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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한북기맥(한북·완)

한북(오두)기맥 제1-2구간 한북정맥 분기점에서 말머리고개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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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양주시와 의정부시 일원의 한북정맥 마루금

산행일자 : 2009년 2월 21일 (토요일)

산행날씨 : 흐리고 박무가 있었지만 산행하기 좋은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도에서 영상 10도까지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23명

산행코스 : 샘내고개-쉼터-도락산 갈림길-장업굴 고개-유격장-불곡산 임꺽정봉-369 암봉-

               오산삼거리-쉼터 정자-산성-송전탑-작고개-송전탑 3개-호명산-흥복산 갈림길-

               절문 고개-한강봉-꾀꼬리봉-도봉지맥 갈림길-말머리 고개-산행종료

산행거리 : 16.1 Km

산행시간 : 약 7시간 (9시 35분부터 16시 35분까지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교통편 : 지하철과 군내 대중 버스 이용

 

 

맥 잇기 산행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문에 답하면서

 

 

이제 한북정맥 산행도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언제 올라도 되고 또 좋아하는 산행만 다녀도 될터인데 왜 산같지 않은 등로를 따라 이런 맥 잇기 산행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우문과 현답을 생각해 본다.

그것은 첫째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고 둘째는 조금이나마 우리 산줄기를 이해하려는 마음일 테이고 셋째는 파괴되는 자연과 어쩔 수 없는 우리들 삶사이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이려는 마음일 것이다. 

 

샘내고개에 도착해 도로를 따라 산행은 시작되고, 정맥길은 도로 건너 우측 능선으로

 

지하철에서 만난 산우님들과 이야기 나누며 약속장소인 의정부역에 도착해 지난회차 탑승한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31번 의정부 시내 버스를 타고 샘내고개에 내리니 시간은 아침 9시 30분을 막 넘기고 있다.  

산행 준비 후 3번 지방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오늘의 산행도 시작된다.

 

산행을 시작하며 능선으로 올라 와 뒤돌아 본 샘내고개 전경

 

능선으로 오르니 군사용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수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따라 오르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평이한 등로를 걸어 본다.

지난 밤 살짝 내린 눈이 산행의 즐거움을 주지만 오르고 내리는 등로는 약간의 미끄럼에 주의가 필요하다.

금새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며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샘내고개를 담아 본다.

다시 후미로 처져 산우님들 뒤따라 오르니 넓은 묘지가 있는 공터에서 잠시 쉬며 준비운동과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출발하기로 한다

 

철조망 따라 살짝 내린 눈을 밟으며 맥 잇기 산행은 이어지고

 

조금 더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철조망이 쳐져있고 의아해 살펴보지만 특이한 작물이나 송이 버섯을 재배하지는 않는 듯 하다.

개인 소유의 땅임을 과시하는지 아니면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산보 나온 마을 주민들 조차 좋은 감정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눈치이다.

나만이 아닌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이길 바라며 이런 광경을 목격할 때마다 함께 나누는 자연을 생각 할 수 있기에 어려운 맥 잇기 산행을 하고 있다고 자위해 본다.

 

산행 시작 후 약 30여분이 지난 뒤 능선에서 좌측으로 바라 본 양주의 불곡산(좌)과 임꺽정봉(우) 원경

 

조금 더 진행하여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자 좌측 저 멀리 암봉으로 이루워진 근육질의 양주 불곡산이 그 위용을 드러나며 멋지게 서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후 진행하지만 저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단지 임꺽정봉에만 입맞춤 한 후 내려와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다.

언제 다시 시간 내 저 암봉들과 차례로 만나 즐거운 시간 가져 보기를 기대해 본다.

 

등로 옆 나무기둥에서 벌래를 잡고 있는 딱따구리도 잡아보고,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에서 이상하게 툭탁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살펴보니 딱따구리 한마리가 산객들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나무속 벌래를 잡는지 자기 할일만 하고 있다.

어렷을적 시골에서 자주 봤던 풍경이지만 근래 본적이 없기에 자연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조심스럽게 사진으로 남겨 본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벗이 될 수 있음을 꿈꿔 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넓은 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따라 정상 표시가 있는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잠시 나무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쉰 후 가파른 등로에 매달려 있는 안전 로프를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금광아파트와 좌측으로 정상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전쟁 발발시 적의 탱크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옹벽이 보인다.

그 좌측으로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운동 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잠시 헷깔려했지만 그 정상이 도락산임을 알곤 금새 미소를 지어 본다.

다른 한분의 산우님과 둘이서 조금은 짧게 알바하며 거꾸로 올라오는 MTB를 즐기는 사람들과 인사나누며 좌측으로 넓은 임도 따라 진행한다.

 

등로 좌측으로 추모공원이 조성되고 이 추모공원을 뒤로 한바퀴 돌아 정맥 등로는 계속되고

 

조금 더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도락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둘이서 다시 한번 너덜 웃음을 지어 본다.

충북 단양의 도락산만 알고 있던 필자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는 도락산 그리고 정맥길, 다시 조금은 깊어지는 등로 위 눈을 밟으며 그 등로를 따르니 금새 좌측으로 공사중인 건물이 하나 보이며 다가가 살펴보니 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막바지인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좌측 저 멀리 능선으로 많은 묘지들이 보이고 지도를 살펴보니 천주교 공원묘지라 나타나 있다.

그 공사중인 추모공원을 뒤로 반바퀴 돌아 가니 다시 넓은 임도와 만나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가 본다.

 

추모공원을 뒤로 돌아 임도를 따라 창업굴고개를 지나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유격장이 들어서 있고

 

그 임도를 약 200여미터 따라 내려가니 우측으로 막사가 보이고 철조망 넘어 유격장이란 이정석이 보인다.

얼마전까지 없었던 이정석인데 근래 세워진 듯 글자도 선명하다.

그곳을 따라 내려오니 불곡산 수대농장 청엽골 매점이란 큰 입간판이 보이고 살펴보니 이곳이 청엽골 고개인듯 하다.

하지만 선답자들의 산행 지도에는 창업굴고개라 잘못된 지명이 표기되어 있어 어느쪽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잠시 오래전 했던 군생활을 추억하기도 전에 철조망이 끝나는 우측 능선으로 띠지들이 나풀거리고 그 등로를 따라 올라 본다.

 

유격장 지나 앞으로 올라야 할 임꺽정 봉도 조망해 보고

 

청엽굴고개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눈과 낙엽이 깔린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등로는 우측으로 급격히 꺽이고 그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우측으로 유격장 철조망과 다시 만난다.

그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니 저 멀리 우측 뒷편으로 지나온 도락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그 아래 추모공원이 조용히 앉아 있다.

다시 금새 8번 철탑을 지나고 좌측 앞쪽으로 보이는 불곡산과 임꺽정봉을 조망하며 천천히 산우님들 뒤따르니 인공 암벽 오르는 장소에 안착한다.

몇몇 산우님들의 익살스런 장난을 뒤로하고 이제부터 오늘 산행중 최고의 난코스인 임꺽정봉 오름 암벽 앞에 다가선다.

 

임꺽정봉 오르기 전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정맥 마루금

 

평소 같으면 암봉을 타고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우측으로 보이는 광적과 백석쪽 마을과 들녘, 광백 수원지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지나온 마루금과 함께 하였을 것을 오늘은 지나간 산객의 자취 하나 없는 눈내린 암벽을 오르다 보니 많은 시간 지체하며 어렵게 산행을 진행해 본다.

철조망도 넘고 또 미끄러운 암봉을 만나도 오랫만에 보이는 멋진 조망에 모두 급하지 않게 서로 도우며 그 난코스를 무사히 통과한다.

 

임꺽정봉 오르는 등로 위 암봉에서 바라 본 우측 광백저수지와 광적쪽 마을 풍경

 

난코스로 여겨지던 암벽을 슬링과 로프를 타고 오르니 일망무제 멋진 풍경이 조망되고 있다.

물 한모금씩 마시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바쁘다.

북서쪽으로 백석과 광적의 시가지와 그 사이에 펼쳐져 있는 들녘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가슴이 시원해 짐을 느낀다. 

 

등로 우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던 광백 저수지 원경

 

다시 고개 돌려 북쪽을 바라보니 각기 다른 저수리처럼 보이는 공백 수원지가 푸른 물빛을 드러내며 누워있다.

이곳 민초들의 생명수로서 그 역활을 다하고 있는 듯 하다.

가뭄 속에서도 그 풍부한 수량을 뽐내며 누워있는 모습에서 살아가는 희망을 발견도 해 보는 시간이다

 

임꺽정봉 오름길에 미끄러운 바위 위험 구간을 지나 내려다 본 달팽이 바위 전경

 

늘 한북정맥 임꺽정봉과 불곡산 산행에서 볼 수 있었던 달팽이 바위도 어렵게 내려다 보지만 이곳에서 바라본 바위 모습은 진정 달팽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상쪽으로 오르면 제 모습으로 다가올련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긴 후 다시 제일 후미에서 산우님들 따라 완만한 암봉을 올라본다.

금새 넓은 암봉 위에 안착하고 이미 먼저 올라온 산우님들은 철계단 좌측 바위를 타고 그 암봉을 위회하여 임꺽정봉으로 오르고 있다.

 

불곡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잠시 임꺽정봉 오름길의 바위와 산우님들

 

그 뒤를 따라 햇살을 앞에두고 산우님들을 뒤따라 올라간다.

그 모습이 또한 아름다워 듸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아름답고 멋진 암봉에 그 위를 오르는 종주대들이다.

모두가 그저 멋스럽고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임꺽정봉 이정표

 

평소에는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암봉에 안전로프가 있어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겨울철이라 그런지 모든 안전로프가 잘려져 있어 철 계단을 타고 정상으로 오를 수 없게 만들었다.

좌측 9부 능선으로 눈이 쌓여 미끄러운 우회 등로를 타고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미끄럽지만 모두 잘 훈련된 종주대들이기에 큰 위험없이 잘도 치고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임꺽정봉 정상에 서니 그곳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비고 있다.

 

임꺽정봉에서 바라 본 백석쪽 마을과 들녘

 

복잡한 등산객 사이를 비집고 정상에 서 있는 바위 뒤로 돌아 백석쪽 풍경을 조망해 본다.

약간의 박무가 있지만 바위 절벽 앞에 있는 고사목과 어울려 참으로 멋진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돌아가며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산우님들 추억 만들어 주니 복잡하던 정상부도 약간은 여유가 생기고 그 사이 정상으로 옮겨 단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오르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바라 본 불곡산쪽 능선

 

단체 사진으로 추억 한장 남긴 후 모두 다시 그 임꺽정봉 정상에서 암봉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는 사이 동쪽으로 이동해 오르지 못하는 불곡산 정산부로 이어진 능선을 잡아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능선이지만 홀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고 시간도 오래 걸릴 듯 하여 포기하고 마음속으로만 그 그리움을 달래 본다.

조만간 다시 한번 올라 아주 여유로운 손길로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임꺽정봉을 내려오기 직전 암봉에서 제대로 된 모습으로 줌으로 당겨 담아 본 달팽이 바위 원경

 

이제 마지막으로 그 정상부 암봉을 내려오려는데 나마스테대장님이 부른다.

다가가 보니 암봉 북쪽 끝자락에 전망바위가 있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달팽이 바위가 이제 제모습으로 다가온다.

몇장 담은 후 다시 서쪽으로 옮겨 남아있는 산우님들과 추억 몇장 담은 후 올라왔던 우회길을 통해 조심하여 내려간다.

 

임꺽정봉에서 바라 본 369봉 암봉 위에 모여있는 산우님들 원경과 뒤로 백석쪽 마을

 

임꺽정봉 정상에서 넓은 암봉으로 뒤돌아 내려오니 저 멀리 앞쪽으로 진행해야 할 369 암봉 위에 많은 산우님들이 모여 있다.

그 모습 담아 드리고 단체 사진 촬영을 위해 좀 빠르게 그쪽으로 이동해 간다.

이곳에서 보니 참으로 멋진 암봉으로 그 주위는 모두 안전 철봉과 로프로 위험 구간임을 알리고 있다.

일망무제, 그곳에서 다시 주위 풍경 담은 후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산우님들을 마지막으로 남겨 본다.

 

내려오며 위로 바라 본 임꺽정봉 정상부 암봉의 위용과 소나무들

 

계단을 타고 내려가기전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임꺽정봉의 암봉을 올려다 보니 그 위용이 대단하다.

어떻게 저 높은 암봉을 다녀왔는지 스스로 대견함을 느껴도 본다.

이네 가야할 계단 방향을 바라보니 밑에서 올라오는 한무리의 등산객들로 붐비고 어렵게 교행하며 그곳을 빠져 내려가 본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와 뒤돌아 본 암봉과 계단

 

몇번을 좌우로 꺽이며 길게 늘어져 있는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와 위를 바라보니 장관이다.

경사도가 심한 그곳을 내려와 바위 틈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생명의 끈질김과 삶에 대한 애착이 샘솟고 있다.

그 황무지보다 더 척박한 바위틈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나는 객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몸소 보여주는 한그루의 소나무에서 느끼는 감정은 복잡 미묘하기만 하다.

마치 길도 없는 등로를 찾아 맥 잇기 산행을 하는 우리 종주대 같다고나 할련지...

 

가파른 바위 너덜을 타고 오산삼거리로 내려가며

 

그 계다늘 타고 내려와 잡목이 들어서 있는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등로가 크게 꺽이고 있다.

그곳에서 바위 너덜구간을 통해 오산삼거리쪽으로 내려가 본다.

약간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무릎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스틱을 이용해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끝도 없이 내려다 보이는 계곡 너덜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졸졸졸 흐르는 샘물이 하나 있고 그 아래 유리알 같은 두꺼운 얼음이 얼어있다.

이 겨울철에도 물이 나오는 것을 보니 한여름 산꾼들에게는 생명수 역활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오산삼거리와 작은 매점 가기전 등로에서 좌측으로 뒤돌아 본 임꺽정봉 원경, 암봉이 아름답다

 

어렵게 계곡 바위 너덜 구간을 내려와 계곡을 좌측에 두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오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임꺽정봉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멀리에서 보니 임꺽정봉과 그 앞에 있는 평평한 암봉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멋진 모습에 잠시 종주 산행도 잊고 디카에 담아 본다.

 

점심식사를 즐긴 간이매점 직전 돌탑과 저 멀리 임꺽정봉

 

이제 완만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돌로 쌓은 제단 같은 것이 보이고 멋진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한다.

등로 양쪽으로 커다란 돌탑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 산우님들이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가가 보니 작은 간이 매점이 있고 그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떠난다는 계획이다.

바람이 잦아든 안락한 곳에 자리펴고 맛난 점심 식사를 즐긴다.

원래 점심 식사는 오산삼거리 지난 쉼터 정자에서 할 계획이였지만 생각보다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이곳으로 정했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오산삼거리로 나와 98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며 바라본 대교 아파트와 도로 풍경

 

간이 매점에서 식사를 끝내고 마을길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오산 삼거리이다.

이곳은 98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양주 유양에서 백석과 방성리로 이어주는 도로 위이다.

그 지방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다 도로를 건너 대교 아파트 앞을 지나 계속 직진이다.

우측 모퉁이에 한양아파트가 서 있는 곳에서 작은 도로를 건너 골목길을 따라 다시 능선쪽으로 붙는다.

마을의 밭들이 들어서 있고 마을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좌측으로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98번 지방도로를 건너 한동안 진행하다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바라 본 지나온 정맥 등로와 저 멀리 불곡산 원경

 

마을 밭 한가운데에 나 있는 등로에서 잠시 멈춰서서 좌측을 바라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불곡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진 등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면서 주위 풍경을 둘러본 후 다시 그 마을을 벗어나 위쪽 능선으로 오르니 저 앞에 쉼터 정자가 서 있다.

 

점심식사를 생각했던 쉼터 정자이지만 바람이 세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 이용하고

 

원래 점심식사를 하려고 생각했던 곳인데 온도는 높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앞쪽 간이매점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이다.

온도가 많이 올라가 이곳에서 잠시 쉬며 옷가지들을 정리해 본다.

이제부터 급경사 오르막을 통해 능선으로 들어가 본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능선을 넘자 반겨준 잣나무 군락지,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산성이다

 

짧지만 급경사 오르막을 타고 능선을 오르니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금새 좌측으로 산성처럼 보이는 돌담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후미 기다리며 잠시 휴식 취하며 물 한모금 마셔본다.

무슨 산성인지 알 수 없기에 답답하지만 자료로라도 찾아 볼 수 있기만을 기대해 본다.

다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운치있는 등로가 열려있다.

 

등로에 가득 깔린 낙엽을 밟으며 산행을 이어지고

 

송전탑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니 다시 포장도로가 있는 마을로 내려간다.

어둔동 마을인 작고개라 되어 있지만 이곳 지역민들은 이곳을 작고개보다는 어둔동고개라 부르고 있는 듯 하다.

그 도로로 내려와 우측으로 진행하니 도로 건너 어둔동 버스 정류장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으로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돌아 민가 한채가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돌아 능선으로 올라 탄다.

이방인들의 출현에 강아지 몇마리가 울부짖지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기에 금새 조용해진다.

 

선답자들 후기에는 작고개라 되어 있지만 마을에서는 어둔동 고개라 불리우는 7번 지방도로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모든 산우님들이 잠시 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곳에서 리딩대장님이 한강봉까지 자유 산행을 허락해 준다.

물 한모금 마신 후 선두에서 치고 오르며 좀 빠르게 오르막 오르니 몇분의 산우님들이 바짝 뒤를 따라 밀고 있다.

잠시 땀방울이 흐르고 숨이 가빠올쯤 지나온 능선이 열리는 지점에서 사진 한장 찍으니 호흡이 흩트러지면서 오르기가 힘에 겹다.

점심 식사한 것이 소화도 되기 전에 급하게 산행을 한 탓인지 더 이상 오르막 길에서 빨리 진행하기 어려워 지나는 산우님들 사진 찍어 드린 후 제일 후미로 쳐져 다시 여유를 가지고 사진만 담아 본다.

 

어둔동 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뒤돌아 바라 본 불곡산 원경과 지나온 등로

 

숨이 가빠오는 시간 잠시 지나온 철탑과 등로 그리고 저 멀리 불곡산이 보이는 곳에서 쉬어간다.

이제 여유를 찾아 천천히 능선을 타고 오르니 몇분의 산우님들이 동해해 주고 사진 찍어 드리며 천천히 진행하니 한결 몸이 좋아지며 산행하기에도 좋은 시간이 되어 간다.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바라 본 백석쪽 마을과 들녘 풍경

 

다시 여유롭게 등로를 타고 오르니 송전탑이 서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주위 풍경 둘러보고 간식을 먹는다.

완만해 보이는 능선을 넘어 조금만 더 진행하면 이제 호명산이 보이리라...  

우측으로 보이는 백석읍 전경이 한가롭고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한동안 땀 흘리며 오르막 된비알 올라 만난 호명산 정상 이정표, 청평의 호명산과는 전혀 다른 호명산이다

 

이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었으니 힘내 오르막 오르니 금새 호명산 정상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부터 갑자기 바람이 차지고 눈발이 흩날리며 심한 추위가 몰려온다.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호명산 정상에서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시 진행하니 호명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이제 급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낙엽과 눈길이 교대로 나타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좌측 직진 방향으로 흥복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 정맥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

 

다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진행하니 금새 직진인 좌측으로 흥복산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뒤에서 어느 등산객 한분이 산악 구보를 하듯 내려온다.

가까이 내려와 보니 제일 선두에서 앞서 나아가던 산우님이 왠일인지 이제서 후미 뒤에서 따라 오는 것이 아닌가.

의아해 물어보니 길을 잘못 들어 흥복산 정상의 인공구조물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 내려오는 길이란다.

그리곤 다시 바람처럼 손살같이 그 급한 내리막을 산악구보하듯 뛰어 내려간다.

대단한 산우님의 합류로 다시 시작될 백두대간 산행이 기대되는 시간이다. 

 

한동안 평이한 등로와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절문고개 포장도로, 등로는 저 자가용 왼쪽 능선으로

 

다시 내려오니 넓은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보인다.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능선길이 나타난다.

지금보니 절문고개라 하는데 왜 그런 이름이 붙어 있을까 궁금해 진다.

다시 능선에 올라 낙엽과 눈이 쌓여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며 여유있게 진해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산우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평이한 등로이기에 산우님들과의 산우애는 더욱 깊이를 더해 가는 시간, 호호깔깔 웃음을 꽃피우며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누구랄 것도 없이 멋진 추억 한장씩 갈망하고 있다.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드리고 진행하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금새 떠들썩한 산우님들 목소리가 들리는 한강봉에 안착한다.

 

한동안 땀 흘리며 된비알 치고 올라 만난 한강봉 정상 이정표

 

수도권 산들인 도봉산과 삼각산까지 조망되는 한강봉에 도착해 잠시 쉬며 사진 한장씩 남긴 후 단체 사진으로 추억을 담는다.

간식 먹으며 한동안 시간 보낸 후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은 산행 날머리를 향한 마지막 산행을 진행해 본다.

잡목으로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도권 산들을 볼 수 있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한강봉이다.

또한 2년전 올랐던 도봉지맥의 첼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버티고 서 있는 모습도 멋들어 진다.

 

한강봉 정상에서 바라 본 도봉산과 삼각산으로 이어진 능선, 앞쪽 우측으로는 도봉지맥의 첼봉

 

남서쪽으로 희미하지만 그 뾰족한 암봉들을 하늘로 드러내 놓고 늠름하게 이어진 도봉산과 그 우측 끝자락에 삼각꼭지점을 이루고 있는 삼각산이 아름답다.

늘 그쪽 산에 올라 주위 산군들을 바라봤지만 이쪽 북쪽에서 바라보는 도봉지맥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곳에 올라 바라보는 산세와 주위 산군에 올라 바라보는 산세가 다름을 다시 한번 배워도 보는 시간이다.

 

도봉지맥과 신한북정맥(구 오두지맥) 분기점

 

조금 더 진행하니 도봉지맥과 오두지맥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이다.

산경표 상의 한북정맥은 좌측 첼봉쪽으로 이어진 도봉지맥으로 그 끝자락에 장명산이 자리하고 있지만 요즈음은 신한북정맥이라 하여 우측 즉 옛날 오두지맥이라 불리던 마루금을 따라 오두산에서 그 맥을 다하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일반화 된 느낌이다.

어느 등로를 따라 진행하든 필자는 그 두길을 모두 올라보리라 마음 먹었기에 큰 의미는 없다.

 

양주 유스호스텔이 자리하고 있는 말머리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하고

 

그곳에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오늘 산행 날머리인 송추 유스호스텔이 서 있는 말머리 고개이다.

이곳에서 기다렸다 멧돼지 바베큐를 제공하는 30인승 버스에 올라 식당으로 이동해 또 한구간의 정맥 산행을 마치며 맥 잇기 산행의 단조로움과 그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진행하는 의미를 찾아본다.

 

철목이라는 멧돼지 바베큐 전문점에서 장작나무 난로를 피워놓고 한잔술로 마무리를 축하하고

 

장작나무가 타고 있는 난로를 중앙에 두고 바깥에서 일차로 구워낸 멧돼지 바베큐로 흘린 땀방울과 체력을 보강하니 왜 이런 산행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현답이 나온다.

그저 만나면 좋고 또 이어가며 매2주마다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이런 산행을 즐겨하게 되는 것이겠지...

이슬이 한잔에 어둠이 내리고 그 어둠을 뚫고 다시 번화한 집으로 돌아오며 만족한 하루를 마감한다.

 

송추로 나와 버스를 타기 전 야경도 잡아보고 

 

송추로 나와 버스를 이용해 연신냐로 들어 온 다음 3호선과 2호선 지하철을 갈아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주말, 내일의 산행을 위해 좀 일찍 잠자리로 들어간다.

 

늘 완벽한 리딩으로 편안한 산행을 이어주시는 나마스테대장님과 총무로서 수고해 주시는 겨울애님에게 감사한 마음 전해 드린다.

 

또한 늘 함께 그 등로를 따라 걸으며 산하를 어루만지는 종주대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음 회차에도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