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화천군과 인제군의 도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07월 13일 (목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맑았으나 폭염 경보가 내려져 무척 무덥고 약간의 조망이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4도에서 영상 3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양구자연생태공원-시멘트 포장도로-선인장. 다육식물전시관-양구생태식물원과 야생화학습관-우주과학놀이터-숨골이야기-대암산 생태탐방로-초롱다리-나무계단-비밀의숲과 생태식물원 갈림삼거리-나무계단-잣나무 비포장임도-이정표(야생화정원, 대암산탐방로)-이정표(솔봉 2.1 Km, 주차장 0.5 Km)-소나무 군락지-이정표(솔봉 2.4 Km와 도솔산 14 Km, 후곡약수터 7 Km와 광치휴양림 6.6 Km)-통나무 벤취와 이정표(생태식물원, 솔봉)-대암산119신고안내 제10지점 이정표(솔봉 1.4 Km, 생태식물원 1 Km)-바위 암릉지대-로프구간-900.9 암봉-통나무 벤취-웅덩이 무명봉-광치휴양림 갈림삼거리 이정표(솔봉 0.6 Km와 도솔산 12 Km, 생태식물원 1.8 Km, 후곡약수터 5 Km와 광치휴양림 4.8 Km)-대암산119신고안내 제4지점-925 공터봉-솔봉(1129봉, 정상석과 2층 팔각정)-대암산119신고안내 제5지점-이정표(대암산용늪 6 Km, 생태식물원 2.4 Km, 후곡약수터 4.7 Km, 광치휴양림 3.4 Km)-1140봉 헬기장-도솔지맥 합류(헬기장공터)-솔봉 갈림삼거리(도솔지맥 제1구간 조망)-자작나무 군락지-비포장임도-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알림판-헬기장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알림판-능선진입-벌목지대-잡풀 비포장 임도-1015봉 헬기장-1050봉 헬기장-고사목 무명봉(공터)-1058.2봉 삼각점(광치산?)-904봉-956.1봉-897 콘크리트봉-철쭉나무 군락지-공터 무명봉-소나무 무명봉-836봉-고사목지대-808 바위봉-799.6 삼각점봉-잣나무 군락지-광치령(비포장임도와 무선통신탑)-광치터널(31번 2차선 포장도로)-양구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1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도솔지맥 산행 약 06.60 Km와 양구생태공원-솔봉 갈림삼거리까지 02.60 Km와 광치령에서 양구휴게소까지 00.90 Km)
산행트랙 :
산행시간 : 폭염속에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진행하여 04시간 33분 (11시 12분부터 15시 45분까지)
교통편 : 애마로 광치터널 앞 양구휴게소까지 이동
양구콜택시로 광치령에서 양구생태공원까지 이동
산행 후 애마 회수하여 양구에서 샤워 후 곧바로 귀가
도솔지맥이란???
도솔지맥은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1639미터)에서 남진하여 20.4 Km를 내려와 매자봉(1144미터)에서 우측으로 한줄기를 떨구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 동해안쪽으로 내달리며 무산(1319.7미터)을 지나고 남한땅으로 넘어와 향로봉(1287.4미터)을 일구고 설악산에 이른다.
매자봉(1144미터)에서 우측으로 가지친 한줄기는 남진하며 매봉(1290.6미터), 가칠봉(1242.2미터), 대우산(1178.5미터), 도솔산(1147.8미터), 대암산(1304미터)등 1000미터 이상의 산들을 일구고 봉화산(874.9미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1198.6미터), 죽엽산(859.2미터), 부용산(882미터), 오봉산(779미터)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656미터)을 올린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133미터)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 Km의 산줄기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북한강 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었다 북한강 본류에 합류한다.도솔지맥의 명칭은 도솔산(1147.8미터)에서 따온듯 싶은데 분기봉도 아니고 산줄기중 최고봉도 아니어서 좀 어패가 있긴 하지만 일부에선 소양북기맥으로 표기하고 있기는 하나 이미 도솔지맥 혹은 도솔기맥이라는 명칭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이니도솔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높이로 따지면 대암산(1304미터, 1.3 Km 거리), 가칠봉(1242.2미터), 사명산(1198.6미터)이 있고 최초 분기점도 아니지만 아마도 일반인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시작점인 산이라서 도솔이라는 명칭을 붙였는 듯 싶다.매자봉(1144미터)부터 우두산(133미터)까지의 거리는 도상거리 124.1Km가 되나 돌산령 북쪽의 36Km는 갈 수 없으니 실 산행거리는 88.1Km가 된다.
도솔산(1147.8미터), 대암산(-1.3km.1304미터), 봉화산(874.9미터), 사명산(1198.6미터), 죽엽산(859.2미터), 부용산(882미터), 오봉산(779미터), 수리봉(656미터), 우두산(133미터)을 지나고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춘천시등 4개 시군을 지난다.
폭염을 뚫고 또 하나의 맥 잇기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갑자기 화천에 일이 생겨 오늘도 새벽 같이 집을 출발하여 일찍 일을 마치고 잠시 양구로 이동을 해 진행하다 남아 있는 도솔지맥 1-1구간을 마무리하고 돌아 오기로 하니 바쁜 하루가 되었다.
그래도 개운하게 남아 있는 구간을 마무리하고 돌아 오는 시간은 폭염으로 고생한 산행은 이미 모두 잊어버리고 날아갈 듯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오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는 일과 더불어 진행하고 싶은 산행에도 조금 더 속도를 내 계획된 일정에 남아 있는 지맥산행과 십승지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잇기를 기대해 본다.
폭염 주의보 속에 비오듯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솔봉을 넘어 드디어 헬기장이 있는 솔봉 갈림삼거리인 도솔지맥 마루금에 오르니 약간의 박무가 있지만 북쪽으로 2주전 오르며 아쉬움만 남겼던 좌측으로 구름속에 숨어 든 1304봉의 송전탑이 숨어 있고 가운데 1218봉 넘어 우측으로 대암산 정상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하지만 많은 유관기관과 지자체들의 허가를 득해야 들어갈 수 있는 금기의 땅으로 묶여 있어 내나라 산줄기를 마음 놓고 오르는 것도 어려우니 언제나 산꾼들에게 자유가 찾아 올지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저 대암산에서 이곳 솔봉 갈림삼거리까지 약 5 - 6 Km 되는 거리는 여전히 걷지 못하고 남겨 둬야 하는 현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렇게 눈으로 그 등로를 타고 걸어 보는 것으로 대신해 본다.
애마를 광치터널 앞 양구휴게소 앞에 주차시켜 놓고 양구택시와 전화 통화를 하니 대부분 24,000.-원을 요구하는데 너무 심하다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지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아쉬운 사람이 우물를 팔 수 밖에 없다.
몇 군데 전화를 해 그래도 가장 저렴하게 부르는 콜택시를 이용해 양구자연생태공원으로 이동을 하니 양구읍에서 메타기를 작동하여 총 27,500.-원 정도가 나왔는데 그중 4,000.-원은 중복되는 구간이라 감해 줘서 총 23,000.-원을 요구하는데 1,000.-원 짜리가 없다고 하니 있는데로 22,000.-원만 요구를 한다.
택시에서 내리니 오전 11시가 지나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숨조차 쉬기 어려운 시간에 배낭 메고 산행을 한다고 오르니 생태공원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 미친 사람보듯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양구자연생태공원은 양구생태식물원과 양구야생동물생태관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곳은 양구생태식물원이다.
양구생태식물원은 금강산 가는 길목 청춘 양구에 조성된 공원인데 양구생태식물원은 DMZ 휴전선 인근 신비의 자연생태가 펼쳐진 곳으로 희귀식물을 관찰 할 수 있다.
특히 식물원이 있는 대암산에는 우리나라가 람사르협약에 가입하면서 최초로 등록한 습지인 용늪이 있어 식물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고 있으며 식물원은 149천㎡의 부지에 다양하고 많은 종의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지역에 자생하는 희귀멸종위기식물의 보전과 증식을 통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택시에서 내려 양구자연생태공원 주차장 주변을 살펴보니 양구 관광지도와 양구10년장생길 그리고 이정표가 보이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소지섭길이다.
2주 전 대암산 산행을 할 때도 자주 만났던 소지섭길이기에 인터냇에서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 정리를 해 본다.
양구에 연예인 최초로 소지섭의 이름을 딴 소지섭 길이 조성되었는데 강원도 양구군에 만들어진 소지섭 길은 총 길이 51 Km 길이로 2012년 여름 완공하였다.
소지섭 길은 소지섭이 2010년 여름동안 철원, 화천, 양구, 고성 등 DMZ를 비롯해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성을 담은 에세이집 소집섭의 길을 출간하면서 강원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소지섭은 첫 저서인 소지섭의 길을 통해 강원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1호 강원도 관광홍보대사로 위촉받기도 했는데 강원도 측은 소집섭으로 인해 강원도의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소지섭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한국 관광 1번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강원도 관광의 글로벌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소지섭 길을 통해 강원도가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지섭의 길에는 5.1 Km 씩 산책할 수 있는 걷기 도로를 비롯해 소지섭 갤러리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강원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간단히 산행 준비 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선인장과 다육식물 전시관이 보이고 잠시 후 좌측으로 양구생태식물원과 야생화 학습관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솔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제법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멀리 그리고 높게 다가 와 이 폭염속에 제법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계속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온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마치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생태식물원 안내판과 우주과학놀이터를 지나 도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버섯모양의 구조물들을 통과하니 숨골 이야기라는 안내판이 나타나는데 읽어 보니 재미가 있어 정리를 해 본다.
양구생태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숨골이라 하여 숲의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예로부터 산짐승들이 상처를 입으면 이 계곡에서 물을
마시며 기운을 회복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저고리골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옛날 호랑이가 살았던 곳으로 사람을 해치고 나무에 저고리를 걸어 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골짜기가 있으며 솔봉 주변의 5개 게곡물이 이 양구자연생태공원 중앙을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내용이다.
숨골 이야기 안내판을 읽어 본 후 계속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대암산 생태탐방로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초롱다리의 새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그 앞으로 앙증맞은 다리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가 바로 초롱다리이다.
그 초롱다리 위 저 멀리에는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하나가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초롱다리를 건너며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보니 최근에 내린 비로인해 제법 많은 수량의 계곡물들이 흐르고 있어 극심했던 가뭄도 어느정도 해갈이 된듯한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니 최근에 새로 제작된 듯한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직진 방향으로 비밀의 숲과 우측으로 생태식물원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 산객은 우측 계단을 따라 생태식물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벌써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등로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잠시 후 이곳에서 관리를 하시는 사람들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니 등로를 상세히 알려 줘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멋진 잣나무들이 자라는 옆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펼쳐진 생태식물원을 구경하며 꾸준하게 걸어 올라 본다.
지나온 방향으로 야생화정원과 진행 방향으로 대암산탐방로라 적혀 있는 이정표를 만나고 계속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따르니 주차장에서 500미터 올라왔고 솔봉까지 2.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 거리 표시가 조금은 상이하게 걸려 있어 헷깔리게 만든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등로는 이제 일반 등로처럼 좁아져 있고 잠시 후 능선으로 접어 드는데 그 입구에는 수많은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나풀거리고 있다.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솔봉까지 2.4 Km와 도솔산까지 14 Km 라는 이정표가 반가운데 방금전 2.1 Km 거리라는 솔봉까지의 거리가 한동안 오른 후에는 더욱 멀어져 신뢰할 수 없는 거리 표시처럼 보인다.
잠시 후 통나무를 반으로 자른 벤취 쉼터와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 잠시 배낭 내리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불어 오는 산바람에 쉬어 간다.
지나온 방향으로 생태식물원과 진행 방향으로 솔봉이라는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니 오르니 이제 본격적인 일반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면서 바람 한점 없어 흐르는 땀방울을 더욱 굵어지고 그 흐르는 량도 더욱 많아져 금새 등산복 전체가 비에 젖은 것처럼 흠뻑 젖어 온다.
갈지자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왔다리 갔다리 오르니 바위 위 소나무에 인공의 독수리 두마리가 앉아 있어 사진에 담아 보며 잠시 웃어 본다.
약간의 바위들이 섞여 있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대암산 119신고안내 제10지점이라는 안내판과 솔봉까지 1.4 Km 남아 있다는 녹슨 이정표를 만나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출발한다.
다시 배낭 둘러메고 오르니 더위는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고 흐르는 땀방울은 주체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잠시 후 바위들이 보이는 주능선으로 오르니 지금보다는 약간의 바람들이 불어주고 그 바람에도 온 몸을 휘감고 있는 무더위가 조금은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이 들 정도이다.
잠시 후 등로 우측 아래 저 멀리 후곡약수터가 있는 후곡리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흐곡약수터에서 솔봉으로 오르는 능선에 제법 높은 산줄기를 형성하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이어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동면 후곡리 대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후곡약수터는 철분과 불소가 많이 들어있고 탄산가스가 풍부하여 위장병에 특효가 있으며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 말엽인 1880년께 이곳은 초원이 풍부하여 한우를 방목했는데 위장병을 앓던 소가 다래덤불이 무성한 계곡에서 물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석양에 이르러 소를 우사에 끌어다 넣었는데 그 다음날 보니 소의 설사가 멎었다.
소 주인이 이를 신기하게 여겨 어제 소가 마시던 샘물을 시음해 보니 약수였음을 알게 되었으며 주민들에게 알림으로써 발견되어 지금까지 위장병 치료약수로 이용되고 있다.
이 약수터는 6.25 동란 중 파괴된 것을 1956년 7사단장 이성규 소장이 보수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인근보다 1미터 정도 깊은 곳에 위치한 약수정에는 두 개의 샘이 나란히 있으며 철분 성분으로 인하여 바닥이 붉게 물들어 있는데 탄산 성분으로 인하여 매우 짜릿하며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푸른 빛이 감돌아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위장에 좋은 탄산이온, 규산이온 및 치아건강에 좋은 불소성분을 많이 함유한 양질의 광천수로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관광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잠시 후 거대한 바위속에 뿌리를 내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소나무를 살펴보며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연의 치열한 삶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시간이다.
굵은 로프가 설치된 암봉 우회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이제 올라야 할 솔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그곳에 도착하려만 제법 많은 고도차이를 극복해야 될 것 처럼 보인다.
잠시 후 900.9미터 암봉 앞에 도착을 하고 잠시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여 통과하니 통나무를 반으로 가른 벤취 쉼터가 보이고 그곳에서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한다.
바위 암봉을 우회하며 오르니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했는지 웅덩이가 크게 파진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이제부터 급하지 않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몇몇 등산객들이 그늘에 앉아 점심식사를 즐기는 우측으로 후곡약수터와 광치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긴 호흡 한번 내쉬어 본다.
표고 800미터의 광치령은 다양한 폭포와 계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양구와 인제, 원통을 연결하는 광치터널을 통하여 동해안을 찾는 이동통로로서 사계절이 수려한 광치계곡에 자연휴양시설을 설치하여 수도권 관광객의 유치 및 지역주민과 도내 이용객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자연휴양림을 개장하였다.
양구의 관광자원으로는 문화재, 천연기념물 6개소 이외에 소양호, 파로호, 두타연과 같은 자연자원과 박수근 미술관, 선사박물관, 양구자연생태공원(생태식물원, DMZ야생동물생태관), 국토정중앙천문대,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 안병욱 철학의집 등과 같은 인문자원이 있으며 분단상황과 관련한 안보전적지로는 가칠봉전투 전적비 외 8개소의 전투전적비, 펀치볼, 통일염원시비, 제4땅굴, 전쟁기념관, 평화의 댐, 을지전망대 등이 있다.
양구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는 곰취축제, 배꼽축제, 양록제, 도솔산 전적문화제,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 동계 민속예술축제 등이 있어 매년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이제 솔봉까지 6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대암산119신고안내 제4지점 안내판을 사진에 담고 음식 냄새가 나는 그 후곡약수터와 광치휴양림 갈림삽거리 공터를 통과해 빠르게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활엽수가 반겨주는데 제법 높게 올라와서 그런지 능선에는 약간의 바람이 불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다.
잠시 후 공터봉을 만나고 일반 산악회에서 대형 버스를 타고 온 단체 등산객들을 만나 오르니 노란 원추리가 반겨주는 2층 팔각정자가 보이는 솔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하나 만들어 본다.
대암산 솔봉(1129미터봉)은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와 경계하고 있으며 정상부근의 고층습원으로 알려진 명산으로 1759년(영조 35년) 기묘장적에는 대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6.25때 국군 용사들과 북한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 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 한 격전지로 백전백승의 사기에 넘친 국군에 의해 점령 수복된 명산이다.
정상으로 표시된 지역은 1129미터의 대암산의 중간 봉우리가 솔봉이며 현재는 이곳까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군부대등과 협의를 거쳐 대암산 정상(1304미터봉)까지 등산로는 개발되어 있으나 용늪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주변 경관은 등산로 정상에서 동남쪽에 외설악 준령(미시령, 한계령 능선)이 평풍처럼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 대암산, 도솔산, 가칠봉이 장관이고 북한 금강산도 조망되며 서쪽엔 사명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산행중에 150-200년 된 갈참나무, 박달나무와 노송을 만날 수 있다.
용늪은 세계적으로도 보기가 힘든 연한 자주빛의 금강초롱, 벌레잡이 풀인 끈끈이주걱 등의 희귀식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습지 보존을 위한 람사국제협약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등록되어 있다.
솔봉 정상에는 정상석과 2층 팔각정 그리고 대암산에 대한 설명판이 보이는데 그 한쪽에는 솔봉에서 도솔산까지 출입금지 구역으로 사전출입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설명판도 눈에 들어 온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 맥 잇기 산행을 위해 묘안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본다.
잠시 2층 팔각정으로 올라 주위 조망을 살펴보지만 잡목들로 인해 시야가 제한을 받아 제대로 된 조망은 어려워 팔각정에서 내려 와 이제는 홀로 도솔지맥 마루금을 향해 조용히 발길를 돌린다.
잠시 호젓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을 해 주위 조망을 살펴 보지만 이곳 역시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없기에 헬기장에 피어 난 까치수염과 노란 마타리를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교통호를 타고 솔봉갈림삼거리로 오르니 교통호에서 풀를 뜯던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 달아나고 이 산객도 놀라 잠시 머뭇거린다.
길게 자라난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고 오르니 드디어 솔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난 구간 짙은 안개와 도솔산 산행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솔지맥 제1구간을 살펴보니 저 멀리 1218봉이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대암산이 그리고 좌측으로는 1304봉이 보이는데 그 1304봉 좌측으로 보여야 할 도솔산은 안개속에 묻혀 얼굴를 보여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에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이제부터 정상적인 마루금을 타고 광치령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곳에서 잠시 방향을 헷깔려 한바퀴 돌아 오른 후 정상적인 등로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곳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원시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멋진 자작나무 군락지를 통과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는데 이제부터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뙤약볕에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온 몸에선 벌써 굵은 땀방울이 그 임도를 적시고 있다.
쉴새 없이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식히며 잠시 그늘에서 준비한 과일과 얼음물로 갈증을 달래고 다시 천천히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이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임도 우측 아래로는 멋진 잣나무 군락지들이 보이고 잠시 후 임도 좌측 공터에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란 안내판도 서 있다.
살펴보니 2006년부터 2011년까지로 되어 있어 지금은 출입하여 걸어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임도처럼 보였다.
다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두번째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란 안내판이 서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능선 좌측으로 가는 비포장 임도와 헤어져 가운데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을 타고 오르며 진행을 하게 된다.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미역줄기와 개암나무로 완전히 덮혀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그 아래 교통호가 있어 어렵게 그 교통호를 따라 사면으로 진행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눈 앞에 파란 그물망이 보이고 드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지는데 벌목된 후 시간이 지났는지 식재된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제법 자라나고 있는 풍경이다.
그 아래 양구군 남면의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올 봄에 올랐던 봉화산과 사명산이 고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반겨주고 있다.
그곳 바람이 불어 오는 그늘에 앉아 준비한 술떡과 과일로 점심을 대신하고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 낸 다음 잠시 풍욕을 즐기고 나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이 높은 곳까지 올라 온 날파리들로 인해 마음 놓고 쉬기도 어려운 시간이다.
벌목지대를 지나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다시 그 벌목지대 가장자리로 나와 진행을 하고 잠시 잡목을 헤치고 들어가니 오래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 임도 위에는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기 시작하여 조만간 임도로서의 기능은 상실될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하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고속도로 같은 등로 역활를 해 주고 있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1015봉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다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이 지나며 그늘 속 높은 산줄기에서도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해 자주 쉬면서 젖어 있는 수건을 훔치기 바쁘다.
그렇게 잠시 걸어 편안하게 진행을 하니 다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1050봉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상실한지 모래되어 보이는 곳이다.
잡목이 사라진 헬기장에서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에도 너무나 뜨거운 햇살이 머리 위로 쏫아지며 더위를 부채질하고 있어 재빨리 그늘속으로 숨어 들고 잠시 뒤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쉬어 간다.
별 특징 없는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에는 미역줄기와 개암나무가 점점 더 심하게 자라 진행이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힘으로 뚫고 진행하니 그럭저럭 진행이 가능하다.
잠시 잡목이 사라지고 잡풀들이 자라는 등로를 따르니 금새 삼각점이 박혀있는 1058.2봉에 도착을 하는데 서울마운틴 산악회에서는 이곳에 광치산이란 이정판을 달아 놨다.
사진 한장 남기고 날파리들로 인해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그 1058.2봉을 내려 와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미역줄기와 개암나무들이 자라며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다.
그래도 그 잡목지대를 지나니 푸른 초원이 펼쳐진 듯한 아름다운 등로도 만나 걸어가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인제의 가아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가아리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에 있는 리로서 원래 명칭은 개면이, 가면이 또는 가아면촌이었으며 마을 형태가 긴 개미굴처럼 생겼다 하여 개미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1961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용숫골, 다소골, 진두루, 반쟁이, 갈밭구미, 텃골, 솔정지를 병합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정하였다.
인제읍 북면의 합강3리를 지나 서호교 입구에서 광치령까지 약 16 Km에 걸쳐 있으며 행정구역은 인제읍이나 생활권은 북면에 속하며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로 이루어진 산촌으로 행정구역은 2개 리로 구분되어 있다.
1리에는 초당꾸미, 송정리, 새말, 반장(반정), 다소골, 앙금밭 등의 자연마을이 2리에는 상촌으로 불리는 새덕이, 용숫골, 물안엣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이 산객이 어렷을 때 살았던 고향도 사시사철 보이는 것은 산과 작은 개울 뿐이었는데 이곳 가아리도 역시 산들로 둘러 쌓인 전형적인 산촌마을처럼 보이는 곳이다.
가아리 마을을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논 농사는 전혀 보이지 않고 밭 농사가 대부분인데 대부분 고랭지 채소밭과 비닐하우스 재배처럼 보인다.
다시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고도 차이는 크지 않지만 등로를 뒤덮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잠시 후 개암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등로는 여전히 키가 큰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헤치며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해야 한다.
잠시 완만하게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있는 956.1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어디에도서 아무 표식을 찾을 수 없는 무명봉이다.
계속 이어지는 등로 좌측의 가아리 마을을 조망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속에서도 예쁜 하늘나리가 반갑고 잠시 후 잡목이 사라진 잡풀지대를 따라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잡목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어렵게 그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정상에는 콘크리트 말뚝과 그 말뚝에 녹슨 철사가 꼿혀있는 90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로 인해 진행에 방해를 받고 있지만 다른 지맥 산행과 비교하면 큰 어려움은 아니지만 다만 잡목들로 조망과 풍경을 전혀 볼 수 없어 그것이 조금은 아쉬운 시간으로 남는다.
그 콘크리트봉을 지나 다시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지금까지의 등로와는 전혀 다른 등로가 열려 있다.
오늘 처음 만나는 새로운 띠지도 살펴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잠시 후 웅덩이가 남아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한다.
큰 고도 차이없이 진행하니 또 다른 무명봉을 지나고 잠시 후 고사목과 웅덩이가 보이는 또 다른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니 왠지 모르게 등로 좌측으로 좁은 지역에 고사목 지대가 열리는데 그 고사목 지대는 등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고 있어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바위도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고사목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이곳은 등로 옆 철쭉나무까지 죽어 있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그 고사목 지대를 지나 계속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808미터의 바위봉을 지나 눈 앞으로 펼쳐진 조망을 잠시 살펴본다.
800.2봉 좌측으로는 올 봄에 걸었던 도솔지맥 제2구간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는 남면으로 흘러 내리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보인다.
이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광치령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던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을 즐긴 후 진행하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바위지대를 지나 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오르니 교통호가 나타나고 그 교통호를 지나니 좌측 잡목속에 깨진 삼각점과 여영님이 달아 놓은 799.6봉의 산패가 보인다.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잡목봉을 내려 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막바지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잡풀이 우거진 안부를 지나 오르니 활엽수 등로가 펼쳐지고 그 아래에는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아름다운 등로를 만들고 있다.
그곳을 지나니 이제 등로 좌우측으로는 잘 커가고 있는 잣나무 단지들이 나타나는데 이상하게 등로 주위에만 잣나무가 아닌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치톤피드 향이 물씬 풍기는 등로를 타고 아름다운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다시 활엽수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군 벙커를 지나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광치령으로 내려선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광치령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광치령은 강원도 양구군 남면에서 인제군 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고도는 800미터이다.
크고 작은 능성으로 사면이 둘러싸여 첩첩 산중을 이루고 있다 하여 광치령이라고 하였는데 해동지도에는 광치라고만 표기되어 있고 상당히 우뚝 솟아 있는 고개로 묘사되어 있다.
양구군과 인제군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예전에는 험한 고갯길이었으나 지금은 터널과 국도가 개통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광치계곡은 남면 가오작리 광치령 아래 위치한 계곡으로 가오작리는 가오자기라고 부르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연애골, 웃광치, 아랫광치를 통합하여 남면 가오작리가 되었다.
해동지도에 지명이 수록되었는데 광치령 아래의 계곡을 이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솔지맥 제1구간과 1-1구간을 다녀올 수 없었기에 올 봄 이곳 광치령부터 시작하여 남한강까지 무탈하게 완주한 후 다시 뒤돌아 와 오늘 드디어 도솔지맥 산행의 대단원을 마무리 해 본다.
광치령에서 옛 추억을 생각하며 무인통신탑이 서 있는 옆 등로를 타고 광치터널 방향인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 본다.
올 봄 오를때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비포장 임도의 형태가 보였는데 이제는 잡풀들이 웃자라며 임도조차 사라져 가는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전신주가 올 봄 오르며 진행하였던 기억에 홀로 웃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독하게 빨리 자라난 잡목과 ㅏ리나무들을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개울이 나타나는데 올 봄 오를 때만 해도 말라있던 계곡에는 최근에 내린 장마비로 인해 제법 수량이 많아 우렁찬 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세수를 한 후 광치터널 위 절개지를 조심하며 내려가 흘러 내리는 폭포를 살펴보니 제법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드디어 능선을 완전히 벗어나 양구에서 인제를 이어주는 3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광치터널 앞 도로로 내려서며 길고도 멀었던 도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숲속 그늘를 벗어나 포장도로로 내려오니 그 열기가 대단하고 다시 온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쏫아지고 있어 등산복이 흥건하게 젖어 온다.
그 광치터널을 뒤로 하고 양구휴게소 방향으로 걸어가니 저 멀리 애마가 보이고 드디어 휴게소에 도착을 해 도솔지맥 남한구간을 완전히 종주하게 되었다.
이로서 또 하나의 맥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고 애마속으로 들어 가 에어컨을 켜 놓고 몸의 열기를 식힌 후 늘 이용하던 양구의 신협 목욕탕으로 가 샤워 후 퇴근시간으로 약간은 막히는 도로를 타고 무탈하게 귀가를 하였다.
다음에는 계획하였던 황병지맥과 사금지맥을 생각해 보지만 요즈음 동해안의 무더위로 인해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지맥 산행이 어려우면 오르고 싶어 자료를 준비중인 십승지를 짧게 올라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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