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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병풍지맥(호남·완)

병풍지맥 마지막 제3구간 와곡재에서 광주여대 지나 황룡강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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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장성군과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병풍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4월 12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에는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했고 산행이 끝난 오후부터는 세찬 비가 내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에서 영상 13도

산행인원 : 총 2명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칠갑산)

산행코스와곡재(요월정로 2차선 포장도로)-통나무 계단-166.3봉-무명안부-24번 송전탑-285.2봉(쪽박등산 갈림삼거리)-쪽박등산(276봉)-285.2봉 복귀-

               자풍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옥정리 1.0 Km, 쪽박산정상 0.25 Km, 자풍마을 0.57 Km)-편백나무 군락지-257.4봉(묘지)-무명안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갈림삼거리(좌측)-무명봉 이정표(큰봉 0.94 Km, 영천사 오룡 2.61 Km)-21번 송전탑-벤취쉼터3-큰봉(309.6봉)-비포장임도

               이정표(판사등산 0.82 Km, 영천사 3.55 Km, 임도 0.45 Km)-297.6 폐헬기장 이정표(판사등산 0.61 Km, 큰봉 0.21 Km)-무명묘지 안부-

               안전목책과 로프계단-6각정자-판사등산(343봉, 삼각점분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이정표(낙암 3.0 Km, 큰봉 0.9 Km, 귀전암철학자의길 0.7 Km)-

               월봉서원 갈림삼거리 이정표(하림 1.8 Km, 큰봉 1.1 Km, 월봉서원 1.0 Km)-산죽로-길주의 갈림삼거리 이정표(하림 1.6 Km, 판사등산 0.4 Km)-

               잡목지대-비포장임도-59번 송전탑-잡목등로-220.4 무명 밤나무봉-독도님 응원판-조릿대등로-263.2봉-조릿대 군락지(미로찾기)-231.7

               무명봉-연속 조릿대 군락지-무명안부-경주최씨 가족묘지-벌목지 안테나3기-감나무과수원과 밭 경작지(주인훈계)-새말고개(광산구 신룡동

               임곡신촌로 시멘트 포장도로)-한우축사-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과수원-대나무 등로-감나무 과수원-묘지지대-비포장임도-1차선

               포장도로(백양농원)-밭 경작지-능선진입-팔랑산(121.9봉)-도로 공사장-향배단(순천박씨 묘지)-진곡일반산업단지-진곡산단 버스정류장-

               한식뷔페 엄니도시락-LG전자 광주물류센타 버스정류장-굽네치킨-58.3봉 우회-진곡산단1번길-시멘트포장도로-순천박씨묘지-KTX철로

               고룡터널 철망-시멘트 포장도로-묘지지대-집목등로-산죽지대-정광산(88.5봉)-시멘트 포장도로-KTX 철망-85.8 거대 무명소나무봉-KTX철로

               철망-B(과,라)고룡육교-능선진입-안동권씨 묘역-KTX 철로 철망(산업도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능선진입-하남산단 외곽도로 장수교차로

               도로판-농장 출입금지-하남산단 외곽도로-장수교차로 통과-하남산단 외곽도로 탈출-비포장임도-대나무 밭-밤나무 과수원-장수저수지-

               과수원과 밭 경작지-갈림삼거리 이정표(어등산정상 1.0 Km, 등산로없음)-12번 송전탑-134.6 삼각점봉(? 국가지점번호판)-13번 송전탑-

               나무계단-현위치 1지점 이정목-나무계단-사각정자 이정표(석봉 1.5 Km, 장수제 1.3 Km, 산정액수터삼거리 1.4 Km)-어등산(290.4봉, 삼각점)-

               사각정자 복귀-전망대-조릿대 등로-189.3 벤취봉-이정표(산정약수터삼거리 0.5 Km, 절골삼거리 0.9 Km)-물넘어고개(동물이동통로, 하남산단

               외곽도로 통과)-이정표(산정약수터 300m, 절골마을, 석봉 2.4 Km)-갈림삼거리 매점 이정표(광주여대 1.6 Km, 석봉 2.9 Km, 약수터 0.2 Km)-

               산책로-안전목책과 로프계단-어등산 동자봉(153.7봉, 어등산의유래비, 어등산동자봉쉼터, 팔각정) 이정표(광주여대 0.6 Km, 산정약수터 1.2 Km)-

               계단-어등산 등산로 종합안내판(한말 호남의병 어등산 적전지)-어등산한국아델리움 2단지아파트-광주여자대학교-광주여대정문-여대길-

               무진대로통과-어룡초교-송정중앙초교-금호타이어-송정중학교-송정초교-극락둑길-합수점(황룡강과 영산강)-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9.86 Km (와곡재에서 과우여대까지) + 9.06 Km (광주여대에서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는 차량 이동)

산행트랙 : 20200412 병풍지맥 제3구간 와곡재-광주여대.gpx + 병풍지맥 마지막 제3구간 광주여대-황룡강 합수점20200411.gpx

                 최근들어 전파 방해가 있는지 정상 트랙 이외에 직선으로 만들어진 튄 트랙이 발생하여 실제 산행한 트랙과 다르게 표기된 점 참고바람니다. 

산행시간 : 07간 18분 (05시 58분부터 13시 16분까지) + 20분 (16시 17분부터 16시 38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00분 광주여대 근처의 여관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하고 출발

                                 04시 30분 여관 근처의 식당에서 국밥으로 식사

                                 05시 58분 차량 한대를 광주여대 근처에 주차시키고 나머지 한대를 이용해 와곡재로 이동하여 산행 시작

                       올때 - 13시 16분 광주여대 근처에서 산행 종료 후 애마로 와곡재까지 이동

                                 13시 45분 와곡재로 이동해 차량 회수해 곧바로 귀가

                                 2020년 4월 11일(토요일) 오후에 차량을 이용해 광주여대에서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진행 완료

병풍지맥이란 ???

병풍지맥은 호남정맥상의 도장봉(459봉) 남동쪽 3.8 Km, 밀재 서쪽 1.6 Km지점의 분기봉(약 440봉)에서 남서진하며 도마산(446봉), 용구산(726봉), 병풍산(826봉), 병봉산(685.2봉), 불태산(636봉), 이척산성(535봉), 철마봉(283봉), 판사등산(342.9봉), 팔랑산(122봉), 어등산(293봉), 동자봉(154.1봉)등을 세우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리시내를 지나 황룡동의 황룡강과 영산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3.6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황룡강의 우측 물막이가 되어 황룡강과 영산강본류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


 

산친구가 된 산지산인님과 봄을 만끽하며 비 내리기 전 병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어제 오후에 갑자기 내린 봄비로 차량을 이용해 다녀 온 합수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좋은 추억을 남겼던 시간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병풍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장성군과 광주광역시 광산구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계획된 산행을 조금 이른 시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못재 이후로 꾸준하게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고생해 내려 온 시간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른 시간에 와곡재까지 잘 마무리하고 대치로 가 차량을 회수 해 내일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광주여대로 이동을 한 다음 차량 한대를 주차시키고 다른 한대를 이용해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도로를 타고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 우산을 받쳐들고 영산강까지 내려 가 추억 몇장 남기며 아쉬운 날머리 인증을 한다.

다시 광주여대로 뒤돌아 와 여관을 잡고 샤워 후 환복하고 근처의 식당으로 가 오늘 채취한 드릅에 산행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이슬이를 마시다 보니 생각보다 길게 만찬을 즐기고 여관방으로 돌아 와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깨어 나니 생각보다 몸의 상태가 너무 좋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떤 산행과 추억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고 특히 함께 산히ㅐㅇ을 하고 있는 산지산인님과는 오래된 산친구처럼 마음까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니 산행에 대한 즐거움 뿐 만 아니라 인생의 친구로서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은 느낌으로 기분 좋게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본다.


오늘도 오후부터 소나기 소식이 있어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 나 여관 근처의 식당으로 가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차량 한대를 광주여대 근처에 주차시키고 이른 시간에 산행 들머리인 와곡재로 가 산행 준비를 하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아 있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약간 한기를 느끼는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걱정과는 다리 잘 정리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예상보다 속도가 나는데 다만 시눗대 숲에 갇혀 벌어 놓은 시간을 모두 까먹고 거대한 공단지대를 지나 나즈막한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신설된 광주의 진곡산단 넘어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판사등산과 큰봉 지나 우측으로 어제 넘었던 불태산 능선이 안개속에 아스라히 고운 추억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그 불태산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병풍산은 거리감과 안개로 인해 숨어 숨박꼭지 놀이를 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렇게 비를 만나지 않고 진행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릿대 숲속에 숨어 있는 정광산을 어렵게 만나고 신설된 KTX 철로와 하남산단 외곽도로 때문에 너무 나 힘든 산행을 이어가며 진행하니 드디어 하남산단 외곽도로와 헤어져 병풍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어등산으로 향하다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에서 올려다 보니 이 산객이 제일 좋아하는 연두빛 산하에 초록과 하얀시ㅐㄱ의 산벗꽃이 피어 너무나 아름다운 산하를 만들고 그 아래 밭 경작지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노란 유채꽃이 만개해 색다른 풍경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부드러운 등로처럼 보이지만 막상 숲속으로 들어가니 해발고도보다 훨씬 어렵게 걸어 오르고 그렇게 마지막 어등산을 넘어 또 하나의 산줄기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은 늘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진다.


오늘 산행은 광주여대 정문을 지나 무진대로 교각 아래 여대길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였지만 그곳에서 약 9 Km 가리에 있는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은 완전히 시내 도로로 변해 제대로 된 지맥 산줄기를 타고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어제 일찍 산행을 마치고 차량 한대를 이용해 잠시 다녀 온 사진으로 대신한다.

노란 유채꽃 지나 초록으로 변해가는 버들강아지 넘어 저 멀리 우측의 황룡강이 좌측의 영산강과 만나 하나가 되어 바다로 흘로가는 더 이상 걸어가지 못하는 합수점에서 병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 역시 감동이자 행복한 순간이었다.

무엇이 그리 좋아 비를 맞으며 먼 이곳 광주까지 내려 와 하룻밤까지 머물며 저 풍경을 보고 싶어했는지 상세한 설명도 어렵고 필요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 합수점에 서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 힘들게 걸었던 시간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남으니 그것이 그리워 다시 진행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번 만났을 때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산지산인님으로 인해 아침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오늘 아침은 함께 국밥으로 식사를 한다는 소식에 여관에서 가까운 식당으로 가 따뜻한 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 들머리인 와곡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50여분이 지나고 있다.

옛날에 가마와 관련된 지명으로 알려진 와곡재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에 있는 고개로서 아래쪽에 있는 와곡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처럼 보이는데 지금은 가마와 관련된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해 버린 고갯마루이다.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생각보다 추위가 느껴지는 와곡재에서 재빨리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좌측 능선으로 들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콘크리트 옹벽이 있는 곳 좌측 아래로 편안한 계단 등로가 있어 그 등로를 찾아 오르면 쉽게 진행이 가능하다.

어제 오후에 비를 맞으며 내려 왔던 풍경과는 다른 느낌으로 와곡재를 출발하며 병풍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어제 내린 빗방울인지 아니면 안개인지 모를 물방울들이 나뭇가지와 식물에 내려 앉았다가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고 이어 조심하며 오르는데 등로 옆으로는 현호색을 닮아 있는 괴불주머니꽃들이 가득 피어 나 힘들게 오르는 산객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잠시 후 주능선에 올라 진행하니 안개로 인해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그렇게 진행하니 팔뚝만큼 굵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다시 묘지지대를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에 도착을 하니 166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166.3봉에 도착을 한다.


능선 상 봉우리 같은 166.3봉을 지나 초록으로 변해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시눗대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시눗대 군락지를 좌측에 두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24번 송전탑이 나타난다.

송전탑 지나 약간의 잡목지대를 오르니 다시 굵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편백나무 사이를 따라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도상 285.2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285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야 하지만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쪽박등산이 보이기에 잠시 빈몸으로 다녀오기로 한다.


배낭을 285.2봉 앞에 내려 놓고 모바일폰과 스틱만 가지고 우측 편백나무 군락지를 좌측에 두고 내려가니 안부 지나 둔덕봉을 넘고 잠시 후 276미터의 쪽박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서래야 박건석님과 서울청산수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종이코팅지가 걸려 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사진을 남긴 후 다시 곧바로 285.2봉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빨리 쪽박등산을 왕복하게 되었는데 국토지리원에는 표기되지 않은 봉우리이지만 다음지도에는 쪽박등산이라 표기가 되어 있어 다녀오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쪽박등산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갔던 등로를 타고 다시 285.2봉으로 복귀해 기다리던 산지산인님과 함께 진행 방향 우측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편백나무 군락지를 우측에 두고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는 이제 편백나무 군락지 속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1개와 우측에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다가 가 확인해 보니 등로 좌측으로 자풍마을 하산 등로가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자풍마을은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덕성리에 있는 마을로서 둔덕에 있어서 덕성이라 하였다고 하며 자풍마을은 덕성 서남쪽에 있는 마을을 말한다.


자풍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옥정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초록빛이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등로 우측으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를 두고 걸어가니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둔덕봉에 도착을 하는데 잡목들 좌측 옆 커다란 소나무에 여영님이 257미터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지도를 보니 257.4봉이다.


커다란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무명묘지 한기가 앞에 있는 257.4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다시 뚜렷한 걷기 좋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 좌우측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만나는 갈림사거리 안부를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은 비포장임도처럼 넓은 임도가 펼쳐진다.

잠시 둔덕봉에 올랐다 완만하게 내려 가 안부를 지나고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갈라지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다시 언덕봉으로 올라 이제 우측으로 갈리는 임도를 보내고 큰봉까지 0.9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는다.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21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 피어나기 시작한 초록의 물결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새로운 계절이 다시 돌아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푹신한 솔갈비가 깔려있는 안부를 지나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되어 있는 나즈막한 둔덕봉을 넘으니 등로는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무명묘지 앞에서 큰봉은 우측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져 잠시 그 큰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약간의 잡목들 뚫고 힘들게 오르니 이정판이 두개나 걸려있는 309.6미터의 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그 큰봉을 지나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의 등로 방향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자료를 찾아 보지만 역시나 자료가 보이지 않는데 어떤 곳에서는 이곳 큰봉을 백우산이라 불려지는 듯 보이는 글들도 보인다.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이제 진행 방향 좌측으로 약간의 잡목 숲을 뚫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졌던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는데 그 갈림삼거리 한쪽에는 우측으로 판사등산까지 0.82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방금 전 내려 온 큰봉 방향으로는 임도까지 0.45 Km 거리라는 글자가 보인다.

좌측 올라 온 방향으로는 여전히 영천사로 하산할 수 있다는 표시가 보이는데 그 영천사 옆에 서 있는 백우산 등산안내도를 자세히 보면 백우산은 이곳 근처의 큰봉과 잠시 후 올라야 할 판사등산 그리고 잠시 다녀 온 쪽박등산 등을 합쳐 모두를 백우산이라 불려지는 듯 보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에도 초록의 새싹들이 앞다퉈 피어나며 계절리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데 꾸며 놓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이런 풍경이 너무나도 좋아 기분마저 좋아지는 느낌이다.

잠시 후 지나 온 큰봉과 가야 할 판사등산을 알리는 파손된 이정표를 만나고 잠시 후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했던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제법 뾰족하게 솟아있는 판사등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산벗이 피어있는 등로 아래 무명묘지 지나 무명안부도 만난다.

 

그 묘지 안부를 지나니 다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곳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이 길게 올려다 보인다.

한동안 그 계단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둔덕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역시 벤취쉼터 하나가 등산객을 기다리지만 아직은 바람이 차서 그런지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쉴 수 있는 6각정을 지나 등로 좌측으로 막 떠 오른 태양 아래 펼쳐진 풍경을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며 걸어 진행하니 금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죄어 있는 343미터의 판사등산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망실된 듯 보이지 않는다.

삼각점 뿐만 아니라 왜 판사등산일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이곳 판사등산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사진 한장으로 대신한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만 덩그런히 서 있는 판사등산에서 조금 더 사라진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진행 방향으로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우측으로 귀전암(철학자의길) 가는 하산 등로가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낙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 역시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길이 펼쳐져 편안하게 걸어가니 벤취쉼터 하나와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월봉서원 하산 갈림삼거리이다.

월봉서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조선전기 기대승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으로 교육시설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1578년(선조 11)에 김계휘를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의 공의로 기대승()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광산군 비아면 산월리에 망천사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가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이라고 사액되었다.

1671년에 송시열 등의 건의로 인근의 덕산사에 모셔져 있던 박상과 박순을 이향하였으며 1683년(숙종 9)에 김장생, 1769년(영조 45)에 김집을 추가배향하였는데 당시의 경내건물로는 사우를 비롯하여 충신당, 존성재, 명성재, 유영루, 내삼문 등이 있었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되었다가 그 뒤 전라남도유림에 의하여 1941년 5칸의 빙월당이 건립되었으며 1972년에 4칸의 고직사, 1978년에 외삼문과 3칸의 장판각, 1980년에 사우, 1981년에 내삼문이 건립되었다.

빙월당은 광주광역시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장판각에는 고봉집 목판 474판이 보관되어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의 하림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월봉서원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산죽등로가 나타나고 둔덕봉을 넘어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보였던 산죽이 사라지고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 양쪽으로 제법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등로는 이제 직진의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보내고 좌측으로 보이는 하림까지 1.6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좌측의 잡목 방향으로 들어가며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지맥다운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를 해주고 있지만 그것도 사라지니 등로도 함께 희미해지며 길찾기도 쉽지 않다.

우측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등로를 놓치고 좌측 주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니 뒤따르던 산지산인님이 마침 올바른 등로를 찾아 알려 줘 우측으로 사면치기를 하듯 전진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던 묘지지대를 지나 다시 정상 마루금을 찾아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59번 송전탑을 지나고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지나 한동안 관목의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걸어 가 관목의 밤나무가 서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기쁜 숨을 내쉬고 진행을 이어간다.


밤나무 공터를 지나니 소나무 등로가 예쁘게 열리고 곧이어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초록으로 변해가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신비롭게 변해가는 자연의 빛을 감상도 해 본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작년에 162 신산경표 상 전 지맥을 완주하신 독도님이 종이코팅지에 응원판을 걸어 놔 사진에 담으며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통과한다.


그 응원판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시눗개 군락지에 도착을 해 선답자들이 통과하며 만들어 놓은 좁은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그 첫번째 시눗대 군락지를 통과하니 약간의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 우측 옆 커다란 소나무에 신선님이 걸어 놓은 263미터란 이정판이 보이는 263.2봉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며 추억 한장씩 남겨 본다.


다시 직진 방향의 시눗대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찾아 조금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등로가 사라지며 미로속에 갇히는 기분이라 뒤따르는 산지산인님이 뒤돌아 나가 좌측 능선 방향으로 우회하는 정상 등로를 찾아 알려주지만 그 사이 미로같은 시눗대 군락지를 헤치며 한참을 더 진행하였기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늘 지나고 나면 후회되는 것이 자기 스스로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알았을 땐 가장 먼저 잘못된 지점으로 뒤돌아 나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면 좋았을텐데 고생한 것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진행하다 너무나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서야 그 미로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어렵게 미로같은 시눗대 군락지를 빠져나갔다 생각할 쯤 바로 하늘이 보이지만 쓰러진 시눗대들이 군집을 이뤄 도전히 빠져 나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좌측의 능선 방향으로 새로운 미로를 뚫어 어렵게 정상 마루금을 만나 지독한 시눗대 군락지를 빠져 나간다.

한숨을 내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잠시 시눗대 군락지가 사라지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무명 하늘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고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또 다시 지독한 시눗대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긴장하며 그 시눗대 군락지를 뚫고 진행을 이어간다.

두번째 군락지를 빠져 나가니 곧이어 또 다시 세번째 시눗대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빙돌고 돌아 어렵게 진행되는 듯 보이는데 산지산인님고 함께 등로를 찾아 진행하다 보니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일찍 그 지독했던 시눗대 군락지를 빠져 나가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긴 한숨을 내쉰다.


지독한 시눗대 구간을 빠져 나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편안하게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들과 무명묘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많은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앞에는 커다란 천막가 설치되어 있는데 살펴보니 경주최씨 가족묘지지대이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니 넓은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그 위에는 각기 다른 세개의 드높은 안테나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안테나 지나서는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과수원과 밭 경작지 및 축사 건물 넘어 저 멀리 야산도 보이는데 밭 경작지에서는 모자지간에 일을 하고 있어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 안테나 개활지를 지나 감나무라 생각되는 과수원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걱정이 현실이 되면서 밭에서 일을 하던 아들이 다가오며 조금은 싫은 소리로 길도 아닌 과수원을 따라 온다고 잔소리를 하는데 그 옆에 계시던 어머니까지 가세하니 난처하기만 하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말씀 드리고 수확철이었다면 돌았을 텐데 비어있어 들어왔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다시 이곳으로 지나지 않겠다고 하니 기분이 풀어지며 화를 낸 이유와 다음부터는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며 웃어 주신다.

인사 드리고 그 과수원과 밭 둑을 통해 어렵게 통과하니 묘지를 만나고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임곡신촌길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그 도로에서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축사가 보이는 건물 좌측으로 나 있는 길게 뻗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도로 좌측으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의 새말고개가 있는데 자료는 찾을 수 없지만 새말이란 뜻이 새로 생긴 마을에 자주 붙기 때문에 이곳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에 축사를 두고 좌측으로는 밭 갈이가 잘 되어 있는 밭을 두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우측의 거대한 축사는 비어있고 농기구들을 보관하는 창고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며 진행 방향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나무식재지와 과수원 넘어 보이는 대나무 밭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최근에 포장된 듯한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포장도로 따라 우측으로 산룡동 마을이 펼쳐져 있다.

신룡동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동으로서 원래 광산군 소고룡면에 속한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신촌리와 천동리, 용동리, 구룡리 등의 일부를 합하여 임곡면 신용리가 되었다.

1988년 광산구가 신설되면서 광주직할시 광산구 신용동이 되었고 1995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용동이 되었으며 광산동은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임곡동 관할하에 있다.

가막정과 굴밍이, 산적굴, 시아칫들, 와우개 등의 들판과 낙암산, 당그래봉, 왕신봉 등의 야산, 날근터와 새말, 새암골 등의 옛마을, 망녕골과 유당골, 초장굴 등의 골짜기 및 새말고개와 여시고개, 정자고개 등의 고개가 있는데 당그래봉은 산세가 고무래처럼 생겼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유적으로는 기대승의 유허비인 기고봉유허비, 낙암정, 오남제, 신룡동 석불입상 등이 있으며 오남제는 기대승의 아버지를 제향하는 재각으로 1560년에 건립되었다.

문화재로는 신용리 오층석탑(광주유형문화재 12)이 있다.


그렇게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신룡동 마을을 살펴보고 다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곳을 지나 과수원을 통해 산행을 이어가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기다리니 마을 주민 한분이 뒤따르며 함께 가자고 하는데 그 이유가 막 새싹이 돋기 시작한 고사리를 이 산객들이 다 채취하는 줄 알고 함께 오르며 채취하고자 하는 소리였다.

웃으며 고사리는 줘도 무거워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좋은 고사리 많이 채취해 가족들과 잘 먹으라고 하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먼저 가 산행 잘하라고 전해준다.

대나무 둔덕봉을 넘어 묘지를 만나고 그 묘지를 지나 감나무 과수원을 통과하니 등로는 눈 앞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산줄기를 타고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잡목이 심해 오르지 못하고 우측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곳으로 진행하며 전방을 보니 철로 교각 넘어 병풍지맥에 속해 있는 어등산이 아닌 또 다른 어등산과 용진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과수원을 지나 좌측 둔덕을 넘으니 다시 많은 묘지지대를 지나 밭 경작지를 타고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편안하게 진행한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임도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백암농원 민가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를 잘 갈아 엎은 밭 경작지 지나 산벗이 예쁘게 피어있는 팔랑산 정상부가 나즈막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 백암농장 방향으로 가다 다시 좌측 밭 경작지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가시잡목들이 나타나고 그 아래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두발자국 오르면 한발자국 뒤로 밀리는 시간이다.

그래도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와 준희님이 걸어 놓은 122미터의 팔랑산이란 이정판이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팔랑산(121.9봉)은 광주광역시의 광산구 임곡동 관할의 신룡동과 고룡동 및 하남동 관할의 진곡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22미터이다.

병풍산과 불대산을 거쳐 온 산줄기가 판사등산, 노루목재, 낙암산을 거쳐 남쪽 신촌 마을 동편으로 내려서다 솟아 있으며 등성이는 신촌의 안산이 되면서 남서쪽 보화촌 뒷등에서 황룡강을 마주한다.

창암을 산에 있는 푸른 바위라 하여 파라뫼>팔랑산이 된 듯하며 영조 때 하사 받은 산으로 왕산봉 또는 왕신봉으로 칭했다가 푸른>파랑과 왕자가 합해져 팔왕()>팔랑()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주변 형세가 여덟 사내가 가마 타고 간 옥녀를 구경하는 모습이므로 팔랑산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신촌은 행주 기씨 집성촌으로 본래 소고룡터였다.

남쪽 기슭 고룡동 창암 마을에 삼국 시대 유물산포지와 요지가 분포하며 북서쪽에 두정저수지가 위치하는데 현대지형도에 동쪽 진곡 마을 위쪽 피난촌 북쪽에도 파란산(66m)이 표기되어 있다.

날씨가 맑고 해가 떠 있어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아 이곳 팔랑산 정상부에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산행을 이어간다.


팔랑산에서 한동안 쉬면서 간식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눈 앞으로 최근에 개발된 듯한 거대한 진곡일반산업단지가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어렵게 이어가야 할 병풍지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임도가 완전히 사라지고 가시잡목이 앞을 가로막아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어렵게 그 가시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니 급경사 절개지가 나타나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으로 돌아 그 절개지를 내려가다 살펴보니 이곳 역시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서 공사가 진행중이라 후답자들은 또 어떤 경로를 만들어 놓을지 걱정이 되는 등로이다.

등로 좌측 앞 남동쪽으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병풍을 세운듯 둘러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와 조금 더 사진에 담고 공사장으로 내려간 후 우측 능선을 따르니 향배단이라는 순천박씨 가족묘지를 지나 진곡산단 입구로 들어가는 임곡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 옆으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보이고 그 아래로 걸어가니 사용하는 오룩스 맵이 송전탑의 영향인지 제멋대로 움직이며 예기치 못한 직선의 트랙들을 수없이 만들어 놔 이제서야 왜 산행 후 제멋대로 된 트랙들이 만들어 지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이곳부터 정광산 들머리까지는 원 마루금이 완전히 사라지고 거대한 하남산단과 새로 들어 선 진곡산단이 차지하고 있어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곳 진곡산단이 조성되기 전 걸었던 선답자들은 모두 하남산단을 통해 정광산으로 갔지만 그곳으로 가나 이곳 새로 생긴 진곡산단을 통해 진행을 하나 의미가 없어 편안하게 이 새로 생긴 진곡산단의 신설도로를 따라 가장 빠르게 걸어가니 많은 공장 건물들을 지나 진곡산단 버스정류장도 통과를 한다.

 

진곡산단 버스정류장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진곡산단의 공장 건물들과 사무실을 확인하며 발바닥에 불이 나게 걸어가니 몇번의 사거리를 건너 LG전자 광주물류센터 앞 버스정류장 앞을 통과한다.

이제 정광산이 많이 가까워진 지점인데 잠시 후 올려다 보이는 58.3봉은 이미 공장 건물들이 들어서고 그 앞으로 철망이 둘러쳐져 있어 올라갈 수가 없어 사진 한장으로 남기며 대신한다.


진행하며 잠시 올라갔다 내려오려고 했던 58.3봉인데 그 앞에 세워진 공장 건물의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가로막어 도저히 접근조차 쉽지 않아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이렇게 사진 한장으로 대신한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저 멀리 정광산으로 오르는 산행 들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공장 건물 뒤로 올려다 보이는 58.3봉을 바라만 보고 사진에 담으며 도로를 타고 정광산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잘 조성된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그곳 묘지 주변으로 예쁜 꽃들이 만발해 있어 자세히 살펴보고 산행을 이어간다.

도로 좌측으로는 진곡산단의 공장 건물들을 두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KTX 열차가 기적소리를 내며 빠르게 달리고 있어 사진에 담는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올려다 보이는데 산 중턱에 자리잡은 많은 묘지로 오르를 도로이기에 그곳을 통해 산행을 이어간다.


묘지로 올라 살펴보니 순천박씨 묘지들로서 오늘은 많은 순천박씨 가족묘지들을 만나며 진행하는 지맥 산행길이 된 듯 하다.

그 묘지 위로 올라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마루금과 어제 힘들게 넘었던 불태산 능선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좌측 중간으로 지독한 시눗대 군락지에 갇혀 고생한 등로가 이제는 아름답게 보여 바라보는 장소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순천박씨 묘지들을 지나 그 뒤로 걸어 올라 지나 온 방향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니 방금 전 도로를 타고 통과한 진곡일반산업단지의 거대한 고앚건물들이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 팔랑산 넘어 시눗대 군락지에서 고생한 능선 좌측으로 판사등산도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어제 넘었던 불태산 능선이 박무속에 고운 추억이 되어 맞이해ㅔ 주지만 아쉽게도 그 우측 옆으로 있어야 할 병풍산 줄기는 안개속에 숨어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많은 사진을 담고 이재ㅔ 눈을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진곡일반산업단지 지나 옛날 산업단지인 하남산업단지 그리고 광산구 방향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제한된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묘지 뒤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또 다른 묘지들 지나 바로 눈 앞으로 KTX 철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접근을 금지하는 거대한 철망이 철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정광산을 바라보니 정광산 바로 아래로 그 KTX가 지날 수 있는 터널이 뚫려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철망을 따라 그 정광산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에 KTX 철로와 그 철로로 접근을 방지하는 철망을 따라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고 나즈막한 갈림사거리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를 터널 위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도중에 좌측 묘지 방향으로 도로가 하나 더 보여 이제부터 그 좌측 묘지로 향하는 도로를 타고 걸어 묘지지대를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가시등로가 열리는데 길지 않아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잠시 후 다시 시눗대가 보이는 좌측 등로를 따르니 시눗대 군락지 중간쯤에서 우측으로 정광산으로 들어가는 등로가 보여 진입하니 시눗대 군락지 중간 소나무 가지에 정광산 정상 이정판이 걸려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정광산을 빠져 나오니 여전히 가시잡목과 시눗대 등로가 이어지고 어렵게 그 시눗대 군락지를 빠져 나오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로 이어지는데 묘지로 통하는 등로라서 그런지 잘 관리가 되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 내려간다.

묘지를 빠져 나가니 잠시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가 다시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는 여전히 KTX 철로와 높은 철망이 함께 하고 있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 안부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직진의 KTX 철망을 따라 걸어 오르니 네팔에서 왔다는 청년이 홀로 쉬고 있어 잠시 이야기 나눈 후 그 정상에서 이제 KTX 철로와 헤어져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멋진 소나무와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 있어 편안하게 힐링하듯 걸어가니 무명묘지를 지나 다시 KTX 철망을 만나고 그 철망을 우측에 두고 따라가니 저 멀리 육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KTX 철로를 건널 수 있는 육교처럼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키가 큰 시눗대 군락지를 두고 한동안 그렇게 KTX 철망을 타고 걸어가며 어려운 산행을 이어가는데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600여미터가 넘는 해발고도를 자랑하는 불태산 능선을 걸었는데 그 불태산 능선을 지나니 등로는 급격하게 고도를 낮춰 200-300미터대의 산줄기를 따르게 되어 잡목과 가시나무 등과 싸움을 하다 보니 여간 힘들지 않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계속 철망을 따르니 금새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보이는 육교로 걸어가니 B(과, 라) 고룡이라는 이름을 가진 육교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육교를 지나며 KTX 철로도 내려다 보고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등로는 육교를 지나자마자 ㅈ하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들어가 잠시 개활지를 따르니 다시 좌측으로 KTX 철로를 두고 그 철로로부터 잠시 멀어지며 넓은 묘지지대로 이어지는데 그 묘지지대 위로 올라 지너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정광산이 가로막아 오전에 걸었던 마루금은 보이지 않고 북동쪽 방향으로 어제 걸었던 멋진 불태산 능선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지며 빛나고 있다.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병풍산 역시 안개속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비를 맞지 않고 진행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굵은 쇠줄로 나무 사이를 막아 진행할 수 없도록 하였는데 살펴보니 새로 건설된 4차선 산업도로가 앞을 가로막아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다시 묘지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KTX 철망 옆으로 내려가 그 철망을 타고 우측으로 돌아 앞에 보이는 4차선 산업도로를 하남선과교 아래를 통과해 다시 우측 도로 방향으로 오르며 진행을 해야하는 난해한 지점이다.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 4차선 산업도로를 건너지 말고 우측의 능선으로 진행을 해 좌측에 4차선 산업도로를 두고 진행할 수 있으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처럼 보이는데 후답자들은 또 어떤 트랙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등로이기도 하다.


아무튼 KTX 철망을 따라 4차선 산업도로를 통과한 후 우측으로 이어지는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우측 바로 옆으로 4차선 포장도로를 두고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 능선으로 오르니 말라있는 사초들이 보이고 그 능선으로 오르며 우측 도로 방향을 내려다 보니 저 멀리 장수교차로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 도로 뒤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야 할 어등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말라있는 사초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바로 옆으로 힘들게 통과한 4차선 산업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KTX 철로가 곧게 뻗어 있으며 그 좌측으로는 오늘 걸었던 마루금 저 멀리 지독한 시눗대 군락지에서 고생했던 등로와 판사등산 방향의 봉우리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봉우리와 산줄기들이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 능선을 지나 다시 좌측 소나무와 잡복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농장이 나타나는데 그 농장에서 등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도저히 뚫고 들어갈 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그 농장 가로막과 철망 앞에서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그 가로막을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다시 방금 전 통과한 4차선 산업도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도로 위로 올라 잠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장수교차로로 내려갈 수 있는 진입도로와 만나 그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 가 4차선 도로가 만나는 장수교차로까지 걸어 내려간다.

장수교차로에서 4차선 산업도로를 우측으로 건너 다시 서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니 좌측으로 4차선 포장도로로 진입하는 진입도로가 나타나고 그 진입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뒤돌아 보니 4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여 고속화 4차선 산업도로와 관계없이 정광산 방향에서 이곳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산행이 가능할 듯 보인다.


장수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 다시 4차선 산업도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4차선 산업도로와 만나기 전 우측 가드레일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나가 앞에 보이는 대나무 터널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어등산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임도 우측으로는 커다란 대나무 숲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감나무 과수원이 보이는데 그 감나무 과수원 넘어 저 멀리 올라야 할 어등산 줄기가 연두빛 봄을 가득 안고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임도 좌측 밭에는 이제 수확이 얼마남지 않은 듯 보이는 굵은 마늘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임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뒤돌아 보니 4차선 산업도로 건너 광산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병풍을 두른 듯 길게 펼쳐진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밭에서 일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내려오는 농부외 만나 인사 나누고 임도 좌측을 보니 제법 큰 장수저수지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의 어등삼이 조금은 더 가까워진 풍경으로 올려다 보인다.


장수저수지를 지나 우측 산자락을 통과하는 임도를 따르니 이곳 역시 밭 경작지에서 일을 하는 농부가 보여 인사를 나누고 미안하다고 전하며 걸어가니 등산으로 건강을 지킨다며 부러워하시고 계신다.

한동안 더 그렇게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눈 앞에 승용차 두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농막이 보이는데 그곳에 농기구와 필요한 농자재들을 보관하며 농사철에만 차량을 이용해 올라 와 일을 하고 계신 듯 보인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어등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는데 그 좌측 밭 경작지에는 노란 유채꽃이 활짝 펴 산속에 피어난 하얀 산벗꽃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산하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가며 많은 사진을 담다 보니 임도 바로 옆으로 유채꽃이 피어 있어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며 연한 줄기 하나 꺽어 입에 넣고 씹어 보니 예전 그 맛 그대로 추억을 씹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다시 발걸음 옮겨 어등산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와 불발탄을 보면 신고하라는 안내판이 보여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마지막 어등산 동자봉을 내려가서야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좌측의 어등산 1.0 Km라 되어 있는 방향으로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넓은 비포장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12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아무 생각없이 좌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따르니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고 그 주변으로는 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산벗나무가 멋지게 피어있고 다시 13번 송전탑을 지나 지도를 보니 134.6미터의 삼각점봉은 벌써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할 때 무심코 통과를 한 듯 보인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 옆에 현위치1지점이란 이정목이 서 있다.


이정목을 지나 조금은 경사도가 덜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그림같은 등로가 열리면서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산벗꽃이 피어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병풍지맥 마지막 구간을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다시 사각나무계단이 보이고 잠시 그 계단을 타고 길게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국가지점번호판과 바위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기 앞으로는 무명묘지 한기도 보인다.


국가지점번호판과 무명묘지를 지나니 다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평이한 초록의 임도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한동안 무심으로 자연을 느끼며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곧이어 사각정자가 보이는데 그 사각정자 좌측으로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이곳에서 어등산 정상이 멀지 않고 그 정상까지 올랐다가 이곳으로 뒤돌아 내려 와 좌측의 산정약수터삼거리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는 지점으로 어등산 넘어 직진으로는 석봉가는 등로이다.


사각정자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짧은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어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그런 어등산 정상이다.

다만 나뭇가지 한쪽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중 한곳에 이곳이 290.4미터의 어등산 정상임을 알리는 글씨를 적어 놨다.

어등산은 광주광역시의 광산구 어룡동 관할 박호동과 운수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93미터로서 담양 병풍산에서 불대산을 거쳐 임곡 양림산과 낙암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남쪽 구릉지로 연결되다가 등임에서 솟아있다.

광산구의 진산으로 무등과 대응하고 있으며 호남대학교 뒷산인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어등산()은 광산현 서쪽 30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는 서창 남동쪽인 현 송학산 부근에 현대지형도에는 북동쪽 임곡동 관할 등임동과 운수동 및 하남동 관할 장수동 경계에 표기하고 있다.

산의 형상이 물고기의 등을 닮아 어등()이라 했고 어등의 맥(2003)에서는 황룡강의 합강() 지점이니 얼뫼>얼등>어울산이 뒷날 한자 새김을 중심으로 풀이하면서 물고기가 용이 되어 올라가 어등이 되었다고 전한다.

송천() 양응정(1519~1581)이 쓴 화전놀이 첫 구절에 어등산 자락에다 돌을 놓아 솥을 걸고가 나오는데 구한말 의병운동 전적지이다.

멋진 소개와 달리 정상부는 대이 상당히 소홀하다는 느낌으로 잠시 석봉 방향을 살펴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사각정자 방향으로 뒤돌아 내려간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과 정상 표기가 되어 있는 산행 띠지를 사진에 담고 사각정자로 내려가 우측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곳 역시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열리면서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산책과 등산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들어가 보니 많은 주민들이 쉬고 있고 그곳에서 남쪽 방향을 보니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비산비야의 마루금 넘어 저 멀리 광주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어제 잠시 다녀 온 황룡강 합수점은 우측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제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며 산벗꽃이 만개하여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빛깔로 변해가는 자연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데 임도 좌우측으로는 키가 큰 시눗대 군락지가 등로를 터널처럼 만들고 있다.

산책하는 많은 주민들과 교행을 하면서 그렇게 걸어 내려가니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우측으로 묘지도 보이는 189.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계속 내려가니 벤취쉼터와 이정표 그리고 안전목책과 로프지대를 지나 4차선 산업도로를 건널 수 있는 동물이동통로가 내려다 보이는 물넘어고개에 도착을 하고 자세히 보니 KTX 철로를 통해 통과했던 그 4차선 산업도로와 이어지는 도로이다.

물넘어고개는 광주광역시의 광산구 어룡동 관할 운수동과 산정동 사이의 고개로서 어등산 자락에서 남동쪽 동자봉으로 내려선 능선 중간에 있는 재이며 옛 나주에서 한성가는 길목에 있다.

절골 북편 차씨 세장터비가 서 있는 산마루는 무네밋재(峴)라 부르며 주막이 있었고 동편은 산정 마을, 서편은 어등산으로 오르고 북쪽은 장수동 수남 마을이다.

스님과 처녀의 못 이룬 사랑 전설에서 물이 넘어갔다고 하여 유래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나 물넘이는 분수계를 의미한 듯하다.

과거 한양을 갈 때 하남공단에 있었던 마을인 말목(마정) 시암에서 목을 축였으며 큰 우물이 있는 동네란 뜻인 하나몰>한우물(井)>하남()이 된 것이다.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물넘어고개를 통과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봄나물을 캐고 채취하기 위해 들판으로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물넘어고개를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통과하니 우측 아래로 절골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산정약수터 방향으로 잘 나 있는 등로를 따른다.

원 마루금은 비포장임도 좌측 위 등로이지만 잡목과 시눗대 등로로 인해 진행이 어려워 이 임도로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광주여대까지 1.6 Km 거리라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그 옆에서 아저씨 한분이 간이 매점을 운영하는데 무더워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드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벤취쉼터가 나타나고 많은 주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완전 무장하고 걸어가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라 조금은 눈총을 많이 받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얀 산벗꽃과 초록 물결이 화사하게 물들이는 등로를 따르니 많은 가족들이 산책을 나와 담소도 나누고 걷기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임도 좌우측으로 어린 편백나무들을 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곧이어 어등산의 유래 및 광주여대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는 동자봉 정상에 도착을 해 남아 있는 간식으로 마지막 배낭 털이를 하면서 길게 휴식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하기로 한다.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 역시 어등산의 일부로서 동자봉 역시 어등산 동자봉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느긋하게 광주여대 방향으로 깔려있는 마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내린다는 비는 내리지 않고 햇살이 반짝이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어등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와 그 옆으로 한말 호남의병 어등산 전적비라는 안내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어등산에 가면 의병길 가는 길을 둘러볼 수 있는데 열악한 조건과 배고픔을 참으며 투쟁하던 의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길로서 1908년 4월 25일 서봉리 마당바위 위쪽 석굴과 토굴에서는 김태원(김준) 의병장을 비롯한 23명의 의병들이 전사했는데 장정 23명이 비좁은 토굴에서 숨어 일제에 투항했던 절박했던 상황들이 그려진다.

1909년 1월 10일에는 운수동 절골 한당골에서는 조경환 의병장과 50여명의 의병들이 전사하고 10여명이 체포되었다.

어등산 상봉래에는 하지기 명당 고개라는 곳이 있는데 의병들이 활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어깨와 손을 뒤로 묶인 채 끌려내려 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어등산의 의병활동 자료는 후석 오준석 선생의 의병전, 송사 기우만 선생의 호남의 의사열전 등이 있을 뿐 의병활동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미흡하고 문헌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후손들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이제서야 어등산 들머리 입구에 왜 불발탄에 관한 안내판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어등산 동자봉 날머리에서 안내판과 전적비 안내판을 살펴보고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보도블럭 도로를 따르니 금새 그토록 찾았던 주차장이 나타나고 그 주차장 지대를 지나니 어등산 한국 아델리움이라는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우측의 광주여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저 멀리 광주여대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오며 길고도 멀었던 병풍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가까워진 누낌이다.


잠ㅅ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광주여대 캠퍼스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어가 교내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지하주차장 위 저 멀리 올려다 보니 방금 전 머물다 내려 온 어등산 동자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어제 오늘 이틀 간 몇번인가 들렸던 광주여대이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내리는 빗속과 밤에만 들렸기에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갈림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드디어 광주여대 정문에 도착을 해 방금 전 지나 온 광주여대 방향을 살펴본다.

정문 좌측으로는 광주여대대학교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붙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나 있는 소로를 따라 마지막 애마를 주차시킨 방향의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돌아가는 도로를 따르니 금새 무진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교각 아래 여대길에 도착을 해 드디어 주차시킨 애마를 회수한다.

배낭을 정리하고 차에 오르니 맑았던 하늘이 검게 변하면서 금새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고 운이 좋게 비를 맞지 않고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인데 강하게 내리던 빗줄기 역시 와곡재에 도착을 하니 가늘어지며 배낭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 광주여대 이후로는 어제 산행 후 애마를 이용해 내리는 빗줄기 속에 지났던 광주시내 지역을 사진으로 담으며 달렸던 사진들을 정리해 본다.

고가도로를 달리며 앞에 벌어진 고층 아파트 공사현장을 사진에 담아 보는데 불경기에도 여전히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빗속을 달려 드디어 좌측에 군부대 담벼락과 철조망이 설치된 극락둑길을 타고 도로 우측 아래에 황룡강을 두고 달리니 금새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가깝게 다가온다.

군부대 동쪽으로도 드넓은 들판같은 장소가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광주공항으로서 광주공항은 군부대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드디어 극락둑길에서 합수점으로 내려갈 수 있는 비포장임도가 보이는 곳 좌측 옆에서 내려다 보니 빛바랜 억새 위로 초록의 버드나무가 보이는 곳 저 멀리 좌측의 영산강과 우측의 황룡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황룡강()은 장성에서 임곡을 거쳐 광산 山(용진산)山(어등산) 사이를 지나 어등산 남쪽을 흐르다가 송정을 지나 나주로 흐르는 강이다.

황룡마을은 요새지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 하고 황룡강 崔(석최)아래 깊은 물에서 목욕하는 군장을 일컬어 淵(봉황연)龍(용)이 살았다는 전설로 굳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황룡강의 유래는 황룡마을로부터 나왔을 것이며 황룡마을의 이름은 이 지역을 지배하는 長(군장)을 일컫는 황룡에서 유래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봉황연()라는 이름도 역시 이 지역을 지배하는 長(군장)과의 관련하에 명명되었을 것으로 결국 황룡강의 강명은 淵(봉황연)과 관계속에서 해명된다.

병풍지맥이 아니라면 그 이름조차 듣기 어려웠을 황룡강을 바라보고 산줄기 잇기 산행 하나를 마무리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합수점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 보니 영산강가에 도착을 하고 그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며 병풍지맥 산행의 마무리를 자축하는 시간이다.

영산강은 전남 담양군 용면 용추봉에서 발원하여 광주와 나주시 및 영암군 등지를 흘러 황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강에 속한다.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 용추봉(, 560m)에서 발원하여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등을 지나 영산강 하구둑에서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본류의 총 길이는 약 150 Km이며 유역 면적은 약 3,551 Km2으로서 유역 면적이 전라남도 총면적의 약 29%를 차지한다.

영산강은 섬진강보다 길이와 면적이 작지만 유역이 우리나라 서남부의 핵심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4대강으로 취급한다.

산강의 명칭은 중류에 위치한 나주와 영산포에 의해 역사적으로 변화되었는데 나주는 통일신라 때 금성()으로 불리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영산강을 금천() 또는 금강()이라 했고 나루터는 금강진()이라 했다.

고려시대에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영산도() 사람들이 왜구를 피해 나주 남쪽의 강변에 마을을 개척한 후 그곳을 영산포()로 부르게 되었고 조선시대 초기 영산포가 크게 번창하자 강 이름도 영산강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내리는 빗속에 마지막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을 해 아쉬움도 남지만 어짜피 걸어야 할 모든 마루금은 정상적으로 진행을 했기에 이렇게 그 마지막 끝자락에서 합수점을 바라보는 마음이 특별하기만 하다.








그렇게 제3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병풍지맥도 금새 일주일만에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즐겁게 마감을 한다.

특히 대전에 계신 산지산인님과 함께 두번째 산행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알게 되고 또 친하게 되면서 혼자보다는 둘이 하는 산행이 얼마나 좋은지 느겼으며 마음과 삲ㅇ이 맞으니 더욱 뜻깊게 걸었던 이틀간의 시간이었다.

다음주에는 일이 바뻐 함께하지 못하지만 그 다음주라도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다리며 길었지만 즐겁게 마무리한 병풍지맥에서의 산행 발자취도 마감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412 병풍지맥 제3구간 와곡재-광주여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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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지맥 마지막 제3구간 광주여대-황룡강 합수점2020041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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