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홍천군의 가리산
산행일자 : 2012년 06월 02일 (토요일)
산행날씨 : 무척 맑았으나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무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옆지기와 아이 둘은 계곡에서 물놀이
산행코스 : 가리산휴양림주차장-가리산 산막-가리산자연휴양림 빗돌-풋살장 갈림 이정표-제2산막위치도와 가리산등산안내도-제2산막들-가리산등산로 빗돌-모노레일공사장-제1철교-물놀이 배터 이용시간 안내판-안전철봉과 로프-제2목교-제3목교-낙엽송 지대-가삽고개와 무쇠말재 갈림 이정표-낙엽송 지대-전망공터-가리산119신고안내 제1지점 안내판-낙엽송지대-가삽고개-가리산 0.9 Km 이정표-새득이봉(935봉)-가리산 0.9 Km 이정표 복귀-가리산119신고안내 제2지점 안내판-소양호 뱃터 갈림 이정표-1봉과 2,3봉 갈림 이정표-된비알 오르막 안전 철봉과 로프-전망바위-된비알 오르막 안전 철봉과 로프-전망바위-1봉과 2,3봉 갈림 이정표-제2봉-가리산 큰바위 얼굴 조망바위-제3봉-1봉과 2,3봉 갈림 이정표 복귀-안전철봉과 로프-가리산(1051봉)-내리막 안전 철봉과 로프-샘터 갈림 이정표-샘터-가리산 휴양림 하산 이정표 복귀-가리산119 신고안내 제3지점 안내판-무쇠말재 0.9 Km 이정표-하산로 휴양림 이정표-가리산119신고안내 제4지점 안내판-무쇠말재-하산 안전 로프-낙엽송지대-가리산 연리목-낙엽송지대-계곡-가삽고개와 무쇠말재 갈림 이정표-낙엽송지대-제3목교-제2목교-제1철교-산막지대-가리산 식당-물놀이장-계곡에서 물놀이-가리산휴양림 주차장-산행종료-양지말화로구이로 늦은 점심식사 후 귀경
산행거리 : 총 약 10.00 Km
산행시간 : 약 03시간 40분 (08시 15분부터 11시 55분 까지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교통편 : 가족과 함께 애마 이용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길에 꿈길같은 등로를 걸으며 즐겼던 시간들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린지 한달이 지나면서 홀로 이 산객의 집에 머물고 계신 아버님의 슬품도 보기에는 조금씩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 슬품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또한 한평생 흙에서 살아 오시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살아가는 생활이 익숙하지 않음을 잘 알기에 많은 부분 신경 써 드리지만 시골에서 어머님과 두분이 사실때하고는 천양지차가 있음을 잘 알기에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특히나 아무리 편안하게 모신다 해도 승용차를 타고 다니시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연세가 드시면서 조금만 장거리로 이동을 하여도 금새 피곤함을 느끼시니 아버님을 모시고 어디 한번 외출하기도 힘이 들기에 더욱 가슴이 아픈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꾸만 멀리 피서를 원하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던 시간들, 잠시 여동생이 아버님을 모시고 가 함께 지내는 동안 어렵게 시간 내 시원한 계곡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오기로 하고 몇군데 계곡중 가리산 계곡으로 정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간단히 준비 후 집에서 5시 45분에 출발해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홍천에 가니 아침 7시를 넘기고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막 8시를 넘기고 있다.
아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옆지기와 둘이서 가리산 산행을 계획했지만 옆지기도 아이들과 계곡에서 놀기로 하고 이 칠갑산 홀로 외롭게 오르는 산행이 되였다.
8시 15분 주차장을 출발해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가섭고개까지 오른 후 아쉬워 우측 등로를 타고 올라가 보니 해발 935미터의 새득이봉 정상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가삽고개로 뒤돌아 내려 와 가리산 정상으로 향한다.
한동안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소양호 뱃터로 내려가는 하산등로 이정표가 보이지만 오늘은 내려가야 할 등로가 아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직전에 도착하니 거대한 암봉이 위압적으로 다가오고 안전로프와 철봉이 줄지어 있는 직벽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제2봉의 큰바위 얼굴이 반기고 다시 내려와 어렵게 제3봉에 올라 멋진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
다시 되돌아 내려 와 주봉인 제1봉으로 오르니 춘천쪽 대룡산 뿐만이 아니라 너무나 아름다운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지만 방태산쪽 산그리메는 박무인지 아니면 강렬한 햇살 때문인지 그 희미한 모습만 가물거려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정상에서 셀카 놀이 후 가파른 직벽의 절개지를 타고 내려와 말라있는 샘터를 거쳐 무쇠말재를 지나 낙엽송림을 통과하니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복귀하고 그 옆 계곡에서 아이들과 잠시 망중한을 즐겨 본다.
물놀이 후 홍천의 명물인 양지말 화로구이집에 들려 맛난 화로구이와 더덕구이로 늦은 점심을 들고 도로가 정체되기 전 서울로 복귀해 매제집에 들려 아버님 모시고 집으로 돌아 오니 하루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 있는 가족 여행이였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아이들과 손잡고 계곡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행복을 찾아 본 하루였다.
내일은 아버님 모시고 관악산 계곡이나 하늘공원이라도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리산 산행의 소감을 적어 본다.
가리산 주차장에서 많은 사진 찍으며 천천히 오르니 채 2시간도 되지 않아 가리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홀로 셀카 놀이하며 사진 한장 남겨 보지만 꼭 이런 사진을 남겨야 되는지 홀로 생각해 봐도 우습기만 하다.
그래도 남겨진 사진 한장에 웃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오늘의 산행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옆지기와 아이 둘과 헤어져 홀로 산행 준비 후 출발하며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 마이산을 닮아 있는 가리산 암봉을 담아 본다.
꽤 멀리 보이지만 산행하면서 얻은 교훈은 역시 보이면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산막 오르는 길을 버리고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계속 오른다.
가리산자연휴양림이란 거대한 빗돌도 지나면서 이곳이 정말 가리산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고
우측의 풋살장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등산로와 산막 화살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가면
임도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곳에서 작은 도로 위 다리를 건너가면 가리산 등산안내도와 제2산막 위치도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면 등로 좌측으로 많은 산막들이 보이는 낙엽송 군락지를 만난다.
우측의 직진 등로를 타고 오르면 가리산 등산로 이곳에서부터 5 Km 란 거대한 빗돌이 나타나는데 단풍나무 밑 그늘에 있어 무심코 지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조금 더 오르니 가리산 강우레이더 모노레일 공사 현장이 나타나고 본격적인 능선으로 접어 들자 철다리가 나타난다.
그 철교를 지나니 소양댐으로 하산해 이용 할 수 있는 배 시간표를 담은 안내판이 보인다.
언젠가는 한번 저곳으로 내려가 배를 타고 소양댐을 건너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어렵지 않은 등로이지만 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안전 철봉과 로프가 등로 좌측으로 이어져 있고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두번째 나무 계단을 지나 세번째 다리를 건넌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금새 좌측으로 무쇠말재 우측으로는 가삽고개를 통해 가리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 산객은 가삽고개로 올라 쇠말고개로 하산하기로 한다.
계속 이어지는 안정 철봉과 로프가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잠시 계곡쪽으로 붙는가 싶더니 다시 나타나는 낙엽송 지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더니 꿈결같은 길이 펼쳐진다.
너무나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옆지기를 꼬드겨 함께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주위에는 통나무로 만든 의자들도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간다.
그 공터에서 좌측 저 멀리 위를 올려다 보니 조금 더 가까워진 세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가리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주차장에서 봤을땐 마이산처럼 두 봉우리로 보였던 정상부가 이제서야 제대로된 세개의 암봉 전부가 보이는 것이다.
다시 배낭 둘러메고 조금씩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가리산 정상에서 물노리선착장 그리고 댐으로 이어지는 안내와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데 아마도 배시간 문의를 위한 전화번호인지 궁금하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가리산119신고안내 제1지점안내판이 서 있다.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더위를 느끼면서 오르니 저 위로 아름다운 낙엽송 군락지가 넓게 분포하고 빠르게 오르니 정상 안부에 통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쳐지는 곳으로서 아마도 낙엽송을 일부러 식재해 자라게 한듯 반듯하게 자라고 있다.
잠시 머리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힌 후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이제부터 그림같은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 군데 군데에 앉아 쉬어 갈 수 있도록 통나무 벤취들이 준비되어 있다.
두어번의 통나무 벤취를 지나 가삽고개 안부가 가까워진 통나무 벤취에서 다시 배낭 내려 놓고 시원한 식수로 목마름을 달랜 후 셀카 놀이를 하면서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다시 걸어가는 등로는 참으로 멋지고 호젓하며 아름다운 그림같은 등로이다.
한여름 산행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리산 산행인듯 하다.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어제 저녁 관악산에 올랐다 다시 오르는 몸이 아닌듯 피곤함도 잊고 오른다.
잠시 더 오르니 좌측으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혹시나 하고 좌측을 살펴봐도 가리산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되어 곧바로 오른다.
다시 삼거리 갈래길이 나타나고 곧바로 직진으로 오르니 안부에 휴양림에서 3.1 Km 올랐고 우측으로 가삽고개까지 300미터 그리고 좌측으로는 정상까지 9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왜 가삽고개일까란 의문과 가삽고개는 올라온 방향으로 있어야 하는데 왜 우측방향으로 300미터를 더 가야한다는 말인가란 의문이 들어 배낭 놓고 우측으로 올라본다.
하지만 계단식 분지형으로 이뤄져 있다는 실질적인 가삽고개는 찾지를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가삽고개를 찾으러 떠난 등로에서 935봉인 새득이봉을 만나 그 아쉬움을 달래 본다.
지도를 펴 놓고 아무리 찾으려 해봐도 찾을 수 없는 가삽고개와 새득이봉으로 인해 잠시 헷깔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가삽고개를 찾지 못하고 다시 가삽고개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와 다시 정상 방향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완전 환상이다.
간간히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벤취도 정겹고
누군가는 저 벤취에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이야기를 나누겠지
오래되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하는 고목도 만나 세월의 아품을 만져도 보고
다시 그림같은 등로를 따라 호젓하게 걸어보고
그러다 나뭇잎 사이 저 멀리 북쪽 방향으로 처음 만나는 조망이 소양강이라 더욱 의미있는 사진도 담아보지만 역시나 박무로 인해 아쉬움이 깊이 배어 나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소양호와 앞으로 오르고 싶은 마적산에서 수리봉 및 부용산 그리고 봉화산을 조망하며 걸어 본다.
그 뒤로 희미하게 용화산과 오봉산도 보이는 듯 하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조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소양호 뱃터로 하산하는 갈림 삼거리이다.
오늘은 이 산객이 내려가야 할 등로가 아니기에 주위 풍경과 전화번호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다시 그림처럼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가리산 암봉 앞에 다다르는데 그곳에는 우측으로 1,2,3봉 0.10 Km 방향과 좌측으로 1봉 0.30 Km 및 약수터 0.3 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당연히 1,2,3봉이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인 우측으로 올라 본다.
거대한 직벽이 가로막는 가리산 암봉에는 안전 철봉과 중간 중간에 철 발판이 만들어져 있어 오르는데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비나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대단히 위험하게 보이는 직벽이다.
조심하며 그 직벽을 오른다.
그 직벽을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그곳에 들려 뒤돌아 보니 환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방금 전 이 산객이 타고 올라온 가삽고개 방향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보이고 그 한가운데 985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우측으로 돌아가며 등골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985봉 좌측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그곳에는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매봉과 바위산 산줄기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넘어 저 멀리 대암산과 도솔산 및 가칠봉 능선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2,3봉 오르는 등로가 좌측으로는 1봉 가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2,3봉을 들렸다 내려 오기로 한다.
제2봉에 올라 남동쪽을 내려다 보니 그곳에는 이 산객이 오늘 아침 일찍 가족들과 헤어져 올라 온 가리산자연휴양림 계곡이 생각보가 길고 깊게 펼쳐져 있다.
다만 그 골짜기 넘어 저 멀리 보여야 할 공작산은 강렬한 햇빛과 박무로 인해 그 모습조차 보여주질 않으니 안타까운 시간이다.
남쪽 방향으로는 이제 가리산 정상을 담은 후 내려가야 할 무쇠말재 넘어 부드럽게 펼쳐진 산줄기가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가리봉 제2봉 정상에 오르니 한쪽에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란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우측 앞 암봉을 바라보니 꼭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 내용을 설명판에서 가져 와 오면 가리산 큰바위 얼굴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년전인 조선조 영조대와 후반기 이곳 가리산이 소재한 두촌면 천현리에 000씨 성을 갖는 00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이려서부터 총명하고 활달하여 공부를 잘했고 틈틈이 가리산 정상에 올라 휴식과 책을 읽고 호연지기를 키워왔으며 스무살 되던 해에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여 판서까지 오르는 벼슬을 했다고 한다.
그후 00판서가 앉아서 공부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가리산 제2봉의 암벽이 조금씩 사람얼굴을 띠며 변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의 소문이 전해지면서 지역에 사는 많은 청년과 선비들은 00판서가 했던대로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학업과 휴식과 호연지기를 키우면서 많은 이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형들이 가리산 큰바위 얼굴을 찾아 기도하면 수능대박을 얻는 다는 큰바위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형들이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큰바위 얼굴에 절하며 기도하는 진풍경 속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전설에 자신과 가족의 성공을 빌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가 생각해 본다.
제2봉을 내려 와 다시 제3봉에 오르니 조금 더 선명한 북쪽 조망이 터지고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환상을 노래해 본다.
북쪽 저 멀리에는 매봉과 바위산 지나 보이지 않는 소양호를 넘으면 사명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직도 미답인 사면산과 대암산을 그려보는 시간은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배어 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명산 우측으로는 대암산이 보이고 다시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설악의 모습도 보이는듯 한데 워낙 멀리 떨어져 있고 또한 박무가 있는 날씨이기에 확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 앞에 안산과 가리봉은 보일듯 말듯 그렇게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제 제3봉에서도 많이 쉬고 또 조망까지 즐겼으니 내려가야 할 시간, 앞으로 올라야 할 가리산 정상인 제1봉과 방금 전 다녀 온 제2봉을 함께 담아 사진으로 남겨 본다.
다시 제2봉 우회 등로를 타고 제1봉과 제2, 3봉 갈림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부터는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 한쪽에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난 앵초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담아 본다.
앵초를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직벽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철 받침대를 밟고 조심하며 제1봉인 가리봉 정상도 도착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홍천군 두촌면 경계에 솟아 있는 가리산(1051.1봉)은 강원 제1의 전망대로 손꼽힐 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올망졸망 이어지는 육산의 능선상에 우뚝 솟은 바위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골짜기 깊숙이 코발트빛의 소양호가 내려다보이고 북에서 남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비롯한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파도 일렁이듯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세도 만만치 않다.
암봉 두 개가 솟구쳐 오른 정상은 힘차기 그지없고 정상 아래 바위틈에서 석간수가 솟아나는 모습도 기묘하기만 하다.
또한 산기슭에서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빼곡히 우거진 수림과 정상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뻗은 산줄기는 부드럽고도 풍요로운 육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멋진 조망처인 가리산에 올라 하나 둘 그 이름을 불러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북쪽 조망이다.
숨어 있는 소양호 지나 저 멀리 춘천의 오봉산과 부용산 그리고 화천의 용화산이 보여야 할 곳인데 박무로 인해 그 존재감을 살피기도 어렵다.
북동쪽으로는 희미하게나마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지만 역시나 아쉽기만 하다.
북쪽으로는 마적산에서 오봉산 거쳐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소양호 환종주 산들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사명산도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남서방향으로는 보여야 할 구엽산과 대륭산 그리고 삼악산이 강렬한 햇빛에 가려 그 모습을 숨기고 있기에 안타까움이 베어나는 시간이다.
무쇠말재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는 다시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져 있고 그 넘어 혹시나 하고 경기도의 화악산쪽 산군들을 찾아 보지만 안타깝게도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다.
그렇게 가리산 정상에서 많은 시간 셀카 놀이도 하고 또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남쪽방향의 가파른 직벽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 한다.
직벽의 암릉에 박혀있는 안전철봉과 철 받침대를 조심하며 타고 내려가니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서쪽의 대륭산을 다시 한번 살펴 보지만 찾지 못하고 내려가니 샘터 갈림 사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혹시나 하고 우측 바위 밑에 있는 샘터로 가 보지만 가뭄으로 인해 물기는 거의 말라있고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으로 인해 그 석간수의 물 맛조차 마셔 보지 못하고 뒤돌아 나온다.
석간수가 흐른다는 샘터를 나와 정상 등로로 복귀하니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고 그곳에서 가리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이제부터 길 잃을 염려 없이 잘 발달된 등로를 타고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면 큰 문제가 없을듯 하다.
다시 아름다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삼거리 갈림길에 가리산 정상까지 0.3 Km 및 무쇠말재까지 0.9 Km 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무쇠말재 및 휴양림 방향으로 진행한다.
한동안 그림같은 짙푸른 초록의 등로를 타고 신선 놀음도 해 보고
그렇게 내려가니 무쇠말재에 도착해 전설을 생각해 본다.
옛날에 이 일대에 큰 홍수가 나서 물바다가 되였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붙들어 놓았다 하여 무쇠말재라 하였는데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다 죽고 송씨 네오누이만 살아 남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무쇠말재를 지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지만 그 사이마다 매달아 놓은 안전로프가 길잡이를 해 주고 곧이어 쭉쭉 뻗어 있는 낙엽송 지대가 나타나며 등산객의 마음으로 평온하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등로일 뿐 아니라 치톤피드가 많이 나와 건강에도 좋은 낙엽송 군락지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연리목이라 보이지 않는 나무에 연라목이란 안내판이 붙어 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줄기)이 합쳐져 하나가 되는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되는 것을 연리지라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사랑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연리목이나 연리지가 되면 하나가 죽어도 다른 한쪽의 양분을 공급받아 다시 살아나니 두 몸이 하나가 되고나면 영혼히 산다 하여 부부간의 길고도 끝없는 사랑을 의미하며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사랑을 맹세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 간에는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성취 한다고 전해지는 희귀한 나무라고 한다.
수많은 산을 올라 봤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연리목이나 연리지가 손에 꼽을만큼 회귀하니 오늘 또한 좋은 것을 보고 간다.
다시 그림같은 평온한 등로가 이어지고
드디어 계곡을 만나 시원한 계곡물에 손 한번 담궈 보지만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적은 것이 아쉽고
드디어 아침 일찍 지나갔던 가삽고개와 무쇠말재 갈림 삼거리로 복귀해 즐거운 오전을 마무리 할 시간이다.
한참을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오다 가리식당 근처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가리산 정상부의 암봉이 잘 가라 손흔들어 주고
산막 지나 방갈로쪽 사방땜에 도착해 아이들과 함께 작은 물고기와 올챙이를 잡으며 잠시 망중한을 즐겨 본다.
오랫만에 나온 나들이에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 역력한데 어머님과 아버님 때문제 자주 나오지 못하는 아쉬움도 생각해 보고
도로가 막히기 전에 조금 일찍 홍천의 명물인 화로구이로 늦은 점심을 먹어 본다.
개인적으로 산행 후 뒷풀이로 몇번 다녀왔던 곳인데 그 사이 화로구이 양과 풍경도 조금은 변한 듯 하다.
화로구이 촌에서 가장 유명한 양지말에 들려 오래전 추억을 회상 해 보고
홍천 IC 근처까지 구 도로를 타고 오면 만나는 화로구이 촌으로 들어가 가장 유명한 양지말에 들어 가 본다.
화로구이에 더덕구이를 시켜 식사를 즐기다 보니 그 넓은 홀이 만원이다.
오직 이곳 양지말의 높은 두개의 굴뚝에서 검은 호로구이 연기가 솟아 나고 주위 다른 식당들은 모두 침묵하는 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식사 후 홍천 IC로 들어가 조금은 덜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매제네 집에 들려 아버님 모시고 집으로 돌아 오며 길었던 하루를 마감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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