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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주읍지맥(성지·완)

주읍지맥 마지막 제2구간 옥현리 70번도로에서 흑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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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양평군의 주읍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9월 15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에 짙은 안개와 약간의 바람 후 안개가 걷히면서 하루종일 맑고 따가운 햇살이 비춰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7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지평로)-비포장 임도-군부대 철조망-281봉 우회등로-주능선 진입-영산신공 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

                 동촌고개(동촌길 2차선 포장도로)-198 무명봉-211.6봉-칠보산 갈림삼거리(316봉)-칠보산(318봉)-칠보산 갈림삼거리 복귀-337.1봉-잣나무

                 군락지-민가(시멘트 포장도로)-고길고개(화전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남평문공 묘지들-302 파란그물망과 원형 철조망-327 무명

                 바위봉-357.7봉-산수유꽃마을 2000m 지점 이정판-334 무명고사목봉-화전고개(비포장 임도)-희망볼랫길 이정판과 그물망-쉼터 200m와

                 질읍산 등골횟집 안내판-352 무명봉-390 무명봉-안부 이정표(추읍산정상 0.63 Km, 추읍산정상 750 m, 주읍리입구 1 Km, 능골 섬실 1.65 Km)-

                 428 등산안내도-안전목책과 로프구간-503 추읍산등산로-이정표(추읍산정상 0.15 Km, 주읍리 등산로입구 2.2 Km, 내리 등산로입구 1.35 Km)-

                 주읍산(추읍산, 582.6봉, 정상석과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추읍산 등산안내도)-벤취쉼터와 사각쉼터-헬기장(573봉)-이정표(내리

                 등산로입구 1.97 Km, 용문 중성 등산로입구 2.43 Km, 추읍산정상 170 m, 원덕역)-안전로프 구간-안전목책과 로프구간-길주의(갈림삼거리-

                 우측)-갈림삼거리 이정표(원덕역 2.44 Km, 추읍산정상 0.45 Km, 내리행사장 1.5 Km)-안전목책과 로프구간-이정표(원덕역 2.2 Km,

                 원덕역 5.2 Km, 산림욕장 0.2 Km)-벤취쉼터2와 전망대-이정표 갈림삼거리 복귀-벤취쉼터들과 소나무 등로-이정표(원덕역 4.6 Km,

                 추읍산정상 1.0 Km, 내리 등산로입구 1.2 Km)-327 벤취쉼터1 무명봉-소나무 안부-통나무 계단-사각정자와 탁자 및 만남의 숲

                 이정표(원덕역 4.5 Km)-통나무 계단-비포장 임도(추읍산 산림욕장 종합안내도) 이정표(내리 산수유마을, 원덕역)-243.7 벙커봉-군부대 경고판-

                 242 군부대 철조망-226.5봉-장고개(불곡덕고갯길 2차선 포장도로, 군부대정문)-186 무명 타이어봉-170.3봉(마지막지점 안내판)-무명안부-

                 183 간벌목 무명봉-원형철조망(우측 과수원)-배밭과 용문산조망-에코빌리지 전원주택단지-37번 2차선 포장도로(개군로)-KJ편의점(음료수)-

                 방죽길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한옥전원주택단지 우회-172 무명봉-무명안부-194 무명봉-안전로프와 통나무계단-개군산(237.9봉, 정상석과

                 삼각점2개, 사각정자) 이정표(양덕리 900 m, 하자포리 1550 m와 구미리고개 1150 m)-안전로프구간-206 무명봉-170.9봉-184 통나무벤취

                 무명봉-노란 철봉 2개-162 벙커 무명봉-156 무명 깃대봉-군부대 경고판-군부대 사격장 철조망-아카시아 가시나무지대-민가지대-1차선

                 포장도로-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군부대정문과 카페-석장2리 마을회관과 버스정류장-석장1리 경로당과 석장교회-흑천 안내판-석장배수

                 펌프장-현덕교(흑천 합수점, 주읍지맥 종료)-석장1리-석장2리-공세1리-내리대명리조트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1.02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지맥산행 : 약 19.52 Km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에서 흑천 합수점인 현덕교까지)

                접속구간 : 약 01.50 Km (흑천 합수점인 현덕교에서 석장2리 마을회관 앞까지)

                               약 02.00 Km (석장2리 마을회관 앞에서 신내대명리조츠 버스정류장까지는 미기록)

산행트랙 20190915 주읍지맥 마지막 제2구간 옥현리70번도로-흑천 합수점.gpx

산행시간 : 뜨거운 햇살과 늦더위로 많은 땀을 흘리며 쉬엄쉬엄 진행하여 10시간 14분 (07시 47부터 18시 01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4:40 남부순환로에서 택시로 용산역까지 이동 (9,000.-)

                                    05:14 용산역에서 동두천 행 첫 전철에 탑승

                                    05:56 청량리역에 도착 해 근처 포장마차에서 김밥과 우동으로 아침 해결 후 편의점에서 필요 물품 구매

                                    06:40 안동행 무궁화 열차로 지평역까지 이동

                                    07:22 지평역에 도착하여 택시로 산행 들머리인 옥현리 70번 포장도로까지 이동(7,000.-)

                                    07:47 산행 준비 후 옥현리 70번 포장도로에서 주읍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시작  

                          올때 - 17:40 흑천 합수점인 현덕교에서 주읍지맥 마지막 구간산헹을 마무리하고 도보로 석장2리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18:01 석장2리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콜하지만 오지 않아 도보로 신내대명리조트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18:20 신내대명리조트 버스정류장 가는 도중 마침 지나가는 버스에 탑승하여 용문까지 이동

                                    19:02 용문에 있는 목욕탕에서 찌든 몸 닦아내고 옷 갈아 입은 후 용문역까지 도보 이동

                                    19:56 용문역에서 문산행 지하철에 탑승하여 이촌과 4호선 및 2호선으로 환승 후

                                    21:55 무탈하게 귀가

주읍지맥이란 ???

주읍지맥은 성지지맥 삼각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1.0 Km 떨어진 고도 약 449 미터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수리봉, 한치고개, 모라치고개, 전양고개, 매봉산, 배미산, 고길고개, 주읍산(추읍산), 개군산, 화전고개를 거처 흑천이 한강으로 합수되는 약 30 Km의 산줄기이다.




늦더위에 가끔 나타나는 잡목과 가시나무 및 링링의 영향으로 등로를 가득 채운 나뭇가지들로 인해 어려웠지만 그보다는 늦더위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며 무겁게 지고 다닌 식수로 참으로 힘들게 마무리한 주읍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주읍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기도 양평군의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할 수 있음도 알린다.


사흘간의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시골집과 처갓집을 들려 토요일 이른 오후에 집으로 돌아 오니 한 일도 없이 피곤함을 느끼고 나른한 시간을 보낸다.

내일 하루 남은 연휴의 마지막날은 진행하다 중단된 주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오기 위해 대중교통편을 알아보니 새벽 일찍 청량리역까지 가는 것이 문제가 되어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해 용산으로 가 첫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하니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예상보다 편안하게 들머리에 도착을 하지만 역시나 군부대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마루금은 잡풀과 잡목이 우거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기고 특히나 9월 중순인데도 아직 남아 있는 무더위가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해 많은 식수를 마시며 빗물에 젖듯 흘리는 땀방울로 여전히 힘든 산행을 진행하여 예상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무탈하게 귀가하니 수고했다고 준비해 준 옆지기표 묵은지 삼겹살 구이로 연휴를 마감하게 되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진행하고 싶은 마루금을 따라 조금 더 건강하게 즐거운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오늘은 일기예보에 약간의 소나기도 있을 것 같다는 소식에 비옷과 우산까지 챙기고 아직은 무더위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에 예전과 동일하게 식수 3.5리터에 음료수 0.7리터 및 산행 후 갈아입을 옷까지 챙기니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산행 거리는 제법 되지만 주읍산 오르막 등로만 잘 극복하면 큰 어려움이 없기에 초반 몸 상태만 잘 유지하면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을 해 보지만 역시나 습도 100%가 말해 주듯 짙은 안개속에 기온이 오르면서 초반 몸이 풀리기 전까지 무척 애를 먹는다.

그래도 잘 다듬어진 몸과 마음으로 초반을 잘 극복하고 가장 힘든 주읍산 오르막 등로를 넘고 나니 한동안 콧노래가 절로나는 등로이지만 2주전 지나간 강력한 태풍이었던 링링의 영향으로 등로에 쌓여 있는 부러진 나뭇가지와 고사목들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무더위와 싸우며 어렵게 걸어 드디어 마지막 개군산에 도착을 하니 사각정자가 보이고 그곳에 배낭을 해체해 뜨거운 햇살에 물기를 말리며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산객의 말문을 닫아 버린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개군면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남한강 위로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여주 이포보와 이포대교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남한강대교가 파란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어우러져 환상을 보내하고 있다.

그동안 힘들게 진행했던 시간은 모두 잊혀진 과거가 되고 새로운 환상이 열리는 듯한 착각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시간이다.

  

한동안 그 개군산 정상에서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얼음물로 몸의 열기까지 달래고 나니 하루해가 중천을 지나 서산으로 기울어가기 시작하고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마루금을 따라 주읍지맥 산행의 마무리를 향해 다시 발길을 옮긴다.

비산비야의 마루금으로 내려 와 정상 마루금을 고집해 보지만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에 자라난 잡목과 잡풀들 그리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논과 밭 경작지에 삼어진 곡식들로 인해 정상 마루금을 포기하고 그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흑천이 남한강과 만나는 합수점으로 걸어가니 흑천 위를 가로지르는 현덕교가 나타나고 그 현덕교 위에서 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합수 점 뒤 저 멀리 앵자지맥 상 앵자봉과 그 앞으로 지맥 반열에 들지 못한 양자산이 드높은 고도를 과시히듯 봄으로도 당당히 솟구쳐 있는 모습으로 다가 온다.

오래 전 홀로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앵자지맥이기에 오래 전 걸었던 추억도 엊그제 일어난 듯 거의 모든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남아 있는 주읍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을 위해서는 지평역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인데 그 지평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과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데 어느것을 이용해도 무방하지만 결국 어떻게 가장 빨리 지평역으로 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관악구에 있다 보니 청량리역으로 가는 것도 어려워 결국 새벽 일찍 일어 나 택시로 용산역까지 가 지하철을 이용해 청량리역까지 이동한 후 안동가는 첫 무궁화 열차로 지평역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제대로 된 잠도 못자고 부산을 떨어 본다.

새벽 6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청량리역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열차 시간표 확인한 후 다시 역 대합실을 나와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김밥 한줄과 우동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 중 먹어야 할 빵과 음료수를 구입해 배낭에 넣은 후 시간 맞춰 안동해 열차에 오르며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청량리역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있는 기차역으로서 경원선에 있는 기차역이고 왕십리역과 회기역 사이에 있으며 중앙선의 시종착역이기도 하다.

1911 10 1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38년 동경성역으로 다시 1942 청량리역으로 역명을 바꾸었다가 2010 8월 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서울지하철 1호선 지하 청량리역과 중앙선의 지상역간의 환승 통로가 개통되었다.

2010 12 21일 경춘선 전철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경춘선 무궁화호는 폐지되었으나 2012 2 28일 용산과 춘천 간의 ITX와 청춘 열차가 신설되어 운행되고 있고 2017 12 22일부터 경강선 KTX가 정차한다.

코레일(Korail) 수도권동부본부 소속으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214(전농동 588-1)에 있다.

연휴 마지막날이고 이른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청량리역을 뒤로하고 여행가는 기분으로 덜컹거리는 열차에 몸을 맡기며 오랫만에 다시 오래된 향수를 소환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텅 비어있는 열차에 몸을 실고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감상하다 보니 벌써 용문 지나 40여분 만에 지평역에 도착을 하고 이 산객을 포함해 총 두명의 승객이 내려 대합실로 이동하며 지평역을 사진에 담아 본다.

지평역은 지평면의 중심지에 위치한 역으로 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하여 철도 이용객이 상당하다.

지평역의 주 업무는 인근 군부대에서 타지역(연천, 원릉, 덕산, 신창원 등)으로의 군용화물과 훈련용 차량 및 시험용 차량 등의 수송이며 최근 신역사로 역무를 이전했다.

지평역을 중심으로 한 지평면 일대는 6·25전쟁 때 유엔연합군과 중국 인민해방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1951년 겨울부터 중국군의 대공세에 밀리던 연합군이 대대적인 반격에 성공한 전적을 기려서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고 있지만 행사가 열리는 지평역 광장은 최근 새로 조성해서 옛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늘이 지나면 언제 다시 이곳 지평역에 다시 올 수 있는 기회조차 있을지 모를 시간이기에 조금은 애틋한 마음으로 철로를 벗어 나 대합살로 향하는 발길이 아쉽기만 하다.

다시 한번 들려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만 하다.


7시 22분 쯤 목적지인 지평역에 도착을 해 역사로 나오면서 지난 주 이용했던 택시부로 전화를 하니 곧바로 택시를 불러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나와 버스 주차장 옆 편의점에 들려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식히고 있으니 택시가 도착을 해 곧바로 산행 들머리인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7시 40여분이 지나고 있다.

옥현리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리로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삼상리, 주회리, 옥구리, 송현리, 광양리, 조곡리를 합쳐 옥현리가 되어 지평면에 편입되었는데 고려시대에 철장이 있던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가루매(갈음), 고양이(광양), 구석땀, 부일, 사일(사실), 삼상개, 옥구촌, 주령골(주령곡) 등이 있다. 가루매는 고양이 남서쪽 마을이고 갈쿠리 또는 메마른 곳 등으로 풀이하기도 하며 한자어로는 마을 주변의 산에서 칡덩굴을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고양이는 높은 산에 해가 떠올라 비친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음이 변해 괭이 또는 고양이가 된 듯 하고 구석땀은 고양이 남동쪽 구석진 마을이다.

부일은 해가 일찍 든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사일은 해가 일찍 진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삼상개는 세 갈개 도랑물이 합류된다는 뜻이 있다.

옥구촌은 옥돌같은 석회석 광산이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주령골은 마을이 골짜기를 따라 주렁주렁한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괸돌, 동막골, 아랫가루매, 아랫속고개, 양지땀, 웃가루매, 웃속고개, 음달말(응달말), 절골, 진실, 방아다리, 소고개 등이 있다.

잠시 산행 준비 후 지난 주 찍은 사진과 트랙 모두가 담겨 있던 스마트 폰을 잃어 버린 아쉬운 시멘트 포장도로를 살펴본 후 진행 방향의 군부대로 인해 오르지 못하는 281봉을 올려다 보며 물에 젖어 있는 잡풀을 헤치며 비포장 임도를 타고 주읍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해 본다.


잡풀들이 정리된 비포장 임도를 따라 들어가니 어젯밤 비가 내렸는지 풀섶에는 물방울들이 내려 앉아 있고 이 산객이 걸어가며 스치는 순간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잠시 후 칡넝쿨이 무성한 임도를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눈 앞에 잡풀들과 덩쿨식물들이 군부대 철조망을 감싸고 있는 출입을 원천 봉쇄한 곳에 도착을 해 이제부터 그 철조망을 타고 좌측으로 돌아 진행을 하는데 잡풀들이 워낙 크게 자라 길이 사라지며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배나무 과수원 방향으로 틀어 어렵게 진행하는 초반 흐름이다.

배 과수원을 지나 우측 군부대 철조망 가까이 붙어 보지만 역시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좌측 벼가 익어가는 논둑을 따라 크게 우회하며 진행하다 우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군부대 내에 있어 오르지 못하는 281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눈에 들어 오는데 날씨는 무덥지만 이곳은 벌써 녹색의 빛이 변하며 가능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지독하게 웃자란 잡풀들을 헤치고 밭 경작지로 들어가니 그곳도 역시 쓰러진 메밀들이 거칠게 자라고 있어 잡목지대나 별반 차이도 없어 힘겹게 그 밭 경작지를 탈출한다.

밭 경작지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니 다시 군부대 철조망이 가깝게 다가오고 그 철조망과 약간 떨어진 능선으로 붙어 진행을 이어가니 잡목들과 거미줄이 진행을 방해하며 초반부터 이 산객의 진을 빼 놓고 있다.

짙은 안개가 사라지며 높은 습도에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지 한걸음 옮길 때마다 숨이 막히고 발걸음이 움직이질 않는 악조건 속에 조금씩 오르다 보니 어짜피 정상 마루금도 아니고 철조망을 타고 올라다 다시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선답자들이 걸어던 등로보다 약간 더 좌측으로 오르며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우측 철조망에 막혀 오르지 못하는 281봉 갈림삼거리에서 정상 마루금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 긴 한숨을 내쉬며 가쁜 숨을 몰아 쉬어 본다.


진행을 방해하는 거미줄을 헤치며 잡목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비석이 서 있고 낙엽이 이불을 덮듯 덮혀 있는 묘지를 지나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본다.

바로 앞 동촌고개로 낮아졌던 마루금이 211.6봉을 일으키고 좌측 저 멀리 지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칠보산을 분기한 후 우측으로 달려 주읍산 전위봉과 주읍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그 산줄기의 흐름을 읽은 후 다시 내려 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직진의 동촌고개 방향으로는 잡목들의 저항이 거세고 길도 사라져 우측으로 나 있는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영산신공 묘지들이 나타나고 벌초가 되어 있는 묘지들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좌측으로 잠시 걸어 내려가며 돈벌이도 못하는 알바만 하고 뒤돌아 올라 와 진행 방향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지도 상 빌고개로 되어 있는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의 동촌고개 위에 도착을 한다.

동촌고개는 북쪽의 화전리와 남쪽의 옥현리를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명칭은 화전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동촌말이란 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동천말은 궁말 동쪽 마을로서 최근 은여우 사육목장이 생겨 여우고개로도 불려지며 현재 전원주택이 많이 건설되어 전원주택 마을이 된 곳이다.

 

그 동촌길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 선 후 우측의 화전리 마을을 살펴보니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이 산객이 살던 시골 풍경과 닮아 있어 화전리 자료를 찾아 본다.

화전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앞으로 흑천이 흐르며 마을 뒤쪽으로는 산지가 위치해 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꽃길, 궁말, 여촌리, 전곡리, 마장말, 동촌을 합쳐 화전리가 되어 용문면으로 편입되었다.

문화재로는 숙안공주묘양평군 향토유적 제28호)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궁말(궁촌), 남양골(여촌), 동촌말, 마장말, 새터말, 샛말 등이 있는데 궁말은 화전리의 으뜸 마을로 뒷산에 효종의 딸 숙안공주의 무덤이 있고 남양골은 궁말 북쪽 마을로 일명 나망골이라고도 하며 남양 홍씨와 관련이 있는 지명으로 여겨진다.

동촌말은 궁말 동쪽의 마을로 근년에 은여우 사육목장이 생겨 여우고개라고도 불려지고 마장말은 말등바위가 있는 마을이며 새터말은 전곡 동쪽의 새로 된 마을을 말하는데 샛말은 동촌과 남양골 사이의 마을을 말한다.

이 외에도 가마바위, 돌다랭이, 뒷농산, 말등바위, 문앞들, 사그내골, 쉬갱이, 앞들, 운앙골, 유광중산, 유녁굴, 은행나무, 절개, 호랑바위 등이 있다.

화전리 마을을 살펴 본 후 도로를 타고 좌측인 옥현리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우측으로 절개지 등로가 나타나고 고갯마루 정상부에서 우측 절개지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옆으로는 벌써 가을을 재촉하는 코스모스가 활짝 펴 아직도 늦더위에 고생하는 산객의 마음과는 달리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잠시 걸어 올라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오르지 못한 281봉으로 이어지는 어렵게 내려 온 마루금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걸어 커다란 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이제는 등로 우측 저 멀리 화전리 지나 중원산과 도일봉이 쌍봉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용문산은 좌측 가까운 능선에 막혀있고 정상부에는 구름이 덮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들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진행 방향 저 멀리 넓은 품을 자랑하고 있는 주읍산이 너무나도 평이한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진행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주읍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고 잠시 더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군부대 철조망에 막혀 오르지 못한 281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 281봉 우측 뒤로는 지난 주 힘들게 진행하며 많은 사진을 담았던 스마트 폰을 잃어 버려 아쉬움을 남겼던 매봉산과 배미산으로 이어지는 주읍지맥과 그 우측 넘어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고래산이 추억이 되어 다가와 있다.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잘려나간 밑둥이 드러나 있는 198 무명봉을 지나 약간의 잡풀들 위로 거대한 참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 선 211.6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보다는 능선 상 높이를 표기한 장소처럼 보인다.


그 평이한 211.6봉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화전리 들판이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그 뒤 용문면 쪽 마을을 지나 저 멀리 쌍봉처럼 솟아 있는 중원산과 도일봉이 가족들과 지냈던 오래 전 여름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 좌측으로는 용문산이 보일듯 말듯 솟아 있지만 나무들로 가려있기도 하고 정상부에 구름들이 덮혀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사진에만 담고 다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 본다.


이제 등로 앞쪽으로는 진행해야 할 무명봉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링링으로 인해 떨어져 쌓여 있는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이 썩어가는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다.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는 300 무명봉을 넘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배낭을 커다란 참나무 뒤에 숨기고 잠시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칠보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는 좌측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이 등로에 떨어져 진행을 방해하고 가끔은 커다란 고사목들이 쓰러져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 안부를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음악소리가 들려 앞을 보니 아저씨 한분이 칠보산 정상 바로 밑에서 힘들게 오르고 있는 이 산객을 빤히 처다보며 인사를 건네와 깜짝 놀라며 짧은 이야기를 나눈 후 특별한 표식도 없이 작은 바위들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 있는 칠보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칠보산(318m)에 대한 자료는 찾지 못해 그 칠보산이 있는 옥현리 가루매마을을 찾아보니 경기도 양평군 옥현리 가루매마을은 주변 산에서 칡넝쿨을 많이 볼 수 있다는 뜻의 한자어 갈음(葛陰)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일곱 가지 보석이 나온다는 칠보산 능선 아래 들어선 마을의 모습은 마치 대들보 위의 서까래 이음 같다.

전국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칠보산들이 있고 이곳 칠보산까지 합하면 이제 4군데 칠보산을 오르게 되는데 이곳 양평의 칠보산이 가장 초라한 정상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칠보산 정상도 특별한 정상석 하나 없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걸어 올랐던 등로를 타고 칠보산 갈림삼거리로 돌아와 숨겨 뒀던 배낭을 찾아 산행을 이어가 본다.

여전히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지만 떨어진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로 인해 진행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며 전진하니 약간의 사초들이 보이고 관목의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37.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시원한 얼음물로 목마름을 달랜 후 다시 출발한다.


그 337.1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한동안 그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가 사라지며 민가가 나타나는데 바로 아래에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길고개로 이어지는 절개지가 나타나는지 등로를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우측의 민가 옆으로 돌아 내려가니 젊은 주인장이 나와 싫은 소리를 하는데 이해가 되면서도 피해를 주지 않는데 너무 야박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주인장과 잠시 이야기 나누고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다독인 후 민가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화전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길고개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고길고개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수곡리의 칠성골에서 용문면 삼성리 섬실로 넘는 고개로서 수곡리는 대부분의 지대가 평탄한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동쪽으로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을 통해 어은리, 칠성리, 신대리, 통로리, 사창리, 오포리, 오종리와 여주시 대신면 전후곡리 일부를 합쳐 수곡리가 되어 지평면에 편입되었다.

치헌 권경우 형제분이 배향된 수곡서원이 있으며 자연 마을로는 사창, 칠성골 등이 있는데 사창은 사창이 있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고 칠성골은 칠성골짜기 아래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고길고개의 2차선 화전로를 건너 도로 좌측의 고갯마루에 보이는 지평면이라는 도로 표지판을 보며 몇걸은 올라가니 도로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잘 정리된 임도를 따라 오르니 벌초를 깔끔하게 끝낸 남평문공 묘지들이 보이는 곳이 나타나고 그 묘지 앞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숲으로 들어가기 직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진행한 337.1봉에서 고길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그 마루금 좌측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전원주택단지들이 건너다 보인다.

능선으로 들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파란그물망과 그 그물망 앞으로 원형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302미터봉으로서 등로는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를 확인하니 대한산경표라는 새로운 이론을 전파하는 산으로 박흥섭님은 이곳을 흑천지맥이란 이름으로 명명하였다.

잠시 후 바위들과 고사목들이 보이는 327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수곡리의 어은저수지 뒤로 지난 주 걸었던 배미산과 매봉산 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고래산 우측 아래로 비산비야를 이루는 여주의 땅들이 드넓게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날파리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어렵게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염불소리가 들려오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 우측 바로 아래에 칠읍사가 존재한다.

잠시 그렇게 무심으로 걷다 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357.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특별한 것이 없기에 표식으로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산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357.7봉을 지나니 등로에는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를 가득 메운 잘려진 고사목들과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조심하며 걸어가니 등로는 갑자기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그 등로 입구에 산수유꽃마을 2000미터 지점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서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이곳 주읍산 언저리는 전국적으로 산수유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짧은 산행을 하면서 길잡이를 위해 세워둔 이정판처럼 보인다.

구례군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천의 원적산 아래 마을과 이곳 양평의 주읍산 자락의 산수유 마을도 이제 제법 알려진 마을이 되었다.

 

이정판을 지나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주읍산이 뾰족한 송곳처럼 하늘을 향해 솟구친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사진에 남기고 전진하니 고사목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334 소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기계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비포장 임도인 화전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고개 우측에는 포크레인으로 도로 공사를 하는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화전고개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이는데 화전리는 마을 앞으로 흑천이 흐르고 마을 뒤쪽으로는 산지가 위치해 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꽃길, 궁말, 여촌리, 전곡리, 마장말, 동촌을 합쳐 화전리가 되어 용문면으로 편입되었다.

문화재로는 숙안공주묘(양평군 향토유적 제28호)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궁말(궁촌), 남양골(여촌), 동촌말, 마장말, 새터말, 샛말 등이 있는데 궁말은 화전리의 으뜸 마을로 뒷산에 효종의 딸 숙안공주의 무덤이 있고 남양골은 궁말 북쪽 마을로 일명 나망골이라고도 하며 남양 홍씨와 관련이 있는 지명으로 여겨진다.

동촌말은 궁말 동쪽의 마을로 근년에 은여우 사육목장이 생겨 여우고개라고도 불려지고 마장말은 말등바위가 있는 마을이며 새터말은 전곡 동쪽의 새로 된 마을을 말한다.

샛말은 동촌과 남양골 사이의 마을을 말한다.

비포장 임도인 이곳 화전고개를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고 그 그물망을 따라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공사중인 비포장 임도의 화전고개를 통과하여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따라오고 등로에는 굵은 잣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희망볼랫길이란 작은 이정판들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무슨 뜻인가 확인해 보니 희망볼랫길이란 글이 처음이라 찾아보니 볼랫길본래 있던 길이라는 의미에서 따왔다고 하고 2009년 경기도의 희망근로사업으로 조성한 길이라 희망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 희망볼랫길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방향으로 쉼터 200미터와 질읍산 등골횟집이라는 안내판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 고사목들이 등로에 쓰러져 나뒹굴고 있어 지난 번 지나간 링링이란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다시 한번 더 실감해 보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하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고도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등로는 좋은 편이다.

소나무들이 보이는 352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송진이 묻어나 있는 소나무가 보이는 39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이다.

여전히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추읍산정상까지 0.63 Km와 750 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주읍산 정상부로 향하는 가파른 된비알로 들어선다.


이정표가 서 있던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더욱 가파르게 곧추서기 시작하고 약간은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무척 힘들게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라가니 앞서 진행하던 등산객들 3명도 가다 쉬다를 반복하고 있다.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첫번째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그 안내도를 지나자마자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타고 올라간다.

가쁜 숨이 목구멍까지 차 오를 쯤 두번째 추읍산 등산로 안내판을 만나 잠시 심호흡하면서 등산로를 살펴본다.


두번째 등산로 안내도를 지나니 등로는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듯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가 우측 주읍산 정상부로 급하게 꺽이는 지점에 주읍산정상까지 0.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이정표를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나타나고 그 우측 위로 주읍산 정상부에 도착을 해 고운 추억을 남겨본다.

주읍산(추읍산)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82.6미터이고 개군면 주읍리와 내리 및 용문면 삼성리 경계에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주읍산()으로 불리웠으나 1995년 고유지명인 추읍산으로 변경되었으며 맑은 날 산 정상에서 일곱 고을이 내려다 보인다고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한다.

유명한 지관이 마을 뒷산에 올라보니 이 산이 용문산을 뒤쫓는 형상이므로 추읍산이라 명명했다고도 전한다.

해동지도 지평현 도엽에 추읍산()으로 광여도에는 추읍산()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서 추읍산()이 신은천 동남쪽에서 개군산 북쪽에서 확인된다.

몇명의 등산객들이 보여 오랫만에 지맥 산행에서 사람들을 만나 증명사진도 남겨보는 행운을 누려본다.


주읍산 정상부에서 주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니 나뭇가지에 가려 보였다 숨기를 반복하여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 이 정도 조망만으로도 힘겹게 올라 온 시간과 고통을 보상받기엔 충분한 듯 보인다.

서쪽의 광주쪽으로 오래 전 홀로 걸었던 앵자지맥의 앵자봉과 해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이고 그 앞으로 앵자지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양자산도 아름답다.


남서쪽으로는 마지막으로 걸어야 할 개군면쪽 비산비야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남한강이 아름답게 흐르고 있다.

그 뒤 저 멀리 하얀 구름이 뒤덮고 있는 방향으로는 여주쪽 드넓은 들판과 앵자지맥 상 원적산쪽 산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왔지만 사진으로 보니 하늘인지 구름인지 아니면 산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우측으로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은 희미하나마 눈에 들어 와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지난 주 걸었던 주읍지맥 제1구간의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고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좌측인 위쪽으로는 노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또한 아름답기만 하다.

그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영월지맥 마루금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너무 멀어 이름을 불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 아쉽기만 하다.

그 좌측 위로는 지평과 용문쪽 마을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웃자란 잡목들로 인해 시원한 조망을 즐기지 못함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북동쪽으로는 이제 용문면 마을이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용문산과 한강기맥 산줄기는 나뭇가지와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용문마을 뒷쪽으로 이어지는 중원산과 한강기맥 산줄기가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강원도 홍천쪽 산들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이름을 불러주기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확실하게 불러 줄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주읍산 정상에서 고운 추억을 남기고 제한된 시야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내려 와 보이는 사각탁자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으로 목마름까지 달래고 나니 다른 등산객들이 몇명 다시 올라오고 인사 나눈 후 자리를 양보하고 다시 조금은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걸어가니 키 작은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 헬기장 역시 주읍산 정상에서와 유사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고 키가 큰 나무들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눈으로 확인한 후 그 헬기장을 지나 주읍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한데 등로에 깔려 있는 마뭇가지들과 나뭇잎 그리고 고사목들로 인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추읍산에서 170미터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의 용문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산수유마을이 있는 내리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길주의 구간이다.

좌측 내리 방향으로는 별도의 원덕역 하산 이정판도 설치되어 있어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는 다시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듯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안전에 신경을 썼다.

한동안 아름다운 참나무 사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또 다시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잠시 후 링링 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져 안전목책과 로프를 쓰러뜨렸다.

조심해 그 쓰러진 목책지대를 지나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의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내리행사장과 원덕역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도 역시 좌측의 내리행사장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원덕역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야하는 길주의 지점이다.

 

직진해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잠시 후 좌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에는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수종은 참나무로 변해 있다.

잠시 후 참나무에서 소나무로 변하면서 내리막 등로가 평이한 등로로 변하는 곳에 산림욕장과 원덕역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이곳에서는 직진의 원덕역 2.2 Km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이는 원덕역 5.2 Km와 산림욕장 0.2 Km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직진 방향으로 전망대가 있어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직진으로 몇 발자국 더 걸어 진행하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그 앞 북서 방향으로 양평읍과 남한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우측으로 앵자지맥과 한강기맥 산줄기가 양평을 감싸듯 둘러 싸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젊었던 시절 많은 추억을 남겼던 양평이지만 그 이후 특별한 인연이 없다보니 자주 들리지 못한 곳이기에 또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마을이기도 하다.

날씨가 더욱 맑아지며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 구름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드렇게 잠시 그 전망대에서 양평쪽 조망과 풍경을 살펴본 후 산림욕장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이번에는 산림욕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약간의 잡목들과 관목지대를 내려가니 등로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펼쳐지고 등로 좌우측으로 벤취쉼터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곳이 바로 위 이정표에서 봤던 산림욕장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 벤취쉼터들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수유 축제때 행사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내리등산로입구란 표기가 되어 있는 내리등산로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직진의 원덕역 방향으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327 무명벤취봉도 지나고 벤취쉼터들도 지나니 저 멀리 앞쪽에서 등산객들의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안부를 통과한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안부에는 진행 방향으로 원덕역이라는 작은 이정판이 서 있어 산객들의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그 안부를 지나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사각탁자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몇명의 등산객들이 모여 즐겁게 떠들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등산객들의 시끌벅적한 소음을 뒤로하고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사각탁자와 사각정자 그리고 만남의 숲 및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길주의 지점으로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는 좌측 사각정장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원덕역까지 4.5 Km 라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내리막 계단을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방금 전 올라 많은 추억을 남긴 주읍산이 벌써 저 만치 멀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산악전동차들이 다녔는지 아니면 산악자전거를 즐긴 자국인지 모를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파헤쳐진 등로로 변하고 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은행잎같은 모양의 희망볼랫길이란 안내판과 커다란 추읍산산림욕장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한다.

희망볼랫길이란 글이 처음이라 찾아보니 볼랫길본래 있던 길이라는 의미에서 따왔다고 하고 2009년 경기도의 희망근로사업으로 조성한 길이라 희망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 희망볼랫길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희망볼랫길은 두 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데 1코스는 추읍산을 빙 둘러 걷는 18 Km의 거리고 2코스는 양평의 진산인 용문산을 중심에 두고 걷는 36.47 Km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보로 즐기고 있는 듯 보이는 둘레길 같은 개념의 산책로가 아닐까 생각해 본.

그 비포장 임도를 건너 이어지는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다시 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추읍산 산림욕장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를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배려 온 주읍산 정상부가 제법 뾰족한 모습으로 이별 인사를 하며 배웅하고 있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검정 천막으로 벙커를 만든 243.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심호흡 한번 해 본다.


벙커로 된 243.7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무단 사진촬영을 금한다는 군부대 경고판이 나타나고 곧이어 2중 철조망과 원형 철조망까지 얹은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좌우측 중 어느곳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헷깔려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뒤돌아 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 본다.

무슨 군부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군부대와 달리 철조망 바닥 부분도 철통 철심을 박아 절대로 출입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는 점을 보면 무엇인지 아주 중요한 군시설일 것이란 예상만 할 뿐인데 제법 긴 거리를 진행하는 동안 단 한명의 초병도 만나지 못한 것은 의아하기만 하다.

 

오늘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를 시작하자마자 만났던 군부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군부대 철조망 바깥 부분도 사람 한명이 걸어가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길을 닦아 놔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군부대 철조망이고 사진 촬영까지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붙어 있으니 특별히 할 것도 없이 머리 위에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며 걷는 것이 전부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 뒤돌아 보니 철조망으로 분리된 군부대 경계선이 역설적으로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철조망 위 원형철조망 넘어 올려다 보이는 주읍산 정상부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아름답게 다가와 군부대의 시설물과 상관없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특별히 사진에 담을 풍경이나 등로의 특이점도 없기에 계속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가니 이 뙤악볕에도 아름다운 영지버섯들이 자라고 있는 226.5봉에 도착을 하는데 영지버섯을 제외하면 특별히 담을만한 사진이 없어 철조망을 사진에 담아 본다.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조금은 쌀쌀한 기운도 느끼지만 한낮 열기는 여전히 삼복더위는 아니지만 많은 굵은 땀방울을 요구하기에 쉽지 않은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 앞으로 개군면과 남한강 지나 저 멀리 앵자지맥의 산줄기와 우측으로 양자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군부대를 벗어나지 못해 사진 한장 남기기가 쉽지 않지만 너무나 담을만한 것들이 없어 마지막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지기 전 등로 좌측 앞으로 보이는 광주쪽 산줄기인 앵자지맥을 담는 것으로 아쉬운 군부대와 헤어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군부대 내부에는 관사라 추정되는 집 한채도 보이는데 이제는 아무도 거주하고 있지 않는지 거미줄만 날리고 있다.

그 관사같은 집 한채를 지나 계속 내려가니 장고개인 불곡덕고갯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이곳 장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부리를 확인해 보니 보리는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 있는 리로서 남한강 동쪽 평야지대에 있는 농촌마을이고 가마골 또는 부동이라고도 하며 회를 굽는 가마가 있던 곳이라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두말과 분투골을 합쳐 부리라 하고 1963년 양평군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에는 분투골 등이 있는데 분투골은 분토가 난 마을이라 하여 생긴 지명이다.

장고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좌측 고갯마루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방금전까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했던 그 군부대 정문이 보이고 정문으로 가기 전 고갯마루에서 우측 짧은 절개지에 자라고 있는 잡풀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뚜렷해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좌측에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를 두고 걸어 오르니 186 타이어봉 무명봉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를 이제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이 되고 있다.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소나무들과 고사목들이 있고 마지막지점이라는 이정판이 소나무에 걸려 있는 170.3봉에 도착을 해 정상을 확인하고 다시 출발한다.


잠시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워낙 좌우측으로 뚜렷한 안부이기에 지도를 살펴보니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간벌목들이 쌓여 썩어가는 18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옆으로 살펴보니 참나무들이 보이는 좁은 공터봉도 보인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고 잠시 물한모금 마신 후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쇠파이프와 녹슨 철조망들이 보이는데 한동안 그 녹슨 철조망을 따라 진행이 이뤄진다.

잠시 후 쓰러진 고사목들이 나뒹굴고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179 갈림삼거리봉에 올라 살펴보니 등로는 직진의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따라 오는 녹슨 철조망을 타고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도 무탈하게 통과한다.


이제부터 등로 우측에 쇠파이프와 녹슨 철조망을 두고 좌측 잡목들이 보이는 사면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을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쇠파이프가 보이는 방향으로 약간의 길이 열리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배나무 과수원이 드넓게 ㅍ ㅕㄹ쳐져 있고 그 과수원 넘어 저 멀리 용문산 전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상부는 구름이 가려 얼굴조차 보기 어려운 시간이다.


그 배나무 과수원을 지나 잡목들과 가시나무들이 진행을 힘들게 하는 구간을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정상 등로를 몇십미터 앞에두고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좌측의 넓은 잡풀들이 우거진 계곡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한 후 전원주택단지로 빠져 나와 만나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37번 개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전원주택단지에서 개군로로 빠져 나오는 도로 옆에는 이곳을 에코빌리지라 하였으며 거대한 이정석도 서 있다.


개군로 37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건너 좌측에는 양평서울해장국 공장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도로 우측으로 KJ편의점이 보인다.

그 편의점으로 들어가 시원한 음료수 2병을 순식간에 마시고 시원한 식수 500미리 한병은 남아 있는 얼음물에 섞어 넣고 화장실로 가 머리를 감고나니 몸의 열기가 조금은 식는 느낌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편의점 주인이 나와 샤워 후 진행하라면서 편의를 제공해 주지만 너무 큰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마음만 받고 출발하려는데 키르기스탄으로 트래킹을 다녀왔다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15분 정도 시간을 소비하고 말았다.

다시 편의점을 나와 37번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옆 대추나무에 대추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개군곰탕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 곳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37번 개군로 2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걸어 오르니 한옥전원주택단지가 나타나고 그 입구쪽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179 갈림삼거리봉에서 에코빌리지 전원주택단지를 지나 37번 도로와 이곳 한옥전원주택단지로 이어지는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한옥전원주택단지 우측의 능선이 원래 지맥 마루금으로 알고 있어 진입하려고 보니 주택단지 보호를 위해 설치된 철망이 이어져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한옥전원주택단지를 가로질러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하기로 한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절개지를 타고 우측에 한옥전원주택단지를 두고 절개지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주택단지 최상부로 오르고 그곳에서 잠시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니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주읍산까지 이어지는 주읍지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이곳에 거대한 한옥전원주택단지가 완공되면 후답자들은 또 어떤 등로를 찾아 이곳을 통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시 뚜렷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17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가쁜 숨을 헐떡이며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출발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등로 우측으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그럴듯한 등로가 보이는 안부이기에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오래되어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계단을 타고 오르니 리끼다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잠시 후 육과 훈이란 글자가 보이는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 있는 194 무명봉을 지난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따라 짧게 걸어 오르니 드넓은 공터에 정상석과 사각정자 그리고 입구쪽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개군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개군산(237.9봉, 정상석과 2개의 삼각점, 사각정자 및 넓은 공터)은 경기도 양푱군 개군면 구미리에 있는 산으로 구미포 뒷산을 말하며 임진왜란 때 왜적과 교전한 민과 관군이 숨어 있어 온 산에 군인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곳 개군산 정상에서 배낭 벗어 땀에 젖은 배낭과 수건 그리고 등산복을 벗어 말리며 사각정자로 올라 등산화까지 벗어 던지고 간식을 먹으며 한동안 편안하게 쉬어가기로 한다.


개군산 정상의 사각정자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나니 몸의 열기가 조금은 식어가고 흐르던 땀방울도 멈춰 다시 스마트 폰을 가지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제일 먼저 지나온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지난 주 걸었던 주읍지맥 제1구간의 매봉산과 배미산 줄기가 보이고 그 산줄기 우측 끝자락에는 우두산과 고래산이 솟아 있으며 중간에는 오늘 올랐던 칠보산 지나 하얀 구름 아래 높게 솟아 있는 주읍산이 군계일학으로 보인다.

그 주읍산에서 이곳 개군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비산비야로 낮아지며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남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남한강 위에 건설된 이포보와 이포대교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남한대교도 내려다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여주시의 들판과 산줄기가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이포보는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과 대신면에 있는 남한강의 보로서 4대강 정비 사업 과정에서 부설되었으며 이포대교 바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4대강 보들 중에서도 이곳 이포보가 유독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아마도 수도권과 가깡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대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앞으로는 정파를 떠나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본다.


개군산 정상석으로 돌아 와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제한된 시야속 서쪽을 살펴보니 앙덕리와 석장리 들판 넘어 남한강이 도도히 흐르고 그 남한강 넘어 저 멀리 양자산과 양자지맥의 앵자봉과 지맥 마루금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 환상적인 풍경으로 펼쳐져 있어 잠시 지도를 꺼내 이름 맞추기를 해 본다.

오래 전 홀로 저 산줄기를 걸으며 이곳 개군산까지 올라 앵자지맥 마루금을 살펴볼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이제 이 지맥 산행도 끝까지 마무리할 때까지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정확한 산줄기와 봉우리 이름을 가지고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사각정자로 들어가 조금 더 휴식을 취한 뒤 벗었던 등산복을 입고 뒤돌아 가기 아쉬워 지나 온 산줄기를 살펴보니 저 멀리 주읍산이 눈길을 붙잡고 놔주질 않는다.

그 우측으로 흐르는 주읍지맥 산줄기가 눈에 들어 오지만 오르자마자 사진에 담았기에 주읍산 자체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가을이 다가오는지 자꾸만 높아지는 파란 하늘과 그 아래 두둥실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이 황홀하기만 하다.


출발에 앞서 사각정자 뒷편에 있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그 앞으로 진행하기 아쉬워 다시 한번 더 개군산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오니 정상석과 사각정자 사이에 또 다른 삼각점 하나가 눈에 보여 함께 사진에 담아 본다.

개군산 정상석 옆에 박혀 있는 삼각점은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인데 표식만 삼각점 표식을 하고 있어 그 의미를 모르겠다.


개군산 정상에서 약 45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젖은 등산복을 말린 후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사각정자 앞의 웃자란 잡풀들을 헤치며 좌측으로 진행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잡목 등로가 나타나는데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잠시 후 의미를 알 수 없는 벽돌들이 보이는 206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170.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잠시 후 갑자기 등로에 잡풀이 무성한 지점이 나타나고 그곳을 헤치고 걸어가니 콘크리트 말뚝이 꺽여 있고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184미터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노란색 철통이 2개씩 두군데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아마도 이곳이 예전에 군부대나 다른 목적으로 건물이 있었던 장소는 아니였을까 생각되는 지점이다.

그곳을 지나 걸어가니 162 벙커봉이 나타나고 곧이어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156미터의 깃대봉이 나타나고 잠시 시원한 물한모금 더 마시고 그 깃대봉을 출발한다.


깃대봉을 지나니 군부대 사격장 경고판이 나타나고 곧이어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등로 좌측으로 군부대 사격장 철조망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철조망 우측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지독한 잡목들과 거미줄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하고 그 우측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 전진하니 등로 우측 아래에 커다란 축사가 보인다.

잠시 후 지독한 아카시아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 아카시아 가시나무 사이로 협소한 등로가 열리고 너무나 힘들게 그 아카시아 군락지를 무탈하게 통과한다.

 

그 아카시아 군락지를 통과하니 눈 앞에 다시 지독한 잡풀지대가 펼쳐지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어렵게 그 잡풀지대를 통과하니 도저히 정상적인 철조망 옆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이 불가능해 우측 아래 골짜기를 통해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허름한 민가와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옆으로 내려가 어쩔 수 없이 민가 마당을 통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돌아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부터 석장리로 들어 가 산행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석장리 안에서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등로 우측 저 멀리 백운봉과 용문산 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니 머리 위 저 앞으로 하루해가 서사ㅣㄴ으로 천천히 기울어져 가기 시작한다.

백운봉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과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40미터이고 용문산(1157미터봉)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함왕봉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서쪽에는 함왕골이 동쪽에는 연수리계곡이 있으며 정상과 주능선에는 암봉이 많아 정상을 앞두고 급경사의 산길을 오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함왕골에는 923년(경명왕 7)에 승려 대경이 창건한 사나사가 있으며 3층석탑, 대적광전, 원증국사비, 부도 등이 있다.

산행은 교통이 편하고 정상이 비교적 가까운 연수리와 용천리에서 출발하고 이외에 양평읍에서 백안리 새수골을 거쳐 출발할 수 있다.

부근의 용문산 동쪽 자락에 649년(진덕여왕 3)에 원효가 창건한 용문사가 있으며 양평에는 강변을 따라 유원지를 비롯한 행락 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올랐던 백운봉과 용문산이기에 그 추억을 더듬으며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올라 볼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음식점들이 보이고 도로 우측으로는 비닐하우스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비듬을 키우는 비닐하우스들이다.

어릴적 반찬으로 자주 먹었던 비듬이었는데 서울로 올라 온 후 그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또 다시 이렇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비듬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끼는 시간이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그린망고라는 카페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나즈막한 둔덕을 넘는다.


잠시 원 등로는 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나 있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해야 되지만 농사를 짓고 있고 잡풀들로 인해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에 그냥 이 개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기로 한다.

도로 양쪽으로 민가들이 나타나고 잠시 더 걸어가니 김장용 배추와 무가 밭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에 갑자기 시골 고향집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배추밭을 통과하니 석장2리 복지회관과 버스 정류장 그리고 갈림삼거리 한가운데에 석장2리 이정석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우측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도로 옆으로 보이는 논에는 벌써 누렇게 변해가는 들판이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그 논을 지나니 비닐하우스들과 축사들이 나타난다.

어쩌면 이렇게 이 산객이 살고 있는 시골 풍경과 많이도 닮아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나타나는 사거리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개군산과 주읍산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 지나 온 시간을 추억으로 만들고 있다.


진행 방향 앞으로는 남한강 넘어 앵자지맥과 양자산이 더욱 높은 고도를 자랑하며 솟아 있고 그 산줄기 방향으로 따갑던 하루해가 기울어져 가고 있다.

잠시 후 팔당수력발전소지원 석장리 저온저장소 건물 옆으로 석장1리 경로당 건물이 보이고 도로 우측 건너편으로는 석장교회 건물도 보인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는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흑천의 남쪽 기슭 평야지대에 있는 농촌마을로서 돌담이 많은데서 지명이 유래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조삼리를 합쳐 석장리가 되었고 1963년 양평군으로 편입되었다.

자연마을에는 돌다미와 새샘 등이 있는데 돌다미는 돌담이 많은 마을이라 하여 붙은 지명으로 석장 또는 돌담으로도 불리고 새샘은 새로 판 우물이 있어 생긴 이름이다.

살아 생전 다시 이곳으로 와 이 길을 걸을 기회나 있을지 확신이 없기에 조금 더 눈과 가슴으로 이 영상을 담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석장1리 경로당을 지나 민가를 통과하니 저 멀리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삼거리 주변으로는 상수도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과 김영삼포도원아로니아베리 및 지방하천 흑천이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흑천은 경기도 양평군의 동부에 위치한 청운면 신론리 성지봉에서 발원하여 군의 중앙부를 따라 남서부로 흐르다가 개군면 앙덕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며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 색이여서 물빛이 검게 보이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지평현 편에 전곡천()은 현 서쪽 10리 지점에 있고 근원이 부동산()에서 나와서 양근군 대탄(, 남한강)으로 들어간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지에는 봉천()은 곧 전곡천인데 현 서쪽으로 40리를 흐르며 부동산에서 발원하고 용문산 동쪽에서 지류를 합하여 양근 경계까지 흐르고 광탄과 봉황안()의 경승이 있어 봉천이라고 칭한다는 내용이 있다.

여지도서에 신은천()은 관아의 남쪽 10리에 있고 지평() 전곡천()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여주와의 경계에서 나뉘어져 강으로 흘러 들어 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와 광여도에도 신은천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서 흑천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선지지자료 강천계간명에 흑천이 상서면 하평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동리촌명에 흑천리와 흑천주막이 소재한 내용이 확인되고 지역주민들은 흑천을 거무내라고도 부르며 옛 전곡천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흑천어적()은 용문팔경 중 하나로서 양평군 내륙의 중심 하천이며 하천변을 따라 경작지와 취락이 발달해 있다.

드디어 흑천을 만나 이제 뚝방도로를 따라 남한강과 만나는 합수점까지 진행하면 주읍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도로 우측에 흑천을 두고 뚝방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니 도로 옆으로는 상수원보호라는 말뚝들도 보인다.

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도로 앞 좌측 저 멀리 살펴보니 남한강 넘어 전북리와 소유리쪽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앞쪽을 살펴보다 흑천 넘어 뒤를 살펴보니 그곳에는 여전히 백운봉과 용문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겨울날 추위를 기억하며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가니 도로 우측 앞으로 흑천 위에 현덕교가 보이고 곧이어 그 현덕교 앞 좌측의 석장배수펌프장 앞에 도착을 해 주위에 있는 이정표와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설치된 현덕교를 따라 흑천 한가운데로 걸어가 현덕교 좌측을 살펴보니 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내려다 보이고 이곳에서 추억 한장 남기며 이틀에 걸쳐 걸었던 주읍지맥 산행도 마무리를 한다.

남한강 넘어 저 멀리 앵자지맥 산줄기가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한강은 한강의 본류로서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산의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동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흘러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한강의 본류이며 오늘날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하천 명칭은 아니다.

한국하천일람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와 경기도를 흐르는 한강은 달천, 섬강, 청미천, 복하천, 북한강, 소양강, 임진강, 안성천을 비롯한 19개의 지류가 있다.

북한강이 한강의 지류로 명시되어 있는 반면에 남한강이라는 명칭은 찾아볼 수 없으며 북한강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한강의 본류와 합쳐지는데 이 합류점 이남의 한강을 북한강에 견주어 편의상 남한강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옛 문헌에서는 영조실록에 남한강을 뜻하는 남한() 표기가 보이고 조선 고종 3년 때를 기록한 비변사등록()에도 남한()과 북한()이라는 표기가 보인다.

일제강점기에 출간된 충주발전지(1916)와 충청북도요람(1928) 등에서는 강원도에서 발원하여 충주를 흐르는 하천을 한강이라 불렀고 1928에 조선총독부가 출간한 조선토목사업지에서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함께 언급하되 북한강은 한강의 제1지류이며 남한강이 한강의 본류임을 명시하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관보나 언론에서는 경기 지역은 남한강이라 표기하여 서울 지역의 한강과 구분하기도 하였다.

한강의 본류는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흘러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 후 팔당댐과 서울시를 거쳐 경기도 파주군에서 다시 임진강과 합류한 뒤 강화만에서 황해로 흘러든다.

한강 본류의 발원지에 관해서는 오대산 우통수()라는 기록도 있으나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서 계측한 결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산의 북쪽 계곡에 위치한 검룡소가 우통수보다 27 Km 상류임이 확인되어 한강의 발원지로 공인되었다.

이로서 공식적인 주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석장2리를 지나 공세리와 내리로 가 버스를 타고 용문역으로 가면 오늘 하루도 마감이 될 것이다.


 

현덕교에서 주읍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뚝방도로를 따라 뒤돌아 나오며 흑천 넘어 저 멀리 보이는 백운봉과 용문산을 살펴보니 기울어져 가는 하루해로 인한 그림자가 길어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그 모습이 머릿속으로 남겨진다.

용문산은 경기 양평군과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57미터이며 양평 북동쪽 8 Km에 서울 동쪽 42 Km 지점에 위치한다.

광주 산줄기에 속하나 독립된 한 산괴로서 산체가 웅대하여 동서 8 Km에 남북 5 Km에 걸치고 용문산을 주봉으로 하여 동북동 5.5 Km의 도일봉(864미터봉), 동쪽 4.5 Km의 중원산(800미터봉), 남서 3.5 Km의 백운봉(940미터봉) 등 지봉이 용립하여 연봉을 이루고 있다.

정상은 평정을 이루고 능선은 대지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중원산과의 중간에는 용계와 조계의 대협곡이 있고 그 사이에 낀 대지는 수 100미터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북쪽은 완경사를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이 나타나며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고 용문산 북서 일대는 고도 700에서 1100미터의 약 4 Km2의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남쪽 산록 계곡에는 용문사, 상원사, 윤필사, 사나사 등 고찰이 있고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고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260 m2나 된다.

또 이곳에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2기가 있다.

저 용문산 정상부에도 군부대가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오르지 못하다 10여년 전 개방이 되면서 처음 올랐던 때가 아직도 기억속에 또렷한 정상이다.

석장1리와 석장2리 마을을 지나 방금 전 지났던 석장2리복지회관과 버스정류장으로 돌아 가 버스 시간표를 보니 저녁 8시가 되어야 마지막 버스가 출발한다는 시간표가 보인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불러보지만 개군면에 주소지를 둔 택시들도 모두 양평으로 가 영업을 하고 있어 이곳 석장리까지 올 수가 없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개군산로 도로를 따라 오늘 걸었던 도로 첫지점까지 걸어 간후 4차선 포장도로를 지나는 지하통로를 지나니 공세리 버스정류장이 나타난다.


공세리 버스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보니 이곳도 대부분 저녁 7시 30여분이 지나야 버스가 지나간다고 되어 있어 조금 더 걸어 신내대명리조트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 보기로 하는데 조금 걷다 보니 버스가 와 무조건 손을 흔드니 세워주면서 다음부터는 정류장이 아니면 세울 수 없다며 쓴소리를 한다.

공세리는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리로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흑천 남쪽의 평야지대에 있는 농촌마을이다.

세금을 바치는 창고가 있던 마을이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신은리와 불곡리 일부를 합쳐 공세리가 되었다.

자연마을에는 공세동과 무수동 등이 있는데 공세동은 세금을 바치는 창고가 있던 곳이라 하여 생긴 지명으로 공세울 또는 공세리라고도 하고 무수동은 무시울이라고도 부르며 신선이 춤을 추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버스를 타고 용문으로 가 대중목욕탕을 찾아 들어가 깨끗하게 샤워 후 옷을 갈아 입으니 드디어 하루 해가 완전히 저물며 주읍지맥 산행도 갈무리가 된다.

다시 천천히 걸어 용문역으로 가 느긋하게 지하철을 이용해 귀경하니 추석 연휴기간 불었던 몸도 정상으로 돌아 오며 나태해진 몸과 마음도 다잡는 하루가 되었다.

용문역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용문역길 18번지에 있는 중앙선의 역으로 원덕역과 지평역 사이에 있다.

1941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7년 6월 14일 복구공사가 준공되었다.

역사를 철거하고 2009년 2월 4일 임시역사로 이전하였다가 같은 해 12월 23일 국수에서 용문간 복선전철 개통에 맞추어 신 역사를 개장하여 수도권전철 중앙선이 운행된다.

수도권전철 중앙선은 용산역을 기점으로 하고 이 역을 종점으로 하는데 서울 청량리역에서 약 60 Km 지점에 있으며 용문산과 용문사 및 용문5일장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이용객이 많다.

코레일(Korail) 수도권동부본부 소속으로 역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용문역길 18번지(다문2리 737)에 있다.





지난 주 산행을 하면서 더웠다 지하철에 탑승하며 갑자기 추워진 기온으로 인해 몸살감기 증상이 있었기에 긴팔 등산복에 방풍의까지 입고 이촌까지 오니 다시 약간의 피곤함과 함께 추위를 느끼고 지하철을 환승하며 몸을 데우니 조금은 좋아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긴 시간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여 옆지기가 준비해 준 묵은지 삼겹살로 허기를 달래고 소맥으로 피로를 푸니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했다는 희열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다음주에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 가 또 다른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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