마음으로 귀경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통영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남 고성군과 통영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군부대 사격장을 통과하며 약간의 해프닝이 있어 솔고개까지 가지 못하고 20여미터 전방에서 마무리하고 마침 통영으로 나오는 경찰의 개인 애마를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한 후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나니 생각보다 몸이 가벼워 오늘 하루도 좋은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통영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모텔이기에 새벽에 일어 나 터미널 건너편에서 솔고개로 가는 버스정류장을 확인하고 뒤돌아 오는 길목에 24시 해장국집을 발견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아침 6시를 넘긴 시간에 여관을 빠져 나와 해장국집에서 따뜻한 국물에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오늘 하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솔고개에 도착을 해 산행을 시작하니 아침부터 박무와 미세먼지들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하고 낮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 마치 봄날씨 같은 무더위에 많은 땀을 흘리며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식수를 마시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계획된 시간에 통영지맥 날머리인 갈목항까지 도착을 해 기분 좋게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만 산행 후 갈목에서 통영버스터미널로 운행하는 버스편이 많지 않아 약간의 해프닝으로 통영콜 택시를 이용해 무사히 너무 늦지 않게 서울행 버스표를 구매하고 근처 국밥집에서 간단히 저녁식사 후 버스에서 깊 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또 하루가 지나며 서울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구정 연휴이기에 이동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가까운 관악산에서 시간을 보내고 곧바로 와룡지맥에 들어 삼천포에서의 추억 만들기에 기대를 해 보는 시간이다.

 

오늘은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솔고개까지 이동한 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발암산으로 오르는 시간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시작이 가장 힘든 시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다.

특히 이틀 연속 산행으로 인해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겨울날씨 같지 않은 온화한 기온에 출발부터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그렇게 첫번째 나즈막한 발암산에 오르니 조금씩 몸이 풀리기 시작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260.7봉 지나 259.1봉을 넘으니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발걸음 멈춰 그곳에서 환상의 조망을 즐기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 넘어 남서 방향으로 남해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 도산면 법송리 큰산이 보이고 그 바로 앞으로는 상도와 하도가 바다에 떠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몇번인가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던 사량도가 해무속에 펼쳐져 있어 그리움을 키우고 있다.

 

다시 멋진 조망을 즐기며 제석봉 지나 올망졸망한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통영시내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한동안 도로를 따라 진행이 되고 다시 원문생활공원을 통해 능선으로 올랐다 통영시내로 다시 내려가 점심식사를 매식하고 산행을 이어가니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매식하고 여항산과 장골산을 넘어 천암산으로 향하는 중간에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다 흔들의자가 이는 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바다 건너 동원중고등학교 좌측 뒤로 제석봉과 발암산 지나 저 멀리 어제 넘었던 도덕산에서 벽방산까지의 아름다운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잠시 더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고 확인한 후 출발한다.

 

다시 명정고개로 내려갔다 오르니 마지막 천암산에 오르고 그 정상을 지나 돌탑이 서 있는 무명봉에 올라 서쪽 진행 방향을 내려다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지막 산줄기가 남해바다로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있을 갈목마을은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좌측으로 휘어져 있는 인평동의 또 다른 산줄기가 마치 섬처럼 솟아 있다.

그 인평동 끝자락 지나 남해바다 건너편으로는 통영시 신양읍의 길게 뻗어 있는 산줄기가 바다로 빠지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긴 후 다시 그 마지막 날머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은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부자된 기분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푹 자고 새벽에 일어나니 4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모텔을 나가 주위를 돌아 보며 식당도 찾아 보고 버스정류장 및 통영버스터미널에 들려 서울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러 나간다.

마침 버스터미널 가는 골목에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해장국집이 있어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 솔고개로 가는 버스번호와 시간도 확인한 후 버스터미널로 가 서울로 올라가는 오후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니 오후 6시 우등버스가 제격이다.

필요한 모든 내용을 확인하고 여관으로 돌아가며 해장국집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배낭 둘러메고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뒤돌아 오니 아침 6시 40여분이 지나고 있는데 솔고개로 가는 버스편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약 20여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바로 앞에 보이는 통여어스 터미널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오후에 통영지맥 산행을 모두 마무리하고 시간에 맞춰 이곳으로 다시 돌아 와 귀경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통영버스 터미널 맞은 편 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 기다리니 드디어 솔고개로 향하는 677번 버스가 7시를 막 넘겨 도착을 알리고 그 시간 동안 통영에 관한 자료를 찾아 읽어 본다.

가족 여행을 위해 두어번 왔었고 산행을 위해서도 한번 더 들렸던 통영이지만 정작 통영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 기억은 없기에 시간이 있을 때 자료를 찾아 읽어 본다.

통영시는 삼한시대에는 변진 12국에 속했으며 삼국시대 초기에는 가야의 영역이었으나 신라의 세력 확장에 따라 신라의 영토가 되어 고자군(古自郡)이 설치되고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에 고성군(固城郡)으로 개칭되었다가 고려시대에는 995년(성종 14)에 고주(固州)가 된 후 현으로 강등되는 등 여러 번 행정제도의 변화가 있었으나 1391년(공양왕 3)에 고성현이 되어 조선시대까지 유지되었다.

통영군의 명칭은 고성현에 있었던 경상도와 전라도 및 충청도 등 3도의 수군을 통괄하는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을 줄여 부르던 이름인 통제영 또는 통영에서 유래한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수군을 총 지휘할 목적으로 1593년(선조 26)에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고 일본이 남해와 서해로 향하는 길목인 한산도에 통제영을 설치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통제영은 한산도에서 거제현으로 다시 한산도와 마주보고 있는 고성현의 통영반도 끝부분으로 위치를 옮겼다.

1870년에 고성현이 도호부로 승격되고 중심지를 통제영 안으로 옮겼으나 1872년에 다시 옛 자리로 돌아갔다. 1895년 지방제도 개정으로 통제영을 폐지했으나 1900년에 폐지한 통제영에 진남군을 설치하고 통영에 소속되었던 여러 섬과 고성군의 도선면과 광이면 및 광삼면 그리고 거제군의 가좌도와 한산도를 관할구역으로 했다.

1909년에 진남군을 용남군으로 개칭했으나 1914년 군면 폐합 때 용남군과 거제군을 통영군으로 통합했으며 이때 면의 폐합도 이루어져 용남군의 한산면은 그대로 두고 가좌면과 서면(일부) 및 동면이 통영면으로 산양면과 서면(일부)이 산양면으로 도선면과 산내면이 도산면으로 도남면과 광삼면이 광도면으로 사량면과 원삼면이 원량면으로 통합되었다.

또 거제군이 폐지되고 거제군의 이운면과 둔덕면, 사등면, 일운면, 동부면, 하청면, 연초면은 그대로 두고 서부면이 거제면으로 장목면과 외포면이 장목면으로 통합되었다.

1931년에 통영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953년에 통영군에서 거제도가 분리되어 거제군으로 독립했다. 1955년에 원량면이 욕지면과 사량면으로 분할되었으며 통영읍이 충무시로 분리·독립했다.

1995년 실시된 전국행정구역개편으로 역사적인 배경과 생활권이 하나였던 충무시와 통영군이 하나로 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도농통합시인 통영시를 이루었다.

 

아침 7시를 막 넘긴 시간에 드디어 677번 버스가 도착을 해 탑승하기 전 운전기사님에게 관덕리 솔고개가는 버스가 맞는지 확인을 하지만 버스 기사님은 솔고개를 잘 모른다.

잠시 고민하다 이 산객이 조사한 자료를 믿고 오르니 할머니 두분이 탑승해 계시고 다시 물어보니 이것저것 물어 보시더니 주유소가 있고 백동전원빌라 정류장이라며 맞는다고 말해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7시 5분 쯤 드디어 솔고개에 도착을 해 내리는데 할머니 두분도 함께 하차한다.

인사 드리고 어제 밤에 군부대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기다려 산행을 중단한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조금 더 걸어 올라 매려 온 능선 등로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사진에 담으며 통영지맥 마지막 제2구간을 시작하는 시간은 이미 여명이 밝아 와 세상이 환히 보이는 시간이 되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짧게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콘테이너 박스들과 아파트 하나를 지나 주유소와 식당들 입간판들이 서 있는 14번 남해안도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솔고개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통과하려고 주변을 살펴보니 횡단보도도 보이지 않아 차량 통행이 뜸한 시간에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 횡단을 감행한다.

솔고개(14번 남해안대로 2차선 포장도로, 주유소와 편의점)는 경상남도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에 있는 나즈막한 고개로서 지명유래는 보이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분포한 솔고개를 살펴보면 대부분 소나무가 울창해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이곳 통영의 솔고개 역시 같은 의미였으나 지금은 개발되어 소나무는 사라지고 도로가 개설된 듯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어젯밤보다는 차량 통행이 뜸한 14번 남해안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어렵게 통과한 후 넓은 공터를 통해 산행을 이어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통과한 14번 도로와 주유소 그리고 어젯밤 내려 온 마지막 나즈막한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공터를 타고 걸어 전진하며 진행 방향을 보니 등로도 보이지 않는 짧은 절개지 뒤로 올라야 할 마루금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시작과 함께 벌써 오늘 산행도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공터를 지나 나타나는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선답자들도 모두 제각각 올랐는지 뚜렷한 등로는 보이지 않고 가끔 흐릿한 발자국 흔적들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시멘트 수로가 나타나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심호흡 한번 더 하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편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그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편안하게 오르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기온이 올랐는지 아침부터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방풍의 없이도 짧은 급경사를 오르며 굵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고 있어 마치 봄날씨를 연상시킨다.

잠시 후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을 뚫고 또 다른 하루를 밝혀 줄 태양이 떠오르는데 아침부터 박무로 인해 깨끗하지 못하고 더군다나 나뭇가지에 막혀 아쉬운 일출을 감상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아쉬운 일출을 감상하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끼 낀 바위암릉 구간을 조심하며 천천히 오르니 오랫만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를 지나 커다란 암석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258.3 무명암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넘어가니 좌측으로 상노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처음에는 상노산이 봉우리인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지금은 사라진 광도면 노산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이었다.

 

상노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평이한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거대한 암봉 하나를 만나는데 모습이 마치 진안의 마이산과 같은 형태의 바위이기에 찾아 보니 수성암이다.

수성암은 사암이나 이암같이 퇴적물이 물 속에서 운반되어 물 밑에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석이나 석회암이나 처트같이 물 속에 녹아 있던 물질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석을 말하며 화성암에 대응되는 말로 쓰인다. 

앞의 것에는 사암(砂岩)과 이암(泥岩) 등이 있고 뒤의 것에는 석회암과 처트(chert)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퇴적암의 대부분이 수성이기 때문에 화성암에 대응되는 말로 쓰인다.

바위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며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는데 갑자기 말의 귀를 닮아 있다는 마이산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거대한 수성암을 두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갔다 다시 오르는데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또 다른 수성암들이 산재되어 있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전진하니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 뒤로 거대한 암봉이 자리하고 있는 276.5미터의 발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제일 먼저 바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뒤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용호리와 법송리의 바닷가 마을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바닷가에 면하고 있는 곳에 솟아 있는 무명봉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큰산과 그 좌측 앞으로 떠 있는 상도와 하도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남쪽으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좌측의 제석봉과 무명봉 넘어 우측 저 멀리에는 오후에 넘어야 할 천암산 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남동쪽으로는 공도면과 통영시내를 지나 용남면 방향의 일봉산부터 이봉산 지나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오늘 아침에 떠 오른 태양이 밝게 떠 있지만 해무인지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바위암봉으로 오측을 보니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희준님이 걸어 놓은 277미터의 발암산이란 정상판이 붙어 있는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발암산(276.5m)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기암괴석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북쪽으로 지나 온 통영지맥 마루금과 동쪽에서 남쪽 지나 서쪽으로는 다도해와 그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섬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조망처이지만 유래에 관한 자료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그 발암산 정상에서 머물다 천천히 정상을 내려가 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발암산을 뒤돌아 나와 산불감시초소 옆 우측으로 나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부드럽고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나무 마음 편히 진행하니 눈 앞에 높은 철망이 나타나고 그 앞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제석봉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표시인데 그 아래에는 사슴농장이라 우회하라는 글귀가 보여 철망 안쪽은 사슴농장인 듯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며 등로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잠시 심호흡하며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내려 온 발암산이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다시 힘을 내 걸어 오르니 낙엽진 철쭉 나무 군락지가 길게 이어지고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바위 위를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모습이 보이는 도상 260.7봉에 도착을 한다.

 

잡풀 바위봉을 지나니 또 다른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평이하고 뚜렷한 등로가 펼쳐진다.

잠시 후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니 최근들어 산행 중 자주 만나는 이길이 맞아요라는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29.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약간의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봉우리로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바로 눈 앞으로 뾰족한 봉우리 하나가 다가 와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도상 259.1봉이다.

 

진행 방향으로 뾰족한 259.1봉을 살펴보고 눈을 좌측 앞으로 돌리니 통영버스터미널 근처의 고층 아파트들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우측의 일봉산부터 이봉산 지나 좌측의 뾰족한 삼봉산까지 일렬로 쭉 늘어선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자료를 찾아 본다.

삼봉산(247.3m)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용남면 동달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47m이고 삼봉산이라는 지명은 여지도서(거제)에서 증산()에 대해 기록하면서 삼봉산에서 뻗어 나온 줄기이다 라는 기록이 나타나며 산의 봉우리가 세 개라 하여 이름이 유래하였는데 세 봉우리를 일봉과 이봉 및 삼봉이라고도 하고 일봉과 개삼봉 및 삼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통영지에는 통제영 북쪽 10리에 있고 승방산(, 증산)이 있다고 수록하였으며 조선지지자료에는 삼봉산()으로 기록하였다.

 

통영시 넘어 아름답게 펼쳐진 삼봉산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바위암릉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그 정상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259.1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볼때 너무나 뾰족해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오른 느낌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걸어가니 이곳 역시 누군가 작은 돌탑과 그 위에 작은 돌맹이를 올려 놨다.

 

그 정상을 지나 동남쪽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니 그 위로 붉은 태양이 떠 있어 이제 시간도 제법 흐른 듯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즐긴 후 진행하기로 한다.

작은 돌탑이 바위 한쪽에 서 있고 그 좌측 옆으로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그 바다와 면하는 곳을 따라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바다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오늘 오후에 통영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천암산 방향의 산줄기가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더 구경을 하고 진행한다.

 

남해바다와 마을들 그리고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남동 방향에서 남쪽으로 틀어 내려가고 그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전망바위를 완전히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잠시 부드럽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암수바위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정확히 어떤 바위들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우측 이정표 아랫쪽으로 바위들이 보여 사진에 담아 보는데 이 바위들을 말하는 듯 보인다.

 

그 암수바위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남동쪽으로 이어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해 둔덕으로 올랐다 내려가니 갈림사거리 안부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살펴보니 좌측으로 광도면 죽림리의 홀리마을과 우측의 용호리 좌진포마을을 이어주는 무명안부 사거리이다.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에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다시 평이하게 변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우측 한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한퇴마을에서 무전동해변마을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등로 우측의 용호리는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리로서 천개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다.

비교적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고도가 낮은 지역이며 대부분의 면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대밭골, 마구촌, 새땀 마을 등이 있는데 대밭골 마을은 작은개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대밭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고 마구촌 마을은 작은개 동남쪽에 있는 마을이며 새땀 마을은 좌진개 북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이정표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들이 박혀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발암산에서 2.6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 이엊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또 다른 이정표와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좁은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제석봉 갈림삼거리봉이다.

 

공터봉에서 좌측으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 걸어 들어가니 헬기장 지나 금새 충무308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사각정자와 사각탁자 및 정상판이 걸려있는 280.8미터의 제석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서 계속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숲속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이 산객을 처다보며 애처롭게 울고 있고 정상판 옆 가장자리에는 누군가 고양이 밥을 준 듯한 흔적들이 보인다.

제석봉(279.1m. 충무308 삼각점)는 북쪽으로 방금 전 지나 온 통영지맥 상 발암산과 도덕산 지나 천개산과 통영의 주산인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고 남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섬섬옥수 떠 있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남겼던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어울려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산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석봉 정상에서 동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174미터의 향교봉이란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통영시내의 고층빌딩들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 남해바다 넘어 삼봉산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마치 연무속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 삼봉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조만간 한번 더 내려가 만나야 할 거제도의 별학산과 산방산 줄기가 박무속에 솟아 있어 한참을 살펴본다.

 

이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그 위 저 멀리 오후에 넘어야 할 통영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넘어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 줄기가 길게 펼쳐지며 이 산객의 마음을 흔를리게 만들고 있다.

저 미륵산은 또 언제쯤 다시 올라 옛 추억을 더듬어 볼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제석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울고 있는 고양이에게 식사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아 인사를 나눈 후 오른 헬기장 지나 갈림삼거리인 공터로 뒤돌아 오니 이정표에 표기된 죽림이란 글씨가 보이는데 죽림은 바로 등로 좌측의 죽림리를 말하는 듯 보인다.

죽림리는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리로서 천개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산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간 마을이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죽림, 가곗걸, 양촌 마을 등이 있는데 죽림 마을은 대나무가 많고 죽림부곡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가곗걸 마을은 양촌 앞 길가게 있는 마을이라 해서 가곗걸 마을이라 불리며 양촌 마을은 조암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문화재로 시도유형문화재 제218호인 통영향교(統營鄕校)가 있다.

 

그 제석봉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진행하기에 앞서 벤취 옆 공터로 나가 살펴보니 저 멀리 남쪽으로 잠시 후 오후에 넘어야 할 통영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암산 줄기가 우측으로 이어지고 그 마루금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도 희미하지만 그 존재감을 알려오고 있다.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고 그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안산지나 남해바다와 그 우측으로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소나무 위 저 멀리 용호리 지나 남해바다 위에 떠 있는 하도와 상도 넘어 도산면 큰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그 큰산 좌측 뒤 바다에는 장구도와 필도로 이어지는 섬들이 희미한 박무속에서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제석봉과 제석봉 갈림삼거리에서 박무와 미세먼지로 아쉬운 조망을 즐기고 잠시 쉬었다 남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가파른 소나무 등로에 통나무 계단이 갈지자로 설치되어 있고 가끔 동네 주민들이라 생각되는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어 마스크를 썼다 버섰다를 반복하니 쉽지 않은 산행이다.

좌측으로 향교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계속 내려가니 벤취쉼터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들을 지나 다시 평이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작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가니 우측으로 용호로 하산할 수 있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잠시 후 또 다른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역시 우측으로 용호리 하산 갈림삼거리로서 진행 방향으로 원문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용호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수렛길 같은 넓은 등로가 나타나고 거침없이 빠른 발걸음으로 진행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전 올랐다 통과한 제석봉과 갈림삼거리인 공터가 살짝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바위 뒤로 사각쉼터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뚜렷한 등로 좌측 옆 잡목 사이로 17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봉 따먹기의 대가이신 서래야 박건석님이 174미터의 향교봉이란 종이 코팅지를 걸어 놨다.

향교봉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등로 좌측의 광도면 죽림리에 있는 자연마을의 이름 중 하나인 향교마을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그 향교봉이란 174미터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수렛길처럼 넓고 뚜렷하게 나 있어 산책하듯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죽림하산 갈림삼거리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지도를 보니 줄림은 죽림리의 마을이름이다.

죽림리는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리로서 천개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산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간 마을이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죽림, 가곗걸, 양촌 마을 등이 있는데 죽림 마을은 대나무가 많고 죽림부곡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가곗걸 마을은 양촌 앞 길가게 있는 마을이라 해서 가곗걸 마을이라 불리며 양촌 마을은 조암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문화재로 시도유형문화재 제218호인 통영향교(統營鄕校)가 있다.

제석봉 이전부터 보였던 죽림이기에 찾아 놓은 자료를 다시 한번 더 올려본다.

 

죽림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도 등로는 여전히 넓은 수렛길 같은 마루금이 이어지고 마음 편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걸어 전진하니 많은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한다.

잠시 후 콘크리트 수로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넓은 운동장과 몇동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살펴보니 동원고등학교와 그 아래로 동원 중학교가 보이고 그 건물 건너 저 멀리에는 통영시내 지나 삼봉산 줄기가 생각보다 장쾌한 모습으로 다가 와 있다.

 

좌측에 동원고등학교 운동장과 건물을 두고 잡목 구간을 헤치며 조금 더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좌측 운동장 방향으로 여름철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잡풀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동원고등학교와 중학교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좌측에 동원고등학교와 우측에 중학교를 두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 정문으로 나가니 용호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통영시와 원문생활공원 지나 뭇산까지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산줄기 지나 우측 뒤 저 멀리 망일봉으로 이어지는 통영지맥 마루금이 시원스레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용호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에 동원중학교 건물을 두고 내려가니 앞에 육각정자 지나 남해바다가 지척으로 들어 와 있고 그 바다 건너로는 저 멀리 망일봉으로 길게 돌아 만나게 될 여항산과 장골산 줄기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어 두 눈을 의심해 보는 시간이다.

도로 끝까지 내려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1021번 용호로와 장문로 그리고 14번 남해안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만나는 원문고개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원문고개는 통제영이 자리잡은 군사적 요충지인 탓에 당시 통영의 관문에는 성곽을 쌓았고 원문(轅門)을 통해야만 입성이 가능했는데 원문이란 군영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문을 일컫는 말로 통제영 성문에 앞서 거쳐야 하는 지금의 초소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당시 통영을 그린 고지도에는 통제영과 원문의 흔적이 명확히 남아 있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 원문이 위치했던 고갯길이 바로 원문고개이다.

원문은 국도 14호선을 타고 마산에서 고성을 거쳐 통영으로 들어서기 직전의 고갯길로서 4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고갯길 정상에는 경찰 초소가 남아 있고 1995년 시군이 통합되기 이전까지는 옛 충무시와 통영군을 가르는 경계지점이었다.

수많은 통제사와 마을 수령 등이 이 원문을 통해 드나들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원문은 점차 소실돼 지금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성곽 터가 일부 남아 있을 뿐이다.

원문고개에는 또한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도 남아 있는 곳으로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와 북한군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당시 해병대는 인근 바닷가를 통해 해병대 최초의 단독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을 펼쳐 이 고개를 점령하면서 통영과 거제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횡단보도를 통해 원문고개 사거리를 지나 원문생활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오르니 공원 안내도가 보이는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그 공터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좌측으로 통영지구전적비가 보이는데 통영지구 전적비는 1950년 8월 17일 통영지구 전투를 기념하고 전투에서 희생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자 1980년 건립됐다.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의 시발점이 된 통영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통영지구 전적비를 현충시설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통영지구전적비를 사진에 담고 그 앞에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원문고개 넘어 높은 통영서울병원 건물 뒤로 동원고등학교와 중학교 건물이 보이고 그 뒤 능선으로 174미터의 향교봉과 우측 뒤 제석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 제석봉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어제 넘어 온 벽방산에서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상 봉우리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도 살짝 보인다.

 

그 통영지구전적비를 지나니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설명판과 삼열사비 및 삼일운동기념비가 차례로 나타난다.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높은 충혼탑이 서 있어 잠시 묵념하고 그 유래를 읽어 보니 겨레와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통영시 출신의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6·25전쟁이 일어난 지 11년만인 1961년에 남망산 공원에 충혼탑을 건립하였으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92년 6월 통영시민문화회관을 건립함으로써 다시 14만 시민의 뜻을 모아 충혼탑을 건립했다고 하는데 위패 봉안실에는 2011년에 지역충신 전몰용사의 위패 총 1,330위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충혼탑을 사진에 담고 그 앞에 벤취쉼터가 있어 잠시 배낭 내려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었다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잠시 쉬고 있는데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고 관리인만 비를 가지고 도로를 정리하고 있어 한가롭게 앞을 살펴보니 남해바다에 양식장과 작은 무인섬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좌측의 장골산과 여항산이 솟아 있고 우측 뒤로는 마지막 봉우리인 천암산 줄기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인 서쪽으로는 제석봉에서 향교봉 넘어 동원중고등학교 지나 이곳 문원생활공원으로 이어지는 통영지맥 마지막 마루금이 빤히 보여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그렇게 그 통영 충혼탑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넓은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해병대 전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좌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해 진행하기로 한다.

통영상륙작전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 단독상륙작전 성공을 기념하는 전시관으로 1950년 8월 17일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전적을 기념하는 전시관이다.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에 점령되어 마산과 부산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해병대 김성은 중령이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앞바다를 통해 상륙하여 통영을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 7사단 51연대와 104치안연대 약 650명과 전투를 벌여 승리하였다. 

당시 상륙작전을 취재했던 외국의 종군기자들은 한국의 해병대의 용맹함을 귀신 잡는 해병대로 보도했으며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쟁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며 철수 중에 유일한 공격작전으로 기록되었다. 

기념관은 당시 상륙작전과 전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전시관으로 경상남도 통영시 무전동에 소재하고 전시관 내부에는 당시 상륙작전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퇴역한 해병대 전차와 장갑차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인근에 당시 전투가 벌어졌던 원문고개와 통영지구전적비가 있다.

 

해병대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건물을 우측에 두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정상 마루금과 만나는 지점 갈림삼거리에 무명묘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뚜렷한 마루금을 타고 우측 커다란 편백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넓은 공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우측으로 육각정이 보이고 그 아래 거대한 통영의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하게 들어 서 있는 풍경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사거리가 나타나는데 미늘고개까지 2.3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넓은 등로를 타고 꾸준히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 지나 참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약간의 바위들이 등로에 박혀 있는 곳을 지나 도상 133.2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우거진 잡목속에 약간의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것 이외에는 특이할 것 없는 능선 상 봉우리이다.

 

그 133.2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의 뚜렷하고 넓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잡풀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꺽어 걸어야 할 지점에 도착을 한다.

우측 잡풀 능선으로 들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관리되지 않는 많은 무명묘지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아마도 작은 공동묘지지대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그 묘지지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2기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는데 이 임도 역시 주위에 산재되어 있는 묘지들을 만들며 낸 도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많은 묘지들이 보이는 곳이다.

잠시 후 아주머니 두분이 산책을 나온 듯 거꾸로 올라오고 있어 인사 나누고 내려가니 작은 향나무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기온이 오르면서 등로엔 벌써 얼음과 서리가 녹으면서 질적이기 시작하고 등산화에 진흙이 달라 붙어 어려운 산행길이 시작되고 있다.

오를수록 경사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짧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옆 잡물 사이에 서 있는 작은 녹슨 쇠막대기에 이곳이 106.2봉임을 알리는 정상판과 그 뒤로 가위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하니 107.4미터의 삼각점봉 표시가 보인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정상판 아래를 살펴보니 낙엽속에 판독이 불가능한 높은 삼각점이 보여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107.4미터의 삼각점봉을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 좌우측으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시골스런 풍경이 길게 이어지고 진행 방향으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144번 송전탑이 서 있는 116.2 무명봉이 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뚜렷한 등로 좌우측으로 무성했던 잡풀들이 말라있는 풍경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좌측으로 철망이 나타나고 곧이어 콘테이너 박스와 농기구들이 보이며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철망 좌측으로는 통영아로니아농장이라는 입간판이 붙어 있는 가위고개에 도착을 한다.

가위고개는 경남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와 무전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지명과 관련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아로니아농장 입간판이 있는 가위고개 안부를 지나니 넓은 비포장 임도는 좌측으로 달아나고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나즈막한 봉우리로 이어지고 있다.

산책로라 적혀 있는 이종표 방향의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짧게 펼쳐지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들과 작은 돌탑들이 보이는 10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바위 한쪽은 마치 의자를 만들어 놓은 듯 보인다.

 

그 바위 무명봉을 지나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등로 주위에 보이는 커다란 소나무와 관목의 잡목들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144번 송전탑도 만나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녹슨 철망이 보이면서 농장주인인 듯한 분이 인사를 건네 와 오랫만에 반갑게 인사 드리고 계속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이 열리면서 미늘고개 직전 잡풀들이 우거졌던 내리막 등로 초입에 도착을 해 우측 앞으로 보니 통영시청과 무전동 방향의 고층빌딩들과 마을들의 건물들이 빼곡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통영시의 번화가를 내려다 보며 걸어 전진하니 비포장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도로 우측 옆으로는 밭 경작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14번 서해안대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섬이나 바닷가 특유의 모습으로 14번 서해안대로를 타고 좌우측으로 왔다리 갔다리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서해안대로를 타고 좌측으 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인 미늘고개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미늘고개는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미늘에서 붙여졌는데 미늘 마을은 주위의 산이 세 가닥이 졌다 해서 미늘 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화삼리는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에 있는 리로서 남해에 자리하고 있는 섬 안에 위치하는 어촌 마을이고 마을 서쪽으로 바로 서해와 접하고 있으며 동쪽에는 동부들이 펼쳐져 있고 마을 남부는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꽃개, 미늘, 아랫미늘 마을 등이 있는데 꽃개 마을은 화삼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곶으로 되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늘 마을은 주위의 산이 세 가닥이 졌다 해서 미늘 마을이라 불리고 아랫미늘 마을은 미늘 아래쪽에 위치한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횡단보도를 통해 미늘고대 도로를 통과한 후 동해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짧게 걸어간 후 다시 좌측 오르막 도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뤄진 통영해안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전봇대와 검정 물통 2개가 보이는 곳에서 밭 경작지 사이로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풀지대를 타고 오르니 지독한 잡목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잡목지대를 뚫고 어렵게 오르니 이번에는 농장 철망이 앞을 가로막으며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한다.

짧은 거리를 뒤돌아 내려 와 우측 아래로 우회하며 진행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고 그렇게 전진하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공터가 나타나 그곳에서 배낭 내려 잠시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절개지를 오르니 147번 송전탑 밑을 통과하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14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127미터의 뭇산이라 잘못 적어 놔 헷깔린다.

그 114봉 지나 농장 넘어 저 멀리 살펴보니 제석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통영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남겨본다.

 

그 114봉에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잡풀들이 무성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짧은 그물망이 나타나고 그 그물망 지대를 지나니 파란 잎새들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등로가 짧게 나타난다.

동백 등로를 지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우거졌다 말라있는 공터를 지나 폐허가 된 축사 건물이 보이는데 등로는 폐허가 된 축사 건물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폐허가된 축사 건물 좌측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편백나무들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가끔 무명묘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금새 뚜렷한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작은 편백나무들이 식재된 듯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방향만 보고 걸어 오르니 뚜렷한 등로가 다시 나타나고 그 등로는 앞의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고 있고 좌측 잡목을 뚫고 봉우리로 올라가 뭇산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보여 사진 한장 남기고 아쉽게 우측으로 나오니 비포장임도로 나가는 길목의 커다란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113미터의 뭇산이란 이정판을 걸어 놔 지도를 보니 지도에는 126.5미터로 표시되어 있고 이 산객이 사용하는 오룩스맵에서는 111.7미터라 표기되는 뭇산이다.

 

뭇산을 지나 우측 우회등로로 내려오니 잡풀들이 우거졌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 등로를 따르니 많은 무명묘지들이 등로 좌우측으로 많이 산재되어 있다.

그렇게 한동안 그 묘지들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넓고 파란 잎새들이 말라있는 조릿대 지대를 지나 좌측으로 밭 경작지를 보호하는 철망이 보이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는데 방금 전 내려 온 밭 경작지 방향으로는 나무대문이 굳게 닫혀 있고 그 앞에는 갈림삼거리 안부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한다.

 

갈림삼거리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안부를 지나 건너편 활엽수와 동백나무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점점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고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막아 오르기 쉽지 않지만 가끔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로 인해 알바없이 잘 진행이 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자마자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같은 등로 좌우측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고 벤취쉼터가 설치되어 있는 12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1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는데 내려가자마자 우측으로 청량생태하천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 안부를 지나 오르니 통나무 계단이 보이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키작은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고 곧이어 진행방향으로 이순신공원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금새 2층 팔각정자가 서 있는 149.3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망일봉에 도착을 한다.

망일봉(望日峰.148.3m)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정량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49m이고 정량동과 용남면 화삼리의 경계가 되며 통영의 좌청룡(左靑龍)에 해당하는 산이라고 하는데 산 남쪽 아래에 동호만이 있다. 통영지에서 지명을 찾을 수 있는데 망일포(望日浦)는 통제영의 동쪽 5리 지점에 있고 위에 약천(藥泉)이 있다 라고 하였다. 

통영군지(1934)에는 망일봉은 군의 동쪽 2리 지점에 있고 예전에 약천이 있었다고 한다 라고 수록하였으며 진남읍지에는 망일봉으로 조선지지자료에는 망일봉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침 해가 솟아 오르는 통영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어 해를 바라본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통제영에서 왜적의 침략을 경계하며 망(望)을 보았던 산에서 유래하였다고도 전한다. 

해동지도에는 지명을 적고 있지는 않지만 망일봉 위치인 통영성 동쪽, 두룡포 면량교 북쪽에 산을 묘사하고 봉수 표시를 하였다. 

봉수 표시가 되었지만 봉수가 있던 곳은 별도로 지명을 적고 있음을 감안할 때 봉수라기보다는 해안 감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추정할 수 있다.

 

팔각정자 2층에는 동네 주민 한분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고 주위를 둘러봐도 조망이 트이지 않아 정자 아래 박혀있는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만 사진에 담고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식재한 곳을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를 잠시 만났다 그 군락지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찾아 어렵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통영시 정량동 방향의 빌딩들과 마을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미륵산 줄기가 희미하게 다가온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넘어야 할 송전탑 지나 여항산과 장골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여항산 좌측 뒤로는 통영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천암산도 보이기 시작하며 통영지맥 산행도 그 끝자락이 보일 듯 얼마남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이 산객의 키만큼 자랐다 말라있는 억새능선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가니 과수원이 나타나고 그 과수원을 짧게 통과하니 방금 전 망일봉에서 내려오며 봤던 2번 송전탑 지나 작게 구획되어 그물망들이 설치된 밭 경작지 사이의 좁은 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는 밭 가장자리로 그물망들이 설치되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정상 등로로부터 많이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을 해야하는 밭 경작지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며 밭 경작지 넘어 정량동과 남망산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남해바다 건너 미륵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는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그 밭 경작지를 지나 내려가니 낡은 민가 주택들과 골목이 나타나고 주소를 확인해 보니 멘데1길이라는 도로명이 보인다.

멘데1길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언양숯불갈비식당을 지나 통영해안로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부터 그 통영해안로를 타고 진행하며 먹을만한 식당을 찾다가 김밥집을 찾았는데 오늘따라 휴무이기에 주위를 둘러보다 중국집으로 가는데 배달이 전문인지 내부는 의자도 별로 없고 지저분해 나오려다 선택지가 많지 않아 따뜻한 짬뽕 한그릇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따뜻한 짬뽕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정량안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 오르니 대게판매점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비석1길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충무초등학교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서도 역시 우측의 비석1길을 따라 걸어가니 우측으로 정량동동원로얄듀크아파트 정문을 지나 주영라이프아파트 앞 지하통로를 통과한 후 태평동사거리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올라야 할 북포루가 있는 여항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주전골길과 중앙로가 교차하는 태평동 사거리를 건너 세병로로 걸어 들어가니 눈 앞에 민가쪽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 벽이 나타나고 그 민가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 옆으로 동백나무가 보이는데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준비하고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민가 쪽 좁은 포장도로로 올라 민가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는 길게 이어지는 벽돌담이 보이는데 좌측의 넓은 잔디 공터는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좌측의 벽돌담과 우측의 오래된 민가가옥들을 두고 한동안 걸어 오르니 운주1길이라는 도로명이 가옥에 붙어 있고 조금 더 오르니 우측으로 묘법사가 나타난다.

묘법사를 지나 오르니 작은 밭 경작지 지나 여항로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다 도로를 건너 나타나는 범운암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작은 밭 경작지들이 많이 산재되어 있고 각 밭 경작지마다 동물들의 접근을 방지할 수 있는 그물망이 보이는데 그 밭 경작지를 우측에 두고 좁은 오르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밭 경작지에서 할머니 한분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어 인사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곳은 남쪽이라 한겨울에도 배추를 노지에서 키워 먹는다기에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인사 드리고 계속 밭 경작지 옆 등로를 따른다.

 

진행 방향으로 밭 경작지를 두고 살펴본 후 잠시 더 올라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바로 아래 통영시내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바로 뒤 높은 빌딩 넘어 2층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망일봉이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망일봉 좌측으로는 뭇산 지나 송전탑이 있는 무명봉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삼봉산과 어제 넘어 온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통영지맥 산줄기가 살짝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그 밭 경작지를 타고 오르며 진행 방향과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고 오르니 파란 잎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경사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더니 다시 중간 중간에 지나 온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통영성 안내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 후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통영성은 경남 통영시 문화동과 복신동에 있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곽으로 통영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거제의 오아포에 두었던 통제영을 1602년(선조 35)에 이곳 통영으로 옮김으로써 한낱 포구에 지나지 않던 곳이 수군의 근거지로 되었다. 

이 성은 왜적을 방어하고 거주지와 생업지를 갈라놓는 두 가지 목적으로 1678년(숙종 4년)에 통제사 윤천뢰(尹天賚)가 축성한 것이다. 

해발 174.2m의 여황산을 등에 지고 평지와 산지의 지형을 절충하여 쌓은 성으로 둘레 2,800m에 높이 4.5m 및 너비 4m이고 성의 구조는 4대문, 2협문, 3포루, 동서 목책, 좌우변 내장, 좌우 석주, 좌우 여첩 각 10타 등으로 되어 있었으며 동쪽에 춘생문, 서쪽에 금숙문, 남쪽에 제남루, 북쪽에 의두문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성문 초석만 몇 개 남아 있다.

 

통영성 안내판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 뒤로 지나 온 방향으로 통영지맥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줄지어 나타난다.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여유롭게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북포로가 있는 173.9미터의 여항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사람들이 보여 마스크를 쓰고 올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여항(황)산(174m, 북포루누각)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중앙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74m이고 산 정상에는 옛 통영성의 북포루가 복원되어 있으며 남쪽 기슭에는 세병관을 비롯한 통제영지와 충렬사가 있다. 

통영 시가지를 감싸안은 형세를 이루고 있어 통영의 주산으로 전하는데 조선시대 지리지와 고지도 그리고 통영지(1843)에서도 지명을 찾을 수 없고 진남읍지에 북산(北山)은 군의 주산이며 일명 여황산(艅艎山)이라 한다 라고 수록하여 처음 지명이 나타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여황산으로 기록하지만 조선지형도에는 지명이 생략되었는데 여황(艅艎)은 호화롭게 장식한 배 그리고 군세를 갖춘 큰 전선이라는 의미로서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오(吳)나라 임금이 지극히 아끼던 화려한 배 여황(艅艎)에서 유래한 것이다. 

여황산이라는 지명은 삼도수군통제영을 진호하는 산이란 상징성에 맞는 이름을 갖추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유래로는 단순히 배의 이름, 나룻배에서 화려하게 꾸민 배, 임진왜란 때의 배 이름 그리고 사람이 죽어 영혼이 극락정토의 도솔천까지 타고 가는 배의 이름이라는 불교 지명설 등 여러 설이 있다.

 

정상 보루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동쪽부터 남쪽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시원스런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좌측 남동쪽을 살펴보니 중앙동과 정량동 마을의 고층빌딩들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사진 중앙부로 남망산이 솟아 있으며 그 남망산 좌측으로 동호항방파제가 우측으로는 강구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좌측부터 방화도와 화도섬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한산면의 고동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다만 기온이 오르면서 박무와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한 풍경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 남쪽으로는 통영항과 남해바다 건너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아름다운 산줄기가 길게 이어진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미륵산(458.4m)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산양읍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58.4m이고 미수동과 봉평동 및 산양읍의 경계를 이루며 미륵도 가운데 솟아 있어 정상에서는 한려수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2008년 봉평동에서 미륵산 정상의 전망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성)에는 현 남쪽 67리 지점에 있다고 수록하였고 산 정상에는 봉수가 있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미륵산 봉화는 현 남쪽에 있고 동쪽으로 거제 가라산에 응하며 북쪽으로 우산에 응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명은 불교의 미륵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또한 경상도지리지와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며륵산봉화와 미륵산봉화로 혼칭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용()을 뜻하던 우리말 며르와 미르 및 미리 등이 미륵으로 전의()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미륵산이라는 지명과 함께 산 정상에 봉수 표시가 있고 산 정상 서편 아래에 사찰이 그려져 있는데 지명을 적고 있지 않지만 봉평동에 있는 용화사()로 추정된다.

용화사는 고려시대 처음 지어져 소실되었다가 1628년(인조 6)에 중창되면서 지어진 이름인데 미륵산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설화에서 유래하였다.

미륵산을 용화산 또는 용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용화사가 있는 절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이제 눈을 남서쪽을 살펴보니 해저터널과 사량도여객터미널이 있는 곳을 사진 중앙에 두고 좌측 뒤로는 미륵산에서 흘러나온 산줄기 끝자락에 구망산과 범왕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신양읍 지나 옛 추억이 서려있는 사량도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힘들게 올랐지만 지금은 고운 추억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만큼 컸으니 벌써 10여년이 지난 세월이 흐른듯 하다.

 

동쪽에서 남쪽 그리고 서쪽까지 살펴보고 성 뒷쪽으로 돌아가니 통영시내 넘어 저 멀리 또 다른 모습으로 우뚝 솟아있는 일봉산부터 시작되는 삼봉산이 멀지 않게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동원고등학교 쪽에서 봤던 뾰족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는 시간이다.

바로 눈 앞으로는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편백나무 군락지가 눈길을 잡는데 저런 편백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여항산 정상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 풍경들도 확인한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니 등로는 통영성지인 북포루를 우측에 두고 짧게 걸어가다 주등로인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고 곧이어 우측으로 운동시설들과 벤취쉼터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북신성당 갈림삼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편백나무 사이에 바위가 보이는 도상 179.2미터의 장골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장골산임을 알리는 표식이 전혀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ㄷ뒤돌아 나오면서 장골산이 있는 북신동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다.

북신동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가운데 위치한 동으로 남쪽은 중앙동과 동쪽은 정량동과 접하고 서쪽은 여항산(174m)을 경계로 명정동과 북쪽은 무전동과 접하고 있다. 

통영지(1843)에 북신(北新)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통영성 북문 바깥쪽에 있어 북문밖 또는 붕박이라고 불린 것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조선지지자료와 구한국행정구역일람에는 동면의 북신동과 북문동 및 신흥동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1914년 북신동과 북문동 및 신흥동 일부를 통합하여 통영면 북신리가 되었다가 1955년 충무시 북신동으로 승격되었고 1974년 통영군 용남면 무전리를 편입하였다.

동 북쪽은 원래 북신만과 면하였는데 1975년부터 1997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북신만 공유수면 매립사업으로 간척되었으며 매립 이전에 발개라는 어항이 있었다.

전통 어구 중에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고 띠나 갈대같은 것으로 엮어 만든 것을 발(簾)이라 하였는데 발을 쳐 고기를 잡는 어장이 있었던 포구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진남읍지에는 염포(簾浦) 또는 발포(鉢浦)로 기록하였고 발개 서북쪽에 염전이 있었는데 염박개 또는 염전개라고 하였다.

 

장골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나오니 계속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에 설치된 벤취쉼터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의 산책객들이 쉬고 있어 보기 좋은 풍경을 감상하고 능선을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명정고개까지 1.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한쪽에 누군가 하얀 매직으로 이곳이 179.2미터의 장골산임을 알리는 글씨를 적어 놨다.

이정표를 지나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만처럼 내륙 깊숙히 들어 와 있는 남해바다 건너 오늘 걸어 지나 온 원문생활공원과 원문고개 그리고 동원중고등학교 좌측으로 제석봉과 발암산 지나 어제 넘어 온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통영지맥 마루금이 희미한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원문생활공원 우측으로 이어지는 지맥마루금은 바로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어민회관 갈림 하산길이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고 이제 명정고개 0.9 Km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그곳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산책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산책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흔들의자와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는 조망처가 나타나 그곳으로 들어 잠시 더 어제부터 넘어 온 벽방산에서 원문생활공원으로 이어지는 멋진 통영지맥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본다.

이제 제석봉 지나 동원중고등학교를 통과한 후 원문고개와 원문생활공원 넘어 가위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다시 몇장의 추억과 사진으로 남기며 쉬었다 진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산책나온 주민들이 보이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굵은 편백나무 군락지들이 나타나며 완만하게 내려간다.

그렇게 잠시 더 편백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주변에는 모두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우측으로 빙 돌아 진행을 이어간다.

 

그 헬기장 안에도 산책나온 가족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진에 담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시벤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편백나무가 보이는 능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그 능선 등로를 따르니 넓은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니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고 금새 명정동고갯길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갈림삼거리이다.

명정고개는 명정동에 있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명정동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가운데 위치한 동으로 서쪽은 도천동, 동쪽은 북신동과 중앙동과 접하며 북쪽으로 북신만에 면하고 남쪽은 통영항에 면하는데 연안여객터미널이 입지하고 있으며 명정과 평림 및 서호의 3개 법정동을 관할한다.

호구총수(고성)를 살펴보면 춘원면 명정동(明井洞)과 동교리(東橋里) 및 서교리(西橋里) 지역이었으며 조선지지자료(용남)에는 서면 명정동과 동교동, 서교동, 대평동, 응림동 지역이었다.

1914년 통영면이 설치되면서 명정리와 신정 및 평림리가 되었고 1946년 일본식 지명을 없애면서 신정은 서호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55년 통영읍이 충무시로 승격될 때 각각 명정동과 서호동 및 평림동이 되었다.

평림동은 이후 평림1동과 2동으로 분동되었다가 1998년 평림2동과 명정동 및 서호동을 통합하였고 명정을 통명으로 하였다.

명정이라는 지명은 충렬사 앞에 일정(日井)과 월정(月井)이라는 두 개의 우물이 있는데 이를 합쳐서 명정이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하였고 1872년지방지도에는 충렬사(忠烈祠)가 표시되어 있다.

충렬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인데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인 이운룡이 왕명을 받아 건립하였고 1663년(현종 4)에 사액(賜額) 받았다.

충렬사 남쪽의 해안선은 1920년대 서호항 매립공사를 하면서 직선화되었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인 명정고개를 지나 건너편 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계단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그 ㄱ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이 저 멀리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오르니 넓고 뚜렷한 등로는 좌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고 우측으로 직등하는 듯한 등로도 희미하게 보이는데 지나다닌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좌측 우회등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오르니 좌측 명정동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이정표와 쉼터 공터가 조성되어 있어 동네 주민들이 쉬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쉼터가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천암산까지 2.2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오르니 가끔 서 있는 편백나무 사이로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천암산 방향에서 반대로 내려오고 있어 마스크를 벗었더 썼다를 반복하니 쉽지 않는 산행이다.

잠시 후 잡풀들과 편백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오늘 아침에 걸어 온 제석봉에서 동원중고등학교 지나 원문생활공원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인 바위에 설치된 안전목책을 따라 오르니 금새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편안하고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18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잠시 후 전망대와 천암산정상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200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 나무들에 가려 정작 조망은 거의 없다.

우측으로 작은개 하산갈림 삼거리인데 지도로 확인해 보니 통영시 평림동의 자연마을인 작은개로 보인다.

 

전망대와 이정표를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여름철 무더울 땐 쉬어가기 좋겠지만 오늘처럼 겨울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찾기 힘든 쉼터들이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에 군부대 사격장 경고판이 서 있어 어제의 악몽이 떠오르는데 이곳은 실제로는 군부대가 아닌 예비군 사격장이기에 마음 편히 등로를 타고 계속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만나는 약간의 바위들이 박혀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둔덕봉을 두어개 넘으니 통나무 계단을 지나 예전에 송전탑이 설치되었다 철거된 듯한 콘크리티 말뚝 4개가 보이는 238.6봉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다시 그 238.6봉을 출발하니 등로는 고도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소나무가 사라지고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다.

다시 만나는 바위암릉은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다시 편안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혜성아파트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천암산정상까지는 이제 0.6 Km 남아 있다는 표시가 반갑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눈 앞에 커다란 돌탑 3개가 서 있는 23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놀이를 해 본다.

 

돌탑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북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평림동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남해바다와 대망자도 및 무명섬이 떠 있다.

그 뒤로 도산면 법송리의 큰산이 솟아 있고 좌측 바다 방향으로는 장군도의 섬 뒤로 봉화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진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눈을 북쪽과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평림동과 명정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끝자락에 남해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 건너편으로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발암산에서 제석봉 지나 동원중고등학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박무와 미세먼지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도 남기지만 이렇게 걸어 통과한 산줄기를 살펴보며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많은 추억과 사진으로 담은 후 다시 그 돌탑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금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57.9미터의 천암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으로 산불감시초소 우측 끝자락으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저 멀리 장길산과 여항산 지나 좌측 끝자락에 통영시내 지나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삼봉산과 원문고개 방향의 안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통영지맥 마루금 뒤를 살펴보니 희미하게 거제도의 거제지맥과 북거제 지맥 마루금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래 전 남북종주란 이름으로 이틀간 고생하며 걸었던 거제지맥이었는데 신산경표 상 162지맥을 진행하며 자료를 확인하다 보니 거제지맥과 북거제지맥을 혼용해 진행한 거제지맥이기에 기회되면 다시 내려가 두 구간씩 나눠 총 4회에 걸쳐 다시 한번 더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만 박무와 미세먼지로 인해 아쉽기만 하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인평동의 화려한 시내의 풍경이 길게 펼쳐져 있고 미륵산으로 이어지는 남해바다 위에는 길게 이어진 통영대교도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통영대교를 넘으면 좌측 뒤로 우뚝 솟아 있는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 우측 앞으로 올망졸망한 산줄기들이 산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오래 전 좋은 추억을 남겼던 곳들이지만 지맥 산행에 빠져 한동안 소홀하다 보니 그 고왔던 추억까지 잊고 살았었는데 다시 이곳에 올라 바라보니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남쪽 방향으로 미륵산을 살펴보고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인평동 지나 남해바다가 지척이고 상항도와 중항도가 마치 한나의 작은 섬처럼 바다에 떠 있다.

그 뒤로 신양읍 풍화리가 마치 섬인듯 육지인듯 나즈막한 산줄기들로 춤을 추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지만 오래 전 가족들과 고운 추억을 남겼던 사량도의 산들도 살짝 얼굴들을 내밀기 시작해 그 이름들을 찾아 보지만 박무와 미세먼지로 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조금 더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천암산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아래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는 257.9미터의 천암산 정상으로 올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천암(함)산(258m, 삼각점)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도천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58m이고 통영의 주산인 여항산에서 서쪽에 있어 통영의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산이라고 한다. 

조선 전기까지의 지리지에서는 지명을 찾을 수 없고 통영지에 천함산(天函山)으로 적고 있으며 통제영의 서쪽 5리 지점에 있고 크고 작은 괴석이 많이 있어 농암(籠巖)이라 부른다고 수록하였다. 

지명 유래는 산 능선의 큰 바위들이 마치 함(函)처럼 생긴 가구인 농(籠)을 포개어 놓은 형상을 하고 있어 이 바위들을 농바우로 산봉우리를 농바우골산으로 농바우산으로 부른 것을 한자 천함산으로 옮겼다는 설, 이 산의 바위가 하늘까지 닿을 것 같다고 하여 천암산(天岩山)으로 불렀다는 설, 그리고 바위가 많다고 하여 천암산(千岩山)으로 부른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한다.

 

정상에서 멋진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계단 아래에는 근처 주민인 듯한 아주머니 3분들이 앉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방해되지 않토록 주의하며 걸어가니 또 다른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최근에 설치된 듯한 인평동 한실재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좌측인 남서쪽을 내려다 보니 인평동의 바닷가 마을과 만에는 많은 배들과 접안시설들이 보이고 그 앞으로 상항도와 중항도 넘어 신양읍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 뒤로 오래 전 가족들과 멋진 추억을 남겼던 욕지도 천왕산이 살짝 고개를 들며 그 추억을 들려주고 있어 한참을 살펴 본다.

 

인평동과 욕지도 방향을 살펴보고 진행하기 앞서 좌측 뒤로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인평동과 남해바다 및 통영대교 넘어 통영의 진산인 미륵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 현금산과 범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너무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 개념없이 자꾸만 발걸음이 멈춰지고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전진하니 좌측 인평동과 바다 방향으로는 바위절벽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난다.

바위와 목책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바위암릉으로 변하고 곧이어 커다란 돌탑이 서 있는 254.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일품이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돌탑 넘어 설치된 벤취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254.7 무명봉에 설치된 돌탑 넘어 보이는 벤취쉼터에서 제일 먼저 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통영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있어야 할 갈목항은 마루금에 막혀 보이지 않는 대신 좌측의 물망골 방향의 인평동 마을만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넘어 남해바다를 지나면 산양읍 풍화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섬인지 육지인지 모르게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한동안 쉬면서 남아 있던 간식도 먹고 식수도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하면서 좌측을 살펴보니 인평동 마을과 만 그리고 수많은 배들과 접안시설들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여 다시 한전 더 사진에 담고 천천히 출발한다.

 

돌탑봉을 지나 내려가니 최신에 설치된 듯한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는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잡풀들이 자라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180 무명봉이다.

 

바위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17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바위 등로를 통과하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거대한 달팽이를 닮아 있는 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암봉 정상에는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독야청청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186.4미터의 바위암봉 정상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인평동 마을과 남해바다 그리고 그 바다에 떠 있는 상항도와 중항도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미륵산과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미륵산 앞으로는 산양읍 풍화리가 마치 섬처럼 길게 바다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 봐 왔던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 와 있다.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천천히 진행하니 멀리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리 그 암봉 한쪽으로 매바위를 닮아 있는 바위가 튀어 나와 있고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인평동 마을과 선착장 그리고 남해바다 건너 미륵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따라 전진하니 바위 2개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바위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며 지금까지 진행하며 즐겼던 조망과 풍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또 다시 활엽수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을 안내하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짧은 그물망 지대를 지나 천암산에서 1.8 Km 지나왔고 진행방향으로 갈목마을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이정표가 보이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몇명의 주민들이 벤취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바라보니 좌측 끝자락으로 산양읍 풍화리 마을이 살짝 보이고 정면 저 멀리로는 사량도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어 지도를 보며 몇번이나 확인을 해 본다.

 

전망대에서 남해바다와 사량도를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바로 눈 앞으로 1021번 평인일주로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목마을 버스정류장이 나타나고 그 우측 뒤로 통영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갈목항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며 이틀간 힘들게 진행해 온 통영지맥 산행도 그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드디어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1021번 평인일주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차량 통행이 많지 않기에 도로를 건너 갈목마을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통영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번호와 시간을 확인해 보니 버스는 많은데 시간 간격이 멀어 이 시간대에 진행하는 버스는 없는 듯 보인다.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올라 민가 옆 좁은 골목을 통해 마지막 62.8봉 지나 갈목항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민가 옆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눈 앞으로 밭 경작지들이 나타나고 그 밭 경작지를 타고 곧바로 올라야 될 듯 싶지만 밭 경작지 가장자리에 잡목들이 무성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밭 가장자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마모된 비석이 서 있는 묘지 한기 우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통영지맥의 실제 마지막 봉우리인 62.8미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직진의 잡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 좌측 앞으로 평림동 갈목마을의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앞으로는 남해바다가 많은 양식장을 담으며 드넓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지독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잡풀지대에서 잠시 등로를 잃고 헤매다가 주능선을 찾아 내려가니 드디어 민가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잡풀지대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갈목마을 민가 옆으로 나 있는 좁은 골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 남해바다가 발 옆으로 보이는 갈목마을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좌측으로 갈목선착장과 항이 있는 통영지맥 마지막 날머리에 도착을 해 통영지맥이란 이름으로 이틀간 걸었던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갈목마을과 갈목선착장 및 갈목항이란 이름의 갈목은 경상남도 통영시의 평림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갈목(일명 갈항)에서 유래하였으며 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평생 한번 들리기 어려웠을 곳이지만 이렇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게 되었다.

 

갈목마을 선착장에서 통영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갈목마을 도로를 통해 다시 1021번 평인일주로 2차선 포장도로로 올라 가 갈목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한번 더 버스 시간표를 보니 오후 4시에 통영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 보여 한시간 이상 기다렸다 버스로 이동을 하기로 하고 통영에서 남서울로 올라가는 18시 시외우등버스표를 구매한 후 기다려 보지만 오지 않아 택시를 불렀는데 부르자마자 버스가 와 택시를 취소하고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그 버스는 갈목에서 가까운 우포마을에서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기다렸다 5시가 훨씬 넘어 시내 방향으로 나가는데 터미널까지는 가지도 않는 버스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통영콜 택시를 불러 통영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저녁 5시 20여분이 지나고 화장실로 가 등산복만 갈아 입고 터미널 앞 국밥집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 후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복귀하니 밤 10시 10여분이 지나고 있는데 통영과는 달리 상당히 추운 날씨이다.

 

그렇게 걱정했던 통영지맥 산행도 이틀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올라올 수 있어 다행이었으며 다음 주 구정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다시 고성으로 내려가 삼천포로 이어지는 와룡지맥을 마무리하고 올라올 계획이다.

무리하지 않고 그러나 계획된 거리와 시간으로 산행을 진행하며 2년 이내에 162 지맥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