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송구영신

by 칠갑산 사랑 2012. 1. 4.
728x90

아쉬운 토끼의 해인 신묘년을 보내고 새로운 흑룡의 해 임진년을 맞이하는 시간,

 

오랫만에 개인적으로 일에 파묻혀 살아 온 토끼해가 저물고 새로운 흑룡의 해를 맞이 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큰 프로젝트로 인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보니 제대로 된 산행은 꿈도 못꾸고 지금까지 제대로 된 눈꽃 구경 한번 못해 보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이 불경기에 할 수 있는 일에 파묻혀 살아가는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만 그래도 숨 쉴 틈도 없이 바쁜 일정은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몇 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나눠 진행 할 수 없는 일의 특성 상 몇개월을 낮 밤 없이 홀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이제 사업의 성공보다는 약간의 휴식이 더욱 절실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고객과의 사업 미팅을 위해 유럽의 파트너 5명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12시간을 넘기기 일쑤이고 일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밤새 자료 만들며 의견을 교환하다 보면 어느덧 아침 햇살이 밝아 오길 몇개월, 이제 트럭 한대분의 자료를 준비하여 제출한 후 그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초조하고 숨가쁘며 긴장된 삶의 연속이다.

 

그러는 사이 함께 진행하던 중간급 프로젝트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더를 손에 잡았던 지난 연말은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정말 꿈결같은 시간이였다.

오더를 받은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 위해 신용장 개설을 눈 앞에 둔 오늘, 갑자기 가슴으로 전해오는 희열에 눈가가 촉촉해짐을 느끼는 삶의 희열도 맛본다.

 

또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내일 지방에서 하루 종일 어려운 미팅이 잡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는 가쁜 호흡을 느끼며 이글을 쓰는 이 시간에 감사할 따름이다.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아 새해 아침 단 하루의 휴식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잠시 급하게 동해 바다에 들려 떠 오르는 일출에 한해의 만수무강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눈 덮힌 치악산 언저리에서 설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한해의 특별한 시간을 시작해 본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몇일 시간 내 다녀오고 싶었던 여행지로 가족들과 떠나 한가로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있으리란 희망을 생각해 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가 치열한 삶을 살면서 그 전투에서 승리하며 살아 남는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오늘 이 시간을 정리해 본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님들도 흑룡의 해인 임진년에 무탈하길 빌어 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이길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