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6. 4. 10.
728x90

산행지 : 서울시와 안양시의 삼성산과 관악산 일대

산행일자 : 2016년 04월 09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제한되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5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총 2명 (칠갑산과 옆지기)

산행코스관악산 입구 주차장-삼성산 성지 갈림 삼거리-나무계단-솔봉-돌산 국기봉(232.7봉)-서울 둘레길 사거리-칼바위 능선-제2야영장 갈림삼거리-

                 안전철봉과 로프구간-298.9봉-곰바위 이정판(K 63)-칼바위 국기봉(우회)-암릉 로프구간-칼바위 암릉구간-너럭바위-장군봉(409.8봉, 비둘기

                 바위)-장군봉 능선-서울대정문 갈림삼거리-현위치 삼.5 안부 사거리-제2깔딱고개-국기봉 깃대봉(445.6봉)-거북바위-시멘트 포장도로-

                 삼성산(481봉)-망월암 갈림삼거리-전망바위-헬기장-무너미 능선-무너미 고개-제4광장-호수공원-관악산 입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10 Km

산행시간 : 약 05시간 05분 (11시 40분에서 16시 46분까지)

산행횟수와 총 산행거리 : 2016-19 : 350.53 Km

 

 

새벽 일찍 시골집 다녀 와 옆지기와 함께 수술 후 첫 산행으로 삼성산에 올라 봄을 즐겼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없어 아쉬웠던 시간들 

 

 

또 새롭게 시작하는 노성지맥이나 봉수지맥 산행을 위해 산행 준비를 하는데 하지정맥 수술 후 쉬지도 않고 홀로가는 지맥 산행이 불만스러운 가족들의 요구로 인해 이번 주 홀로 가는 맥 잇기 산행은 포기하고 옆지기와 함께 새벽 일찍 시골로 내려가 부모님 산소를 둘러보고 잔디도 입힌 후 비어 있는 시골집을 이용하고자 하는 도로공사 인부들이 있어 임시 계약을 하고 올라 와 그냥 보낼 수 없어 옆지기에게 삼성산 산행을 제안하니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산행에 동의를 한다.

간단하게 산행 준비 후 집을 나서니 따스한 봄볕이 산행하기 좋은 계절임을 알려주지만 조망하나 없는 미세먼지가 가득한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오랫만에 옆지기와 둘이서 가까운 삼성산에 올라 봄꽃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는 시간은 오래 전 설레였던 그 기분 그대로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두 다리가 아프다며 조금 일찍 하산하자는 옆지기를 꼬드겨 어렵게 삼성산 정상인 콘테이너 박스 위에 오르니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져 보이는 것이 없으니 오랫만에 정상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온다.

참으로 자주 올랐던 삼성산 정상이지만 맥 잇기 산행에 빠져 살다보니 삼성산 오르는 것도 실로 오랫만인 듯 하다.


옆지기와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에 내리니 정류장 옆에 매점이 보이고 간단하게 필요한 음료수와 탁배기 한병 그리고 컵라면 하나를 사 배낭에 넣고 관악산 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려니 바로 앞 도림천 위에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과 그 위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벗꽃이 산객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산행 준비 후 옆지기의 산행 속도에 맞춰 걸어가지만 사실 오늘은 이 산객이 수술 후 처음 걸어 보는 산행이기에 다리 상태가 더욱 신경 쓰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악산 입구로 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관악산과 삼성산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관악산 입구에는 거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살펴보니 출입문을 만들고 있는 공사인 듯 보인다.

왜 이런 거금을 들여 이런 공사를 하는지 그리고 혈세를 낭비하며 이런 시설물들이 왜 필요한지 궁금증만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에 조금 더 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삼성산 성지로 가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잠시 고민하다 우측 삼성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삼성산 성지 방향으로 오르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나무 계단을 타고 걷는 것이 싫어 좌측 다리를 건너 육각정 우측의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오르니 이곳도 짧은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곳을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늘 다니던 좌측이 아닌 우측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첫번째 암릉구간이 나타나는데 그곳에 올라 뒤돌아 보니 저 아래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펼쳐져 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운 시간이다.

그 서울대학교 캠퍼스 넘어 보여야 할 관악산 사당능선과 그 우측으로 올려다 보였던 관악산 정상은 희미한 미세먼지속에 숨어 버렸다.


다시 이어지는 임릉을 타고 그 위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오르니 뒤따르던 옆지기가 가쁜 숨을 헐떡이며 힘들게 뒤따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조금 더 올라 암릉 정상부에서 뒤돌아 보니 서울대학교와 그 우측 저 멀리 희미한 관악산 그리고 좌측으로 청룡산이 보이고 그 가운데로 관악문화원과 도서관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내려다 보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 뿐이다.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핀 후 아래를 보니 로프를 타고 어렵게 올라오고 있는 옆지기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몇번을 물러 어렵게 몇장의 사진을 담아 보지만 모두 가져가고 이렇게 멀리에서 담은 사진 몇장만 남겨 놨기에 담아 본다.


그렇게 긴 호흡을 하고 다시 천천히 오르니 암릉 우측으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소나무에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시간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그 힘든 내색도 없이 늘 굿굿하게 푸른 솔잎을 보이는 소나무 한그루에서 인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면 너무 거창한 단어인지도 모르겠지만 늘 그렇게 느끼는 소나무이니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그 암릉 위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표식을 가늠할 수 없는 삼각점이 보이고 곧이어 돌산 국기봉에 도착을 하는데 오랫만에 그곳 정상에 올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수술한 다리가 자꾸 신경 쓰이지만 아직까지는 별 이상 반응이 없어 평소와 같이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그 돌산 국기봉 정상에서 좌측 동쪽으로 살펴보니 서울대학교 캠퍼스 넘어 저 멀리 보여야 할 관악산 정상부는 미세먼지로 뿌옇게 희미하다.

그 서울대학교 우측의 계곡에서 관악산과 삼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에는 하얀 벗꽃이 아름답게 만개한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앞을 보니 칼바위 능선을 타고 갈바위 국기봉 지나 장군봉이 우뚝하고 그 장군봉 좌측 저 멀리 높은 철탑을 이고 있는 삼성산 정상부가 미세먼지속에 높게 서 있다.

많이도 봤던 풍경이지만 오늘은 오랫만에 만나는 등로라서 그런지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이자 조망이다.


좌측으로 서울대학교 캠퍼스와 관악산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본 후 그 돌산 국기봉을 출발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철봉과 이동통신탑을 지나 달갤바위도 지난다.

서울둘레길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바위 암릉이 있는 무명봉에 올라 잠시 쉬면서 준비한 탁배기 한잔 나눠 마시며 갈증을 풀어 본다.

쉬는 동안 그 바위 위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돌산 국기봉과 청룡산이 저 멀리 멀어져 가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탁배기 한잔으로 갈증을 풀고 바위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올라야 할 칼바위 국기봉 방향의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분홍빛 진달래가 만발한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 우회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직진 등로를 따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바위 암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있는 능선 위에 도착을 해 지나온 등로를 살펴 본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옆지기를 기다려 본다.

잠시 후 옆지기를 만나 다시 천천히 진행을 하니 금새 암릉을 지나 칼바위 국기봉 직전의 곰바위 이정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곰바위 이정판에서 직진의 칼바위 국기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우회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앞 저 멀리 호암산쪽 전망바위봉이 올려다 보이고 잠시 후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암릉을 타고 오르니 칼바위 국기봉 지난 능선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앞으로 진행을 해 본다.


눈 앞에 보이는 암릉은 이 산객만 오르고 옆지기는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안전 로프를 타고 암릉으로 오르니 오늘은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조금은 의아한 시간이다.

그곳 칼바위 능선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회한 칼바위 국기봉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돌산 국기봉도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아쉽기만 하다.


그 칼바위 능선상에 있는 암릉을 따라 걸어가다 다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등로 좌측으로 국제산장쪽 아파트와 안양으로 이어지는 도로 그리고 난곡과 저 멀리 보여야 할 보라매 공원 쪽 건물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지난 달 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올 한해 무사 산행을 빌었던 시산제 장소도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니 다시 산친구들이 그리워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암릉을 타고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조금 더 멀어지는 칼바위 국기봉과 돌산 국기봉 넘어 오늘 산행 들머리였던 관악산 입구가 희미하게 멀어지고 있다.

그 우측 아래로는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펼쳐져 있는데 그곳 역시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제한적이니 아쉽기는 매한가지인다.


칼바위 능선을 지나 좌측에서 올라오는 철계단으로 올라오는 옆지기를 만나 다시 앞으로 바위를 넘으니 너럭바위지대를 통과한 후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간다.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나 옆지기를 진달래꽃 옆에 세우고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실로 오랫만에 담아보는 옆지기의 사진이다.


그곳을 지나 우측으로 민주동산 가는 갈림사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장군봉 정상에 서 있는 비둘기 바위와 만나는데 그 바위에 그려져 있던 인공 눈과 얼굴은 많이 사라져 희미해져 가고 있다.

그 장군봉 지나 우측 바위에 올라 혹시나 하고 인천과 송도의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서해바다를 살펴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전혀 없으니 다시 내려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잠시 더 내려가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달래가 만개한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금새 운동장바위 등로에 도착을 하고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앞 저 멀리 올라야 할 국기봉의 깃대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깃대봉 좌측으로 깍아지른 듯한 암벽 능선도 보인다.

그 좌측 저 멀리 관악산의 연주대와 KBS 송신소의 철탑이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희미하니 아쉬운 시간이다.

 

그 깃대봉 우측 저 멀리에는 삼성산 정상인 철탑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서울대정문 갈림사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좌측으로 샛길도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오르니 등로에 너럭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에 인천교대가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깨끗하지는 못하다

그 좌측으로 지난 시절 자주 야등으로 올랐던 제1, 2 전망봉이 보이고 잠시 그 옛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이다.


그 너럭바위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만나는 사거리 안부를 통과하고 돌계단을 타고 올라 등로 우측으로 서 있는 바위에 올라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니 저 멀리 장군봉에서부터 이곳으로 이어져 온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미세먼지로 인해 뚜렷하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잠시 더 그곳에서 옆지기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옆지기를 만나 앞으로 걸어 진행을 한다.


앞으로 진행하기 앞서 등로 좌측 위에 펄럭이는 국기봉의 깃대봉을 올려다 보니 그곳에도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사진 몇장 남기는 사이 옆지기가 도착을 하고 다시 천천히 출발하며 국기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깃대봉을 올라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니 통과를 외치고 있다.

그렇게 국기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깃대봉을 우회해 통과한 후 등로 우측의 바위봉으로 올라 작은 점심상을 차려 본다.


식사를 하기 전에 남아 있는 탁배기를 두잔 나눠 따르고 주위에 있는 진달래꽃 두잎을 따 두견주를 만들어 보니 제법 근사하다.

건배를 하고 칵배기 한잔을 마시고 컵라면 두개에 밥 한통 그리고 김치가 전부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상을 즐겨 본다.

후식으로 커피 한잔과 과일까지 챙겨 먹고 나서는 시간의 행복이란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행복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된 시간이다.


그렇게 점심상을 정리하고 내려가니 거북바위가 나타나고 그 거북바위에서 등로 좌측으로 관악산을 살펴보지만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는지 지금보다도 더 희미하게 그 형체만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철탑이 높게 서 있는 삼성산 정상을 올려다 보니 그곳은 가까워서 그런지 제법 선명하게 올려다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 삼막사 가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전봇대가 서 있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드디어 콘테이너 박스 위에 도착을 해 삼성산 정상 이정판을 두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리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 보지만 역시나 짙한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는 것이 별로 없어 곧바로 그 삼성산 정상을 내려가 본다.


삼성산 정상을 내려 와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다 도로 우측을 살펴보니 삼성산 정상석이 서 있고 그 옆으로 태극기가 펄럭이는 봉우리가 빤히 보인다.

예전에 야등으로 참으로 많이 올랐던 봉우리이기에 잠시 그 옛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다 도로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방향으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강남 3산 종주시 자주 지나갔던 망일암 하산 등로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 보여야 할 관악산 정상부가 미세먼지로 인해 전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곳을 지나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고 잠시 후 헬기장을 통과한다.

그 헬기장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불꽃바위 또는 꽃봉우리 바위라 불려지는 바위를 지나 우측 등로를 타고 무너미 방향으로 갈어 내려가 본다.

예전에 무너미 고개가 아닌 저 아름다운 불꽃바위 방향으로 자주 내려갔던 기억을 뒤살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간간히 등산객들이 거꾸로 올라오며 거친 숨을 내뿜고 있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래를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니 무너미고개 우측이란 이정판을 만나 직진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금새 무너미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곳에서 좌측의 비포장 임도깥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 서울대학교나 관악산 정문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아직은 벗꽃이 보이지 않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분홍빛 진달래만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렇게 한동안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걸어가는데 멀리 꽃구경을 갔는지 아니면 미세먼지로 인해 등산을 피해 집에 머물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잠시 후 제4야영장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리를 건너 진행을 하니 등로 옆으로는 이제 진달래꽃 뿐만이 아니라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벗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카시아 동산쪽에 도착을 하니 멋진 벗나무 한그루가 만개한 하얀 벗꽃을 흔들며 지나는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시 그곳 벗꽃나무 아래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계곡을 건너는 다를 통과하는데 다리 우측 아래 계곡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는 해골바위가 반겨준다.

여름철이 되면 또 젋은 청춘들이 저 해골바위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계곡을 우측에 두고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예쁜 봄꽃들이 여심을 흔들고 추억을 담는 풍경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금새 호수공원에 도착을 한다.

그곳 호수공원 옆으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벗꽃을 구경하며 걸어 내려가니 이제야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상춘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그 호수공원을 지나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공원가는 등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들어 가 만개한 벗꽃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꽃을 즐기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키가 큰 벗꽃 나무 위에 만개한 꽃들도 담아보고


그렇게 즐기며 천천히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금새 삼성산 성지로 갈라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올라 다시 오늘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멀지 않아 다시 찾게 될 관악산과 삼성산이기에 기억 한편 내려 놓고 걸어가는 시간이다.


이제 관악산 입구로 내려가며 도로 우측으로 만개한 벗꽃을 담아 본다.

이번 주가 최고로 만개한 시기로서 조만간 이 아름다운 꽃잎들은 모두 떨어지고 푸른 잎이 여름으로 달려가는 성하의 계절임을 알려줄 것이다.

사진으로 남겨 봄꽃이 보고 싶으면 다시 들춰 볼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5시간 동안 삼성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아직도 관악산 입구에서 공사중인 소음이 귀를 거스리고 있다.

이런 거창한 출입문이 왜 필요하며 왜 그런 거금이 필요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보여주는 행정이 아닌 실생활에 꼭 필요한 행정이 되길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악산 입구를 지나 시계탑이 있는 주차장 앞에서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앞을 지나는 도로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을 하면서 도로 우측 위로 서울대 넘어 올려다 보이는 관악산을 보니 미세먼지로 형태까지 희미하다.

이제 도로를 건너 화원을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 이동을 한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 가다 오랫만에 동네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걸어가니 금새 장군봉 지나 아파트 근처의 골목에 도착을 한다.

그렇게 하루를 즐기며 집으로 가는 시간에 몇 일 남지 않은 선거 홍보 소음이 귓전을 때리고 그렇게 귀를 막으며 집으로 복귀해 또 길었던 하루를 마감해 본다.

하지정맥 수술을 받고 처음 시작한 산행이기에 조금은 걱정과 근심을 가지고 출발을 했지만 큰 무리없이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어 앞으로의 산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되었기에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내일은 생각하고 있는 산줄기 한곳을 찾아 새로운 마루금에 올라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