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 경계의 태기산 일대
여행일자 : 2013년 10월 03일 (목요일 개천절)
여행날씨 : 화창했던 전형적인 가을 날씨
여행온도 : 영상 18도에서 영상 09도
여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옆지기)
여행코스 :
05:45 집 출발
06:40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07:25 둔내 IC 진출
07:30 6번 지방도로
07:45 6번 지방도로 태기산 정상 고갯마루 도착, 해발 980미터 이정표
07:50 비포장 및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타고 애마 이용해 태기산 진입
08:00 풍력 발전기가 있는 넓은 공터
08:10 태기산 정상의 KBS 송신소 정문
08:25 넓은 공터로 회귀
08:40 6번 지방도로 태기산 정상 이정표로 원점 회귀
08:55 가산 이효석 생가 방문
09:10 가산 이효석 문학관 둘러보기
09:48 철지나 꽃이 떨어진 메밀밭 둘러보기
09:50 물레방앗간 둘러보기
10:42 백석폭포 둘러보기
11:50 정선의 민둥산 억새 산행 시작
15:30 민둥산 산행 종료
19:00 집으로 복귀하며 예고업시 떠난 여행 종료
여행거리 : 총 약 650 Km
여행시간 : 약 13시간 15분 (05시 45분에서 19시 00분까지)
예고없이 훌쩍 떠난 강원도 태기산과 민둥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던 우리들만의 시간들
세월이 지나면서 옆지기와 단둘이 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그런 상황에서 약간의 변화를 감지한다.
이것이 혹시 중년 여성의 갱년기는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요즘 들어 부쩍 옆지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니들이 크면서 이제 정말 둘 뿐임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저녁 큰 아이와 저녁을 먹는데 옆지기가 갑자기 가을 정취가 그립다며 어딘가 떠나고 싶다고 말했기에 식사 후 인터넷을 뒤져 보지만 딱히 갈곳이 마땅치 않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봉평의 메밀꽃이 생각이 나지만 철이 늦어 메밀꽃 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그곳으로 일단 떠나면 집에서 방콕하는 것 보다는 나을 듯 싶어 새벽 일찍 떠나기로 한다.
큰 아이에게 제안을 하지만 왠일인지 부모님 두분이서 오붓이 다녀오라 생각을 해 준다.
새벽 일찍 일어나 눈꼽만 털어내고 단둘이 데이트가 시작되는 시간, 온 세상은 아직도 고요한 침묵을 지키며 어둠속에 숨어 있다.
이렇게 시작된 단 둘이 여행에서 기대했던 메밀꽃은 보지 못했지만 태기산에서 만났던 환상의 운해와 민둥산에서 즐겼던 억새가 올 가을을 풍족하게 했던 여행이 되였다.
그렇게 옆지기 소원을 들어 주고 나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옆지기를 위해 무엇인가 해줬다는 생각에 부자된 하루의 즐거운 추억이 되였다.
오대산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흥정산을 지나 남쪽으로 꺽이면서 다시 솟구쳐 오른 봉우리가 바로 태기산이다.
일명 덕고산(또는 대기산)이라고도 불리는 태기산은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게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태기산이라 이름붙었다 한다.
산 정상에는 삼한시대의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에 대항하던 태기산성(약 1km)과 태기산성비가 있다.
주변에는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라는 절과 심산유곡의 약수터가 있다.
양구두미재 정상에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던가 봉복사 계곡을 따라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을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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