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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칠갑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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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남 청양군 소재 천장호 흔들다리와 칠갑산 그리고 장곡사 및 장승공원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1월 07일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칠갑산 휴게소-천장호-천장호 흔들다리-산행들머리-천장리 갈림 삼거리-임도-

               마치리 갈림 삼거리-칠갑산(561봉)-삼형제봉 갈림 삼거리-장곡산장 갈림 삼거리-

               칠갑산 휴양림 갈림 삼거리-장곡사-장승공원-장곡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00 Km

산행시간 : 3시간 25분 (12시30분 부터 16시 05분까지)

               사진 찍으며 정상에서 많은 휴식 시간 포함해 널널하게

 

  

마음의 명산인 고향의 칠갑산에 올라 새해 희망과 가족을 생각했던 시간들

 

 

 

지난 연말에 이어 올 연초까지 이어진 바쁜 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행 한번 하지 못하고 지내다 9순이 다 되신 아버님 생신을 맞아 고향인 청양에 내려가야 할 일정이 잡혔다.

어느곳이던 한곳은 올랐다 내려 올 산행 계획을 잡았지만 서울에서 보지 못한 눈으로 인해 겨울 산행 준비를 하면서도 체인젠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칠갑산에 오르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수반한 시간이 되였다.

하지만 3주만에 오른 산행이기에 추위에도 이마를 타고 흐르는 비릿한 땀방울을 음미하며 걸어 가는 시간은 꿀맛 같은 시간으로 남겨진 추억이였다.

 

의미 심장한 의미를 가진 칠갑산은 만물생성의 7대근원 칠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갑자로 생명의 시원인 칠갑산이라 불리워졌다는 설과 일곱 장수가 나타날 명당이란 설이 있다는데 이 산객에게는 그런 의미 보다는 어릴적부터 늘 오르고 만났던 곳이기에 우리나라 그 어느 산보다 높고 깊은 명산으로 가슴에 남겨진 곳이다.

어렵고 기쁠 때 뿐만이 아니라 무엇인가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또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도 자주 오르는 곳이기에 오늘도 산행이란 생각보다는 그저 어머니 품에 안기는 그런 마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칠갑산이 되였다.

 

새해 첫 산행부터 왠 증명사진...

하지만 생각보다 잘 나온 사진에 미소를 지어 보고

 

                         

복잡한 차량 행렬로 칠갑휴게소에서 걸어 내려가며 삼형제봉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전화위복인가 ???

 

너는 왜 천장정이 아니고 황룡정이냐 ???

 

천장호 위에 떠 있는 구름다리

 

천장호와 댐 그리고 그림같은 수문 조절용 육각정

 

청양의 명물이자 특산물인 거대한 고추도 만나고

 

흔들다리에서 올려다 본 들머리와 칠갑휴게소가 추억을 만들고

 

흔들 흔들 술 한잔에 취한 멋진 기분으로 천장호의 흔들다리를 건너며

 

용과 호랑이를 뒤에 두고 바라 본 흔들다리와 육각정이 천장호에 그림자를 만들고

 

잡목 사이로 펼쳐진 자연과 인공 구조물의 조화가 아름답고

 

아이젠도 없이 미끄러운 등로를 타고 오르는 시간은 등줄기에 진땀이 흐르고

 

수많은 발자국속에 이 산객의 발자국 하나를 더 남기고

 

누군가는 첫 눈산행이라 즐겁고 그 뒤를 따르는 이 산객은 올해 첫산행이라 의미를 부여했던 길

 

금새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해 점으로 보이는 산객들을 바라보며

 

그저 눈이 쌓여 있는 모습만으로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연들

 

낙엽진 앙상한 나뭇가지엔 겨울 삭풍만이 가득하고

 

눈과 햇살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만들어 놓은 조화로운 자연미

 

이제 고지가 바로 눈 앞인데...

 

칠갑산이 칠갑산 정상석을 만나면 ???

 

금북정맥 아래로 이어져 내려온 칠갑지맥이 지난 한가위 추억을 회상하며

 

끝없는 산그리메 저 멀리에는 무엇이 있을련지

 

지나 온 천장로는 이미 또 한페이지의 추억이 되어 가고

 

사진기란 문명이기를 이용해

오늘 이 산객이 올라온 들머리를 담아 보니

칠갑휴게소가 바로 코 앞이고

 

천장로 우측 저 멀리 계룡산을 찾아 보지만 박무속에 숨박꼭지를 하고

 

지난 고통의 추억이 잠들어 있는 칠갑지맥 좌측 산그리메가 환상이고

 

삼형제봉이 형재애를 자랑하고 그 뒤로 이어진 칠갑지맥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시간

 

부여의 만수산과 보령 남쪽의 산그리메가 환상으로 남겨지고

 

이제 정상에서 이 산객이 내려가야 할 장곡로와 휴양로의 산줄기 넘어 저 멀리

보령의 성주산과 우측 저 멀리 오서산이 우뚝하고

그 이름 한번 더 불러보면 떡이라도 하늘에서 떨어질련지...

 

칠갑호와 청양 공주간 지방도로의 교각들 그리고 칠갑 휴양림이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정상에서의 수많은 인연을 뒤로 하고 삼형제봉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하지만

체인젠도 없이 무리할 필요가 없어 장곡사로 직행하고

 

계절마다 다른 느낌과 모습으로 이 산객에 각인시키고 있는 아름다운 등로

 

나무 계단도 눈속에 파묻혀 잠시 세상과 등지고

 

오늘은 오르는 고통보다 내려가는 어려움이 큰 시간이기에

 

우측으로 칠갑자연 휴양림 갈림길을 보내고

오늘은 좌측의 장곡사가 하산 목표지점이 되고

 

금새 장곡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15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장곡사의 상대웅전을 담아보니

 

상대웅전 앞 뜰과 저 멀리 풍경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단아한 소리를 내고

 

눈 내린 고요한 장곡사엔 정적만이 흐르고

 

하대웅전에는 제법 불심에 한해의 안녕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제일 하단에 자리한 범종의 모습도 담은 후

 

넓은 포장 임도를 타고 장승공원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나는 일주문에서 잠시 추억을 담으며

 

주병선의 칠갑산으로 유명한 콩밭메는 아낙네상도 만나고

 

우리나라 최대의 장승공원도 잠시 들린 후

 

그곳 장승공원을 빠져 나오니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고향집으로 가 준비한 옻닭과 이슬이 한잔으로 가족을 확인하던 시간은

 

왜 내가 살아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시간이다.

 

조금은 불편하고 또 조금은 힘든 시간이 되였을지 모르겠지만 부모 자식간이나 형제자매지간이라 해도 일년에 몇번 만나지 못하는 시간들이기에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만들어 먹는 음식은 그 어느 음식보다도 가장 입 맛 돋우고 맛있는 진수성찬이 되어 가족을 하나로 묶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아버님도 9순이 되시기에 오늘 이 시간도 건강하게 자리 지키고 앉아 계신 모습에 감사를 드리는 순간이다.

 

이제 긴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서로가 느낌으로 알고 있기에 목메여 오는 아품을 숨기고 웃음으로 보낸 시간이 먼 훗날 또 다른 추억으로 다가와 오늘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임진년 한해도 이곳을 방문 하시는 모든 산님들 개인과 가족에게 건강과 희망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빌어 드리며 후기글을 대신해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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