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남도 창원시의 낙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3월 21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부터 아침까지 강한 겨울 찬바람과 아침부터 봄같은 따뜻한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3도에서 영상 0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쌀재고개(쌀재임마농원)-헬기장-대곡산(516봉)-나무데크 전망대(마산 야경)-460봉(선정사 갈림 삼거리)-바위 전망대(마산 조망)-완월폭포 갈림 삼거리-바위전망대-일출-665봉(학봉 갈림 삼거리)-나무데크-돌탑-헬기장-무학산(761봉)-헬기장-중리 5.8 Km 이정표-시루바위 갈림길-시루봉(661봉)-원계 삼계 갈림 이정표-중리입구 3.6 Km 이정표-중리입구 2.3 Km 갈림 이정표-31번 송전탑-4차선 지방도로-남해고속도로-마재고개-장등산 4.85 Km 이정표-구봉산 정상 1.1 Km 갈림 이정표-마티고개(비포장 임도)-송정고개(세븐일레븐 매점)-202봉-중지고개(시멘트 임도)-제골농장-네서 중리 갈림 이정표-약수터 윗고개(약수터 갈림 이정표)-장등산(446봉)-348봉-안성고개-제2금강산(금강산 계곡 갈림 이정표)-작대산 예곡 갈림 이정표-예곡(곡촌마을) 4.1 Km 갈림 이정표-마산 구암동 갈림 이정표-창원 소계동 갈림 이정표-천주산 용지봉(639봉)-헬기장-천주산정 팔각정-진달래꽃 밭 나무데크-헬기장(돌탑과 나무데크 및 무인산불감시초소)-임도(벗나무 및 잣나무 군락지)-만남의 광장 0.6 Km 이장표-헬기장 (만남의 과장 0.4 Km 이정표)-만남의 광장(공터 및 임도)-천주 만날정 사각정-천주산 산림욕장-돌탑봉-팔각정 및 돌탑-478봉-산불감시초소 및 돌탑-천주봉(484봉)-묘지지대-산불감시초소-굴현고개(79번 2차선 지방도로)-대나무 밭 및 과수원-구룡산 갈림 이정표-북산(293봉)-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시멘트 임도-신풍고개길-2차선 지방도로-밭-쉼터정자와 운동기구-용강마을 빗돌-신풍고개(14번과 25번 지방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0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많은 사진 찍고 산꾼들과 이야기 나누며 여유롭게 10시간 (05시 15분 부터 15시 15분까지)
교통편 : 심야고속버스 00시 05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출발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쌀재고개까지 이동
신풍고개에서 시내버스 및 108번 시내버스 환승하여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이동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19시 00분발 서울행 고속버스로 복귀
낙남정맥이란?
지리산 세석평전을 품고 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내려온 마루금이 삼신봉에서 외삼신봉을 지나 묵계치와 고운재를 거쳐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 섬진강으로 그 물줄기를 가르고 있으나 이후 산줄기는 인위적으로 잘라 만든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거대한 가화강을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무학산 천주산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거쳐 낙동강하구인 김해시 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그 긴 줄기를 낙동강에 묻는 약 224 Km의 산줄기를 낙남정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에는 특이하게도 인공 호수와 강줄기가 마루금을 가르고 있기에 피치 못하게 가화강을 건너야 하는 산자분수령과는 다른 산행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호전된 어머님 병환과 일이 생겨 내려갔다 어렵게 또 한구간 이어 놓은 마루금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주말 새벽 어머님이 입원중인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 한 통에 혼비백산하여 달려가 신근경색증에 대한 시술을 잘 끝내고 다시 중환자실에 들어 가 계신 어머님 때문에 산에 들지도 못하고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온 몸이 아파오며 무기력증에 빠지는 느낌이다.
다행이 이번 주 월요일부터 어머님 병환이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고 의사와 면담에서도 호흡만 정상으로 돌아 오면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소식에 조금은 안도를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올해 들어 일생일대에 가장 큰 프로젝트 두개를 잘 수주한 다음 그 마무리를 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는 사이 낙남정맥이 위치한 마산 창원쪽에 일이 생기고 그곳에 내려가 또 한 구간 잘 마무리 한 다음 손님과 일 마무리하고 올라오는 시간은 꿈결같은 시간으로 남겨진다.
얼마남지 않은 낙남정맥 산행도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해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약속한 1대간 9정맥을 완주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홀로 개인적으로 오르는 산행이다 보니 이 산객 마음대로 시간을 조정하고 또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시간과 장소에서 자연과 하나될 수 있기에 모든 어려운 과정을 감내하면서도 또 이렇게 홀로 내려가는가 보다.
대곡산 지나 무학산으로 오르는 중간에 등로 우측의 동녘 하늘에선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그 빛을 받아 어둠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마산시내와 그 앞을 가로막고 도도히 흐르는 마산만의 바닷물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며 이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고 가장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자 시간이지만 그 바램이 너무나 짧게 지나가기에 오늘도 이렇게 차가운 바위 위에 앉아 이 세상을 소리없이 장엄하게 깨우는 여명의 빛을 온 몸으로 받아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저 붉은 여명처럼 우리 가족에게 다시 희망의 빛이 내려 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도 새벽녘 마산택시와 한바탕 실갱이를 하고 난 후 어렵게 도착한 쌀재고개이다.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새벽 4시 20여분, 몇대의 택시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쌀재고개를 아는 기사가 없어 기다리고 있는데 한 택시가 다가와 쌀재를 잘 아는척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지만 믿고 타니 쌀재터널까지는 잘 도착을 했지만 이곳에서 쌀재고개를 찾는데 지난 10일전과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왔다 갔다를 몇번 조금은 짜증을 내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자 했더니 그제서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무탈하게 도착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쌀재고개이다.
쌀이 걸려 있는 나무가 있던 고개에서 유래한 이곳 쌀재고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색내지 않고 도움을 주던 옛 선조들의 지혜가 남아 있는 고갯마루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오늘 새벽 이곳은 한겨울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대고 주위 농장에서 들려오는 야릇한 동물들을 울부짖음에 온 몸이 옥싹 달라 붙는 느낌이다.
이제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정확히 새벽 5시 15분을 막 넘어가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 임도의 쌀재고개는 북동방향으로 곧바로 올라야 하지만 쌀재임마농원이 정맥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어 똑바로 오르지를 못하고 철대문이 굳게 잠겨 있는 임마농원 정문에서 좌측 시멘트 임도를 타고 150여미터 걸어간 후 우측 능선으로 나 있는 마루금을 타고 진행을 해야한다.
그래도 다행히도 쌀재임마농원 정문 옆에 등산로 안내를 잘 해놓은 안내판이 있어 수월하게 정상 마루금을 찾아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강하게 불어 오는 한겨울 찬바람과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생각보다 춥고 쌀쌀한 새벽 산행 조건이다.
정상 낙남 마루금 들머리를 찾아 나무로 등로가 허물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오르니 더욱 강해지는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두껍게 차려입은 산객의 살갗을 파고 든다.
조금 더 오르니 등산금지 플랭카드가 펄럭이고 있지만 꼭 금지시키기 위한 목적은 아닌듯 무심히 바람결에 펄럭이고 있고 계속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잡목 나뭇가지에 많은 정맥 띠지가 붙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한발 두발 초반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천천히 오르니 무학산과 대곡산 오름 안내판 하나가 눈에 들어 오고 이곳부터는 등로에 멋진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어둠속에서도 그 모습에 즐거워 해 본다.
그렇게 오르니 더욱 가파라지는 등로는 어느새 진짜 나무계단으로 바뀌어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가파랐던 오르막 된비알이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하며 능선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등로 우측의 잡목 사이로는 마산 시내의 화려한 야경이 불을 뿜듯 타오르고 진행하는 등로에는 찬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어오며 산객의 손끝을 호호 불게 만들고 있다.
오르는 등로는 얼어 칼처럼 솟아난 얼음조각들이 악마의 이를 내밀고 불청객을 기다리듯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진행하니 지나온 방향으로 쌀재 안내판이 화살표와 함께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조금은 평이한 등로를 타고 등로 가운데에 보도블럭이 깔린곳에 도착하니 등로 좌측으로 넓은 공터같은 헬기장이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잡목과 진달래 나무를 헤치고 오르니 금새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삼각점이 박혀 있는 대곡산 정상에 도착해 이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해발고도 516미터인 대곡산은 어둠속이기도 하지만 원래 잡목들로 인해 주위 조망이 없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립된 산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유명한 무학산의 변방 봉우리쯤으로 인식되어 그런제 제대로 된 설명 하나 찾기 힘든 산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지난 구간 어렵게 내려갔던 만날고개에서 직접 오르는 등로도 있는 듯 그쪽 방향으로 등로가 아주 잘 나 있지만 이정표 상 목적지명은 없다.
사진 몇장 남기고 삼각점 안내판을 담아 보지만 철판으로 되어 있는 안내판에서 반사되는 불빛으로 인해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렵다.
다시 배낭 메고 천천히 좌측 무학산 방향으로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 나무데크가 보이고 그 앞에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잠시 그곳으로 내려가 나무데크 위 목재를 삼각대처럼 사용해 마산시내의 야경을 담아 보지만 역시 삼각대 없이 담다보니 많이 흔들린 모습이다.
사진 우측으로 만날고개 넘어 저 멀리 마산만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마창대교가 우뚝하고 저 마산만 넘어 창원시와 진해시가 높은 산세에 막혀 제모습을 숨기고 있다.
사진 좌측으로는 마산만이 육지를 향해 이어지는 모습과 그 좌측 능선을 타고 오늘 오후 올라야 할 천주산쪽 마루금도 환상으로 열려있지만 어둠속이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많은 마산시내의 야경 사진을 남긴 후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는 전마나무데크를 떠나 다시 정상 마루금에 복귀해 여유롭게 진행을 한다.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등로 주위에 빛바랜 억새풀을 두고 전진하니 다시 등로를 가득 메운 진달래 잡목 사이를 뚫고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일정한 간격마다 사각 콘크리트 기둥이 박혀있고 잠시 평이한 안부를 지나 다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에 해발고도 460미터란 표시와 함께 등로 우측의 마산시내 방향으로 선정사 하산 이정표가 서 있다.
선정사는 자료를 찾아 봐도 나오지 않는 작은 암자인지 절일듯 한데 이렇게 등산로 이정표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곳 마산에서는 생각보다 꽤 잘 알려진 절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가람님이 알려준 바에 의하면 선정사는 수선정사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알려 와 이렇게 다시 수정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림니다
선정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조금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많은 소나무 군락지가 낙엽송 지대로 변하고 아침 6시를 넘기면서 세상의 빛이 조금씩 짙어지며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이곳 주민 한분이 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인사만 나누고 잠시 더 진행을 하니 다시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그곳에 올라 잠시 마산시내와 마산만 지나 저 멀리 창원과 산으로 둘러 쌓인 진해쪽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진해의 천자봉과 불모산 좌측으로 다다음 구간 올라야 할 대암산과 용지봉도 우뚝하고 그 능선 위로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듯한 붉은 기운이 온 세상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다.
바로 발아래 펼쳐진 마산시내는 아직도 어둠속 고요함에 빠져 있고 그 앞에 도도히 흐르는 마산만 역시 수많은 배들의 안식처를 만들어 주고 고요하기만 하다.
많은 사진을 담으며 마산시내와 그 뒤 저 멀리 병풍처럼 쳐져 있는 창원과 진해쪽 산그리메 그리고 마산만 좌측 저 멀리 오늘 올라야 할 마루금을 바라보는 마음이 풍요롭기만 하다.
그 전망바위에서 나와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잡목과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저 멀리 평상과 벤취가 준비되어 있는 완월폭포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완월폭포는 그 옛날 마산이 개발되기 전에는 꽤 유명한 폭포였던 모양인데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어진 그런 폭포로 남아 있는 듯 하다.
개발과는 별도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런 장소도 남겨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한 순간이기도 하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넓은 임도처럼 잘 발달된 등로를 타고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등로에 전망바위 같은 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서쪽으로 지난 구간 어렵게 내려온 광려산 삿갓봉과 광려산 그리고 좌측으로 높게 솟구친 대산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고 오늘 올라온 마루금은 좌측 바람재와 쌀재고개로 내려 앉았다 다시 서서히 솟구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함안군 여항면과 마산의 내서읍이 조용히 아침을 기다리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황홀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멋진 풍경을 바라 본 후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의 마산시내 넘어 저 멀리 산줄기 위로 더욱 붉은 기운이 감돌고 곧이어 일출이 시작되려는 듯 몸부림도 더욱 강렬해진다.
원래 계획은 무학산 정상에 올라 아침 일출을 감사하는 것이였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 너무 놀며 쉬엄 쉬엄 올랐는가 보다.
무학산 정상까지 약 20여분 더 올라야 하기에 오늘은 이곳 동쪽이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전망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후 열릴 다른 세상을 만난 후 오르기로 한다.
어둠속 마산 사내가 바로 발 밑에 놓여 있고 그 앞으로 마산망의 바닷물이 고요하며 그 마산만 지나 산으로 둘러친 창원시와 진해시가 아련하다.
다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대암산과 용지봉 마루금 위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어머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잠시 생각해 본다.
그냥 그 전망바위에 걸터 앉아 무심으로 카메라의 앵글만 돌려 본다.
더욱 찬란하게 떠 오르는 빛을 보기 위해 주위 조명을 어둡게 만들어 보니 보이는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리며 이제 산줄기 위로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늘 만났던 일출이지만 가족의 어려움이 있는 요즈음은 그 전에 만났던 일출과는 다른 느낌과 희망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생긴 듯 하다.
별로 빌어 보지 않았던 가족과 내 자신의 건강을 지켜 달라는 소망을 담아 찬란히 떠 오르는 태양에 빌어 보는 시간이다.
바라만 봐도 아름답고 환상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다시 그리움을 담아 마산만과 마창대교 그리고 그 마창대교 넘어 저 멀리 아스라이 멀어져간 가거대교를 그려 본다.
이제 그 전망바위에서 나와 정상 마루금을 타고 완만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고속도로 같은 등로가 열려 있고 곧이어 663봉에 도착해 지난구간 지나온 마루금과 이제부터 올라야 할 무학산 정상부를 올려다 본다.
그곳 정상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몇년전 올랐다 만났던 분재같았던 소나무 한그루는 팔이 잘린채 본모습을 잃고 아파하고 있고 그 옆에 놓여있던 평상만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변치 않는 모습으로 이 산객을 반겨주고 있다.
그곳 평상을 지나니 656봉 학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학봉을 지나 마산시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열려 있는데 학봉은 무학산의 백미에 해당하는 학의 머리 부분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주위에 봄에 피는 진달래 군락과 겨울의 설경이 절경을 연출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등산로중 한곳이다.
이제부터 더욱 넓어진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천천히 오르막 된비알 타고 오르니 전에 보지 못했던 나무데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 나무데크와 계단 주위로는 많은 진달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차 진달래 꽃이 만발하는 봄만 기다리는 듯 하다.
우측에서 떠오른 찬란한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무학산 정상부를 나무데크와 함께 담아보니 그 풍경 역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나무데크와 계단ㅇ늘 타고 오르다 보니 주능선에 도착해서야 등로 좌측의 높은 돌탑이 있고 헬기장이 숨어 있는 727봉을 지나쳤음을 알고 그곳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본다.
잠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자갈이 깔려있는 듯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돌탑 하나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 무학산 정상을 바라보며 담은 사진 한장이 참으로 멋들어 보인다.
아침 햇살을 받아 완전한 밝음이 아니기에 더욱 아련하게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돌탑을 지나 전망바위에 오르니 앞으로 올라야 할 무학산이 바로 지척이고 지난 구간 지나온 광려산 삿갓봉에서 대산까지의 마루금과 그 광려산 마루금 저 멀리 함안의 여항산과 서북산 줄기도 시원하게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헬기장으로 내려가 마산시내와 마산만 그리고 가거대교를 바라 본 후 다시 돌탑을 지나 정상 등로로 복귀해 무학산 정상으로 오른다.
다시 급하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몇년전 일 때문에 내려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올라 많은 추억을 남겼던 무학산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가을 날 하얀 억새가 만개해 불어 오는 남풍에 하늘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한 무학산 산정부의 광경이 아스라히 되살아 오는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억새꽃은 모두 사라지고 굵고 딱딱한 억새 줄기만 남아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지만 그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암봉과 무인 산불감시탑은 여전히 그날의 추억을 말해 주고 있다.
정상석 직전의 암봉에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진 장엄한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정상석으로 올라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인증 사진 한장 남기려 둘러보니 저 멀리 헬기장에서 이곳 주민 한분이 올라오고 어렵게 부탁해 멋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현대중공업 계열의 로템에서 일을 하다 올해 정년퇴임을 하신 분으로 아직 나이가 있기에 어떻게 될지 몰라 건강을 지키려 자주 오르신다는 이야기를 나눠 본다.
무학산은 해발고도 761.4봉으로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삼신봉에서 시작되는 낙남정맥의 상좌격인 무학봉은 마산의 진산으로 마산만과 진해만을 굽어보며 바다를 향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명산이 갖추어야 할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이 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산답게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주능선 등로엔 억새밭과 암봉 전망대가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대곡산 아래쪽에는 만날고개가 있는데 이곳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댓가를 받고 시집 보낸 딸을 그리워하던 어미와 그 딸이 그리움을 참지 못해 고갯마루에 올랐다가 우연히 만났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지는 고개다.
무학산의 옛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학이 나는 형세같다하여 무학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한다.
무학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탁 트인 주위 조망과 풍경을 둘러 본 후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그리곤 다시 넓은 헬기장으로 내려 와 주위 안내판과 이정표를 담은 후 오래 전 어렵게 오르며 고생했던 동쪽의 나무계단과 서마지기쪽 등로를 살펴보니 그 넘어 저 멀리 오늘 오후까지 걸어 가야 할 낙남정맥의 장등산과 천주산 지나 구룡산까지 가물거린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산그리메이지만 저곳까지 걸어 가 이곳을 바라보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도 먼 거리일 것이다.
그래도 어머님이 겪고 있는 고통보다는 몇천분의 일도 안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묵묵히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무학산 북쪽으로는 잡목 능선 넘어 시루봉을 지나고 마재고개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마루금 넘어 내서쪽 마을의 아파트와 민가들이 시원하게 드러나 있다.
내서 옆 함안의 화계산과 자양산 그리고 안국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도 그 존재감을 알리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경계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렇게 바라보며 그 이름 한번 불러 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 숨쉬고 있음에 고마움을 표하는 시간이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내서읍은 늘 낙남정맥 산행을 위해 밤에만 내려 왔기에 남아 있는 기억은 별로 없지만 이 산객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의 길목으로 남아 있는 동네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은 고종 32년 창원군에 소속되었으며 1910년 마산부 설치와 함께 마산부에 예속되었다가 1914년 다시 창원군으로 편입된 마을이다.
이때 외서면 구역인 회원, 교방, 산호 등 5개 리와 함안군 산인면 일부가 병합되어 19개의 리로 되었다.
1943년 10월 1일 부로 양덕, 산호, 교방, 회원, 석전리가 다시 마산부로 편입되어 나갔고 1973년 7월 1일자로 다시 구암, 회원, 합성, 두척 등 4개 리가 마산시로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시, 군 통폐합에 따라 창원군이 폐지되면서 중리, 평성, 호계, 용담, 상곡, 원계, 삼계, 신감, 감천 등 10개 리의 내서면이 마산시에 통합되었고 1995년 3월 1일자로 읍으로 승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또 내서에 대한 공부까지 겸하는 산행이니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마산시내와 지난 구간 지나온 광려산과 대산 마루금 그리고 화개지맥을 조망한 후 이제 무학산 정상을 출발해 북서방향인 중리방향으로 향한다.
잠시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넓은 헬기장 넘어 우뚝 솟아 있는 무학산 정상부의 정상석과 무인산불감시탑이 선명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에 멋진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에 올라 둘러보니 지난 구간 걸어 왔던 광려산과 대산 마루금뿐만 아니라 저 멀리 여항산과 서북산 줄기도 가깝게 보이는 듯 하다.
앞으로 내려가야 할 마루금을 바라 본 후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로 바뀌더니 잠시 오르락 내리락 걸어 본다.
그러다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하니 그 안부에는 좌측으로 시루바위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들려보고 싶었지만 몸이 반대를 하면서 다음을 기대한 후 사진 한장으로 다신해 본다.
시루바위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올라 갈수록 고도를 높히며 가파라지고 등로 주위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어렵게 진행하는 작은 산객에 위안을 주고 있다.
잠시 더 그렇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사루봉 정상에 도착을 하지만 정상을 알리는 그 어떤 정상석이나 이정표 하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오래 전 시루봉이란 이정표를 세워 두웠던 스텐레스 스틸 봉만 둥그런히 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도로 시루봉 정상임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나 있는 정상 정맥 등로를 타고 다시 진행한다.
시루봉을 넘어 내려가니 다시 진달래 군락지가 터널을 이루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그림같은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등로로 이어지고 다시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 선 소나무 능선으로 이어진다.
치톤피드가 많이 뿜어져 나오는지 걸어가고 있는 중에도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원계 및 삼계로 하산하는 갈림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내서쪽 원계리와 삼계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삼거리이지만 그곳 지명 유래는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원계리와 삼계리로 내려 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거목의 소나무 군락이 참으로 싱그럽게 다가온다.
잠시 봉우리로 오르니 벤취가 준비되어 있어 쉬어가기 편하게 만들어 졌지만 그냥 지나쳐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더 진행하니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침대 벤취가 놓여있고 그 옆에는 넓은 평상도 보인다.
다시 키 작은 잡목과 거대한 소나무 들이 잘 어우러진 등로를 타고 진행해 중리입구 3.6 Km 이정표를 통과한 후 계속 전진하니 다시 벤취 몇개가 보이는 나즈막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은사시 나무를 심어 놓은 식재 구간을 지나니 돌들이 박혀 있는 봉우리를 넘고 평판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활엽수가 멋지게 자라고 있는 등로 가운데를 지난다.
소나무 군락지를 다시 지나 벤취들을 통과하니 더욱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다시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좌측에 묘지가 있는 중리입구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서 직진의 중리입구 방향을 버리고 우측 내리막 등로로 화살표가 가리키는 마재고개 1.2 Km 방향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이제부터 등로는 작은 계곡을 타고 내려가듯 그렇게 이어져 있다.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갔다 활엽수가 정상을 지키는 낮은 봉우리를 넘어 다시 활엽 낙엽이 등로를 가득메워 미끄러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 본다.
조금 더 진행하니 31번 송전탑이 등로 우측에 서 있고 좌측에는 무학산 둘레길이 나 있다.
다시 멋진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잡목들이 나타나고 마재고개 넘어 올라야 할 나즈막한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이제 제법 시끄러운 차량 통행 소음도 들리고 온양정씨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정보산업이 우측에 있는4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마재고개에 도착을 한다.
마재고개에 도착해 이 산객은 4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도로 우측의 정보산업(주) 건물쪽으로 내려가 지방도로를 지하교각으로 넘은 후 내려가니 절개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철로가 나타나는데 오랫동안 철도의 통행이 없었던듯 철로는 녹이 슬어 있는 상태였다.
그곳 철로를 넘어 다시 절개지를 오르니 남해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육교를 타고 방금 전 헤어졌던 4차선 지방도로와 다시 만나 그 육교를 건너 마잿고개 빗돌이 서 있는 곳 우측의 마을입구로 들었다 곧바로 좌측의 능선 입구에 서 있는 무학산 5.15 Km 및 장등산 4.85 Km (천주산 7.85 Km) 이정표가 서 있는 곳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이 이어진다.
마재고개에서 좌측으로 가면 구슬골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유래가 신기해 잠시 소개해 본다.
상, 하 옥동(구슬골)을 소의 먹이를 담는 나무죽통을 닮은 골짜기라 하여 구시골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구시골이 구슬골로 된 것은 우리말의 사투리를 표준말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구시골이 구슬골로 표기됐다는 설이다.
또한 회정동은
신라시대에는 의창군에 속했다가 고려시대에 의안과 합포를 합하여 금주(김해)에 편입되었다가 조선 태종때 창원부에 속하였으며 1949년에 마산시에 편입되었으며, 마산시는무학산을 등지고 있는데 무학산을 일명(두척산)이라고도 하며 두척산은 세말재(세자매)라 부르고 이 산하의 두척리를 마재(말재)라 부르고 우리 말로(두)를 말이라고 (척)을 자라고 하는데 이것이 변하여 마재(말재)로 된 것으로 마산은 (두척-말자), 마재(말재)가 변하여 생긴 지명으로 사독 문자로 표기하여 (마)도 되고 (우)도 되는데 마산(우산-마산의 옛 지명을 우산이라고 함) 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참으로 재미 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잠시 마재고개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남성엔지니어링과 영보상사가 있는 마을 입구의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이마에 땀방울을 흘려 본다.
새벽에 쌀재고개에서는 그토록 차갑게 불어대던 한겨울 바람도 잦아들고 이제 따가운 햇살에 더위를 느끼며 입었던 자켓을 모두 벗어 배낭에 넣고 가볍게 오르지만 여전히 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평이하게 변하면서 그곳에 구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 역시 구봉산에 다녀오고 싶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원정맥 등로인 평성소류지 방향인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꺽어 진행한다.
구봉산 갈림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지나 평성소류지 방향으로 크게 틀어 진행하여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건물 하나가 내려다 보이고 살펴보니 주위 과수원에서 과일을 수확한 후 임시 보관하는 창고가 아닐까 생각되는 건물이였다.
고속도로 같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짧은 절개지 아래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마티고개라 불려지는 고갯마루였다.
내서읍과 마산시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듯 한데 주위에 잘 발달된 고갯마루가 많아 많이 이용되지는 않은 듯 하다.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마티고개를 넘어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잡목과 소나무가 적당히 어우러진 멋진 등로가 열려 있다.
크게 높지도 않은 마루금을 타고 콧노래라도 부를 정도의 편백나무도 가끔 보이는 길을 걷다보니 다시 낙엽진 활엽수들이 등로를 메우고 금새 봉우리 같지도 않은 무명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다시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작은 무명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으로 걷게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내리막 등로에서 앞이 터지며 송정고개 넘어 올라야 할 나즈막한 마루금이 보인다.
봉분이 없어 보이는 묘지 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가끔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이 들리는 공사중인 2차선 포장도로인 송정고개에 도착해 길가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점에 들려 시원한 캔맥주 하나에 김치라면과 김치로 늦은 아침을 해결해 본다.
송정고개는 내서읍 평성리와 마산시 회성동을 이어주는 2차선 지방도로이지만 지금 한창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4찻선으로 넓어질 예정이다.
한쪽에 동물이동 통로를 만들어 놧지만 너무나 가파른 절개지이기에 동물은 커녕 사람들도 넘나들기 힘든 무늬만 동물이동 통로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20여분간 송정고갯마루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점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나와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50여미터 내려가니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장등산 3.05 Km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을 통해 다시 가파른 오르막 되니알을 오른다.
한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니 우측 정면으로 방금전 아침 식사를 즐겼던 세븐일레븐 매점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절개지를 이룬 동물이동통로도 내려다 보인다.
이제사 다시 절개지를 돌고 돌아 정상 마루금에 복귀한 것이다.
잠시 사면길을 진행하던 등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급경사 오르막 등로와 이어지고 잠시 오르다 우측을 바라보니 오늘 새벽에 올라 즐겼던 무학산의 위용이 그대로 그곳에 투영되어 있다.
학이 날아가는 형상처럼 보이기도 하는 무학산을 배경으로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제멋대로 자라는듯 보이면서도 잘 정돈된 질서가 유지되는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오르니 이름 없는 202 무명봉에 오르고 다시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은사시나무인지 수종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나무들이 식재된 장소를 지나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저 멀리 파란 물통 3개가 보이는 지점 직전에서 낙남정맥 마루금은 좌측 사면 내리막 등로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무심히 진행하다가는 알바하기 좋은 지점인듯 하여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잠시 사면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기독교신자 묘지들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중지고개에 도착해 날머리에 서 있는 장등산까지 2.2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담아 본다.
중지고개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기 위한 고갯마루라기 보다는 이곳에 정착한 제골농장 주인이 삶의 터전을 오갈수 있도록 닦아 놓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주 시골스런 그런 고갯마루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와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제골농장에서 기르는 많은 강아지들이 합창하며 이방인의 출입에 큰 경계심을 나타낸다.
돌탑과 개골농장 사이의 비포장 도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도로 좌측으로 개사육장이 나타나고 그 개사육장을 지나자마자 도로 우측에 노란 물통이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쪽으로 나무 두개를 걸쳐 놓은 통나무 다리가 나타나고 그곳을 건너며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게 된다.
통나무 다리를 조심하며 건너 능선으로 진입하니 종주대 한명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한동안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게 되어 있다.
한동안 올라 잠시 안부를 지나는가 싶더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올라 갈수록 고사목들이 이곳 저곳에 쓰러져 어지러운 등로를 만들고 있다.
계속 호젓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묘지 한기가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갈림 삼거리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꺽어 다시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전진하니 가파른 나무 계단을 지나 우측으로 창원시쪽 게이트볼장 갈림 삼거리인 425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게이트볼장 방향을 버리고 좌측의 장등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면 무난하다.
창원시쪽으로 게이트볼장 갈림 삼거리를 지나 장등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앞으로 올라야 할 장등산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장등산 저 멀리 천주산 줄기도 제법 가깝게 다가 온 느낌으로 그 봉우리만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멋진 꿈결같은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소나무 군락지가 다시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정상 쉼터 이정목이 반긴다.
그 옆에는 약수터 윗고개란 이정표가 서 있고 우측 하산로에 약수터가 있는 듯 하다.
다시 잠시 더 전진해 오르니 금새 장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니 뿌연 박무속에 창원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병풍처럼 쳐져 있는 팔룡산 줄기도 가깝게 보인다.
이곳 장등산 바로 아래 구암동에는 3.15의거성역공원이 마련되어 민주화 투쟁에서 희생된 분들의 영령을 달래는 곳이 들어 서 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시의 민주당 간부들이 경찰의 제지를 뚫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40% 사전투표와 3인조 공개투표를 비롯한 자유당의 부정 선거 현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사로 돌아와 10시30분에 선거 포기를 선언했으며 이내 시위를 준비했는데 민주당 의원 정남규를 중심으로 한 당 간부들이 앞장을 섰고 저녁 7시 30분경 1000여 명의 마산 시민이 민주당 마산시당사 앞에 모이게 했다.
시민과 학생들이 뒤를 따르는 시위대가 행진해 감에 따라 시위군중은 수천 명으로 불어났으며 경찰이 정남규 등 당 간부들을 연행하면서 강력 대응하자 오히려 시위군중은 더욱 늘어나 밤 8시에서 9시경에는 만여 명이 넘었다.
이때 경찰과 대치하던 중 정전이 되었는데 경찰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고 경찰의 발포는 시위대를 분노하게 만들어 돌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시위대는 경찰의 총격에 쫓기면서도 자유당 당사, 서울신문 지국, 국민회, 남성로파출소, 파출소장의 집 등을 파괴했으며 자유당 의원 허윤수의 집도 파괴되었다.
허윤수는 민주당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뒤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민들로부터 변절자로 낙인이 찍혔을 뿐만 아니라 경찰 책임자에게 강경 진압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났었다.
경찰의 발포로 7명이 사망하고 87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또한 4월 11일 아침 당시 마산상업고등학교의 학생이었던 김주열이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의 모습으로 마산만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되었고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어 4.19 혁명을 촉발시키기에 이르렀다.
사건이 발생한 지 9년이 지난 1969년에 마산시 구암동의 애기봉 일대에 1200평으로 사건 당시 희생자의 묘역을 조성하여 이듬해 1월에 묘 13기를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이후 1994년 이곳을 성역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 1996년에 계획이 확정되면서 1998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02년 7월 22일 마산시가 묘지 일대의 관리권을 국가보훈처로 이관하였고 이후 8월 1일에 국립 묘지로 승격되었다.
승격 이후 9월 11일에 국립 묘지 관리소가 설치되었고 5년간의 공사 끝에 시위 43주년이 되는 날인 2003년 3월 15일에 준공식을 가졌다.
2010년 7월 1일 마산시가 창원시에 통합됨에 따라 행정구역상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속하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장등산 정상에서 창원시와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을 조망하며 셀카 놀이를 하고 있는데 등로 우측으 합성동쪽에서 올라 온 등산객 한분이 올라오고 인사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곳 장등산 정상에서 약 40여분을 쉬고 말았다.
이곳 장등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쉽게 찾을 수 없어 아마도 산행이 활성화 되면서 이곳 자치제나 등산객들에 의해 새로 만들어 붙여진 산 이름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는 곳이다.
너무 많은 시간 지체되였기에 그 등산객에게 인사를 드리고 다시 멋진 조망을 한번 더 둘러 본 후 멋진 등로를 타고 천주산으로 향한다.
등로 좌측의 안성저수지와 마산재쪽 풍경을 내려다 보며 무심으로 걷다보니 앞으로 올라야 할 천주산 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삼거리 갈림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아마도 348봉이 아닐까 생각되는 봉우리로서 등로 좌측으로는 통나무 벤취인지 아니면 그곳으로 가면 안된다는 표식인지 통나무 하나가 나뭇가시 사이에 걸려 있다.
우측 등로를 타고 다시 호젓한 산길을 걸으니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안성고개에 도착을 한다.
평상이 자리하고 있는 안성고개엔 등산객 한분이 평상에 앉아 노래를 하는지 혼자 중얼거리다가 이 산객이 몇장의 사진을 찍자 찍을 풍경도 없는데 이상하다는 듯이 무엇을 찍느냐고 물어 온다.
간단하게 인사 나누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 안성고개는 구암동과 안성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 구실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평상이 설치되어 있고 평상을 지나 오르니 등로 중간에 제2금강산이란 이정표 우측 방향으로 3.15국립묘지란 글자가 선명하다.
이 나라 굴곡지 시대에 3.15 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선조들의 땀방울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붉어지는 부정 투표 및 국회의원 선거판을 바라보며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산객만의 생각일련지 안타까운 시대이다.
마산 금강산 계곡이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금강산 계곡은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위치하며 맑은 계곡물과 바위가 아름답다고 하여 금강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인근 시민들이 즐겨찾은 동네산으로 산책코스가 잘 되어 있으며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시민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정표 옆에는 제2금강산 삼거리란 이정목이 서 있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가파라지는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을 적셔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녹슨 철판 위에 직진의 작대산과 예곡 방향이 그리고 우측 방향으로 천주산 방향의 특이한 이정표가 서 있다.
사진 몇장 남기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틀어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주산으로 향한다.
각대산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지만 이곳 마산과 창원쪽 산꾼들에게는 옛날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산으로 알고 있기에 다음에 꼭 한번 올라 보리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대산과 예곡을 직진 등로인 좌측으로 보내고 이곳에서 우측의 천주산 방향인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가 점점 더 가파라지며 잡목과 소나무가 혼재된 지역을 지난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예곡(곡촌마을) 하산 등로가 갈라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정상 낙남정맥 마루금은 직진의 우측 방향인 천주산(청룡, 작대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작대산은 일명 청룡산이라고도 불려지는 칠원의 진산으로서 임금이나 큰 인물이 난다는 유래가 있다.
천주산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창원읍지에는 천주산은 칠원의 청룡산맥으로부터 이어온 산이라 기록되어 있다.
일명 작대산이라고도 하는데 큰 벼슬의 산인데도 불구하고 홍수가 나서 천지개벽이 있을때 온천지가 물에 잠겨 작대기 만큼 남았다고하여 작대산이라 하였으나 이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경상남도사 칠원읍지(1864)등 일제시대 이전의 문헌에는 청룡산으로 되어 있어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서 왜곡되어져 왔었다.
청룡산은 능선이 제접 굴곡되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산행은 청룡산만 오르는 코스와 천주산과 함께 오르는 코스가 있다.
청룡산만 오르려면 구성리 교동과 무기리 무기마을 뒤쪽에서 시작하여 서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양미재를 거쳐 산정마을로 하산하면 3시간 40분정도 소요된다.
다른 코스는 구성리 교동에서 서봉. 정상. 양미재. 농바위. 천주산을 거쳐 무기리 산정마을로 하산하면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만 되면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다음에 이곳 코스로 다녀 올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그냥 패스한다.
예곡 갈림 삼거리를 지나 계속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작대산 일명 청룡산과 그 넘어로 무룡산 줄기가 아름답게 다가오고 처음에는 저곳이 혹시 천주산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산세도 높아 보인다.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에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 옆에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우측 아래로는 창원시내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에서 몇명의 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그냥 지나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말라 빛이 변한 잡목과 잡풀들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금새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지나온 장등산과 저 멀리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걸어 온 낙남마루금을 살펴 본 후 내려가니 우측으로 마산 구암동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구암동 갈림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등로 우측으로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창원시로 편입된 마산시와 진해시의 산줄기들과 도시들도 아련히 내려다 보인다.
그 창원시 한가운데를 시원하게 가르는 창원대로가 선명하고 그 창원대로 주변으로 크고 작은 수많은 공장들의 건물이 알록 달록 드넓게 펼쳐져 있다.
구암동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하위 행정동명으로서 마산회원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과 남쪽으로는 합성동, 북쪽과 동쪽으로는 의창구 의창동과 인접해 있다.
3·15 대로와 경전선을 기준으로 북쪽은 구암1동, 남쪽은 구암2동으로 각각 나뉜다.
1570년(선조 3년) 진주 정씨가 이 곳에 정착하여 이 마을의 이름을 구연이라 부르는 데에서 유래하였는데 구한말에는 구암리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부터는 창원군 내서면 구암리가 되었다.
구암동의 유래는 동북쪽으로 천주산이 위치하고 그아래 3.15 의열께서 안장되어 있는 애기봉 정상에는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소계천변에서 올려다보면 거북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구자에 바위암자를 붙여 구암이라는 마을 명칭이 유래 되었다는 것이 주민 대다수의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낙남정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 드넓게 자리하고 있는 구암동이 내려다 보이지만 들릴 기회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시 우측으로 저 멀리 마산만과 마산시내를 둘러보고 남쪽인 우측으로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창원시내도 살펴 본 후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다시 작대산 일명 청룡산이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무명봉을 넘어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저 아래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위로는 천주산 용지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저곳을 오르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흘려야 할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안부쪽으로 내려가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창원 소계동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 주위에는 키 작은 관목과 잡목들 그리고 억새풀들만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붙은 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창원 소계동 갈림 삼거리의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주산으로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516봉 지나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낙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시 등로 우측에 멋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펼쳐진 마산시내와 그 앞의 마산만을 사진에 담은 후 오르니 키 작은 식재된 소나무와 꽃 망울을 머금고 있는 진달래 나무가 혼재된 장소를 오른다.
그곳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보니 516봉 넘어 좌측으로 장등산과 저 멀리 무학산 그리고 광령산과 여항산까지 박무속에서도 근래 이 산객의 발자국이 남겨진 낙남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그 낙남 마루금 우측인 북쪽으로는 작대산과 무룡산 줄기가 이곳 낙남의 산줄기 못지 않은 장쾌한 산줄기로 달아나고 그 우측인 북동쪽으로는 창원시의 북면과 동읍쪽 평원과 민가들을 지나 저 멀리 밀양쪽 종남산과 덕대산 줄기가 가물거리고 있다.
다시 완만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드디어 천주산 정상에 도착해 다시 주위 조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여전히 밀양쪽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북동쪽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상념에 잠겨 보는 시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등산객이 정상에 오르기를 기다려 보지만 오르지 않아 어렵게 셀카를 작동시켜 흔적 한장 남겨 본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소재한 천주산(638봉)은 하늘을 바치는 기둥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산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축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산이다
동요 이원수 선생의 창작시 고향의 봄 배경지이기도 하며 인근에는 국내 최대 온천 휴양지인 마금산 온천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천주산은 도심에서 접근하기가 쉽고 능선이 완만하여 산행하기가 좋아 전국에서 많은 등반객이 사계절 즐겨 찾는 곳이다
산능선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하여 자생하는 진달래는 전국 진달래 명품코스 5선중 하나로 선정되어 꽃피는 4월에는 온산을 붉게 물들인다
환상적인 광경은 외래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내기도하며 매년 천주산진달래축제가 개최되는 산이다.
가을의 천주산 또한 아름답다
등산로를 따라 온 산이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정상과 능선을 뒤덮은 억새 풀밭이 장관을 이뤄 이 산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그림같은 창원시의 바다와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굽이굽이 펼쳐지는 산야의 물결과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농촌마을의 농경지가 시야에 확 들어온다
산중턱에는 천주산 산림욕장과 탐방로 데크 등 편의시설도 고루 갖추어져 있어 사계절 휴양과 건강을 위해 평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이다.
천주산을 올라가는 주요 코스는 3개 노선이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의창동 천주암 입구에서 천주암, 만남의광장을 거쳐 천주산 정상까지의 코스로 3.5km 약2시간이 소요되며 북면 외감리 달천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용지봉과 만남의광장을 거쳐 천주장 정상까지 가는 코스도 인기가 있다.
자세는 편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흔적 하나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긴 후 남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계획도시인 창원시를 다시 한번 내려다 본다.
창원시는 대한민국의 경상남도 중남부에 있는 대도시로 경상남도의 도청 소재지이다.
STX조선해양, 두산중공업, 현대위아 등의 대기업 본사가 있는 중공업 도시이다.
2010년 마산시, 진해시와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따라 성산구, 의창구,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진해구의 5개 행정구를 산하에 둔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였다.
통합 전의 창원시는 1970년대 계획도시로서 조성되어 경상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된 이후 급성장하여 경상남도의 행정·공업도시가 되었고, 마산시는 오래 전부터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도시가 성장해 왔으며, 진해시는 해군을 중심으로 한 중요한 군사요충기지로 특화되어 발전하였다.
창원시는 2010년 국제 연합이 선정한 살기 좋은 도시 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즐긴 후 천주산 정상을 내려 와 헬기장을 지나 나타나는 천주산정이란 사각정에 들어 가 점심 식사를 즐겨 본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몇명의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부터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조우를 하게 된다.
역시 도심속 진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알려주는 천주산 등산로이다.
식사 후 다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다 보니 등로 좌측 저 멀리 거대한 저수지 지나 낙동강도 처음으로 눈에 들어 오기 시작을 한다.
가슴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울컥하는 느낌이 살아나고 잠시 심호흡을 한 후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바로 발 아래로 펼쳐진 창원시내와 저 멀리 마산만 지나 마산시내와 무학산이 시원하다.
마산만 넘어 저 멀리로는 진해시를 둘러 싼 장복산 줄기도 시원하게 보인다.
그렇게 천주산 정상에서 주위 조망을 즐기다 보니 천주산 좌측인 북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진달래 밭에 활짝핀 진달래꽃을 보지 못하고 내려간다는 것이 안타까운 시간으로 남는다.
천주산장을 좌측에 두고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등로 좌측 진달래 밭으로는 길게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계절에 많은 등산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이용될 듯 싶은 곳도 지난다.
앞을 보니 612봉과 저 아래 천주봉 그리고 굴현고개 지나 낙남정맥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떨어진 구룡산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희미하지만 낙동강이 도도하게 흐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진달래 군락지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 들머리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넓은 임도같은 등로가 펼쳐지더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식재된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소나무들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잡풀들이 자랐다 말라 죽은 풍경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나무전망대와 돌탑이 서 있는 612봉에 도착해 천주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학산쪽 조망도 즐기고 다시 조금 더 오르니 612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몇개의 큰 돌탑과 무인산불 감시탑을 만난다.
그곳 정상에서 다시 주위 풍경을 조망한 후 내려가니 커다란 헬기장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긴 후 통과한다.
내려가다 앞을 뵈 진행해야 할 마루금 저 멀리 구룡산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이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 좌측으로 환상의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이제 헬기장을 떠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은 키 작은 벗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벗나무 아래에는 억새풀이 자랐다 말라죽은 회색빛 자연이 펼쳐져 있고 저 아래 또 다른 헬기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좌측으로 구룡산과 그리고 우측으로는 진행해야 할 낙남정맥 마루금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창원시의 건물들이 빼곡한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내려가다 보니 등로 우측 길가에 산불감시탑이 작게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넓은 임도와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 키 작은 안테나가 보이고 더 내려가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낙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식재된 벗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안부 같은 평이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고 이제 만남의광장까지 0.6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진행하니 다시 헬기장이 있는 534봉을 지나 만남의 광장까지 0.4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통과한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천주산과 612봉이 저 멀리 멀어져 가고 이제부터 조금 더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는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진흙창으로 변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끝까지 내려가니 넓은 공터가 있고 복잡한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만남의광장에 도착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인 천주산 진달래꽃 안내판을 담은 후 다시 만남의 광장을 지나 완만한 넓은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직진하여 진행하니 등로 우측에 천주만날정이란 육각정이 나타나고 몇명의 등산객들이 전세낸듯 드러 누워있어 들리지도 못하고 사진 한장 남긴 후 계속 올라 본다.
운동설비가 갖춰진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천주산산림욕장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는 빽빽하게 자라난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오르니 정상부에 많은 돌탑이 서 있는 무명봉에 올라 탁 트인 주위 조망을 다시 살펴 본다.
주위 풍경을 담은 후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창원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창원시 좌측 끝자락을 타고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도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진행해 오르막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톨탑봉과 그 넘어 저 멀리 534봉과 천주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작대산 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오르기는 힘들어도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면 위대한 인간의 두 다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짐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이다.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거대한 바위도 타고 올라 큰 돌탑 하나가 서 있는 무명봉에 올라 다시 주위 풍경을 내려다 본 후 진행하니 거대한 돌탑들 뒤로 팔각정이 보인다.
등로 옆에는 팔각정이라 쓰여진 이정목이 박혀 있는 478봉 팔각정이란 봉우리이다.
주위 조망이 참으로 아름다워 다시 창원시와 마산시쪽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 천천히 전진해 나아간다.
팔각정 내부에는 천주산팔각정이란 현액이 걸려 있다.
팔각정에 오르니 등로 우측의 창원시내와 그넘어 마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낙남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굴현고개로 낮아졌던 마루금이 완만하게 올라 북산을 일으키고 좌측으로 구룡산을 보낸 후 우측 낮으막한 능선을 타고 벌거벗은 다음 구간 어둠속에 통과해야 할 골프장도 내려다 보인다.
이제 그 팔각정을 뒤로 하고 등로 주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다 보니 저 멀리 산불감시초소와 돌탑이 보이는 484봉에 도착을 해 좁은 산불감시초소에 들어 있는 동네 아저씨와 인사를 나눈다.
그 산불감시 초소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즐긴 후 내려가니 다시 등로 좌측에 바위봉이 보이고 그 위에 천주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그곳에서도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주위 풍경을 즐겨 본다.
북동쪽 저 멀리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는 낙동강이 아련한 낙동정맥 산행에 대한 추억을 꺼집어 내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낙남 마루금도 이제까지 봤던 모습과는 달리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북면과 동읍의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에서 이 산객도 모르게 뜨거운 용트림을 느낀다.
얼마전 부산의 낙동정맥 막바지 구간을 걸으며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봤던 낙동강을 이제 낙남 마루금에 올라 등로 좌측에 내려다 보는 시간은 또 다른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는 고마움과 대단함에 대한 회상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렇게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울렁이는 낙남의 시간들이다.
이제 그 천주봉을 내려 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 본다.
생각보가 가파른 내리막 등로이기에 거꾸로 올라와야 하는 산님들의 고통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듯 한 그런 시간이기도 하다.
한참을 내려가다 방화선처럼 큰 나무들이 사라진 등로에서 앞을 내려다 보니 바로 발 아래에 굴현고개의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굴현고개 넘어 북산이 올려다 보이더니 금새 좌측으로 흘러 내려가며 송전탑 줄기를 지나기 직전 구룡산을 좌측으로 보내고 오늘 산행 종착지인 신풍고개로 향하는 산줄기가 숨어 버린 풍경까지 상세하게 드러나 있다.
그렇게 조심하며 아주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내려가니 안전로프가 매달려 있는 암봉을 지나 등로 위 곳곳에 큰 바위들이 줄지어 들어 선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갑자기 많은 묘지들이 줄지어 늘어 선 작은 공동묘지를 지나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니 79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굴현고개에 도착해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창원과 북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굴뚝고개라고도 불려지는데 굴현과 관련된 마을 이름도 없는데 왜 굴현고개인지 그 유래를 찾을 수 없기에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버스 정류장에는 지개리와 동정을 이어주는 지명이 보인다.
지개리는 옛날에 굴현이라 했다는데 왜 굴현이라 했는지에 대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냥 능선을 타고 진행되였을 마루금도 이제 사람들이 살아가며 잘리고 파헤쳐져 절개지가 만들어 져 버렸다.
쇠철조망을 옆으로 돌아 내려 가 지나는 차량 몇재를 만난 후 곧바로 사진을 남기고 반대쪽 절개지로 올라 본다.
짧은 대나무 밭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과수원이 나타나고 다시 이어지는 대나무 밭을 통과한다.
그 대나무 밭을 지나 과수원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외감리와 지개리쪽 마을과 산들이 다가온다.
잠시 더 능선으로 오르니 군부대 벙커에서나 봤음직한 거대한 굴뚝이 보이고 그 곳을 넘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천주봉과 저 멀리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낙엽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파란 잎이 하늘거리는 대나무 밭이 나타나고 그 가운데를 통해 통과하니 다시 앙상한 낙엽지 나뭇가지만 남아 있는 쓸쓸한 등로를 타고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구룡산 가는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구룡산은 경남 창원시 동읍과 북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창원시의 진산인 검산에서 줄기를 이어 온 낙남정간의 기맥으로서 북쪽의 백월산으로 맥을 잇는다.
원래이름은 염산으로 경상도지리지의 명산편에 처음 염산으로 나온다.
이름의 명칭은 이산의 남쪽인 동읍에서 볼 때 산세가 남서에서 북동으로 뻗어있어 마치 발을 두른 듯한 모습이라 붙여졌다.
정상부에 테뫼식 산성이 있어 용강리 쪽에서 보면 테두리를 두른 것 같이 보여 테두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 정상 등로는 우측의 소담동 방향으로 오르며 진행되고 조금 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해발고도 293미터인 북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잡목으로 인해 주위 조망이 보이지 않기에 바위와 거목 하나 그리고 하얀 의자가 있는 정상을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양쪽 모두 잘 발달된 등로이기에 잘못하면 알바하기 쉬운 삼거리로 보인다.
주의해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저 아래 띠지가 나풀거리고 그곳으로 내려가니 정상 낙남정맥 등로임을 알려주는 띠지들이 반긴다.
잠시 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남해고속도로와 2차선 지방도로 건너 창원의 도계동쪽 팔도맨션과 국제소탑빌라 그리고 태봉빌라 같은 고층의 건물들이 보이고 그 좌측편으로는
이 산객이 진행해야 할 낙남정맥 마루금을 잘라버린 고속도로와 그 고속도로 넘어 나즈막한 산줄기가 보인다.
어렵게 그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그 과수원 밭가에 심어져 있는 산수유 나무엔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 피어 있고 맿화나무에는 하얀 매화꽃이 만발해 있다.
강원도에는 아직도 심설 한겨울인데 이곳은 벌써 봄이 한창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좁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남해고속도로 직전 임도 옆에 시골 할머니가 쑥을 뜯고 있고 인사 나눈 후 내려가니 곧바로 등로 우측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통과 할 수 있는 지하통로가 열려 있다.
그 지하통로를 통해 남해고속도로를 건너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잠시 후 좌측에 남해고속도로를 두고 나란히 진행되고 잠시 더 오르니 대나무밭을 지나 천주로란 도로 이정표가 있는 2차선 옛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를 만나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2차선 옛 지방도로를 만나는 곳에 25 신풍고개길이란 도로 표지판이 반갑고 나무나무 분재 미술교실이 눈길을 잡는다.
도로를 건너 전봇대 옆으로 나 있는 들머리를 타고 오르니 지나 온 마루금이 뒤돌아 보게 만들고 잠시 오른 후 좌측으로 농장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를 만나 직진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나즈막한 봉우리로 오르니 등로는 우측에 밭을 두고 그 둑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올라 만난 농부와 이야기 나눈 후 진행하니 그 밭둑에 아름답게 피어 난 매화 한그루가 발길을 붙잡고 어렵게 사진으로 담아 본다.
다시 밭과 나즈막한 능선을 타고 오르며 지나온 마루금도 추억하고 앞서가는 동네 할머님의 어려워하는 모습을 담다 보니 어느덧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체육시설과 사각정자가 구비된 쉼터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올라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며 사각정자에 걸터 앉아 남아 있는 과일과 빵 한조각 그리고 음료수를 마시며 배낭 정리를 한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바라 본 후 이제 마지막 등로를 타고 신풍고개로 내려가 본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과수원이 나타나고 그 넘어 저 멀리 오늘 오후 내내 만났던 구룡산이 우뚝하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타고 내려가게 되어 있다.
잠시 더 내려가니 저 아래 오늘 산행 날머리인 신풍고개의 14번과 2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공사중인 신풍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묘지를 지나니 갑자기 도로쪽으로 공사중인 절개지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어렵게 돌아 내려가니 용강마을 이정표와 빈집들이 즐비하고 도로 건너편엔 다음 구간 올라야 할 산마루 가든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도 보인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내려가니 시내버스 정류장엔 용강검문소란 이름이 보이고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 마을 주민들은 이곳 신풍고개를 용강고개로 부른다고 알려 준다.
도로공사로 시끄러운 포장도로를 타고 14번과 25번 지방도로쪽으로 걸어 나가니 횡단보도가 있는 신호에서 잠시 배낭 정리하며 그곳 주민에게 차편을 물어 보니 창원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 환승하면 쉽게 창원시나 마산시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만날 손님에게 전화해 마산에서 약속한 후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시내버스가 오고 그 버스를 타고 마산고속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해 손남을 만나 일을 마친 후 기분 좋게 서울로 복귀한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내려 와 다음 구간 산행을 이어 갈지 기약은 없지만 어머님 병환이 호전되고 또한 이곳에서 생긴 일을 처리한 후 올라가는 기분은 꿈결을 날아가는 그런 황홀한 기분으로 올라간다.
남아 있는 구간도 멋지게 걸어 볼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후기글을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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