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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도솔지맥(대간·완)

도솔지맥 마지막 제4구간 회곡령에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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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화천군과  춘천시의 도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05월 07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간간히 강한 바람이 불어 줘 좋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5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상추곡마을(추곡리)-푸른농장(산란계 양계장)-산판도로 임도-능선진입-사유지경고판과 철조망-도솔지맥 마루금 접속-

                 회곡령(572.7봉)-고사목봉-추곡령 이동통신탑-비포장 임도-KBS 방송 송신탑-556.2봉(삼각점은 찾지 못함)-추곡령(비포장

                 임도, 무인산불감시 카메라, 추곡터널)-557.9봉-벌목지-608봉-783 철쭉봉-종류산 갈림삼거리-종류산(811봉, 삼각점)-

                 종류산 갈림삼거리 복귀-벌목지 파란 그물망-고사목봉-비포장 임도-산촌생태마을 입간판-579봉(벌목지)-건천령-벌목 후

                 소나무 조림지-철쭉나무 능선-부용산(881봉, 삼각점, 헬기장)-철쭉나무 군락지-공터 쉼터-571봉-백치고개(2차선

                 포장도로)-교통호봉-전망바위-청평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오봉산정상 0.05 Km, 부용산 2.10 Km, 청평사 2.20 Km)-

                 오봉산(779봉, 정상석, 벤취쉼터, 오봉산등산로안내도)-안전철봉과 로프 하산등로-4봉(740봉, 전망바위)-안전철봉과

                 로프구간-진혼비-제3봉(725봉, 청솔바위)-안전철봉과 로프구간-2봉(685봉)-다리-바위와 분재소나무-벤취쉼터2개-

                 700.6봉-제1봉(안전철봉과 로프 바위구간)-경운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배후령 0.36 Km, 오봉산 1.67 Km, 경운산,

                 등산로 없음)-배후령(600미터, 46번 2차선 포장도로)-38선 표지석-오봉산휴게소터-이정표(용화산)와 용화산등산로안내도-

                 비포장임도-이정판(용화산 7.4 Km, 수리봉 7.8 Km)-군 삼각점-교통호등로-688봉 헬기장(전망바위와 벤취2)-통나무

                 벤취공터-653봉-안부-로프와 바위구간-745봉-고사목구간-전망바위-사여령 갈림삼거리 이정표(휴양림 1.8 Km,

                 배후령 2.8 Km, 사여령 2.8 Km)-764.3봉 삼각점-용화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수리봉과 휴양림, 배후령, 용화산)-나무

                 이정표(휴양림, 배후령, 용화산)-휴양림 갈림삼거리 이정표(수리봉, 용화산과 배후령, 휴양림)-661봉-버섯바위-벤취 공터봉-

                 수리북봉(652.1봉, 삼각점)-638봉-강원도지방결찰서장 경고판-529봉-암릉과 고사목봉-뒤돌아 나와 우회-수리봉(656.7봉,

                 정상석과 공터)-양통고개 안부-526.8봉 삼각점-새밀고개-546봉 헬기장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묵묘-위장막 벙커-청도

                 김공묘지-조경원-2차선 포장도로-군부대(7882-301부대)-지내교차로-46번 시도로 위 통과-1860부대-참사랑의집과

                 양지노인마을 입간판-성심농장-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122봉 삼각점-나무벤취와 운동기구봉-403번 2차선 포장도로-

                 비포장임도-잣나무 군락지-춘천쏠라테크의 태양광 발전기-1차선 포장도로-164.2봉 능선포기-샘밭고물상-금희농장-

                 춘천가축시장-대동공업-신북하수종말처리장-여우고개(70번 4차선도로 교차로)-능선진입-45번 송전탑-1차선 포장도로-

                 능선진입-2차선 포장도로-우두산(134봉) 충렬탑-우두산전투전적비-조양루터-우두정-선산김씨종산 이정석-1차선

                 포장도로-70번 4차선 포장도로-한국농어촌공사 춘천지점-우두사거리-소양초교-2236부대-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

                 강원도농업기술원-명진학교-사거리교차로-소양1교-소양강 소양2교-합수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6.01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도솔지맥 산행 약 34.17 Km와 상추곡에서 588봉까지 01.00 Km 및 종류산 왕복 0.84 Km)

산행트랙 :

20170507 도솔지맥4 회곡령-소양2교 합수점.gpx
0.19MB

산행시간 : 바람불어 생각보다 잘 진행하였지만 만만치 않은 거리를 완주하느라 고생하며 13간 34분 (05시 04부터 18 38분까)

교통편 : 새벽에 옆지기 도움으로 상추곡까지 편안하게 이동

            산행 후 번개시장 버스정류장에서 11번 버스로 춘천역 하차

             춘천역에서 ITX를 이용해 용산역까지 이동

             옆지기 도움으로 용산역에서 집으로 귀가

도솔지맥이란???도솔지맥은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1639미터)에서 남진하여 20.4 Km를 내려와 매자봉(1144미터)에서 우측으로 한줄기를 떨구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 동해안쪽으로 내달리며 무산(1319.7미터)을 지나고 남한땅으로 넘어와 향로봉(1287.4미터)을 일구고 설악산에 이른다. 

 

매자봉(1144미터)에서 우측으로 가지친 한줄기는 남진하며 매봉(1290.6미터), 가칠봉(1242.2미터), 대우산(1178.5미터), 도솔산(1147.8미터), 대암산(1304미터)등 1000미터 이상의 산들을 일구고 봉화산(874.9미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1198.6미터), 죽엽산(859.2미터), 부용산(882미터), 오봉산(779미터)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656미터)을 올린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133미터)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 Km의 산줄기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북한강 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었다 북한강 본류에 합류한다.도솔지맥 명칭은 도솔산(1147.8미터)에서 따온듯 싶은데 분기봉도 아니고 산줄기중 최고봉도 아니어서 좀 어패가 있긴 하지만 일부에선 소양북기맥으로 표기하고 있기는 하나 이미 도솔지맥 혹은 도솔기맥이라는 명칭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이니도솔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높이로 따지면 대암산(1304미터, 1.3 Km 거리), 가칠봉(1242.2미터), 사명산(1198.6미터)이 있고 최초 분기점도 아니지만 아마도 일반인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시작점인 산이라서 도솔이라는 명칭을 붙였는 듯 싶다.매자봉(1144미터)부터 우두산(133미터)까지의 거리는 도상거리 124.1Km가 되나 돌산령 북쪽의 36Km는  갈 수 없으니 실 산행거리는 88.1Km가 된다.
도솔산(1147.8미터), 대암산(-1.3km.1304미터), 봉화산(874.9미터), 사명산(1198.6미터), 죽엽산(859.2미터), 
부용산(882미터), 오봉산(779미터), 수리봉(656미터), 우두산(133미터)을 지나고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춘천시등 4개 시군을 지난다.

 

 

 

도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금은 멀게 걸어 힘들었지만 합수점에서의 진한 감동을 가슴에 담았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엊그제 내려 와 마무리하려던 도솔지맥 산행이 생각지도 못했던 고사리에 대한 과욕으로 인해 중간 탈출에 다음날 산행 포기까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기에 오늘은 꼭 그 마지막 합수점까지 걸어 가 진한 감동으로 무탈하게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는 시간이다.

오늘도 역시 지난 구간 탈출로 인해 산행 들머리까지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남아 있어 이리저리 궁리해 보지만 마땅한 답이 없어 옆지기에게 부탁해 어렵게 승낙을 받으니 이제서야 도솔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간다는 느낌이다.

새벽 2시에 일어 나 간단히 준비하여 3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옆지기를 대동하고 비어있는 도로를 달려 엊그제 그토록 고생했던 46번 4차선 포장도로에서 추곡리의 상추곡마을로 진입을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이상하게 알려 줘 어둠속에 30여분 산판도로 같은 비포장 임도로 어렵게 푸른농장 출입구 진입 방지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는곳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를 알리고 있다.

 

이제 여명이 밝아오며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어 헤드렌턴의 불빛 도움없이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아 다행이지만 차에서 내리니 생각보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준비한 방풍의가 너무 얇게 느껴지는 시간이다.걱정하는 옆지기를 먼저 돌려 보내는데 이 산객은 옆지기가 무탈하게 운전하여 집으로 복귀하는 것이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고생은 되었겠지만 맑은 새벽 공기 마시며 둘이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해 주길 바라며 이제 혼자 남은 그곳에서 배낭 둘러메고 멀고도 긴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은 늘 언제나처럼 무탈하게 계획했던 곳까지 두발로 걸어 건강과 스스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산줄기와 그 옆으로 동행하는 물줄기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래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늘도 소양제2교 앞에 서서 추억 한장 남기고 시원한 탁배기 한잔으로 자축하는 시간이길 희망하며 힘찬 발걸음을 옮겨 본다.

 

 

참으로 길고도 먼 산행이었지만 이렇게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생각했던 소양2교 앞 소양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합수점에 도착하여 그 합수점을 바라보며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산객만을 위한 이 산객만의 시간이 되었다.

저 멀리 합수점 넘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하루 햇살도 이 산객의 완주를 축하해 주듯 환하게 미소를 짓고 그렇게 환희에 들떠 지나가는 학생에게 추억 사진 한장 남기는 리 시간을 위해 그토록 힘들었던 시간을 견디며 진행하여 왔는지도 모를일이다.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생각보다 잘 마무리가 된 도솔지맥을 뒤로하고 다음주부터는 또 어느 산길에 들어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되고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기분일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연락이 없어 걱정하던 옆지기에게 가장 먼저 전화해 상황을 알리고 주위 상가로 가 샤워 후 짬봉 한그릇에 근사한 자축 행사를 하고 돌아간다는 소식을 전한 후 온전한 이 산객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본다.

 

 

홀로 그 먼길을 걸어가야 할 이 산객이 걱정되어 한동안 떠나지 못하던 옆지기를 안심시키며 돌려 보내고 홀로 남아 있는 추곡리 상추곡 마을에서 배낭 둘러메고 찬바람을 맞으며 눈 앞에 보이는 푸른농장의 산란계 양계장이 위치한 곳으로 천천히 오르니 아침을 알리는 닭들의 울음소리가 마치 다른 세상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뒤 저 멀리 올라야 할 철조망이 쳐진 사유지봉우리와 그 뒤로 도솔지맥 봉우리가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지만 그곳까지 가려면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들을 등로에 뿌려야 될지 알기에 미소로 답하는 시간이다.

잠시 그 양계장 건물 위로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양계장 건물 뒤로 사명산이 밝아오는 햇살에 온화한 미소로 답하고 그 우측 아래로는 무명 산줄기가 빨래판을 연상시키며 달려가는 풍경이 또한 이 산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고생은 하였지만 헤어짐은 늘 아쉽기에 지나 온 추곡리 상추곡 마을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비포장 임도와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에서 이제 가파른 능선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나무 그늘이 있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마을 포장도로와는 달리 아직 어둠이 내려 앉아 주의하며 오르고 잠시 후 등줄기와 이마에선 벌써 굵은 땀방울이 등로로 떨어져 적시고 있다.

상추곡 마을에서 느꼈던 한기는 사라지고 온 몸이 데워지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기 바쁘기에 오늘 하루도 참으로 고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니 금새 등로 우측으로 경고판이 달려있는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을 따라 오르니 생각보다 빨리 도솔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지난 구간 남겼던 무명봉의 고사목을 반갑게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눈다.

가파른 된비알을 타고 올랐는데 정확히 1 Km 거리였고 20여분만에 올라 좋은 기분으로 맥 잇기 산행을 시작하는데 마루금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줘 흘렸던 땀방울들을 식혀주고 있다.

 

 

이제 회곡령을 막 지난 그 무명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빛바랜 준.희님의 띠지 한장이 반겨주고 인사 드린 후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여 고사목 등걸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회곡령(횟골고개)은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에서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상추곡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횟골마을 위에 있는데 횟골은 회동이라고도 불리며 회(석회)가 많이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회곡령 역시 회가 많은 고갯마루라는 의미이다.

 

또한 추곡리에도 같은 횟골이 있는데 이곳 횟골 역시 오항리의 횟골과 마찬가지로 횟골은 회곡령 밑에 위치한 마을로 회곡령은 회가 많이 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며 회곡령 외에도 횟골고개도 있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며 지난 구간 탈출한 회곡령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자료를 찾아보니 위와 같은 내용들이 있어 정리하고 다시 출발하니 잠시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 좌측으로 사명산에서 수인터널 방향으로 흐르는 톱날같은 산등성이 위로 밝은 햇살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일출이지만 똑딱이의 비애만 느낀 채 가슴으로 그 벅찬 감정을 담아두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출발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잠시 들어가 살펴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지금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도솔지맥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연두의 봄빛이 초록의 여름빛으로 변해가는 부드러운 마루금 중간에 높은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그 뒤로도 한참동안 부드럽게 진행되던 산줄기가 저 멀리 종류산을 일으키며 제법 숨가쁜 산행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도 막 떠오른 햇살을 받아 빛나는 마루금이기에 나직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종류산 좌측 방향으로는 소양호도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위로는 엷은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키 작은 소나무인지 잣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방금 전 봤던 높은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좌측 철조망을 따라 통과하니 이제 넓은 비포장 임도의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갈림 삼거리 비포장 임도에서 우측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또 다른 통신탑이 서 있는데 이곳의 통신탑은 KBS 춘천방송국 송출기인듯 보였다.

그곳 지나 곧바로 보여야 할 556.2봉의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그 장소에 있는 바위와 그 뒤로 보이는 송출기만 사진에 담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마루금이 끊기고 낭떨어지가 나타나는데 내려갈 하산 등로를 찾지 못해 몇번이나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려다 뒤돌아 올라오기를 반복하다 어렵게 진행 방향의 좌측 사면 교통호 같은 등로를 찾아 너무나 힘들게 내려오니 바로 비포장 임도가 지나고 무인산불감시카메라거 서 있으며 춘천시와 화천군을 가르는 도로 이정판이 서 있는 추곡령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린 후 쉬어 간다.

바로 이 추곡령 지하에는 새로 생긴 추곡터널이 있어 이제 이곳 추곡령 위에 있는 도로표지판은 산꾼들에게나 오래된 유물처럼 취급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추곡령은 간척고개라고도 하는데 추곡리에서 화천군 간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그 아래에는 46 4차선 신설도로가 뚫려 있다.

 

추곡령이 있는 추곡리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북쪽에서 서쪽으로 죽엽산 자락이 펼쳐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소암호가 위치한 호수 주변의 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공골, 새마을터, 느티나무골, 횟골 등이 있는데 새마을터는 새말터라고도 부르며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느티나무골은 마을에 느티나무가 많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횟골은 회곡령 밑에 위치한 마을로 회곡령은 회가 많이 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며 회곡령 외에도 횟골고개도 있다.

 

추곡리는 가랫골 또는 추곡이라고도 불렀는데 추곡리는 추곡리에서 화천군 간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추곡령(간척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추곡령 우측으로 가 살펴보니 바로 아래 46번 국도 지나 화천군 간동면 마을과 그 뒤로 병풍처럼 둘러친 오늘 걸어야 할 도솔지맥과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벌써 이 산객의 가슴을 뜨겁게 데우고 있다.

 

 

그렇게 추곡령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하니 짧은 절개를 지나 능선으로 도착을 하고 등로 우측 앞으로는 진행해야 할 종류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나무들이 자라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557.9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사진에 담고 출발해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이제는 종류산 지나 우측으로 올라야 할 부용산과 오봉산이 형제처럼 나란히 붙어 이어지고 있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과 키 작은 소나무 지대를 지나 낙엽송 구간도 통과를 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이제는 등로 우측의 간동면 마을과 그 좌측 위로 솟아 잇는 도솔지맥의 부용산과 오봉산 자락이 조금 더 선명하게 뚜렷히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우측 벌목지대를 바라보며 그 경계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 뒷편으로는 오늘 걸어 온 마루금 뒷편으로 지난 구간 올랐다 내려 온 죽엽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전한다.

이제 나무들이 완전히 사라진 벌목지대 위에서 다시 한번 간동면 간척리와 그 뒤로 펼쳐진 부용산과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과 그 끝자락에서 연결된 용화산과 우측 끝자락으로 보이는 매봉산까지 환상의 파노라마를 감상해 본다.

새벽부터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했던 선명한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 봉우리 하나 하나를 살펴보며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간척리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리로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지역이다.

 

자연마을에는 부흥촌, 후촌, 서옥동, 양지촌, 음지촌 등이 있는데 부흥촌은 예전에 이 마을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는데 이는 마을 이름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여 부자가 되라는 뜻으로 부흥촌으로 불렀다고 한다.

 

간척리는 이 곳 사방이 산으로 둘려 싸여 마치 돼지우리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바로 지척에 있는 춘천을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구경 한 번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당시 노인들이 볼간자와 자척자를 따서 간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봉산과 용화산은 연계 산행으로 두어번 올랐다가 늘 짙은 안개로 제대로 된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아 있는 곳들이지만 오늘은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기회이길 바랬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다.

 

 

계속 이어지는 벌목지대를 따라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화천과 오봉산 그리고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병풍 같은 산줄기를 질리도록 바라보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다시 한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부용산과 오봉산 그리고 용화산 줄기도 사진에 담으며 그렇게 걸어 진행을 하니 잠시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속으로 들어가 걸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자작나무에 흰 페인트로 30이란 숫자가 뿌려져 있는 봉우리 같지 않은 607.5봉도 통과하고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짧은 벌목지대를 지나 활엽수들이 빼곡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들을 흘리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고운 철쭉이 활짝 펴 어렵게 오르는 이 산객을 응원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넓은 공터에 잡목들이 자라는 평이한 등로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종류산 가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며 격한 한숨을 토해 낸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라 종류산을 올라볼지 기약도 없고 기회도 없을 것 같아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잠시 종류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한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나타나는 첫번째 봉우리에 배낭을 벗어 놓고 모바일폰과 사진기 그리고 스틱만 들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금새 종류산 정상인데 삼각점과 서울마운틴에서 달아 놓은 정상 코팅지가 전부인 종류산이다.

종류산(811)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춘천시 오봉산 입구인 배후령과 오음리 삼거리를 지나 양구가는 길로 진행하다 북산면사무소 인근의 KT북산기숙사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면 만나는 산이다.

 

국립지리원지도나 동아지도에는 그 이름이 없으나 서울 마운틴 클럽에서 부착한 정상 이정판이 있고 그 아래 삼각점 방위표시부분에 종류산이란 표식을 해 놓았다.

갈림삼거리에서 정확하게 420미터 거리로서 셀카를 이용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온다.

 

 

다시 재빠르게 종류산을 내려 와 배낭을 회수한 다음 갈림 삼거리에서 이제 좌측 벌목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 벌목지대로는 파란 그물망이 쳐져 있고 살펴보니 어린 소나무 묘목들을 식재해 놓았다.

조심하며 그 그물망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지대 넘어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종류산 자락이 올려다 보이고 앞으로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는 역시 벌목된 산자락이 보이는 부용산 넘어 저 멀리 오봉산 자락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종류산과 부용산 중간인 등로 좌측의 남쪽 방향으로는 부귀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부귀리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에 있는 리로서 소양강 다목적댐이 있는 호수주변의 산간마을이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귀천이 흐르고 남쪽으로 소암호가 위치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물안리, 텃골, 아랫말, 여우내 등이 있는데 물안리는 무라니라고도 부른며 텃골 남쪽에 있는 마을이고 텃골은 대곡이라고도 하는데 부귀터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아랫말은 부귀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을로 하촌이라고도 부르는데 부귀리는 부귀터, 부귀대라고도 부른다.

 

      

 

다시 그 그물망과 헤어져 우측 능선으로 접어드니 약간의 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조심하며 한동안 내려가니 무명묘지 2기를 지나 또 다시 드넓은 벌목지대 위에 어린 묘목을 심어 놓은 식재지가 펼쳐진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 제법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종류산이 강한 아침 햇살에 몸을 숨기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의 벌목지대가 끝나는 지점에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버려진 묘지를 지나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간동면 마을과 오봉산과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을 감상한 후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오르니 등로 우측 저 뒷편으로 지난 구간 올랐다 내려 온 죽엽산과 그 좌측으로 병풍산이 또한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며 서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올라야 할 부용산과 오봉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고사목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고사목이 서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과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뒤돌아 보니 지나온 죽엽산과 그 좌측으로 병풍산이 참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조만간 전라도로 내려가 걷고 싶은 병풍지맥의 병풍산과는 완전히 다른 이곳 병풍산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한번쯤 올라 가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곳 병풍산(797봉)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산으로

이곳 병풍산(797봉)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97미터로서 파로호 주변의 오지에 자리한 산으로 인근 사명산(1198봉)과 용화산(875봉)의 명성에 가리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파로호와 어울려 뛰어난 절경을 이루며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호수의 아름다움 때문에 산행이 지루하지 않는 곳으로 파로호는 간동면 구만리에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인공호수로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찾고 있다. 

정상에서는 북쪽 발 아래로 파로호가 펼쳐져 있고 두류봉과 모일현 452봉이 가까이 보이며 멀리로는 재안산(955봉) 너머 춘천지맥의 백암산(1179봉)이 보이고 동쪽으로 도솔지맥의 사명산이 동남쪽으로 죽엽산이 남서쪽으로 용화산 그리고 서쪽으로 두류산, 장군산 백적산이 보인다.

산행은 간동면 도송리의 새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왼쪽 능선과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다음 남쪽 능선을 따라가다가 부대 뒤편 공터를 지나 에네미고개마루의 산길을 거쳐 오음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으며 산행시간은 4시간 걸린다.

오음리에서 산행기점인 도송리 새마을회관으로 돌아오려면 40분을 더 걸어야 한다.

다음에 이곳 병풍산에 올라 오늘을 추억하며 빛바랜 사진 한장 꺼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조망에 심취한 후 다시 갈길이 바빠 길을 채촉하니 활엽수 등로를 짧게 걸은 후 다시 벌목된 소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진 등로와 만나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등로는 임도 건너 황토 흙이 드러나 있는 절개지로 올라야 하는데 잠시 올라 보니 잡목들이 발목을 잡아 다시 임도로 내려 와 지도를 살펴보니 한동안 더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벌목지 근처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과 합류해도 될 것 같아 잠시 꾀를 내 본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한동안 계속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는 원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중간에는 벌목 후 어린 소나무 묘목들이 심어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임도 우측의 묘목 식재지 방향으로는 다시 그물망이 쳐져 있고 갑자기 게곡가 벌목지대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뛰어 나와 능선 방향으로 재빠르게 도망을 쳐 고라니도 놀라고 이 산객도 놀란 가슴을 잠시 진정 시킨다.

잠시 후 산촌생태마을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오르다 우측 능선 위 정상 마루금에 579봉이 보여 그곳으로 사면을 치고 올라 어렵게 579봉과 마주한다.

 

 

그곳 정상 마루금의 579봉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허기가 져 나무 그늘에 앉아 준비한 김밥 한줄로 아침식사를 하며 잠시 풍욕도 즐겨 본다.

새벽에 춥다고 느꼈던 기온은 빠르게 올라 이제 무더위를 느끼기 시작하고 잠시 그렇게 꿀맛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채촉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 후 식재 구간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평이한 소나무와 활엽수가 혼재된 경계 능선을 따라 걸어 오른다.

건천령(무라니고개)는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의 여운동 뒤쪽에 있는데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의 무라니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잠시 후 안부같지 않은 건천령이라 생각되는 고갯마루를 지나 한동안 더 벌목지대의 묘목이 식재된 경계를 타고 오르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묘목 보호를 위한 그물망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생각보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 등로의 연속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올라 벌목지대가 끝나가는 마지막 가파른 된비알을 올려쳐 잠시 가쁜 숨 헐떡이며 능선으로 들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벌목지대 지나 저 멀리 종류산과 좌측 마루금을 따라 사명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걸어야 할 마루금은 멀고도 힘들게 느껴지지만 지나온 등로는 아무리 힘들게 진행을 하였어도 이토록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 고통을 이기고 지나온 등로이기에 드는 감정일 것이다.

 

이제 벌목 후 묘목이 식재된 편한 등로가 끝나고 철쭉나무들이 배낭을 잡아채는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에서 떨어진 송화가루로 인해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먼지들이 비산하듯 노란 송화가 날려 온 몸에 달라 붙는다.가파른 오르막은 아니지만 조금은 지루하게 느낄 정도로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철쭉 군락지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띠지가 길라잡이를 하면서 잘 진행하고 있다고 응원을 해 주는듯 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곱고 화려한 철쭉이 만개하여 반겨주고 그 환영을 받으며 힘든줄도 모르게 오르니 드디어 하늘이 열리면서 부용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텐트 한동이 보이고 산객 한분이 쉬고 있어 잠시 깜짝 놀란다.

 

부용산(882)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산의 높이는 882미터이다. 산 서쪽의 오봉산(779)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 등반도 할 수 있으며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산 아래 소양호에서 배를 탈 수도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산이다.
등산 코스는 부용산만 오르는 코스와 오봉산을 연결하여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부용산만 오르려면 청평리 선착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북쪽을 향해 오르면 배치고개에 이르며 이곳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부용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소양호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춘천시도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 871봉에 이르고 이곳에서 남쪽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하우고개를 거쳐 선착장에 닿는데 이 코스는 약 13 Km 거리이며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봉산과 부용산을 종주하는 코스는 오음리 고개나 청평골에서 출발하는데 오음리 고개에서 시작하면 배후령 고개를 지나고 이어 주능선을 따라 오봉산 정상에 오른다.

 

오봉산은 부용산과는 달리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오봉산 정상에서 10분쯤 가면 780고지이다. 여기서 참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서 가면 배치고개에 이른다. 배치고개를 지나 1시간 정도 주능선을 따라 가면 부용산 정상에 도착하고 하산은 올라온 길을 5분 정도 다시 내려간 다음 왼쪽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차도를 만나고 이 차도를 따라 내려가면 선착장에 닿는데 이 코스는 약 10 Km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평골에서 시작하면 하우고개에 오른 다음 북쪽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870봉에 이르고 이곳에서 계속 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부용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가면 배치고개를 지나 오봉산 정상에 오르고 하산은 오봉산 정상에서 서쪽 계곡길로 내려가거나 남동쪽으로 가서 785미터봉을 돌아 내려갈 수도 있다.

 

서쪽 계곡길은 험한 편이므로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하며 두 하산 길 모두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에 닿는데 이 코스는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춘천까지 가고 오음리행 버스나 소양강댐
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며 소양강댐에서 청평사까지는 청평사행 배편을 이용한다.

 

오봉산 자락에 있는 청평사 973(광종 24)에 창건된 사찰로서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과 청평사 삼층석탑(강원문화재자료 8)을 비롯한 유적이 있다.
춘천 시내나 소양강댐
부근에 숙박 시설이 많고 청평사 주변에도 민박 시설과 야영장이 갖춰져 있다.

 

정상석도 없이 넓은 헬기장 한쪽에 삼각점과 서울마운틴에서 붙여 놓은 정상 코팅지 한장이 전부인 그곳 부용산 정상에서 비박을 한 산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산객 역시 홀로 비박 장비를 둘러메고 도솔지맥 산행을 하고 있는 중이며 춘천에 살고 계신 산너울님이시다.

산꾼들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한동안 산너울님과 많은 산 이야기를 나누고 갈길이 멀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양해를 구한 후 사진 한장 남기고 산너울님과 헤어져 그 부용산 정상을 출발한다.

오늘은 여유있게 비박 장비 메고 오봉산 넘어 배후령까지 갈 계획이라는데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부용산 정상을 내려가니 가파른 내라막 등로에 철쭉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한동안 이리저리 몸을 피하며 내려가니 잠시 등로가 온순해지며 화사난 철쭉꽃들이 만개해 어려운 산행 중에 산객의 발길을 잠시 쉬게 만든다.

그렇게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넓은 공터 쉼터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내려가니 보이지 않던 바위 등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다시 나타나는 공터같은 소나무 등로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그 위가 바로 571.3봉이기에 올라가 보지만 아무것도 없어 내려 와 등로 좌측으로 조성된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잘 가꿔진 묘지 한기를 지나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배치고개 일명 백치령이다.

배치고개(백치령)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서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흰자갈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구간 고사리 사건이 없었다면 이곳까지 진행한 후 오늘 이곳부터 시작을 했으면 여유있게 마무리가 되었을텐데 벌써 오전 9시 30여분을 넘기고 있어 회곡령부터 약 4시간 30분에 10여 Km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도 무탈하게 이곳까지 내려 왔으니 이제 수리봉까지를 목표로 열심히 걸어 볼 생각이다.

 

 

이동통신탑과 부용산등산로안내판 및 입산통제 안내판그리고 청평사가는 도로 표지판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그 배치고개를 출발해 능선으로 오르니 교통호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주능선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소나무와 고사목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녹음이 짙어지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또 다시 교통호 같은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 본다.

진행 방향으로 오봉산 오르는 등로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화천군 간동면의 마을들이 보이는데 같은 마을인데도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마을처럼 느껴진다.

그 간동면 마을 우측으로는 죽엽산 자락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부용산도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고 내려 와 바람이 불어 오는 능선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다시 풍욕도 즐겨본 후 철쭉나무 터널을 타고 푸른 바다로 들어가듯 걸어 본다.

다시 철쭉이 피어 있는 유순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청평사 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청평사는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에 있는 신흥사의 말사로서 973년(광종 24) 승현이 창건하고 백암선원이라 하였으나 그 뒤 폐사되었다가 1068년(문종 2) 이의가 중건하여 보현원이라 하였다.

이의의 아들 자현이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하자 오봉산에 도적이 없어지고 호랑이와 이리가 없어졌다고 하여 산 이름을 청평이라 하고 사찰 이름을 문수원으로 하고 중창하였다가 1550년(명종 5) 보우가 청평사로 개칭하였다.

6 ·25전쟁으로 구광전과 사성전 등은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 등이 있다. 

절터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3층석탑이 있는데 이 탑에는 상삿뱀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그 전설은 원나라 순제의 공주가 상삿뱀이 붙어 고생을 하다가 이 사찰에 와서 가사불사를 한 후에 상삿뱀이 떨어져 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순제가 지었다고 하며 그래서 이 탑을 공주탑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사찰 내에 있는 고려정원은 일본 교토의 사이호사의 고산수식 정원보다 200여 년 앞선 것이다.

오봉산을 다녀 갈 때마다 몇번인가 들렸던 추억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오봉산 정상이 채 50여미터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여유있게 오르니 철쭉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금새 오봉산 정상석에 도착을 해 붐비지 않는 정상에서 셀카 놀이를 하며 두어장의 추억을 남겨 본다.

오봉산(779)은 강원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79미터이고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부르다 등산객에게 알려지면서 오봉산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기차와 배를 타고 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년이 넘은 고찰 청평사(강원기념물 55),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 구송폭포, 중국 원 순제의 공주와 상삿뱀의 전설이 얽힌 삼층석탑(공주탑 : 강원문화재자료 8), 공주굴, 공주탕, 연못의 시조라는 영지(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등산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구송폭포로 하산하는 4
Km거리의 2시간 걸리는 코스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서 청평사를 지나 구송폭포로 하산하는 6 Km 거리를 3시간 걸리는 코스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부용계곡으로 하산하는 7 Km 거리를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그리고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송폭포 청평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하산하는 7 Km 거리를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등이 있다.
대중교통편은 춘천에서 배후령행 시외버스를 타거나 춘천 시내에서 소양강댐이나 배후령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탄다.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면 청평사까지 20분 걸리고 승용차로 찾아가려면 46번 국도로 청평, 가평, 춘천시를 거쳐 배후령까지 간다.

잠시 이곳 오봉산 정상에 머무는 동안 배후령쪽에서 올라오는 단체 등산객들이 밀려들기 시작하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와 산행 풍경으로 조금은 어수선해 배낭 둘러메고 곧바로 그 오봉산 정상을 출발하는데 오봉산 정상도 이곳이 아닌 삼각점이 박혀 있는 777.8봉이란 설도 있어 헷깔리는 곳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거꾸로 올라오는 단체 등산객들과 교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 가기를 반복한다.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으로 조망되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또 발걸음을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간동면 마을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죽엽산과 넉넉한 품으로 안아 줄것 같은 사명산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잠시 더 머물다 갈길이 바빠 빠르게 내려가니 앞으로 진행 방향의 오봉산 줄기가 제법 멋지게 줄지어 늘어서 있고 등로 좌측 아래로는 좁은 골짜기 지나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 구간을 지나 전망바위를 통과하니 바로 눈 앞으로 오봉산의 연봉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고사목이 보이는 가파른 내리막 바위 등로를 힘들게 올라 오는 등산객들이 보여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두어번 올랐을 땐 늘 오늘 산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올랐던 기억이 새롭게 추억된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는 중에도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화천의 간동면 마을과 그 뒤로 이제는 도솔지맥의 산줄기가 병풍 역활을 하는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죽엽산과 사명산이 가깝게 보이지만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대암산과 도솔산은 미세먼지로 인해 아쉽기만 하다.

추락주의라는 경고판이 달려있는 바위봉을 넘어 잠시 걸어가니 소나무 옆 바위에 진혼비가 세워져 있어 잠시 묵념하고 출발한다.

좋아하는 산에서 영원히 영면하시길...

 

 

진혼비를 지나자 마자 곧바로 바위 위에 끈질긴 생명력으로 오늘도 여전히 그 자리 지키며 지나다니는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청솔바위가 발길을 멈춘다.

늘 만나고 올려다 봐도 신기하고 신통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서부터 많은 등산객들을 다시 만나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려워 재빨리 청솔바위 사진 한장 남기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교행하며 어렵게 진행을 한다.

 

 

잠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달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안부를 지나고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 직감적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임을 알기에 무조건 그 희미한 등로로 오르니 잠시 후 외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삼각점을 만나 반갑게 조우한다.

오봉산이 아닌 청평산이다

 

청평산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779미터로서 지금의 오봉산을 말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일명 경운산이라고 하는데 부의 동쪽 44리에 있고 고려 때 이자현이 이 산에 들어와 문수원을 짓고 살았다고 전하고 있다.

 

춘천읍지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춘주의 청평산이란 것은 경운산이다.

 

때는 희녕 원년이었는데 그 뒤에 희이자가 벼슬을 버리고 여기에 숨어사니 도적이 그치고 호랑이와 이리가 자취를 감추어 이에 산 이름을 바꾸어 청평이라 하고 원명은 문수라 하였다.

 

대동지지에 따르면 경운산이라고도 하는데 북쪽으로 40리에 있으며 동부와 천석이 빼어나고 영지는 청평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재촬요에는 동쪽 44리에 있다고 전하고 있다.

 

동여도지에는 북쪽 40리에 있고 골과 샘과 돌은 아름다우나 고개는 드물어 고려 때 이자현이 이 산에 들어와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동지에 따르면 일명 경운산이라고도 하는데 군 북쪽 4리에 있고 고려의 이자현이 이 산에 들어와서 문수원을 짓고 살았으며 그는 거사로서 선을 좋아하여 동굴 안의 아주 한적한 곳에 둥그러니 고니 알과 같이 생긴 암자를 지어 휴식했는데 겨우 두 무릎을 틀고 앉을 만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는 일명 경운산이라고도 하는데 군 북쪽 40리에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지명사전에는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청평리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 있는 산으로 전체가 거의 화강암으로 기암괴석으로 괴었으며 이 속에 청평사, 영지, 견성암, 선동 식암과 김시습이 있었다는 서향원, 팔송정 등이 있어서 명승지로 이름 높다.

 

원래는 경운산이라 하였는데 고려 광종 때 이자현이 이곳에 은거한 후 도둑과 사나운 짐승들이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에 청평산으로 고쳤다 하며 일명 경운산 또는 오봉산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들 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산 이름이 역사적 사건과 관련하여 유래하였고 그 기원은 고려 광종대(951~975)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지도, 청구도, 동여도에도 지명이 표기되어 있으며 춘천지, 대동지지, 여재촬요, 조선환여승람에는 위치와 다른 이름이 주로 표기되어 있다.

 

관련 지명으로는 청평리, 청평골, 청평교, 청평사가 있고 1872년지방지도에는 발산이라 적혀 있으며 그 기슭에 청평사가 묘사되어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그 옆 바람이 잘 불어 오는 능선에 홀로 앉아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다시 젖어 있는 옷가지들을 말려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 내려가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오봉 줄기가 눈 앞 좌측으로 펼쳐져 있고 바로 발 아래에는 삼각점봉을 우회하는 등로에 많은 등산객들이 오봉산 정상석을 향해 걸어가며 담소를 나누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정상 등로와 만나 좁은 다리를 통해 오봉산 정상석과 삼각점과도 멀어지는 시간이다.

이곳까지는 기억이 제대로 나는듯 하다가 다리를 지나니 오래된 파편처럼 기억도 가물거린다.

 

 

다리를 지나 멋진 바위와 소나무가 자라는 등로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 멀리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통과를 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 오늘 아침에 올라 좋은 인연을 만났던 부용산과 바로 아래쪽으로 소양호가 내려다 보인다.

나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이기에 등로가 많이도 손상되어 마음까지 아려오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저 안타까운 시간일 뿐이다.

다시 유순하던 등로가 안전목책과 로프 그리고 다시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는 무명봉을 넘어 등산로 식생복원 안내판들을 지나니 작은 돌탑들과 벤취 쉼터 2개를 만나고 700.6봉을 넘어 잠시 편안한 철쭉나무 등로를 따르는가 싶더니 금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 암릉으로 오른다.

 

 

이제 오봉산 1지점 안내판을 지나 경운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경운산 가는 등로가 보이지만 오늘은 그곳 경운산이 아닌 우측의 배후령 방향이 가야 할 도솔지맥 마루금이다.

언젠가 한번쯤은 청평사 환종주를 하면서 꼭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기에 가슴속에 그 이름을 새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측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등로가 험악해지기 시작하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이제 산꾼들만 찾아 오르는 배후령 옛 46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배후령(등뒷고개)는 등뒷골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오봉산휴게소 뒤에 있는 다리의 뒷 부근으로 옛날에 도둑이 아주 많이 있었다고 한다.

 

배후령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을 잇는 고개로서 국도 462차선 포장도로가 통과하였으나 자동차의 사상사고가 잦아 배후령 아래 배후령터널을 건설하여 이용하고 있다.

배후령 고개 넘어 화천 방향의 넓은 공터에는 휴게소가 있었는데 배후령 터널이 개통되며 영업이 안되었는지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려 산객으로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이곳 옛 46번 정상의 배후령에는 등산을 하기 위해 찾는 산꾼들과 옛 향수가 그리워 찾는 여행객들이 전부일 정도이니 휴게소가 문을 닫는 것도 당연할지 모를 상황이다.

 

이제 머리 위로 쏫아지는 강렬한 태양르 피해 옛 휴게소 자라 옆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입구에는 용화산 7.5 Km란 이정표가 보이고 곧이어 용화산등산로안내판도 서 있다.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춘천경찰서장의 사진촬영금지 경고판이 서 있고 잠시 후 배후령에서 절개지를 따라 진행하면 만나는 정상 마루금과 만나 이제는 우측의 용화산 7.4 Km와 수리봉 7.8 Km 이정판이 서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 올라 본다.
교통호 같은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군 삼각점이 나타나고 잠시 후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지만 나무들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다시 교통호로 이뤄진 등로를 따르니 의미를 알 수 없는 군 암호판들이 벙커마다 보이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가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배후령 고개 넘어 저 멀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인 서쪽에서 남서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도솔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좌측 끝자락에 높게 솟아 있는 수리봉이 눈에 들어 오는데 저곳을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7 Km 이상을 걸어 가야 하니 제법 긴 시간이 더 필요하다.에전에 지났다는 기억은 있는데 이곳에 올라 바라 본 기억이 없어 아마도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어 그냥 통과한 것은 아닐까 짐작만 해 보는 시간이다.그 가운데로 펼쳐진 골짜기의 발산리에는 아직까지 민가 한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오기 직전 수리봉 좌측을 살펴보니 그곳에는 춘천시 신북읍이 내려다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긴 후 그 전망바위에서 내려 와 몇발자국 진행하니 688.4봉의 헬기장 표시가 되어 있는 봉우리인데 그 한가운데에는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이 있어 아쉽기만 하다.

신북읍은 동쪽으로 북산면과 동면, 남쪽으로 동면과 신동, 서쪽으로 서면, 북쪽으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에 접하며 본래 춘천부 북쪽 지역이므로 북중면이라 하였으며 1914년 북내일작면의 14개 리를 병합하여 신북면으로 개칭하였다.

1939년 우두와 마산 2개 리가 춘천읍에 1973년 신동리가 춘천시에 편입되었다가 1995년 신북읍으로 승격되었다.

 

그 옆으로는 벤취 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기온이 오르고 태양빛이 강렬해 쉴 수가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교통호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이곳도 역시 전형적인 일반 등로와 같이 키 큰 활엽수와 소나무 그리고 그 아래에는 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자라며 철쭉꽃을 피우고 있다.661봉이라 생각되는 무명봉을 지나 바람이 불어 오는 등로 옆에서 배낭을 내려 잠시 풍욕을 즐기며 젖어 있는 옷가지들을 말려보지만 시간이 짧아 그저 열기를 식히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출발한다.참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 통나무 벤취가 있는 좁은 공터도 통과하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653.2봉에 도착을 해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셔 본다.
하지만 그 653.2봉을 지나 안부를 통과하고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또 다른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급경사 된비알 오르막 등로와 그 등로에 박혀있는 거대한 암봉들을 차례로 오르는데 잠시 전 말렸던 등산복이 다시 완전히 흥건히 젖어 버린다.안전 로프를 따라 힘들게 오르니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좁은 통로만 열어 놨다.참으로 힘들게 오른 짧은 된비알 오르막 바위 등로이다.
그 바위 등로를 오르니 또 다시 바위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이제는 바위 위에 안전 철봉과 로프에 이어 발판까지 설치된 구간도 올라 본다.그곳을 지나 오르니 다시 예쁜 철쭉꽃이 반겨주고 조금은 유순한 등로 정상에 올라 바위를 통과하며 지도를 살펴보니 745.3봉이다.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쉬어 간다.
바위를 지나 잠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고사목들이 서 있고 주위를 살펴보니 유독 그곳에만 몇그루의 큰 나무들이 말라 죽어 고사목으로 남아 있다.사진 한장 남기고 그 고사목 주위를 살펴보니 고사목 가지 저 멀리 수리봉이 보이고 그 수리봉 좌측으로는 발산리를 지나 춘천시 신북읍의 아파트들도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아쉬운 시간이다.
등로 좌측 앞으로는 이제부터 올라야 할 용화산 갈림삼거리 봉과 그 좌측으로 흐르는 도솔지맥 마루금이 드높게만 올려다 보인다.다시 로프가 달려있는 바위 암봉을 오르니 잠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거대한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해 본다.다시 거대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용화산이란 이름과 우측으로 사여령 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만난다.예전에 용화산에서 오며 본 기억이 없어 찾아 보니 사진으로는 남겼는데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어 그저 빠르게 진행하며 사진 한장만 남긴 듯 보였다.
다시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작은 군 삼각점이 나타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걸어본다.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763.6봉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인데 잠시 찾아 보니 삼각점이 없어 난감해 해 본다.하지만 잠시 후 그 키 작은 철쭉나무 속 봉우리 한가운데에 삼각점이 숨어 있어 어렵게 찾은 후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 칼등 같은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용화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용화산과의 인연을 생각해 본다.

용화산(878)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과 하남면 그리고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78미터이다.

 

주위에는 유불무산(693), 매봉산(615), 장군봉(315) 등이 있으며 산을 끼고 북동쪽에 파로호와 서남쪽에 춘천 댐이 있다.

 

산 정상에서 3갈래의 능선이 이어지는데 동남쪽으로 고탄령과 서야령에 이르는 능선이 주 능선이고 그 밖에는 북쪽으로 성불령에 이르는 능선과 서남쪽으로 큰고개와 부다리고개에 이르는 능선이 있다.

 

사면은 대부분 급경사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하천은 정상부에서 발원하여 남쪽 사면과 북동쪽 사면으로 흐르는데 남쪽 사면을 흘러내리는 양통개울은 사북면 고성리에서 남서쪽으로 사행한 뒤 사북면 고탄리에서 춘천호로 유입하며 북동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간동면 유촌리와 용호리에서 파로호로 유입한다.

 

정상부에는 부족국가시대의 석성으로 알려진 용화산성과 참나무숲이 있어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산록에는 용화사 절터를 비롯한 용흥사와 용암사 등의 사찰이 있다.

 

백운대, 은선암, 현선암 등의 기암괴석이 많고 용마굴, 장수굴 등의 작은 동굴이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등산 코스로는 사북면 고탄리 양통마을에서 큰고개, 산정상, 서남쪽 능선, 양통마을로 이어지는 제1코스와 간동면 유촌리에서 성불령, 산정상, 동남쪽 주능선, 유촌리에 이르는 제2코스가 있다.

 

춘천시 중심시가지에서 가깝고 서야령과 부다리고개에 지방도가 나 있다.

 

이제 이곳부터는 용화산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휴양림과 수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휴양림과 수리봉 방향으로 빠르게 진행을 하니 나무로 만들어 세워 놓은 또 다른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휴양림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나무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부터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여유있게 걸어 본다.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바위봉이 나타나는데 등로 좌측의 소나무 가지 사이로는 방금 전 지나온 무명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등로가 갈지자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이어지다 보니 가야할 마ㅣ루금과 반금 전 지나온 등로가 교대로 보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거대한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고 로프가 달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다시 바위들이 등로에 박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그곳을 지나 걸어가니 드디어 휴양림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이제부터는 순전히 수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용화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청 소재지 춘천시에서 북동쪽으로 28 Km 떨어진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와 화천군 간동면 및 하남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북쪽의 파라호 서쪽의 춘천호 남쪽의 소양호와 의암호의 중심에 있으며 주요산은 해발 878미터의 용화산을 중심으로 오봉산, 대룡산, 금병산, 북배산, 화악산 등이 있고 교통은 춘천에서 화천간 최단거리 도로인 407번 지방 도와 연접하고 있어 접근성은 좋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등산객이 사계절 많이 찾는 곳이다.
주요임상은 소나무, 참나무류, 박달나무, 낙엽송, 산벗나무 등과 금낭화, 매발톱, 노루귀, 쑥부쟁이, 구절초, 조릿대, 은방울꽃, 둥글레 등의 야생초화류 등이 처녀림과 조화를 이루어 다양하게 분포하고 멧돼지, 토끼, 다람쥐 노루 등의 야생동물과 참개구리, 산개구리 등 의 양서류, 까마귀, 까치, 산비둘기, 매 등의 조류가 있다.

몇 번인가 휴양림에서 쉬고 싶어 예약을 시도해 봤지만 그 예약조차도 쉽지 않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아직도 고민중에 있는 휴양림이다.

 

이어서 나타나는 바위들은 우회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고 다시 참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면서 근처에 버섯바위가 있다는 지도에 따라 바위들을 유심히 살피며 진행을 하게 된다.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일반 활엽수가 자라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잠시 후 좌측에 거대한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지도를 보니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는 바위봉이 바로 661.1봉이다.

그 바위로 이뤄진 661.1봉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지나 버섯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남근석처럼 보이기도 하는 바위이다.

지도를 보니 이제 제법 많이 진행을 하였다고 생각을 했는데 체력적으로 조금씩 어려워 오는지 나즈막한 봉우리 오르기도 힘들어 오는 시간이다.

잠시 쉬면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출발을 해 본다.

 

 

버섯바위를 지나니 좁은 공터 쉼터가 보이고 옆으로는 긴 통나무 벤취 쉼터도 보인다.다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교통호로 이뤄진 무명봉을 통과하고 곧이어 지도상 652.1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위에 수리북봉이란 정상판이 붙어 있다.사진 한장 남기고 그늘이 없어 곧바로 그 652.1봉을 출발해 수리봉 방향으로 향한다.
거대한 소나무와 활엽수가 공존하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를 지나니 활엽수 등로가 보인다.잠시 뒤 큰 소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도상 638.2봉에 도착을 해 다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래 본다.1리터 날진 식수통에 700미리의 물을 얼려 가지고 왔는데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아 시원한 식수를 마실 수 있으니 그마나 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 나타나는 철쭉 등로를 따르니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처음으로 콘크리트 말뚝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그 말뚝봉을 지나 진행하니 또 다른 콘크리트 말뚝봉이 보이고 바위를 우회해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 잠시 올라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등로 좌측의 발산리 골짜기를 지나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등로와 그 뒤 저 멀리 배후령 지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도 보이기 시작한다.한동안 진행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돌고 돌아 이제서야 골짜기 하나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서 있는 풍경이다.
그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조망한 후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좁은 공터봉이 보이고 곧이어 강원도지방경찰청장의 출입금지 및 사진촬영 금지 경고판이 서 있다.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올라야 할 수리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나타나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참나무 군락지가 등로를 채우고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에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529.3봉을 지난다.다시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등로가 보이는데 직진 방향으로도 등로가 보여 이곳에서는 직진으로 올라 본다.잠시 오르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암릉 구간으로 대부분 우측으로 우회 등로를 이용해 진행을 하는 듯 보였다.잠시 오르니 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 우측 아래 저 멀리 경운산과 마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마적산 방향으로는 언젠가 한번 꼭 오르려고 준비중인 청평사 환종주의 봉화산이 얼굴만 내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사북면 고성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자료를 찾아보니 고성리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에 있는 리로서 서쪽으로 양통천이 흐르고 북쪽과 동쪽으로 용화산 자락이 위치하고 있는 바위와 골짜기가 많은 지역이다.

 

자연마을에는 도장골, 양통, 가재골, 덕박골 등이 있는데 도장골은 마을에 도장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양통은 마을에 양달에 있다는 데서 유래된 지명이다.

 

고성리에는 고룬고개와 사이고개 등의 고개와 장댓골, 정짓골, 지당골 등 골짜기가 많이 있다.

 

학이 날았다는 학골이나 칼날처럼 생긴 칼새봉이라는 바위도 있다.

 

그렇게 좌우쪽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 후 조금 더 앞으로 바위를 따라 걸어가니 고사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 낭떨어지가 보이는데 어찌하여 잘 내려가면 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무라할 필요가 없어 고민없이 올랐던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내려가 우측 우회 등로를 따르기로 한다.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곳 암릉을 지나 올라야 할 바위 능선이 바로 코앞인데 저곳을 넘기 위해서는 다시 뒤로 돌아 한동안 걸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올라갔던 등로를 뒤돌아 내려 와 이제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방금 전 올랐던 바위봉을 우회하니 등로엔 깊은 낙엽이 깔려있어 진행이 쉽지 않다.그래도 그 암봉을 우회하니 부드러운 활엽수 등로가 나타나고 약간의 바위 등로와 교통호 등로를 지나 땀방울을 흘리니 드디어 앙증맞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널은 공터의 수리봉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수리봉은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와 신북면 발산리 경계에 있는 높이 654미터의 산을 수리봉이라 하는데  물수자에 날카로울이자를 쓰고 또 지킬수자와 다스릴리자를 쓰던 수리봉은 머리라는 뜻이고 수리가 매봉, 응봉으로 바뀐다.

 

수리봉이 많은 지역은 곧 머리산 즉 마니산의 뜻으로 우리민족의 천제가 행해지던 곳이다.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와 동내면 사암리 경계에 있는 높이 645미터의 산도 수리봉이라 부른다. 봉우리가 매우 수려하고 머리산 또는 마니산의 이름으로 뜻이 통한다.

 

대룡산과 진병산이 이어지는 사이에 있어 춘천의 남쪽 관문이 되므로 머리 산의 뜻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한다.

 

정상석과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남아 있는 과일과 빵 그리고 음료수로 다시 허기를 달랜 후 풍욕을 즐기며 젖어 있는 등산복을 말려본다.

 

잠시 쉬면서 허기를 달랜 후 등로 좌측의 남쪽을 살펴보니 신북면쪽 농경지와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끊어질듯 이어지는 도솔지맥 마지막 줄기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마루금 좌측으로 소양강이 보이고 나즈막한 산줄기인 도솔지맥 끝자락에 북한강을 지나 강원도청과 춘천시정을 두고 있는 나즈막한 봉우리가 인상적이다.
한동안 수리봉 정상에서 고갈된 체력을 보충하고 충분히 쉬며 젖은 옷가지들도 말린 후 출발하니 몸이 훨씬 가볍다.낙엽깔린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전체적으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지만 부분적으로는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등로를 따른다.제법 굵은 소나무와 교통호 등로를 따르니 지도상 양통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아직까지도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뚜렷한 등로가 보인다.양통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였고 다만 등로 좌측의 사북면 고성리에 양통마을이 있는데 양통마을은 양달에 있는 마을이란 의미로 바로 그 양통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양통고개를 지나 다시 오르며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에 콘크리트 말뚝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노란색 바탕에 국가지정번호와 긴급구조 119라는 글자가 이색적이다.큰 고도차이는 없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나무들이 사라지며 526.8봉인 삼각점봉이 나타난다.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곧바로 출발한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526.8봉을 지나 이제는 소나무가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잠시 후 지도상 새밀고개를 지나는데 새밀고개는 춘천시 사북읍 고성리에서 산천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고성리에 있는 사이고개가 변이되어 생겨난 새밀고개로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여전히 등로 옆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말뚝을 바라보며 진행하니 더욱 멋진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열려 있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가니 교통호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드디어 넓은 헬기장이 있는 545.8봉에 도착을 해 이제 남쪽으로 흐르는 나즈막한 마지막 마루금을 살펴 본다.이제는 도솔지맥 산행도 마지막 구간이라는 안도감 때문인지 조금은 긴장이 풀리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정신적으로 약간은 무기력해지는 느낌이다.
그곳 545.8봉에서 아무 생각없이 헬기장을 지나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있는 쪽으로 진행하다 깜짝 놀라 다시 헬기장으로 되돌아 올라 와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확인하고 잠시 더 헬기장 정상에서 진행 방향의 도솔지맥 마지막 마루금을 확인해 본다.민가와 농경지들이 자리하고 있는 등로를 지나 군부대들이 내려다 보이고 다시 끊어질듯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저 멀리 북한강 근처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진행해야 할 도솔지맥 마지막 산줄기를 확인하고 헬기장 우측의 북쪽으로 가 살펴보니 사북면 고성리를 지나 저 멀리 용화산 바위봉과 그 좌측으로 큰고개가 올려다 보인다.그 우측으로는 수풀무산이 또한 우뚝 서 있는 풍경도 이어져 있다.많은 사진을 남기고 이제 남쪽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그 잡목지대를 지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그 거대한 소나무 밑에는 키 작은 관목들이 빈 공간을 메우고 있다.무명 묘지 2기를 지나 눈 앞으로 내려가야 할 신북쪽 마을을 내려다 보며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된 등로를 따른다.이제 발바닥에 불이 나기 시작하고 30여 Km를 넘기면서 조금은 버거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소나무와 친구를 하다보니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통과한다.다시 키 작은 소나무 지대를 통과하는데 그 소나무에서 날리는 송화가루가 온 몸으로 날아들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다시 느낀다.그리고는 다시 잡목지대를 지나 이제는 소나무 아래 위장막을 두른 벙커 지대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가 본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무명묘지 한기를 더 통과하여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또 다른 위장막을 두른 벙커들이 보이고 곧이어 지독한 잡목지대를 헤치고 어렵게 내려가 본다.이제 저 멀리 비닐하우스들과 민가 그리고 경작지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시간이다.
계속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가니 청도김공 묘지들을 만나 통과하고 잠시 후 조경수들을 기르고 잇는 농장으로 들어가 사각정자에서 옷가지와 배낭을 정리하며 남아 있는 간식과 물로 허기를 달래 본다.한동안 옷을 버서 풍욕을 즐기고 젖어 있는 등산복을 불어 오는 바람에 잠시 말린 후 불난 발바닥을 식혀주고 출발하니 이제는 조금 살 맛나는 시간이다.
그 조경수를 가꾸는 농장을 지나 내려가니 지내고탄로라는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본다.잠시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잠시 더 내려가니 지내교차로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지내교차로 아래로는 화천과 양구간 새로 뚫린 5번과 56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데 지내리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있는 리로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인데 북쪽으로 소양강이 흐르며 골짜기가 많고 들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에는 속말, 수펑말, 양정말, 양지말, 지겸말 등이 있는데 수펑말은 마을에 숲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속말은 마을이 산 속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내리는 이 마을 지형이 가지처럼 생겼는데 그 안쪽에 있다하여 가지지자에 안내자를 써서 지내리라 하였다고 하며 지내리는 가지안, 갓안, 지내라고도 불린다.

 

지내교차로를 통고하여 계속 직진의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또 다른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그 군부대 담장과 도로 우측의 과수원을 지나 걸어가니 도로 옆 파란 보리밭이 인상적이다.오래 전 어릴적 기억을 떠 올리며 이제는 소천하신 부모님을 잠시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고생하며 내려 온 545.8봉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 마루금 그리고 그 끝자락에 우뚝 솟아있는 수리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다시 나타나는 군부대 담벼락과 그 위 원형철조망을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참사랑의집과 양지노인마을 가는 입간판이 서 있고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성심농장 이정석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그 성심농장 이정석을 지나자 마자 보이는 우측으로 갈리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일반 농촌의 풍경을 하고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멋진 전원주택과 농장같은 장소들을 지나 갈림사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직진의 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짧은 알바 후 되돌아 온다.그곳 갈림 사거리에서는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로 올라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된다.
이제 포장도로와 헤어져 고갯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 걸어가니 잘 가꿔진 묘지를 지나 넓은 비포장 등로가 열려있다.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121.9봉 삼각점이 있어 그리 멀지 않기에 들어가 사진 몇장 담고 나온다.춘천 424란 삼각점으로 높이는 약 122미터로 표기된 삼각점이다.
다시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해 진행하니 등로는 너무나 뚜렷하게 마치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 듯 넓게 이어져 있다.멋진 소나무와 키 직은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큰 고도 차이없이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나즈막한 안부도 지나며 그렇게 걸어가니 소나무 등로를 지나 무명 안부를 다시 통과한다.
하지만 이제 산행거리가 30여 Km를 넘으면서 이런 산책로 같은 등로도 조금씩 힘들어 오기 시작하고 천천히 걸어가니 드디어 나무 벤취들과 운동기구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하지만 운동을 하는 주민은 찾을 수 없고 비어 있는 벤취에 앉아 남아 있는 시원한 식수로 목을 축이고 출발을 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운동 기구와 벤취가 있던 무명봉을 지나 계속 걸어가니은사시나무 군락지와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한다.그리고는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무명 묘지를 지나 키 작은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한동안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그렇게 걸어가니 금새 403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도로를 건너 잣나무 군락지를 통해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잣나무 군락지로 이뤄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둔덕에 올라 배낭 내려 남아 잇는 간식과 시원한 물로 허기를 달래며 잠시 더 쉬어 간다.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 풍욕을 즐기고 옷가지들을 말린 후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걸어가니 묘지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난다.다시 멋진 잣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곳도 역시 콘크리트 말뚝봉이 보인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녹색 철조망이 철통처럼 쳐져 있고 그 철조망을 뚫고 진행하기가 어려워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빙 돌아가며 살펴보니 최근에 개발된 태양광 발전기이다.이제 마루금이 완전히 사라지며 우회 등로를 통해 진행해야 하ㅣ는 구간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지도에는 춘천농고실습장이라 적혀있는 곳인데 이제는 태양광발전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녹색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고 원 마루금은 그 도로를 가로질러 앞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되지만 그 능선으로 가는 등로가 태양광발전소로 인해 완전히 막혀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지도를 확인해 보니 원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 2차선 포장도로가 따라가고 있어 그 도로를 타고 마루금과 가장 가깝게 걸어 본다.하지만 그 능선 끝자락에 있는 162.9 삼각점봉을 올라갈 방법이 없어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로 옆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려고 살펴보지만 그곳에도 역시 그물망으로 막혀있어 162.9 삼각점 봉으로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계속 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흐르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도로 옆으로 고물상들이 보이고 잠시 후 금희농장을 지나 갈림삼거리에서는 우측 도로를 따른다.잠시 걸어 진행을 하니 가축 분뇨 냄새들이 지독하게 코를 자극하고 살펴보니 잠시 후 좌측으로 춘천가축시장이란 글귀가 보인다.
가축과 관계있는 건물들을 지나 이제 우측의 능선으로 흐르는 마루금과 거리가 좁혀지는 도로를 따르니 좌우측으로 뚫려있는 새로운 70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지도상 여우고개에 도착을 한다.

여우고개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에 위치한 고개로서 신북읍에서 우두동으로 가는 춘천과 샘밭 국도 사이의 고개를 가리키는데 옛날에는 고개였으나 도로 개설된 현재는 고개라기 보다는 평지가 되었다.

지금부터 70여 년 전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참나무 등 숲이 울창해 우두벌과 샘밭 사이를 오가는 샛길만이 나있을 뿐이었다.

춘천의 지명유래에는 윗샘밭에 살던 총각이 우두벌에 세워진 서당에 글공부를 가는 길에 어떤 소녀가 그를 유혹했는데 그 소녀는 입에서 구슬 한 개를 총각의 입속에 넣어주고 헤어질 때가 되면 구슬을 되돌려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서당 훈장은 총각에게 구슬을 돌려주지 말고 삼키고 서당으로 올 때 소녀를 보지 말고 하늘만 쳐다보고 오라고 당부했다.

총각은 구슬을 삼켰지만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소녀가 여우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안 훈장은 총각이 하늘을 보고 걸었다면 큰 벼슬을 할 운이었지만 만사가 수포로 돌아갔다고 호통을 쳤고 그때부터 이 고개를 여우고개라 불렀다고 전하고 있다.

300미터 전방에 좌측으로 신북이 갈리는 도로 표지판 앞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묵어가는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검정 천막을 넘어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그곳에는 아카시아 나무들이 자라면서 하얀 꽃이 활짝 피어났다.옛날 어릴적 생각을 하면서 아카시아 꽃 한주먹을 따 먹어보니 예전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마름을 달래기엔 충분하다.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잡목을 헤치며 진행을 하니 다시 잡목이 사라지며 등로 좌측 뒤로 아름다운 소양강이 흐르는 풍경이 처음으로 두눈에 제대로 들어 온다.

잠시 후 45번 송전탑을 만나 통과하고 고추 모종을 심고 있는 밭 가장자리를 통해 내려가니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등로를 찾지 못해 민가 옆으로 올라가지만 그물망으로 밭 가장자리를 완전히 막아 진행이 불가능해 고민하고 있는데 밭 주인이 소리치며 등로는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 옆으로 가면 보인다며 자세히 알려 줘 그곳을 통해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잡풀과 잡목들이 자랐다 말라죽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지도를 보니 우두산 정상으로 가는 도로이다.

 

 

그냥 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올라갔으면 됐을텐데 도로 좌측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가 앞을 가로막으며 심하게 저항하고 있다.

막판에 약간의 생채기를 내며 어렵게 오르니 우두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정상에는 충렬탑이 거대하게 서 있다.

 

우두산(133.6봉)은 우수산이라고도 부르는 산으로 원래는 소머리산, 쇠머리산, 솟을뫼, 솟을묘라고도 부른다.

머리산(두옥)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만주 송화강 유역의 속말, 소밀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오기도 하는 우두산은 북쪽에서 용화산 줄기가 흘러와서 우두평야 끝에서 멈추고 동북쪽에서 소양강이 흘러내리며 서북쪽에서 모진강이 흘러 내린다.

두 강의 물줄기가 퇴적토를 쌓아 넓은 평야지대를 만들고 이 우두평야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면서 멈추었다가 솟은 산이 우두산으로 높이는 133.6미터이고 산 정상에는 1956년에 세운 충렬탑이 서 있다.

예전에는 우두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고 1938년 봉의산록에서 옮긴 조양루가 있으며 우두산과 원래 이어졌던 북쪽능선은 도로 개설로 맥이 끊어졌다.

동북쪽은 샘밭(천전), 맥국의 도읍으로 전해지는 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우두산을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우가 앉아 있는 형국이라고 말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전해졌고 춘천의 상징동물인 천우(하늘소)가 되었다.

우두산의 고총은 대부분이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을 찾아 암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두산은 또 만주대륙에서 살던 우리민족의 남쪽 머리산이라고 말한다.

우두산은 단군역사의 머리산(으뜸산)과 맥국의 옛 땅과 연계되어 신화의 산, 역사의 산, 나라의 산이 되었고 춘천시 우두동에 있는 우두산은 높이 133.6미터로 야트막한 언덕을 이루고 있다.

용화산에서 남으로 뻗은 산자락이 청평산에서 멈추었다가 마작산이 되고 소양강에서 끊기고 용화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추청산이 우두평야로 흘러들어 우두산을 만들고 소양강에 미치지 못한 채 멈춘다.

우두산-우수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에는 후기에 만들어진 세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하나는 옛 무덤이 있는데 소가 밟아도 다시 솟아난다는 전설이고 다른 하나는 마을의 아이들이 밟아 놓아도 역시 다시 솟아난다는 전설이다.

또 다른 하나의 전설은 돌부처가 나타나 절을 짓게 도와주었다는 것으로 스님 한분이 길을 나섰다가 우두까지 당도하게 되었다.

들판에 우뚝 솟은 우두산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 보니 동쪽 우두산 기슭으로 흐르는 소양강 물 한가운데 바위가 솟아 있고 그 바위 위에 노승이 앉아서 참선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길 가던 스님이 우두산을 내려가서 그 바위 위의 노승을 만나려 해 소양강가에 당도해 보니 바위 위의 노승은 온데간데 없었다.

소양강가에 앉아서 길 가던 스님은 사흘밤 사흘낮을 기다렸으나 끝내 노승은 나타나지 않아 길 가던 승려는 노승을 만나려고 염불을 해도 효험이 없자 범어로 노승을 불렀더니 돌부처가 그 바위 위에 앉자있는 것이 보였다.

승려는 그 돌부처를 향해서 절을 짓겠다고 했더니 그 돌부처는 이웃마을에 가서 시주하면 되리라 일러주는 것이었다.

나즈막한 우두산이지만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산이다.

 

우두산 충렬탑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내려오니 우두산 전적비와 우두산 전투 전적비 그리고 조양루터와 우두정이 보인다.

충렬탑이 자리한 우두산 지역은 6.25 개전 초기(1950.6.25-6.28)국군 제2군단의 창설 모체부대였던 제6사단 장병들이 애국적인 춘천시민과 한 덩어리가 되어 인해전술의 파상공격을 자행해 온 북괴군 제2군단 예하 제2, 제7사단의 주력을 섬멸함으로써 한국전쟁 초기 전선에서 유일하게 승전보를 올렸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북괴가 춘천 및 우두산 전투에서 대패함으로써 속전속결의 남침계획에 결정적 타격을 주었고 적 제2군단장이 전격 해임되는 등 6.25 전사상 가장 빛나는 전승의 기록을 남겼던 전적지이다.

특히 이 당시 전투에서 춘천시민, 학도호국단학생 그리고 제사공장 여성근로자들이 국군장병과 더불어 탄약을 운반하고 전투에 참가하는 등 시산혈해의 격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가져옴으로써 민, 관 총력전의 귀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뜨거운 반공 애국정신과 자유 수호 의지를 만천하에 드높였던 성스러운 곳이다.

6·25당시 전사한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3군단 제29사단 장병들이 건립하였으며 매년 6. 6일 현충일 행사가 실시되고 있다.

 

조양루는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문루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호이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이었다.

이 문루는 1646년(인조 24)에 엄황이 세운 문소각의 문루로서 본래는 지금의 강원도 도청 앞에 해당되는 자리에 지어졌던 것인데 일제시대인 1938년 현 위치인 우두산으로 이건하면서 이름도 조양루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우두산은 춘천 시가의 북단부 소양강의 서안에 해당되는 넓은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작은 봉우리이고 꼭대기에는 소슬뫼라고 불리는 옛 무덤이 있어서 그로 인하여 이 봉우리 이름을 우두산이라고 한다.

누각은 우두산 꼭대기의 소슬뫼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누마루에 올라서면 춘천호로 흘러드는 소양강의 맑은 물줄기와 함께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 중턱에 자리잡은 소양정이 멀리 바라보인다.

 

 

이제 도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우두산을 내려 와 우두정을 지나니 잘 관리되지 않은 묘지를 통과하고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넓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맥 잇기 산행의 마지막 구간을 걸어 본다.

선산김씨종산이라는 빗돌을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앞으로 보이는 70번 4차선 포장도로로 나간다.

이제 그 70번 4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의 소양교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요양원 행복의집을 지나 한국농어촌공사 춘천지소도 통과하고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56번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우두사거리를 통과하니 소양초교 후문을 지나 버스정류장도 지난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을 지나니 명진학교 버스정류장도 통과해 걸어간다.

소양1교 직전 사거리를 지나 출입금지된 소양1교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소양강을 좌측에 두고 합수점이 있는 소양2교 방향인 우측의 서쪽으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긴다.

 

 

소양1교 건너편으로는 소양정이 있는 봉의산이 보이고 이제 오늘 날머리인 소양2교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온 풍경도 사진에 담으니 너무나 아름답다.

소양강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을 지나는 하천으로 인제군 서화면 북쪽 무산에서 발원하여 양구를 관류하면서 춘천 우두평야 동북쪽으로 흘러 북한강과 합류하고 있다.

설악산 계곡의 물과 오대산 고원에서 흐르는 내린천 물이 인제 합강정에서 합쳐져 비로소 큰 강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 지금은 소양강댐의 축조로 소양강의 옛 모습은 소양강 뗏목으로 재현된 소양제에서 찾을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부 북쪽 6리에 있으며 인제의 서화현에서 발원하여 부의 기린현수와 합류하여 양구현의 남쪽에 이르러 초사리탄이 되고 또 부의 동북쪽에 이르러 청연, 주연, 적암탄, 소양강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춘천읍지에는 부의 북쪽 6리에 있으며 한쪽의 물의 근원은 서화현에서 나오고 한 쪽의 물의 근원은 미수파 밑에서 나온다.

한계산의 절 뒤편의 물과 인제 삼기리의 산 아래에서 합쳐진고 또 한쪽의 물의 근원은 오대산의 북대 아래에서 나오는데 설악산의 남쪽 산록의 물과 합쳐져 기린현이 되었으며 또한 인제 원통역 앞에서 합쳐져 양구현 남쪽으로 흘러 내려가 초사리탄이 된다.

또 부의 경계에 이르러 청연탄이 되고 주연탄이 되고 적암탄이 되고 소양강진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도 비슷한 기록이 보이는데 조선지도, 청구도, 1872년지방지도, 동여도에는 창고도 표시되어 있다.

특히 소양강창은 한양으로 운반하기 위한 춘천과 홍천, 인제, 양구, 화천의 세곡을 모아두는 기능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춘천의 지명유래에 옛 춘천도호부에서 북쪽으로 3리에 소양강진이 자리 잡고 있었고 소양강 언덕에는 소양강창이 있었으며 춘천과 홍천, 인제, 양구, 화천의 세곡을 모아 소양강창에 보관했다가 한강으로 운반 후 송악과 한양으로 옮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택리지에서 수운을 이용하여 장사를 해서 부유하게 된 자가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소양강에 배가 통하므로 생선과 소금을 사고 판다고 기록되어 있다.

시의 신북읍에 건설된 소양강댐은 다목적댐으로 1967년에 착공하여 1973년 준공되었다.

한국지명사전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인공 댐인 소양강 다목적댐에서 착공 5년 만인 1972년에 담수식이 시작되었으며 북한강 수계 상류인 춘천 동북쪽에 세워진 이 댐은 한강의 홍수 조절 발전용수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다목적 댐의 하나지만 그 규모나 시공 방식이 가히 동양적인 명물이다고 전하고 있다.

시의 근화동에 위치한 소양교는 소양1교와 소양2교를 일컫는다.

 

 

 

이제 오늘 산행 마지막 지점인 소양2교 직전에서 방금 전 지나 온 소양1교와 그 밑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소양강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봉의산이 인상적이다.

그 봉의산에서 보여야 할 소양정을 찾아보니 바로 소양1교 다리 끝자락 뒤로 숨듯 보이고 있다.

이제 마지막 발걸음다 보니 두 다리가 무겁지만 마음만은 새털처럼 가볍게 날아갈 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드디어 길고도 멀었던 하루 산행에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다.

저 멀리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 우측으로 북한강이 유유히 흘러 들고 좌측으로는 소양강이 흘러 들어 앞으로 보이는 북한강으로 합쳐 하나의 강줄기가 되는 지점이다.

생각지도 못하고 징검다리 연휴에 첫 구간을 제외하고 도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잠시 더 이곳 소양2교 앞 합수점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도솔지맥 산행의 대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옆지기에게 전화해 안심시키고 우두동 방향으로 들어가 물을 제거하는 목욕탕 주인에게 부탁해 무료로 간단히 새워만 끝내고 중국집으로 들어가 짬봉 한그릇에 탁배기 한병으로 자축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시내 버스를 이용하여 춘천역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ITX편으로 용산역까지 이동해 집으로 무탈하게 귀가하였다.

 

이제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스스로에게도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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