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북도 청송군과 의성군의 팔공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08월 13일과 19일 (토요 무박 일요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 내내 흐리고 이슬비가 내린 후 오후부터 맑고 햇살이 비췄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총 19명 (칠갑산과 K산악회 종주대 18명)
산행코스 : 노귀재(35번 2차선 포장도로, 휴게소와 폐식당)-석심산(750.6봉, 삼각점)-팔공기맥 분기점-658.1봉-635봉-이곡재 안부-벌목 후 잡목지대-589.1봉-649봉 철쭉 군락지-692 무명봉-이정표(은광체험장 쉼터 1.2 Km, 도착지 1.1 Km)-해발 681미터 이정목-715.6봉-이정표(은광체험장 쉼터 0.6 Km, 말구부리 0.6 Km와 도착지 1.7 Km)와 버섯체험학습장 안내판-선암지맥 분기점(743.3봉)-소나무 사면등로-널부러진 간벌목-사과나무 과수원 우회지대-시멘트 포장도로-사금령(16번 2차선 포장도로, 사리고개마을 이정석, 아침식사)-비포장 임도-어봉산(634.2봉, 삼각점)-591 무명봉-도리 재동마을 조망-초막재 안부(500.8미터)-소나무 군락지-553.6봉-551 무명봉 알바주의 지점-무명 안부-677.5봉-갈비봉(문봉산, 673봉)-무명 안부-전망바위-692 무명봉-산두봉(717.7봉, 삼각점)-바위계단-654.3봉 갈림 삼거리-524.9봉-522 묘지 무명봉-496 갈림 삼거리 무명봉-471봉-소나무 군락지-알바 주의구간-묵밭-비포장 임도-화목재(68번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사과나무 과수원-비포장 임도-춘산재(출입금지 플랭카드)-갈림삼거리(출입금지 플랭카드)-원형 철조망과 검정 천막-무명 묘지-잡목지대-출입금지 플랭카드-638.3봉-철조망과 검정천막-출입금지 감시용 막사-구무산(674.7봉, 삼각점)-출입금지 원형철조망과 검정천막-원형철조망과 검정천막 내리막 등로-묵은 헬기장(?)-화목리 갈림 안부-445 입산금지 안내판 봉-465 무명봉-소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작은 공동묘지구간-시멘트 포장도로-사곡령(삼학재, 912번 2차선 포장도로, 355미터 수준점, 평강푸드 이정석)-산행종료-청송군 현서면 목욕탕에서 샤워 후 곰탕으로 식사 후 귀경
산행거리 : 무덥기 전에 빠르게 진행하여 22.0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흐리고 가랑비 후 오후부터 맑고 무더웠던 날씨에 구무산 진입금지를 어렵게 뚫고 진행하여 09시간 17분 (03시 16분에서 12시 33분까지)
교통편 : 종주대 전용 40인승 버스 이용
보현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과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전 1.1 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934봉), 면봉산(1121봉), 보현산(1126봉)을 지나 석심산(750.6봉)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갈라진다(분기점에서 39.4 Km).
한줄기는 남서진하며 방가산(755.8봉), 화산(828.1봉)과 팔공산(1,192.8봉)을 지나고 가산(901.6봉)에서 북진하여 좌베틀산(369.2봉)과 청화산(700.7봉)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120.7 Km되는 산줄기다.
석심산(750.6봉)에서 또 한줄기는 북서진하며 어봉산(634.2봉), 갈비봉(672봉), 산두봉(719봉), 구무산(676.3봉), 푯대산천제봉(359봉), 삼표당(443.7봉), 해망산(400봉), 삿갓봉(290.7봉), 골두봉(314.8봉), 곤지산(330봉), 비봉산(579.3봉) 등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팔공산쪽으로 온 산줄기를 마주보며 끝을내는 길이 127.4 Km가 되는 산줄기다.
두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애워싸고 서로 마주보고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만나게 되는데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보현지맥이고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팔공지맥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팔공산 줄기를 팔공기맥(지) 또는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등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인데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도 그렇게 부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산세로야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 Km이긴 하지만 긴쪽을 장자로 봐야할 것 같고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어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높은산인 산두봉(719봉) 이름을 따야 할텐데 이름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4봉)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에서 석심산과 산두봉 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게 좋을 듯 싶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 길안천, 미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흘러들다 가산을 지나고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흘러든다.
오랫만에 새로운 종주대와 함께 지루한 보현지맥 마루금을 따라 힘들게 구무산을 넘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폭염 속 불볕 더위와 주말마다 내리는 장마비로 인해 제대로 된 산행 한번 진행하기가 어려워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 짧은 맥 잇기 산행과 집 근처의 관악산과 삼성산만 오르다 보니 산행에 대한 커지는 열망과는 달리 몸이 나태해지고 발란스가 깨지는 느낌이다.
마침 불방에서 알게 된 뿌뜰이란 산친구님을 통해 진행하다 중단한 보현지맥 산행을 진행하는 산악회를 알게되고 그 산악회에 합류해 보현지맥이라도 진행하려 해 보지만 이 산객이 살고 있는 곳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탑승지 문제로 그것도 쉽지 않다.홀로 내려 가 길게 타고 올라오면 금새 마무리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역시나 무더운 날씨와 장마비가 걸림돌로 작용하여 탑승지가 조금은 멀고 힘들더라도 보현지맥은 산악회 버스에 편승해 진행해 보기로 한다.인천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는 서울을 들리지 않고 일산에서 의정부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산행 들머리로 출발하기에 어쩔 수 없이 7호선 종점인 의정부의 장암역까지 가야하는데 장암역 한정거장 직전인 1호선 환승이 가능한 도봉산역이 종점인 열차가 많아 에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재빨리 도봉산역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장암역으로 가 어렵게 탑승시간에 맞춰 정상적인 출발을 하게 되었다.이 산객이 살고 있는 봉천역에서 의정부의 장암역까지는 환승을 하면 1시간 30여분이 걸리고 특히나 알지 못했던 장암역 한정거장 직전의 도봉산역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열차를 타게되면 30여분 기다렸다 다음 장암역 열차를 타야 하기에 많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과 이 산객에게 맞는 산행 방법으로 인해 보현지맥은 가능하면 함께 즐겨보리라 생각을 해 봤던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산악회를 따라가다 보면 대부분 어둠속 시원한 시간에 가능하면 먼 거리를 걷고 싶어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보고 싶은 풍경과 조망을 볼 수 없어 기록을 남기는 이 산객에게는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지만 이 산악회는 가능하면 서둠 속 새벽에는 다 함께 쉬엄 쉬엄 천천히 걸어주고 이른 아침 식사 후에는 각자 알아서 자기 속도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니 그것 또한 이 산객의 산행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기분 좋게 걸었던 시간이었다.다만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막고 있는 구무산 산행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아쉬웠는데 결국 선두 몇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입이 봉쇄되어 되돌아 내려오는 아쉬움이 남았던 산행으로 기억되고 있다.아무튼 생각지도 못했던 산악회를 만나 좋은 조건에서 즐겁게 산행 후 올라 올 수 있어 앞으로의 산행이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생각보다 덥지 않은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는 등로를 타고 어둠속을 헤치며 걸어 진행하여 사과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진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와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를 가르는 싸리고개마을 이정석이 서 있는 사금령에 도착을 해 이른 아침식사를 한 후 이제부터 각자 속도에 맞춰 자유 산행을 허락해 주기에 산행 후기를 위해 각 포인트마다 지명 확인을 위해 조금 일찍 출발를 하고 그렇게 다시 몇명의 선두 그룹과 함께 평이하지만 잡목들과 소나무로 조망이 가려진 답답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다시 후미들 중 몇명이 탈출을 계획했던 화목재에 도착을 하는데 내려가는 비포장 임도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사과나무 과수원 뒤로 올려다 보이는 구무산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다만 평범해 보이는 저 구무산은 약초 재배지이기에 지역 주민들과 산주인이 이방인들의 출입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많은 선답자들이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거나 되돌아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아름다움 뒷편의 씁쓸함이 묻어 나는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식사 후 빠르게 어봉산을 넘어 평이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갑자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등로 옆 풀섶이 젖어 들기 시작하고 덩달아 이 산객의 등산화와 등산바지도 축축히 젖어 들기 시작한다.잠시 더 걸어 내려가 547봉을 지나니 등로 우측 잡목이 짧게 사라진 곳으로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들어 가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전형적인 농촌마을를 연상시키는 풍경과 저 멀리 길안천을 따라 형성된 청송군 현서면 도리 마을이 나즈막한 산군들에 둘러쌓인 채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잠시 그 풍경을 살펴보며 이 산객이 어릴적 살았던 고향을 추억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가짜 문봉산 갈비봉인 677.5봉에서 잠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었다 출발하니 진짜 갈비봉(문봉산)인 673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잡목이 자라고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 안부를 지나 산두봉을 향해 오르자마자 등로 좌측으로 작은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어가 잠시 살펴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구무산이 우측으로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쓴채 얼굴을 가리고 그 좌측 저 멀리 의성 방향으로 최근에 신산경표에서 새롭게 정식 지맥으로 이름을 부여밭은 오토지맥의 오토산이라 생각되는 산군들이 다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 오토지맥도 올라야 할 산줄기이기에 오늘 다시 가슴속 깊이 그 풍경을 쌓아 두는 시간이 되었다.아맏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면 오늘 걸으며 봤던 추억이 또 다른 추억이 되어 그곳 위로 오버랩 될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보다 편안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선잠을 자다보니 어느덧 꼬불꼬불 이어지는 꼬부랑 길을 따라 2년 전 헤어졌던 노귀재 휴게소 지난 보현지맥 제3구간 산행 들머리 앞에 도착을 하고 산행 준비 후 버스에서 내리니 생각보다 덥지 않고 서늘한 기운마저 감돌고 있다.잠시 노귀재휴게소에 들려 옛추억을 생각하며 어둠속에 빛나고 있는 휴개소 건물과 노귀재유래판을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 들머리로 되돌아 와 경주와 영천방향의 35번 2차선 포장도로를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수풀이 우거진 쉼터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또 한 구간의 보현지맥 산행을 시작해 본다.이곳 노귀재는 원래 노귀재 휴게소 뒷편의 정식 마루금을 타고 석심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그곳 역시 약초와 산양삼을 심어 재배하고 있기에 산주인과의 마찰를 피해 이곳 계곡쪽 우회 등로를 통해 진행하는 구간이 되었다.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 경계에 있는 노귀재는 노고재라고도 하며 해발 고도는 502미터의 고개이다.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천시 경계로서 과거에는 청송군과 영천시를 이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노귀재의 북쪽으로 안동시 길안면, 동쪽으로 안덕면과 현동면, 남쪽으로 영천시 화북면, 서쪽으로 의성군 춘산면 및 군위군 고로면과 접한다. 노귀재 남쪽으로는 화북면과 화남면을 관통하는 고촌천(27.4 Km)이 흐르며 동쪽으로는 보현산(1124 미터)이 위치한다. 또한 노귀재 휴게소 옆에 세워진 노귀재의 유래판을 읽어보니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노귀재의 명칭 유래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는데 임진왜란 때 왜구가 이순신 장군의 진을 피하여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이곳을 지나게 되었다. 병사를 거느린 우두머리가 노귀재를 넘으려 하니까 재가 높고 험준하여 무서워하면서 가는데 길손을 만나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그 길손이 여기는 청송 땅이오라고 대답하자 왜구의 무리들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그 왜구들은 1592년(선조 25) 조선을 침략했을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에게 크게 패한 일 때문에 이여송 장군을 매우 무섭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름 중에 송자가 청송의 송자와 같으므로 이여송 장군을 만날까 두려워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멸시하는 뜻에서의 노자와 귀자를 써서 노귀재라 불렀으며 그로부터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재앙을 면하는 재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2011년 12월 노귀재 터널이 완공되었는데 터널 구간 950미터를 포함해 총 길이 5.88 Km에 걸쳐 교량 등 구조물이 설치되었다. 노귀재 터널은 부산과 강릉을 잇는 국도 35호선을 이용하기 쉬울 뿐 아니라 청송군과 영천시를 잇는 교통로로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다.
노귀재휴게소 뒷편으로 나 있는 정상 마루금을 타고 오르면 조금은 편안ㄹ하게 오를 수 있었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나무 쉼터가 있는 우회 등로를 따르다 보니 석심산 오르막 등로가 장난이 아니다.2년 전 팔공기맥이란 이름으로 한번 올랐던 석심산이기에 잠시 진행해 오르다 앞서 오르고 있는 선두를 따르지 않고 우측 경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니 정상적인 좋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제일 앞장서 걷게 되었다.잠시 후 선두와 만나 선두 대장을 앞에 두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이제 두번째 만남이자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도 할 수 없는 어둠속에 아쉬운 석심산 삼각점과 대면을 한다.
석심산(750.6봉)은 경상북도 군위군과 영천군 및 청송군 등 세 군 사이에 있는 산으로 팔공기맥 상에 솟아 있으며 대구 분지를 둘러 싸 자연의 요새지를 이루고 있는 산이며 이곳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팔공기맥과 보현지맥이 분기하는 갈림봉이 된다.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선두를 따라 잠시 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팔공기맥이라고도 하고 팔공지맥이라 불려지기도 하는 산줄기 하나가 위천 아래쪽으로 흐르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2년 전 추억을 잠시 돌아보고 등로 우측인 위천 북쪽으로 흐르는 보현지맥 마루금을 타고 머나먼 길을 떠나 본다.
팔공기맥 또는 팔공지맥은 낙동정맥 통점령과 가사령 사이에 위치한 733.9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고라산(744.6봉), 베틀봉(934봉), 면봉산(1121봉), 보현산(1126봉)을 지나 석심산(750.6봉)에서 북쪽으로 보현지맥을 분기 시키면서 남쪽으로 방가산(755.8봉), 화산(828.1봉), 팔공산(1192.8봉), 가산(901.6봉), 좌베틀산(369.2봉), 청화산(700.7봉)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서 낙동강에 그 맥을 다하는 총도상거리 160.1 Km 되는 산줄기이다. 석심산에서 두 갈래로 분기한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에워싸고 서로 마주보고 이어지다가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에 두고 그 맥을 다하는데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를 도상거리 160.1 Km인 팔공기맥 또는 팔공지맥으로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되는 도상거리 166.8 Km인 산줄기를 보현지맥이라 한다.최근 신산경표가 보편화 되면서 그 신산경표의 오류를 지적하며 산줄기가 아닌 물줄기를 기준으로 마루금을 분류하는 사람들에 의한 새로운 지맥 이름이 난립하고 있지만 이 산객은 처음 시작을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기준으로 하여 산행을 준비하고 진행해 왔기에 그 분류기준을 가지고 산행을 진행하고 있음도 밝혀두고자 한다.
팔공기맥 또는 팔공지맥이라고 불려지는 산줄기를 좌측인 남쪽으로 보내고 오로지 보현지맥 산줄기만을 보며 천천히 그 갈림 삼거리를 지나 북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마루금은 큰 어려움 없이 평이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등로에 서 있는 굵은 활엽수 아래에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키 작은 잡목들과 사초들이 깔리기 시작하고 있다.별 특징없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지나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활엽수 두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658.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선두 몇명과 함께 진행을 하지만 각 포인트마다 오룩스 맵에 산행후기를 위해 표기를 하다보니 저 멀리 달아나고 뒤따르는 중간 종주대는 벌써 많은 간격이 벌어졌는지 불빛조차 보이지 않아 홀로 여유있게 걷다보니 일주일 사이에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확연히 달라진 밤공기를 피부에 느끼며 앞으로의 산행이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 되었다.
등로에는 푹신한 사초가 깔려있어 어둠속에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걷다보니 다시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또 635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직도 어둠속 세상이다 보니 주위 조망과 풍경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지난 주 운달지맥에 들었다 식수 부족으로 큰 고생을 하였기에 오늘은 조금 더 많은 3.5리터의 식수를 준비하였는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 줘 아직까지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다시 그 635봉을 지나 천천히 걸어가니 벌거벗은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잠시 후 642봉을 통과하는데 봉같지 않은 봉우리이다 보니 그냥 지나치게 된다.잠시 후 등로가 사라지고 키 큰 잡목들이 우거진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에서 커다란 라디오 소리가 들려오는데 아마도 농장이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 보는 시간이다.잠시 어렵게 잡목 구간을 헤치고 내려가니 임산물 채취를 불허한다는 찟어진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이곡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안부를 통과해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아곡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곡재가 속한 사촌리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들이 보이는데 사촌리는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뒤쪽으로는 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회천이 흐르는 농촌이다. 자연마을로는 모개실, 서원골, 진골, 웃골, 황성이 있는데 모개실은 조선 단종이 영월에 위폐되자 벼슬을 내놓고 이곳에서 은거한 신평이 지은 이름으로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곡성군 옥과현 가실을 사모하는 뜻으로 만들었다. 서원골은 서원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진골은 마을 뒷산의 산세가 힘차게 뻗어 골짜기가 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웃골은 사촌리에서 가장 먼저 생긴 마을로 으뜸가는 마을이며 위치로도 제일 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황성은 서원골 북서쪽 모듬내 건너에 있는 마을로 마을 뒷산에 황고산성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이곳 역시 예전에는 민초들의 왕래가 있었는지 아직도 제법 그럴싸한 안부 등로가 보이는데 이제는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점점 잊혀져 가는 고갯마루처럼 보이는 안부였다.
이곡재를 지나 잡목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다시 굵은 활엽수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589.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쉬어가며 흐릿한 불빛의 헤드렌턴 배터리를 교체하고 출발을 한다.등로 우측에서는 여전히 커다란 라디오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데 시간은 이제 새벽 4시 50여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앞서가던 선두도 이젠 시야에서 벗어 나 완전히 홀로 걷는 지맥 산행길이 되었는데 주위가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있는 시간이다.
이제 조금은 밝은 헤드렌턴 불빛을 따라 약간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두는 철쭉나무 군락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고 있다.잠시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상 예재는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버린 지점으로 잠시 심호흡으로 헐떡이는 숨을 진정시키고 다시 선두를 따라 천천히 걸어 본다.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692 무명봉을 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이 이해를 하지 못했던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 산객 역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정표이기는 마찬가지이다.은광이 있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체험장 이름이 은광이라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또한 도착지는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등로 옆으로는 해발고도 681미터라는 현위치 구조목이 서 있고 다시 나타나는 활엽수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본다.잠시 후 완만하게 올라 활엽수들이 자라고 있는 715.6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도 포인트를 기록하는 사이 선두는 저 멀리 달아고 보이지도 않는다.잠시 후 홀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은광체험장과 말구부리 그리고 도착지 방향과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 이정표 한쪽으로는 버섯체험 학습장이라는 안내판도 서 있다.
그 이정표와 안내판을 지나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저 멀리 앞서가던 선두팀들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둔덕을 넘어 진행하니 등로는 갑자기 조금 더 가파르기 시작하며 처음으로 땀방울을 요구하듯 다가온다.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오르니 온 몸은 땀으로 젖어 들기 시작하고 주능선에 올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이어가니 금새 선암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지금 당장 오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올라야 할 선암지맥이리게 그 산줄기에 대한 자료도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선암지맥은 보현지맥의 예재 북쪽 2 Km, 사금령(16번군도) 남쪽 1.5 Km 지점의 약 750미터쯤되는 봉에서 서북으로 분기하여 매봉(799봉), 매봉산(614봉), 한티재, 뱀산(838봉), 선암산(881봉), 지경재(79번국지도), 청로(28번도로), 선방산(437봉), 오실고개(5번국도, 중앙고속도로)을 거쳐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쌍계교앞 위천과 쌍계천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5.5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길이 43.8 Km되는 쌍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지도를 보면 선암지맥은 팔공기맥과 보현지맥 사이에 존재하는 산줄기로서 위천과 쌍계천을 가르는 산줄기임을 알 수 있는 짧은 산줄기이다.
선암지맥 분기점에서 배낭 내려 처음으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고 있으니 중간 팀들도 도착을 해 도착한 미니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잠시 후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자라며 등로를 채우는 마루금을 헤치며 어렵게 통과하니 잠시 후 여명이 밝아 오며 주위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는 좌측의 주능선을 타지 않고 우측의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사면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다시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서 널부러진 간벌목들 때문에 짧은 알바를 경험하고 우측 주능선을 찾아 다시 여유롭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널부러진 간벌목 지대를 지나니 키 큰 소나무 아래로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며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마루금을 만나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관리가 되지 않은 몇기의 묘지들이 있는 곳에서 직진의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르지 못하고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이 되는데 내려가 살펴보니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사과나무 과수원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게 되었다.
잠시 후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청송과 의성을 가르는 사금령의 월정리 마을로 내려가며 주위를 살펴보니 사과나무에선 붉게 변해가는 먹음직스러운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이제부터 많은 손길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민가들과 사과나무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음이 들리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기계를 이용해 사과 과수원에 농약을 주는 풍경이라 사과 껍질 채 먹고 있는 이 산객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시간이다.
그렇게 마을 한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1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며 청송군과 의성군을 가르는 사금령에 도착을 해 후미를 기다렸다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사금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금과 관련되어 있기에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 사금령 역시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처럼 보이며 앞서 만났던 은광이라는 이정표 역시 조금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사금령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와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사금이란 금의 광맥이나 광산이 풍화와 침식으로 인하여 금이 포함된 모래나 암석 알갱이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채취하여 금을 추출하기도 한다.
사금령은 이와 같은 사금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인근 산지 광맥에서 금, 은, 동 등 광물이 채굴되어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사금령은 싸리고개로도 불린다.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와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를 오가던 길목의 역할을 하였으며 의성군과 청송군을 구분하는 행정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사금령은 북쪽의 630미터 고지와 남쪽의 740미터 고지 사이에 위치하는 낮은 안부이며 높이는 435m이고 주변의 산지가 높고 험준한데 이 고개 주변의 기반암이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관입층군인 흑운모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금령의 북서쪽 곡부에서는 금오천이 발원하여 북서류하여 쌍계천으로 유입되고 사금령 주변 산지에는 소나무 군락이 주로 자리잡고 있으나 고개의 양쪽에는 밭이 일궈져 있으며 느티나무와 밤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또한 사금령 주변에는 산토끼, 멧돼지, 고라니,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큰오색딱따구리와 같은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
의성군과 청송군의 행정 경계가 되는 사금령은 어봉산이나 산두봉과 같은 높은 산지 사이에 있는 낮은 안부이므로 예로부터 의성과 청송을 오가던 길목 역할을 하였고 현재도 사금령에는 군도 16호선인 당정길이 지나가고 있어 차량의 접근이 용이하며, 대중교통도 잘 발달해 있다.
사금령이 지나는 당정길의 남쪽 사면에는 사면을 깎아 밭을 일구어 놓았으며 길옆의 평탄한 곳도 밭으로 이용되고 있고 사금령과 이어지는 산지 능선 주변부에서도 밭을 일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금령에서 어봉산과 문봉산, 산두봉, 화목재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따라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 등산 코스의 총 길이는 약 8.5 Km이며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이름 아침 식사 후부터는 자유 산행을 허락해 주기에 조금 일찍 배낭 메고 사금령을 출발해 홀로 걷는 보현지맥이 되었다.
사금령에서 아침식사 후 개량 퇴비들을 쌓아 둔 가운데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잠시 후 임도 우측으로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나타나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에도 아무 표기가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오른다.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른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묘지와 무명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들 뒷쪽 잡목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마루금을 타고 오르니 금새 깨진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고도 634.2봉의 어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어봉산(634.2봉)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와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34.2미터이고 쌍계천으로 유입되는 소지류인 금오천과 청송군 길안천의 분수계이다.
어봉산의 서쪽 사면을 따라 금오천이 발원하여 북서류하여 쌍계천으로 흘러 들어가며 어봉산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길안천으로 유입된다.
사금령과 어봉산 및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금오천와 길안천을 나누는 분수계에 해당되는 것이다.
어봉산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관입층군인 흑운모 화강암과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인 춘산층이다.
남동쪽 사면에는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며 북서쪽 사면에는 사암, 세일, 응회암 및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퇴적암인 춘산층이 분포하고 있어 두 사면의 지형 특성이 다르다.
북서 사면의 경우 등고선 간격이 조밀하며 경사가 급한데 반해 남동 사면은 등고선이 완만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어봉산의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청송군 현서면 방향으로는 평지에 조성된 초지나 밭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어봉산에 서식하는 포유류는 산토끼, 멧돼지, 고라니, 고슴도치 등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도 어봉산과 산두봉이 이어지는 사면 기슭에서 서식하고 있고 조류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있으며 어봉산을 구성하는 식생은 대부분 소나무 군락이다.
어봉산은 사금령에서 어봉산과 산두봉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지의 능선부를 따라 행정 경계가 구분되고 있는데 어봉산의 서쪽 사면은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에 속하며 동쪽 사면은 청송군 현서면에 속한다.
의성과 청송을 오가던 길목 역할을 하던 화목재와 사금령 등의 고개는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며 대중교통도 발달하여 사금령에서 출발하여 어봉산과 문봉산, 산두봉 및 화목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등반하는 등산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사금령, 어봉산, 문봉산, 산두봉, 화목재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따라 개설되어 있는 등산로는 화목재(지방도로 912호선 상에 위치)나 사금령(군도 68호선 상에 위치)의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며 등산로의 총 길이는 약 8.5 Km이며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그렇게 그곳 어봉산 정상에서 잠시 추억 한장 남기고 쉬고 있으니 뒤따르는 종주대들이 도착을 해 이제부터 함께 걸어가는 산행이 되었다.
별 특징 없는 마루금을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평범한 능선상에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59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멋진 소나무가 펼쳐진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등로를 만나 이제 다시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청송군 현서면 도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내려가니 금새
해발고도 500.8미터인
초막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초막재는 경북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에 있는 고갯마루로서 지금은 그 고갯마루로서의 기능이 거의 사라진 듯 보이는 곳이다.
초막재가 있는 금오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에 있는 리로서 매봉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며 골짜기가 많은 것이 이 마을의 특징인데 큰골, 물개골, 갑골, 집골, 오목골 등이 있다.
마을 북쪽으로 금오천이 흐르고 있으며 마을 중앙에 매장이들이 펼쳐져 있다.
자연마을로 양지와 오목 마을이 있는데 양지 마을은 양지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오목 마을은 금동 서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커다란 소나무 고사목 한그루가 쓰러져 있는 초막재 안부를 지나자마자 넓은 탁자 쉼터 2개가 보이는데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제부터 커다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그 아래 키 작은 활엽수 잡목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선두대장과 함께 무심으로 걸어 올라 본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553.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해 반겨주듯 한다.
잠시 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선답자들의 띠지가 많이 달려있는 커다란 활엽수가 보이는 55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능선 끝자락에서 좌측으로 휘어 내려가는 마루금을 타고 걸어 진행하고 이제 소나무보다 활엽수가 더 많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이다.
사초가 자라기 시작하여 몇 년 후에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멋진 사초 등로가 되어 있을 것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다가 갑자기 잡목이 앞을 가려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등로도 만난다.
그 등로를 타고 무명묘지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원도동소류지가 있는 무명 안부를 통과하는데 이곳 역시 예전에는 민초들의 왕래가 있었을 듯 한데 이제는 그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안부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 묘지들을 만나 통과하고 조금 더 거칠어 지는 잡목과 잡풀들의 저항을 뚫고 어렵게 이어가는 산행이 되었다.
이제 하늘이 검게 변하면서 강한 비는 아니지만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배낭 커버를 씌운 후 오르지만 역시나 풀섶에 내려 앉아 있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등산화와 등산바지를 적시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다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려 살펴보지만 우측으로 지나온 능선은 이미 안개속에 묻혀 있고 좌측 가운데로 펼쳐진 원더덩쪽 마을 역시 안개로 인해 뚜렷한 조망을 살피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와 커다란 활엽수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지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과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함께 어우러진 등로를 따르니 금새 677.5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산님이 이곳을 문봉산(갈미봉, 677.5미터)이라는 종이 코팅지를 달아 놨다.
늘 고마운 마음이지만 고생하는 것 제대로 된 자료를 가지고 표기를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시원한 식수를 마시며 쉬고 있으니 중간 종주대들이 도착을 해 또 다시 미니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잘못 표기된 677.5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니 평이한 등로가 열려 있고 잠시 후 준.희님이 붙여 놓은 해발고도 673미터인 보현지맥 갈비봉(문봉산)이라는 산패가 보인다.
문봉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단지 경상북도 의성군과 청송군 사이에 솟아 있는 높이 673미터의 산이란 사실 이외에는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종주대원들과 함께 걷는 시간이다.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에 자라고 있지만 진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마루금은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의 구무산과 저 멀리 오토지맥의 산군들 그리고 그 뒷쪽으로 보현지맥 마루금들을 살펴 본 후 다시 등로로 복귀해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한동안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올라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잠시 후 처음보는 띠지들이 달려있는 692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숨을 진정 시킨다.
다시 이어지는 자작나무와 활엽수 아래 펼쳐진 잡목지대를 지나 진행하니 보이지 않던 바위지대가 다시 나타나고 곧이어 삼각점이 박혀있는 산두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산두봉(717.7봉)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와 청송군 현서면 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17.7미터이며 쌍계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산지 가운데 하나로서 북서쪽 사면이 이에 해당된다.
산두봉의 남동 사면은 길안천의 분수계인데 화목재에서 산두봉, 문봉산, 어봉산, 사금령으로 이어지는 의성군의 행정 경계는 쌍계천과 길안천의 분수계와 일치한다.
산두봉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관입층군인 흑운모 화강암과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인 춘산층이다.
남동쪽 사면에는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며 북서쪽 사면에는 사암, 세일, 응회암 및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퇴적암인 춘산층이 분포하고 있어 두 사면의 지형 특성이 다르다.
북서 사면의 경우 등고선 간격이 더 조밀하며 경사가 급한데 반해 남동 사면은 등고선이 완만한 경향을 보이며 특히 산두봉의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청송군 현서면 방향으로는 평지에 조성된 초지나 밭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산 정상부 부근에서는 기반암이 블록 형태로 노출되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산두봉에 서식하는 포유류는 멧돼지, 고라니, 고슴도치 등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도 산두봉 기슭의 길안천 최상류부에 서식하고 있고 조류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있다.
산두봉 정상부 부근에는 굴참나무 군락이 있으며 대부분 소나무 군락이고 이 외에도 회목나무나 쥐방울덩굴과 같은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산두봉은 의성군과 청송군의 행정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봉산(634.2봉) 등 높은 산지가 이어져 있다.
화목재에서 산두봉, 문봉산, 어봉산, 사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따라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고 산두봉을 오르는 이 등산로는 화목재(지방도 912호선 상에 위치)나 사금령(군도 68호선 상에 위치)의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며 등산로의 전체 길이는 약 8.5 Km 정도이며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산두봉의 정상 정중앙에는 2등 삼각점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준.희님과 어느 선답자가 매달아 놓은 산패 2개가 각기 다른 곳에 달려있다.
이제는 더 이상 3000산 오르기의 새로운 띠지를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 한현우님의 4465번째 등정 띠지에 마음이 아파오는 시간이다.
산두봉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활엽수와 소나무 등로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잠시 후 평이한 등로를 따라 바위계단도 내려가 본다.
잠시 후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으름나무와 보리수 나무가 눈길을 잡는데 아직 열매는 열리거나 익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통과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지독한 잡목지대가 짧게 이어지고 곧이어 많은 띠지들이 걸려 있는 65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야 하기에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진행해야 할 알바 주의 구간처럼 보인다.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정상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풍경이 나타나고 잠시 후 등로 옆에 피어난 노란 원추리 한송이가 눈에 밟혀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올라 키 큰 활엽수가 아름다운 평이한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본다.
다시 사초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갑자기 이장된 듯한 묘지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524.9봉이라 표기된 봉우리이다.
이장된 듯한 묘지가 있는 524.9봉을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활엽수 등로에 사초들이 자라기 시작하는 색다른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무덤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크게 자란 52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관리도 되지 않는 무명 산소들이 너무 많아 우리나라도 장묘 문화의 대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오늘도 느끼고 직접 보고 가는 하루이다.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그 끝자락에서 등로는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49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선두팀과 잠시 배낭 내려 시원한 물 한모금과 준비한 소세지로 허기를 달래 본다.
좌측 내리막 등로에 잘 자라고 이는 소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표기를 하고 내려가니 내리막 하산등로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내려가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471봉을 우회하는 우회 등로가 좌측 사면등로로 나 있는 곳이었다.
일부는 좌측 사면 등로를 따르고 있지만 이 산객은 471봉을 다녀오기 위해 우측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조금 더 진행한 지점에서 두그루의 커다란 소나무가 능선을 지키고 있는 471미터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되돌아 내려 와 정상 마루금을 따라 진행해 본다.
소위 말하는 조선소나무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멋진 마루금을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생각보다 보현지맥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잇다는 느낌이다.
최근에 다녀 온 지맥 마루금 중 최고로 편안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에 아무 지장이 없이 조금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안부와 봉우리들을 차례로 통과하고 구불구불 전국 산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토종 소나무 등로를 따라 선두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어딘지 이상하고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선답자가 알바를 한 트랙을 따라 진행하고 있어 선두를 불러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정상 마루금 방향으로 되돌아 와 진행을 해 본다.
짧은 거리 알바 후 알바비도 받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 온 시간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좌측 사면 등로를 이어가듯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677.5봉과 673봉인 갈비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등로 좌측 앞으로 드넓은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구무산을 다녀 와 이어가야 할 보현지맥이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에는 갈라지맥의 황학산과 청송의 산지봉과 연점산 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잡목들이 우거진 정상 등로로 들어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다시 하늘이 열리고 잡풀지대를 지나 비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앞을 살펴보니 거대한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산주인이 약초를 재배하며 출입을 막고 있는 구무산이 그리 높지 않게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등로 우측 아래로는 여전히 다음에 올라야 할 보현지맥과 갈라지맥 그리고 청송의 산들과 저 멀리 끝자락에 구암지맥의 산군들도 보이는 듯 다가와 있다.
잠시 후 6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화목재 도로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보며 쉬어가는 시간이다.
화목재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와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고개가 연결되는 화목리의 이름을 따서 화목재라 하였는데 화목령이라고도 한다.
화목재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와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 경계부에 있으며 북서쪽의 구무산(676.2봉)과 남동쪽의 산두봉(719.0봉)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낮은 안부로 높이 395미터이고 의성군 춘산면과 청송군 현서면을 오가는 길목으로 군을 구분하는 행정 경계이다.
화목재의 북쪽 계곡은 길안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며 남쪽 계곡은 쌍계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인데 화목재 부근에는 논설지와 회동지와 같은 소규모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다.
화목재 일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의 춘산층으로, 사암, 세일, 응회암 및 역암 등이 섞인 퇴적암이어서 이 지역은 침식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화목재 바로 인근의 능선부는 대부분 400미터 내외의 산지로 높지 않으나 북서쪽의 구무산(676.2봉)과 남동쪽의 산두봉(719.0봉)과 이어지는 능선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화목재 주변의 경사는 매우 급하다.
화목재에는 주변 산지와 마찬가지로 소나무와 굴참나무 군락이 혼합림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붉은배새매가 서식하고 있다.
고개 주변의 등산로에서는 오가피와 같은 약초와 다래와 머루 덩굴이 발견되기도 한다.
화목재는 의성군과 청송군의 행정 경계로서 두 군의 경계를 표시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방도 68호선(금성 현서로)가 통과하고 있는데 경사가 급한 화목재 양쪽 사면을 따라 조성되어서 도로의 경사가 급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높은 산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화목재 고갯마루에서는 춘산면이 한눈에 내려 다 보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고개 양안을 깎아 도로를 만들면서 양쪽에 산지의 기반암이 노출되어 단애가 형성되어 있다.
도로의 동쪽에는 단애의 규모가 작아 시멘트로 된 옹벽이 설치되어 있으며 서쪽에는 낙석 방지를 위해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화목재는 산두봉, 구무산 등의 산지와 연결된 등산로로 활용되고 있으며 화목재, 산두봉, 문봉산, 어봉산, 사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따라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 등산로는 총 길이 약 8.5 Km 정도이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곳에서 배낭 내려 남아 잇는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목마름을 달래고 있으니 이곳에서 탈출을 결심한 후미를 제외하고 모두 도착을 해 이제부터 뜨거운 햇살이 내려 쬐는 등로를 타고 모두 함께 걸어 보는 시간이지만 그것도 잠시 모두 각자 흩어져 진행을 하게 된다.
가벼워진 배낭을 메고 68번 2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사과 과수원이 저 아래 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예전에 잠시 들렸던 청송의 얼음골 도로 표시판이 그리울 쯤 도로 좌측 위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보현지맥의 문봉산과 산두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보는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니 이제는 드넓은 사과 과수원 넘어 저 멀리 구무산 자락이 아름답게 다가오지만 산주인이 약초재배를 구실로 이방인의 출입을 강하게 금지하고 있어 제발 저 구무산만이라도 무탈하게 넘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산신령에게 빌어 보는 시간이지만 종주대 그 누구도 그런 사실을 모르는지 태평하기만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잠시 후 임도 우측으로 펼쳐진 드넓은 사과 과수원 저 멀리 좌측으로 나즈막한 보현지맥 산줄기 넘어 갈라지맥의 황학산이 우뚝한데 그곳 정상부에는 안개가 춤을 추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우측으로는 청송의 산지봉과 연점봉이라 생각되는 높은 봉우리가 보이지만 그곳 역시 하얀 안개가 머물고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제대로 된 조망과 풍경을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우측에 거대한 사과 과수원을 두고 오르니 갑자기 많은 수의 개들이 보이고 엄청 짖어대고 있다.
살살 달래며 그 개집을 통과하는데 사람들은 살지 않는 곳에 개만 키우는 것으로 봐 야생동물들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추측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 개집들을 통과해서도 한동안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잠시 후 잡풀 하나 자라지 않던 비포장 임도가 끝이나며 춘산재로 향하니 이제 등로에는 잡풀들이 사람들 키만큼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춘산재를 찾아보니 방금 전 지나온 화목재를 춘산재라고도 부르고 있는 듯 한데 화서 사람들이 춘산을 가면서 붙여진 고개 이름이 바로 춘산재라는 설명으로 이곳 마을 사람들도 화목재라고 부르기보다 춘산재가 더 친숙한듯 하다.
지도에 나와 있는 춘산재 우측 아래로는 포장도로가 그곳까지 와 있고 그 아래로는 작은 목골지가 잇다고 하는데 잡목들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험악한 출입금지 플랭카드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 중 이곳 구무산을 무탈하게 통과나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구무산농업법인과 법무법인 세명에서 내걸은 플랭카드가 많이 불편하게 하지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당했으면 이런 플랭카드까지 내걸었을까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도와 선답자들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출입을 막았는지 트랙은 계속 직진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다 중간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 무명묘지 방향으로 오른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 갈림 삼거리에서 지키는 주민이나 사람이 없어 눈에 보이는 출입금지 플랭카드 방향의 능선으로 올라 가장 빠르게 구무산 정상부로 향해 올라 본다.
잠시 오르니 조금은 가파라지는 오르마 등로에 소나무가 펼쳐져 있고 오랫만에 다시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갑자기 눈앞에 원형 철조망과 검정 햇빛 가리개 천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심해 그 원형 철조망과 검정 천막을 넘어 오르니 등로에는 이제 소나무 대신 참나무 계통의 활엽수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선답자의 트랙이 다시 올라 만났던 묵은 묘지 한기가 있는 곳을 통과한다.
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에 자라고 있는 싸리나무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또 다시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곳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 본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 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도 되지만 우측 능선 정상에 있는 638.3봉을 다녀오고 싶어 우측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후 희미한 등로를 만나 진행하여 드디어 넓은 공터 가운데에 싸리나무가 자라고 있는 638.3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간다.
하지만 내려가는 길목마다 원형 철조망과 일반 철보망의 2중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뒷쪽으로는 검정 천막을 사람 가슴 높이만큼 쳐져 있어 통과하여 진행하기가 어려워 좌측 천막을 따라 잠시 내려가니 천막 위로 고사목 한그루가 쓰러져 낮아진 곳이 있어 그곳을 통해 어렵게 2중 철조망인 원형과 직선의 철조망 지대를 통과해 본다.
범칙금 500만원이라는 경고문과 등산로 폐쇄라는 커다란 플랭카드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 군락지 아래 막 자라기 시작한 잡목지대를 따라 어렵게 진행하니 방금 전 헤어졌던 종주대와 다시 만나고 잠시 더 편이하게 걸어가니 또 다시 거대한 인공 구조물들로 진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철조망과 천막들 그리고 감시초소까지 만들어 통행을 금지하는 곳에 도착을 해 난감하게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전국 거의 모든 산들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심하게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이 구무산이 처음으로 심지어 군부대까지도 종주대의 출입을 어느 정도 용인해 해 줬는데 이곳 구무산 정상부는 철통같이 방어를 하고있어 구무산 정상을 만나러 가는 길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그곳 출입금지 초소가 있는 곳 좌측 아래쪽을 살펴보니 천막이 조금 낮아진 부분이 있어 조심해 통과하니 통과가 가능해 너무나 어렵게 그 철통같은 방어벽을 지나 구무산 정상부로 오를 수 있었다.
잠시 오르니 붉은 노끈으로 다시 진행에 방해를 주고 주능선에 올라 좌측을 살펴보니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봉으로 구무산은 그곳 주능선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한다.
우측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원형 철조망과 검정 천막이 따라오고 한동안 싸리나무를 헤치며 걸어 진행하니 모든 띠지들과 구무산 정상판도 사라진 삼각점 하나만 박혀 있는 구무산 정상에 어렵게 도착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너무나 힘들게 오른 구무산이지만 정상에서 만난 삼각점 하나는 산객을 참으로 허탈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큰 마찰없이 걱정했던 구무산 정상을 밟을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하며 좋은 의미로 받아 들여 본다.
이곳 구무산은 또한 최근에 신산경표에서 새롭게 이름을 얻은 오토지맥 분기점으로 언젠가는 다시 올라 와야 하는데 오늘 같은 환경에서 이곳 구무산에 다시 올라 올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토지맥은 보현지맥의 구무산(674.7봉, 혈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북쪽엔 보현지맥과 남쪽엔 선암지맥을 마주보며 서진하여 비봉산(670.5봉), 오토산(475봉)곁을 통과하여 태봉산(216.1봉)을 지나 남대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의 구미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3.1 Km 산줄기로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에서 산이름이 붙은 산은 분기봉인 구무산을 빼면 태봉산(216.1봉) 뿐이고 비봉산(670봉)은 1.4 Km, 오토산(475봉)은 0.5 Km 밖에 맥에서 떨어져 있지 않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에서도 길이 30 Km 이상되고 강유역면적이 200 Km2 이상 되는 151개 지맥에서 빠져 있었는데 그후 측정과 기타 오류 수정으로 강기준이 200 Km2 이상으로 분류되고 산줄기 길이가 30 Km 이상으로 분류되어 이후 추가로 지맥 반열에 합류된 6개(분적, 철성, 봉화, 쇠치, 오토, 청명) 지맥중의 하나로 최신 산줄기 지도에는 올라 와 있는 지맥이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여러가지 갈래의 활엽수 앞에 박혀있는 삼각점 하나 사진에 담는 것으로 오늘 구무산 정상에서의 추억은 아쉽게 이것이 전부이다.구무산(674.7봉)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와 사곡면 공정리 그리고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 산의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에서 동쪽으로 25리 떨어진 사곡리에 혈동이 있는데 바위 구멍이 아주 깊어서 음수가 숨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기록이 있다.이러한 기록과 함께 옛날에 이 바위의 구멍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으며 구무산의 명칭은 이렇게 큰 바위 구멍이 있다는 데서 기원하였는데 구무는 구멍을 뜻하는 옛말로서 한자로는 혈산이라고도 표기하기도 했다구무산은 높이가 676.2미터로 의성군에서는 비교적 높은 산지에 해당되며 의성군과 청송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며 의성군 내에서도 춘산면 대사리와 사곡면 공정리에 걸쳐 있다. 산의 남쪽 사면은 쌍계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며 북쪽 사면은 남대천의 발원지에 해당되어 쌍계천과 남대천을 구분하는 분수계의 역할을 한다.
구무산은 남서쪽으로 산두봉과 문봉산 등 높이가 700미터 내외의 높은 산지들과 능선이 이어지고 있고 구무산과 주변 산지들은 서쪽 사면과 동쪽 사면의 특성이 다른데 서쪽 사면이 사면 경사가 매우 급하며 동쪽 사면은 사면 경사가 다소 완만한 것을 볼 수 있다.
구무산 일대 산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하양층군의 춘산층으로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춘산층은 퇴적암에 해당되며 사암, 세일, 응회암 및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퇴적암은 비교적 침식저항력이 낮아 산지의 높이가 낮은데 비해 구무산은 높이가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희귀한 매의 일종인 붉은배새매가 구무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고 식생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가피와 같은 약초와 다래와 머루 덩굴이 등산로 주변에서 간간이 발견된다.구무산의 남쪽 사면은 춘산면 대사리에 속하며, 북쪽 사면은 사곡면 공정리에 속하는데 구무산은 화목재와 연결되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매년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산지 가운데 하나이다.
구무산에 개설되어 있는 등산로 가운데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화목재에서 구무산를 거쳐 사곡령을 잇는 등산로로서 일부 구간에서는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며 산지의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길이 대체로 평탄하다. 따라서 사곡령이나 화목재에서 구무산으로 오를 경우 큰 무리 없이 등반을 할 수 있으며 산지의 높이가 높고 머루와 다래 등과 같은 덩굴나무가 많아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이 은거하기도 하였다고 한다.이제 구무산 정상을 넘어 진행하는 것도 문제로서 어떻게 철통같이 막아 놓은 철조망과 가림막을 넘어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한곳이 조금 낮아지며 다리를 들어 통과하면 될 것 같아 인공 기물들에 아무 피해없이 그 정상부를 둘러 치고 있는 방해물들을 넘어 본다.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낙엽이 쌓여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원형 철조망과 검정천막이 뒤따라 오고 있다.
그 철조망 옆으로는 세월이 지나면서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나 더 이상 접근이 어려워 보이는 곳이 상당수 보이기까지 해 더 이상 야생동물들의 접근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원형 철조망과 검정천막을 친구삼아 내려가니 어느 순간 원형 철조망과 검정천막과 헤어져 오롯히 우리들만의 마루금을 따라 걸어 내려가게 되었다.
한동안 더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무성하게 자라난 싸리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잡풀들이 보이는데 통과하며 살펴보니 예전에 혹시 헬기장이 아니였을까 생각되는 평지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해져 그 평지라는 기능이 사라지고 이제 진행에도 어려운 잡목 구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이제 구무산을 완전히 벗어났지만 무탈하게 통과했다는 안도와 함께 사라진 정상판과 산패가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묵은 헬기장이라 생각되는 잡목 공터를 지나 한동안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진행을 하니 어느 순간 잡목이 사라지며 등로는 다시 평이한 마루금으로 변하고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커다란 활엽수와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 잇는 등로 아래에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사초들이 뿌리를 내려 사방으로 그 낣이를 넓혀가고 있는 듯 보인다.
큰 고도 차이도 없고 볼거리도 없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 우측 아래에는 멧돼지들이 목욕을 즐겼을 것 같은 작은 물 웅덩이도 보이는 화목리 갈림 안부이다.
화목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며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화목, 원화목, 도토막, 댓골마을 등이 있는데 화목마을은 화목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다.
원화목마을은 화목의 원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도토막마을은 원화목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며 댓골마을은 도토막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골짜기가 대나무통처럼 쭉 뻗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화목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와 그 아래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잡목들이 어우러져 있다.
계속 걸어 오르니 등로 옆 소나무에는 입산금지라는 종이 코팅지들이 붙어 있고 그런 종이 코팅지는 앞으로도 한동안 등로 옆 나뭇가지에 계속 붙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465 무명봉을 넘고 남양주 금곡님 띠지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내려갔다 완만하게 오르니 참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다시 보이는 커다란 소나무 군락지 아래 자라고 잇는 잡목지대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등로에는 방금 전까지 멧돼지들이 머물다 도망간 듯한 식흔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있어 조금은 긴장감으로 진행하는 시간이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등로 우측 저 멀리에서 커다란 농약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등로가 우측 사면으로 이어져 있어 잠시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사곡령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껴 보는 시간이기에 그동안의 피로도가 사라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 멋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이제 넓은 비포장 임도로 바뀌어 있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이 펼쳐지는데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는 화목리 원화목 마을의 산줄기이고 그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목재 지나 산두봉과 문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진행하면서는 잘 인지를 못하였는데 다녀 와 살펴보니 그 능선들이 걸었던 보현지맥의 산줄기였다니 참으로 한심하기만 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기며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양쪽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산재되어 있는 작은 공동묘지를 지나는데 묘지 모두가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후손들도 찾지 않는 묘지를 왜 남겨두고 있는지 다시 한번 장묘 문화의 대변혁이 필요함을 느껴 본다.
계속 이어지는 등로 우측의 지나온 산두봉과 문봉산 방향의 보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여유있게 걸어가니 눈 앞에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난고 그곳에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간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가까운 곳에서 차량이 통행하는 소으이 들리기 시작하고 도로 우측 아래로는 거대한 파란 지붕을 한 건물들이 보여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내려가 살펴보니 작년에 회사 이름이 바뀐 소스와 드레싱을 만드는 평강푸드 공장이었다.
그렇게 게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도로 우측으로 작년에 참맛에서 평강푸드로 바뀐 공장 진입로가 보이는 912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삼학재 일명 사곡령에 도착을 해 오늘 하루 보현지맥 제3구간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사곡령(해발고도 355미터)은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와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고개가 위치한 사곡면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사곡령은 북동쪽의 440미터 고지와 남서쪽의 430미터 고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낮은 안부로 높이 355미터로서 사곡령의 남동쪽 곡부는 길안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이며 북서쪽 곡부는 남대천의 최상류부이다. 사곡령 북서쪽에는 사곡지가 축조되어 있어 사곡면 일대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사곡령 일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의 춘산층으로 퇴적암인데 춘산층은 사암, 세일, 응회암 및 역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퇴적암은 침식 저항력이 약하여 높이가 낮은 산지를 이루는데 사곡령 주변 지역의 능선부는 대부분 400미터 내외의 산지로 높지 않으나 산지의 경사가 매우 급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희귀한 매의 일종인 붉은배새매가 사곡령 일대에 서식하고 있고 식생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가피와 같은 약초와 다래와 머루 덩굴이 등산로 주변 지역에서 간간이 발견된다.
사곡령에서 공정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지 경사가 급하여 도로가 구불구불한 형태로 이어져 있고 사곡령을 통과하는 도로는 지방도 912호선이며 의성사곡로이다.
이 길을 통해 사곡면 주민들 특히 공정리 주민들은 화목 5일장을 이용했고 화목 주민들도 지금은 폐쇄되고 없지만 사곡장과 의성읍 5일장을 왕래하며 고추, 마늘 등을 시장에 내다팔고 생필품을 샀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곳에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어 해가 지는 한밤중에는 인적이 끊기곤 했다.
사곡댐이 건설되면서 사곡면 공정 1리 일대 일부 마을들이 수몰되었으며 우회 도로가 개설되었다.
또한 1980년대 후반 사곡령이 왕복 2차로로 확장되면서 경상북도 내륙과 포항 등 동해안을 잇는 주요 길목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사곡령 주변에는 구무산과 같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어 화목재에서 구무산, 사곡령을 잇는 등산로가 발달해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포장이 되어 있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길이 대체로 평탄하다.
고갯마루 우측으로는 청송의 얼음골 가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고갯마루 넘어 도로 좌측으로는 작은 사각정자와 그 앞에 해발고도 355미터라는 수준점이 박혀있다.
사곡령에 도착을 했지만 보여야 할 산악회 버스가 없어 연락을 하니 구무산으로 올랐던 종주대 중 일부가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화목재로 되돌아 내려오기에 기다렸다 태워 이것 사곡령으로 갈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소식이다.
주위 풍경과 다음 구간 올라야 할 산행 들머리를 사진에 담고 잠시 쉬고 있으니 한면 두명 종주대들이 도착을 하고 남아 있던 간식과 아직까지 간직한 시원한 맥주로 목마름을 달래다 보니 드디어 산악회 버스가 도착을 해 잠시 탁배기와 더덕주로 피로를 풀어 본다.
모든 종주대가 도착을 해 자리 정리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화서면 공용목욕탕으로 이동해 샤워 후 가까운 곳의 곰탕 전문점으로 이동해 수육과 곰탕으로 허기를 달래니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약간은 막히는 도로를 타고 의정부 장암역에 무탈하게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출발하는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귀가하니 아직도 이른 저녁 시간이라 잠시 TV 시청하며 다녀 온 사진과 산행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또 긴 하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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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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