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제천시의 백운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9년 07월 06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폭염경보와 함께 올 들어 가장 무더웠던 하루에 능선에서는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1도에서 영상 35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가리파재(치악로 2차선 포장도로, 치악재정상 주차장)-치악로 2차선 포장도로-금창육교(중앙고속도로 통과)-칠봉암 버스정류장-비포장임도-양봉농가-능선진입-일출-헬기장(741.1미터)-이정표(벼락바위 1.9 Km, 금창리, 관리사무소 1 Km)-찰방망이봉(강아지바위, 787.2봉)-간벌지대-찰방망이고개(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등산로 벼락바위 산책로, 등산로 가리파고개, 금창리, 관리사무소)-664 무명봉(고사목)-안부 이정표 2개(벼락바위 0.9 Km, 관리사무실) (벼락바위, 금창리, 관리사무소 0.6 Km)-바위로프구간-이정판(벼락바위, 휴양림)-로프구간-이정표(벼락바위 0.4 Km, 대광장 1.8 Km)-바위로프구간-구멍바위 통과-로프구간-벼락바위-로프구간-이정표(관리사무소 2.6 Km, 대광장 2 Km)-벼락바위정상(937.8봉, 정상석, 이등삼각점) 이정표(치악산휴양림, 벼락바위 0.3 Km)-암봉 우회등로-무명안부-792 무명봉(잣나무 군락지 고사목)-회론재 안부-수리봉(911.6봉)-893 무명바위 조망-로프구간-한해재 안부 이정표(보름가리봉, 벼락바위봉 1.6 Km, 차도리 3.4 Km)-바위 로프구간-보름갈이봉 갈림삼거리-보름갈이봉(884미터, 바위와 고사목)-보름갈이봉 갈림삼거리 복귀-무명안부-852.7봉-808 무명안부(싸리꽃)-폐헬기장(보도블록, 856미터)-851 공터봉-979.4봉(작은 백운산)-963 무명봉-925 무명공터봉(군부대 내의 봉화지맥 밑 무명봉)-군부대 철조망(950.5봉은 군부대 내라 철조망 따라 우회)-군부대 정문(피막재, 시멘트 포장도로)-헬기장-등산로 종점과 안내판-잣나무 군락지-무인중계기 카메라-백운산정상(1086.1봉, 2개 정상석, 3등 삼각점, 등산안내판) 이정표(백운산자연휴양림, 백운산중계소 제천)-로프구간-덕동계곡 갈림안부(등산안내판) 이정표(오두봉, 백운산정상 0.3 Km, 백운산자연휴양림 숲속수련장 6.5 Km, 제천 덕동계곡, 순환임도 1.9 Km)-1019.6봉-이장된 묘지-997.1봉-876 무명봉-901 백운산 3 이정목-잡목지대-상학동 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오두봉 1.3 Km, 백운산 2.3 Km, 상학동임도 1 Km)-933 무명봉(백운산4와 A-11 두개 이정목)-무명안부-헬기장(오두봉 갈림삼거리)-오두봉(964.6 삼각점봉)-헬기장 복귀-오두재 안부 이정표(십자봉, 백운산 5.3 Km, 덕동임도 0.4 Km, 흥업면)-872.2봉-854 잡목이 우거진 폐헬기장-939봉 이정표(대양안치 3.6 Km)-천등지맥 분기점(967.5봉, 돌탑) 이정표(십자봉 1.5 Km, 산촌마을 3.8 Km)-910 무명봉-로프구간-천은사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십자봉 2.0 Km, 산촌마을 3.6 Km, 천은사 2.5 Km)-865.9봉-칼바위 능선 로프구간-789 바위무명봉-바위로프구간-바위우회 로프구간-597봉-로프구간-헬기장-로프구간-출입금지 경고판-묘지지대-운계터널 통과(19번 4차선 충원대로)-작은양안치(폐청원휴게소, 북원로 2차선 포장도로)-청원휴게소 버스정류장-월가목재전통건축월가 공장에서 식수 보충-능선진입-마루금 복귀-잡풀 폐헬기장(467.7 삼각점봉 분기점)-467.7 3등삼각점봉 왕복-은골산(412.6봉)-갈림삼거리 분기점-336 소나무 무명봉-서낭당고개(이정석, 404번 귀문로 2차선 포장도로, 구사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3.91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가리파재 5번 치악로 4차선 포장도로에서 서낭당고개 404번 귀문로 2차선 포장도로까지 진행)
산행트랙 :
산행시간 : 하루종일 찌는 듯한 폭염경보에 가끔 잠도 자고 휴식과 풍욕도 즐기며 쉬엄쉬엄 진행하여 12시간 41분 (05시 02분부터 17시 43분까지)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23:30 집에서 애마로 출발
01:50 가리파재(치악재) 정상의 주차장에 도착 후 차박
05:02 산행 준비 후 백운지맥 제2구간 산행 시작
올때 - 17:43 서낭당고개 404번 귀문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후 구사 정류장에서 배낭 정리
18:20 서울에서 살며 원주에 주말마다 공장을 둘러보러 내려 온다는 SUV 차주 도움으로 문막까지 편안하게 이동
18:35 문막 55번 버스로 원주역까지 이동
19:20 원주역에서 21번 버스에 탑승
19:55 가리파재 도착 후 애마회수하여 귀가
백운지맥이란 ???
공식적인 용어와 이론이 정립되지 않다 보니 지맥 산줄기에도 많은 이론들이 존재하고 특히나 영월지맥과 백운지맥이 지나는 이곳 역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산줄기이기에 오래 전부터 오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미루고 또한 산줄기가 이어지는 차례대로 진행하려는 개인적인 원칙이 있어 진행하다 중단된 천등지맥도 오르지 못하고 있기에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오르게 되었다.
영월지맥 남대봉에서 분기하여 시명봉 백운산을 거쳐 서진하며 섬강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에서 산줄기를 마감하는 46.9 Km의 산줄기다.
백운지맥이 분기하는 남대봉은 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이고 마루금은 원주시 판부면과 신림면을 가르며 시작해 중앙고속도로 옆 가리파재를 넘어 올라선 937.6 미터봉에서 충북과의 도계를 접하다가 백운산을 넘고는 원주시 귀래면으로 복귀한다.
다시 미륵산을 지나고 부론면계를 따라 영동고속도로를 잠시 넘었다 되돌아 와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내려가면 부론면 흥호리 동매마을이 된다.
폭염경보 속에 시간 관계없이 장쾌한 마루금을 따라 쉬엄쉬엄 목표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더위를 이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 들어 가장 덥다는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주말이지만 집에서 뒹굴수만은 없어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난 금산의 성치지맥을 생각해 보지만 금요일 저녁에 금산으로 내려갈 기회를 놓치고 다시 진행하다 중단된 백운지맥을 고민하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에 산행 난이도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이 되어 조금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계속 고속도로 상황을 확인하다 보니 밤 11시가 넘어 고속도로가 한산해지고 옆지기에게 부탁해 산행 시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여 2일간 산행 준비를 하여 늦은 시간에 애마를 몰아 치악재 정상 일명 가리파재로 향하면서 음료수와 식수 그리고 소시지를 조금 더 구매하여 산행 들머리에 도착을 하니 새벽 1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오랫만에 차박을 하는데 몸이 불편하고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다 어렵게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새벽 4시가 가까워진 시간이기에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어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며 비우는 즐거움도 만끽해 본다.
잠시 더 기다려 새벽 4시 40여분이 지나니 주위 어둠이 엷어지며 저 멀리 산줄기들이 실루엣으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해 천천히 산행 준비 후 어둠이 사라지면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은 올 들어 가장 무덥다는 폭염경보까지 발령된다는 소식에 약간 걱정을 하면서 새벽 일찍 시작을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오르막 등로에서 등산복은 벌써 흥건이 젖어 들고 이마에서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로 등로가 젖어드는 느낌이다.
어렵게 헬기장과 강아지형상을 하고 있는 찰방망이봉에서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가파르게 내려 가 찰방망이고개를 통과하고 또 다시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벼락바위에 올라 진행 방향으로 군부대와 백운산을 살펴보고 북동쪽을 보니 그곳에 치악산 전경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두달 전 걸었던 백운지맥 첫구간의 산줄기도 생각보다 깨끗하게 보이기에 한동안 그 벼락바위 정상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더위를 잊어 보는 시간은 왜 그토록 힘들게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다.
초반부엔 계속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다 강아지바위가 있는 찰방망이봉부터는 다시 오르내리막이 심한 등로에 바위들이 많아 진행에 속도도 나지 않지만 능선을 제외한 등로에서는 무더위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며 그 땀을 닦으며 진행하다 보니 산행속도에 대한 미련은 완전히 접는다.
진행하다 힘들면 쉬었다 가고 가다 졸리면 잠시 누워 짧은 잠도 자며 능선에서 불어 오는 산들바람이 시원하면 풍욕도 즐기다 보니 다른 종주대들보다 1-2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는 예상이지만 개의치 않고 체력 상태를 확인하며 쉬엄쉬엄 진행하기로 한다.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는 수리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갔다 올라 전망바위에 오르니 그곳에도 생각지 못한 환상의 조망이 펼쳐져 있어 진행 방향으로 군부대와 그 좌측 뒤로 솟아 있는 백운산을 조망하는 시간은 꿈결 같기만 하다.
약간 불어 오는 산바람에 몸을 맡기고 다시 이곳 바위 정상에서 짧은 오수를 즐긴 후 산행을 이어간다.
애마에서 짧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잠자리가 불편하고 가까운 곳의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기에 조금은 개운하지 못하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비우는 즐거움을 즐기고 산행 준비 후 치악재정상을 출발하는 시간이 막 새벽 5시를 넘는 시간으로 몇시에 이곳 가리파재로 뒤돌아 와 애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두 달만에 도착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다보니 두달 전 어렵게 내려 온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고 그 앞에 이 산객의 검은색 애마도 잘 주차되어 있어 눈길 한번 더 준 후 가리파재 이정석과 다른 주변 사진을 담고 기나긴 백운지맥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해 본다.
가리파재(치악재, 5번 2차선 포장도로)는 강원도 원주시 금창리와 판부면 금대리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서 가리파동은 가리패라고 하는데 둔창 서부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며 가리파면의 입구에 해당한다.
치악산 남쪽 가리파재 밑에 가리파굴이라 불리는 십리굴이 있고 금대리 원동에서 시작하여 신림면 금창동 둔창까지 이르는 중앙선 철도의 긴 터널 길이가 십리가 된다고 한다.
가리파 고개를 넘어 다니던 장사꾼들이 평안과 안녕을 빌기 위해 고개마루에 성황당을 짓고 성황제를 지냈다고 한다.
강원도원주군읍지에는 주 동쪽 30리에 있고 제천과 주천으로 가는 길이다 라고 쓰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부흥사면 1리 원동마을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5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치악재정상 버스정류장이 있는 우측 위 고갯마루에 민가가 보이는 곳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원 마루금은 그곳이지만 곧바로 중앙고속도로가 뚫려 다시 좌측 5번 국도 방향으로 뒤돌아 나와 중앙고속도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5번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5번 포장도로인 치악로를 따라 좌측 제천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도로 우측을 올려다 보니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중앙고속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차량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는데 등로는 그 중앙고속도로 아래로 지나는 5번 포장도로를 따라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중앙고속도로를 지나니 그 고속도로 교각에는 금창육교라는 글씨가 보이고 그 바로 앞으로는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그 도로 입구에는 칠봉암이라는 버스정류장과 백운산과 칠봉안 가는 방향이 표기된 이정판이 붙어 있다.
이제 걸어 온 5번 포장도로인 치악로를 직진 방향으로 버리고 교각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마루금으로 접속하기 위해 걸어 들어간다.
잠시 걸어 들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는 중앙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의 모습도 약간씩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비포장 넓은 임도가 이어지고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고갯마루 우측으로 양봉을 하는 민가도 보이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좌측 전봇대가 보이는 곳 우측의 나뭇가지들이 우거진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잡목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이곳까지 오는 등로는 중앙고속도로로 인해 잘려진 백운지맥 마루금으로 접속하기 위한 우회 등로로서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하게 되면 만나는 금창리의 성황당 유래비가 있어 잠시 살펴 본다.
금창리엔 유난히 당숲이 많은데 가리파고개인 지금 치악재 정상 치악산휴게소 맞은편에도 가리파 성황당이 있었으나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없어졌었는데 최근 복원을 시켜 놓았다.
이 성황당은 옛날 보부상들이 조금씩 돈을 거둬 지었다고 하며 등에 짐을 짊어지고 장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넘어 다니던 보부상들이 호랑이를 만나 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이 성황당에서 산신령제를 지냈다고 한다.
보부상들은 가리파에 있는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가 다시 길을 떠났다고도 한다.둔창 마을에도 둔창 성황당이 있으며 예전에는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일년에 두 번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 성황당에 모여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요즘은 몇몇 사람만이 풍속을 이어가고 있다.
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들릴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이렇게 자세히 살펴볼 기회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있게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 보고 산행을 이어가는 새벽 시간이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 방향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제법 넓어 보이는데 큰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진행하며 살펴보니 이곳 역시 비포장 임도였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묵으면서 잡풀들과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런 등로였다.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고개 정상부에 다시 건축 폐기물들이 약간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며 미로같은 등로를 열어 놓았다.
잠시 후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짧게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수국이 반겨주고 바위들이 보이면서 등로 좌측 뒤 나뭇가지 사이로 하루해가 찬란하게 솟구치고 있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히고 핸드폰이라는 제한이 있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올라 큰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하고 좌측으로 꺽어 오르니 바위를 우회할 수 있는 바위 옆 우회 등로를 지나 좌측으로 약간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보지 못했던 조금 늦은 일출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이어간다.
이미 떠 오른 일출을 살펴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741.1 헬기장에 도착을 해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서울에서 준비한 김밥 한줄로 아침식사를 하며 느긋하게 쉬어간다.
산행후기를 확인하였을 땐 이곳 741.1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하면 가장 힘든 구간은 다 올랐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 진행하다 보니 이제 시작에 불과한 헬기장까지의 오르막 등로였다.
한동안 김밥 한줄로 식사를 하고 500밀리리터의 작은 물한통을 비운 다음 출발에 앞서 헬기장 좌측을 살펴보니 원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에 제법 옹골차게 솟아 있는 천삼산과 감악산 및 석기암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어렵게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헬기장을 지나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오지의 우거진 잡목속을 걸어가듯 진행하니 벼락바위까지 1.9 Km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는 관리사무소 가는 방향표시와 함께 지나온 방향으로는 금창리 방향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잠시 걸어 들어가 보니 그곳이 바로 찰방망이봉(787.2봉)이라고 하는 강아지바위가 있는 바위전망대였다.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에 잠시 넋을 잃은 듯 주위를 살펴보고 제일 먼저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마루금을 살펴보니 한가운데 잠시 후 올라야 할 벼락바위봉이 솟아 있고 그 좌우측으로 무명봉들이 제법 부드러운 산줄기로 이어져 있으며 그 벼락바위 우측 뒤로는 오늘 걸어 넘어야 할 백운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진행해야 할 방향의 백운지맥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으로 조금 더 돌리니 북서쪽으로 박무속에 모습을 살짝 드러낸 원주시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원주시의 동쪽은 영월군과 횡성군, 서쪽은 경기도 양평군과 여주시, 남쪽은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 북쪽은 횡성군과 접하고 있다.
치악산 서쪽에 자리 잡은 원주시의 동남쪽에는 험준한 차령산줄기가 뻗어 내리며 비로봉(1288미터), 삼봉(1073미터), 향로봉(1043미터), 남로봉(1182미터) 등이 있고 서북부는 비교적 낮은 산맥들이 완만한 경사로 봉우리를 이루면서 덕고산(528미터), 수래봉(513미터), 당산(541미터), 관모산(362미터) 등이 있다.
남쪽에는 차령산맥의 줄기가 충청북도와 도계를 이루면서 서쪽으로 뻗어 구학산(968미터), 백운산(1087미터), 십자봉(985미터), 갈미봉(898미터) 등이 있다.
원주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많은 산들을 올랐지만 왠일인지 늘 박무와 안개 그리고 비로 인해 제대로 본 기억이 희미할 정도로 쉽지 않았는데 오늘 역시 약간의 박무가 있지만 생각보다 잘 내려다 보이는 원주시 풍경에 만족한 미소가 절로 피어나는 시간이다.
원주시를 살펴보고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그곳에는 많은 추억과 발자취가 남아 있는 치악산 줄기가 아스라히 펼쳐져 있어 알고 있는 봉우리 이름들을 살펴본다.
우측 끝자락에 몇 년 전 영월지맥 산행을 하면서 힘들게 올라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매봉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이 백운지맥 분기점인 남대봉과 이곳으로 이어져 내려 온 마루금이 뚜렷하고 그 좌측 저 멀리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이 올려다 보이는데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은 앞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강아지 바위에서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처음 들고간 셀카봉을 이용해 몇장의 추억을 더 남기고 그 강아지바위를 나오는데 이제는 고인이 되신 3000산 오르기의 한현우님이 이곳을 찰방망이봉이란 작은 띠지를 걸어 놔 사진에 담고 곧바로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하산 등로에는 간벌목들이 보이고 저 아래 하얀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모습도 어렴풋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가파른 벌목된 등로를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벼락바위봉도 뾰족한 모습으로 반기는데 이 무더위에 오를 생각에 벌써 온 몸의 기운이 빠져 나가는 느낌으로 진행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바로 찰방망이고개라 불리는 곳이다.
찰방망이고개(시멘트 포장도로)는 옛날 길로 역골에 신림역이 있었을 때 찰방(조선시대 역참을 관리하던 종6품관)이 고개를 넘어다녔다고 해서 또는 원주 원씨가 이곳에 묘를 쓰고 찰방이 났다고 하여 찰방망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 고개가 어린 단종의 유배길로 찰방망이 고갯길을 넘어 황둔의 솔치재와 주천을 지나 영월에 도착했다고 전한다.
찰방망이 고개는 옛날에 다니던 구길 이었다고 하는데 역골이라는 곳에 신림역이 있을 때 역을 관장하던 보안도 찰방이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고 해 찰방망이라고 부른다는 설과 원주 원(元) 씨가 이곳에 묘를 쓰고 찰방이 났다 해 찰방망이라고 한다는 유래가 있다.(찰방은 관직을 의미한다)
좌측으로 금창리와 우측으로 관리사무소로 갈 수 있다는 작은 안내판을 살펴본 후 곧바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쁜 숨을 헐떡이니 평이한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잠시 후 가느다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66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다 보니 656 미터의 이정표 2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벼락바위까지는 900미터라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좌측으로는 관리사무소까지 600미터 거리이며 지나온 방향으로는 금창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와 자료를 찾아 보니 금창리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으로는 성남리와 서쪽으로는 가리파고개를 경계로 판부면 금대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구학리와 접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금옥동, 강안, 둔창, 예찬리, 흑천 등이 있는데 금창리에는 원주에서 신림을 연결하는 가리파 고개와 조선시대 둔전의 쌀을 저장하던 창고 및 조선시대 신림역을 관장하던 보안도찰방이 넘어다니던 찰방망이가 있다.
가리파고개를 경계로 원주지역과 기온의 차이가 심하여 동절기에는 눈과 빙판으로 교통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에는 굵은 바위들이 박혀있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굵은 바위 위에 지난 가을에 떨어진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서 있고 그 좌측으로 등로가 나 있는데 그곳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걸어 오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휴양림과 벼락바위 갈림 이정판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다시 나무 사이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동안 굵은 로프를 따라 걸어 오르니 또 다시 2개의 이정표가 서 있고 벼락바위까지 4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또 다른 방향으로는 휴양림과 헬기장이라는 단어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정표를 지나 조금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작은 고사목들이 널려있는 공터봉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다시 등로는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는데 마치 우거진 정글의 가운데로 나 있는 길을 따라 홀로 걸어가는 착각에 빠져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등로 앞으로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고 등로는 그 바위암봉 우측 사면으로 나 있고 조심하며 오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며 바위 등로가 계속된다.
곧이어 직벽 같은 로프 등로를 따라 오르니 구멍바위 소위 임신바위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구멍바위를 통해 그 거대한 바위암봉을 통과한다.
그 구멍바위 또는 임신바위를 어렵게 통과하니 우측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직벽이 또 나타나고 그 로프 구간을 오르니 많은 바위들이 거대한 바위암릉 정상에 널부러진 듯 보이는 벼락바위 정상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 올라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능선에 막혀 백운산은 아직 제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 앞에 약간의 건물과 함께 통신탑들이 보이는 군부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앞으로는 수리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조금은 실망스럽고 아쉬웠던 정상이다.
진행 방향 우측으로는 여전히 박무속에 원주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치악산 산줄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치악산 우측으로는 매봉산이 제법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천삼산과 감악산 줄기가 또 다른 산봉을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그레들이 이 작은 산객의 가슴속으로 들어 오고 화려하지 않고 수묵화처럼 단순하면서도 수수한 모습이 왜 이리 작은 산객의 마음을 빼앗아 버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동안 그 벼락바위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앉아 있다 보니 졸음이 밀려 와 재빨리 배낭 메고 그 벼락바위 정상부를 내려가려고 이리 저리 찾아 보지만 내려가는 등로가 없어 한동안 하산 등로를 찾는 헤프닝도 일어난다.
벼락바위 정상에서 하산할 수 있는 등로를 찾지 못하고 다시 올랐던 로프를 타고 내려 와 살펴보니 구멍바위에서 올라오면 우측으로 벼락바위 정상으로 향하는 로프 하나와 좌측으로 진행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로프 등로가 또 하나 보이는데 그 하산 등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벼락바위로 올랐던 것이다.
방금 전 올랐던 벼락바위봉 좌측으로 나 있는 로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관리사무소와 대광장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를 우회하며 조심해 오르니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벼락바위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 나뭇가지들이 자라나 조망은 전혀 없다.
벼락바위봉(939.3미터)은 치악산 남대봉에서 판부면과 신림면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가리파고개(치악재)에서 가라앉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서쪽(백운산쪽) 방향으로 나가는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서 남대봉 맞은편의 치악산 자연휴양림 뒷산이다.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동과 신림면 금창리 및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경계를 이루는 벼락바위봉은 계속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수리봉과 보름갈이봉, 백운산, 십자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벼락바위봉을 크게 보면 치악산과 백운산을 잇는 능선상에 있으나 치악재를 중심으로 나누어 보면 백운산 줄기의 초입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벼락바위봉 아래 자리한 휴양림을 백운산 휴양림이라 부르지 않고 치악산 자연 휴양림이라 부르는 것은 치악산의 명성 때문인 것 같다.
이 벼락바위봉(937.6미터)은 치악산 자연휴양림의 뒷산으로 정상부는 저마다 전망이 빼어난 세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하나는 백운면 쪽으로 트인 바위봉우리이고 또 하나는 정상인 벼락바위봉 그리고 그 뒤 조금 떨어진 곳에 벼락바위가 솟아 있는데 이름도 흥미로운 벼락바위봉의 유래는 벼락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라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셀카봉으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으로 목마름도 달랜 후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뚜렷하게 나 있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뚜렷한 흙 등로를 따르니 벼락바위에서 300미터 지나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나머지 두 방향은 표기가 사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우측으로 봉우리가 보이는데 등로는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는데 그곳 등로부터 비비추들이 보이면서 이제 막 몽우리들이 피어나려는 듯 하늘 높이 솟아 올라 온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바위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봉이 보이는데 등로는 그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크게 돌아 우회하며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우측으로 크게 돌아 낙엽으로 미끄러운 바위 마루금을 내려가니 등로 좌측 위로 우회하게 만든 거대한 바위암봉이 올려다 보인다.
그 바위암릉지대를 우회해 통과하니 다시 낙엽이 깔린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안부를 지나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좌측으로는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짧게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키 작은 산딸기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회론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회론재(770미터)는 잣나무 숲을 이룬 정상 바로 아래 안부로서 운학리와 금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갯마루인데 왜 이곳을 회론재라고 하였는지 아무리 유래를 찾아 봐도 보이는 것이 없어 운학리와 금대리 자료를 찾아 본다.
다만 운학리는 충북 제천시이고 금대리는 강원도 원주시이니 강원도와 충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등로이다.
운학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에 있는 리로서 강원도 원주시와 접하고 있고 구학산이 있으며 해발 400미터의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해 고랭지 채소 재배의 최적지이다.
구학산과 백운산 아래에 위치하여 백운과 구학의 이름을 따서 운학 또는 운학동이라 하였다는 이야기와 또는 구름 위에 학이 날으는 형국이라 하여 운학리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한다.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차도리와 용산리를 병합하여 운학리라 하였고 자연부락으로는 구레골, 평촌, 거문골, 새터말, 차도리, 용산리, 독가촌 등이 있으며 특산물로는 배추, 무, 당귀, 황기, 고추가 있다.
금대리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에 있는 리로서 이 지역은 유명한 치악산과 백운산이 겹치는 계곡에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도사리, 한여, 회론, 원동 등이 있는데 금대리는 금항아리가 묻혀 있고 금이 묻혀 있는 집의 터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주산물로는 미곡과 함께 복숭아가 있다.
관광지로서 대부분의 상가가 횟집을 경영하고 있으며 또 치악산과 백운산 계곡을 이용한 토봉이 이루어지고 옻나무가 재배되어 전국 제일의 꿀과 옻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금대리의 명소인 회전터널은 루프식 터널로, 또아리굴 또는 금대터널로 불리며 길이가 1970미터로 또아리 처럼 원형을 그려 한바퀴 돌아 치악산을 뚫고 신림 방면으로 나가다가 다시 치악터널을 맞게 된다. 또아리굴 속에는 종유동굴이 있는데 이 속에는 작은 연못과 종유석 및 넓은 광장이 있어 관광지로서 알려져 있다.
지도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곳이 회론재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안부의 모습이다.
회론재라는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말라던 땀방울들이 다시 온 몸을 적시고 그렇게 물기를 머금은 솜털처럼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어렵게 정상부로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나뭇가지에는 정상을 표기했던 비닐 봉지가 보이는데 이미 떨어져 나가 아무 표식도 찾을 수 없어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수리봉이라는 봉우리 정상이다.
수리봉(911.6봉)은 한국어 고유어로 우두머리를 뜻하는데 산이나 봉우리 이름중에 수리봉 수리산이 들어간 말은 모두 봉우리 위에 족두리같은 바위가 붙어있을 때 수리봉 또는 수리산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수리봉은 원주 금대동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의 경계를 이루는 벼락바위봉과 보름갈이봉 사이의 산으로 참나무들이 크게 자라고 있어 조망은 전혀 없는 봉우리이다.
이곳 수리봉 정상에서 의자 펴고 앉아 불어 오는 바람에 풍욕도 즐기고 남아 있던 김밥 한줄로 허기도 달래며 많은 시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수리봉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참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등로 옆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를 우회해 893봉으로 오르니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이 산객의 발길을 붙잡고 놔주질 않는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으로는 보름갈이봉이 바로 건너편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 작은 백운산이라 불려지는 군부대 앞에 솟아 있는 979.4봉과 구누대 그리고 좌측으로 이 산줄기 이름을 붙게 만든 백운산까지의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제법 많이 걸어 진행을 하였다고 생각은 들지만 이 폭염 무더위에 다시 안부로 내려갔다 올라야 할 보름갈이봉까지의 등로가 아직도 이 산객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그 진행 방향의 백운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금대리의 유원지와 중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여전히 원주시의 전경이 박무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시는 한반도의 중심부이자 강원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도의 백두대간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하여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원주시를 둘러싼 지역으로는 동쪽의 영월과 평창군, 서쪽의 경기도 여주시와 양평군, 북쪽의 횡성군, 남쪽의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시 등이 있다.
특히 원주시는 남한강과 섬강을 경계로 경기도 여주시 및 남한강과 운계천을 경계로 충청북도 충주시 등 2개의 다른 도와 접하고 있는 위치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과 여행 및 산행을 위해 자주 들렸던 원주시이지만 개인적인 추억은 많지 않은 독특한 원주시이기도 하지만 조만간 죽마고우를 찾아 좋은 시간도 가져 볼 기회가 있으리란 생각이다.
그 원주시 우측으로는 여전히 치악산 전경이 이제 사면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에 올라 아름다운 원주시와 이곳 백운지맥 산줄기를 찾아 볼 시간도 가져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내려가니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달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가니 좌측으로 차도리로 하산할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보니 이곳을 한해재(754미터, 한엿고개)라 하였는데 좌측의 충북 제천시의 차도리와 강원도 원주시의 금대리 사이에 있는 안부로서 여전히 등로는 강원도와 충북 경계를 따라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한해재는 방금 전 통과한 회론재보다 조금 더 낮은 안부이며 커다란 당산나무 같은 고목과 성황당 흔적도 남아 있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서낭당 흔적은 사라진 듯 보인다.
왼쪽으로 차도리까지 3.4 Km 거리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보름가리봉이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다.
이 한해재 근처에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 이름들이 많은데 그중 잠시 후 올라야 할 보름갈이봉도 같은 이름 중 하나로서 그 옛날 분지를 이룬 당거리 골짜기에서 화전민들이 귀리, 조, 팥, 수수 등을 심기위해 밭을 가는데 비탈인데다가 돌이 많아 보름이 걸렸다하여 보름갈이봉으로 불리워졌다고 전해지는 이름이다.
한엿고개라고도 부르는 한해재는 옛날 남쪽 차도리 주민들이 원주로 장보러 다녔던 고개라고도 하고 차도리 주민들이 원주를 다녀오는 지름길이라 하여 차도리에서 한해재로 오르는 골짜기를 지름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차도리에서 한해재를 넘어 금대리로 가면 중앙선 똬리굴이 있는 백척철교가 나오고 그곳이 바로 치악산의 영원사 계곡의 입구가 되는 곳이다.
커다란 당산나무가 서 있는 한해재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키 작은 참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빼곡하게 등로를 채우고 미로같은 그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오르니 등로 옆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뿌리가 드러난 참나무 한그루가 공터에 서 있는 보름갈이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보름갈이봉이라 하였는데 지도를 보면 실제 보름갈이봉은 우측으로 돌아 바위봉으로 올라야 그곳이 보름갈이봉 정상이다.
당연히 가까운 곳에 있는 보름갈이봉(877봉)으로 향하며 봉 따먹기도 함께 진행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보름갈이봉(860미터)은 그 옛날 분지를 이룬 골짜기 당거리에서 화전민들이 귀리, 조, 팥, 옥수수등을 심기위해 밭을 가는데 비탈인데다가 돌이 많아서 보름 걸렸다고 하여 보름갈이봉으로 불리워졌다는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보인다.
등로 옆으로 보이는 바위와 빼곡한 활엽수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다시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바위암봉 정상에 고사목들도 보이지만 커다란 나무들에 둘러쌓여 조망은 별로 없는 보름갈이봉 정상에 도착을 해 바위와 고사목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백운산이 올려다 보이는 추억의 사진 한장을 어렵게 담아 본다.보름갈이봉(860봉)은 원주 금대동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의 경계를 이루는 봉으로 치악산(1288봉) 남단인 만경봉(1182봉)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이 1.5 Km거리인 남대봉(1187봉) 남서쪽 가리파고개 (해발 약 400미터, 일명 치악재)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이어진다.그렇게 서진하는 능선은 약 4 Km거리에서 치악산 휴양림 뒷산인 벼락바위봉(939봉)을 지난 다음 약 2 Km거리에서 봉우리를 이룬 봉이 바로 지금 이 산객이 머물고 있는 보름갈이봉인 것이다.생각보다 조망도 없고 기대했던 정상 표식도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주위 풍경을 찾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보름갈이봉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보이는 조망은 진행 방향으로 작은 백운산이라 불려지는 979.4봉과 그 좌측 뒤로 보이는 백운산인데 이곳보름갈이봉에서는 군부대 건물들이 두 백운산 사이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진행해야 할 백운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백운산까지는 온순한 등로로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막상 산행을 해 보니 보이지 않던 잡목과 싸리나무 그리고 군부대 철조망 주변으로 자라난 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속에 어렵게 진행하는 등로가 되었기에 보이는 풍경과 실제 경험하는 등로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다시 한번 크게 느껴 보는 산행이기도 하였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는 참나무와 소나무 가지 사이로는 살짝 드러난 산줄기가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데 처음에는 어느 산줄기일까 궁금하다 지도를 살펴보니 저 멀리 제천쪽 산줄기들과 가운데로 오래 전 저곳 제천과 단양쪽에 일을 마치고 짙은 안개속에 어렵게 돌아 내려 온 구학산과 주론산 그리고 우측으로는 덕동계곡 뒤로 솟아 있는 삼봉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들이다.
오래 전 올랐을 때 날씨가 좋았다면 오늘 저 산줄기들을 확인하는데 조금 더 도움을 받았을 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한번 더 올라야 할 기회가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남동쪽으로는 소나무 가지들에 막혀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언듯 보이는 지나온 백운지맥 마루금이 그리움을 남기고 있다.방금 전 지나 온 수리봉과 벼락바위봉 그리고 찰방망이봉 즉 강아지바위가 있는 봉우리도 얼굴을 내밀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작은 양안치 넘어 오르다 뒤돌아 본 지나온 마루금을 제외하면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제한된 모습이지만 지나온 마루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잠시 더 살펴본 후 다시 그 보름갈이봉을 조심해 내려 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갈림 삼거리 좁은 공터로 뒤돌아 온다.
갈림삼거리에서 이제 진행방행 축으로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는데 등로는 점점 더 조금은 지저분하다는 느낌으로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로 우거져 있다.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잡목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평이한 공터 같은 느낌의 정상부에 도착을 해 한숨 돌리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자세히 살펴보니 예전에 헬기장은 아니였을까 생각되는 곳으로 지도상에는 852.7봉으로 표기된 봉우리 정상이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그 852.7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는 완전히 원시림같은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잠시 신경을 쓰며 조심하며 진행한다.
개암나무와 싸리나무 그리고 잡목들로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잡목들이 우거진 무명 안부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싸리나무 천국이다.
오래 전 군대 생활을 하던 시절 가을철이면 늘 산에 올라 싸리나무로 일년 동안 사용할 싸리 빗자루를 만들던 추억이 생각 나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많은 싸리나무였으면 작업이 한결 손쉽고 간단히 끝났겠다는 엉뚱한 상상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제는 등로 전체를 활짝 핀 고비가 완전히 점령하듯 채우고 있고 그곳을 지나자 마자 선답자들이 중재라고 하는 곳을 지나는데 의미도 알 수 없어 통과하니 잠시 후 보도블럭들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토해내며 끝임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방금 전 지나 온 안부로 살짝 내려서면 중재 또는 도사골고개라 하는 안부인데 우측 골짜기가 아흔아홉골로서 지도를 보면 금대리에 대도사와 소도사 마을이 있고 구암사와 치마폭포도 보인다.
무명공터를 지나 다시 평이한 잡목들이 우거진 미로 같은 등로를 따라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85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좁은 공터봉이다.
그 무명 공터봉을 지나 나타나는 봉우리들을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마치 오늘 산행은 원시림의 미로 찾기 게임을 하듯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걷는 기분이다.
다시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싸리나무 꽃과 나뭇잎들과 싸움을 하다 보니 바위가 보이고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많이 걸려 있는 작은 백운산이라 불리는 979.4봉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완전히 잡목들에 가려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작은 백운산(979.4봉)은 좁은 정상부에 참호 구덩이가 파져 있는데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백운산으로도 표기되어 있고 또 어느곳에는 이곳을 작은백운산이라고 적고 있는데 아무튼 오늘 산행을 시작한 가리파재부터는 이곳이 최고봉이다.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979.4미터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기에 그냥 무명봉으로 부른다.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작은백운산 정상부를 사진에 남기고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이곳 등로 역시 잡목들이 우거져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백운산 정상부와 군부대 건물들이 나주 선명하고 가깝게 다가 오는데 이제서야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았고 많이도 걸어 진행하였음을 실감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진행하다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백운산 정상부와 그 우측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 있는 군부대를 사진에 담고 다시 빠르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백운산을 조망하고 계속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나즈막한 안부로 떨어지고 다시 걸어 오르니 참나무 관목들이 보이는 등로에는 지그마지 잘 보이지 않던 사초들이 자라며 푸른 들판으로 만들고 불어 오는 산들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보이는 92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좁은 공터로 이뤄져 있고 산들바람이 나무 사이로 불어 와 잠시 휴식 취하며 준비한 간식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며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 본다.
지도를 보니 이제 조만간 다시 걸어야 할 봉화지맥이 지척이지만 그 분기점은 군부대 내에 있기 때문에 눈으로만 다녀 와야 하는 곳으로 아쉬움도 남기는 곳이다.
한동안 그 무명공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흐르는 땀방울도 말린 후 다시 출발하니 금새 한여름 무더운 태양이 머리위로 쏱아지는 잡풀지대로 이어지고 곧이어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 군부대 앞에 도착을 해 오르지 못하는 군부대 건물들과 봉화지맥 분기점 그리고 좌측으로 백운산 정상부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봉화지맥 분기점(950.5봉)은 현재 군부대 내부에 있어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눈으로만 살펴보고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봉화지맥 자료를 찾아 보니 봉화지맥은 치악산 남대봉에서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로 이어지는 백운지맥이 백운산 직전의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와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의 경계점)에서 북서쪽과 북동쪽 및 서북쪽과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3.2 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간현리에서 그 맥을 섬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어깨봉(708.2미터), 매봉산(545.5미터), 백운산(535.7미터), 용화산(227.7미터), 배부른산(417.6미터), 감박산(312.7미터), 봉화산(334.8미터), 덤바우산(262.6미터), 장구봉(346.3미터), 매봉산(253.1m미터, 영산(324.0미터)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과 남쪽에는 백운천과 매지천 등이 섬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북쪽에는 봉천과 원주천 등이 섬강으로 흘러간다.
긴 거리가 아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두구간으로 나누면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산줄기이지만 높이가 낮아 여름철 진행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겨울철 잡목이 사그라 들면 한번 진행해 보려고 준비중인 산줄기이기도 하다.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갈어 진행을 하니 눈 앞으로 백운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멀리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리 생각보다 온순한 풍경과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다.
하지만 모자를 썼는데도 머리 위로 쏱아지는 뜨거운 태양이 열기를 높히고 더욱이 지맥 산꾼들을 제외하면 사람들의 통행이 없는 군부대 주변으로 잡목들과 가시나무 그리고 키가 큰 잡풀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완전히 막고 있어 여간 힘들게 진행되지 않는다.
등로는 고사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을 타고 직감으로 진행하는 발밑으로 가끔 나타나는 쓰러진 철조망들이 위험스럽게 감지되기도 한다.
그래도 그 어려운 조건하에 등로 좌측으로 가끔 시원하게 펼쳐지는 환상적인 조망들로 인해 고통과 힘든 시간을 잊고 진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오래 전 이곳에 일이 생겨 내려 왔다 일을 일찍 마치고 고운 추억을 남겼던 덕동계곡이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 보일텐데 우측 산줄기에 막혀 덕동계곡쪽은 아직 보이지 않고 그 덕동계곡 좌측의 구학산과 구론산 줄기가 우뚝 솟아 고운 추억을 꺼내며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이 정상석만 찍고 내려왔지만 그래도 올랐다 내려왔던 산들이다 보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추억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꺼내 볼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후 잡풀속에 곱게 피어난 하늘나리들과 눈도 맞추며 그렇게 힘든 지맥 산행을 이어가다 잠시 긴 한숨을 내쉬며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921 무명봉과 우측으로 960 무명봉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앞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잡목과 잡풀을 헤치며 오르지 못하는 우측 봉화지맥 분기점인 950.5봉도 올려다 보며 진행하니 금새 군부대 정문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피막재라 하였는데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데 그 정상부에 SUV차량이 한대 보이는 것으로 봐 아마도 작은 승용차는 통행도 가능하리란 생각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이어지는 시멘트 계단을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보는데 언젠가 봉화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올라야 할 군부대 입구이기에 조금 더 살펴보고 출발한다.
군부대 정문에서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시멘트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그 척박한 시멘트 계단 틈에서 분홍빛 패랭이꽃이 너무나 예쁜 모습으로 피어나 있어 사진에 담고 오르니 드넓은 공터에 헬기장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잠시 뒤돌아 보니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950.5봉의 군부대 건물들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곳에 있을 봉화지맥 분기점을 상상으로 찾아 본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솟아 있는 무명봉으로 인해 백운산 자락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오르니 콘크리트로 제작된 거대한 전차 벙커가 나타나고 그 벙커 좌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는 키큰 잣나무와 활엽수가 조화롭게 보이고 그 아래에는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 그리고 사초가 깔려 있어 완전히 다른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급하지 않게 조심하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를 가로막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이고 그곳에는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등산안내판과 등산로 종점이라는 경고판이 걸려 있어 살펴보니 백운산 등산 후 이곳은 등산로가 없으니 백운산 정상으로 다시 올라가 다른 등로로 하산하라는 안내판과 경고판이었다.
미안한 마음을 남기고 마음 편히 뚜렷한 등로를 타고 백운산 정상으로 향한다.
잠시 후 커다란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점점 잎이 넓은 활엽수 구간을 넘어 무인중계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 곧이어 1086.1미터인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오랫만에 다시 올라 온 추억을 되돌아 본다.
백운산(1086.1봉)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과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086.1미터이다.
원주시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치악산(1288봉)이 가장 유명한데 치악산의 서쪽 줄기가 뻗어가다가 가장 높게 솟은 봉우리가 백운산이고 주 계곡은 북쪽의 백운천으로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나뉘며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에 피서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여름철에는 입장료를 받는다.
산행은 서곡리 후리사마을에서 시작하는데 후리사마을라는 명칭은 신라 진흥왕 때 승려 서곡이 마을에 후리사라는 사찰을 세워 생겨난 것이라고 하고 서곡리라는 이름도 서곡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하나 후리사는 언제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후리사마을 위에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 대용소골 서쪽 길로 오르고 30여 분 오르면 용수연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용수폭포가 나오며 폭포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보름날이 되면 옥황상제의 외동딸이 은하수를 타고 내려와 용수연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그녀를 짝사랑하던 용이 함께 승천하려다 벌을 받고 이곳에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급한 산길을 따라가면 정상에 오르는데 정상은 평평한 초지로 가운데엔 1989년 설치한 삼각점이 있고 북쪽으로 원주시가 내려다보이며 멀리 치악산과 구학산 및 박달재가 보인다.
각 지자체에서 세운 정상석이 두개와 등산안내도 및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옛 추억을 더듬은 후 북쪽으로 보이는 원주시를 한번 내려다 본다.
약간의 박무로 인해 기대했던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대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원주시를 내려다 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오래 전 이곳에서 일을 마치고 덕동계곡으로 들어 가 십자봉에서 백운산을 거쳐 다시 덕동계곡으로 내려가며 어둠속에 알탕까지 즐겼지만 산행 내내 강한 빗줄기와 짙은 안개로 인해 지도 한장과 나침판으로 방향을 잡으며 어렵게 진행해 제대로 된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 오늘 그 안타까웠던 시간도 모두 날려 보내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 다시 고운 추억을 남겼으니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백운산이 될 것이다.
한동안 셀카놀이를 하고 원주시를 내려다 본 후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하산 등로에는 나무계단도 보인다.
잠시 내려가니 평이한 사초 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도 나뭇가지 사이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한동안 내려가니 바위 옆 안부가 나타나고 백운산정상에서 300미터 내려와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좌측 방향으로는 제천 덕동계곡으로 내려가는 등로 표시도 눈에 들어 온다.
2010년 8월 11일 비와 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았던 날 어렵게 올라 돌아 내려갔던 추억이 있던 곳이니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이제부터는 9년 전 거꾸로 걸었던 등로를 타고 추억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강한 빗줄기와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은 없었지만 걷고 있는 등로는 더욱 기억속 깊이 간직되어 선명하게 되살아 나고 있어 스스로도 신기하기만 하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꾸준히 걸어 오르니 등로 주위로는 활엽수 관목들이 자라면서 원시림의 미로를 연상시키고 토요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어 더욱 한적하게 걸어 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1019.6봉에 도착을 해 특징 없는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막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참나무 그늘로 들어가니 등로는 별 특징없이 미로같은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잡목들을 헤치며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지도 상 997.1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라는 느낌은 사라지고 일반 평이한 능선 상의 잡목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래도 이곳으로 오면서 등산객 한분을 만났는데 덕동계곡 하산로을 물어 와 안부까지 가면 백운산 오르기 300미터 직전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초입이 있다고 알려 드리니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헤어지는데 오늘 만난 총 6명의 등산객은 그곳이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 997.1봉을 지나 잡목들이 우거져 조망도 없고 등로는 우거져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지루하게 진행을 하는데 오래 전 태국을 방문하였을 때 원시림을 산책로로 개발해 방문객들에게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게 하였던 코스가 있었는데 분위기는 조금 다르지만 그때 느꼈던 감흥이 조금은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등로 옆으로 백운산 번호가 부여된 이정목2을 만나고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묘지를 지나 사초가 흔들리는 멋진 등로를 통과하니 선답자가 상재라고 한 안부를 통과하는데 특별한 장소는 아니다.
평이한 안부의 모습인데 안부도 안부인지 아닌지 분간이 쉽지 않은 장소인데 왜 이곳이 상재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상학동 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오두봉까지는 1.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상학동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두개의 다른 백운산 이정목이 서 있는 901 무명봉에 도착을 해 깊은 숨 한번 내쉬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찾아 내려가며 잡목들을 헤치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내리막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넓고 깨끗한 안부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 안부인데 등로 양쪽으로는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등로는 없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무명봉 넘어 등로를 완전히 점령한 싸리나무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어 걱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보이지 않지만 열려 있다.
잠시 후 백운산5라는 이정목을 지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뒤덮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을 찾아 봐도 보이지 않아 지도를 보니 삼각점은 헬기장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야 있다.
헬기장에서 우측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금새 964.6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 산객도 잘 알고 있는 산악회에서 이곳을 오두봉이란 커다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그 아래 박혀 있는 삼각점을 확인해 보니 오래되었는지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인이 되지 않아 사진에 담고 셀카봉을 이용해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오두봉(964.6봉)은 상재에서 잠시 올라서면 나타나는 넓은 헬기장에서 우측으며 10여미터 거리에 있는 봉우리로서 지형도 표기 지명은 아니다만 이 동네에서는 다 오두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삼각점은 헬기장 우측 뒤 둔덕에 있는데 인식이 불가능 하지만 자료를 찾아 보면 4등 삼각점으로서 427번이며 잡목들과 나무들이 우거져 정상에서의 조망은 전혀 없다.
이곳에서 북으로 뻗는 능선이 판부면과 흥읍면을 가르면서 용소동 계곡 울타리를 치고 남서쪽으로 도계가 이어지는데 지도에 따라 조두봉과 조두치로 표기한 지명이 보이는데 새 조자와 까마귀 오자를 혼동한 것으로 생각되며 아래 골짝에 있는 오두리마을로 봐서 까마귀 오자가 맞을 것 같다.
잠시 휴식 후 곧바로 나와 헬기장으로 복귀한다.
오두봉에서 헬기장으로 복귀해 주위를 살펴보지만 나무들이 크게 자라 조망이 전혀 없기에 곧바로 정상 등로를 타고 빠르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진행하다 보니 등로에는 커다란 잡목들이 자라고 그 잡목 좌측으로는 커다란 참나무들이 자라면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9년 전 거꾸로 오르면서 힘들게 진행해던 기억을 되살려 보니 그때도 이곳을 진행하며 너무나 아름다운 등로라고 생각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피식 웃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내리막 등로에 자라고 있는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저 멀리 덕동임도와 흥업면으로 갈리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바로 오두재이다.
오두재(725미터)는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와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를 연결하던 옛 고개로서 명칭 유래를 보면 오두재는 고개의 형상이 까마귀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오두치 또는 오두티 등이라고도 하며 오두재 밑에 위치하고 있는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의 자연 마을인 오두리는 고개 이름 그대로 일명 오두티라고 부르고 오두재에서 이어진 산봉우리는 오두봉이라 한다.
오두재는 원주와 제천의 시경계로 해발 고도는 710미터이며 오두봉(964.6미터)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2.7 Km 지점에 백운산(1087.1미터)이 솟아 있다.
오두재 고갯마루 양쪽에는 제천과 원주 방향으로 협곡을 이루는데 계곡물이 흐른다. 원주 방면은 경사도가 가파른 골짜기에 회촌천이 미촌저수지로 흐르고, 제천 방면으로는 오두재골에서 계곡수가 발원하여 덕동계곡으로 흘러들어 자연 발생 유원지를 형성하며 맑은 계곡물이 흘러 넘쳐 자연석과 더불어 폭포, 담소를 이루면서 자연 생태계의 산림 자원이 풍요롭다.
주민들 이야기를 따르면 1990년까지 덕동리 주민은 오두재를 넘어 원주장을 보러 다녔으며 오두재 주변에 20여 호가 거주하였다 하는데 그 흔적으로 병, 접시, 대접 등의 파편이 고갯길에서 발견된다.
오두재에서 남쪽 임도를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길이 약 8 Km의 덕동계곡이 있는데 덕동계곡은 2002년 충청북도의 자연 환경 명소로 지정되었으며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입구에 이를 기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그 오두재를 지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오두재를 지나 한동안 잡목이 빼곡하게 자란 미로같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봉우리도 역시 뾰족한 일반 봉우리가 아닌 능선 상 봉우리 같은 느낌의 장소이다.
지도를 보니 872.2봉으로 여전히 등로 우측은 강원도이고 좌측은 충북을 경계 짓는 도계 경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사진 한장 남기고 봉우리 같지 않는 봉우리를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고도 차이가 전혀 없는 등로를 따라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불어 오는 바람에 잠시 풍욕도 즐겨 본다.
그 872.2봉을 지나니 키 작은 잡목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키큰 참나무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는 평이한 마루금을 따르니 갑자기 등로에는 지저분한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하고 바닥을 보니 예전에 헬기장이나 집터같이 평편했던 장소처럼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폐허가 된 그런 느낌이다.
잠시 지나다 뒤돌아 와 살펴보니 이제는 폐헬기장처럼 느껴지는데 그 한쪽에는 이 산객도 잘 알고 있는 안산의 부부산객이 걸어 놓은 산행 띠지가 반갑게 다가 온다.
그 폐헬기장이나 생각되는 장소를 지나 잡목을 헤치며 나가니 다시 등로에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사초가 군락을 이루며 등로를 뒤덮고 있어 한동안 속도를 늦춰 천천히 걸어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등로가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남기고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사초가 사라지고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면서 금곡님 띠지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바위 위에 커다란 활엽수가 자라고 우측으로 대양안치까지 3.6 Km 거리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대양안치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양아치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귀례면 운계리에서 흥업면을 넘어가는 고개인데 흥업 쪽의 큰 고개를 큰양아치라 하고 귀래 쪽의 작은 고개를 작은 양아치라고 부르고 유래는 고개가 마치 말안장 모양이라고 해서 양안치라고 부르며 원래는 양어치라는 주장도 있다.
고구려왕의 어거가 매지리에 머물고 신라왕의 어거가 운계리에 머물러서 그 경계인 이곳의 지명이 양어치가 되었다는 것인데 1872년지방지도에 양안치로 표시되어 있다.
잠시 후 만나야 할 작은 양안치가 있는 폐쇄된 청원휴게소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자못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척 무덥고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진행을 하지만 산행 시간과 속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즐기며 목표한 장소까지 완주를 생각하니 생각보다 많이 느린 속도가 아니면서도 많은 것들을 보고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대양안치 갈림 삼거리를 지나 그림같은 사초가 펄럭이는 등로를 따르니 약간은 공포스러운 멧돼지들의 식흔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곳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중앙에 낮으막한 돌탑이 보이고 한쪽에 이정표와 천등지맥 분기점이자 967.5미터봉이라는 산패가 걸려 있는 천등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천등지맥 분기점(967.5봉)은 천등지맥이 시작되는 지점으로서 한강기맥의 청량봉을 지나 운무산 못 미쳐 남쪽으로 분기한 백덕지맥 상 태기산 지나 서남쪽으로 재분기한 영월지맥의 향로봉 지나 매봉산 못 미쳐 남대봉에서 남쪽으로 재재분기한 백운지맥 백운산 지나 미륵산 못 미쳐 십자봉에서 재재재분기한 천등지맥은 시루봉, 오청산, 천등산, 인등산, 부대산과 사우양산을 지나 남한강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44.4 Km로 원주와 제천 지역의 지맥으로 좌측으로 제천천을 우측으로 남한강을 흐르게 한다.
이제 세번째 오른 이곳 천등지맥 분기점에서 진행하다 중단된 천등지맥 산행을 잠시 생각해 보고 천등지맥 방향을 살펴본 후 백운지맥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아쉬운 천등지맥 분기점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91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곧이어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고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등로가 열린다.
조심하며 한동안 급하게 내려가니 키가 큰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865.9봉이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천은사 하산 갈림 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천등지맥 상 십자봉까지 2.0 Km 거리에 천은사까지는 2.5 Km 란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천은사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백운산(높이 1087미터) 등산로 초입의 계곡가(천은사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백운산 십자봉 아래에 고려시대 때부터 승려들이 수행하던 백운암이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이 사찰은 1900년대에 폐사되었다 전해진다.
1960년대에 홍성익이라는 처사가 백운암터에서 백일기도를 올리던 중 천인이 나타나 병을 고쳐주며 저 아래 물이 양쪽에서 만나고 산 왼편으로 미륵불이 있는 곳에 절을 지으라 했다고 하며 홍처사는 그 말에 따라 초막을 지어 천은사라 이름 짓고 수행하며 침술을 통해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주었다 한다.
1989년 서울 성관사에 주석하던 임송암 화상이 절을 인수하여 조계종에 등록하고 중창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른다.2년 전 천등지맥 첫구간을 진행하면서 천은사에서 시작한 기억이 생생한 시간이기도 하다.
천은사 갈림삼거리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잡목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온 몸에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흘러내려 큭 수건을 꺼내 닦으며 올라도 흐르는 땀방울이 멈추지를 않는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오후 2시 30여분을 지나면서 능선에서 만났던 산들바람도 오르 막 등로에서는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 진행하다 보니 잠시 말랐던 땀방울도 다시 흐르면서 멈출 기미조차 없다.
한동안 그렇게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865.9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865.9봉을 지나니 이 산객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초 등로가 열리면서 힘들게 올랐던 잠시 전 기억은 벌써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사초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짧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들이 걸려 있는 81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는데 이제부터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칼바위 능선이 이어지고 보기에도 조금은 위험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굵은 로프만 이곳이 진행해야 할 등로임을 알려 준다.
그 굵은 로프를 따라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정상부에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77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 이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위 정상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751 무명 등로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조금은 까칠한 바위 등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위 위를 타고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환경에 맞춰 최선의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 한그루가 인생을 알려주고 그곳을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바위 로프 구간을 지나니 눈 앞에 거대한 고래인지 아니면 배를 닮은 듯 보이는 바위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그 바위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와 바위 사이의 좁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 낭떨어지로 떨어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그 바위지대를 통과하는데 통과하면서 살펴보니 좌측 저 멀리 멋진 풍경들이 조망되어 바쁜 중에도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 본다.
위험하지 않는 장소로 이동해 등로 좌측 옆과 앞을 살펴보니 천등지맥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앞으로 운남리 마을과 19번 지방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있다.
운남리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에 있는 리로서 낮은 산지에 자리한 산촌이고 동쪽으로 갈기봉, 갈매봉, 녹재고개 등의 봉우리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운남천이 흐르고 배남들이 펼쳐져있다.
자연마을로 너더리, 다리골, 모래재, 무네미, 배골 등이 있는데 너더리는 경순왕이 온다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앞내에 널판으로 다리를 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다리골은 앞 내에 다리가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며 모래재는 산을 뜻한다.
무네미는 물이 배골에서 넘어온다고 하여(물너미) 붙여진 이름이고 배골은 배재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서 혹은 배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지명이다.
오늘처럼 이런 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저 운남리 마을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위험하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천천히 바위와 낭떨어지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바위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 등로는 다시 바위 암릉 직벽으로 이뤄져 있어 로프를 따라 또 다른 바위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래도 미끄럽지 않아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기나긴 바위 암릉 구간을 무탈하게 통과하고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자연을 만끽해 보지만 흐르는 땀방울은 주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잠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능선을 따라 진행하라는 십자봉, 큰양아치, 천은사길 안내판이 방향 표시와 함께 서 있고 잠시 후 바위 위 소나무에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 있는 597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잠시 불어 오는 바람에 풍욕도 다시 즐기고 진행을 한다.
능선에 서면 그래도 불어 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 보지만 워낙 무덥고 기온이 높다 보니 쉽게 땀방울이 멈추질 않는다.
한동안 흐르는 땀방울이 멈출 쯤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또 다시 초록 이정판에 십자봉과 동막골간 방향 표시가 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잠시 오솔길 같은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걷다 보니 등로 좌측 바로 아래쪽으로 운계리쪽 마을이 그림처럼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운계리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으로 십자봉이 있고 남쪽으로 갈미봉 밑에 자리한 산촌이다.
자연마을로 가맛골, 느릅재, 다둔, 뒷버덩, 아홉사리, 점말이 있는데 가맛골은 전에 그릇을 굽던 가마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느릅재는 길게 늘어진 고개란 뜻에서 생긴 이름이며 다둔은 산골짜기 또는 산의 둔덕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뒷버덩은 운계리 뒤의 버덩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아홉사리는 아홉사리 고개 밑에 있다 하여 아홉사리라 불리고 점말은 전에 옹기점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각 고을과 지역마다 저런 예쁜 사연과 유래를 가지고 있는데 이제 사는 사람이 줄어 그 동네 이름조차 사라져 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사이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르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조심하며 그 위험 구간을 내려가니 갑자기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오래 전 사용하고 현재는 잡목들이 헬기장 주위에 크게 자라고 있어 폐기된 듯한 장소에 도착을 한다.
그 폐헬기장을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도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만 따르면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잠시 후 심통마을에서 붙여 놓은 장뇌삼과 약초 경고판과 검정 천막을 따라 내려가고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다 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새로 조성된 듯한 잘 관리된 최근의 묘지 한기를 더 통과하니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골짜기 같은 등로로 이어지더니 금새 19번 4차선 포장도로 위 운계터널이 있는 구도로 북원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건너편에는 폐쇄된 청원휴게소가 흉물스럽게 남아 있고 지나다니는 차량도 많지 않아 버려진 도로가 되다시피 하였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청원휴게소 앞 작은 양아치 일명 작은 양안치로서 작은 양아치(325미터, 운계터널 위 19번 구도로, 폐쇄된 청원휴게소)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동쪽에 위치한 고개이다.
귀례면 운계리에서 흥업면을 넘어가는데 흥업 쪽의 큰 고개를 큰양아치라 부르고 귀래 쪽의 작은 고개를 작은 양아치라고 부르는데 고개가 마치 말안장 모양이라고 해서 양안치라고 부른다.
원래는 양어치라는 주장도 있다.
고구려왕의 어거가 매지리에 머물고 신라왕의 어거가 운계리에 머물러서 그 경계인 이곳의 지명이 양어치가 되었다는 것으로 1872년지방지도에 양안치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 작은양아치인 폐쇄된 청원휴게소 앞에서 더 진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마무리를 하고 귀가를 해야 하는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떨어진 식수로 인해 식수를 구할 수 있으면 서낭당고개까지 진행을 하고 식수를 구하지 못하면 이곳 작은양아치에서 마무리를 하고 귀가하기로 결정을 한다.
오늘 산행 준비를 하면서 얼음물 1리터와 집에서 별도의 식수 1리터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리터의 물과 1리터의 음료수를 구매해 가지고 시작하였으니 총 4리터의 식수를 준비하였는데 오늘 이곳 작은양아치까지 오면서 모두 마셨으니 얼마나 무덥고 많은 땀을 흘렸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폐쇄된 청원휴게소 내에서 외부로 연결된 고무 호스들이 보여 찾아 들어갔으나 식수는 구하지 못하고 휴게소 좌측으로 가 산행 들머리를 찾으며 식수를 구할 수 있을지 찾아 보니 마침 폐쇄된 청원휴게소 좌측 아래에 커다란 공장 건물 두채가 보이고 무작정 1리터의 날진 물통을 들고 그곳 공장 건물쪽으로 내려가니 도로 바로 옆으로 청원휴게소라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공장 건물 입구로 들어간다.
하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보이지 않고 건물 앞에서 식수나 수도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건물 뒷쪽으로 돌아가니 마침 수도꼭지가 보이고 틀어 보니 시원한 물이 구세주처럼 흘러 나와 모자를 벗고 세수와 머리를 감은 후 물 반통을 들이킨 후 새롭게 물 1리터를 보충하여 청원휴게소 잔디밭으로 올라오니 갑자기 생기가 돌고 부자가 된 기분으로 주저없이 서낭당고개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빠르면 한시간이면 도착하겠지만 워낙 더운 날씨이다 보니 시간 개념없이 천천히 진행하여 무탈하게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기로 한다.
폐쇄된 청원휴게소 좌측 잔디밭 끝자락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곳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곳으로 등러가니 초반부터 잡목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하고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가 거의 사라지다 시피하여 진행에 애를 먹는다.
특히나 머리 위로 솥아지는 강렬한 햇살에 방금 전 시원하게 들이마신 물이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기분으로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앞쪽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마루금이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정상 마루금을 만나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터져 살펴보니 바로 아래 폐쇄된 듯한 정수장과 높은 철탑 그리고 저 멀리 천등지맥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 줄기를 타고 첫구간만 짧게 진행한 후 중단되고 있기에 이곳 백운지맥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다시 올라야 할 산줄기이기에 잠시 더 가슴속에 저장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귀래면 방향의 마을과 산줄기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뻗어 내린 천등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진행하다 잠시 후 헐떡이는 숨을 진정시키며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힘들게 진행하며 걸어 온 백운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에게 이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웅장한 바위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좌측 끝자락에 맹주인 백운산이 우뚝하며 그 우측 저 멀리에는 다시 수리봉과 벼락바위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오늘 걸어 온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며 많은 땀을 흘리는 중에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주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양쪽으로는 커다란 적송들이 또 다른 환상의 모습으로 지쳐가는 산객에 용기를 주는 듯 하다.
한동안 그 아름다운 적송 등로를 타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갑자기 눈 앞에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폐쇄된 듯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자리에 앉아 시원한 식수를 마시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우측으로 467.7 삼각점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잠시 고민하다 들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배낭을 정상 한쪽에 두고 핸드폰과 스틱만 들고 우측 467.7 삼각점봉을 향해 편안하게 걸어 내려간다.
한동안 낙엽 등로를 헤치고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를 만나고 그곳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이 산객이 알고 있는 산악회에서 산패를 걸어 놨고 그 아래에는 3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나와 올랐던 등로를 타고 폐헬기장으로 복귀한다.
왕복 약 20여분이 소요되었으며 그곳을 다녀오는 중에도 많은 땀을 흘렸기에 폐헬기장 한쪽에 앉아 약간 불어 오는 바람에 풍욕을 즐기며 시원한 식수를 마시니 방금 전 받아 온 식수가 벌써 반 이상 비워져 버렸다.
한동안 그 폐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아름드리 적송 아래 키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고 한동안 잡목이 사라진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니 갑자기 소나무 아래 작은 돌탑이 쌓여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돌탑 위에는 이곳이 412.6미터의 운골산 정상이라는 산패가 걸려있다.
운골산(웅골산, 412.6봉)은 지형도 표기명칭이 아닌지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는데 찾아 보니 원주시 귀래면 지명유래와 다음지도에는 운골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다음 구간에 걸어 넘어야 할 미륵산 지나 나타나는 쌀개봉과 상봉산도 마찬가지로서 이 봉우리 서쪽 아래 웅골이 보이는데 운골산보다는 웅골산이 맞지 않을까 상상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웅골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귀래리에 있는 사두와 서낭고개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말하기도 하고 그 웅골 아래의 마을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 마을 위쪽에 있는 사이기 때문에 운골산을 웅골산이라고도 불린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운골산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길주의 구간이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잠시 우측의 골짜기 같은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40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귀문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건너편에 구사라는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좌측 아래로는 미륵산길로 향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도 보이는 갈림삼거리이다.
서낭당고개(서낭고개, 404번 2차선 포장도로)는 탑동에서 남쪽 운계리의 아홉사리로 가는 고개를 말하는데 서낭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춘추로 제를 지냈으나 70년대 초반 새마을운동 당시 없어졌다.
미륵산황토방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고개를 넘어가면 황산사와 경순왕경천묘가 있는데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국권을 고려로 넘긴 후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는 곳으로 그 후 경천묘(영정을 모신 사당)는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로 옮겨갔다.
이곳에서 배낭 정리를 하고 약간 남아 있는 식수로 고양이 세수와 머리를 감고 등산복을 갈아 입으니 조금은 살 것 같고 잠시 후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니 주민들조차 알지 못하기에 택시를 부르려고 찾아 보지만 귀래면 택시 번호는 나와 있지도 않고 충주시 엄정면 택시만 보여 포기하고 히치 하이킹을 시도해 본다.
그곳 서낭당고개에 있는 구사버스정류장에서 10여분 기다리니 마침 미륵산길 방향에서 SUV 차량 한대가 나오고 손을 흔드니 멈칫하다가 세워주기에 사정을 이야기 하였더니 문막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겠다는 소식이 들려 와 얼른 오르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마침 이곳 원주에 공장을 운영중인데 매 주말마다 내려 와 확인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라며 두분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울까지 동승을 요청하지만 치악재정상에서 애마를 회수해야 되기 때문에 간곡하게 사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문막까지 무탈하게 잘 나오게 되었다.
문막읍은 원주시의 서부에 위치한 문막읍은 문막공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물류 유통의 거점 지역으로 원주시청을 기점으로 하여 서쪽으로 약 17 Km 떨어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흥업면, 남쪽으로는 부론면과 귀래면, 북쪽으로는 지정면, 서쪽으로는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과 각각 인접해 있다.
면 소재지는 문막읍 건등리이고 거주 인구는 원주시 전체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계리 산업단지와 건등리 및 동화리 택지개발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농촌의 도시화로 인하여 농촌의 정주형태 보다 도시의 정주형태가 급증하고 있다.
본래 사제면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건등면으로 개칭하였다가 그 뒤 1937년 문막면으로 다시 개칭되었으며 1993년 부론면 일부를 편입하고 1995년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대둔리 일부를 편입하였다가 같은 해 읍으로 승격되었다.
면의 동부에 명봉산(599미터), 서부에 관모산과 구천봉(410미터), 남부에 덕가산 및 북부에 건등산이 있다.
섬강이 면의 중앙부를 관류하면서 문막, 취병, 반계, 포진, 후용, 궁촌 일대에 넓고 기름진 충적평야를 이루어 강원 제일의 곡창지대를 이루는데 주산업은 농업으로 문막쌀이 유명하다.
동화리에 원주동화농공단지(의료기기전문단지)의 가동으로 의료기기업체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또한 동화지방산업단지의 신규 개발로 전기와 전자 제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3차 산업인 서비스업종의 경우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운수와 창고 및 통신관련 업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교통은 영동고속도로가 읍의 중앙을 지나며 원주와 이천을 잇는 42번 국도가 읍의 중앙을 동서로 지나는 한편 404번 지방도가 문막, 부론, 주덕으로 연결되고 9번 시도(시도)가 문막과 판대, 13번이 정산과 후용, 16번이 반계와 도전 등으로 연결되며 또한 읍의 북동부에 중앙선철도의 동화역이 있어 매우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반계리에 은행나무, 비두리에 귀부 및 이수, 건등리에 김두한가옥, 후용리에 견훤성, 궁촌리에 선사유적 등이 있다.
문막에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을 해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SUV 차량에서 내려 편의점에 들려 시원한 콩 음료수 3병을 단숨에 들이키니 이제서야 조금 정신이 들어오는 기분으로 버스정류장을 찾아 기다렸다 55번 버스를 타고 이리저리 돌고 돌아 40여분만에 드디어 원주역버스정류장에 무탈하게 도착을 한다.
원주역버스정류장에서 약 25분 정도 기다렸다 드디어 저녁 7시 30여분에 도착한 21번 버스를 타고 애마가 세워져 있는 치악재정상으로 향한다.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의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만종역과 유교역 사이에 있으며 1940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56년 12월 역사를 신축하였고 1973년 6월 중앙선 전철을 개통하였다. 새마을호(2010년 12월 운행 재개)와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소속으로 강원도 원주시 학성2동 357에 있다.
타고 내리는 손님들이 적다보니 통과하는 정류장도 많고 운행속도도 빠르다 보니 생각보다 이른 저녁 7시 55분 경 드디어 새벽에 출발했던 치악재정상 버스정류장에 내려 무탈하게 애마를 회수한 후 교통 상황을 확인하니 고속도로가 뚫려있어 이곳에서 샤워하고 저녁 먹은 후 쪽잠을 자고 올라간다는 계획을 변경 해 곧바로 서울로 향한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타고 이른 10시 쯤 집으로 귀가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피곤이 밀려오고 곧바로 잠자에 들어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일요일 아침 늦은 시간이다.이렇게 올 들어 가장 무더운 폭염경보가 발령되었던 날에 백운지맥 제2구간에 들어 생각보다 긴 거리를 많은 시간 걸어 예상된 지점까지 무탈하게 완주 후 귀가하여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만큼은 최고의 기분으로 즐거운 하루를 편안하게 쉬어 본다.남아 있는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로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여유롭게 진행 예정이며 이 백운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진행하다 중단된 천등지맥을 마무리하고 다시 강원도나 충청도쪽 산줄기를 찾아 진행을 이어갈까 계획중이다.
쭉 이어지는 맥 잇기 산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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