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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오토지맥(보현.완)

오토지맥 제1구간 화목리에서 구무산 분기점 찍고 만천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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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청송군과 의성군의 오토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2월 04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한겨울 한파가 몰아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추웠으나 맑아 멋진 조망을 즐겼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7도에서 영상 0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화목리 갈림삼거리(912번 의성사곡로와 68번 금성현서로 교차로 삼거리)-68번 금성현서로 2차선 포장도로-사과과수원

               시멘트 포장도로-원화목마을(원화목길 1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보현지맥 마루금 접속-구무산(674.7봉, 길안313

               삼각점, 약초 재배지)-무명안부-598.9봉-길주의 지점(좌측)-수렛길 소나무 등로-363.3 잔솔 무명봉-352.1 거송

               무명봉-무명안부-가선대부 경주최공 묘지-미시재(옥매길 2차선 포장도로)-늑두산 갈림삼거리-430.3 무명묘지봉-

               471.2 무명봉과 가시잡목 등로-463.6 플랭카드 봉-462.8봉 이정판-멧돼지 목욕탕-급경사 내리막 등로-358.9 무명

               묘지봉-329.1 넝마 무명봉-320.1 잡목묘지봉-수렛길-313.8 삼각점봉 갈림삼거리-313.8 삼각점봉(길안456 삼각점)-

               갈림삼거리 복귀-육각정-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무명묘지에서 점심식사-273.2 고사목 무명봉-286.3 무명봉-무명

               묘지들-275.6 무명묘지봉-267.1 무명봉(길주의-좌측)-비봉산 조망-길주의(좌측-잠시 알바)-효선고개(79번 사미

               신감로 2차선 포장도로)-235.1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239.9 삼각점봉(길안453 삼각점)-259.8 무명봉(길주의-우측)-

               우측 조망-시멘트 포장도로 안부-시멘트 포장도로-맨발님 응원판-가시잡목 등로-비봉산 갈림삼거리-471.4봉-

               무명안부-571.3 바위암봉 조망-금성산 갈림 삼거리(비봉산 09 현위치 이정목)-비봉산(670.5봉과 669 삼각점봉,

               정상석, 의성12 삼각점, 헬기잘, 벤취쉼터들) 이정표(금성산정상 4.4 Km와 비봉산 갈림 0.8 Km, 수정사 갈림 1.0 Km)-

               비봉산 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릉-549.5 무명봉-540 바위봉-503 바위봉-526.6봉(이정판)-소나무 등로-547.1 바위

               무명봉-364.1봉(이정판)-333.7 무명공터봉-339.4 고사목봉-306.9 작은 바위봉-홀고개(930번 공룡로 2차선 포장도로)-

               간벌목 등로-346.7봉(이정판)-소나무 등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무명묘지-오토산 갈림삼거리-소나무 등로-

               오토산(475봉, 작은 돌탑, 이정판)-갈림 삼거리 복귀-일몰-비포장 임도-갈림삼거리(임도안내판)-창녕조공 묘지-229.5

               무명봉-221.1 무명봉-246.5봉(이정판)-비포장 임도-만천고개(만천길 2차선 포장도로, 만천2리 표지석)-산행종료

산행거리 : 29.19 Km (화목2리와 원화목에서 구무산 지나 만천고개까지)

               지맥산행 : 20.87 Km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에서 만천고개까지)

               접속구간 : 08.32 Km (04.30 Km-화목2리와 원화목에서 구무산 분기점까지

                                                     00.40 Km-313.8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에서 313.8봉 삼각점까지 왕복 

                                                     02.62 Km-비봉산 갈림삼거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왕복

                                                     01.00 Km-오토산 갈림삼거리에서 오토산 정상까지 왕복)                                              

산행트랙 :

20201204 오토지맥 제1구간 화목리-구무산 분기점-만천고개.gpx
0.18MB

산행시간 : 11시간 05분 (06시 59분부터 18시 05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40분 경상북도 의성역을 향해 산행 준비하여 애마를 끌고 집에서 출발

                                 04시 30분 의성역 주차장에 도착 해 약 1시간 정도 차박 후 준비한 아침식사

                                 06시 30분 의성역 근처의 버스 터미널에서 140번 버스에 탑승하여 화목2리까지 이동

                                 06시 58분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화목2리 삼거리에서 간단한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8시 05분 만천고개(만천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 해 오토지맥 제1구간 산행 마무리

                                18시 30분 만천고개 근처의 비봉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 후 히치 하이킹으로 SUV 차량에 탑승 해 의성역 도착

                                19시 00분 의성역에서 애마 회수하며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명품여관에서 하룻밤 숙박

오토지맥이란 ???

오토지맥이란 보현지맥 구무산(674.7봉, 혈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북쪽엔 보현지맥을 남쪽엔 선암지맥을 마주보며 서진하여 비봉산(670.5봉), 오토산(475봉)곁을 지나 태봉산(216.1봉)을 통과한 후 남대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구미교에서 끝이나는 도상거리 33.1 Km 산줄기로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이에서 산이름이 붙은산은 분기봉인 구무산을 빼면 태봉산(216.1봉)뿐이고 비봉산(670봉)은 1.4 Km이 오토산은 0.5 Km 거리가 맥에서 떨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지맥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오토산의 이름을 따 오토지맥이라 하였는데 금오지맥과 같은 이치이다.

 

 

고속도로같은 좋은 등로를 따라 멋진 조망을 즐겼지만 산행 시작부터 마무리 할 때까지 인위적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마음 졸이며 힘들게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오토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청송군과 의성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지난 주 내려 가 마무리를 했어야 할 오토지맥은 옆지기의 갑작스런 김장 소환으로 인해 1주일 뒤로 미뤄 이번 주 내려가게 되었다.

2주 전 옆지기 친구가 양평에서 수확한 배추로 1차 김장을 담궜지만 초보 농사꾼이다 보니 속도 차지 않고 배추 양도 우리 가족이 먹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시골 사촌 형님이 재배한 배추를 가지고 2차 김장을 하기로 결정했기에 동서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 가 예년과 같은 양 이상으로 다시 김장을 하고 나니 만족스러워하는 옆지기의 반응에 마음 편히 의성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이곳 오토지맥은 지맥을 잘 모르던 시절 오토산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하고 영어의 오토마틱이란 단어를 떠올려 왜 오토지맥일까 궁금해 하던 시절이 있어 홀로 실소를 하고 또한 분기점인 구무산은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약초가 재배되고 있어 다중의 철조망과 출입금지 천막들 그리고 주위에 재배되고 있는 거대한 사과 과수원으로 인해 화목리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어 어떻게 진행할까 많은 고민끝어 한겨울 관심이 덜한 시기에 내려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등로는 생각보다 좋아 편안하게 잘 진행을 하였지만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끝나는 지점까지 인공적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느 곳 한군데라도 마음 편히 진행하기 어려워 보이기에 진행하는 시기 역시 중요해 보였던 오토지맥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여명의 빛을 받아 아침 일찍 원화목 마을을 지나는데 새벽 잠이 없는 주민이 벌써 일어나 따가운 눈빛을 보내고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몇 년전 주민들과 마찰로 인해 선두 몇명을 제외하고는 구무산 정상을 오르지도 못하고 화목재에서 뒤돌아 내려간 기억으로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무탈하게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을 무사히 통과한 후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해 마루금에서 제법 멀게 떨어져 있는 비봉산까지 다녀 온 후 어렵게 526.6봉까지 넘어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몇개의 찢어진 플랭카드를 지나 멋진 조망바위에서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과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이다.

이제부터 걸어 지나야 할 칼등 능선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굴곡을 이루며 길게 이어지고 우측 끝자락에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오토산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는데 보는 것보다 거리가 있어 마지막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

 

길게 이어지는 칼등 능선을 타고 홀고개로 내려가 시간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힘겹게 진행을 하니 346.7봉 오르기 직전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뒤돌아 보니 걸어 넘어 온 오토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우측으로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칼등 능선이 보이고 그 정점인 사진 중앙에는 526.6봉이 생각보다 높게 솟아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잠시 다녀 온 비봉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제 526.6봉 좌측으로는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늑두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오토지맥의 분기점이자 보현지맥 상 구무산이 솟아 있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며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늘 하던대로 새벽 일찍 뒤의 식사를 준비하여 비어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규정속도로 느긋하게 의성으로 내려가니 채 5시도 되기 전에 의성역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한시간 여 꿀잠을 더 잔 후 일어 나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새벽 6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배낭 준비하여 버스 시간에 맞춰 의성역을 출발하기 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의성역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의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업동역과 비봉역 사이에 있고 1940년 4월 1일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72년 보통역으로 승격하였으며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의성역이 있는 의성은 경상북도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도시로 북쪽이 안동에 닿고 남쪽으로 군위, 서쪽으로는 예천, 동쪽으로는 청송에 닿아 있는 지역이며 낙동강의 아래쪽에 인접한 곳이어서 큰 산이 드물지만 평야도 넓지는 않다.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금성산이 남동쪽에 위치했는데 이곳에서 공룡의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화산재로 이루어진 주변 땅은 대체로 비옥하다.

그래서인지 초기 철기시대에는 변진 24국 가운데 미리미동국, 난미리미동국, 여담국 등이 위치했고 삼국시대 초기에는 지금의 의성읍을 중심으로 소국의 하나인 소문국(召文國)이 발달했다.

의성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논보다는 밭이 많고 밭작물 가운데 특히 마늘과 고추가 많이 생산되며 의성장에는 마늘과 고추가 많고 단촌장은 전국 최대의 고추시장을 이루며 안계장은 조선시대부터 소시장으로 유명하다.

오늘 오토지맥 첫구간 산행을 마치고 무탈하게 다시 돌아 와 애마를 회수할 수 있기를 소망한 시간이기도 하다.

 

의성역에서 멀지 않은 의성버스터미널은 현재 공사중이라 의성역과 버스터미널 중간의 버스정류장이 터미널 역활을 하고 있는 듯 보여 그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새벽 6시 15분을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버스 운행시간이 변경되었기에 의성군청에 전화까지 해 시간과 노선버스를 확인했기에 마음의 여유는 있지만 실제 버스에 탑승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 긴장감속에 140번 화목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출발시간보다 5분이나 빠른 6시 25분쯤 버스가 도착을 해 기사님에게 문의한 후 탑승을 하게 되었다.

홀로 버스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논스톱으로 달리니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그 먼 화목2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하차한 후 화목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달려가는 버스 뒷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추운 겨울 날씨에 새로운 오토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이 조금은 비장하기까지 한다.

 

새벽 7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지만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주위 사위는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을 오를 수 있다면 보현지맥 상 화목재에서 오르면 편안하겠지만 국가지관에서 재배중인 약초들로 인해 다중의 출입금지 철조망들이 설치되어 있고 화목리 주민들이 지키고 있어 출입자체가 불가능하기에 그 약초재배지를 비켜 원화목마을을 통해 오르기로 했는데 버스 노선도 한몫을 했다.

화목2리 갈림삼거리에서 내려 남서 방향의 68번 금성현서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화목1리 방행으로 걸어 내려가니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는 사이 몇 년 전 어렵게 구무산으로 올랐던 화목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으로 오르는 등로는 완전히 막혀있기에 아쉬움만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빠르게 진행하니 도로 양쪽으로 드넓은 청송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원화목으로 들어가는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화목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며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화목, 원화목, 도토막, 댓골마을 등이 있는데 화목마을은 화목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고 원화목마을은 화목의 원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도토막마을은 원화목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댓골마을은 도토막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골짜기가 대나무통처럼 쭉 뻗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대부분 의성땅을 밟으면 진행이 되지만 분기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잠시 청송땅을 통해 올라야 하기에 청송군 현서면의 화목리 마을을 통해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사과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새벽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두 뺨을 때리는데 추워진 날씨보다 구무산까지 무탈하게 오를 수 있을지 걱정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온 몸을 춥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빠르게 진행하니 원화목마을로 진입되고 주민들이 보일까 노심초사하며 그 원화목마을을 거의 다 빠져 나가니 강아지들의 울음소리에 주민이 나와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겨울철이라 그런지 제지는 하지 않지만 눈빛은 별로 달갑지 않아 보인다.

원화목은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신라 때 화목현(和睦縣)의 소재지로서 현사(縣司)가 있던 곳이다.
조선시대 역 제도가 있을 때 이 마을이 역촌(화목역-和睦驛)으로 대외에 알려지면서 화목이라 불리었고 그 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면소재지가 구산동으로 바뀌면서 화목의 뿌리가 된다고 하여 원화목(元和睦)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래도 큰 마찰없이 원화목마을을 무사히 통과한 후 구무산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원화목마을도 여느 다른 마을처럼 조용하고 한가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남아 있다.

 

원화목마을을 무사히 통과해 계속 이어지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도 드넓은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는데 묘목들을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데 시간이 갈수록 과수원 넓이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사과과수원에는 수확하지 않은 작은 사과들이 보이는데 이 산객이 살았던 시골에서 감을 수확하며 나무마다 한두개씩 남겨 까치밭으로 뒀던 것을 생각하며 혹시 까치밥일까 궁금해하며 맛을 보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그냥 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사과과수원에서 기르는 개들의 울부짖음이 강렬해지고 그 소음을 피해 마지막 농막이 보이는 우측 작은 개울이 있는 곳에서 좌측의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며 가장 빨리 능선으로 올라 보현지맥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도를 보면 사과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끝까지 오른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을 하면 가장 빨리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으로 오를 수 있을 듯 보이는데 곳곳마다 강아지들이 사육되면서 강렬한 울부짖음으로 농민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어 조금은 더 멀고 시간이 걸리지만 일찍 보현지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 진행 방향 좌측 뒤로 구무산 방향을 살펴보며 빠르게 진행하니 의성김공 부부묘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 잠시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출발에 앞서 지나 온 방향인 원화목마을이 있는 남동쪽을 살펴보니 능선 위 저 멀리 하루해가 떠오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묘지에서 조금 더 기다렸다 일출을 보고 진행하면 좋겠지만 아직도 시간이 남아 있고 오늘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거리가 길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묘지 뒤로 보이는 희미한 잡목 등로를 헤치며 오르니 금새 보현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다만 몇 년 전 보현지맥을 진행하면서 화목재에서 구무산으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오며 가슴 졸였던 시간이었기에 구무산 정상과 그 아래 철조망과 검정천막만이 뇌리에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팔공산 줄기를 팔공기(지)맥이나 낙동내륙기맥 또는 금호북기맥등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인데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도 그렇게 부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산세로야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 Km이긴 하지만 긴쪽을 장자로 봐야할 것 같고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어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높은산인 산두봉(719봉) 이름을 따야 할텐데 이름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4봉)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산두봉 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게 좋을 듯 싶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 길안천, 미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흘러들다 가산을 지나고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흘러든다.

 

생각보다 거칠은 잡목가시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 펼쳐진 거대한 사과과수원을 지키는 견공들이 고요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부짖고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며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가 미끄러워 초반부터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데 두 뺨은 찬바람이 불며 얼음장처럼 차갑기만 하다.

등로 우측으로는 가까운 곳으로 얼마 전 걸었던 갈라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조만간 다시 걸어야 할 구암산 줄기도 보이는데 그 앞에 솟아 있는 산지봉과 연점산에 막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잡목이 무성한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 봉우리를 지나 어렵게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602.9 잡목봉과 그 좌측 뒤로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 정상부가 나뭇가지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넘고 좌측으로 구무산 정상부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니 602.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잡목들만 우거져 있다.

그 무명봉을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이곳부터는 기억이 생생한데 등로 좌측으로 원형 철조망과 함께 검정천막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활엽수 등로를 따라 무척 미끄러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드디어 철조망과 검정천막들이 어지럽게 설치된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삼각점을 찾아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구무산(674.7m, 오토지맥 분기봉, 길안313 삼각점)은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과 의성군 춘산면 및 사곡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보현지맥에서 오토산으로 이어지는 오토지맥의 분기점이다. 

구무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와 신흥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청송군 현서면과 의성군 사곡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구무산의 명칭유래를 보면 구무산의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이 바위와 관련하여 현에서 동쪽으로 25리(10 Km) 떨어진 사곡리(舍谷里)에 혈동(穴洞)이 있고 바위 구멍이 아주 깊어서 음수(陰獸)가 숨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옛날에 이 바위의 구멍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데 구무산의 명칭은 바위의 큰 구멍에서 유래하였으며 구무는 구멍을 뜻하는 옛말이고 한자로 혈산(穴山)이라고도 표기한다.

구무산의 동남쪽 사면을 따라서 쌍계천이 흐르고 있고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 일대의 언지교 부근에서 금오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며 이후 쌍계천은 서서히 흘러 구무산 일대를 빠져나가는데 동쪽 사면을 흐르는 하천은 현서면 화목리와 구산리를 지나 갈안천으로 유입된다.

구무산 산지의 높이가 높고 머루와 다래 등과 같은 덩굴나무가 많아 6.25전쟁 당시 인민군이 은거하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몇 년 전 산친구들과 보현지맥을 진행하면서 이곳 구무산을 통과할 때 선두로 세명이 무사히 통과를 하였지만 그 이후로 올라 온 산친구들은 화목리 주민들에게 잡혀 오르지도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를 했던 기억에 쓴 웃음을 지어 본다.

 

구무산 정상에 박혀있는 삼각점만 사진에 담고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을 보내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잠시 후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바위와 잡목들이 방해를 하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참나무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오토지맥 598.9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보여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공터봉인 598.9봉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 정상부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조금 더 전진하니 뚜렷한 능선 등로가 직진으로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보니 길주의 지점으로 뚜렷한 능선 등로인 직진의 활엽수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을 지난다.

내려가다 진행 방향으로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마루금 뒤 저 멀리 비봉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전진하니 몇기의 무명묘지들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352.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수렛길 같은 넓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다 좌측을 보니 방금 전 떠 오른 태양 아래 구무산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무명봉 넘어 무명묘지를 만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보인다.

다시 무명 띠지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좌측의 무명봉은 지나쳐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가선대부 경주최씨 가족묘지들이 나타나 사진에 담고 그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 경주최씨 가족묘지들을 지나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전진하니 가끔 무명묘지들이 보이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진행하니 눈 앞으로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도로 건너 올라야 할 마루금이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옥매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미시재로서 좌측의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와 우측의 사곡면 매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왜 미시재일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이곳 미시재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미시재 도로를 건너 비포장 임도를 타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비포장 임도가 좌측으로 흐르는 곳 우측으로 플랭카드가 걸려있는데 이곳 역시 송이버섯자생지로서 모두 출입금지 지역으로 묶여 겨울철이 아니라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이다.

우측으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직진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무명묘지 지나 멧돼지 체력훈련장도 통과하고 한동안 굴곡진 조선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오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은 활엽수 낙엽이 아닌 솔갈비 낙엽이라 진행에 큰 어려움 없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좌측의 늑두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 430.8 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늑두산을 찾아 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등로는 서쪽에서 북쪽인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하게 된다.

 

늑두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평이하게 진행하니 잠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으로 지금까지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 저 멀리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문봉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춰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본다.

한발 두발 꾸준히 걷다 보니 구무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전하는 듯 보여 다음을 기약해 보지만 다시는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기에 눈과 가슴으로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구무산 방향부터 이곳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잔디가 보이지 않는 무명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430.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묘지를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밀양박씨와 동래정씨 묘지가 차례로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니 이 산객이 살았던 고향과는 달리 봉분이 크지만 어깨는 만들지 않은 모습이다.

등로가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며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보이지 않던 잡목들이 우거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71.2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잡목 무명봉을 지나니 키 큰 소나무 밑에 잡목들이 자라며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특히 등로 바닥에는 간벌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이제는 활엽수 낙엽이 미끄러워 또 다른 어려움을 느낀다.

안부 지나 오르니 노끈으로 출입금지를 알리는 등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곳 역시 송이 자생지인 듯 보인다.

그곳을 지나 한동안 멋진 소나무 능선을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CCTV 쵤영과 입산금지를 알리는 커다란 플랭카드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금새 맨발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462.8봉에 도착을 해 잠시 긴 한숨을 내쉬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이정판 옆에는 여름철 멧돼지들이 자주 찾던 지역인 듯 목욕 후 소나무에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소나무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봉우리를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니 등로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조심하며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걸어가야 할 마루금과 좌측으로 효선2리 마을 넘어 저 멀리 비봉ㅎ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금성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우측으로는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금성산처럼 보이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 오토지맥 마루금과 비봉산 그리고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살펴보고 진행하니 주능선 등로에는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고 그 좌측 사면으로 으회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주능선과 같이 가기에 더 뚜렷한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본다.

잠시 후 이장이 된 듯한 모습의 358.9 무명묘지봉을 지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버려진 등산복이 걸려있는 329.1 무명봉도 통과하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했던 무명묘지가 보이는 320.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묘지봉을 지나니 갑자기 비포장 임도에 도착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삼각점이 박혀있는 313.8미터봉이 있어 잠시 배낭 벗어 놓고 다녀 오기로 한다.

 

서쪽으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되던 등로는 이곳 313.8 삼각점봉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가파르게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길안45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313.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주위는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막혀있어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곧바로 다시 뒤돌아 내려가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붉은 띠지가 걸려있는 배낭을 벗어 놓은 313.8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배낭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간다.

 

배낭을 메고 진행 방향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니 좌측으로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사면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고 미끄러운 등로를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한 비봉산이 계속 조망되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말뚝을 박는지 포크레인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드넓은 비닐하우스가 펼쳐진 효선리 넘어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던 늑두산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갑자기 육각정자가 나타나고 바로 아래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춘산면 효선리와 우측의 사곡면 화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이름없는 무명 안부이다.

 

시멘트 포장도로와 육각정자가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계속 고속도로 같은 넓은 비포장 임도 위에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양지바른 곳에 무명묘지 2기가 보이고 그곳 마당으로 올라 잠시 배낭 내려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보온병에 밥 한공기와 볶음김치 하나가 전부이지만 그 어느것보다도 맛있는 최고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물로 믹스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온세상이 내것이 된 듯 만족스런 시간이다.

커피 한잔 마시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우측 뒤 저 멀리 분기점인 구무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도 함께 보이고 있다.

 

이제 출발에 앞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효선리 들판의 비닐하우스와 밭 경작지 넘어 늑두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제대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 본다.

늑두산(勒頭山.567.9m)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에 있는 산으로 지형이 말 머리에 굴레를 메어 놓은 형국이라 늑두라 하였다 한다. 

늑두산은 높이가 567.9m로 구무산과 능선이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금성면의 금성산과 비봉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산지와는 사미천에 의하여 분리되어 있다. 

늑두산의 남쪽 사면은 쌍계천의 발원지이며 북쪽 사면은 사미천의 발원지로서 사미천은 쌍계천의 지류 하천인데 늑두산의 북쪽 사면에 있는 효선지에서 발원하는 하천으로 늑두산의 북쪽 산록부를 따라 서쪽으로 흐르다 사곡면 화전리 효선 농장 부근에서 유로를 변경하여 늑두산의 서쪽 산록부를 돌아 흐른다. 

의성군에 있는 다른 산지에 비해 높이가 높은 편이며 늑두산의 기반암은 정상부와 산허리 부분이 다르다. 

늑두산 일대에는 대부분 소나무 군락으로 식생이 이루어져 있으나 산수유도 많이 자생하고 있고 산수유 꽃이 피는 봄철에는 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이 있으며 특히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서는 늑두산을 포함한 일대 산지에서 자생하거나 식재한 산수유를 활용한 의성 산수유 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맥 산행을 하다보면 이곳 늑두산처럼 다녀가지는 못하지만 차후 시간이 되면 꼭 한번쯤 올라보고 싶다는 산들이 있는데 과연 저 늑두산에 오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따뜻한 햇살이 내려쬐는 무명묘지 마당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한잔까지 마신 후 다시 그 묘지 뒤로 나 있는 잡목 등로를 뚫고 오르니 불에 탄듯한 커다란 고사목이 보이는 273.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약간 좌측으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비봉산과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아카시아 등로를 타고 내려가 영천이씨 묘지를 지나 다시 활엽수 낙엽이 두껍게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무명묘지들을 지나 참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김해김공 묘지를 통과하니 또 다시 계속 무명 묘지들이 나타난다.

진행 방향으로 비봉산을 올려다 보며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무명묘지가 보이는 27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 묘지봉을 지나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또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뚜렷한 주능선인 직진의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잡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나무들이 사라지며 멋진 비봉산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멀고 뾰족하게 솟아 있는 풍경에 힘이 빠지고 두 다리에 느껴지는 고통이 전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묘지 위로 올라 북서쪽을 살펴보니 좌측의 비봉산과 금성산을 두고 우측에 오토산 사이로 의성군 금성면 들판 넘어 내일까지 걸어야 할 오토지맥 등로가 급격하게 산세를 낮추며 어렵게 이어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북서쪽으로 진행하고 있어 트랙과 지도를 확인해 보니 돈도 되지 않는 알바를 하고 있어 뒤돌아 올라 와 좌측인 남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의성김공 묘지 지나 부드러운 고속도로 같은 마루금을 타고 금새 79번 사미신감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와 우측의 사곡면 화전리를 이어주는 효선고개라 불려지는 고개로서 정상에는 춘산면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보인다.

효선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에 있는 리로서 북서쪽으로는 비봉산을 등지고 마을 앞으로는 사미천이라는 작은 하천이 흘러가는 산간지역의 마을로서 좁은 평야와 작은 하천이 나타나고 저수지가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마을에는 불회, 덕동, 교남약수당, 웃덤, 절골, 임선골이 있는데 불회는 남토사와 교남사라는 절이 있고 원효의 후손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덕동은 남토사와 교남사가 있어 그 절에 덕 높은 스님이 있다 하여 칭한 이름이다.

교남약수탕은 교남사의 암석 사이에서 솟아나오는 물은 피부병과 안질병에 약효가 좋다는 전설이 있고 웃덤은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길건너 윗동네라 붙인 이름이다.
절골은 조선 초에 절이 있어 붙은 이름이고 임선골은 임금을 섬길 신하가 이 마을에서 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차량통행은 많지 않는지 잠시 머물고 있는 동안 지나다니는 차량 한대 구경하지 못하였다.

 

춘산면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는 79번 사미신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효선고개를 건너 비포장 임도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그물망이 쳐진 작은 밭 경작지 지나 묘지들이 나타난다.

묘지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이동통시납과 무명봉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길게 나타나는 무명묘지들이 이어지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니 참나무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5.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에서 등로는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꿔 진행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지나 멋진 소나무 마루금을 따르니 묘지 주위에 그물망이 설치된 장소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우측의 526.6봉에서 조망바위봉 그리고 좌측으로 갈림삼거리 지나 471.4봉과 좌측 끝자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이 생각보다 멀고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잠시 저 비봉산을 포기하고 편안하게 진행할까 고민도 해 보지만 결국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면 자동으로 좌측 비봉산으로 향하게 될 것임을 알기에 지금은 잠시 아름다운 풍경만 감상하기로 한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바로 정면으로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봉산이 보이고 잠시 후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가 만나는 갈림삼거리 지나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길안453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239.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놨다.

잠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239.9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효선리 마을 지나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늑두산이 중앙부에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춘산면 금천리의 좁고 긴 골짜기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보여야 할 오토지맥 마루금은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늑두산 좌측 뒤로 구무산만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늑두산을 배경으로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좌측의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들이 우거진 급경사 내리막 등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야 하는 길주의 지점을 잘 통과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좌측으로 비봉산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이장된 듯한 넓은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무명묘지 2기를 지나 좌측을 보니 비봉산이 얼굴만 뾰족하게 내밀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다 등로 우측 아래로 많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 가족묘지 위에서 그 묘지 방향인 우측을 보니 앞으로 나즈막한 보현지맥 지나 2주 전 걸었던 갈라지맥의 금봉산 능선이 좌측 기룡산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생각보다 높은 산줄기이지만 제대로 된 이름 하나 없어 지맥 이름을 만들기도 어렵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산줄기이다.

 

생각보다 멋진 보현지맥과 갈라지맥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그 가족묘지지대를 지나 잠시 뒤돌아 보니 늑두산이 지척으로 솟아있고 그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오토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구무산 정상부가 보인다.

이제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중첩된 산줄기가 멋진 산그리메를 만들며 높은 산줄기를 보여주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조만간 걸어야 할 선암지맥의 선암산을 중심으로 북두산과 복두산 그리고 매봉과 선암산으로 이뤄진 산군처럼 보인다.

 

생각보다 멋진 등로 좌우측으로 보현지맥과 갈라지맥 그리고 선암지맥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비봉산 갈림삼거리와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토지맥 마루금과 좌측으로 471.4봉 지나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그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아래로는 여전히 사과 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우측 한쪽으로는 태양광 발전시설인지 인삼포인지 모를 풍경이 드넓게 펴려져 있어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도로 표시가 전혀 없는 곳이다.

이곳 역시 좌측의 효선리와 우측의 화전리의 경계로서 혹시 이름이나 있을까 확인해 보지만 무명 안부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등로 역시 수렛길처럼 넓기만 하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 그 도로를 건너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직진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아마도 이 시멘트 포장도로 역시 방금 전 만났던 시멘트 포장도로와 이어지는 도로처럼 보이는 도로이다.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를 지나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 2기 지나 또 다시 무명묘지 1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오늘 지나 온 마루금 뒤 저 멀리 구무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늑두산이 솟아 있는 풍경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커다란 참나무 위에 맨발님의 응원판이 걸려있어 잠시 인사 드리고 다시 힘들게 오르니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빗물처럼 흐르고 있다.

 

응원판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낙엽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잡목들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아카시아 나무들도 진행에 방해를 하고 있어 참으로 힘든 산행의 연속이다.

잠시 후 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를 힘겹게 통과한 후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걸어 오르니 드디어 좌측으로 비봉산으로 갈 수 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찰나적으로 마음의 갈등을 느끼지만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1시를 막 지난 시간이라 어렵지만 비봉산을 다녀 오기로 하고 배낭을 소나무 사이에 벗어 놓고 비봉산으로 향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다.

오르다 등로 좌측 바위로 가 살펴보니 바로 아래 방금 전 어렵게 올라 온 오토지맥 마루금 뒤로 현재는 이름이 없는 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옆으로 화전리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다.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몇개의 커다란 바위들과 벗나무가 보이는 도상 471.4미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바위들이 보이는 471.4봉을 지나 내려가니 다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다 힘들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471.4봉과 그 뒤로 526.6봉으로 이어지는 오토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 오르니 벗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무명봉 지나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바위에는 수많은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그 바위 정상으로 오르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한동안 자리를 지키게 만들고 있다.

제일 먼저 남동방향으로 늑두산을 중앙에 두고 살펴보니 늑두산 좌측 뒤로 보현지맥과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이 솟아 있고 그 늑두산 좌측으로 효산리 마을 지나 오토지맥 마루금이 이곳으로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환상이다.

그 늑두산 우측 뒤로는 보현지맥의 주산인 보현산과 명봉산이 보이고 그 우측 가까운 곳으로는 선암지맥의 선암산과 뱀산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방금 전 배낭을 내려 놓은 비봉산 갈림삼거리가 좌측으로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오토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구무산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마루금 넘어로는 효선리와 화전리 방향의 사미천을 따라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산재되어 있는 좁은 들판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화목 지나 보현지맥과 갈라지맥의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고 금봉산 뒤로는 연점산도 보일 정도로 시야는 참으로 깨끗하기만 하다.

 

이제 지나 온 방향이자 진행해야 할 방향인 북쪽으로 눈을 돌리니 방금 전 지나 온 471.4봉 넘어 526.6봉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 휘어져 가며 저 멀리 오토산으로 이어지는 오토지맥 산줄기가 멀게만 느껴진다.

오토산도 해발고도가 채 500미터도 되지 않는데 주위 높은 봉우리가 없어 군계일학으로 보이고 있어 다른 곳에서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그 뒤 저 멀리 갈라지맥의 기룡산과 갈라산을 살펴보지만 정확하지 못하고 단지 오토산과 526.6봉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갈라지맥 산줄기의 갈라산이라 생각될 정도이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려보니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좌측에 두고 오토지맥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가운데 분지처럼 펼쳐진 금성면과 우측 뒤로 의성읍 방향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금성면 마을 지나 비산비야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내일 걸어야 할 오토지맥이 낮게 흐르고 그 뒤로 숨어 있는 의성읍 지나 보현지맥과 팔봉지맥이 만나는 합수점 근처의 산줄기가 드러나 있다.

그 뒤로 문수지맥 산줄기와 비봉산 좌측 뒤로는 숭덕지맥과 작약지맥의 작약산 부근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어 어렵게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서쪽으로는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살짝 보이지만 금성산은 그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주위로 펼쳐진 수많은 봉우리와 산줄기들을 찾아 본 후 계속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다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시원하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보현지맥과 갈라지맥의 산줄기 우측 뒤로 독립된 연점산 줄기고 시원하다.

 

많은 시간동안 그 바위암봉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본 후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비봉산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한분을 만나 인사를 드리니 바로 아래 운곡리 방향에서 올라 온 주민이었다.

잠시 후 비봉산 09라는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 등로 하나가 분기되는데 그 주위로는 출입을 금지하는 선이 설치되어 있는 금성산 갈림삼거리이다.

마음 같아서는 저 금성산도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거리가 4 Km 이상이라 왕복 9 Km 가까이 되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비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금성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주변으로 출입금지를 알리는 플랭카드들이 나부끼고 그렇게 잠시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벤취쉼터와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과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 비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숨고르기를 해 본다.

비봉산(飛鳳山.670.5m, 헬기장에 정상석, 의성12 1등삼각점)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운곡리, 금성면 수정리, 가음면 이리, 춘산면 사미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금성면의 비봉산은 처음에는 금산(金山)이라고 불리었으며 이후 금성산(金城山)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금성산에게 그 이름을 내어주고 비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1432년) 의성현 산천조에는 금학산(현재 금성산)과 금성산(현재 비봉산)은 모두 현 남쪽 25리에 있으며 비봉산은 현 서남쪽 3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비봉산 외에 비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또 하나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비봉산은 현재의 명덕리절골의 남쪽과 도경리 북쪽 백장령 근처에 있는 산으로 본래 금학산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금성산으로 하면서 금성산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백장령 근처의 산과 같은 비봉산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비봉산은 우뚝 솟아오른 산이 마치 봉황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금성산과 환상(環狀)으로 능선이 연결되어 있고 금성산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봉산의 동쪽 사면은 남대천의 분수계에 해당되고 서쪽 사면은 쌍계천의 소지류 하천의 발원지이다. 비봉산 정상에서 기슭으로 약 10m 떨어진 곳에는 아들바위와 딸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4개의 구멍이 있으며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왼손으로 돌을 던져서 구멍에 넣게 되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있어 많은 부녀자들이 그곳에 돌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아들 바위와 딸 바위 외에도 암석의 단애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기암 괴석 가운데는 남근 바위가 등산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관이 수려한 비봉산은 금성산과 함께 환상으로 이루어진 산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금성면 수정리에서 출발하여 금성산과 비봉산을 지나 다시 수정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돌아 다니며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올랐던 등로를 타고 재빨리 비봉산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복귀를 한다.

 

비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전혀 없기에 추억과 사진만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내려가니 금새 금성산 갈림삼거리에 설치된 이정목을 지나 아쉬운 눈길만 살펴본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재빨리 내려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금새 다시 바위암봉에 도착을 해 부채손을 사진에 담고 동쪽을 살펴보니 춘산면과 사곡면의 마을들 사이로 늑두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흐르는 오토지맥 산줄기가 늑두산 좌측 뒤로 솟아 있는 구무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보현지맥의 주산인 보현산과 면봉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또 다른 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만나야 할 봉우리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가슴속으로 담아 본다.

 

비봉산으로 오를 때 봤던 모습 그대로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더 남긴 후 출발에 앞서 서쪽을 보니 금성산 들판 좌측으로 중첩되어 보이는 금성산과 그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부르지만 오늘은 가야 할 다른 산줄기가 있기 때문에 아쉬움만 남기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

화순 쪽 백아산과 최악산 그리고 이곳 금성산과 비봉산을 연계해 한번쯤 더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살펴보다 금성산 뒤를 보니 제법 높은 산줄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지도를 펴 놓고 확인해 보니 팔공지맥 상 냉산과 청화산이 있는 방향으로 그곳에서의 추억이 온전히 기억되는 시간인데 저 냉산 역시 오르고 싶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봉우리이기에 꼭 한번 올라야 할 미답지로 남아 있다.

 

그 바위암봉에서 다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빠르게 걸어 진행해 471.4봉 넘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의 바위 위로 올라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내려 가 안부를 통과한 후 가파르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벗어 놓은 배낭을 숨겨 놓은 491.2미터 등로에 도착을 해 배낭 찾아 산행을 이어간다.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 위로 올라 방금 전 다녀 온 남쪽을 살펴보니 비봉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오르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등로를 막아 힘들게 진행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549.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 비봉산을 살펴보고 그 좌측인 남남동쪽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가음면의 저수지들과 좁은 들판 넘어 북두산과 복두산 지나 선암지맥의 선암산과 뱀산 줄기가 멋진 산그리메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팔공지맥의 화산쪽 산줄기들도 보이는데 다래를 따 먹으며 이국적인 풍경에 즐겼던 추억이 생각나는 화산이다.

좌측으로는 들리지 못한 늑두산이 보이고 그 뒤로 보현지맥의 보현산과 면봉산도 보이는데 다시 들려야 할 기룡지맥 산줄기는 잘 구분하기 어렵다.

 

지나 온 오토지맥 마루금도 다시 한번 더 살펴 본 후 천천히 키작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다녀 온 비봉산 우측으로 금성산까지 이어진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 우측 끝자락에 있는 금성산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와 산운리 및 탑리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와 대동여지도(1432년) 및 1872년 지방지도에는 금성산을 영니산(盈尼山)으로 표기하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1432년) 의성현 산천조에는 금학산(현재 금성산)과 금성산(현재 비봉산)은 모두 현 남쪽 25리에 있으며 비봉산은 현 서남쪽 3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비봉산 외에 비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또 하나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비봉산은 현재의 명덕리절골의 남쪽과 도경리 북쪽 백장령 근처에 있는 산으로 본래 금학산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금성산으로 하면서 금성산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백장령 근처의 산과 같은 비봉산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한편 금성산은 남쪽의 금성면 산운리와 서쪽의 탑리리를 감싸고 우뚝 솟아 있어 산의 모양이 마치 가마(轎)처럼 생겼다 하여 가마산 또는 천진산(天辰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금성산은 삼한 시대 진한의 성읍 국가인 조문국이 산성을 쌓은 후 산성이 쇳덩어리 같이 견고하다는 뜻으로 쇠울산성이라 명명한 데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쇠울을 한문으로 금성(金城)으로 표기하면서 현재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금성산은 높이가 53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화산으로 현재 사화산이고 태백산맥 남쪽의 일부이며 비봉산과 산지의 능선이 환상(環相)으로 연결되어 있다.

금성산에는 조문국 시대에 쌓았다는 금성산성(조문성)이 있으며 현재는 산성의 흔적이 낮은 돌담의 형태로 남아 있고 신라의 조문국 침략시 최후의 결전이 벌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물론 전설일 뿐 사실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조문국의 최후 결전을 치를 때 부녀자들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며 이 부녀자들이 앞치마에 돌을 날라서 던지고 굴리며 끝까지 항쟁했다고 한다.

또한 금성산과 비봉산 자락에는 신라 시대 의상이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 수정사와 산운 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동안 걸어 진행하면서 계속 모습만 약간씩 달리하는 비봉산에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취해 시간만 많이 보낸 구간이 되었다.

 

금성산 우측으로 펼쳐진 금성면 들판도 살펴본 후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에도 잘 자랐던 부채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등로 우측 아래로는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드넓게 펼쳐진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 진행하니 소나무가 조금 더 커 진행에 어려움이 해소되고 약간의 바위들과 혼재된 정상 마루금을 따르니 이곳 역시 입신금지 플랭카드가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두꺼비를 닮아 있는 541.8미터의 전망바위가 다시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동쪽을 보니 화전리와 효선리를 지나 이어져 온 오토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 뒷쪽으로 지맥 분기점인 구무산도 깨끗하게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들리지 못한 늑두산도 아름답다.

그 우측 뒤로는 문봉산 지나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보현산과 면봉산이 아련하기만 하다.

구무산 좌측 뒤로도 희미하지만 독립된 높은 봉우리 하나가 보여 살펴보니 포항쪽 자초산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확실하지는 않는데 내연산이나 청송의 주왕산까지는 아닌 듯 싶다.

 

오토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북동쪽으로 살짝 돌리니 사곡면 마을과 저수지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보현지맥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그 보현지맥 넘어 저 멀리로는 조만간 걸어야 할 구암지맥의 높은 산줄기들이 좋은 만남을 약속하고 있다.

그 보현지맥과 구암지맥 사이로는 얼마 전 걸으며 이곳을 그리워했던 갈라지맥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갈라지맥의 갈라산과 기룡산은 이 사진에서는 잘 구분하기 어렵다.

 

이제 눈을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사곡면의 길게 뻗어 있는 들판이 이어지고 그 중간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물을 가두고 있는 저수지들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산줄기들이 그 옛날 추억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알고 있는 이름들을 찾아 본다.

바로 앞 무명 산줄기 지나 보현지맥 마루금이 인상적이고 그 뒤 저 멀리 얼마 전 걸었던 갈라지맥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있다.

그 갈라지맥 뒤로는 계명산과 약산 방향으로 뻗어 있는 구암지맥이고 그 좌측 끝자락 앞으로는 그토록 찾았던 갈라산과 기룡산쪽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그 바위전망대에서 조망과 풍경들을 즐긴 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진행하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526.6봉이 둥그런 모습으로 지척에 솟아 있다.

잠시 평이하게 이어가다 완만하게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벗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526.6봉 이엊판이 반겨 줘 이곳에서도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더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526.6봉을 지나니 등로는 북서 방향에서 서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져 진행되고 약간의 바위들을 덮고 있는 솔갈비를 살펴보며 걸어 진행하니 이곳 정상도 역시 출입금지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그곳을 지나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웃자라며 약간은 진행을 방해하지만 다른 지맥 마루금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라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잠시 후 찢어진 플랭카드가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고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잘린 플랭카드가 소나무에 감겨 있는 480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넘으니 제멋대로 자라면서도 기풍을 유지하고 있는 조선 소나무 등로가 너무나 멋지게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는 여전히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앞으로 거대한 453미터의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옆으로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비봉산부터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와 우측의 시곡면으로 펼쳐진 좁지만 아름다운 들판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바위봉에서 조망을 조금 더 즐기고 곧바로 우측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칼등 등로와 홀고개 넘어 오토산으로 이어지는 오토지맥 마루금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가 버린다.

바쁘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바로 앞 오토지맥 산줄기 지나 저 멀리 북서쪽으로 문수지맥 산줄기도 보이는데 그 근처의 경상북도청은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관목의 소나무에 364.1미터봉이란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고 그곳에서도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그곳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바위 전망대 지나 생수병이 나뒹굴고 있는 379.1 무명봉도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오토산까지 이어지는 오토지맥 마루금이 다시 환상을 노래하고 그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진행해야 할 마루금 우측의 하얀 뻥대 뒤로 오토산이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소나무도 키가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카메라를 켜면 그곳이 모두 환상의 피사체가 되어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겨진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말라있는 회색빛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곧이어 주위에 소나무들이 보이는 333.7 무명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어 주위하며 그 마루금을 찾아 남아 있는 산행을 이어간다.

 

공터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지도를 보니 금성면 들판으로 많은 비닐하우스들과 생각보다 넓고 긴 들판이 눈길을 잡는다.

금성면은 경상북도 의성군의 남부에 속해있는 면으로서 동쪽으로 사곡면과 춘산면 및 가음면과 접하고 서쪽으로 봉양면과 군위군 군위읍 및 남쪽으로 군위군 우보면과 효령면 그리고 북쪽으로 의성읍과 접한다.

면의 북동부에는 금성산(:531m)과 비봉산(:672m)· 및 토산(:475m) 등의 산지가 연결되고 남서부에는 구릉성 산지와 평지가 넓게 전개된다.

북동부 산지에서 발원한 하천과 남동쪽 경계를 넘어온 하천이 면의 서부에서 합류하여 쌍계천()이 되어 서쪽으로 흘러 나가고 주요 농산물은 쌀과 보리 외에 마늘, 고추, 사과 등의 특용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면의 중앙을 중앙선과 영주와 포항 국도가 지나며 동서방향으로 모동과 현서, 금서와 예천 간 지방도가 통과하여 교통은 편리하다.

 

내려가면서 열리는 조망과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진행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진으로 남기며 보이는 풍경 모두가 작품이 되어 같은 모습이라도 장소를 바꿔 가슴에 쌓아 남긴다.

이제 진행해야 할 오토산 방향보다 지나 온 남쪽 방향으로 526.6봉과 비봉산 방향을 살펴보니 비봉산에서부터 이곳으로 진행하며 걸어 온 부드럽게 보이는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는데 실제 걸어 진행했던 모습보다도 훨씬 더 황홀한 장면들이다.

우측 끝자락으로 비봉산이 솟아 있고 좌측 위로 526.6봉이 뾰족하고 그 아래 364.1봉이 바로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키작은 소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339.4 무명봉을 넘어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소나무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337.7봉에 올라 진행 방향과 지나 온 방향으로 멋진 마루금을 사진에 다시 담고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부러진 소나무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306.9봉이 좌측 ㅡㅌ자락으로 솟아 있고 우측 뒤 저 멀리 홀고개 넘어 346.7봉 지나 오토산 갈림삼거리와 오토산 장상부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이어지고 있다.

 

보이는 풍경마다 너무 아름답고 멋진 작품들이 되어 자꾸만 발목을 잡고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사곡면 토현리의 토현지가 너무나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작은 바위가 있는 306.9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를 지나 금새 930번 공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홀고개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흘고개(930번 2차선 포장도로, 사곡면과 금성면 경계)는 토현리에 있는 의성군 사곡면과 금성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홀고개가 속해있는 토현리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토현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에 있는 리로서 북쪽으로는 오토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비봉산 자락이 있으며 남북으로 산이 있으므로 일조량이 적은 편이고 하천도 멀리 떨어져있어 저수지를 많이 만들었다.

모곡내지와 골안목을 비롯하여 많은 저수지가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토현이 있는데 토현은 금성면 만천동과 붙어있는 고개에 흙이 많이 쌓여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토현리란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사곡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토현지가 있어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 홀고개에서 도로 표지판 사이에 붙어 있는 홀고개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잠시 고민을 해 보는데 오늘 산행을 이곳에서 마치고 내일 시작해도 좋겠지만 이제 시간이 오후 3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만천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도로 건너 금성면과 사곡면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곳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짧은 바위 절개지를 타고 올라가니 가파른 소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활엽수 낙엽과는 달리 솔갈비가 깔려있어 미끄럽지 않기에 조금은 편안하게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부터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조금은 조심하며 오토산을 향해 오른다.

잠시 오르다 나무가 사라진 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홀고개 넘어 364.1봉 지나 저 멀리 526.6봉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등로가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362.8미터의 바위전망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올라 뒤돌아 보니 홀고개 지나 364.1봉 넘어 526.6봉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잠시 다녀 온 비봉산이 높게 솟아 있으며 그 비봉산 우측 능선으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 멋지다.

차가운 바람이 불며 시야까지 깨끗해 약간의 추위를 느꼈지만 이렇게 환상적인 조망을 선물로 받았으니 충분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그 바위봉을 지나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뒤돌아 보니좌측 저 멀리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부터 늑두산 그리고 526.6봉과 비봉산 및 금성산 지나 364.1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너무 아름다워 시간에 쫒기면서도 자꾸만 발걸음 멈춰 많은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 본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키 작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키작은 소나무들이 배낭을 잡아채고 놔 주질 않아 조금은 힘들게 진행되고 그렇게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의성군 사곡면 토현리마을과 토현지 그리고 우측 뒤로 작승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보현지맥과 구암지맥 마루금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황홀한 모습으로 가슴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키 작은 소나무 오르막 등로이기 때문에 진행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보이는 곳마다 전부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자꾸만 산행 시간이 늘어지고 있어 갈라지맥 첫구간처럼 어둠속에 하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시작되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소나무 터널같은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금새 관목의 소나무에 맨발님이 346.7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놔 추억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던 봉우리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가 사라지고 자갈 너덜 등로가 펼쳐지는데 트랙에 의존해 어렵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조금 더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솔갈비가 깔려 푹신한 감촉으로 힐링하듯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살펴보니 원마루금은 비포장임도 좌측의 나즈막한 산줄기이지만 특별한 것이 없기에 그냥 이 비포장임도를 타고 한동안 전진하다 임도 우측을 올려다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오토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원마루금인 좌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제 마루금은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본격적인 오토산 정상으로 향하게 된다.

능선으로 오르니 조금 더 키가 큰 소나무 등로에 회색빛 억새와 잡풀들이 자랐다 말라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잔디가 보이지 않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우측 끝자락의 금성산에서 비봉산 그리고 오토지맥의 526.6봉 지나 364.1봉 지나 홀고개로 잘록하게 낮아진 산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몇장의 사진에 다시 담고 그 묘지 위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묘지를 지나 오르니 소나무 등로는 이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변하고 약간의 잡목들도 보이면서 참나무 등로 지나 빼곡한 소나무 등로가 길게 열려있다.

잠시 후 392.9미터인 오토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 한쪽에 배낭을 벗어 놓고 스틱과 모바일폰만 들고 가볍게 오토산 정상부로 향한다.

 

가파르게 오르니 간벌목들이 잘 정리된 등로가 잠시 나타나고 곧이어 453.2 무명봉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오는데 우측 사면 등로가 뚜렷하게 발달되어 있어 그 사면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빛바랜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중앙에 작은 돌탑 하나와 소나무 가지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오토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오토산(五土山, 475m, 작은 돌탑)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오로리와 사곡면 토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오토산을 중심으로 다섯 갈래의 큰 지맥이 뻗어져 나와 있으며 그 지맥마다 명산이라고 하여 오토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설이 있으며 또한 과거 대홍수가 일어나 물이 세상을 다 덮었을 때 산 정상부가 오리 머리 만큼 걸렸다고 하여 오토산이라고 불렸다고 하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설은 오토산 동쪽 산록에 의성 김씨 첨사공(詹事公) 김용비(金龍庇)의 묘를 쓸 때 땅속에서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오색토가 나왔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오토산은 높이가 475m로, 북쪽에는 남대천이 동에서 북서쪽으로 흘러가며 구영지와 토성지와 같은 크고 작은 저수지가 오토산 산기슭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오토산에는 의성 김씨 사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예전부터 이 산은 명당으로 불려 오토산은 묘지를 쓰기에 좋은 명당이 많기로 유명하여 산지 곳곳에 묘지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성 김씨 중시조이자 입향조인 김용비의 묘가 있는 곳은 오토산의 명당 가운데서도 대명당에 해당된다고 한다.

산 정상에서 의성 읍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읍내를 배경으로 남대천과 그 일대가 훤히 조망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방문하는 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토지맥이란 산줄기 이름을 부여받게 한 오토산 정상이지만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오토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추 억을 남긴 후 북서쪽을 살펴보니 의성읍쪽 치선리와 도동리 방향의 드넓은 들판과 남대천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의성읍이 펼쳐져 있는데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며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의성읍은 옛날에 조문국(召文國)에 속하였으나 서기185년(벌휴왕 2년) 신라에 병합되었고 신라 경덕왕 16년(서기757년) 문소군(聞韶郡)에 속하였다가 고려태조 23년(서기940년)에 의성부(義城府)에 속하였다. 

조선 고종 32년(서기1895년)에 의성군(義城郡)에 속하였고 기1914년 3월 1일 군면 폐합으로 북부면과 남부면을 합하여 후죽과 중리 등 13개 동으로 개편하였다가 서기1940년 11월 1일 부령 제221호에 의거 의성면에서 읍으로 승격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의성읍은 의성군 중앙부에 위치하며 각 기관 단체가 밀집해 있어 의성군의 중추 역할을 하고 시가지 동남부에 오토산이 솟아 있어 사곡과 금성면과 경계를 이루며 서쪽에 구봉산, 북쪽은 점곡면 및 단촌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읍의 중앙을 남동에서 북서방향으로 남대천이 길게 흐르고 있어 수리시설이 좋으며 주요작물은 벼와 과수 및 고추 그리고 마늘 등이다. 

의성군청 소재지로 도농복합 형태의 소규모 도시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여러 행정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행정의 중심지이며 전국 최대의 마늘시장이 있다. 

명칭유래는 원래 문소(聞韶)로 불러오다가 고려 태조 12년(서기 929년) 후백제 견훤이 군사 5천명을 거느리고 이곳 의성부(義城府)를 공격하여 왔을 때 이를 맞아 힘껏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김홍술의 충절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태조는 의(義)로운 성(城) 곧 의성(義城)이라 명명(命名) 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조금 더 머물며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보니 마음만 급해져 곧바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배낭을 벗어 놓은 오토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오토산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우측인 남서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저 멀리 팔공지맥의 청화산과 냉산 마루금 위로 하루해가 떨어지며 붉게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오늘은 아침 일출부터 일몰까지 모두 산에서 맞이하니 ㅎ하루해가 짧아도 많이 짧아져 있음을 느끼며 아직도 만천고개까지는 제법 먼 거리이기에 마음만 바쁘게 움직이지만 발걸음은 자꾸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나즈막한 봉우리 몇개가 눈앞으로 다가와 어둡기 전에 내려가려던 처음 계획은 오늘도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지나 빛바랜 억새군락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에는 임도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직진의 우측 도로를 버리고 좌측 도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오르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곳 우측 능선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오르니 창녕조공 묘지 지나 등로 좌측으로 금성면 들판에도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하루해가 붉게 물들며 온 세상을 붉게 만들고 있다.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들을 지나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멧돼지 놀이터 지나 등로 우측으로 어둠속에 뚜렷한 오토산 전경이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활엽수 낙엽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세가지가 붙어 있는 221.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다 보니 어둠이 짙어지며 사진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다.

 

그 무명봉 지나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기 직전 등로 우측 뒤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받게 만든 오토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오늘 볼 수 있는 마지막 깨끗한 풍경처럼 느껴진다.

어둠속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오토산을 살펴보고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금성면 마을에 하나 둘 빌빛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뒤로 좌측 비봉산부터 우측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다.

이제 어둠이 조금 더 짙어지며 밝은 대낮에 봤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가슴속에 담겨지고 있어 서둘러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기고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비봉산에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등로 우측 옆으로 군위쪽 산줄기가 어둠속에 잠겨가고 그 아래로 떨어진 하루해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색다른 풍경과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지막 바쁜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늘이 열려있는 곳에서는 불빛의 도움없이 진행해도 되지만 나무들로 하늘이 막혀있는 등로에서는 어둠이 더욱 짙게 밀려 오며 이제부터는 밝은 불빛의 도움을 받으며 마지막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등로 좌측의 비봉산과 금성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펼쳐진 군위쪽 산줄기를 살펴보고 불빛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걸어 오르니 마지막 봉우리인 246.5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놨다.

추억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일반 사진 몇장 힘들게 남긴 후 마지막 그 246.5봉을 내려가니 등로는 더욱 짙은 어둠이 내리며 주위 사물들을 분간하는 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잠시 후 무명묘지 지나 진행하니 어둠속에 무명묘지들이 연달아 보이고 조심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만천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만천고개에 도착을 해 마지막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만천고개(좌측-만천2길, 만천2리 표석, 의성읍과 금성면 경계)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는데 이곳이 바로 만천리이다 보니 편의상 만천고개로 부르는 듯 보여 만천리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만천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면적이 평야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며 마을 남동쪽으로 비봉산의 줄기가 뻗어 있다.

나방못, 가장못, 골못이 각각 서쪽, 남쪽, 북쪽에 분포해 있으며 자연마을로 가정골, 논골, 신기 마을이 있는데 가정골 마을은 만내 남쪽에 있는 마을이고 논골은 예로부터 논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신기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배낭 정리하고 우측으로 만천길을 타고 걸어가니 중앙선 철로를 건너 28번 동부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 옆으로 보이는 비봉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이 산객이 걸어 온 만천고개 방향에서 SUV 차량 한대가 나와 손을 흔드니 흔쾌히 세워줘 의성역까지 편안하게 나올 수 있어 이자리를 빌어 그 SUV 차주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의성역에서 애마를 회수하여 근처의 명품여관으로 가니 3만원에 방을 얻었는데 작은 것 빼고는 다른 지역의 5만원보다도 더 좋은 방에서 하룻밤 잘 묵기로 하였다.

여관으로 들어 가 샤워 후 환복하고 근처 국밥집에서 곰탕과 시원한 맥주 한병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서야 이 세상 모든것이 내것이 된 듯 올바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여관으로 돌아 와 사진 정리하고 내일 아침은 조금 여유있게 아침 5시에 알림을 맞춘 후 잠자리에 드니 갑자기 피곤이 밀려오며 길었던 하루를 마감해 본다.

오늘은 새벽 버스부터 금지구 역인 분기점인 구무산 그리고 마지막 만천고개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있는 출입금지 플랭카드로 인해 마음 졸이며 진행하면서도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어 기분 좋게 마무리한 후 마지막 만천고개에서는 SUV 차주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의성역으로 나올 수 있어 기분 좋게 마감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한 순간이 되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