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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주읍지맥(성지·완)

주읍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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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양평군의 주읍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9월 08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오전에는 약간의 안개와 함께 고온다습하였으며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무척 어렵게 진행한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21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일신역(중앙선)-1차선 포장도로(분기점과 수리봉 조망)-일신1리 마을회관-일신1리 노곡마을 갈림삼거리 등산안내도와 이정표(범왕사 1 Km,

                 참사람선원 800 m, 제4.5 코스)-임도삼거리-성지지맥 마루금-주읍지맥 분기점-도상 수리봉(357봉)-무명안부-수리봉(461.3봉)-400.4

                 삼각점봉-447.8봉(큰피지봉 또는 치죽봉)-한치고개(비포장 임도, 지평면 도로표지판)-비포장 임도-조망처(지맥 마루금과 쓰레기 매립장 조망)-

                 신축 주택단지 위 조망처(진행 방향 조망)-모라치고개(342번과 345번 2차선 포장도로, 무왕쓰레기 매립장 입구와 무왕1리 이정석)-

                 조망처(지나온 주읍지맥 마루금 조망)-바위등로-느보산(324.3봉, 정상석)-전양고개(345번 2차선 포장도로)-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성황당

                 안부-고래산 분기점-350.2봉-망미리고개(341번 2차선 포장도로, 가나안양계장과 대평1리 버스정류장, 망미1리 절운마을 이정석)-시멘트

                 포장도로와 민가-매봉산(300.8봉)-311.8봉-272.4봉-배미산(395.2 봉)-잣나무 군락지-군부대 철조망(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군부대

                 초소(핸드폰 분실)-시멘트 포장도로-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4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일신역에서 옥현리 10번 2차선 포장도로까지 진행)

산행트랙 : 스마트 폰 분실로 자료 상실

산행시간 : 고온다습하고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힘들게 진행하며 기차 시간에 맞춰 진행하여 09시간 24분 (08시 13부터 17시 37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5:47 서울 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첫 전철을 이용해 사당역까지 이동

                                   05:59 서울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하여 이촌에서 하차

                                   06:27 이촌역에서 청량리행 전철 탑승

                                   06:47 청량리역 도착 해 기차표 구입 후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 구매

                                   07:05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기차 탑승

                                   08:05 중안선 일신역 도착 해 배낭 정리하며 산행 준비하여 08시 13분 산행 출발 

                         올때 - 18:05 지평역에서 출발하는 청량리행 마지막 기차를 놓치고

                                   19:13 지평역에서 출발하는 문산행 전철에 탑승하여 20시 50분 쯤 이촌역 도착

                                   21:20 지하철 4호선과 2호선으로 무탈하게 귀가

주읍지맥이란 ???

주읍지맥은 성지지맥 삼각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1.0 Km 떨어진 고도 약 449 미터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수리봉, 한치고개, 모라치고개, 전양고개, 매봉산, 배미산, 고길고개, 주읍산(추읍산), 개군산, 화전고개를 거처 흑천이 한강으로 합수되는 약 30 Km의 산줄기이다.




역대급 태풍 후 고온다습한 날씨에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인해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다 마지막 군부대 철망 옆 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에서 스마트 폰을 분실해 모든 산행 자료를 날려버리고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주읍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기도 양평군의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할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는 강력한 태풍인 링링으로 인해 천안에서 친구들과 모임 후 논산으로 내려가 진행하려던 안평지맥 산행을 포기하고 새벽 일찍 귀가해 하루종일 집안에서 먹고 놀았더니 몸이 조금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오늘 하루 더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 산행을 못하면 이번주에는 추석 연휴가 잡혀 있어 산행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 같아 자료가 준비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행이 가능한 주읍지맥 산행에 나선다.

성지지맥 산행을 위해 한번 이용했던 중앙성 강릉해 기차를 타고 갔다가 저녁 마무리하는 시간에 청량리로 올라 오는 마지막 기차가 지평역에서 오후 6시 5분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도 편안한 지맥이라서 오늘처럼 명절날 진행하기 어려울 때 다녀오려고 남겨 뒀던 주읍지맥을 드디어 만나러 가는 날이다.

오늘은 또 새로운 길에서 어떤 인연을 만들고 또 어떠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서는 기분이 상쾌하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청량리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중앙선 기차로 일신역에 내려 성지지맥 마루금으로 접속하는 동안 벌써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흠뻑 젖어들고 쉴새없이 얼굴을 휘감는 거미줄은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쓰고 어렵게 걷고 있는 산객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한발 두발 힘들게 걸어가며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쉴새없이 닦아내다 보니 산행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드디어 진양고개 넘어 망비터널 위로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망미리 넘어 오후에 올라야 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배미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백운봉과 용문산은 하얀 구름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그래도 새벽에 집에서 나올 때 흐리고 먹구름이 밀려오던 날씨를 생각하면 이렇게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으로 남겨본다.


새벽 일찍 일어나 지난 밤 준비해 놓은 배낭을 메고 식구들이 깨지 않토록 조용히 집을 나서 지하철을 두번이나 환승한 후 청량리역에 도착 해 산행 중 먹을 식수와 빵 등을 구입하여 강릉으로 향하는 중앙선 7시 5분에 탑승하여 일신역에 내리니 아침 7시 59분을 가리키고 있다.

일신역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있는 간이역으로 옛날 역사는 2006 12 4일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되었으며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석불역과 매곡역 사이에 있다.

1940 4 1일 보통역(구둔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여객 감소로 인해 1996 1 1일 승차권 차내 취급역으로 전환되었고 2006 12 4일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되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2012 8 16일 새 역사로 이전했고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코레일(Korail) 수도권동부본부 소속으로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1815-27에 있으며 2013년 현재 역명으로 변경되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렸다 나와 사각 탁자에서 배낭 정리하고 스틱을 편 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8시 13분인데 지난 번 들리때도 봤던 군내버스가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이곳 일신역을 들렸다 떠나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성지지맥 제3구간 산행을 위해 같은 기차를 타고 일신역에서 내려 그때는 동쪽 방면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북쪽 방향을 향해 걸어 본다.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일신리 마을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며 보여야 할 수리봉을 찾아 보지만 오늘은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고 하얀 안개와 구름만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산안내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도 보이는데 일신1리 노곡마을에서 세워둔 안내판으로 수리봉까지 왕복 안내도이다. 

일신리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대가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당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금동리, 지산리, 구둔리, 신촌리, 노일리를 합쳐 일신리가 되어 지평면에 편입되었다.

자연 마을로는 먹방이(묵방), 못저리, 구둔 등이 있는데 먹방이는 묵방이라고도 불리며 먹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못저리는 연못이 있었다는 곳이며 구둔은 아홉 굽이의 골짜기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이런 산행이 아니라면 언제 다시 이곳 일신리에 다녀 갈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기에 더욱 가슴속 깊이 그리움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이제 일신리 노곡마을을 가로지르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참사람선원과 범왕사를 가리키는 이정판이 보이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참사람선원으로 오르는 갈림삼거리에서 다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본다.

잠시 후 송금당이라는 폐허된 일신리 마을회관을 지나 만나는 범왕사 가는 갈림 삼거리에서는 직진의 범왕사 가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이 되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고양밥을 주고 있어 인사 드리고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직진 방향으로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된 곳 좌측으로 또 다른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는 우측의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있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 잡풀들이 우거진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풀섶에 내려 앉은 안개가 물방울이 되어 이 산객의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계곡 등로로서 좌우측 능선 어느쪽을 따라도 될 듯 싶어 좌측 능선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에는 어제 한반도를 강타한 랑랑의 영향으로 고사목들과 생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꺽여 떨어져 있어 그 위력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한동안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3개원 전 걸었던 성지지맥에 도착을 해 추억을 회상해 보고 지난번 걸었던 마루금을 이번에는 거꾸로 타고 오르며 주읍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 본다.

성지지맥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된 한강기맥이 금물산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섬강이 남한강에 합수되는 여주군 강천면 강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56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섬강의 좌측 분수령이 되며 성지봉(787.4미터), 도덕고개, 턱걸이고개, 삼각산(538.3미터), 구둔치, 서화고개, 분지고개, 성주봉(343미터), 뚜갈봉(216미터), 자산(246미터) 등을 지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오르며 고생한 성지지맥 산행이었는데 그곳에서 분기한 주읍지맥 산행도 역시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기 전 오르다 보니 많은 땀방울로 어려움은 매마찬가지이다.


성지지맥 마루금에 무탈하게 접속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랜 후 지난 3개월 전 거꾸로 걸어 내려왔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등로를 지나 이정표를 만나는데 특이한 것은 방향 표시만 있고 거리 표시는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잔돌들이 깔려 있고 한쪽은 웅덩이가 보이는 주읍지맥 분기점인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 있지만 그 어디에도 이곳이 주읍지맥 분기점이란 사실을 알리는 내용은 전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아마도 이 주읍지맥이 처음부터 알려진 산줄기가 아니고 차후 보증판에서 추가된 지맥이다 보니 다른 지맥 산줄기보다 다녀간 선답자들이 적어서 그런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잠시 주위 사진을 찍으며 쉬어 간다.


직진은 성지지맥 마루금이고 주읍지맥은 진행 방향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며 진행이 되는데 진입로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달려 있어 들머리 찾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내려가니 이곳은 태풍의 영향이 전혀 없었던 듯 낙엽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며 다시 나타나는 무명안부 지나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지도 상 수리봉 정상인데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수리봉으로서 아무 표식도 없어 지도를 확인하지 않으면 그냥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정상이었다.

잃어버린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다 지도 상 수리봉 정상고 생각보다 너무나 예뻐 새로 구입한 S10노트로도 한장 남기다 보니 이곳 도상 수리봉 정상부도 일반 등로에서 남긴 몇 장 안되는 사진 중 한장이 되었다.


도상 수리봉을 지나 다시 어지럽게 꺽여 떨어진 고사목들과 생나뭇가지들을 조심하며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일신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제법 멀리 올라 온 느낌이다.

그렇게 평이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제법 넓은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공터에는 수리봉 정상 이정판과 마을회관 하산 방향표시가 보이고 그 위에는 독도는 우리땅 이경일님이 붙여 놓은 정상 종이 코팅지가 눈길을 잡는다.

수리봉(357m)지명유래는 알 수 없으나 매와 관련된 지명으로 보이며 정상은 노곡마을 이정표가 있는 조그만 공터인데 노곡마을인 일신리의 등산안내도에는 수리봉 정상이 359미터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 정상 이정표는 461.3미터 봉우리에 설치되어 있다.

워낙 많이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해 등산복을 벗어 흥건한 물기를 짜내니 빨래를 하고 물기를 짜내듯 물줄기가 등로를 적시고 있다.


수리봉 정상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온 몸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좌측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등로로 변하는데 이곳 역시 꺽여 떨어져 쌓여 있는 나뭇가지들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는데 지도 상 400.4미터 삼각점 봉이다.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고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다만 어제 지나간 강력한 태풍인 랑랑의 영향으로 많은 나뭇가지들이 등로에 떨어져 있고 안개가 껴 있어 습도가 높아 진행에는 쉽지 않은 산행이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400.4봉을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습도가 높고 약간의 안개가 있어 금새 비오듯 흘러 내리는 땀방울과 고도가 낮아 날파리떼들이 기습 공격으로 인해 약간의 고통을 느끼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또한 등로 바닥에는 어제 지나간 강력한 태풍인 링링의 영향으로 많은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이 떨어져 신경을 쓰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진행 속도는 자꾸만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


이제부터 평이한 등로를 따라 큰 고도 차이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걸어 오르며 447.8봉으로 향한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진행 방향의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지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 긴장없이 한동안 오르니 제법 넓은 공터에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447.8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는 고인이 되신 3000산 오르기의 한현우님이 이곳을 큰피지봉(피죽봉)이란 종이 코팅지를 붙여 놔 지명을 찾아 보니 피지봉에 대한 자료는 없었으나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에 피죽봉이라는 지명 이름은 보이지만 그 유래에 대한 자료는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잠시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며 흘렸던 수분을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다.


피죽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떨어진 많은 나뭇가지들을 조심하며 걸어가니 짙었던 안개가 서서히 걷혀가고 두꺼운 구름속에 얼굴을 숨겼던 햇살도 간간히 고개를 내밀며 습도가 높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산객에게 더욱 가혹한 무더위를 안겨준다.

비를 맞으며 걸어가듯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등산복을 벗어 짜낸 후 다시 진행을 이어가 본다.

내려가다 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노기산도 나뭇잎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데 언제 한번 오를 수 있는 기회라도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계속 평이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한치고개인데 이 한치고개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에 있으며 초내에서 양동면 고송리 윗고솔로 넘는 큰 고개로 되어 있는 곳이다.


한치고개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큰 굴곡이나 고도 차이없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등로에 떨어진 고사목과 나뭇가지를 제외하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평이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오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봉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고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방금 전 만났던 한치고개와 유사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은 포장도로 같은 표기가 되어 있어 한치고개보다 더 큰 고개는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이곳 비포장 임도는 지평면 무왕리 초내에서 양동면 고송리 신천교회수양관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표기된 곳이었다.


비포장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올라 독도는 우리땅 이경일님의 응원 종이코팅지도 만난다.

다시 계속 되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등로 우측으로 노기산 가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자세히 살펴보니 노기산으로 진행했던 선답자들도 있는지 띠지도 보인다.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잠시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약간의 전망이 보여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주읍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이름을 확인해 본다.

좌측 끝자락으로 사진에는 없는 삼각산에서 시작해 가운데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과 주읍지맥 분기점이 있는 곳이고 우측으로 쌍봉을 이루고 있는 곳이 447.8미터의 피죽봉이란 종이코팅지가 붙어 있던 곳이며 그 좌측 제일 앞 능선으로 좌측으로 흐르며 나뭇잎으로 가려진 한치고개와 비포장 임도가 보인다.

하늘엔 여전히 먹구름이 밀려 와 예보도 없는 미가 내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였지만 산행 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고 산행 후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 전부였다.


그 수리봉과 피죽봉을 확인하고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바로 아래쪽에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폐기물 처리장과 모라치고개의 도로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폐기물 처리장 뒷쪽으로 전양고개도 살짝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구름을 정상에 이고 있는 고래산과 옥녀봉이 언젠가 한번쯤 조우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부르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과 여주시 북내면 경계에 있는 고래산의 높이는 543미터이며 산세가 아담하고 그다지 높지 않은 산으로 대평저수지 입구에서 동쪽을 보면 고래 등줄기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룬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의 완만한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큰 바위가 몇 개 있고 정상에서 남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도중에 굴이 있으며 합수곡 지점에 물방아가 있고 동쪽 금동마을에서 굴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옥녀봉이 있다.

산기슭에는 신라 때 대사찰로 알려진 고달사지가 있어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와 이수(보물 6),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보물 7), 고달사지석불좌(보물 10), 고달사지부도(국보 4) 등 불교 관련 유적이 많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용문산과 양자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가깝게 보이며 멀리 치악산도 보이는데 교통편은 양평에서 곡수리행 버스를 이용하여 대평저수지 입구나 곡수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아직 미답봉인 저 고래산과 옥녀봉을 따라 걸으며 이곳 주읍지맥 마루금에 대한 추억을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조망을 즐기며 계속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좌측 아래로 쓰레기 매립장을 두고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둔덕을 넘어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전원주택 같은 민가들이 보이는데 그 민가 뒷쪽의 등로는 지독한 잡목들과 잡풀들로 완전히 막혀 있어 진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힘들게 그 주택을 지나 진행하던 등로를 뒤돌아 보니 지독한 잡풀지대가 보이고 방금 전 넘어 온 둔덕도 빤히 올려다 보인다. 


주택단지들이 우측으로 보이는 곳 잡풀 능선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우측으로 펼쳐진 조망과 전망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 앞으로 주택단지 넘어 살펴보니 저 멀리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배미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추읍산은 여전히 안개속인지 구름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배미산 좌측으로 보여야 할 매봉산과 느보산은 바로 앞 능선에 막혀 볼 수 가 없어 안타까운 풍경이다.


배미산 우측인 서쪽으로는 지평면 마을이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좌측 끝자락에 보여야 할 주읍산과 우측의 백운봉 및 용문산은 구름속에 숨어 보여주질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살펴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진행 방향의 마루금과 주읍산 그리고 한강기맥으로 이어지는 백운봉과 용문산의 조망이 참으로 환상적이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향을 살펴봐도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오늘은 그저 이렇게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지독하게 자란 잡풀을 헤치며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 무왕 쓰레기 매립장 입구가 보이고 진행 방향의 능선 앞으로는 거대한 트럭 한대와 그 옆으로 무왕1리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보이는 342번과 345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모라치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제법 코를 자극하는 쓰레기 냄새로 인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트럭 옆 무왕1리 이정석이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곳 모라치고개 역시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의 초내에서 지평리와 양동면 고송리로 넘는 고개로서 이곳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있는 고갯마루이다.

 

모라치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건축 폐자재처리장인지 아니면 새롭게 넓혀가는 쓰레기 매립장인지 모를 거대한 건물들과 공사 현장들이 보이고 그 우측 한쪽에는 처리물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들과 도구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아슬하게 이어지는 칼날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등로는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들어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보여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다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 건축 폐자재 처리장 넘어 저 멀리 좌측의 움푹 패인 곳이 바로 방금 전 넘었던 한치고개와 그 우측 능선을 따라 솟아 있는 447.8 피죽봉이 방금 전 걸었던 능선이 아닌 듯 그렇게 펼쳐져 있다.


그 447.8 피죽봉 우측으로는 주읍산 방향으로 흘러 내려간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주읍산은 우측 진행 방향의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바로 발 아래에는 여전히 거대한 공사장 기계들과 트럭들 그리고 작업 도구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제법 넓은 공간에 건축 폐기물들인지 아니면 일반 쓰레기들인지 모를 폐기물들이 차곡 차곡 쌓이며 또 다른 지형을 만들고 있는 현장이 눈에 들어 온다.


건축 폐기물 처리장 위 칼등 능선에서 지나 온 피죽봉 방향을 살펴본 후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살펴보면 모두가 방굿돌같은 반듯한 모양으로 일명 무덤처럼 생긴 돔형태들이기에 조금은 신기하게 살펴보며 진행한다.

잠시 후 느보산 둘레길이 우측 방향에서 올라오고 작은 이정판이 나무 아래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명유래판과 벤취쉼터 그리고 앙증맞은 정상석이 서 있는 324.3미터의 느보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느보산은 한국 지명유래에는 찾을 수 없지만 요르단의 예수와 관련된 지명으로서는 유명한 산이기도 한데 왜 이곳이 이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느 보산의 뜻은 높다이고 사해 북동쪽 9 Km 지점에 위치한 아바림 산맥의 최고봉으로 북서쪽에 비스가 산이 있다.

모세가 요단 강 건너편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산으로 기록되어 있고(신 32:49; 34:1) 사해 해수면에서부터 대략 1200미터와 지중해 해수면에서 789미터 높이의 산으로 오늘날 제벨 엔 네바(Jebel en-Neba)로 불린다.

북쪽 기슭에 모세의 샘을 비롯하여 동방정교회 건물과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 등 많은 유적들이 있고 여러 민족들의 무덤과 비문 등 유품들도 많이 발굴되었다.

하지만 그곳 느보산 정상에 서 있는 지명유래를 읽어 보니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어 홀로 웃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배낭 내려 잠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땀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하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느보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올랐던 등로를 타고 5미터 쯤 뒤로 돌아 나와 진행 방향의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희미한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는 다시 좌측 희미한 등로로 이어지는데 직진의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나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알바하기 좋은 길주의 지점을 통과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345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전양고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곳 전양고개 역시 자료를 찾아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쉽기만 한데 중앙선 석불역과 이제 폐역이 되어 버린 구둔역을 이어주는 중간의 고갯마루가 바로 전양고개로서 지평면 망미리에 있는 고개이기도 하다.


전양고개 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칡넝쿨이 우거져 조금은 어렵게 진행되고 잠시 후 많은 이동통신탑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들렸다 내려 온 느보산 정상부가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잡풀 숲을 헤치고 진행하니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아 우측 칼등 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 아래에 멋진 주택 한채가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조망들과 풍경들을 다시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야 할 쌍봉형태의 좌측 매봉산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며 311.8봉과 한동안 쉬었다 진행한 272.4봉 지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배미산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 오고 그 배미산 우측 저 멀리 주읍산이 머리만 내밀고 있는 풍경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배미산 우측으로 보여야 할 백운봉과 용문산은 여전히 구름속에 몸을 숨기고 보여줄 기미조차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동안 그 민가 한채가 내려다 보이는 칼등 능선에서 진행해야 할 방향의 마루금을 조망한 후 능선으로 들어가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하니 멋진 낙엽송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자리펴고 앉아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물에 흥건히 젖어 있는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며 쉬어간다.


아름다웠던 망미터널 위 낙엽송 지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잡풀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한동안 씨름하며 통과하고 나즈막한 278봉을 넘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가까이에 비포장 임도가 따라오는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통과한다.

이제는 성황당으로서의 역활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임산물을 채위하거나 산행을 위해 지나가는 산객들만이 이곳이 성황당이었음을 알아주는 무명안부로 변한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도 못하고 진행에 어려움도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온 몸을 적시고 있어 물기를 짜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고 그 등로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따라오고 낙엽송 건너 저 멀리 고래산 정상부가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고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흐르는 고래산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주읍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고래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등로를 따르니 바로 아래 34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망미리고개인데 그쪽으로 정상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작은 땀벌의 기습 공격을 받아 정상적인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돌아 내려가니 망미리고개 정상에서 우측으로 50여미터 떨어진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 341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 고갯마루 방향으로 올라가니 도로 좌측으로 가나안농장이 보이고 가나안 농장 앞에는 안내문과 입간판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대평리 버스정류장도 보인다.

그곳에서 대평1리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 도로를 건넌 후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최근에 건설된 듯한 민가쪽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 가 본다.


망미리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리로서 평야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앞으로 지평천이 흐르고 있고 망미산 밑에 있다 하여 망미리라 불려졌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론리, 석불리, 신대리를 합쳐 망미리가 되어 지평면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로는 벌땀, 새터말, 섬부리(석불), 저른(절운, 기론) 등이 있는데 벌땀은 섬부리 남쪽 벌판의 마을을 말하고 새터말은 섬부리 서남쪽에 새로 된 마을을 뜻하며 섬부리는 망미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돌부처가 서 있다 해서 섬부리 또는 석불이라 불려지는데 저른은 섬부리 남쪽 마을이다.

망미리고개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최근에 신축된 듯한 멋진 민가가 나타나고 그 앞 마당을 통해 걸어가니 곧바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민가 뒷쪽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3기를 만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주읍지맥 마루금이 길에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멋진 낙엽송들이 줄지어 늘어 선 구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계속 꾸준히 오르니 드디어 독도는 우리땅의 이경일님이 종이코팅지에 이곳이 매봉산(300.8봉)임을 알리는 표식을 해 놓은 매봉산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 이외에는 아무 이정판도 없어 아쉽기만 하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와 정상 종이 코팅지를 사진에 담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공터로 이뤄진 매봉산을 출발한다.

 

매봉산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둔덕을 넘어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는 곳 좌측으로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주읍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조망을 살피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311.8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마지막으로 힘들게 올라야 할 배미산이 제법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그 좌측 하단부에 군부대 철망을 지나 70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면 다시 올라야 할 마루금에 군부대가 이어 오르지 못하고 우회해야 할 281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배미산 좌측으로 돌리니 힘들게 진행하다 오래된 핸드폰을 잃어버려 사진과 트랙을 모두 찾지 못한 군부대 철망과 70번 도로가 보이고 그 넘어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군부대 위 281봉과 그 좌측으로 동촌고개와 칠보산 그리고 그 치로산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한 주읍산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저곳은 오늘이 아닌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봉우리이기에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주읍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을 한눈에 확인하고 다음 구간에 진행해야 할 방향도 어림짐작으로 기억한 후 다시 앞에 보이는 311.8봉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동안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별 특징없는 소나무 등로 상 311.8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남아 있는 시원한 얼음물로 갈증을 달래 본다.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지금부터 올라야 할 배미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는데 생각보다 높지 않아 오르막 등로가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 272.4봉에 도착을 하고 배낭 내려 한동안 푹 쉰 후 다시 출발하니 조금은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그 272.4봉을 지나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힘들게 걸어 온 311.8봉과 매봉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으나 이제부터 조금씩 멀어짐을 아쉬워하며 이별 인사를 건넨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이곳에도 나즈막한 돌무덤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본격적인 배미산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고 잡목도 보이지 않는 소나무와 참나무의 교차 등로이기에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고온다습한 날씨에 길게 산행한 뒤끝이라 조금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그렇게 한동안 비를 맞은 듯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니 어렵게 395.2미터인 배미산 정상부에 오른다.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잠시 몇발자국 내려가니 배미산 등산로 안내표지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배미산은 395미터의 지평면 지평리에 있는 산으로 서기 전 2300여 년전 9년 간 대홍수 때 배를 맨 바위가 있었다고 해 배미산이라 불려졌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과 맞서 3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장이기도 하는데 등산로로는 제1, 2 두개의 코스가 있어 보였다.


배미산을 뒤로 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벌목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과 잡풀들이 산객의 키를 덮어 버리는 벌목지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바로 지척으로 방금 전 걸었던 매봉산이 가깝게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망미리고개 넘어 고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뒤 배미산까지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하니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묵은 수렛길을 따르니 앞을 가로막는 군부대 철망이 나타나고 이제부터 그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걸어 내려간다.

한동안 잘 내려가다 저 앞에 보이는 군부대 초소 근처에서 지금까지 진행하며 찍은 사진과 오룩스 맵 트랙을 기록했던 옛날 S4 스마트 폰을 잃어버려 30분 이상 이곳에서 그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보낸 후 포기하고 어렵게 지독하게 자란 잡목과 잡풀 산행을 이어가 본다.


지평역에서 6시 5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곳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에서 6시 이전에 택시에 탑승해야 하는데 오늘은 간당간당하는 시간이다.

내려가며 택시를 부르는데 오늘 따라 택시가 늦게 예약되고 그렇게 걸어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고 잡풀지대를 빠져 나와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옥현리 70번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 산행 날머리에 도착을 해 스틱과 배낭을 정리하며 택시를 기다려 본다.

오후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드디어 택시가 도착을 해 지평역으로 달려가니 저 멀리 열차가 제시간에 지평역으로 들어오고 택시에서 내려 매표소를 지나는 순간에 매정한 기차는 출발을 하는데 시간을 보니 매번 연착을 하던 기차가 오늘은 단 1분의 연착도 없이 정시간에 들어 왔다 정시간에 출발하는 기차이다.

하루 종일 산행하면서 담았던 사진과 트랙들이 남아 있는 옛날 핸드폰을 분실한 상심이 큰데 기차까지 놓치고 나니 허탈하고 아쉽기만 하다.


어떻게 서울로 복귀를 해야하는지 고민하다 역 승무원에게 문의하니 저녁 7시 13분에 출발하는 지하철이 있어 그 지하철을 탑승하여 귀가하기로 하고 잠시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가 대충 땀방울과 소금끼를 닦아 내고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몸에서 나는 열기로 인해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계속 흘러 내린다.

잠시 역사 밖으로 나가 시원한 바람에 열기를 식히니 저녁 7시가 넘어가며 흐르던 땀방울이 멈추고 다시 역사 안으로 올라 가 이미 대기중인 지하철에 몸을 실고 머나먼 지하철 여행을 시작해 본다.

기차에 탑승하기 전 지평역 철로에서 서울 방향인 서쪽을 바라보고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벌써 하루 해가 서산으로 기울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한시간 20여분 이상 걸려 드디어 이촌역에 도착을 하고 4호선으로 갈아 탄 후 사당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20여분이 넘어가고 있다.

옆지기가 준비해 준 묵은지 삼겹살에 소맥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와 핸드폰을 잃어버린 아쉬움을 달래고 또 다른 하루를 무탈하게 마감해 보는 시간이다.


새로운 오룩스 트랙과 산행지도를 스마트 폰에 다운받고 외장 SD카드를 끼워 새로운 스마트 폰인 S10으로 갈아타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많이 좋아진 시간이다.


이번 주 일요일에 남아 있는 마지막 구간도 무탈하게 다녀 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