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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험난한 정글로 들어선 아들의 대견함과 안타까움
지난 4개월 동안 연말연시도 없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파김치가 되어 밤늦게 귀가하면서도 재미있게 즐기는 인생이기에 장하다고 느겼었는데 오늘 대학로의 성균소극장에 올려진 첫공연을 보고오니 어딘지 모르게 짠한 마음에 기쁨보다는 걱정과 안쓰러움이 더한 시간이었다.
아홉명이 네개의 소단락으로 나눠 젊은 청춘들의 고뇌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잘못된 삶 그리고 부부와 가족긴의 애정어린 삶을 그린 내용들로서 어떤 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또 어떤 때는 속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줬지만 그 공연을 바라보는 아빠로서의 입장은 이제부터 약육강식이 판치는 이 정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대로 재미있게 잘 적응하며 자기 고유의 캐릭터를 잘 살리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는지 완성도는 지금까지 봐왔던 공연중 최고로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함께 느끼고 대견스럽게 칭찬하고 돌아서 왔다. 오늘은 또한 처재들과 외조카들 특히 고생하며 공부해 이화여대 영어영문과에 합격한 조카와 다른 조카들이 참석해 공연 후 맛난식사 한끼 사 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까지 어어지는 공연도 무탈하게 마치고 조금은 여유있는 시간도 가지며 학창시절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빌어 본 긴 하루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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