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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보현지맥(낙동·완)

보현지맥 제6구간 평팔재에서 검실재까지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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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의성군과 안동시의 보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08월 26일과 27일 (토요 무박 일요일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했던 전형적인 늦여름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16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총 19명 (칠갑산과 K산악회 종주대 18명)

산행코스 : 평팔재(안평일직길 2차선 포장도로, 중앙고속도로 일직터널 위)-조경수농원-334 무명봉-비포장 임도-365.7봉(고사리농장)-366.4

                삼각점봉(삼각점 분실)-351.6봉 갈림 삼거리-비포장 임도-묘지지대-시멘트 공터고개-415.8봉-비포장 임도-살구나무재 안부(대성산 안내판)-

                412.3봉-403 무명봉-443.6 삼각점봉-삼표당-삼표당 산신각(475.6봉, 일출)-용봉고개(왜가리길 2차선 포장도로 위 에코브리지)-359 무명봉-

                보현지맥 응원판-봄사리둘레길 이정판-397 무명봉-397 사초묘지봉-398 사초봉-408.4봉-408 묘지봉-434.5 삼각점봉-노동령 묘지-445

                무명봉-413.4봉-422 고사목봉-445 무명봉-무명묘지들-검실재(927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삼겹살 파티 후 귀경

산행거리 : 어둠속에 조금은 빠르게 진행 후 일출 감상을 위해 많은 휴식을 취하며 여유있게 진행하여 14.17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짧은 산행 후 산행 후 삼겹살 파티를 위해 조금은 여유있게 진행하여 06시간 27분 (02시 52분에서 09시 19분까지)

교통편 : 종주대 전용 40인승 버스 이용 

보현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과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전 1.1 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934봉), 면봉산(1121봉), 보현산(1126봉)을 지나 석심산(750.6봉)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갈라진다(분기점에서 39.4 Km).

한줄기는 남서진하며 방가산(755.8봉), 화산(828.1봉)과 팔공산(1,192.8봉)을 지나고 가산(901.6봉)에서 북진하여 좌베틀산(369.2봉)과 청화산(700.7봉)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120.7 Km되는 산줄기다. 

석심산(750.6봉)에서 또 한줄기는 북서진하며 어봉산(634.2봉), 갈비봉(672봉), 산두봉(719봉), 구무산(676.3봉), 푯대산천제봉(359봉), 삼표당(443.7봉), 해망산(400봉), 삿갓봉(290.7봉), 골두봉(314.8봉), 곤지산(330봉), 비봉산(579.3봉) 등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팔공산쪽으로 온 산줄기를 마주보며 끝을내는 길이 127.4 Km가 되는 산줄기다. 

두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애워싸고 서로 마주보고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만나게 되는데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보현지맥이고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팔공지맥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팔공산 줄기를 팔공기맥(지) 또는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등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인데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도 그렇게 부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산세로야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 Km이긴 하지만  긴쪽을 장자로 봐야할 것 같고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어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높은산인 산두봉(719봉) 이름을 따야 할텐데 이름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4봉)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산두봉 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게 좋을 듯 싶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 길안천, 미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흘러들다 가산을 지나고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흘러든다.
 

 

 

어둠속에 짧은 산행 거리로 인해 많이 아쉬웠지만 산행 후 함께 즐긴 삼겹살 파티로 그 이쉬움을 달랬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이곳 보현지맥과 팔공기맥 또는 팔공지맥 산줄기에 대한 논란 역시 뜨거운 곳 중 한곳으로 산줄기 체계를 산줄기 자체를 보고 구분할 것인지 아니면 물줄기를 보고 산자분수령에 의거한 산줄기 체계로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기맥과 지맥에 대한 정확한 구별 방식이 확립되지 않다보니 각기 다른 생각과 실제 답사 후 느끼는 산줄기에 대한 견해의 차이들이 생겨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 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기에 하루 빨리 통일된 견해와 방식으로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보현지맥 제6구간 산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악회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진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홀로 내려가 정상적인 4구간부터 진행할 것인지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산악회를 따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한다.

맥 잇기 산행을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만든 약속들이 있는데 이번 산행은 그 중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첫째가 이어진 맥을 차례대로 걸어 확인하지 못하고 산행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제 4구간이 아닌 제6구간이 먼저 진행되는 이번 산행 때문이고 두번째는 어둠속에 보이는 것 하나 없이 너무 길게 산행하고 실제 산행 시간보다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월등히 길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새롭게 알아가는 산악회의 회원들과 함께하며 조금은 더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보자 마음 먹고 진행해 보지만 여전히 마음 한쪽이 서운하기만 한데 산행 중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일출과 황금 들녘이 될때까지 지금은 잠시 진행을 보류중인 문수지맥 상 학가산 그리고 낙동정맥의 대둔산과 주왕산까지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치고 올라 올 수 있었다.

또한 산행 후 먹었던 삼겹살 파티는 또 새로운 추억으로 많은 회원들과 조금은 거리를 좁힐 수 있었던 시간으로 남겨 보며 앞으로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남아 있는 보현지맥 산행이 이뤄지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난 3구간 산행을 위해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도봉역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어려웠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장암까지 운행되는 지하철 시간을 확인하고 적당한 시간대 지하철에 탑승하여 장암역 버스 정거장에 도착을 하니 산행대장이 먼저 나와 있어 인사를 하고 산악회 버스를 기다려 본다.

버스에 올라 어제 산행한 신선지맥 제1구간에서 생각보다 고생했는지 금새 깊은 잠에 빠졌다 금왕 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떠 필요한 음료수를 보충하고 화장실을 들렸다 산행 들머리인 평팔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 40여분을 넘기고 있는데 오후에 이 산악회 임원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잠시 들려야 하기 때문에 새벽 3시쯤 출발한다는 소식에 잠시 놀라기는 하였지만 여기까지 따라 왔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평이한 등로를 타고 약 15 Km 남짓한 거리를 걷기 때문에 버스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낸 후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산행을 출발하면 좋겠지만 혼자 하는 산행이 아니기에 많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부터 정통 마루금 파와 임도파로 갈려 진행되고 이 산객은 물론 정통파 쪽이기에 큰 평지농원 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시멘트 도로가 아닌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일직터널 위 시멘트 옹벽을 타고 잡목을 헤치며 3명이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채 새벽 3시도 되기 전이다.

여유를 가지고 뒤에서 천천히 걸어가며 각 지점마다 모두 트랙에 명기를 하면서 걸어가니 결국 안동시 일직면 평팔리와 용각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시멘트 공터에서 임도파와 모두 만나 함께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함께 걸으면서도 뒷쪽으로 빠져 천천히 진행하니 443.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후 뿌뜰이님과 단 둘이서 쓰러진 산신각이 있는 삼표당 정상인 476봉에 오르는데 우측으로 한보축산 철조망 넘어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하고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색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출발하려는 이 산객의 발목을 잡고 그냥 보내주질 않는다.

함께하는 뿌뜰이님과 단 둘이 이심전심으로 이곳 삼표당 정상에서 종주대와 합류하기 위해 출발하지 못하고 20여분 이상 기다렸다 만난 일출은 지금까지 산행 중 몇번 만나지 못했을 정도로 환상적이고 황홀한 시간이었다.

갈라지맥과 구암지맥의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낙동강이 안동호와 임하호와 만나면서 아름다운 운해를 만들었고 그 뒤 저 멀리 낙동정맥의 대둔산과 주왕산 사이라 생각되는 봉우리 위로 찬란한 아침 햇살이 솟아 날 땐 그저 신음 소리만 낼 뿐 그 어떠한 말과 행동도 필요 없었던 시간이었다.


한보축산 철조망 위 잡풀이 우거진 임도에서 여명의 사진을 담은 후 쓰러져 가는 삼표당 산신각이 있는 476봉에 올라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고 결국 함께하는 뿌뜰이님과 무언으로 남아 일출까지 보고 출발하자고 결정을 하고 다시 한보축산 철조망으로 되돌아 내려가 조금 더 일출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생각보다 깨끗한 날씨로 인해 가장 먼곳까지 조망되는 이곳에서 여명이 밝아오며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북쪽 저 멀리 낙동강 지나 진행하다 황금 들녘이 될때까지 잠시 보류중인 문수지맥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는 학가산이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며 빨리 만나자고 조르고 있다.

그러는 사이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의 빛깔이 조금씩 변하더니 이제는 용광로의 뜨거운 불빛 이상으로 달궈지고 있다.

깨끗한 하늘보다 오늘처럼 약간의 구름이 있어 더욱 황홀하게 만드는 태양 빛 잔치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그저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잇지만 똑딱이의 한계만을 절실히 인지하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 뒤로 낙동강이 흐르고 그 낙동강 위로는 하얀 운해가 덮어 또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삼표당 산신각 정상에 올라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잠시 어둠을 몰아내고 새롭게 채색되어 오는 빛의 향연을 온 몸으로 느끼는 이 시간이 좋아 또 이렇게 새벽 산행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에 조그만 변화나 야생화를 보고 이뻐하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라고 하지만 오늘 새벽 만큼은 많은 나이가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언제 다시 이런 행운을 가지고 황홀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기에 오늘 이 시간만큼은 무상무념으로 이 시간에 충실한 시간이 되었다.

어둠속에 보이는 것 없이 또 특별이 유명한 산이나 기억해야 할 장소가 없는 오늘 산행이기에 이렇게 삼표당 정상에서 맞이하는 여명과 일출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산행 날머리인 검실재를 바로 목전에 두고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 잡풀이 우거진 무명묘지 앞에서 배낭털이를 하면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그 묘지 위에 예쁜 야생화가 피어 있어 다가가 보니 이 산객이 자주 접했던 야생화가 아니기에 어렵게 사진에 담아 확인해 보니 솔체꽃이다.

솔체꽃은 쌍떡잎식물의 꼭두서니목 산토끼꽃과의 두해살이풀로서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보인다.

솔체꽃은 심산지역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추 서서 높이 1미터 미만으로 자라고 가지는 마주나기로 갈라지며 퍼진 털과 꼬부라진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바소꼴로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며 꽃이 필 때 사라지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깊게 패어진 큰 톱니가 있으나 위로 올라갈수록 깃처럼 깊게 갈라진다.
꽃은 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꽃차례로 달리는데 바깥 총포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꽃이 필 때는 길이 5mm 정도이다.

가장자리의 꽃은 5개로 갈라지는데 바깥갈래조각이 가장 크고 중앙에 달린 꽃은 통상화이며 4개로 갈라지고 열매는 수과로서 줄 모양이고 10월에 익는다.

한국과 중국에 분포하며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둥체꽃, 잎이 깃처럼 갈라진 것을 체꽃, 꽃이 필 때까지 뿌리에서 나온 잎이 남아 있고 꽃받침의 자침이 다소 긴 것을 구름체꽃이라 한다.

자료를 찾다보니 구름체꽃이란 단어는 들어 본 기억이 있어 그제서야 이 솔체꽃이 조금은 기억에 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또 하나의 야생화 공부를 했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새벽 2시 40여분이 지나 오늘 산행 들머리인 일직터널 위 펼팔재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기온은 많이 오르지 않아 약간의 차가운 기운을 느끼는 시간이다.

산행 준비 후 모두 큰 평지농원이란 입간판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지만 이 산객은 오늘 시간도 많고 산행거리도 짧기에 원 지맥 마루금을 찾아 오르기로 하고 다시 일직터널 중앙 방향으로 가 우측 시멘트 옹벽 위로 보이는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 있는 곳으로 오르며 보현지맥 제6구간을 즐겁지 못한 마음으로 시작을 해 본다.

이곳 평팔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주변 지형을 알아 보니 이곳이 평팔리 일직터널로서 아래로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터널 위 옛 도로이기에 아마도 평팔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고갯마루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평팔재가 있는 평팔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에 있는 리로서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여러 개의 못이 위치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거뭇골, 곗골, 섶밭밑, 선녁골 등이 있는데 거뭇골은 옛날 홍수로 거무산이 들에 잠겨 거미 한 마리가 앉을 만한 자리만 남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은 고추 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곗골은 옛날 마을 입구에 큰 계수나무가 한 그루 있었기 때문에 계수나무골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고 섶밭밑은 뒷산에 울창한 섶나무(땔나무)가 많았는데 마을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도 그 섶나무의 영험으로 다시 번창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선녁골은 평팔못 서쪽에 있는 골짜기이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선녀골이라고도 하는데 고추와 마늘이 주산물이다.


  

도로 접근 방지용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의 시멘트 옹벽을 넘어 오르니 약간의 거미줄이 산행을 방해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등로는 잘 나 있다.

하지만 잠시 후 등로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제멋대로 자라난 소나무들이 이리저리 얼키고 설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지만 그래도 트랙에 의지하며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띠지를 찾아 잘 진행을 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을 해 등로에서 좌측으로 벗어났음을 알리는 트랙을 따라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갑자기 조경수들을 심어 가꾸는 방금 전 평팔재에서 봤던 큰 평지농원에 도착을 해 그 농원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조경수가 심어져 있는 큰 평지농원 내 주능선으로 오르니 감나무와 소나무 분재들이 보이고 잠시 후 잡풀들이 우거진 33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여전히 농장 안 비포장 임도 위이다.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 비포장 임도를 따라 가는데 이제부터는 잡목들과 전쟁 없이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덥지 않은 기온으로 진행이 상당히 빠르기에 이 산객 홀로 뒷쪽으로 남아 각 지점마다 포인트를 지정하며 천천히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가니 종주대가 걷고 있는 비포장 임도 우측으로 간벌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쪽으로 몇개의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임도 우측으로 달려있는 플랭카드를 확인해 보니 이곳은 고사리를 재배하는 개인농장으로서 무단 채취시 형사고발을 한다는 내용이다.

그 플랭카드가 달려 있는 곳 평편한 비포장 임도가 바로 지도 상 365.7봉인데 아마도 비포장 임도를 만들면서 봉우리를 깍아 없앴는지 봉우리로서의 느낌은 전혀 없는 곳이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르다 보니 어느새 임도가 사라지고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으로 접어 든다.

키 큰 소나무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등로에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사초들도 보이는데 생각보다 길찾기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잔디가 사라진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꾸준히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366.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지만 그 어디에도 삼각점은 없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한번 더 넓은 지역을 샅샅히 둘러 봐도 이미 소실되었는지 삼각점이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키 큰 소나무와 사초가 깔려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사면 등로로 이어지듯 걸어 간다.

그렇게 한동안 큰 불편함 없이 뚜렷한 등로를 타고 헤드렌턴 불빛에 의존해 걸어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나타나고 등로가 희미해지더니 금새 사라져 버린다.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351.6봉으로 오르는 갈림 삼거리로서 선답자들도 이곳에서 제멋대로 진행하며 통일된 등로 없이 이리저리 희미한 등로들만 산재해 있다.


그 351.6봉 갈림 삼거리를 어렵게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에 커다란 페인트 통 같은 물건이 매달려 있고 잠시 후 수레길 같은 넓은 비포장 임도를 다시 만나 어렵지 않게 걸어 본다.

임도를 타고 시작한 종주대들 일부를 만나 함께 걸어가는 시간으로 오늘 걷는 보현지맥은 마루금 산행중에 일명 고속도로처럼 느껴지는 아주 편안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임도 위에는 이제 잡목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두기의 묘지들도 통과한다.

여전히 이어지는 넓은 수레길 같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 산객이 지금 걷고 있는 이 넓은 비포장 임도 역시 묘지를 만들면서 생겨 난 임도는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잠시 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넓은 시멘트 포장 공터가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는데 혹시나 하고 지도럴 살펴보니 이곳은 아무 이름도 없는 무명 고갯마루이다.

삼춘리와 평팔리를 이어주는 무명고개로서 이 근처가 아마도 당진영덕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터널 위 지점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 시멘트 공터 고개에서 종주대 모두를 만나 이제부터 한팀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곳에서도 뒤로 빠져 해가 뜰때까지는 천천히 걸어 갈 예정이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완만하게 오르다 비포장 임도는 우측 직진 방향으로 보내고 마루금은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올라 한동안 진행하니 다시 마루금은 뚜렷한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게 되어 있다.

조심하며 정상 등로를 찾아 오르니 어둠속에서도 품질이 아주 양호해 보이는 커다란 영지버섯 2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있으니 종주대가 다가 와 채취한다.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자주 만나고 또 몇번인가는 채취하여 달여도 마셔보고 술도 담아 마셔 봤지만 쓴 맛이 강해 자주 이용하지 않았기에 그 다음부터는 전혀 관심 밖 버섯이 되어 버렸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잠시 후 소나무가 사라지고 활엽수 등로가 열리는데 그곳부터 바닥에는 사초가 다시 깔리기 시작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해주오공 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다시 조금 더 넓어진 등로를 따르니 금새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415.8봉에 도착을 해 우거진 잡목을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활엽수 등로를 따라 사초를 밟으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여유있게 걸어가니 안동권씨 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수레길 같은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그 임도를 따라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저 멀리 대성사 갈림삼거리 공터가 있는 살구나무재인데 산패는 공터 지나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는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살구나무재는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삼춘리와 경북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를 이어주는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안부 고갯길로서 대부분의 경우 살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되어 살구나무를 찾아 보지만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어 배낭 내려 시원한 식수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살구나무재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부터 홀로 꾸준히 오르니 등로는 대체로 뚜렷하게 잘 나 있다.

선답자들의 띠지가 나풀거리는 무명봉을 넘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412.3봉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여전히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이기에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보이는 것이 없기에 그저 진행하는 등로만 사진에 담아 본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활엽수 아래 사초들이 자라는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잘 관리되지 않은 묘지 한기가 보이고 잠시 후 작은 바위들이 등로에 깔려 있는 지점도 통과한다.

굵은 활엽수들이 등로에 자라고 있는 마루금을 따르니 금새 4등 삼각점이 박혀 있는 443.6봉에 도착을 한다.

함께 진행하는 종주대와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출발하자마자 곧바로 삼표당이란 산패가 걸려 있다.


삼표당이란 산패가 걸려있는 곳에서 사진 한장 남겨 보지만 삼표당 산신각이 있는 실제 삼표당은 조금 더 진행한 봉우리에 있다고 알고 올랐기에 어디가 맞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분명 지도에는 이곳을 삼표당이라고 적고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유래를 찾아보면 잠시 후 이 산객이 올라 만났던 쓰러진 산신각이 있는 475.6 봉우리가 삼표당이 맞는 듯 하다.


삼표당 산패인 이정판이 걸려있는 곳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는데 잠시 후 멧돼지들이 파헤친 식흔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잠시 후 그늘 져 잔디가 사라진 무명 묘지를 지나고 갈림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이곳에서 뿌뜰이님과 천왕봉님을 만나 함께 걸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는 우측의 봉우리를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아무 생각없이 진행하는데 조금 앞서 걸어가던 뿌뜰이님이 우측 봉우리가 산신각이 있는 삼표당이 아니냐며 물어 오는데 그때서야 트랙과 지도를 살펴보니 뿌뜰이 님 의견이 맞다는 결론을 내고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봉우리로 올라가 본다.

한동안 오르미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오르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 위에 이정판 하나가 반짝거려 가 보니 이곳이 한보축산이라는 이정판이다.

그곳에서 등로 우측의 한보축산 철조망 넘어 살펴보니 이제 막 여명이 시작되며 하늘이 붉게 변해오고 있어 잠시 기다리며 배낭 내리고 많은 사진을 담아 본다.


한동안 그 한보축산 철조망이 쳐져 있는 곳 정상 임도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며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 마을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나즈막한 갈라지맥과 구암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내려다 보이는데 그 넘어로는 낙동강 때문인지 하얀 운해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안동호와 임하호 지나 저 끝자락에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넘실거리고 그 마루금 위쪽으로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온다.

하지만 아직도 일출이 시작되려면 20여분이 더 남아 있기에 잠시 476봉 정상으로 오르니 다 무너진 삼표당 산신각이 보이고 그 옆으로 또 다른 476봉 삼표당이라는 산패가 걸려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그냥 진행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조금 더 기다렸다 일출을 본 후 출발하기로 하고 다시 비포장 임도로 되돌아 내려가 일출을 기다리며 준비한 소세지 몇개로 허기진 배를 채워 본다.

이곳 삼표당이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준비한 지도에는 방금 지나 온 443.6 삼각점이 있는 곳을 삼표당으로 표기를 하였으나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 유래를 보면 의성군 안평면 삼춘리와 신평면 용봉리 및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의 주민들이 정월보름에 모두 이 산에 있는 당에 모여 제를 올렸다 하며 이곳을 삼표당이라 하였다 하고 전해지는데 이 당은 위  3개 면의 경계인 476봉에 있으니 지도의 표기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476봉을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는 일직면과 안평면 삼춘리를 잇는 산길이 뚜렷하다고 전해지지만 어둠속이라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아마도 넓게 이어진 등로가 아니였나 추측만 할 뿐이다.


  

삼표당 산신각이 있는 한보축산 철조망 위쪽 비포장 임도에서 바라 본 북쪽과 북동쪽 풍경인데 안동시 풍천면 지나 하얀 운해를 쓰고 있는 낙동강이 보이고 그 뒤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문수지맥의 학가산과 우측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2년 전 어렵게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시절을 반추해 주고 있다.

남아 있는 두구간의 문수지맥 산행은 황금빛이 물든 가을녘이 되면 곧바로 내려가 회룡포에서 황금 들녘을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올라 올 예정이다.

오랫만에 너무나 좋은 날씨에 기대하지 못했던 맑은 여명과 일출을 볼 수 있음에 포기하여 내려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음에 환호의 탄성을 질러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점점 더 밝게 빛나는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남기며 지도를 펴 놓고 저 높은 산은 어디일까 궁금해졌는데 처음에는 감을 잡지 못하다가 자세히 살펴보니 가장 높은 곳이 낙동정맥 상 대둔산이고 그 아래 조금 낮은 산이 주왕산이 아닐까 생각되는 그림이다.

그 주왕산 우측 아래로 낙동정맥이 길게 이어지고 그 넘어로는 내연지맥의 고봉들도 얼굴을 내밀며 만나자고 조르고 있다.

그 아름다운 마루금 위로 펼쳐져 있는 구름이 강렬한 아침 햇살을 받아 점점 더 붉게 물들어 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렬하게 변하고 있다.

오랫만에 깊이 여운이 남겨지는 강렬하고 황홀한 일출을 가슴속 깊이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드디어 낙동정맥의 대둔산 자락 위로 찬란한 아침 햇살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숨이 멈출 듯한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조금이라도 그 멋진 일출을 놓칠까 봐 떨리는 가슴과 손끝이 자꾸만 흔들리고 있다.

그저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과 일출 그리고 강렬한 하늘빛을 조금이러도 놓칠까 봐 숨 죽이고 카메라 셔터만 누르고 있다.

하루에 한번은 꼭 만나는 일출이지만 이렇게 산상에 올라 어렵게 담아보는 일출은 왜 그리 다르게 다가오며 또한 더 큰 감동으로 담아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한동안 즐기고 숨이 머질것 같은 긴장감을 느낀 후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그 삼표당 산신각 정상부를 출발해 본다.


환상의 일출을 감상하고 삼표당 산신각을 출발하니 부드러운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 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조선 소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잠시 후 수종은 소나무에서 활엽수로 변하고 있다.

잠시 후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저 아래 왜가리길이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 위 에코 브리지에서 종주대들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선두는 이미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고 후미조는 이 산객과 함께 식사를 시작하는데 이제 기온이 내려가며 땀이 식으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껴 보는 시간이다.

용봉고개 역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 용봉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다만 이 용봉고개 역시 용봉리에 있어 용봉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고개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 보는 시간이다.

용봉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에 있는 리로서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고 산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 뒷산에서 시작되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용봉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다.

자연마을에는 큰마을, 감지박골, 어부곡, 봉우지가 있는데 큰마을은 이 마을에 호수가 제일 많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감지박골은 과거에 한 선비가 이 마을의 형상이 큰 개가 강아지의 젖을 먹이는 형상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어부곡은 과거 한 선비가 이 마을에서 하루 밤을 새우게 되었는데 이 마을의 형상이 어부가 낚시를 하는 형상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봉우지는 봉우리가 높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식사 후 용봉고개 에코 브리지 위에서 등로 우측의 용봉리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 한잔까지 얻어 마신 후 후미 대장에게 인사하고 먼저 출발을 해 본다.

에코 브리지를 올라 뒤돌아 보니 남아 있는 후미 3명이 마지막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이제 본격적으로 홀로 가는 산행이 되었다.

급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계속 오르니 활엽수가 보이는 3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빠진 숨을 헐떡이며 숨고르기를 해 본다.


이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멋진 활엽수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활엽수에서 소나무로 변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참나무에 선답자가 붙여 놓은 응원 종이 코팅지가 붙어 있어 힘을 내 본다.

종주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나는 선답자 중 한명인 대한민국 독도와 독도는 우리땅이란 닉을 사용하고 있는 님이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 나누고 다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며 걸어가니 등로에는 다시 푸르른 사초들이 깔리기 시작하고 등로는 여전히 꿈결처럼 부드러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잔디가 사라진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고 금새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본사리 둘레길이란 안내판이 보이는데 남은거리 3 Km라는 거리 표시도 보인다.

어디를 말하는지 자료를 찾아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이정판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사초 등로를 따르니 사초가 자라고 있는 둥글고 평퍼짐한 39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활엽수를 친구 삼아 내려가 본다.

커다란 활엽수가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사초가 자라는 묘지를 닮아 있는 39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 살펴보니 이곳은 묘지 같은 봉우리가 아닌 묘지처럼 보이는 봉우리였다.


진행을 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망처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조망은 터지지 않는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올라 사초가 깔려 있는 398 무명봉을 통과해 본다.

등로는 이제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다시 올라 잡목들이 우거진 408.4봉에 도착을 해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특징없는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봄사리둘레길 남은거리 2 Km라는 이정판이 다시 보이고 곧이어 잡푸 ㄹ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무명 묘지 한기를 통과해 본다.

이 산중에 어느 후손이 올라 와 묘지를 관리할 것인지 이제부터라도 장묘 문화의 대혁신이 이뤄졌으면 졿겠다는 바램도 가져 본다.

다시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 무명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니 분봉이 무너진 듯 보이는 영천이씨 묘지가 있는 40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묘지를 출발하니 금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41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적당히 굵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다시 올라 활엽수와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본봉이 거의 사라진 무명 묘지 한기도 통과한다.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4등 삼각형이 박혀있는 노동령 434.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삼각점 봉을 지나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 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잡풀들이 묘지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무명 묘지 한기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노동령이라 하였다.

노동령은 경북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에 있는 고개로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왜 이곳 이름이 노동령인지 알 수 있는 자료를 찾지는 못하였다.

이 높은 곳까지 후손들이 올라 와 묘지를 관리한다는 것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세태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이 산객도 조만간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 묘지를 둘러 보고 벌초라도 하고 올라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무명 묘지를 지나니 복숭아 나무들이 몇그루 보이는데 복숭아는 달려있지 않다.

잠시 후 걷기 좋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서 있는 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그 잡목지대를 어렵게 통과하니 커다란 활엽수 두그루가 서 있는 44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출발한다.


지금과는 달리 약간의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는 잘려진 고사목들도 보인다.

그 고사목을 지나자마자 평이해 보이는 봉우리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415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지도에 413.4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인데 이곳 역시 그냥 지나가면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평이한 능선 상 봉우리이다.


계속 이어지는 특징 없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펼쳐지지만 등로 옆으로 자라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등로 좌측의 팔공기맥 산줄기를 찾아 보지만 잘 구분되지 안하 계속 걷기에만 집중하니 다시 웅덩이가 보이고 노란 원추리 하나가 피어 있는 43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지금과는 달리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다른 지맥 마루금과 비교하면 이정도도 고속도로 수준이다.

이 정도 등로라면 하루 종일 빨리 걸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그런 등로의 모습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걸려 있는 44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출발한다.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잡목이 자라는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고 잠시 후 중간 종주대들이 쉬고 있는 묘지지대에 도착을 해 그 중간 종주대 무리에 합류하며 쉬어 간다.

배낭 털이를 하고 묘지 위에 피어난 예쁜 솔체꽃도 담아 본다.

한동안 기다려 후미를 만나고 함께 오늘 산행 날머리인 검실재로 향하는 시간이 아침 8시 50여분을 지나고 있어 다른 산행 같으면 산행을 시작할 시간에 오늘은 산행을 마무리하니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기만 하다.

잠시 후 무명 묘지들이 보이는 곳에서 한달 후 올라야 할 제7구간도 잠시 살펴보는 여유도 부려본다.


그렇게 내려가니 금새 912번과 927번이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인 검실재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검실재에는 신평면이라는 이정석과 도로 안내판이 보이고 도로 위에는 봉호로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그곳에서 배낭 정리 후 간단하게 주위 풍경을 둘러 보고 있으니 후미까지 모두 하산을 완료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오늘 하산한 경북 의성군 안평면 금곡리 검실재 도로에서 고갯마루 넘어  신평면 검곡리 방향으로 올라가니 고갯마루 정상부 시멘트 온ㅇ벽 위에 로드킬 당한 고라니 한마리가 올려져 있고 도로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 준.희님이 붙여 놓은 이곳이 검실재입니다라는 산패가 보인다.

사진에 담고 다시 산악회 버스로 돌아 와 버스를 타고 언평면 금곡리 방향의 당진 영덕간 고속도로 아래 금곡교에서 금곡지 아래 개울물에 간단히 땀을 씻어 내고 준비한 삼겹살로 파티를 즐기니 짧은 산행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모두 채우고 넘쳤다.

검실재는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검곡리와 안평면 금곡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검곡리의 또 다른 이름인 검실에서 유래된 듯하다.

검실재는 신평면과 안평면 그리고 안사면의 경계이며 국사봉(520.5)과 고도산(494) 사이의 420.4미터 고지와 노동령(434.4미터) 사이의 가장 낮은 안부로서 높이는 230미터 정도이다.
검실재는 안평천과 광산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는데 검실재의 남쪽 계곡은 안평천의 발원지이며 북쪽 계곡은 광산천의 발원지로 검실재를 중심으로 두 하천이 구분된다.
검실재는 중생대 백악기 낙동층군 하산동층의 문암산층원이 기반암이며 문암산층원은 퇴적암으로서 역질 사암, 역암, 탄질 셰일, 자색 실트스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실재 주변에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말똥가리와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물까치 등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또한 고갯마루 양쪽 산지에는 참나무류가 우거져 있다.

검실재는 신평면 검곡리와 안평면 금곡리를 오가는 길목으로 지방도 927호선인 봉호로 상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도 신평면과 안평면을 오가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봉호로를 건설하면서 주변의 산지를 깎아 검실재 고갯마루의 도로 양안에는 단애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단애를 따라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는데 약 4미터 정도의 단애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철조망으로 펜스를 둘러 놓았다
검실재는 주변의 국사봉, 고도산, 노동령 등의 산지로 이어지는 길목이기도 하여 등산로로 이용되기도 한다.

다음 구간부터는 다시 제4구간으로 되돌아 가 제대로 된 산행을 진행하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 본다.

 


오늘 산행 중 갑자기 OruxMap에 이상이 생겨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산행 트랙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결국 함께 작동시켰던 트랭글 자료를 가지고 정리해 보지만 늘 올렸던 산행 트랙을 올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보현지맥 제6구간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올라 와 산행을 즐겼고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아 다음 구간부터는 조금 더 좋은 산행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