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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심학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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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과 둘레길 그리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일대

산행일자 : 2017년 03월 12일 (일요일)

산행날씨 : 봄 날씨처럼 따스했지만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3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옆지기)

산행코스약천사 주차장-약천사와 둘레길 갈림사거리 이정표-나무계단-육각정자 전망대-심학산정상 삼각점과 팔각정자-나무계단-평화누리길(심학산

                 둘레길)-출판단지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낙조전망대-산남동 갈림삼거리 이정표-전원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산마루가든 갈림삼거리

                 이정표-법선사와 탑골전원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솔향기쉼터-전원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교하배수지-교통호-약천사-약천사 주차장-

                 산행종료-오두산 통일전망대-요행종료

산행거리 : 약 06.10Km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제외)

산행시간 : 약 02시간 07분 (10시 13분에서 12시 21분까지)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옆지기와 함께 여유있게 즐겼던 파주에서의 휴일 시간들 

 


어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에서의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을 생각하며 휴일마다 종교 생활을 하는 옆지기가 오늘은 일찍 마치고 돌아 와 오랫만에 파주의 심학산 둘레길을 돌아 보고 식사 후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둘러 보고 오기로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주차시간부터 지체되기 시작하고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기대했던 조망도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옆지기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겨 본다.

앞으로도 시간되면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와 함께 운동도 하고 식도락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약천사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시킨 후 나무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입구에는 많은 아주머니들이 산나물과 약초들을 판매하고 있고 그 우측으로는 거대한 좌상이 보이는 약천사가 보이지만 산행 종료 후 잠시 둘러 보기로 하고 곧바로 가파른 경사로 이뤄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심학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팔각정에도 많은 산님들이 쉬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렵지만 그래도 비집고 들어가 북쪽을 바라보지만 희미한 임진강만 내려다 보일 뿐 이북 땅은 미세먼지와 박무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약천사 주차장을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자마자 만나는 약수물이지만 마시기에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높지도 않고 긴 산행도 아니며 또한 충분한 식수와 탁배기까지 준비를 하였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힘들게 오르니 갈림 사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정상부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정상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옆지기는 벌써 숨이 차는지 헐떡이며 힘들어 하지만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오르막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정상 직전 좌측에 육각정자가 있고 그 옆 커다란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아쉬움만 남긴다.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나오며 정자와 바위를 사진에 담는다.


전망 정자를 떠나 잠시 더 오르니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금새 심학산 정상에 설치된 팔각정자에 도착을 하는데 그 정상 정자 앞에 해발고도 191미터라는 표시와 함께 삼각점이 보인다.

산남동에 소재하고 있는 심학산은 한강하류에 있는 산으로 동편은 동패동, 서편은 서패동, 남편은 산남동 등 3개 동이 둘러 있는데 이 산은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하여 수막 또는 물 속으로 깊숙히 들어간 메뿌리라고 호칭하였다.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나왔는데 이후 그들을 이 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심학산(해발 194미터)은 자유로 변에 위치하고 한두시간 걸리는 등산로와 둘레길이 설치됐고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들녘과 임진강 그리고 이북이 미세먼지속에 안타깝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정상을 구경하고 곧바로 내려 와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걸려있는 둘레길에 도착을 해 이제부터 본격적인 둘레길을 걸어 본다.


큰 오르내림도 없이 조금은 지루한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낙조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좋은 날씨에 낙조를 보기에 좋은 장소처럼 보이지만 오늘은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바로 앞 파주 출판단지와 임진강도 보이지 않는다.


출판단지와 작은 도시들이 이곳도 역시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시원하게 뻗어 있는 자유로와 임진강을 보고 싶지만 아쉽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편안한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제 기온이 오르면서 제법 더위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느곳은 질척이며 진흙이 등산화에 달라 붙어 진행에 어려움도 있다.


가볍게 동네 한바퀴 돌듯이 간단한 차림으로 걷고 있는 주민들도 많이 보인다.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는 동네 산과 같은 느낌이다.


다시 더 걸어가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솔향기 쉼터가 나타나는데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산객들이 있어 통과한다.


어떤 곳은 한적하면서도 운치가 있어 걷기 좋은 둘레길이다.

생각보다 길이가 제법되는 듯 옆지기가 지루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시간이기도 하다.


누에처럼 길게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배수장 근처에서 고속화 도로가 내려다 보여 사진 한장 남겨 보는데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는 소음이 귓전을 때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드디어 배수지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간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옆지기와 함께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진행하다 보니 군사용 방공호도 보인다.

안타까운 현실에 다시 눈살이 가는 풍경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으로 식당가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있는 사거리도 지나고


2시간만에 드디어 약천사 입구에 도착을 해 산나물을 판매하고 있는 입구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약천사 좌불과 대웅전을 간단하게 살펴본 후 내려간다.


내려가며 만차가 된 주차장을 살펴보는데 산행하기 전 복잡했던 주차장이 조금은 한가해진 느낌이다.


심학산 산행과 둘레길을 둘러 본 후 두부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지난 번 들렸다 휴관일이라 들리지 못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들려 보기로 한다.

2000원을 주고 넓은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셔틀 버스를 이용해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오르니 입장료가 3000원이지만 처음 들어가 보는 기회이기에 기꺼이 6000원을 투자한다.

이곳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몇번인가 와 봤지만 전시관 안으로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기에 새삼스럽다.


조만식 선생 동상과 망배단을 사진에 담소 전시관 내부로 들어 가 본다.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옥상 전망대로 가 북쪽을 살펴보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가까운 임진강과 한강이 합수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보이는 것이 없다.

한남정맥 마지막 봉우리이기에 산행 후 의미있게 둘러보고 갔던 추억이 벌써 저 멀리 사라지며 그 끝자락을 붙잡고 늘어진다.


전시관 내부의 조감도도 사진에 담아보고


또 다른 조망을 살펴보고


자유로도 담아보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자유로와 서해바다도 한번 담아본다.


그렇게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전시관 앞에 서 있는 마스코트도 담아본 후


정문을 사진에 담는 것을 마지막으로 또 하루를 보낸다.


몇 년 전 어렵게 완주한 한남정맥 마루금의 마지막 구간도 사진에 담고 좋은 추억으로 돌아 온 하루였다.

언제 다시 이곳에 와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 시원하게 뻗어 있는 자유로를 타고 이북까지도 달려 볼 수 있는 시간이면 더욱 좋겠다는 바램도 함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