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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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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와 안양시의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5년 08월 29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했던 늦여름과 초가을 경계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8도에서 영상 29

산행인원총 4명 (칠갑산 부부와 산친구 부부)

산행코스관악산 입구 주차장-호수공원-제4광장-학바위능선 갈림 삼거리-연꽃바위능선-헬기장-전망바위-시멘트 포장도로-삼성산(481봉)-

                 삼막사 갈림 사거리-거북바위-깃대봉 우회-제2깔딱고개-철쭉동산계곡-제2광장-제1광장-야외식물원-관악산 입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14 Km

산행시간 : 약 05시간 07분 (12시 54분에서 18시 01분까지)

                 산친구 부부와 4명이서 초가을 경치를 즐기며 인생을 노래했던 산행

삼성산은 ???

삼성산은 서울특별시의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81미터이다.

금천현의 진산(각 고을을 진호하는 주산)이며 관악산은 지금의 과천시 관문동 소재 온온사가 있는 지점에서 서쪽으로 5리 지점에 있는 과천현의 진산이어서 두 산이 별개의 산임을 밝히고 있다.
삼성산의 유래 또한 설이 구구한데 보통 원효와 의상 및 윤필의 세 고승이 신라 문무왕 17(677)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진하던 곳이 삼막사의 기원이며 아울러 삼성산이란 산 이름도 이 세 고승을 정화시켜 삼성산이라 칭했다는 설이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나 불교계 일각에서는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세계의 교주인 아미타불과 그 왼쪽에 있는 관세음 보살 및 오른쪽에 있는 대세지 보살을 삼성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여지도서의 금천현에는 삼성산은 관아의 동쪽에 있으며 민간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무학, 나옹, 지공 세 큰 스님이 각각 절 지을 곳을 점치고 살았기 때문에 삼성산이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라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금천현에는 현 동쪽 10리 지점이 있는데 진산이다라고 언급되고 관악산의 지봉인 삼성산의 지맥 줄기에 있는 국사봉(181미터)은 동작구에 있고 동쪽으로는 국립묘지의 진산인 화장산 지맥과 이어진다.

지덕사가 위치한 남쪽 산으로 이 지명은 양녕대군이 여기에 올라 경복궁을 바라보며 나라와 세종의 일을 걱정했다고 해서 유래되었다.

산중에는 삼막사를 비롯하여 염불암, 망원암, 안양사, 성주암(서울) 등의 사찰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1592) 병조판서를 다섯 번이나 역임하고 후에 우의정을 지낸 백사 이항복(1556-1618)이 생전에 이 산에 올라 읊은 차유삼성산운이란 장시와 일제강점기에 고백록의 시조가 전해진다.

또 일찍이(900) 왕건이 금주와 과주 등의 고을을 정벌하기 위하여 이곳을 지나가다 능정이란 스님을 만나 안양사를 지어 오늘날의 안양시란 이름이 탄생되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맥 잇기 산행에서 벗어나 산친구 부부와 함께 맑은 초가을 날씨에 가까운 삼성산에 올라 초가을 경치를 즐기며 인생을 노래했던 시간들 

 

 

 

한달에 한번 이상은 옆지기와 편안하게 보내는 시간을 가져 보려 노력을 해 보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쉽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옆지기가 먼저 가까운 산에 올라 컵라면 하나 먹고 내려오자 제안을 해 온다.

남아있는 수도지맥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던 차에 쉽게 포기하고 토요일 여유있게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는데 오랫동안 함께 종주 산행에 올랐던 산친구가 생각나 연락을 하니 부부가 함께 산행이 가능하다기에 조금 더 기다렸다 느긋하게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옆지기들의 산행 속도와 코스에 맞춰 진행하는 힐링 산행이기에 급하지 않게 정해진 코스 없이 가다 발길 가는대로 마음 닿는 곳으로 걸어 보기로 한다.

지하철 역에서 산친구 부부를 픽업해 관악산 입구 주차장으로 가니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산행 준비 후 관악산 방향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등산객들에 잠깐 놀라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느긋하게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니 드디어 학바위 능선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허기진 배를 채우고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관악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옆지기와 산친구 옆지기가 가까운 곳으로 잠시 더 올랐다 내려가자고 제안을 하고 결국 관악산 대신 우측 삼성산으로 올라 정상을 찍은 후 철쭉동산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그렇게 여유롭게 힐링하듯 걸어 야외식물원 옆 개울가에서 족탕을 즐기고 무탈하게 산행을 마친 후 마을에서 유명한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소맥 몇잔과 이슬이로 회포를 풀고 헤어지니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오랫만에 옆지기와 힐링한 산행으로 맥 잇기 산행에 대한 부담감을 잊고 산친구 부부와 함께 인생을 노래한 멋진 시간과 산행으로 남겨본다. 

 

운동 삼아 자주 오르던 삼성산도 참으로 오랫만에 다시 발걸음을 하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무 그늘을 따라 걷다 보니 조망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지 않고 호수공원과 제4광장을 지나 학바위능선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벌써 오후 2시를 지나고 있너 늦은 점심을 먹고 쉬어 간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옆지기들의 요청으로 관악산 대신 가까운 삼성산을 돌아 내려오기로 하고 연꽃바위 능선으로 올라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니 동쪽 무너무고개 넘어 관악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관악산 위로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이 조화를 이루며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있을을 알려주고 있다.

 

연꽃 능선으로 오르며 처음으로 만나는 관악산 방향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 그리고 그 우측으로 KBS 송신소가 올려다 보이고 그 옆으로 팔봉능선과 육봉 정상이 파란 하늘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다.

모두 탄성을 지르며 오르는 힐링 산행이 되고 있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무너무고개에서 안양유원지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지나 안양시 고층 아파트 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파트 좌측 저 멀리 수원의 광교산과 의왕의 백운산이 고개를 내밀며 나도 여기에 있다고 존재감을 알려오고 있다.

  

계속 나타나는 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관악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태풍이 지나고 계절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지 하늘은 점점 더 높아지고 푸르러졌으며 그 위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산객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자주 지나쳤던 연꽃바위가 나타나고 연꽃모양을 그리며 줌으로 당겨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연꽃 모양으로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듯 그렇게 무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 암릉이다.

 

그 연꽃 바위 뒤 저 멀리에는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관악산 입구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서울대학교와 고층 아프트들 그리고 한강과 남산 그리고 남산타워가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올라 나타나는 전망바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동쪽 관악산 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올라 온 학바위 갈림 삼거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무너미고개도 보인다.

그 학바위 갈림 삼거리에서 이어지는 학바위 능선의 바위가 남성미를 자랑하고 무너무 고개를 지나 동쪽으로 근육질 골격을 자랑하고 있는 팔봉 능선이 많은 추억을 꺼내 놓고 잠시 담소나 나누자고 유혹하고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멀어지는 연꽃바위 뒤로 멋진 서울의 풍경이 조금씩 더 넓게 펼쳐지기 시작을 한다.

남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삼각산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앞으로는 63빌딩도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안양시내와 나즈막한 산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광교산과 백운산 자락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 온다.

 

삼성산으로 올라온 능선과 학바위능선 갈림길 그리고 무너미고개 넘어 관악산으로 오르는 학바위능선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자운암능선과 우측의 팔봉 능선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마도 내일 저 능선 어딘가를 타고 다시 관악산으로 오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남쪽으로는 이제 삼성산 정상석과 국기가 펄럭이는 국기봉이 보이고 그국기봉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넘어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 자락도 보이기 시작한다.

 

남동쪽으로 안양유원지 지나 저 멀리 관악지맥의 분기봉이 있는 백운산과 광교산이 올려다 보이는 조망도 즐겨 본다.

 

전망바위를 지나 콘테이너 박스로 이뤄진 삼성산 정상에 오르니 북동쪽으로 서울대학교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한강 이남의 서울 시내도 가깝게 다가온 느낌이다.

바로 북쪽으로는 지척에 삼성산 국기봉도 건너다 보이기 시작한다.

 

삼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 능선은 이 산객이 가장 많이 걸었던 등로중 한곳이다.

바로 앞에 국기봉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칼바위 능선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제법 멋진 산줄기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은 옆지기들의 성화로 인해 저 능선을 타고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온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관악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펼쳐져 있다.

수없이 만나고 봤던 능선이고 산이지만 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

 

남동쪽으로 안양 지나 관악지맥의 분기봉이 있는 백운산과 광교산을 살펴보니 그 옛날 관악지맥을 시작하던 때가 회상되며 잠시 상념에 잠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군부대 건물은 이제 사용한지 오래되면서 빛이 바래가고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거북바위를 지나 삼성산 주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국기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오늘은 좌측 우회 등로로로 우회하며 어렵게 줌으로 당겨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이제 제2깔딱고개로 내려가기 전 등로 좌측의 전망바위에 올라 북쪽으로 삼성상ㄴ 주능선을 담아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삼성산 줄기의 풍경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는 바로 발 아래 경인교대가 보이고 사진 우측 뒤로 광명의 구름산과 바람동굴이 있는 가학산이 보이며 중앙 저 멀리 햇살이 반짝이는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희미하게 송도의 고층 빌딩들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사진에서는 분간하기가 어렵다.

 

남서쪽으로는 예전에 참으로 많이도 올랐던 삼성산 제1, 2 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다.

이제 저곳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이 일어날만큼 오래전 올랐던 추억만 있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의 전망대들이다.

조만간 다시 한번 들려 볼 수 있기를 바래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주등로를 벗어나 우측의 철쭉동산으로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암벽을 살펴 본다.

삼성산 국기봉에서 내려오며 많이도 이용했던 암벽 등로였는데 이제는 저곳의 추억도 먼 옛날 이야기처럼 희미해져만 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철쭉동산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앞을 살펴보니 개인이 쌓아 올린 많은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어번 들렸지만 왜 무슨 이유로 저런 돌탑을 쌓고 있는지 알지 못했기에 다시 한번 들려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웃으며 즐기다 보니 벌써 제2광장과 제1광장을 지나 야외식물원에 도착을 하고 그 옆 개울가에서 뜨거워진 발과 무릎의 열기를 식혀 본다.

아직도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며 시간 가는줄 보르게 즐기는 시간이다.

 

발을 식히고 내려 와 야외식물원에서 아직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유혹하고 있는 다양한 장미꽃들을 둘러 본다.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붉은 장미도 만나고

 

개량된 엷은 노랑 장미도 만나보는 즐거운 시간이다.

 

이제 시멘트 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했던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생각보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의아한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그렇게 5시간이 넘는 여유로운 산행을 마치고 관악산 입구 주차장으로 뒤돌아 나와 배낭 정리 후 청룡동으로 자리를 옮겨 족발에 시원한 소맥 몇잔 그리고 이슬이로 허기를 달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이 깊어만 간다.

어둠이 짙어지는 시간에 산친구 부부를 보내고 옆지기와 비어있는 집으로 돌아 와 길어지는 토요일 밤을 마무리 해 본다.

 

오랫만에 여유있게 다녀 온 산행이지만 운동을 게을리한 옆지기의 신음에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뒷산같은 관악산과 삼성산에서의 시간을 즐겨 보자 약속하는 밤이 되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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