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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강원도 산

공작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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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홍천군의 공작산

산행일자 : 2014년 06월 07일 (토요일)

산행날씨 : 약간 흐리고 구름이 낀 박무가 있었던 무더운 날씨

행온도 : 영상 16도에서 영상 28도

산행인원 : 총 21명,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 20명과 칠갑산

산행코스 : 공작골 가든 주차장-공작산 입구 공작산 등산안내도-이정표(공작산 등산로 174 m, 지방도 406 100 m, 공작산 별천지)-

               공작산 등산로 입구 빗돌-공작산 설명판과 사각정자-나무다리-이정표(공작산 입구 공작골 0.08 Km, 공작산 정상

               문바위골 3.1 Km)-안전목책과 로프-영태농장 입간판-공작릉 갈림 이정표(공작산 입구 공작골 0.35 Km, 공작산 정상

               문바위골 2.83 Km, 공작산 정상 공작릉 2.34 Km)-계곡 3번 건너기-안골 갈림 이정표(공작산 입구 공작골 0.52 Km,

               공작산 정상 문바위골 2.66 Km, 공작산 정상 안골 2.41 Km)-이정표(공작산 입구 문바위골 0.94 Km, 공작산 정상 2.28 Km)-

               오르막 된비알 능선 등로-이정표(공작산 입구 문바위골 1.5 Km, 공작산 정상 1.68 Km, 공작현 입구 당무로 1.02 Km)-

               이정표(공작현 입구 당무로 1.5 Km, 공작산 정상 1.2 Km)-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안부 이정표(공작현 입구 당무로 1.97 Km,

               공작산 정상 0.73 Km, 공작산 입구 안골 2.2 Km, 군업리 국도56호선 6.6 Km)-암릉구간-안전로프 구간-이정표(공작현 입구

               당무로 2.46 Km, 공작산 정상 0.24 Km, 공작산 입구 공작릉 2.45 Km)-암릉 로프 구간-전망바위-수타사 갈림 돌탑

               이정표(공작현 입구 당무로 2.64 Km, 공작산 정상 0.12 Km, 수타사 6.9 Km)-암릉 로프구간-공작산 전위봉-전망바위-

               암릉 로프구간-안부-암릉 로프구간-공작산(887봉)-안부-옛 공작산 정상-공작산 정상 복귀-점심식사-안부 이정표

               복귀(공작현 입구 당무로 1.97 Km, 공작산 정상 0.73 Km, 공작산 입구 안골 2.2 Km, 군업리 국도56호선 6.6 Km)-군업리

               국도56호선 6.6 Km 방향 계곡 진입-오지산행-계곡 등로-이정표 새집(정상가는길 1.7 Km 54분 소요)-공작폭포 이정표-

               이정표(등산로 아님, 공작산 정상 2.3 Km)-공작폭포-비포장 임도-공작산 등산 안내도와 북부지방산림청 안내판-계곡 건넘-

               돌 다리-이정표(공작산 5.3 Km, 56번 국도 2.0 Km)-공사중인 다리-말고개촌 두부식당에서 뒷풀이-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약 08.90 Km

산행시간 : 약 05시간 30분 (09시 45분부터 15시 15분 까지, 여유있게 사진 찍으며 놀며 쉬며)

교통편 : 25인승 전용버스 이용

 

 

산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산행하며 멋진 시간을 보낸 공작산에서의 추억 만들기

 

 

다시 오랫만에 온누리 산친구들과 오지와 같은 공작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기에 조금은 일찍 서둘러 사당역으로 출발을 해 본다.

6월 4일이 선거 휴일이고 5일 하루를 연차내고 쉬다 보니 5일간 연휴가 시작되였지만 날씨가 무더워 장거리 산행에는 어려움이 있고 또한 지난 주 성주지맥을 타면서 조금 무리를 했는지 아니면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더위를 먹었는지 몸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조금 쉬면서 관악산에 오르려 했지만 그것도 5일 11 국기봉을 오르다 몸에 이상을 느껴 중단했기에 마음 편히 먹고 푹 쉬기로 하였다.

하지만 산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에 현충일인 6일 하루동안 집에서 몸조리하며 보내고 나니 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오래 전 오르면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던 공작산 산행을 100대 명산 산행팀과 함께 오르기로 하고 출발하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많은 산친구들과 25인승을 꽉 채운 후 출발하니 생각보다 덜 막히는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공작골에 도착해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하루가 되였다.

이곳 공작산은 2년 전 오른 한강기맥 산행을 하면서 많이도 조망을 즐긴 산이기에 그때 추억을 떠 올리며 그 속살을 알아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출발하면서 잠시 뜨거운 태양을 피하면 정상부까지 푸른 활엽수 속을 걷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하지만 역시나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에 온 몸을 흥건히 적시고 나서야 도착한 공작산 정상에서 추억의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산림청 자료를 확인해 보니 공작산은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화촌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산세에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을 따라 6 Km 산자락에 있는 수타사에서 노천리에 이르는 약 8 Km길이의 수타계곡은 암반과 계곡의 경치가 뛰어나 여름철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곳이고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봄에는 철쭉과 가을철에는 단풍이 노송과 함께 깍아 지른 듯한 바위와의 모습이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눈덮인 겨울산 역시 등산객들을 매료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406번 지방도로를 타고 그 끝까지 오르면 도로 좌측으로 노천저수지를 지나 공작골가든을 포함한 몇채의 민가들이 보이고 그 앞 넓은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산행 준비 후 민가 옆 등로를 타고 정상부로 올라도 되지만 그곳은 사유지로서 등로를 막아 놨기에 주차장을 나와 다시 406번 지방도로쪽으로 내려가니 주차장 초입에 돌로 쌓은 군부대 벙커를 닮은 개집들이 눈길을 사로 잡으며 서 있어 사진 몇장 남기는데 그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견공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행지도에는 444번 지방도로라 적혀있지만 실제 도로번호는 406번으로 나와 있다.

 

주차장에서 버스로 올랐던 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삼거리 갈림길이 보이고 그곳에는 공작산 대형 무료주차장 입간판과 함께 잘 생긴 남근목 하나와 공작산별천지 김승기라이브 카페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그 반대편 도로가에는 도로 우측으로 공작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안내판과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오늘 이 산객은 휴양림 좌측 도로를 타고 406번 지방도로 쪽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며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산행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삼거리 지나 공작산 방향을 올려다 보니 방금 전 버스에서 내렸던 주차장과 가든 넘어 저 멀리 머리를 내밀고 있는 공작산 정상부가 제법 멀리 올려다 보인다.

 

공작산 등산안내도를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좌측으로는 공작산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좌측 공작산 등산로까지 174미터 남아 있고 직진 방향으로는 지방도 406번까지 100미터 거리란 이정표이다.

그 이정표 앞에서 좌측 밭둑으로 오르니 그 등로 우측으로는 406번 지방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도 보인다.

 

공작산 산행 들머리를 따라 오르니 406번 지방도로가 등로 우측으로 나란히 달리고 그 도로 좌측 등로를 타고 짧게 걸어가니 공작산 설명판과 사각정자가 보인다.

그곳에서 잠시 산행 준비 후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친 후 좁은 나무 다리를 건너 능선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공작산 산행을 시작해 본다.

총 21명의 산친구들과 급하지 않게 시작하는 산행은 홀로 오르는 종주 산행과는 달리 여유가 있기에 제일 후미로 쳐져 천천히 사진을 담으며 뒤따라 가는 시간이다.

 

출발하며 등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공작골 공작산 입구에서 80미터 진행하였고 공작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는 세갈래로 나눠지는데 안골을 타고 오르면 2.85 Km, 오늘 우리가 올라야 할 문바위골로 오르면 3.1 Km이고 공작릉인 능선을 타고 오르면 2.61 Km 거리란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한여름 무더위가 아니라면 많은 산님들이 공작릉을 통해 조망도 즐기며 최단 코스로 오르겠지만 오늘은 흐리지만 무더운 날씨이기에 문바위골를 통해 여유롭게 정상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잠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지나 내려가니 앞서 걸어가는 산친구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사진 한장에 남기고 뒤따라 출발한다.

 

다시 안부를 지나 오솔길을 따라 언덕을 넘으니 말라있는 계곡이 나타나고 등로 좌측으로도 길이 하나 보이는데 그 앞에는 산나물과 농작물등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영태농장이 150미터 거리에 있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그곳 삼거리를 지나 잠시 멋진 잣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공작릉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 공작릉인 능선을 타고 오르면 정상까지 2.34 Km이고 오늘 산친구들과 오르게 될 직진의 문바위골로 오르면 2.83 Km 거리라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 공작산 입구인 공작골에서는 0.35 Km 진행을 하였고 조금 더 올라 안골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면 2.58 Km 거리라는거리 표시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수레길 같은 넓은 비포장 등로를 따라 오르니 마른 계곡을 건너고 다시 바위틈에서 마르지 않을만큼만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걸어가니 그 앞에 또 다른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안골을 통해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 삼거리로서 직진의 문바위골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2.66 Km 거리란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그 마지막 문바위골 오르는 이정표를 지나 마름 계곡을 건너니 등로가 서서히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로 변하고 제법 흥건한 땀방울을 흘려 본다.

잠시 더 오르니 공작산 입구 문바위골에서 0.94 Km 진행해 왔고 공작산 정상까지 2.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는 등산객들을 만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오르는 시간이 되였다.

 

그렇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활엽수림을 오르니 갑자기 등로에는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짧게 이어지고 등줄기와 이마에서는 벌써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며 등로를 적시고 있다.

그렇게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갑자기 평이한 등로로 변하면서 그 옆에는 이정표 하나가 다시 보이는데 등로 우측으로 공작현 입구 당무로로 하산 할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이다.

공작현 입구 당무로까지는 1.02 Km 거리이고 오늘 이 산객이 올라 온 공작산 입구 문바위골에서는 1.5 Km 올라 왔으며 공작산 정상까지는 1.68 Km가 남아 있다는 표시가 보인다.

 

그곳 공작현 입구 당무로 하산 갈림 삼거리의 이정표 앞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기에 조금 더 진행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보이는 등로 옆 풀숲에 배낭 내리고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쉬어 간다.

이제 후미까지 올라오기에 다시 자리를 내주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잠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던 등로가 오르막으로 변하고 활엽수가 무성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봉을 두고 좌측 사면 등로로 진행하는 봉우리에 이정표 하나가 다시 서 있다.

공작현 입구 당무로에서 1.5 Km 진행해 왔고 공작산 정상까지는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함께 보이는 이정표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 잠시 더 진행을 하니 등로는 한동안 평이하게 활엽수 등로로 이어지더니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 등로 옆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미끄럽고 가물어 먼지가 풀풀나는 내리막 급경사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저 아래 넓은 안부가 시야에 들어 오며 앞서 진행하던 많은 산친구들이 쉬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조금 더 내려가 그 안부에 도착을 하니 등로 옆에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는 안골을 통해 공작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고 우측으로는 군업리 국도 56호선까지 6.6 Km 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사거리이다.

처음에는 공작산 넘어 뜨메기골로 진행하려 했으나 그곳 등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정상을 찍은 후 다시 이곳 사거리 안부로 내려 와 군업리 국도 56호선 방향인 우측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안부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와 흐르던 땀방울들을 식혀주고 후미가 도착해 잠시 더 쉰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정상을 향해 진행을 한다.

잠시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등로 주위에 초롱꽃이 예쁘게 얼굴을 내밀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초롱꽃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햇볕이 잘 드는 들이나 낮은 산에서 자라며 꽃이 아름다워 심어 기르기도 한다.

키는 30Cm에서 1미터 남짓으로 줄기는 곧게 서며 옆으로 기는 줄기가 함께 나는데 전체에 거친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심장꼴 달걀 모양이며 줄기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아주 짧거나 없고 삼각꼴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바소꼴이다.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톱니가 있고 꽃은 6 - 8월에 종 모양으로 피는데 꽃이 꼭 초롱 모양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이름이 초롱꽃이다.

흰색 꽃도 있고 연한 자주색 꽃도 있는데 꽃의 길이는 4-8 센티미터 정도이고 꽃받침은 5개이며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초롱꽃과 비슷한 야생화로는 금강초롱꽃과 섬초롱꽃이 있다.

참으로 많이도 만나고 봤던 야생화인데 지금까지 별 관심 없이 지나치다 근래 들어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고 산행을 하다 보니 하나 둘 알아가는 재미가 제법 있는 시간이다.

 

초롱꽃을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푸른빛의 활엽수 등로가 아름답고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짧은 바위 암릉을 넘으니 이제 다시 안전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는 좌측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며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다시 사면 안부로 내려갔던 등로가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좌측 무명봉을 완전히 넘으니 넓은 공터의 안부가 다시 나타난다.

 

         

안부에서 좌측 무명봉을 올려다 보니 암봉으로 된 무명봉이지만 활엽수에 막혀 조망이 없기에 그냥 안부로 다시 내려온다.

안부에 내려 와 살펴보니 공작현 입구 당무로에서 2.46 Km 진행해 왔고 정상까지는 0.2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데 등로 좌측으로는 공작산 입구 공작릉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와 연결되는 갈림 삼거리 안부였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또 다른 안부가 나타나고 특이한 볼 거리가 없기에 통과하니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 암릉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가파른 암릉을 타고 오르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우측 등로는 안전한 등로이고 좌측 등로는 암릉을 타고 전망바위로 오르는 등로이기에 좌측 전망바위로 오른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나즈막한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곳으로 오르니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이 제한적으로 열리지만 박무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기기엔 아쉬운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 779봉이 앞에 보이고 그 뒤로 수타사로 갈리는 790봉이 시원하게 솟아 있으며 그곳 790봉에서 산줄기가 우측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곧바로 755봉인 수리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만 저 멀리 약수봉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박무로 인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수리봉 우측 저 멀리 보여야 할 홍천군 화촌면의 아파트와 도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무가 심해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남쪽으로는 방금 전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노천리와 신봉리쪽 산촌마을이 내려다 보이지만 그곳 역시 짙은 연무로 인해 뚜렷하지 않으니 마음만 조급할 뿐이다.

그 마을 뒷편으로 홍천군 동면이 있을 것이지만 마음속으로만 느끼고 저 멀리 하늘금을 바라보니 2년 전 홀로 외롭게 걸었던 한강기맥의 대학산 지나 덕구산과 오음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루금이 희미하게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연무로 인한 아쉬움을 달래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다시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돌탑 2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는 홍천국유림관리소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안공작재와 수리봉 및 약수봉을 지나 수타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표시하는 이정표가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오래 전 한번 걸었던 등로인데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어렵게 진행했던 등로이기에 가을 단풍이 곱게 들면 조만간 다시 한번 들려 저 수타사로 내려갈 기회도 있을 것이다.

 

수타사 갈림 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는 바위 암릉에 안전 철봉과 로프가 달려있고 좌측으로는 안전한 등로가 열려있는듯 보인다.

볼 것 없이 우측 암릉으로 올라 잠시 주위 조망을 즐겨 보기로 하고 오르는데 뒤따르던 산우님들도 이 산객을 따라 오르며 고생을 하고 있기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다.

 

암릉을 올라 주위를 살펴보지만 이곳 역시 짙은 연무와 주위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제약을 받아 아쉬움만 남긴다.

이제 북쪽으로 내려다 보니 저 아래 희미하게 내려가야 할 뜨메기골과 밤나무골 지나 안말계곡이 보이고 그 주위로 들어 선 민가들도 보이기 시작하지만 뚜렷하지 못해 아쉽다.

그 우측으로는 군업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지만 그곳 역시 연무로 인해 뚜렷하지 못하니 다음에 다시 오라는 계시이겠지 하고 아쉬움을 달래 보는 시간이다.

 

그곳에서 잠시 주위 조망을 즐긴 후 가파른 암릉을 타고 정상 등로로 복귀해 우측 절개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 암릉을 오르니 드디어 공작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이곳이 아닌 진행 방향으로 약 5미터쯤 더 간 봉우리에 철봉으로 된 정상 표시만 되어 있었는데 이제 이곳으로 옮겨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를 세워 놨다.

산우님들과 정상에서 고운 추억을 남기고 옛 정상에도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나니 이제 허기가 지기 시작하지만 21명이 함께 모여 점심식사 하기가 어렵다.

 

원래 계획은 이곳 옛 정상목을 지나 가파른 암릉을 타고 뜨메기골로 하산할 예정이였지만 너무 가파르단 판단으로 리더가 뒤돌아 내려간 군업리 국도56호선까지 6.6 Km 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서 뜨메기골로 하산하기로 하니 다시 정상을 찍은 후 뒤돌아 내려가며 식사 자리를 찾아 본다.

 

먼저 내려간 산우님들을 보내고 잠시 정상에 서서 주위 조망을 즐겨 보지만 여전히 연무가 방해를 하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 내려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니 안골계곡과 군업리 마을이 희미한 박무속에 나타난다.

그 끝자락에 솟아 있어야 할 가리산이 박무속에 보이지 않으니 산객의 애간장만 타 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향을 바꿔 이제 북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그래도 저 멀리 암봉으로 이뤄진 가리산이 흐릿하게 그 존재감을 알려 오기에 속으로 탄성을 질러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탄성을 지르고 자세히 더 살펴보니 가리산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구절산과 연엽산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춘천의 대룡산도 보인다.

오래 전 저 대룡산에 올라 한번쯤 가리산까지 종주 산행을 해 보자 마음 먹고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산줄기이기에 오늘 이 산객의 두 눈에는 박무속에서도 선명하게 그 마루금이 가깝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저곳도 조만간 한번 걸으며 오늘 이곳 공작산에서의 추억을 노래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다시 아쉬운 공작산 정상을 내려 와 수타사 갈림 삼거리에서 안공작재 방향으로 조금 이동을 하니 제법 넓은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즐겨 본다.

한동안 쉬며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하산하며 전망바위로 오르니 오를때보다는 조금 선명해진 조망으로 인해 수타산 줄기 우측으로 화촌면의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고 그 주위의 산들도 파노라마를 만들어 이 산객에게 선사를 하고 있다.

우측 저 멀리에는 여전히 대룡산이 보이지만 이제 잡목들로 인해 보였던 춘천 속초간 고속도로 공사현장과 가리산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가파른 암릉 따라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안전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방금 전 올라 추억 한장 남겼던 공작산 정상부가 거대한 암릉을 숨긴채 부드럽게 나타난다.

이제 조만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약속하고 산우님들 뒤를 따라 먼지가 풀풀나는 등로를 타고 안부로 내려가 본다.

 

이제 다시 군업리와 안골 등로가 갈리는 안부 사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좌측 원시림 등로를 타고 군업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안부에서 진행을 하니 잠시 보였던 등로가 사라지며 원시림을 걷는 듯한 등로가 나타난다.

모두들 오지 산행을 한다며 즐기는 시간이다.

 

한동안 좌측에 계곡을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때로는 낙엽이 푹신한 등로가 또 때로는 아묻 밟지 않은 오지의 원시림 등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가니 이제 사면 등로에서 좌측 계곡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분명 이곳으로 진행한 등산객들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토록 발자국 하나 없는 것으로 봐 정상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지는 못하고 있는듯 하다.

 

그래도 스마트 폰의 GPS 도움을 받으며 계곡을 타고 내려가니 이곳도 역시 가물어 계곡에는 물이 없이 건계곡으로 말라 있다.

그렇게 원시림 같은 계곡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바위마다 파란 이끼가 자라며 더욱 오지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야생화를 담으며 내려가니 계곡에서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는데 공작산 정상까지 1.7 Km 거리에 산행시간은 54분이라 적혀 있다.

그곳 근처 물웅덩이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다시 이어지는 계곡을 타고 내려가니 하부로 내려갈수록 물의 양이 조금씩 늘어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수량이 아니기에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계곡과 계곡 옆 등로를 번갈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 큰 바우가 있는 물 웅덩이에 도착해 다시 손 한번 씻고 세수한 후 내려가 본다.

 

한동안 계곡을 가로질러 몇번인가 건너며 진행하니 등로 옆에는 수없이 많은 곰취와 참취 그리고 참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살펴보니 누군가 이른 봄에 올라 채취한 흔적도 보인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계곡을 우측에 두고 좌측의 뚜렷한 등로를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약간의 물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쉰 후 다시 계곡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한동안 특징없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두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공작폭포를 안내하는 이정표이다.

공작산 정상까지 2.3 Km와 군업리 56번 국도까지 5.0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진행하니 고다로 공작폭포 하단부로 이어진다.

우측 계곡 하단부에 높은 공작폭포를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는 공작폭포 하단부로 이어지고 그곳 폭포 하단부로 들어가 보지만 이곳 약시 가물어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잠시 배낭 내려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정상 등로를 타고 군업리 들머리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공작폭포를 지나 넓은 바위도 지나고 약간의 소도 지나 진행을 하니 금새 비포장 임도를 만나 이곳에서는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본다.

임도 옆에 자라고 있는 야생화를 담으며 온 몸으로 여름 더위를 맞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잠시 더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갈림 삼거리가 보이고 그 앞에는 공작산 등산 안내도가 크게 서 있고 그 옆에는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세워둔 산불조심 안내판도 보인다.

그 삼거리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다시 등줄기에서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우측으로 앞서 진행하는 산우님들이 넓은 계곡을 가로 질러 날머리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오늘 산행도 종착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혹시나 하고 씻을만한 곳을 찾아 보지만 가물어 계곡에도 물이 없다.

 

계곡을 건너 잠시 더 걸어가니 이제 앞에는 민가들과 음식점이 보이고 그 깨끗하지 못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방금 전 건넜던 계곡을 돌다리를 통해 건너며 뒤돌아 보니 산줄기 하나를 넘어 저 멀리 공작산 정상부가 잘 가라고 손짓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다시 조금 더 넓어진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새로운 도로 공사와 다리 공사가 한창이고 그 공사장 옆으로는 펜션인지 민가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진행 해 뒤돌아 보며 공작산과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시간이다.

 

산행 날머리로 내려 와 버스에 두고 왔던 옷가지들을 들고 냇가로 내려가 보지만 가물어 흐르지 못한 물들이 너무나 더러워 씻지도 못하고 예약된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수돗가에서 어렵게 온 몸을 씻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니 2년 전 한강기맥을 타면서 가족들과 몇번 들렸던 식당이기에 잠시 깜짝 놀란다.

보통 자주 들리지 않는데 이곳 식당은 두부 전골이 너무나 맛있어 한강기맥 산행을 하면서 가족들을 데리고 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도 기대감이 컸는데 역시나 가격도 저렴하게 최고의 선책이 되였다.

함께 산행을 즐긴 산친구들과 탁배기 몇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도로 정체가 극심해 일부 산찬구들은 강촌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이동하고 나머지 반 정도는 버스를 이용해 사당으로 돌아오니 밤 8시를 넘기고 있다.

 

그래도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여유롭게 다녀 온 공작산이기에 시간 제약없이 즐겼던 하루로 기억해 본다.

내일은 다시 백두산을 함께 가는 산친구들과 검단산 산행 예약이 되어 있기에 시원한 맥주 한잔도 못하고 집으로 곧바로 복귀해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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