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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만 가득 남긴 가족 상봉
벌써 37년 간을 병원에 머물고 계신 작은 형님을 만나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두눈에 고이는 눈물만 애써 감추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는 시간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애려 와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하였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이나 인지하고 있는지...
오랫만에 찾아 뵙는 작은 형님 앞에서 재롱도 떨어 보고 많은 옛 이야기를 들려 줬지만 반응이 없다가 제수씨와 조카들을 소개하고 나니 눈망울이 커지며 한동안 말없이 바라만 보던 그 눈빛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병원 관계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방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 동생을 기다리며 서성거리던 모습에서 정신은 온전함을 느끼지만 말 한마디 안하고 그렇게 40여년 가까이 지낸 세월이다 보니 아쉬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크게 밀려 오는 시간이다.
언제나 마음 놓고 편히 대화 한번 나눠 볼 수 있을련지...
기회되면 서울 집으로 모셔 와 몇일간이라도 함께 생활하고 다시 내려 보내 드렸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가능이나 할련지...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지난 세월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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