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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아산의 도고산과 덕봉산 연계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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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아산시의 도고산과 예산군의 덕봉산 일대

산행일자 :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산행날씨 :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약간의 미세먼지가 보였지만 산행하기 좋았던 초겨울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1도에서 영상 12도

산행인원산친구 총 4명 (향수, 공작산, 인연, 칠갑산)

산행코스도고온천역-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현위치 98안부 이정표(도고산정상 3.6 Km, 도고온천역 0.5 Km)-25번 송전탑-온천대로222번길 2차선

                 포장도로-쇠골제입간판-능선진입-현위치 146봉 이정표(도고산정상 2.6 Km, 도고온천역 1.5 Km)-현위치 169봉 이정표(도고산정상 2.1 Km,

                 도고온천역 2.0 Km와 쇠골제입구 1.0 Km)-현위치 228봉 이정표(도고산정상 1.8 Km, 도고온천역 2.5 Km)-비포장임도와 벌목지대-안전목책과

                 로프 및 통나무계단-현위치 357봉 이정표(도고산정상 1.1 Km, 도고온천역 3.0 Km)-현위치 353봉 송전탑 이정표(도고산정상 0.8 Km,

                 도고온천역 3.3 Km)-송전탑-안전목책과 로프구간-안부-안전목책과 로프구간-약수터갈림길 이정표(광덕산정상 24.8 Km, 도고온천역 4.0 Km와

                 쇠골제농로 3.0 Km, 동막골입구 2.0 Km와 절골약수터 0.5 Km)-평상과 그네-도고산 유래판-도고산 정상(485 m, 정상석과 벤취들,

                 멋진 조망)-도고산 등산안내판과 이정표-현위치 402봉 쉼터 이정표(납은들고개 4.7 Km, 도고산정상 0.6 Km)-암릉구간-현위치 380봉 갈림길

                 이정표(납은들고개 4.1 Km, 도고산정상 1.2 Km)-덕봉산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와 송전탑-이정표(덕봉산정상 1.65 Km, 신계촌

                 새터마을 0.98 Km)-이정표(덕봉산정상 100 m, 도고산정상 2.90 Km)-간양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덕봉산정상 50 m, 도고산정상 3 Km,

                 간양리 1.69 Km)-덕봉산정상(473.9 m, 정상이정표, 삼각점, 헬기장)-이정표(간양리 0.85 Km, 덕봉산정상 1.35 Km, 신례원리 0.65 Km)-

                 벌목 후 조림지-간양3리 마을-시멘트 포장도로-벗꽃로578번길 2차선 포장도로-벗꽃로 4차선 포장도로 교차로(간양3리 버스정류장)-시멘트

                 포장도로-장항선 철로 지하통로 통과-신례원리-신례원역-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2.45 Km (Orux Map 트랙 기준)

산행시간 : 약 03시간 38분 (09시 58분에서 13시 36분까지)

산행트랙 : 20181117 도고산과 덕봉산 산행트랙.gpx

교통편 : 갈때 - 봉천역에서 05:55분발 지하철 2호선 탑승 후 신도림역에서 1호선 환승

                       영등포역에서 06:59분발 신창역 누리호 탑승

                       신창역 하차 후 택시로 신창면 읍내리에서 하차 후 아침식사

                       택시로 도고온천역까지 이동 후 산행시작

             올때 - 신례원역에서 15:32분발 영등포역 기차 탑승

                       영등포역에서 1호선 지하철 탑승 후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환승 후 봉천역 하차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두려움으로 산에 들었다가 힐링하며 돌아 온 아산에서의 소중한 추억들 

 


이제 생활의 안정은 찾았지만 그러는 동안 다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는 사이 산친구들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이번주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아산으로 내려가 도고산과 덕봉산을 돌고 내려 와 탁배기 한잔 마시고 올라오자는 제안이지만 그동안 몸을 만들지 못했기에 민폐나 되지 않을까 선뜻 약속을 하지 못하면서도 못가면 버리고야 가지야 않겠지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는다.

지난 2월 이후 제대로 된 산행 한번 하지 못했고 특히 최근 2개월 동안에는 일이 바빠 출장을 다녀오다 보니 산에 한번 들지도 못했기에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시작한 산행의 두려움을 떨치고 오랫만에 만난 산친구들과 재잘거리며 웃고 떠들다 보니 두려움은 벌써 저 멀리 사라지고 삶의 활력을 되찾은 힐링의 시간으로 충전하여 돌아 온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는 두려움 없이 늘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몸 잘 만들어 활기찬 삶이 되길 간절히 바랬던 하루이기도 하였다.



얼마만인가 산상에서 이런 웃음을 지어 본 것이 ???

굵은 땀방울 흘리고 시원하게 불어 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주위 풍경을 살펴 본 후 추억 한장 남기는 이런 시간이 그리워 또 오르지만 오늘만큼은 처음 산에 오르는 기분과 느낌으로 두려움이 더 컸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 웃음지으며 사진 한장 남기고 그동안 짓눌려있던 고달픈 삶을 내려 놓으니 삶의 활력이 되찾아 지고 또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앞으로는 더 자주 다양한 산에 올라 이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아직도 컴컴한 어둠속에 영등포역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즐거운 재회를 하고 아침 7시가 다 되어 출발하는 신창행 열차에 몸을 실고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해 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열차는 안양역에서 정차를 하는데 앞에 탄 아주머니 한분이 영어로 내릴곳을 다시 한번 물어 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국 하와이에서 왔으며 태풍이 오던 시기에 일본을 가려다 그 태풍으로 한국을 오게 되었고 약 3주간 머물고 있는데 오늘 홀로 아산 현충사 들어가는 길가의 은행나무 터널을 추천받아 내려간다는데 한국어도 모르는 상황에서 용기가 대단하다.

그렇게 그 외국분을 아산온천역에 내려드리고 신창역까지 이동을 해 택시를 타니 택시 기사아저씨가 너무나도 친절하게 도고온천역에는 식당과 매점도 없으니 신창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라며 신신당부를 하기에 순천향대학교가 보이는 신창면에서 하차하여 청국장 한그릇으로 굶주린 배를 채운다.

예전에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고향을 가면서 늘 이쪽 도로를 이용하였는데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다양한 도로들이 생기면서 이곳으로 갈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제는 부모님마저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나니 이곳에 대한 기억은 저 멀리 흩어진지 오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른 택시를 이용해 도고온천역에서 하차하니 왠걸, 이곳에도 제법 그럴듯한 식당들이 보이고 매점들도 보이는데 오늘 아침에 만난 택시 기사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너무나 친절한 기사 아저씨 때문에 좋았던 아산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면서 다시는 이곳에서 택시를 탈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도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느긋하게 배낭 챙기고 스틱 늘려 고정하고 도고온천역을 사진에 담은 후 남쪽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랫만에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며 발걸음을 옮겨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늦가을 정취가 남아 있고 오랫만에 느껴 보는 팽팽한 긴장감이 두 다리에 묵직히 전해져 올 쯤 첫번째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기며 거칠어진 숨을 내쉬어 본다.

무탈하게 산행 후 신례원역까지 갈 수나 있을련지 걱정이 앞섰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역시 인간의 두 다리는 무적이라고 하였듯 벌써 500미터를 걸어 올라 온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였던 시간이다.


첫번째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벌써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다.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해 숨소리만 거칠어지는 시간에 잠시 후 25번 송전탑을 통과하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다시 많은 묘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잠시 앞을 살펴보니 두원전자 건물들과 그 아래 저 멀리 온천대로 지나 금산리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묘지지대를 지나며 등로 좌측 위를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오르막 능선이 저 멀리 도고산으로 길게 이어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이 산객은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에구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한심하기만 하기에 앞으로는 조금 더 건강과 운동에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다짐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늦가을 만추를 즐기다 보니 묘지지대를 지나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 밭 가장자리 옆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그 앞에 쇠골재에 대한 안내판이 눈에 보인다.

이 저수지 이름이 바로 쇠골제인가 보다.


옛날 시골에서 살던 때 만났던 둠벙과도 닮아있는 쇠골재를 바라보며 이어진 도로를 따르니 도로는 다시 갈림삼거리와 만나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도로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고 그곳을 통해 다시 능선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도고산 산행을 이어가 본다.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이지만 한동안 산행과는 담을 쌓았던 이 산객에게는 그것조차 힘에 부치는 시간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잠시 더 걸어 오르며 두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갈 쯤 146봉 갈림 이정표를 만나는데 도고산정상까지는 아직도 2.6 Km가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이정표에서 거친 숨을 내쉬어 본 후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드넓게 펼쳐진 예산과 당진쪽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한쪽으로는 무한천 줄기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는데 그 넓은 들판에는 가을 추수가 끝나며 볏짚을 말아 놓은 하얀 더미들이 마치 공룡알들이 펼쳐져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들판 저 멀리에는 미세먼지가 지평선을 가리고 있어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도고산을 향해 걷고 또 걸어 오르니 현위치 169봉 쉼터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방금 전 봤던 이정표에서 정확히 500미터 더 진행되어 온 곳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솔갈비가 너무나 부드럽게 깔려 있는 사면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앞서가던 산친구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볼일을 마친 후 다시 지나치기 아까운 등로를 따른다.

현위치 228봉 갈림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산판도로가 등로 바로 옆까지 올라와 있다.


산판도로를 지나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고 잠시 후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과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에 대한 후회를 하면서 스스로와 힘겨운 싸움을 시작해 본다.

그리 높지도 않은 계단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면서 이런 고통을 느끼다니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약간의 이슬이 내려 않아 있어 부스럭 거리는 소리는 없지만 그래도 많은 활엽수 낙엽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한동안 오르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357봉 갈림 이정표를 만나고 송전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그 송전탑 아래에서 오늘 하산해야 할 신례원역과 예산 들녘을 내려다 보니 참으로 많이도 다녔던 길인데도 이제는 희미한 추억으로만 다가오는 흑백의 영상이 되어 버림이 아쉽기만 하다.


예산 평야를 내려다 보고 옆에 솟아 있는 송전탑도 한번 올려다 본 후 다시 등로로 나오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도고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작 올랐어야 할 도고산이지만 어찌하다보니 이제서야 눈높이를 맞추며 만나게 되는 산이 되어 버렸다.










































20181117 도고산과 덕봉산 산행트랙.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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