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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병풍지맥(호남·완)

병풍지맥 제2구간 대치(한재)에서 와곡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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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담양군과 장성군의 병풍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4월 11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오후에는 가랑비 후 세찬 비가 내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총 2명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칠갑산)

산행코스 : 주차장(898번 병풍로 2차선 포장도로)-대치(한재, 898번 병풍로 2차선 포장도로, 병풍산 등산로 안내판, 매점) 이정표(보두산정상 1.2 Km)-

               통나무계단-전망바위-보두산정상 갈림삼거리 이정표(보두산정상 0.4 Km, 불태산 0.59 Km, 병풍로 0.77 Km)-전망바위-소나무 무명봉-바위

               무명봉-병장산(687.4 삼각점봉, 병풍산, 보두산)-보두산정상 갈림삼거리 복귀-안전목책과 로프-내리막 계단-폐헬기장 공터-잿막재(인도종점,

               벤취쉼터2) 이정표(천봉 1.7 Km, 보두산 1.5 Km, 장성유탕리 2.8 Km)-통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 계단-통나무 계단-벤취쉼터 2-통나무 계단-

               폐헬기장 공터-천봉(697.6봉, 벤취쉼터2, 돌탑2) 이정표(불태산 1.5 Km와 한재골 사방댐 1.7 Km, 임도종점 1.7 Km와 보두산 3.2 Km)-조망처-

               불태재-벤취쉼터2와 통나무 계단-불태재 이정표(불태산 등산로아님, 한재골 사방댐 1.0 Km, 천봉 0.7 Km와 임도종점 2.4 Km)-너럭바위-

               전망바위-바위암릉-715 갈림삼거리-전망바위-서동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불태봉 0.3 Km, 천봉 1.2 Km, 서동마을 2.1 Km)-조망 무명봉-

               불태봉(729.4봉, 정상석, 추락주의 경고판)-산죽안부-전망바위-바위암릉-갓봉(721미터, 무명암봉)-바위암릉-소나무 무명봉-무명봉(바위와

               소나무)-무명바위봉-로프 내리막 등로-무명바위봉(끊어진 로프봉)-로프 등로-거대한 암릉구간 우회-주능선 진행-무명 소나무고사목봉-660.9봉-

               바위암릉 능선-철계단-한국기계화학교 안내판(전차포 사격)-학동 갈림삼거리 이정표(귀바위 2.5 Km, 갓봉 0.7 Km, 학동 1.8 Km)-산죽등로-

               폐헬기장 공터-산죽등로-불태산 깃대봉(604.2봉, 단양313 삼각점, 헬기장)이정표(귀바위 1.7 Km, 성굴재, 사방댐)-안전목책과 로프-무명안부-

               바위 소나무 등로-불태산(635.9봉)-불남지역(고사목들)-무명 소나무봉-벤취쉼터2(고사목)-581봉(갈림삼거리) 이정표(귀바위 0.88 Km,

               깃대봉 1.18 Km, 약사암 1.69 Km)-안전목책과 로프-나무계단-산죽안부-큰재(사각정자) 이정표(귀바위, 깃대봉 1.3 Km, 진원산성약수터 0.3 Km,

               유탕리 서동마을 2.0 Km)-장성터널(고창담양간 고속도로)-도요새 이근진님 조우-나무계단-전망바위 이정표(귀바위 0.3 Km, 큰재 0.2 Km)-

               귀바위봉(626.9봉, 육각정자)-이정표(이재산성 0.9 Km, 깃대봉 1.76 Km, 사방댐 2.8 Km)-안전목책과 로프-철 및 나무계단-무명안부-535.4봉-

               이정표(제봉산 4.2 Km, 깃대봉 2.3 Km)-이재산성터-제봉산 갈림삼거리(불태산종합등산로안내판) 이정표(전망대 0.2 Km, 불태산 2.7 Km,

               제봉산 3.9 Km)-팔각정자(2층 전망대)-콘크리트 말뚝-송전탑-비포장임도-199.4 삼각점봉(무명묘지)-비포장임도(드릅채취)-190.6봉-군부대

               벙커-녹슨 철조망-묵은 비포장임도-묘지11기-시멘트 포장도로-밤실재(사라치, 136.34미터, 24번 노사로 2차선 포장도로)-군부대 철조망-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군용)-능선진입-211.1봉 우회-211.8봉-묵은 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166.9봉(통나무 벤취)-묘지1기와

               군부대 경고판-229.8봉(묘지와 군부대 경고판)-무명안부-못재터널-비포장임도-못재로 2차선 포장도로-못재육교-능선진입-182.9

               삼각점봉(담양452 삼각점)-223.3봉-무명안부-철마봉(282.9봉)-비포장임도 안부-무명봉(246.9봉 갈림삼거리)-무명 묘지봉-송전탑-

               와곡재(요월정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7.82 Km (대방리 금방동마을회관에서 대치/한재까지) + 9.06 Km (광주여대에서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는 차량 이동)

산행트랙 : 산행 후 오룩스를 잘못 작동시켜 산행 트랙이 망실되어 올리지 못하였음

산행시간 : 09간 02분 (05시 54분부터 14시 56분까지) + 20분 (16시 17분부터 16시 38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00분 애마를 이용해 집에서 전남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산 87-4번지의 와곡재로 출발

                                 05시 20분 와곡재 고갯마루에 도착 해 주차 후 산행 준비하고 산지산인님 만나 대치(한재)로 이동

                                 06시 54분 대치 아래 주차장에 도착 해 차량 주차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4시 56분 와곡재에서 산행 종료 후 주차된 차량으로 대치 주차장까지 이동해 차량 회수

                                 15시 45분 광주여대 앞 도로에 차량 한대 주차 시킨 후 다른 차량 한대로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이동

                                 16시 38분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사진과 추억 남기고 다시 광주여대로 이동해 차량 회수

                                 18시 00분 광주여대 부근의 여관에 투숙해 샤워 후 환복하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취침

병풍지맥이란 ???

병풍지맥은 호남정맥상의 도장봉(459봉) 남동쪽 3.8 Km, 밀재 서쪽 1.6 Km지점의 분기봉(약 440봉)에서 남서진하며 도마산(446봉), 용구산(726봉), 병풍산(826봉), 병봉산(685.2봉), 불태산(636봉), 이척산성(535봉), 철마봉(283봉), 판사등산(342.9봉), 팔랑산(122봉), 어등산(293봉), 동자봉(154.1봉)등을 세우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리시내를 지나 황룡동의 황룡강과 영산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3.6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황룡강의 우측 물막이가 되어 황룡강과 영산강본류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


 

환상의 불태산 능선을 따라 연초록 봄의 향연을 즐겼지만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고 오후에 비가 내려 우중 산행으로 어렵게 마무리했던 시간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병풍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담양군과 장성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3일 전 수요일에 병풍지맥 첫 구간을 진행하면서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겼던 시간이었는데 오늘 진행해야 할 불태산 능선 역시 병풍산 능선 못지 않게 환상적인 조망이 기대가 되기에 흥미로운 마음으로 장성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특히나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함께 병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기에 산행 뿐만 아니라 하룻밤 묵으면서 보내게 될 시간 역시 기대가 되는 산행이지만 소나기 예보가 있어 마음에 걸리기도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함께하는 산친구가 있고 또 길게 걸어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홀로 진행하기 어려운 산줄기를 완주하는 기분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시간이자 기회이기도 하였다.


하루해가 많이도 길어져 새벽 6시가 다 되어가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며 산행을 진행해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길어져 있어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봄을 알리는 벗꽃이 모든 거리와 도로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지만 COVID-19로 인해 그 아름다운 봄꽃들을 즐길 수 없으니 안타까운 시간만 지나지만 그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드디어 첫 봉우리인 보두산(일명 병장산 또는 병풍산) 가까이 올라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보니 동쪽으로 지난 구간 걸어 온 병풍산 줄기가 두꺼운 구름속을 뚫고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붉은 하늘 아래 너무나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오고 그 우측 아래인 남동쪽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삼인산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고 있다.

 

새벽부터 높은 기온 때문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보두산(병장산)에 올라 멋진 추억 한장 남기고 시원하게 불어 오는 새벽 바람에 흐르던 땀방울을 식힌 후 다시 불태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불태산 능선을 살펴보니 바로 앞 천봉과 불태봉 지나 바위암릉을 따르면 깃대봉과 불태산이 보이고 그 뒤로 이척산성과 귀바위를 지나 펼쳐진 아름다운 병풍지맥 마루금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남겨 보는 시간이다.


보두산 정상을 다녀오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잿막재로 내려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봉으로 오르니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들기 시작한다.

추억 한장 남기고 이어지는 환상의 풍경들을 즐긴 후 불태재로 내려갔다 불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멋진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 올라 고도가 높아지니 다시 지나 온 천봉과 그 우측 아래로 대치(한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병풍산 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 병풍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호남정맥의 백암산과 내장산 줄기가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리며 지나날 만들었던 잊지 못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약간의 바위암릉에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한 남성미 물씬 풍기는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깃대봉 넘어 귀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귀바위는 어느 바위인지 궁금하지만 확인도 못하고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

잠시 환상의 진달래터널을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 좌측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못재와 와곡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넘어 내일 걸어야 할 판사등산과 어등산 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보여야 할 황룡강과 영산강 합수점은 박무로 인해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서운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 산줄기를 바라보며 상상만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내일 저곳에 서서 이곳을 살펴보며 또 무슨 생각과 추억으로 남게 될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도 새벽 일찍 산행 날머리인 와곡재에서 대전의 산지산인님을 만나 차량 한대를 그곳에 주차시키고 나머지 한대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대치(한재) 근처의 작은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898 병풍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벗꽃이 만개되어 아름다운 꽃비를 흩뿌리고 있지만 COVID-19로 인해 봐 주거나 반겨주는 이 없으니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래도 계절은 변함없이 오고 가니 내년에는 이 아름다운 벗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잠시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산지산인님은 볼 일이 있어 그 도로를 따라 잿막재로 진행을 한다고 해 이제부터 한동안 이 산객 홀로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만개한 하얀 벗꽃과 이제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는 꽃잎을 친구 삼아 잠시 더 걸어 오르니 3일 전 공사중이라 어수선했던 대치(한재) 정상은 이제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고개로서 그 많던 차량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치(한재)는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서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동서로 이어진 병풍산과 불대산 능선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남북 간 연결하는 주요 고개로 광주에서 한성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고갯마루 남쪽에 주막촌인 잿막(峙幕)과 좌우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고 현재 898번 지방도를 따라 장성호와 백양사로 통한다.
대치(大峙)는 큰 고개로 한재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에 담긴 국경 표지석 설화와 관련하여 한재골 잿막을 기점으로 광주군 삼각산까지 일직선으로 큰 돌이 중간 중간 서 있는 것을 지금도 볼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대전 들판을 중심으로 먼 옛날 평야의 쟁탈전이 벌어졌고 일진일퇴로 승부의 세가 백중 되어 긴 세월 전투에 지쳐 협상 끝에 양측이 불가침의 표지석을 세웠다는 증거로 대치 서쪽 진등 땅을 파보면 청룡도, 장창, 투구와 같은 무기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도로 좌측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간이 매점 앞 보두산정상까지 1.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 옆으로 나 있는 짧은 돌계단을 타고 병풍지맥 제2구간을 시작하면서 늘 하던대로 마음속으로는 오늘 하루도 무탈한 산행을 빌어 보는 시간이다.


지난 수요일 잠시 내려 와 살펴봤던 대치를 지나 서쪽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게 잘 나 있고 등로 주변으로 분홍빛 진달래꽃과 산벗이 피어 힘든 발걸음을 옮기는 산객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잠시 후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아직 완전히 몸이 풀리기 전이기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3일 전 환상의 풍경을 즐기며 투구봉에서 520.5봉 지나 대치로 내려왔던 병풍지맥 제1구간이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어져 있어 잠시 이미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살펴본다.

 

지나 온 병풍지맥의 투구봉 우측으로는 568.8봉이 남쪽으로 보이는데 그 뒤로 있어야 할 삼인산은 그 봉우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잠시 뒤돌아 본 후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달래꽃과 산벗을 친구삼아 몸이 풀리도록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암릉들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바위 사이에 피어난 빛고운 진달래꽃이 자꾸만 산객의 발길을 잡아 진행속도를 떨어 뜨리고 있다.

계속되는 바위암릉 사이로 피어난 진달래꽃을 즐기며 꾸준히 오르니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 바위정상부에 올라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월성저수지와 그 우측으로 홍길동우드랜드 넘어 저 멀리 3일 전 걸었던 병풍지맥 제1구간의 마루금 지나 저 멀리 추월산과 분기점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 뒷편으로는 여전히 병풍지맥 첫구간인 동쪽으로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는다.

그 전망바위를 지나니 빛고운 진달래꽃이 만개되어 눈맞춤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오르니 경사도가 조금은 누그러져 있어 편안하게 전진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이정표가 서 있고 좌측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측으로는 전망바위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보두산정상 갈림삼거리로서 원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가지만 우측 위 400미터 지점에 보두산정상이 있어 그곳에 들렸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기에 바위 옆에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보두산 정상으로 향한다.


보두산정상 갈림삼거리를 지나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뒤돌아 보니 병풍산에서 투구봉 지나 대치로 이어지는 병풍지맥 마루금 좌측 저 멀리 추월산이 좌우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끝자락 아래에 병풍지맥 분기점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그 추월산 정상부 위쪽 하늘은 두꺼운 구름을 뚫지 못하고 그 구름속에 갇혀 있는 태양이 붉게 물들이며 오늘 하루 날씨가 어떨지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다.

 

병풍지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는 568.8봉 지나 삼인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다시 오르니 또 다른 전망바위에 오르고 살펴보니 이곳 역시 진달래꽃과 소나무가 아름답게 혼재되어 있어 잠시 심호흡하면서 사진에 담아 본다.

사진에 담고 이제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잿막재 지나 천봉과 불태봉 지나 우측으로 깃대봉과 이재산성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 제2구간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며 추억으로 남겨본다.

 

이곳 등로 역시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무명 소나무봉이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양쪽으로 서 있는 무명 바위봉도 통과한다.

무명 바위봉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여전히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불태산 능선이 지난 구간 걸었던 병풍지맥 첫구간처럼 멋지게 펼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잠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전진하니 짧은 바위암릉을 넘어 넓은 공터로 이뤄진 687.4미터의 보두산 정상에 도착을 해 한쪽에 박혀있는 삼각점과 이정판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곳 보두산 역시 지명이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곳으로 옛 지도에는 병풍산 또는 병장산으로 적혀 있는데 다음지도에는 보두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보두산 정상에서 남쪽부터 남서쪽으로 펼쳐진 지금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아래 장성읍 유탕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우측 뒤 저 멀리에는 올 초 올랐던 태청산과 장암산 그리고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산줄기가 보이는데 약간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아쉽기만 하다.

이제 동쪽인 병풍산 방향으로는 방금 전 걸어왔던 잡목 등로 넘어 저 멀리 투구봉과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고 우측 아래로는 568.8봉과 삼인산 줄기가 이어지며 3일 전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떠 올려보는 시간이다.


아침부터 흐리고 오후부터 약간의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우중 산행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데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이 워낙 아름답고 멋져 산행속도가 전혀 나질 않아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면서도 많은 사진을 담으며 진행하니 금새 배낭을 벗어 놓은 바위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더 남기고 배낭을 찾아 이제 진행 방향의 우측 방향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방향으로 조심하며 내려간다.


불태산까지 0.59 Km라 되어 있는 이정표가 반갑기는 한데 거리가 잘못 적혀있다는 생각으로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끝나지만 통나무 계단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그 계단을 따른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바위암릉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보이는 나뭇가지에서는 연두빛 새순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계단이 끝이나고 편백나무 몇그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널부러진 고사목들을 지나 폐헬기장처럼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천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봉우리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폐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건너 투구봉과 병풍산 방향으로 솟아 있는 산줄기가 보이고 사진에 남기고 전진하니 드디어 등로 좌측의 대치에서 올라 오는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유탕리로 하산할 수 있는 등로가 보인다.

천봉까지 1.7 Km 거리로서 지도를 보니 이곳을 잿막재라 하였는데 좌측인 동쪽의 담양 대전면 평장리 한재골 대산농원에서 우측인 서쪽의 장성읍 유탕리 서동마을 용소골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서 지금도 제법 많은 왕래가 있는 듯 보이는 안부이지만 그 유래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잿막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전진하니 이곳 역시 더욱 초록의 봄빛이 완연하고 정화되는 마음을 느끼며 오르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한동안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다시 계단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도 보이고 숨가쁘게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사라지고 다시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펼쳐진다.

한숨 돌리고 그 통나무 계단을 타고 힘들게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불어 오는 시원한 봄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고 우측으로 보이는 완만한 진달래 능선을 따라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오르니 거대한 고사목이 보이는데 등로에도 제법 굵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변하면서 등로 주위로 진홍빛 진달래가 활짝 펴 반겨준다.

잠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죽어 고사목이 되어 있는 안타까운 지점도 통과하고 다시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르니 짧은 통나무 계단을 지나 폐헬기장 같은 공터도 넘어간다.

그 공터를 지나자마자 금새 돌탑들과 벤취쉼터 및 이정표가 보이는 697.6미터의 천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천봉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말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천천히 진행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불태산 능선이 조금씩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참나무와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빛바랜 억새줄기가 보이는 능선 끝자락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지난 구간 걸었던 투구봉과 병풍산 그리고 삼인산 방향을 살펴보니 아직도 두꺼운 구름속에 갇혀있는 태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는 하늘 아래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지난 구간 지나온 투구봉과 병풍산 그리고 그 우측 아래인 남쪽으로 솟아 있는 586.8봉과 삼인산 줄기를 살펴본 후 고개를 돌려 우측 아래인 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삼인산 줄기 우측 끝자락 넘어 대아저수지 지나 담양군 봉산과 대덕쪽 평야가 드넓게 펼쳐지고 그 뒤 희미하게 무등산이 보이는데 박무로 인해 조망이 아쉽기만 하다.

그 무등산 좌측으로 모후산이 살짝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분간하기 어렵고 그 좌측 옆으로 백아산과 동악산이 얼굴만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애처롭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는 소나무 지나 불태재로 내려 앉았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 이어지는 칼등 능선이 뾰족한 불태봉으로 이어지고 그 불태봉 넘어 깃대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 제2구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불태산 능선 좌측 뒤로 병풍지맥 날머리 방향을 살펴보지만 거리감도 있고 능선에 막혀 잘 분간하기 어려워 잠시 더 살펴본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그 능선 끝자락에서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름을 불러 준 후 다시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불태산 능선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내려가니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역시 거대한 소나무가 쓰러져 썩어가는 고사목이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능선 끝자락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 불태봉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뒤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남성미 풍기며 압도하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전진한다.

잠시 후 커다란 바위들이 등로에 깔려있듯 펼쳐진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산죽들이 보이고 곧이어 불태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이제 안부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사라진듯 등로 좌우측으로 사람이나 짐승들이 지나다닌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불태재 역시 잿막재처럼 좌측의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한재골에서 우측의 장성읍 유탕리 용초폭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불태산이란 이름에서 유래된 듯 보이는 고갯마루 이름이다.

불태재 안부를 지나 평이하고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 2개를 지나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불태재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한재골 사방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표시가 보이고 진행 방향인 불태산 방향으로는 등산로아님이라는 황당한 글자와 방향 표시가 되어 있어 의문점이 생겼는데 진행하다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불티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지나 온 천봉 방향을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고 우측 불태산 방향의 등산로없음이라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너무나 곱게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꽃이 눈길을 잡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눈맞춤을 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ㅇ;렇게 고운 ㅂ;ㅊ깔의 진달래꽃을 보기가 어려운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이런 진달래꽃을 보게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다.

 

환상의 진달래꽃을 살펴보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삼인산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너럭바위를 지나며 뒤돌아 보니 병풍산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삼인산 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지고 사진에 담고 눈 앞으로 다가 온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봤던 병풍산과 삼인산 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산죽 등로와 만나고 그 산죽 사이로 피어난 분홍색 진달래꽃을 친그ㅜ삼아 천천히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가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 그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한 후 좌측으로 돌아 그 바위암릉 정상으로 오르니 지나 온 방향인 동쪽으로 시원한 병풍지맥 제2구간 등로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아래 불태재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무명봉으로 올랐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이어가면 저 멀리 천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대치 지나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약간의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잡목들이 보이는 곳을 힘들게 오르니 등로 우측 옆 북서쪽으로 유탕리와 유탕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보두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며 그 유탕저수지 좌측 뒤로는 장성읍 방향의 작은 도시의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에는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영산기맥과 호남정맥 마루금 상 축령산과 우측 끝자락쪽으로 백암산 및 내장산이 희미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알린다.


축령산과 내장산 방향을 살펴보고 오르기 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나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발길을 돌리기 쉽지 않다.

그래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진달래꽃 등로가 반겨주고 잠시 후 빛바랜 억새 줄기가 서 있는 작은 공터에 올라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참나무 아래 분홍색 진달래가 피어있는 등로를 따라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그 억새 무명봉에서 잠시 사진을 남기며 주위를 둘러보다 남쪽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광주와 담양의 들판과 마을 뒤 저 멀리 무등산이 희미한 안개속에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모후산은 거리가 멀어 오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숨어 있다.

그 좌측으로는 백아산이 살짝 보이고 좌측 담양군 뒷쪽으로 호남정맥의 설산과 그 우측 뒤로 최악산과 동악산이 길게 산줄기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안개와 박무로 인해 3일 전 병풍지맥 첫 구간을 진행할 때보다 많이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이 자연이고 삶이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다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불태재 지나 천봉과 그 천봉 좌측 뒤로 보두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우측 아래로 대치 지나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렀던 빛바랜 억새 무명봉이 우측 아래로 보이고 좌측으로 천봉 지나 저 멀리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 아래로 삼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환상이다.

그렇게 한동안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서동마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서동마을은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유탕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서동과 상동이 합해진 마을이며 유탕계곡의 위쪽에 있어 상동이라 하고 상동의 서쪽이라 서동이라 하였다는 마을이다.


서동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 잠시 더 거칠어진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불태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같은 바위암벽이 절벽을 이루고 뾰족하게 솟아 있는 바위암릉 정상길은 분홍빛 진달래꽃이 피어 아름다운 등로를 열어 놓고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불태산 정상 우측 뒤를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깃대봉과 귀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불태산 정상 능선 좌측을 살펴보니 드넓은 비산비야로 이뤄진 광주쪽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진산으로 추앙받고 있는 무등산이 안개와 박무속에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불태산 정상 바로 좌측 저 멀리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풍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황룡강 합수점 방향을 살펴보지만 거리가 멀고 박무로 인해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사진에 담고 마지막 불태산 정상부로 향한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다 보니 이곳 병풍지맥 제2구간 산행도 시간이 많이 지났고 많은 사진으로 담다보니 기록할 것도 많아지는 등로이다.

약간의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능선 등로를 타고 좌측의 절벽을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불태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정상 표시가 없고 그저 729.4미터봉이라 되어 있는 곳에 불태산이 아닌 불태봉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불태산은 이곳이 아닌 한참을 더 진행한 635.9미터봉이 정상으로서 다음이나 네이버 자료에도 모두 그곳으로 되어 있고 옛 국토지리원 지도에도 그곳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이곳은 그저 729.4미터봉이라 부르기로 한다.


불태봉 정상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멀리에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장쾌한 바위암릉이 길게 펼쳐져 있어 남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어 진행하는 것이 벌써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나 온 방향으로는 이제 바로 앞 전위봉 지나 좌측 저 멀리 천봉과 그 천봉 뒤로 보두산이 보이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투구봉과 병풍산 지나 용구산이 여전히 멋진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고 진행 방향을 보니 바로 앞으로 721 무명 갓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660.9봉 지나 우측 뒤로 실질적인 불태산 정상부가 보이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626.9봉과 535.4봉 및 이재산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좌측 뒤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일 걸어야 할 병풍지맥 마지막 구간도 살펴보지만 워낙 낮은 산줄기이고 오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등로 좌측으로는 광주시내와 무등산 그리고 남동쪽으로 담양과 여러 지맥 산줄기들이 보일듯 말듯 펴려져 있지만 박무로 인해 정확란 아름을 불러주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불태봉 정상을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잠시 지나 온 방향의 불태봉 정상부를 보니 그 정상 우측 아래 절벽에 푸른 솔잎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두그루의 소나무가 눈길을 잠아 사진에 남기고 오랫동안 살아 있기를 비러주는 시간도 가져 본다.


다시 낙엽이 깔린 평이한 등로를 따라 잠시 더 전진하니 작은 바위 등로가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암봉으로 이뤄진 721미터의 갓봉 장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산죽 안부를 통과하고 거대한 바위암봉을 넘어가니 갓봉 좌측 절벽위에 또 다른 소나무 한그루가 분재형 소나무처럼 펼쳐진 모습으로 광주시내를 향해 날개를 펼친듯 자라고 있어 그 소나무와 무등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갓봉 정상 좌측으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와 무등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바로 앞으로 올라야 할 바위암봉이 거대하게 다가온다.

잠시 살펴보며 오르막 등로를 찾아 보지만 이곳에서는 구분이 되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바위 암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바위암봉 앞으로 가 살펴보니 바위암벽으로 오르는 등로는 우측 옆의 관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보이고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721미터의 갓봉이라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바위 넘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660.9봉과 깃대봉 넘어 불태산이 펼쳐진 모습이 보이고 우측 뒤 저 멀리 626.9봉과 아재산성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그 좌측 뒤로 내일 걸어야 할 어등산 자락이 박무속에 희릿하게 내려다 보인다.


지나 온 방향으로는 불태봉이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병풍산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삼인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우측 옆으로는 강천산과 산성산 그리고 담양 우측으로는 설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동악산과 통명산 그리고 백아산 지나 무등산이 펼쳐져 있는데 그 중간에 있어야 할 모후산은 아직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그 정상을 지나 관목들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 암벽으로 올라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니 이곳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 앞으로 660.9봉과 깃대봉 넘어 불태산이 내려다 보이고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나즈막한 병풍지맥 마지막 구간의 끝자락에 어등산과 나주의 금성산이 살짝 존재감을 알려 온다.


그 불태산 지나 581봉 지나 626.9봉과 535.4봉이 있는 이재산성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 병풍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축령산과 방장산 일대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아래로는 영산기맥의 태청산과 장암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병풍지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는 유탕리마을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그 마을 뒤 저 멀리 산줄기 사이로는 유탕저수지도 제법 넓게 내려다 보인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광주시와 담양 들판을 지나 무등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지난 구간 넘었고 오늘도 이어 걷고 있는 저 멀리 병풍산부터 보두산 지나 불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잠시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사진에 담으며 자세히 살펴보니 보두산과 병풍산 사이 저 멀리에 희미하게 백암산과 내장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그 봉우리 이름까지는 확실하지 않아 부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 불태봉 우측 뒤로는 다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삼인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에는 강천산과 산성산 봉우리들을 지나 설산이 앞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며 동악산과 통명산 그리고 백아산이 길게 하나의 산줄기처럼 이어지며 그 우측 끝자락에 드높게 솟아 있는 무등산이 머리에 하얀 구름을 이고 중심을 잡고 있다.

그 무등산 우측으로는 광주시 광산구의 드넓은 들판과 비산비야를 이루는 녹지지대가 펼쳐져 있고 우측 끝자락 뒤에는 3일전 보였던 영산강이 안개속에 숨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너무 아름다워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고 그 마루금 뒤 우측으로 내일 걸어야 할 마지막 구간도 하얀 안개와 구름 사이로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도화가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 등로를 따르니 방금 전 올랐던 721 갓봉과 전망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그 우측 아래로 뾰족한 삼인산이 함께 헤어지는 아쉬움을 남긴다.


721미터의 갓봉이라는 거대한 바위암벽 옆으로 힘들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몇그루가 위로 크지 못하고 옆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너무 아름답기에 다시 몇장의 사진에 더 남긴 후 약간의 바위들과 분홍빛 진달래꽃이 피어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바위 잡목 속에 독야청정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소나무를 지나자마자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으로 올라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병풍지맥이 길게 펼쳐지고 잠시 그 능선을 바라보며 이름을 불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멋진 소나무 위 부분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721미터의 갓봉이 멀어져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불태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봉우리도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들에게 이별 인사를 건네고 갈길 바쁜 발걸음을 옮기니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암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을 이어간다.

 

지나온 방향의 거대한 바위암릉과 암봉들을 살펴보고 눈을 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금씩 돌려보니 병풍산 우측 아래로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아있는 삼인산이 인상적이고 그 우측으로 담양과 광주시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우측 아래로는 설산과 백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지나 무등산이 아래에 하얀 안개 띠를 두르고 조금은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 주위로 보여야 할 풍경들은 여전히 안개속에 묻혀 있다.

   

그 무등산 우측으로는 광주시 광산구의 드넓은 평야와 마을들이 보이고 저 멀리 희미하게 엷은 안개속에 영산강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어 3일전 만났던 황홀함을 잊지 않고 사진에 담아 보지만 제한된 모바일 폰으로 담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진행 방향으로 불태산 깃대봉과 636봉 지나 우측 저 멀리 귀바위봉이 있는 627봉이 있는 곳까지 길면서도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동안 그 무명암봉에서 머물다 로프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무명안부로 내려가는 등로 앞쪽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660.9봉과 그 좌측 뒤로 661미터의 삼면경계봉이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고 전진한다.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암봉들을 살펴보고 잠시 진달래꽃이 만발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눈 앞에 커다란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그 앞에는 진분홍빛 진달래가 낮은 고도의 꽃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와 사진에 담고 그 바위암벽을 넘어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방금 전 봤던 두개의 암봉이 이제 겹쳐 보이고 그 우측으로 쭉 이어진 아름다운 마루금이 같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진행 방향의 능선 등로 위에는 갈색의 빛깔과 달리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여 푸른 초록의 빛깔도 보여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유탕리와 유탕저수지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직진의 바위암릉으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우측 우회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진행이 어렵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잘 보이지 않아 확인하다 보니 대부분 좌측의 주능선으로 진행한 듯 보여 어렵게 좌측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주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능선으로 올라 바위를 타고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로프가 잘려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 오는데 누구 왜 이런짓을 했는지 아쉽기만 하다.

그 봉우리에서 진행해 온 방향을 보니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보이는 바위암봉이 거의 같은 높이로 열려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멋진 푸르른 잎들을 자랑하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저 멀리 660.9봉과 그 뒤로 불태산 깃대봉 정상인 604.2봉이 일렬로 겹쳐 보이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 저 멀리 귀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이제부터 걸어야 할 병풍지맥 마루금이 이 산객을 부르고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잠시 후 바위를 내려 가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벽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타고 안부로 내려가는데 그 안부 좌측인 광주시 방향으로는 깊은 천길낭떨어지 같은 계곡이 펼쳐져 있어 섬뜩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바위암벽과 암릉을 오를 수 없어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니 잡목 사이로 산죽들이 보이고 진행하다 보니 이곳 역시 좌측의 주능선으로 올라야 할 것 같아 생리찌를 하듯 조심스럽게 오르니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곧이어 주능선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바위암릉이 잡목들과 진달래꽃 그리고 소나무 아래 숨어 있고 그 뒤 721봉과 불태봉 정상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에는 여전히 송곳처럼 솟아 있는 삼인산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가 보이는 등로를 지나 평이한 진달래꽃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이제 지나 온 불태봉을 중심으로 앞뒤로 펼쳐진 암봉이 보이기 시작하며 세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모습이 확실하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등로 좌측의 무등산과 광주시 광산구의 들판을 살펴보고 걸어가니 뿌리가 뽑혀있는 소나무 고사목이 안쓰럽게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참나무 관목이 정상을 차지하고 그 뒤로 소나무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660.9봉 좌측 바위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너무나 아름다워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어등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잡목 사이로 진행 방향의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병풍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소나무 가지에 661미터라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찾아 보니 이곳은 지도 상 660.9미터봉으로 반올림하여 이정판을 걸어 놓은 듯 보이는 봉우리인데 진행하면서 봤을 땐 조금은 뾰족하게 보였는데 막상 정상 봉우리는 능선 상 봉우리처럼 보이는 곳이다.


능선 상 걸려있는 660.9봉의 661미터 이정판을 사진에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남기고 다시 전진하니 불태산 깃대봉 좌측 저 멀리 희미하게 내일 걸어야 할 어등산과 병풍지맥 날머리 방향의 살짝 눈에 들어 온다.

광주시 광산구와 무등산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진달래꽃이 만개한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올라야 할 삼면경계봉인 661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진행은 보이는 곳 우측 사면으로 돌아 철계단을 타고 오르며 진행을 해야 한다.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돌아가니 암벽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삼면경계봉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등로를 보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불태봉 좌측 뒤 저 멀리 평퍼짐한 보두산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유탕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보이고 사진에 담고 참나무와 진달래꽃이 아름다운 등로를 따르니 육군기계화학교에서 걸어 놓은 작은 플랭카드가 있어 읽어 보니 한재골에서 불태봉 지나 깃대봉까지의 구간은 전차포 사격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안내판이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진달래꽃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학동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표시이다.학동마을은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상림리에 있는 마을로서 논이 넓고 낮은 산이 많아 골짜기가 많은 지역이다.

상림리의 지명은 상림사라는 절이 있었다 하여 상림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자연마을로는 만수, 상림, 양유, 학동마을이 있다.


학동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양쪽으로 화사하게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가 자꾸만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앞서 진행하고 있는 산지산인님을 만나기 위해 조금은 속도를 내 본다.

잠시 후 짧은 산죽 등로를 지나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을 만나는데 넘지 못하고 우측의 키 작은 산죽지대를 따라 우회하며 통과하고 다시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이제는 사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폐헬기장 공터에 도착을 해 널부러져 있는 보도블록들을 살펴본다.


그 폐헬기장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산죽 사이에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환상의 모습으로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키 작은 파란 산죽 위로 키가 큰 분홍빛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며 환상의 등로를 만들고 있어 잠시 눈맞춤과 추억을 남기고 걸어 오르니 금새 넓은 헬기장에 605미터라는 이정판이 걸려있고 담양313이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604.2미터의 불태산 깃대봉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삼면경계봉인 661미터와 그 뒤로 720.4봉 좌측으로 보두산과 그 사이로 얼굴만 내밀고 있는 병풍산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이정표와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뒤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 실질적인 불태산인 635.9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지나 온 불태봉이란 정상석이 박혀있는 봉우리가 불태산이라 생각을 했는데 지도 상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635.9봉이 불태산이라 표기가 되어 있어 처음에는 헷깔렸는데 아무래도 지도를 따르는 것이 맞을듯 싶어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편해진다.


잠시 더 그곳 불태산 깃대봉인 헬기장에 머물며 사방을 둘러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이정표가 서 있는 북서 방향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예쁘게 피어있는 진달래꽃을 지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새싹들이 피어 오르기 시작하는 초록의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진달래꽃과 멋진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암릉 사이에 자라고 있는 파란 소나무들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바위암릉에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살펴보며 잠시 더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불태봉 등로 좌측으로 보두산까지 제법 옹골진 임릉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능선 뒤 저 멀리 병풍산 정상부가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광주시 광산구의 들판과 마을들이 박무속에 조용하면서도 드넓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소나무 나뭇가지에 선답자들이 산행 띠지로 이곳이 635.9미터의 불태산 정상임을 알리고 있지만 그 흔한 정상판이나 표식 하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 불태산 정상을 알리는 소나무를 지나자 마자 진달래꽃길이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는 불어 탄듯한 고사목들이 오래된 흔적으로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살펴보니 예전에 큰 불이 나 모두 불에 타고 새로 자라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아름다운 분홍색 진달래꽃 등로를 타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박혀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불태봉 정상부의 암봉 3개가 선명하게 보이고 그 좌측으로 보두산 지나 보두산과 불태봉 사이로 병풍산 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 환상의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불난 지역에 피어난 고운 진달래꽃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내려가며 살펴보니 소나무 지나 우측으로 581봉 좌측으로 큰재 넘어 팔각정자가 있는 626.9 미터의 귀바위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양쪽으로 약간의 키 직은 산죽들과 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 앞으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죽어 고사목이 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소나무 고사목을 지나 계속 걸어 전진하니 빛바랜 억새와 쓰러진 고사목이 보이는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한동안 부드러운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지나 다시 불에 탄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는 등로도 만난다.

벤취 2개가 있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581미터라는 이정판이 걸려있고 우측으로 약사암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공터로 이뤄진 581봉을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귀바위봉이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진달래와 산죽이 혼재되어 있고 한쪽은 커다란 활엽수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걸어간다.

잠시 후 다시 진행 방향으로 귀바위봉을 살펴보며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저 아래 이정표와 사각정자가 보이는 큰재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에 새벽에 헤어졌던 대전의 산지산인님이 쉬고 있어 약 4시간 만에 다시 만나 이제부터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좌측의 진원리와 우측의 유탕리 서동마을을 이어주는 큰재는 아직도 사람들의 왕래가 제법 있는듯 등로가 살아 있다.


그 큰재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산지산인님과 헤어져 아쉬웠던 시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는데 거꾸로 산객 한분이 내려 와 인사 드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기 전 지맥 산행을 하시는지 여쭤보니 일반 산행을 하고 계신다는데 블로그나 산행후기를 정리하는 것이 있는지 여쭤보니 바로 다음에 꼴통 도요새라는 닉 네임으로 수많은 산행후기를 정리하고 계신 유명하신 이근진님이시다.

인터넷에서 자주 만나 뵙고 많은 산행 자료들을 참고한 블로거이기에 잠시 더 이야기 나누고 양해를 구해 사진 한장 남기고 아쉬운 이별을 하는데 다음에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도요새님과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조우를 마치고 아쉬운 이별 인사를 나눈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바위 위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너무나 아름다운 병풍지맥 마루금이 벌써 추억이 되어 가는 풍경들을 선물하고 있다.

바로 앞 581봉 지나 불난지역을 지나면 불태산 깃대봉 지나 좌측으로 갓봉과 불태봉 그리고 천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바위암봉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잠시 전 걸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순간이기도 하다.


방금 전 지나 온 남동에서 동쪽 방향을 살펴본 후 눈을 다시 동쪽에서 북동쪽으로 돌리며 살펴보니 바로 아래 큰재 지나 581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불태봉 정상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불태재 지나 천봉이 솟구쳐 있으며 사진 제일 좌측의 보두산 가는 도중 중간 뒤로 병풍산 정상부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병풍산 좌측으로는 아침에 어렵게 다녀 온 보두산 줄기가 부드럽게 펼쳐져 있는데 저 봉우리를 다녀오며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렸기에 오랫동안 기억될 산으로 남아 있다.


잠시 더 그곳 전망바위에 머물며 지나 온 남동에서 북동까지 길게 이어지는 병풍지맥 마루금을 사진에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전망바위에서 만났던 풍경들이 나뭇가지들의 방해없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더 머물러 본다.

잠시 더 머물며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능선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 한쪽에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이제 귀바위까지 0.3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귀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며 지도를 보니 이곳 아래로 고창과 담양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장성3터널 위에 서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군부대 삼각점과 현위치 번호 장성읍 10이란 안내판을 지나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만발해 환영하고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아래로 고창담양간 고속도로와 저수지들이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진달래 능선을 따라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다 보니 626,9미터인 귀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정작 보고 싶은 귀바위는 보이지 않아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다음지도에는 이곳 귀바위봉을 유탕리의 상봉이라 했는데 다른 이름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잠시 헷깔리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추억 한장 남기고 그 팔각정 앞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무명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병풍지맥 불태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581봉 지나 우측으로 불태산 정상과 604.2 삼각점이 박혀있는 불태산 깃대봉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불태봉과 천봉으로 이어지는 반원형의 산줄기가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게 만든다.


그곳에서 근처 주민인 등산객 두명을 만나는데 지역 주민이면서도 병풍지맥에 대해 정확히는 몰라 질문을 하고 있기에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팔각정을 출발하니 등로 좌측의 사방댐이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의 이재산성 방향인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다 등로 좌측 사방댐으로 하산하는 등로를 보니 바위들이 보여 다가가 보지만 귀바위가 있는지도 불분명하여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를 해 내려가니 분홍빛 진달래터널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진 후 진행 방향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아래 단광리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중앙부로 흐르는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병풍지맥 뒤 저 멀리 못재와 날머리인 와곡재 지나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날머리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그 병풍지맥 마루금 넘어로는 장성읍 회색빌딩들이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리며 옛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오늘과 내일 걸어 진행해야 할 병풍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주변 마을들과 산줄기들도 관찰하며 전진하니 철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연이어 나타난다.

계단을 내려가니 등로에는 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귀바위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귀바위봉이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금새 535미터의 이정판이 걸려 있는 535.4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이제는 사라진 이재 또는 이척산성터가 나타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는 그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지금은 사라진 듯 보이는 산성터이다.


그 535.4봉을 지나 진달래꽃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제봉산까지 4.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잠시 후 영양천공 묘지가 보이는데 영양천씨는 처음 보는 듯 하다.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금붓꽃이 보여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아주 귀한 꽃은 아니지만 각시붓꽃보다는 많지 않아 자주 만나지 못하는 꽃이기에 사진에 담고 자료를 찾아보니 전세계 중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오며 새순이 나온 자리에는 수염뿌리가 생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오고 줄기 밑은 오래되어 말라 붙은 잎으로 둘러 싸이며 꽃은 봄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줄기 끝에 1송이의 꽃만 달린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특히 경기도의 산과 들의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많이 자라며 이와 비슷한 식물인 노란붓꽃은 꽃이 줄기 끝에 2송이씩 달린다.

올 들어 처음 만난 금붓꽃이기에 더욱 귀한 마음으로 살펴본다.


금붓꽃을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아래로 몇발자국 들어가 살펴보니 오래되어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산성터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이재산성 또는 이척산성이라 불려지고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터였다.

이재산성(또는 이척산성)은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유탕리에 있는 삼국시대에 축성되어 조선초에 폐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터로서 총 길이 1400미터인데 석성이 650미터이고 토성이 750미터로 이뤄져 있다.

성의 형태는 포곡형이며 석성과 토성이 혼합된 것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 의하면 석축길이 520척에 높이 3척이고 성 안에는 4개의 우물과 6개의 시내가 있고 동, 서, 북문지 등 3개의 문이 남아 있으며 상당수의 기와편과 토기편이 흩어져 있다고 되어 있다.


이재산성터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귀바위봉 방향을 바라보니 거대한 바위벽이 있는데 그곳이 아마도 귀바위라 생각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잠시 더 귀바위봉 방향을 살펴보고 진행하니 불태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와 우측으로 제봉산 가는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제봉산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2층 전망대가 보이는데 전망은 전혀 없는 이곳에 왜 저런 정자를 설치해 세금만 축내고 있는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전망대를 지나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약간의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등로 옆 식물들과 나뭇가지에는 더욱 짙어지는 초록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이곳은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진달래꽃은 이제 등로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빛깔 고운 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동안 그렇게 걸어 내려가니 육이라는 글자가 씌여진 콘크리트 말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송전탑을 지나 비포장임도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긴다.


그 비포장임도를 지나 다시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얼마 가지 않아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201.8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은 이곳을 199.4미터봉이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묘지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하게 사라지고 우측으로 가파른 절개지 아래 다시 비포장임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려고 노력해 보지만 절개지 높이가 있어 위험 부담이 커 고민하다 다시 뒤돌아 묘지로 올라가 올라 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좌측을 보니 희미한 등로가 열려 그 등로를 따르니 제법 뚜렷한 등로와 만나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로 내려간다.


어렵게 다시 비포장임도로 내려가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가 잠시 배낭 내리고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데 임도 옆으로 드릅나무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아직 드릅순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잠시 드릅순을 채취해 저녁 식사 중 함께 맛을 보기로 한다.

한주먹 드릅순을 채취하고 다시 임도 우측으로 보이는 가시 잡목들 헤치고 능선으로 접어 드니 이곳 역시 고도가 낮아 벌써 초여름 풍경을 연출하며 자연의 빛깔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능선으로 올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나즈막한 등로를 따르니 작은 드릅나무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손을 타지 않은 드릅순들이 막 올라오고 있어 잠시 산행을 잊고 드릅 순을 채취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다시 등로는 비포장임도로 내려가고 그 임도에서도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드릅순이 푸르게 올라오고 있어 조금 더 채취하고 진행한다.

 

비포장임도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우측의 능선에는 연두빛 자연속에 흰색 산벗꽃들이 피어 너무 화려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빛으로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어 잠시 더 즐겨보며 전진하니 속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는 시간인데 잠시 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며 눈에 보이는 드릅을 채취하며 진행하니 190.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 고도를 표시해 놓은 것이 전부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이곳이 190.6봉임을 알렸던 봉우리를 지나 진행하니 초록의 나뭇가지 위 저 멀리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많하게 걸어 오르니 좋은 드릅순들이 보며 몇개 더 채취를 하며 올라 거대한 군부대 벙커에 도착을 하는데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부서지고 쓰러지며 잡목에 쌓여 있어 모르고 진행하다 빠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벙커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다시 가시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군부대의 유물인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철조망을 피해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해지며 널부러진 고사목들과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잠시 후 그 녹슨 철조망 지대를 빠져 내려가니 드넓은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그곳은 이미 초록의 바다로 변해 있어 눈이 호강을 해 보는 시간이다.

파란 빛깔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비포장임도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많은 무명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 지나 24번 노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해발고도 136.34미터의 밤실재 또는 사라치에 도착을 해 도롯가를 살펴보니 활짝 핀 벗꽃이 아름답지만 COVID-19 사태로 조금은 외롭게 느껴지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곳 밤실재는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율곡리에 있는 고개로서 율곡리의 지명은 밤나무가 많아 밤실 또는 율곡이라 하였는데 율곡마을은 마을 형국이 지네와 같다하여 지네는 밤나무 숲에서 잘 살기에 밤실이라고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율곡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밤실재 일명 사라치라고 하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벗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벗나무 가로수 위를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육군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아 그 철조망 좌측을 통해 어렵게 오르는데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후 철망과 철조망이 끝이 나고 원형 철조망이 보이고 조심하며 그 원형 철조망을 피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을 해도 될 듯 싶은데 이왕 올랐으니 그냥 능선 등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하니 잠시 후 벙커 같은 콘크리트 사각 건조물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방금 전 내려다 봤던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오르며 진행을 이어가는데 살펴보니 이전한 듯한 군부대 출입도로로 이용되었던 도로처럼 보인다.

잠시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211.1봉이 올려다 보여 한번 다녀오고 싶어 들머리를 찾아보니 전혀 보이지 않고 가시잡목들만 우거져 있어 포기하고 계속 그 도로를 따라 올라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입구에서 잠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산지산인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더니 금새 뚜렷한 등로가 열리면서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잠시 더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정상에 서 있는 211.8봉에 도착을 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다른 정상 표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벌써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우중 산행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시간이다.


그 211.8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어ㅕㅍ에 예쁘게 피어난 각시붓꽃이 활짝 웃으며 반겨 줘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맞춤을 해 주고 진행한다.

그곳을 지나 계속 내려가니 묵은 교통호인지 비포장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넓은 활엽수 낙엽 등로가 열리면서 푸르게 변해가는 마루금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한동안 큰 변화없이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넓은 2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내려 가 우측을 보니 갈림삼거리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도로 옆으로는 커다란 낙엽송들도 보인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노란색이 칠해진 타이어들이 나타나고 그 한쪽에는 노란색의 국방부라 적혀 있는 콘크리트 말뚝도 보여 이곳 역시 군부대와 관련된 훈련 시설처럼 보인다.

그 타이어 지점을 지나 평이하게 열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여러개의 말뚝 의자들이 놓여 있는 166.9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원통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166.9봉을 넘으니 뚜렷한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니 묘지 한기와 군부대에서 세워 놓은 군부대 사격장 경고판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고속도로처럼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둔덕봉을 넘어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묘지 한기가 보이는 229.8봉에 도착을 해 내리는 가랑비를 피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묘지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초록의 산하를 즐기며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고 잠시 후 산벗꽃이 피어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봄을 느끼다 보니 등로 옆으로 무명 묘지들도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1번 국도가 지나는 못재터널 위를 지나 군부대 경고판이 서 있는 비포장임도의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게 된다.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니 장성읍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못재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호남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못재육교가 나타난다.

그 못재육교를 통해 호남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이제 못재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좌측 아래로 보이는 호남고속도로를 내려다 보니 양방향 모두 지나다니는 차량 한대 구경도 못하는데 그 아래 새로 뚫린 터널로 고속도로가 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곳에서 다시 우측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약간의 청다래 넝쿨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조금씩 더 강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걱정하며 빠르게 진행하니 담양452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182.9미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더욱 짙은 초록의 세상이 열리고 그 초록 잎새 위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봄을 재촉하고 있어 마음이 바빠진다.

이제 산행에만 집중하며 걸어가니 하얀 산벗꽃이 파란 잎새 사이로 아름답게 빛나고 가끔 발걸음을 붙잡는 거대한 고사목이 쓰러진 지점을 피해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폐기된 듯 보이는 군 벙커가 보이는 223.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만이 봉우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등로는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 잡목지대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비를 헤치며 진행된다.

이제 제법 굵어진 빗방울이 나뭇가지와 앞새에 맺히면서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여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안경에 뿌리는 빗방울로 인해 시야가 상당히 제한되고 있음도 느낀다.

잠시 후 가시잡목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282.9미터의 철마봉 정상에 도착을 해 내리는 빗줄기 속에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철마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323.3봉을 다녀올까 고민도 했었지만 점점 더 빗줄기가 굵어지며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오기에 포기하고 좌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 지나 묘지2기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멧돼지들의 흔적들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가 희미하게 사라지고 방향만 보고 잡목들에 고여있는 빗방울을 털어내며 어렵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커다란 고사목들이 쓰러져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만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잡목 무명봉을 지나니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나즈막한 산줄기가 내리는 빗줄기 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묵은 묘지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무명묘지를 지나 송전탑을 넘으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고사목이 ㅡ러져 널부러져 있는 마지막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내리는 비를 피해 재빨리 내려간다.


커다란 소나무와 활엽수 그리고 편백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편백나무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꺽여 잠시 후 드디어 요월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와곡재에 도착을 해 재빨리 배낭 정리하고 애마를 몰아 산행 들머리인 재치로 향한다.

와곡재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에 있는 고개로서 자료는 찾을 수 없지만 한자와 다른 지방의 와곡을 정리해 보면 아마도 예전에 가마를 굽던 곳이나 그 가마와 관계된 지명으로 생긴 듯 보인다.

와곡재가 있는 와룡리의 지명은 행정구역 폐합 당시 통폐합된 여러 지역 중 와곡과 삼룡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은 것으로 현재도 자연마을로는 방곡과 와곡 마을이 있으며 그 와곡마을에서 유래된 고개 이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새벽에 내려 와 주차 공간이 없어 고민하다 주차된 작은 공간 하나 확인하고 내일 새벽에 다시 주차를 해야 되기에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 시간이 채 오후 3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다.


대치로 가 차량을 회수하고 다시 광주여대로 가 차량 한대를 주차시킨 후 한대의 차량을 이용해 내일 마지막으로 들려야 할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차량을 이용해 잠시 다녀 와 다시 광주여대 근처의 여관에 여정을 풀고 샤워 후 환복하니 살 것 같다.

저녁 시간이 지나 근처의 식당으로 자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늘 채취한 드릅을 데쳐 삼겹살 파티를 하다보니 기분 좋게 소맥 몇자닉 나누고 산에 관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여관으로 돌아 와 곧바로 누우니 세상 모두가 내것이 되어 달콤한 잠자리가 되었다.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함께한 두번째 산행인데 이제 서로의 산행 방식과 속도 등 필요한 거의 모든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었기에 첫번째 만남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즐겁게 진행하는 시간이었다.

다만 산행 후반부에 내리는 빗줄기에 온몸이 흠뻑 젖어 아쉬움을 남겼고 도로로 변했지만 광주여대에서 날머리인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점까지는 산행이 아닌 차량을 이용해 다녀 온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렇게나마 병풍지맥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내일 오후부터 다시 비 예보가 있어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따뜻한 여관방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