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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한북기맥(한북·완)

한북(오두)기맥 마지막 제4구간 5번 지방도로에서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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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한북기맥과 오두지맥 파주시 일원 마지막 구간

산행일자 : 2009년 4월 4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날씨였으나 박무로 인해 조망 제한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3도까지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산행코스 : 경기도 파주시 5번 군도-기간산 능선-200봉-21번 지방도로-파주농산물물류센터-

                임도-80봉-80봉-시멘트 도로-바구니 고개(310번 지방도로)-공원묘지-131봉-

                동화경모공원묘지-포장도로-보현산과 일송정 식당 우회-절개지 지대-99봉-

                368번 지방도로 사거리-전라도 한정식 식당-임도 헬기장-폐초소 타이어봉(117봉)-

                110봉-자유로 고가도로-군초소-오두산(통일전망대)

산행거리 : 약 11.3 Km

산행시간 : 6시간 (10:30분에서 16:30분까지)

교통편 :

    - 갈때 : 서울역에서 금촌역까지 열차 이용

                금촌역에서 길 건너 9번 작은 버스 타고 5번 군도 하이마트 물류센터까지 이동

    - 올때 : 통일전망대에서 무료 셔틀버스 타고 탄현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

                두부마을까지 걸어서 이동

                200번 버스타고 지하철 3호선까지 이동

 

 

또 하나의 한북(오두)기맥 맥 잇기 산행에 마침표를 찍으며 

 

 

근 2년여에 걸쳐 길고도 험난했던 백두대간 남한 구간을 완벽하게 완주한 후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던 마음을 달래줬던 한북정맥 산행도 어느덧 6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신한북정맥이라고도 하고 오두지맥이라고도 했던 구간,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찾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 그곳에서 한북정맥 마루금도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되며 서해바다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해 진다

 

 

서울역에서 만나 열차를 타고 금촌역에 내려 9번 작은 좌석버스를 타고 지난회차 마무리한 5번 군도의 하이마트 물류센터 고갯마루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2차선 5번 포장도로인 이곳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다시 방호벽이 있는 고갯마루로 오르면 방호벽 바로 앞 우측 능선으로 띠지들이 나풀거리며 등로를 알려주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넓은 묘지 두어기가 있고 그곳에 모여 간단히 스트레칭과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 주위엔 진달래와 제비꽃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지나온 월롱산과 이어진 군사도로가 뚜렷히 보이고 그 마루금의 배웅을 받으며 가파른 등로를 타고 계속 올라가 본다.

 

 

오르면 계단식 납골묘 지대 지나 능선길로 진행하니 폐타이어로 이루워진 계단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타고 오르니 기간산 정상으로 이어진 넓은 비포장 군사도로에 도착한다.

정면에는 군부대 철조망이 있고 정맥길은 우측 내리막을 타고 진행하여야 한다.

좌측으로는 아마도 기간산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로 오르는 임도로 추정되지만 어짜피 오를 수 없는 정상이기에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임도 좌측에는 군부대 철조망이 있고 계속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에 Green Zone, 월롱기지란 군 표식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좌측으로 임도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10여미터 들어간 곳에 군부대로 향하는 철문이 존재한다.

이곳에서도 우측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 본다.

 

 

그 넓은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다시 Y자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등로응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20여미터 좌측으로 나 있는 임도를 타고 오르면 다시 좌측 기간산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T자 삼거리와 만나고 마루금은 이곳에서 우측 임도를 타고 진행해야 한다.

우측 임도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면 넓어지는 임도 정중앙부에 약간 높게 솟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곳 정상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큰 공장 건물과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을 조망해 본다. 

 

 

이곳이 군 토치카가 있는 200봉으로 생각되며 잠시 조망한 후 토치카 좌측 능선을 따라 교통호를 건너 편안한 능선으로 내려가 본다. 

다시 교통호를 따라 희미한 등로를 찾아 소나무 숲을 지나니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계속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 앞쪽으로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간간히 차량이 지나가는 굉음도 들려온다.

 

 

원래 한북정맥 마루금은 그 능선을 타고 21번 지방도로와 그 위에 방호벽을 만들기 위해 절개한 절개지까지 와서 21번 지방도로로 네려서야 될 것 같으나 뚜렷한 등로가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나 있어 그곳으로 전진하니 민가가 보이고 개 사육장도 보인다.

능선에서 내려서니 T자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다시 야산으로 연결된 임도이기에 버리고 우측 민가 앞마당을 통해 21번 지방도로로 진행한다.

이곳 21번 지방도로에서 우측 Y삼거리 방향으로 틀어 올라가다 차량을 조심하여 도로를 건넌 후 방호벽쪽으로 이동하다 Y 자로 갈라지는 도로 가운데 야산쪽으로 올라가 본다.

 

 

야산쪽으로 조금 오르면 고성이씨 가족묘 20여기가 조성되어 있고 그 묘지 뒤쪽으로 마루금이 연결되어 있다.

나즈막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금새 파평윤씨 가족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나온 기간산부터의 등로를 조망해 보고 잠시 들녘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담아 본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은 뒤로 기간봉이 오두산 근처까지 따라오며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진행 방향 좌측으로 거대한 파주 농산물 물류센터 건물이 자리하고 우측 절개지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파평윤씨 가족묘지에서 잠시 휴식 취한 후 파주 농산물 물류센터를 좌측에 두고 그 건물 뒤로 나 있는 절개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그 끝자락에서 등로는 다시 숲속으로 연결되고 소나무 군락지로 들어 선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벌목된 능선으로 연결되는 80봉에 도착하고 그 벌목된 능선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소나무 군락이 그러나 우측으로는 불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최근에 벌목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나즈막한 능선이지만 줄지어 등로를 따라 이동하는 산우님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제일 후미로 쳐져 진행하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보니 생각보다 묘한 여운을 남기는 사진이 멋지다.

그 경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에 녹슨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철조망을 타고 거대한 소나무 몇그루가 줄지어 서있으며 그 소나무 가지들이 등로를 덮어 또 다른 멋진 등로를 열어주고 있다.

 

 

한동안 그 경계를 따라 급할 것 없는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작은 콘크리트 폐초소 같은 건물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라 계속 마루금은 연결된다.

소나무 군락지가 다시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시멘트 임도가 나타난다.

작은 임도로서 단지 자가용만이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돌아 약간 진행하면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 뒤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져 있다. 

 

 

이 시멘트 임도로 가끔 지나다니는 자가용들이 보이고 넓은 공터에도 몇대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그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우측으로는 소나무 숲이 자리하고 좌측으로는 벌목된 자리에 인위적으로 나무들을 심어 육림하는 모습이 들어 온다.

그 밑으로는 푸릇한 새싹들이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나오기 시작하고 그 아래쪽으로는 조용한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동안 그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Y자 삼거리에서 정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되나 점심 식사를 해야하는 시간이라 좌측 능선으로 잠시 내려가 넓은 공터에서 근사한 상차림을 해 본다.

한동안 모두 모여 식사를 즐긴 후 능선으로 나 있는 소나무 숲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숲길을 걷다보니 다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전신주가 비포장 임도 옆에 서 있고 공장지대가 잡목 사이로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나즈막한 능선을 오르니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한동안 편안한 등로를 따라 룰루랄라 진행해 본다.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에 공장지대를 두고 이런 마루금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정맥 산행이 아니라면 절대 오르지 않았을 이런 능선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등로는 처참하게 파헤쳐져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그 길을 찾아 오를 수 있음에 고개 숙여 본다.

등로 양쪽으로 가깝게 사람 냄새가 풍기지만 이 등로라도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쪽으로 철조망이 처져 있는 등로를 타고 넘으니 최근에 조성된 듯한 파평윤씨 묘 몇기가 좌측에 있고 그 앞을 타고 절개지 위를 진행하니 갑자기 넓은 임도로 변한다.

그 임도를 타고 이제 우측에 공장지대를 두고 한동안 진행하니 좌측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가축 우리같은 조그만 축사가 보이고 그 앞 등로 위에 경운기와 농기구가 썩어 가고 있다.

계속 넓은 임도를 타고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걸어온 등로가 가파른 절개지로 이루워져 있고 그 아래 많은 공장 건물들이 산재해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조금 더 앞으로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고 살펴보지만 지금은 봉우리 같지 않은 평범한 등로이다.

아마도 공장을 지으며 산을 허물어 공장지대로 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가던 길 이어가니 우측 공장지대와 등로 사이에 묘지들이 모여 있는 공원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310번 지방도로가 있는 바구니 고개에 도착한다.

파주시 교하읍과 탄현면을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로서 탄현면쪽 고갯마루에는 군 방호벽이 있다.

 

 

그 310번 2차선 지방도로를 건너 넓은 공터같은 밭으로 이동하니 우측으로는 밭둑에 멋진 소나무 몇그루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등로는 좌측 능선으로 나 있다.

직진 앞 우측으로는 최근에 조성된 듯한 묘지 몇기가 다시 조성되어 있어 눈길을 잡는다.

길가 이정표에는 소우물길이란 글씨가 선명하다.

능선으로 오르니 군 방공호가 어지럽게 파져 있고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는 공장지대가 다시 나타나며 등로는 그 공장지대와 맞닿아 있는 절개지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 절개지를 따라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공장지대와 등로의 절개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잔인하게 잘려나간 마루금이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듯 마음마저 심란해져 온다.

그 등로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계속 진행하니 넓은 등로에 말라있는 잡목과 잡풀들이 여름날 쇼ㅏㄴ행에 어려움을 예고하는 듯 하다.

 

 

한동안 진행하니 좌측 공장지대에서 올라오는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금새 포장도로로 변하면서 수많은 묘지들이 잠들어 있는 공원묘지 내로 들어서게 된다.

내일이 한식이라 그런지 많은 후손들이 찾아 묘를 가꾸고 정성스레 섬기는 모습에서 한민족의 풍속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겸 나왔을 후손들, 하지만 잠들어 있는 조상들은 이 마음을 알기나 할련지...

 

 

공원묘지 내의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다 우측으로 나즈막한 능선을 넘으니 방금 전 헤어졌던 공원 묘지내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고 은행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Y자 갈림길 한가운데로 돌계단이 보인다.

그곳을 통해 공원묘지 사이를 걸어 그곳 저 멀리 정상에 보이는 초소를 향해 올라본다.

이곳 역시 많은 성묘객들이 찾아 묘를 가꾸기에 여념이 없으며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들에 눈길을 주며 이상한 눈초리로 처다본다.

 

 

그 공원묘지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오르니 정상부 능선에 비포장 넓은 임도와 만난다.

이곳에서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저 멀리 131봉의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온 기간산에서 이곳 공원묘지까지 이어진 등로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초소 앞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오늘 가야 할 오두산 전망대가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흐릿하지만 선명하게 끝자락을 지키고 있다.

잠시 후 내려 가야 할 등로쪽 전경도 잡아보며 한동안 쉬며 단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서쪽 가까이로는 이제 동화경모공원묘지가 드넓은 대평원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한동안 머물며 쉬면서 동화경목공원묘지 위로 나 있는 내리막 얕은 능선도 잡아 본다.

모두 잘리고 파헤쳐져 있지만 그래도 저 좁은 등로라도 남아 오두산까지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후답자들이 다시 이 등로를 걸을 때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정맥길을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한북정맥 아니 오두지맥 끝자락을 붙잡는다는 아쉬움인지 아니면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는 기쁨 때문인지 한동안 머물러 본다.

각자 추억 몇장 만드는 사이 동화경모공원묘지를 가운데에 두고 저 멀리 외롭지만 당당하게 서 있는 통일전망대를 줌으로 당겨 잡아 본다.

 

 

131봉 산불초소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방공호를 따라 10여미터 진행한 후 좌측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내려가니 소나무 군락지가 다시 나타나고 금새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난 공터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 본다.

조금 더 진행하니 군 토치카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되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타고 내려가니 다시 거미줄 같은 방공호가 널려 있다.

그 방공호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저 앞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공원묘지 자리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교통호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계단식 공원묘지 자리와 소나무 숲 사이에 파란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원래 한북정맥 등로는 직진하여 포장도로를 건너 나즈막한 능선을 넘어 군토치카 봉우리를 지나야 하지만 그 넘어에 있는 동화경모공원묘지의 철조망이 닫혀 있기에 보현산으로 등로가 이어지질 못한다.

그래서 우측 능선으로 돌아 보현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큰 의미가 없기에 후미 몇분을 모시고 그냥 동화경모공원묘지내 도로를 따라 팔각정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리딩대장님과 연락되어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에 철조망을 넘지 않고 짧은 거리인 보현산 구간을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포장도로를 지나 보도불록을 타고 팔각정으로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화경모공원묘지가 끝도 없이 넓게 들어나 보인다.

잠시 쉬면서 사진 몇장 남기고 산우님들 만나 철조망을 넘기 위해 보현산 절개지쪽으로 이동해 보지만 넘기가 어려워 그냥 정문으로 향한다.

이쪽 동화경모공원묘지의 절개지와 보현산 절개지가 이어져 오던 정맥길이 어떻게 처참하게 잘려 나갔는지 대변해 주는 듯 하다. 

 

 

걱정하는 나마스테대장님과 연락하니 리딩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보현산으로 오르지 못하고 동화경모공원묘지 정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곳 LG 리테일 물류센터가 있는 사거리에서 나머지 산우님들 만나 상가들이 밀집한 새로 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전진하니 다시 ㅓ자형 삼거리가 나타나고 앞에 보이는 대명아르데코와 브로맥스 건물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한다.

이곳도 좌측에 보이는 절개지 위 능선을 타고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정맥길이지만 큰 의미가 없기에 등로 우측으로 나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한동안 서쪽으로 진행한다.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 뒤편으로 방금 전 지나온 동화경모공원묘지와 성동리 마을 및 거리가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공장지대가 널려 있다.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한동안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진행하니 재집결지정리란 군부대 훈련판들이 보이고 이제 제법 등로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친구삼아 호젓한 산행을 즐겨 본다.

하지만 등로 좌우측으로 가깝게 들려오는 기계음과 차량소음들로 인해 자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너무 각박한 등로가 되어 버린지 오래인 듯 하다.

 

 

한동안 숲속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99봉에 도착하고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즐겨 본다.

남쪽 저 멀리 파주영어마을이 가깝게 서 있고 그 우측으로는 고구려유적복원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앞으로 진행해야 할 등로쪽으로는 시원한 포장 지방도로가 길게 뻗어 있다.

그 도로를 타고 많은 마을과 민가들이 밀집해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시 쉬는 사이 바위에 올라 올라야 할 오두산 전망대 건물과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마루금이 바다로 소멸되는 그 끝자락을 바라본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또 하나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시간이다.

성동사거리가 발아래 보이고 이정표로 지나는 전라도한정식이란 식당의 입간판도 눈에 잘 들어 온다.

저 멀리 서쪽 끝자락을 타고 지나는 자유로와 연결되는 도로도 시원하게 뚫려있다

 

 

가파른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오니 새로 지은듯한 유리 건물이 보이고 그 앞을 타고 내려오니 도로 건너편에 전라도 한정식 ㅅ식당 건물이 서 있다.

가파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 성동리 사거리쪽으로 진행하니 좌측으로 탄현면면사무소와 예술마을헤이리 및 우측으로 자유로와 문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원래 저 성동리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전라도한정식 식당 뒤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그 거리조차도 길게 느껴지기에 그냥 도로를 건너 비포장도로를 타고 절개지를 올라 등로로 접근한다.

 

 

절개지를 오라 바라보니 시원하게 뚫린 도로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차량들 위로 방금 지나온 등로와 99봉이 보인다.

성동리 사거리와 그곳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들도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파주 영어마을도 눈에 들어 온다.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 잠시 전망 좋은 곳에서 지나온 등로와 주위 마을들을 바라본다.

평생 다시 못올지도 모르는 곳이기에 가슴속 깊이 그 모습 담아보는 시간이다.

기약없는 시간, 그래도 다시 마지막 오두산을 향해 올라야 하기에 미련능 버리고 등로를 타고 올라본다.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니 다시 비포장 넓은 임도와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에 타이어들을 쌓아 놓은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하니 등로 우측 저 멀리 예쁜 개나리가 노란색을 환히 내보이고 웃음을 선사한다.

그곳에 들려 추억 한장 남긴다.

 

 

다시 임도를 타고 진행하다 우측으로 나 있는 능선으로 올라 등로를 따르니 금새 타이어로 만든 토치카 봉우리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빈초소가 서 있다.

이제 통일전망대와 자유로가 시우너하게 조망되고 가지 못하는 북녘땅도 바다 건너 보인다.

임진강과 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그리고 바다로 말없이 사라지는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한다.

아마도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정맥길에 나서는지도 모를일이다

 

 

자유로 위에 설치된 고가도로를 타고 저 멀리 오두산전망대가 한눈에 보인다.

그 아래 자유로가 시원하다

그냥 차를 타고 몇번인가 들렸던 곳이지만 이렇게 두발로 걸어 올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마루금, 감개무량이란 단어는 이럴때 사용하라고 만든 단어인가 보다.

 

 

서산으로 지는 햇살을 받아 박무속에서도 더욱 빛나는 통일전망대가 가슴에 박힌다.

그곳으로 연결된 도로엔 채 피지 못한 벗꽃 몽우리가 시간을 기다리고 그 기다리는 시간만큼이나 산ㅅ객의 마음은 바쁘다.

 

 

등로를 타고 내려오다 나즈막한 봉우리로 오르는 ㅏ자 갈림길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오니 금새 자유로 위를 지나는 포장 고가돌호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군초소가 있는 오두산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앞서가는 산우님이 두 팔 벌려 만세를 부르고 있다

 

 

그 포장고가도로에서 밑으로 지나는 시원한 자유로를 잡아 본다.

그 북쪽으로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북녘땅이 보이고 잔잔한 바닷 물결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제 군 초소를 지나 나즈막한 도로를 오르면 대장정의 6개월 산행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오두산 전망대로 오르기 전 지나온 고가도로와 99봉 그리고 초소를 담아 본다.

마지막 오르기전 두줄로 맞춰 나마스테대장님을 앞세우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먼저 도착해 축하해 주는 산우님들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러 준다.

가슴에서 끓어 오르는 말못하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드디어 함북정맥 마지막 장소인 오두산 전망대 또는 통일 전망대 건물 앞이다.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단체 사진 한장 남기니 지난 6개월이 주마등 처럼 지나며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게 또 때로는 즐겁고 기쁘게 함께했던 산우님들, 오늘 이순간의 마음처럼 앞으로도 함께 많은 산하를 돌아 볼 기회가 있기를 바래 본다.

 

 

멋지게 리딩해 주시고 무탈하게 완주를 도와주신 나마스테대장님과 리딩대장님을 도와 휘날레를 장식해 주신 겨울애 총무님 그리고 늘 자신을 억제하며 다른 산우님들을 위해 봉사해 주신 인연 후미대장님께 무한한 감사함을 전해 드림니다.

 

그리고 함께 한북정맥 산행을 하였던 종주대 여러분들의 수고에도 큰 박수 보내 드림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시 멋진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