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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신년 일출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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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의 관악산

산행일자 : 2015년 01월 01일 (목요일 새해 설날)

산행날씨 : 갑자기 추워진 기온과 강풍 그리고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10도에서 영하 01도

산행인원 : 옆지기와 칠갑산 둘이서

산행코스 : 관악산 주차장-돌산 국기봉-칼바위 국기봉-장군봉-민주동산 갈림 사거리-돌계단-비포장 임도-제2광장-호수공원-

               관악산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8 Km

산행시간 : 약 04시간 16분 (05시 56분에서 10시 12분까지)

               어둠속에 옆지기와 보조를 맞춰 일출을 보기 위해 진행하다 보니 산행 시간과 거리는 의미 없었던 산행

 

 

삼성산 일출을 바라보며 새로운 2015년 희망을 노래했던 시간들 

 

 

어제는 2014년 마지막 해넘이를 아이들 없이 옆지기와 단둘이 호암산에 올라 즐긴 후 집으로 돌아 와 이슬이 한잔으로 한해를 마무리 한다.

조금은 버거워하는 옆지기와 이야기 해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면 작년에 관악산에 올랐기에 올해에는 삼성산에 올라 새해 일출을 감상하자 약속한 후 잠자리에 든다.

늦은 잠자리에 들었기에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잘 새벽 5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 후 관악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등산객들과 가족단위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텅 비어있던 관악산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새벽 6시가 다 된 시간에 옆지기와 단둘이서 어둠을 뚫고 천천히 삼성산으로 향하니 관악산쪽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지만 이곳 삼성산은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일찍 서둘렀기에 느긋하게 옆지기의 발걸음에 맞춰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돌산 국기봉을 넘고 주능선을 따라 칼바위 국기봉으로 향한다.

그곳으로 오르는 주능선은 얼음이 얼어있어 주위를 요하고 급하지 않게 전진하니 이제사 조금씩 사람들의 불빛과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다 함께 어울려 삼성산으로 향하는 시간이 되었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돌산 국기봉을 거쳐 칼바위 국기봉을 우회해 암릉에 도착을 하니

새벽 7시 30여분이 지나고 그 칼바위 암릉 위에서 올 청양해의 첫 일출을 맞이하기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7시 50여분이 지나자 등로 좌측 저 멀리 관악산 정상 우측의 팔봉국기봉 뒤로 하늘이 붉게 변하며 청양의 찬란한 햇살이

세상을 밝히기 위해 떠오르려고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관악산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맨발공원을 지나 돌산 국기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다 오른

전망 암릉에서 내려다 보는 시흥동쪽 새벽 풍경이 야경을 보는듯 새롭게 다가온다.

 

국제산장쪽 아파트 좌측으로 어제 2014년 마지막 해넘이를 봤던 호암산 절벽이 다가와 있고

그 앞에 있는 나무 전망대에도 하나 둘 헤드렌턴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돌산 국기봉을 지나 가파른 암릉을 타고 올라 뒤돌아 보니 제법 많이 올라온 등로가 저 멀리 멀어져 있고

휘황찬란했던 거대한 도시인 서울도 새로운 2015년 청양의 첫 해 첫날 아침을 밝히기 위해

서서히 어둠속을 탈출하려고 하는듯 다가온다.

 

금천구와 영등포구 그리고 일부 관악구의 새벽 풍경을 내려다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 기분이다.

이것이 바로 일찍 일어나 바쁘게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236봉에 어렵게 올라 앞을 바라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칼바위능선과 장군봉 능선이

어둠속에 그 희미한 형상을 드러내며 어서 오라 손짓을 하고 있다.

 

용천암 직전 암봉에서 등로 좌측으로 밝게 빛나는 서울대학교 뒷편으로 우뚝 솟아 있는 관악산이

그 능선에 수많은 작은 헤드렌턴 불빛을 자랑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정상에서 밝게 빛나는 연주암과 KBS 송신탑에서 빛나는 불빛마저도 오늘 따라 유별나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 우회한 돌산 국기봉이 저 아래 빌밑으로 멀어져 가 있고 그 뒤로

밝게 빛나는 서울 새벽 풍경이 새롭게 이 산객의 가슴속에 남겨지는 새벽이다.

 

삼성산 넘어 저 아래에는 관악구와 동작구 지나 한강과 남산이 보이지만

추운 날씨에 비해 박무가 끼어 있는지 뚜렷한 형상은 볼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이제 암봉 전망대에 도착해 잠시 올라온 등로를 뒤돌아 보니

늘 밝게 이어져 있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남겨지는 삼성산 마루금이다.

 

이곳 칼바위 국기봉 직전에서 얼어 붙어 있는 등로 때문에

체인젠을 차고 어렵게 등로를 타고 진행해 드디어 칼바위 국기봉을 우회해 무탈하게 통과한 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칼바위 국기봉 지나 암벽은 미끄러운 얼음으로 인해 좌측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우회한 후

철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등로 좌측으로 멋지게 우뚝 솟아있는 관악산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기에 옆지기를 철계단 아래에서 잠시 머물게 하고

칼바위 능선 바위로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얼어 붙어 있는 바위 위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파란 소나무 한그루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호암산쪽 정상과 전망대를 살펴보니 그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와 추위에 손을 호호 불며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 저녁에 올라 멋진 해넘이를 만났던 곳이기에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우리나라 대학의 요람이라는 서울대학교의 새벽 풍경도 담아 본다.

십여년전에 비해 너무나 비대해지고 커져가는 모습은 자랑스럽지만

그것으로 인해 1000만 시민의 휴식공간인 관악산이 파헤쳐지고 잘려지는 풍경은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드디어 칼바위 능선을 올라 큰 바위 위에서 잠시 더 기다리며 동쪽에 위치한

관악산 정상 우측인 팔봉 국기봉 뒤로 떠오르는 2015년 을미년 청양의 첫 일출을 기다려 본다.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 그리고 그 우측으로 KBS 송신탑이 보이고

가장 붉게 타오를듯 변해가는 팔봉 정상 우측으로 육봉이 보이고 그 아래 저 멀리 무너미고개도 내려다 보인다

그저 올 한해의 행복과 건강을 빌며 잠시 더 추위에 떨며 기다려 보는 시간이다.

 

점점 더 관악산 위 하늘이 붉게 변해오고

 

정확히 팔봉 국기봉 위 하늘이 더욱 붉게 물들어 온다.

 

어둠이 걷히며 점점 더 붉어오는 하늘이 인상적이고

 

약간의 박무는 있지만

그래도 2015년 청양의 첫 일출을 이렇게 옆지기와 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옆지기와 환호하는 사이 많이 모여있는 사람 한분이 올해 복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인사로 덕담의 아침을 보내고 있다.

 

올 한해 군에 입대한 아들의 건강과 큰 아이의 건강을 빌어 보고

옆지기와는 더욱 정답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해 보는 시간이다

 

드디어 첫 일출이 찬란하게 온 세상을 비추는 시간이다

늘 아침마다 만나는 일출이지만 이렇게 고생하며

올라온 삼성산에서 맞이하는 청양의 첫 일출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찬란한 일출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개인과 회사 그리고 나라에도 큰 행복과 영광만이 있기를

 

그렇게 30여분 동안 그 자리 지키며

청양의 해 첫 일출을 멋지게 만나고 그 칼바위 능선을 지나 장군봉으로 향한다.

 

장군봉 능선을 지나 좌측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들어 가 준비한 라면과 떡꾹으로

청양의 첫 아침을 먹은 후 정상 등로를 타고 민주동산 갈림 사거리로 돌아 와 등로 좌측의 철쭉동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작은 늪지를 보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어렵게 올라 쌓았던 추억을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넓다란 바위를 지나 내려오다 등로 우측 저 멀리

깃대봉과 삼성산 정상의 철탑을 바라보니 그 산줄기 위로 방금 전 올라온 찬란한 햇살이 그윽하게 퍼지고 있다.

 

이제 계단도 타고 돌 계단도 타며 거칠은 하산 등로를 따르는데

옆지기의 애교섞인 투정이 나쁘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드디어 어려운 하산 등로도 끝이나고

평이한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은

여유가 한껏 묻어 있는 아침이기도 하다

 

드디어 포장도로가 보이는 제2광장으로 내려간다

예전에 자주 지나다녔던 도로인데 최근에는 참으로 오랫만에 다시 들려보는 길이기에 어딘지 모르게 낯설기만 하다

 

드디어 4시간이 넘는 삼성산에서의 2015년 청양의 해 첫 일출을 무탈하게 마치고

새벽 어둠속에 시작한 관악산 주차장으로 다시 원점 회귀해 새해 첫 아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빈 후 복잡한 주차장을 빠져 나가며 각자 집으로 복귀하는 시간에 이 산객도 옆지기와 많은 소원을 빈 후 집으로 복귀해

새해 아침을 느긋하게 즐겨 본다.

 

올 한해에는 옆지기와 더 자주 많은 시간 보내고 특히 산행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바래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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