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화성시와 수원시의 서봉지맥 줄기에 위치한 칠보산 일대
산행일자 : 2017년 05월 01일 (월요일, 근로자의날)
산행날씨 : 여름같이 무척 무덥고 약간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 받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8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총4명(칠갑산과 산친구 3명, 향수와 공작산 그리고 인연)
산행코스 : 성균관대역 1호선(25번 마을버스로 이동 가능)-택시로 당수동 칠보산 입구 도착-수원 둘레길 이정표-성미카엘 천주교 묘원-칠보산약수-산불감시초소-오룡골갈림길 이정목-팔각정자-보물을 가진바위(가진바위)-무학사갈림길 이정목-광이재약수터 이정목-화성시 원평리 갈림 이정표-칠보산(239봉, 정상석과 삼각점)-헬기장-권선구 호매실동 이정목-제2전망대 팔각정자-통신대앞 이정목-수원둘레길 이정표-통신대 갈림길 이정목-군부대 철조망-제3전망대-헬기장-운동기구 조망처-비포장임도-호매실동 민가-장수 보리밥부페-뜰안채 채식부페-칠보산입구 버스정류장-산행종료(13-1번 버스로 수원시)
산행거리 : 약 06.72 Km (모바일폰의 gpx 트랙 기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약 04시간 48분 (10시 33분에서 15시 22분까지)
산친구들과 땀흘리고 빠르게 진행하다 탁배기 마시며 쉬다 놀다 즐기기를 반복하며 여유롭게 천천히 진행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만나 화성 칠보산에서 잃어버린 보물 하나를 찾아 나섰다가 탁배기만 마시고 내려오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
수원에 사는 산친구인 향수님이 몇 일전 서울에서 저녁 탁배기 한잔을 마시다 갑자기 수원에 유명한 홍어횟집이 있다며 간단히 칠보산에 올랐다 내려 와 제대로 된 홍어회와 애 매운탕을 즐기자는 제안을 해 이뤄진 여유로운 산행일이다.
일부는 지하철로 또 이 산객은 사당에서 78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성균관대역 1호선에 모여 칠보산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10시에 만나 탁배기 몇병 사서 배낭에 넣고 택시를 이용해 당수동 칠보산 입구에 도착을 하니 아침 10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최근에 그 유명한 홍어 횟집이 내부 수리를 하면서 문을 닫아 그토록 기대를 하였던 홍어회는 물 건너갔고 산행 후 내려 와 코다리 찜으로 식사와 반주를 즐기자고 합의를 하니 그나름 의미가 있다.
어쩔 수 없이 홍어회와 애를 먹기 위해 조만간 다시 수원을 찾아 모여야 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늘 맥 잇기 산행으로 만났던 산친구들이기에 다른 산친구들과 달리 조금 더 끈끈한 정이 들었는지 산행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 탁배기 한잔씩 기울이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농담처럼 시작된 제안이 이렇게 여유로운 화성의 칠보산 산행으로 이어지고 정상을 지나 준비한 탁배기로 허기도 달래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행 이야기도 나누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 개념 없이 여유롭고 느릿하게 제3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지난 몇 년 전 등로도 희미하던 시절에 홀로 이어 걸었던 서봉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그 때와 또 달라진 마루금을 내려다 보며 시간이 지나면서 마루금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아쉬움의 상전벽해를 떠 올리는 순간이다.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와 광명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고속화도로를 살펴보며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봉지맥과 그곳에서 분기하여 서쪽인 우측으로 솟아 있는 또 다른 태행지맥을 살펴보며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저 태행지맥 산행을 기대해 보는 눈치이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만나 탁배기 몇 명 구입해 배낭에 넣고 25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칠보산 들머리인 당수동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곳 수원에 살면서 초대를 한 향수님이 가까우니 택시를 이용해 가자고 하여 택시를 이용해 편안하게 도착한 당수동 칠보산 들머리이다.
예전에 홀로 서봉지맥 산행을 위해 지났던 칠보산이기에 기억이 생생한데 이곳 당수동 풍경은 어딘지 모르게 낯설기만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잠시 오르니 이곳 역시 수원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등산하기 위해 세워 둔 차들로 도로 양쪽이 가득하다.
잠시 걸어 오르니 갈림 삼거리에 칠보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제1코스르ㅡ 통해 진행하다 제3전망대 지나 호매실동 방향으로 등로가 보이면 그곳으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다.
잠시 더 걸어 들어가니 수원 둘레길 이정표가 보이고 곧이어 도로 좌측으로 천주교 수원성지 북수원 공원묘지가 나타난다.
천주교 공원 묘지를 좌측에 두고 걸어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어느 방향으로 진행을 해도 다시 만나지만 좌측의 약수터를 통해 진행하기로 한다.
약수터에서 약수 한잔 마시고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들머리에 세워둔 이정목과 이정표를 살피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처음부터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오늘 따라 바람 한점 없이 벌써 무더위에 헉헉 거리는 시간이다.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책로 같은 등로이기에 등로는 잘 관리되고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리끼다 소나무와 관목들이 어우러진 등로에는 벌써 성하의 계절을 향해 달려가는 초록빛이 온세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
중간 중간에 설치된 안전목과 로프가 보이고 다시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완만하게 올라 드높게 설치된 새로운 형태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는데 이 초소는 예전에 서봉지맥 산행을 할 때도 봤었다는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칠보약수터에서 700미터 올랐고 칠보산 정상까지 3.4 Km 그리고 통신대까지 4.2 Km 남아 있다는 이정목을 지나 애들처럼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운동기구와 벤취들이 설치된 장소에 도착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해 통과한다.
다시 안전 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장소를 지나 소나무와 관목이 어우러진 등로를 따르니 중간 중간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많은 벤취들이 설치되어 있다.
약간의 바위들이 박혀있는 등로를 지나니 등로 옆으로 팔각정자가 보이는데 몇 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진행하다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준비한 탁배기 두통을 꺼내 허기와 목마름을 달래며 여유있게 진행을 한다.
팔각정 지나 잠시 뒤 등로 우측으로 묘하게 생긴 바위가 보여 살펴보니 보물을 가진 바위(일명 가진바위)라는 설명판이 서 있다.
원통형의 바위 중간에 톱질을 한 듯한 자국이 남아 있는 바위인데 이 바위 이름이 보물을 가진 바위(가진바위)라는 설명판이다.
옛날에 어느 석공이 이 바위에 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위를 자르려 하였다.
석공이 정으로 바위를 쪼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불더니 벼락이 떨어졌다.
석공은 벼락을 맞아 죽고 그 때 잘린 자국이 바위 가운데에 또렷하게 남게 되었다고 되어 있다.
이 바위는 모두 갖춘 바위라 하여 가진바위 또는 위아래가 같다 하여 같은 바위라고도 부른다라고 적혀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사거리 갈림 안부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무학사 갈림 등로이다.
무학사는 혜성스님이 1969년에 출가를 하여 태고종에 입문을 한 후 그 해 12월부터 이곳 칠보산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중턱에 무학사를 창건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산비탈을 정비해 전각을 마련하였기 때문에 크지 않은 전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산을 깎아 작은 전각들을 여기저기 마련한 까닭에 전각들이 크지 않으며 절이 중심인 대웅전이라야 정면 두 칸이다.
견성문을 들어서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목 좌측에는 토굴법당 입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대웅전이 서 있으며 그 대웅전 옆으로는 살창을 낸 전각을 짓고 그 안에 또 관세음보살을 모신 듯하다.
별 효용 가치도 없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리끼다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와 이어지고 곧이어 계단이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많은 인공 구조물의 설치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를 해도 이렇게 쓸데없이 많은 인공 구조물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 풍경이다.
청석골 약수터 갈림 삼거리 이정목에는 이제 칠보산까지 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칠보산 안내도를 지나 잘 정비된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지만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리도 많은지 아직까지 재잘거리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벤취와 운동기구들을 통과하니 이제부터는 조금 더 가파라지는 등로와 이어지고 잘 보이지 않던 바위 너덜길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 정상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직감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오르니 화성시 원평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239미터의 칠보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셀카 놀이를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경기도 칠보산은 경기도 수원시의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239미터로서 안산시와 화성시의 경계를 이룬다.
조선 시대에 치악산으로 불리었는데 수원부읍지에는 치악산으로 화성지에는 다른 한자의 치악산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화성지에는 칠보산을 화산(현재의 융건륭 뒷산)의 주맥으로 기술하고 있다.
해동여지도, 광여도, 해동지도 등의 고지도에도 치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팔도군현지도와 해동여지도에는 앞의 지도에 치악산으로 표기한 곳에 증악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치악산으로 표기한 고지도나 증악산으로 표기한 고지도 모두 그 산 가까이에 현재의 호매실동 일대에 해당하는 행정구역 명칭 호매절면을 적어 놓고 있서 증악산은 치악산의 다른 별칭으로 추정된다.
수원지명총람에 원래 칠보산은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8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서 팔보산이라 했는데 한 장사꾼이 황금 수탉을 가져가 버려 칠보산'으로 되었다는 유래가 수록되어 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산행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정상 우측에 있는 바위 조망처로 가 살펴보니 매송쪽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조만간 올라야 할 태행지맥이 손짓하며 부르고 있다.
우측 저 멀리에는 희미하게 서해안고속도로도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분간하기 어렵다.
많은 등산객들과 산책객들로 붐비응 칠보산 정상을 내려가니 금새 헬기장이 나타나고 강하게 내려 쬐는 햇살을 피해 빠르게 그 헬기장을 통과한다.
잠시 후 바위 위에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원평리와 매송쪽 마을이 조금 더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고 어천저수지 위로 지나는 긴 다리도 보이기 시작하지만 그 우측 저 멀리 있어야 할 서해안 고속도로는 사진으로는 분별하기 어렵다.
그 뒤로 길게 이어지는 태행지맥이 아름답다.
그렇게 구경하고 쉬며 진행하다 바람이 불어 오는 바위 뒤로 들어 가 준비한 탁배기 한잔으로 이야기 꽃을 피워 본다.
어린 애들처럼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쉴틈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쉰 후 다시 출발하니 계단이 나타난다.
이 바위에도 멋진 이름 하나 있을 법 한데 찾아 봐도 무명바위이다.
바위 뒤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기고 출발한다.
금새 제2전망대에 도착을 해 담소를 나누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곧바로 출발한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오늘 산행 후 내려갈 호매실동이 내려다 보이고 서수원쪽 고층 아파트들이 하루가 멀다며 올라오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의왕과천간 고속도로와 수원광명간 고속도로를 타고 참으로 많이도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들이다.
그렇게 천천히 쉬며 놀며 걸어가니 금새 통신대 갈림길에 도착을 하는데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있는 곳은 통신대로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철조망을 타고 빙 돌아 제3전망대로 가야 한다.
잠시 좌측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철조망과 검정 천막 등로를 타고 오르며 진행을 해 본다.
이제 제3전망대에 도착을 해 정자에 올라 한참을 이야기하고 쉬며 놀다가 진행을 한다.
지나 온 방향인 북쪽으로는 서봉지맥 분기점인 수리산 자락이 저 멀리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판독이 불가능해 보인다.
우측으로는 서수원 방향의 새로 들어 선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그 사이로 지나는 고속화 도로들이 눈길을 잡는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헬기장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며 이어지는 서봉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여전히 박무로 인해 수원 쪽 조망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남쪽으로는 좌측 고속화 도로 좌측을 타고 흐르는 서봉지맥과 건달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산줄기인 태행지맥의 태행산과 삼봉산이 또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조만간 올라야 할 태행지맥의 태행산과 그 옆에 솟아 있는 삼봉산이 그리운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내려가야 할 호매실동의 변화되는 풍경이 이채롭다.
다시 한동안 그 제3전망대에서 불어 오는 봄바람에 흐르던 땀방울을 말린 후 천천히 내려가니 금새 또 다른 헬기장을 통과한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운동시설이 있는 조망처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새로 건설되고 있는 서수원 쪽 아파트 단지들을 살펴 본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서수원 지역이다.
그곳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이제 서봉지맥을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의 좁은 등로를 타고 호매실동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내려가니 금새 호매실동 가까이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앞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을 사진에 담는다.
이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산행을 마무리 할 시간이고
호매실동으로 내려가 밭과 민가 사이를 타고 걸어가니
드디어 오늘 산행 종착지인 호매실동 칠보산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한다.
금새 들어 오는 13-1번 버스를 타고 서수원 방향으로 나가
수원시 화서동에서 코다리 찜과 탁배기로 허기를 달랜 후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근처에 있는 일월저수지를 걸어 산책해 본다.
호수에 비친 아파트 단지와 나무들이 이채롭다.
호수가 옆에 왠 삼각점이 박혀있어 담아 보는데 제대로 된 안양 330번 3등 삼각점이다.
호숫가를 찾아 먹이 사냥을 하고 있는 두루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철새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메타세콰이어 길도 걸어 본 후
다시 오늘 아침에 만났던 성균관대역 1호선 근처의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금방 도착하는 7790번 버스를 이용해 사당역으로 귀가를 한다.
오랫만에 여유를 부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좋은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앞으로도 자주 만나 탁배기 한잔 기울이며 산행을 즐기자는 약속으로 하루를 마감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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