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의 치악산 남북종주 일대
산행일자 :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산행날씨 : 맑았으나 약간의 박무와 함께 많은 눈이 쌓여있고 추위가 심해 산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겨울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9도에서 영상 0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성남공원지킴터-소롯길-형제민박-상원교 이정표(성남지킴터 1.0 Km, 상원사 4.2 Km와 남대봉 4.9 Km)-이정표(성남지킴터 2.2 Km, 상원사 3.0 Km와 남대봉 3.7 Km)-해발 670미터 공터 이정표(성남지킴터 2.6 Km, 상원사 2.6 Km와 남대봉 3.3 Km)-제1철다리-제2철다리-이정표(성남지킴터 3.0 Km, 상원사 2.2 Km와 남대봉 2.9 Km)-제3철다리-산죽지대-제4철다리-제5철다리-잡목속 일출-이정표(성남지킴터 4.2 Km, 상원사 1.0 Km와 남대봉 1.7 Km)-안전철책과 계단-작은 돌탑들-이정표(성남지킴터 4.8 Km, 상원사 0.4 Km)-샘터-해발 1084미터 상원사 갈림 이정표(성남지킴터 5.2 Km, 남대봉 0.7 Km와 비로봉 10.5 Km 그리고 영원사 2.8 Km)-치악산 상원사-상원사 갈림 삼거리 복귀-화장실-산죽지대-영원사 갈림 이정표(상원사 0.3 Km, 영원사 2.5 Km, 비로봉 10.2 Km와 남대봉 0.5 Km)-잣나무 군락지-영원사와 금대야영장 갈림 삼거리 이정표(상원사 0.4 Km, 금대야영장 4.9 Km와 영원사 2.5 Km, 남대봉 0.2 Km와 비로봉 10.1 Km)-전망대-이정표(상원사 0.7 Km, 비로봉 9.8 Km)-헬기장-남대봉(만경봉 1181봉)공원지킴터-암봉 우회계단-고강상선 추모비 암봉-전망바위-이정표(상원사 2.0 Km, 비로봉 8.5 Km)-암릉구간-이정표(상원사 2.5 Km, 향로봉 2.1 Km)-이정표(상원사 3.0 Km, 비로봉 7.5 Km)-바위봉-이정표(상원사 3.5 Km, 향로봉 1.1 Km)-치악평전(금두고원) 헬기장 이정표(상원사 4.1 Km, 향로봉 0.5 Km와 비로봉 6.4 Km)-점심식사-1041봉 삼각점과 돌탑-향로봉(1043봉) 이정표(성남공원 지킴터 10.1 Km와 상원사 4.6 Km 그리고 남대봉 3.9 Km, 비로봉 5.9 Km)-보문사 갈림 해발 1020봉 이정표(상원사 4.8 Km, 보문사 1.0 Km, 비로봉 5.7 Km)-계단-이정표(상원사 5.1 Km, 비로봉 5.4 Km)-이정표(상원사 5.5 Km, 비로봉 5.0 Km)-헬기장-곧은치 860미터 이정표(상원사 5.7 Km, 부곡공원지킴터 4.1 Km, 곧은재공원지킴터 2.2 Km, 비로봉 4.8 Km)-헬기장-이정표(향로봉 1.6 Km와 상원사 6.2 Km, 비로봉 4.3 Km)-971.2봉-이정표(상원사 6.7 Km, 비로봉 3.8 Km)-이정표(향로봉 2.5 Km와 상원사 7.1 Km, 비로봉 3.4 Km)-이정표(상원사 7.4 Km, 비로봉 3.1 Km)-이정목(곧은재 2.1 Km, 비로봉 2.7 Km)-원통재-이정표(상원사 8.4 Km, 비로봉 2.1 Km)-산죽지대-입석사 갈림 이정표(남대봉 8.5 Km와 성남공원 지킴터 14.4 Km, 비로봉 1.3 Km, 입석사 1.2 Km)-안전목책과 로프지대-전망데크-계단-안전목책과 로프지대-헬기장-암릉 우회계단-비로봉감시초소 이정표(입석사 2.2 Km와 상원사 10.2 Km, 비로봉 0.3 Km, 세렴폭포 2.5 Km와 구룡사 4.7 Km)-계단지대-이정표(계곡길 0.3 Km와 상원사 10.5 Km, 사다리병창길 0.1 Km)-치악산 비로봉(시루봉 1288봉, 3개의 돌탑과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비로봉 이정표(입석사 2.5 Km와 상원사 10.5 Km, 세렴폭포 2.7 Km와 구룡사 4.9 Km)-계단 전망대-계단-안전철봉과 로프지대-이정표(비로봉 1.1 Km, 세렴폭포 1.6 Km와 구룡사 3.8 Km)-이정표(비로봉 1.7 Km, 세렴폭포 1.1 Km와 구룡사 3.3 Km)-암릉 목책지대-사다리병창길 안내판-이정표(비로봉 2.2 Km, 세렴폭포 0.5 Km와 구룡사 2.7 Km)-계단-이정표(계곡길과 비로봉 2.8 Km, 사다리병창길과 비로봉 2.7 Km)-철계단-해발500미터 이정표(비로봉 2.7 Km, 세렴폭포 0.1 Km, 구룡사 2.2 Km)-세렴안전지킴터-이정표(세렴폭포 0.5 Km와 비로봉 3.2 Km, 구룡사 1.7 Km)-이정표(세렴폭포 0.9 Km와 비로봉 3.6 Km, 구룡사 1.3 Km)-이정표(세렴폭포 1.4 Km, 구룡사 0.8 Km, 자연관찰로)-대곡안전지킴터-이정표(세렴폭포 1.5 Km와 비로봉 4.2 Km, 구룡사 0.7 Km)-금강송지대-이정표(세렴폭포 1.9 Km와 비로봉 4.6 Km)-이정표(세렴폭포 2.2 Km와 비로봉 4.9 Km, 구룡사 0.1 Km)-구룡사-부도-일주문 원통사-구룡탐방지원센터-이정표(무장애탐방로와 구룡사 0.8 Km 및 비로봉 5.6 Km, 자연학습원 0.1 m)-황장금표-구룡사 매표소-상가지대-구룡사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35 Km
산행시간 : 09시간 35분 (06시 38분에서 15시 47분까지)
깊게 쌓여 있는 눈으로 인해 산행속도가 느렸고 많은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여유롭게 진행
교통편 : 갈때 옆지기의 도움으로 애마를 이용해 집에서 04시 40여분 출발해 문막에서 된장찌개로 아침식사
올때 구룡사 주차장에서 시내버스 41-1번 탑승 후 한일주유소에서 하차
한일주유소에서 34번 시내버스를 탑승해 원주 시외버스 터미널 하차
원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7:05분 발 동서울터미널 버스 탑승해 19:20여분 동서울 터미널 도착
강변역에서 지하철 2호선 탑승해 20:00 경 집으로 무사히 복귀
삼 세번만에 맛본 환상의 조망과 심설 산행을 즐겼던 꿩의 보은 설화가 깃들어 있는 치악산에서의 황홀했던 시간들
회사 통합 문제와 조류 독감등으로 인해 어려웠던 한해를 마감하며 여름 휴가까지 반납해야 했던 아쉬움을 달래며 길게 연말 휴가를 얻어 보지만 갑자기 잡힌 처가 가족 모임으로 인해 그동안 두어번 오르며 아쉬움을 많이도 남겼던 치악산으로 발길을 돌려 본다.
홀로 휴가에 들어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정상적인 출근일 인줄도 모르고 공지를 올려 보지만 역시나 출근과 긴 종주 산행 그리고 산행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홀로 떠나는 치악산 산행이 되었기에 어렵게 옆지기와 협의해 애마를 이용해 옆지기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오늘 오르게 되면 삼 세번째 오르게 되지만 지난 번 올랐던 두번의 치악산 산행은 비와 안개로 인해 최악의 산행이었음을 알기에 오늘만큼은 멋진 추억을 남긴 후 좋은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많은 눈이 등로에 쌓여 어려움은 있었지만 크게 느리지 않게 한발 두발 걷다보니 벌써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을 하지만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시원한 조망과 풍경이 보상해 주고 있다.
서울에서 홀로 내려왔다는 젋은 청년에게 부탁해 멋진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은 보너스로 생각한다.
졸린 눈 비비고 일어 난 옆지기를 애마에 태워 보내고 찬바람이 쌩하고 불어 오는 성남공원지킴터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 짧은 시간은 왜 그리 외롭고 청승맞게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왜 이렇게 산행을 해야 하는지 고민도 해 보지만 그 고민조차도 할 수 없을만큼은 차가운 한겨울 치악산 바람이 산객의 몸뚱아리를 얼리고 있기에 재빨리 넓은 임도에 쌓여 있는 눈을 밟으며 길고도 먼 하루를 시작해 본다.
제법 많은 차량들이 민박과 상원사를 오가며 임도에 쌓여 있는 눈을 다지고 얼려 빙판길이 되어 있지만 아직은 체인젠 없이도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기에 조금은 빠른 발걸음으로 진행을 하니 벌써 임도 옆에 자리한 민박집에서는 등불 불빛이 흘러 나오기 시작하고 굴뚝에선 하얀 연기가 아침밥을 짓고 있는듯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그렇게 전진하니 드디어 첫번째 상원교에서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하고 머리에 둘렀던 헤드렌턴을 벗어 배낭에 넣고 다시 출발한다.
그곳 상원교 옆에는 이제 성남공원지킴터에서 벌써 1 Km를 걸어 왔다는 이정표가 처음으로 보이고 다시 미끄러운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임도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가 점점 더 올라만 가고 있다.
짧은 오르막 구간을 오르는 곳에서도 미끄러워 조심하며 걸어가면서 체인젠을 차야 하는지 고민도 되는 시간이였지만 고집스럽게 진행하니 다시 넓은 공터에 하얀 눈이 쌓여 있는 장소에 도착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이제 성남공원지킴터에서 2.2 Km 를 진행했다는 이정표를 지나 얼어있는 계곡에 산재한 바위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을 바라보며 걸어 오르니 오래전 많은 산우님들과 함께 올랐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넓은 공터에 자리한 작은 비닐 하우스 하나를 만난다.
그곳에 들어가 스틱을 펼치고 체인젠을 찬 후 살펴보니 작은 고무 다라가 2개 보이고 그 옆에는 지게도 보이는데 상원사에서 적어 놓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이 통속에 있는 물건을 상원사로 이동해 주면 고맙겠다는 글귀를 보지만 아쉽게도 오늘 이 산객에는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능선 등로를 따라 깊은 눈을 헤치고 지나간 선답자들인지 아니면 상원사를 다녀 온 불자들의 발자국을 겹쳐 밟으며 자연을 만끽해 본다.
이제 완전히 여명이 밝아 와 세상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계곡으로 진행하며 잡목 사이를 걷다보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일출은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한 시간이다.
그래도 자연 그대로의 얼어 있는 계곡을 내려다 보며 일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첫번째 다리를 건너 바위 사이를 통과한 후 좁은 눈 쌓인 등로를 따르니 두번째 다리를 건너 이제 성남지킴터에서 3 Km 진행하였다는 이정표도 만난다.
다시 세번째 다리를 건너 키 작은 산죽지대를 지나니 연이어 네번째와 다섯번 째 다리를 건너 계곡 옆 등로를 따르니 등 뒤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아침 해가 밝게 웃고 있다.
넓은 공터에서 멋진 일출을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그것도 자연이기에 다시 좋은 날 다시 한번 올라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장소에서 오늘 남겼던 일출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산행 전 느꼈던 외로움은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부터는 순수하게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