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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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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과 경기도 안양의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1년 06월 06일 (월요일)

산행날씨 : 박무로 인한 시야 제한 및 매우 무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6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과 옆지기 둘이

산행코스 : 청룡동 집-관악문화원-맨발공원-암릉-돌산 국기봉-계란바위-용화 배드민턴장-

               보덕사 샘말공원 갈림 삼거리-용암천-신림10동 및 폭포정 갈림 사거리-곰바위-

               칼바위 국기봉-암릉지대-활터 및 삼거리 갈림사거리-고릴라바위-철쭉동산 갈림삼거리-

               서울대 및 호수공원 갈림삼거리-암벽로프지대-K48국기봉-삼막사 및 제1야영장 이정표-

               거북바위-서울대, 호압사 및 무너미고개 갈림 시멘트 포장도로 삼거리-삼성산 철탑-

               시멘트 포장 임도-삼성산초소-헬기장-철쭉동산 합수등로-제2왕관바위-제2삼거리 상-

               호수공원 2.1 Km 이정표-용천수-아카시아 동산-호수공원-장미축제장-관악산 야생화장-

               관악산 입구-청룡산-용천사-쑥고개-집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1 Km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11시 30분부터 18시 00여분까지 쉬며 여유있게 사진 찍고)

 

 

무더운 날 산에 올라 옆지기와 땀흘리며 데이트 한 시간들

 

 

연휴기간 동안 장거리 산행을 하다 보니 옆지기에게 미안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단히 먹거리를 배낭에 넣은 후 가까운 삼성산 산행에 나섰다.

예전에는 자주 함께 오를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늘 옆지기가 시간 내기 바쁘다.

오늘은 모든 것 포기하고 옆지기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 마음 먹고 나선 길이기에 스스로의 약속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본다.

그저 이렇게 큰 계획없이 말 한마디로 나서지만 오늘 이 시간부터는 옆지기를 위한 산행임을 알기에 얼굴에 만족한 미소를 띠우는 모습에 미안힘이 밀려 온다.

하지만 봐주지 못할 그런 몸매도 아닌데 왜 그리 사진 찍는 것을 싫어 하는지 산행 내내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산행 후 관악산 정문으로 나오며 정문 옆 야생화 농장에서 만난 양귀비 꽃이 마약이란 사실도 잊은 채 그저 그 아름다움에 반해 버린다.

  

오늘은 느긋하게 산행 준비 후 둘이서 걸어가기에 아파트에서 부터 걸어서 관악산이나 삼성산 중 발걸음 닿는대로 걸어 보려 나선다.

집 뒷동산인 장군봉 오름 넓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며 오랫만에 동네 풍경을 담아 보는 여유도 가져 본다.

 

서울대로 향해 나 있는 도림천 변 도로를 향해 내려가다 담아 본 동네 골목이 어딘지 낯설게 다가 온다.

늘 애마를 이용해 넓은 도로만 다녔기에 이런 골목으로 들어 오면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이다.

 

잠시 도림천 변 도로로 내려갔다 좌측 골목길로 다시 접어 들어 고시촌으로 유명한 도로를 따른다.

슈퍼에서 컵 라면 두개 사 넣고 아이스게끼는 덤으로 하나씩 입에 물고 ㅎㅎㅎ.

 

도로 양쪽 모두 쪽방 같은 방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일명 고시촌 건물들이다.

어렵게 공부 해 사시에 합격한 후 명망 높은 판사 검사로 나서는 사람은 몇 %나 될련지 그 고통이 전해지는 듯 하다.

 

그렇게 골목 골목을 돌아 20여분 지난 시간에 관악산 입구 바로 직전 주차장을 좌측에 끼고 관악문화원쪽 골목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더 오르면 관악 도서관 건물도 있는데 십여년 전 아이들이 어렸을 적 자주 들렸던 곳이지만 오랜 세월 들리지 못했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이다.

 

번잡한 건물들과 아파트 지역을 벗어 나 삼성산 초입으로 들어 가니 맨발 공원이 맞이해 주고 복잡하지 않은 풍경에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산행 준비를 해 본다.

 

벤취에 앉아 배낭 정리하다 보니 바로 앞에 노란 붓꽃인 금붓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야생에서 만나는 붓꽃과는 달리 무척 크고 화려한 빛깔을 가지고 있다.

 

산행 준비 후 능선을 타고 오르니 왜송이 즐비하고 힘들다면서도 잘 따라 올라 오는 옆지기를 한장 담아보지만 그것 조차도 검사하며 모두 지워 버린다.

그래도 이렇게 숨겨 간신히 한장 남겨 본다.

 

잠시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바위가 있는 능선에 오르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바라보니 잡목으로 가려진 서울대 건물들 위로 관악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올려 다 보인다.

 

암봉지대에서 옆지기는 우측으로 우회 등로를 타고 오르고 이 칠갑산은 곧바로 암봉으로 올라 잠시 뒤돌아 보고 서울 시내 조망을 즐겨 본다.

관악구와 영등포구 그리고 강서구가 시원하게 조망되지만 그 넘어 보여야 할 인천쪽은 시야에 들어 오지 않는다.

 

북서쪽으로는 여의도 63빌딩이 보이고 아파트 단지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남산타워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가까이에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며 올랐던 청룡산과 그 아래 터널공사가 한창이고 우측으로는 서울대역으로 이어진 도로와 서울대학교 운동장과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북동쪽으로는 빽빽하게 한해가 멀다하고 들어 차는 서울대학교 건물이 아파트 촌을 연상시키고 그 뒤로 관악산에서 사당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시원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조금 더 오르니 첫번째 봉우리인 돌산 국기봉에 도착해 사진 몇장 남긴다.

벌써 한여름 뙤약볕이 생각나고 자꾸만 그늘을 찾아 쉬어 가는 시간이 늘어 난다.

 

돌산 국기봉에서 암릉을 타고 내려가다 앞을 보니 올라야 할 칼바위 능선과 국기봉 그리고 삼성산 철탑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삼성산 철탑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 삼성산 주봉이 있지만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는 무너무고개 넘어 관악산 8봉으로 이어져 있다.

 

삼성산 철탑을 우측에 두고 잘록하게 들어 간 무너미고개 지나 좌측으로 관악산 8봉 시작점을 담아 보며 지난날 강남 3산 종주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이제 암릉을 내려가며 뒤돌아 보니 벌써 돌산 국기봉은 암릉 뒤로 숨어 버렸다.

한낮의 열기가 암릉을 타고 오르며 온 몸을 달구고 있다.

 

이제 옆지기와 만나러 내려가다 만나는 바위 하나가 꼭 달걀을 닮아 있어 이 칠갑산이 달걀바위라 이름 붙여 준다.

 

달걀바위 지난 그늘속 그림같은 능선에서 옆지기 만나 걷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서울대와 호수공원 하산길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신림9동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용화 베드멘턴장 이정표가 보인다.

 

그림같은 등로를 따라 이야기 나누다 보니 보덕사 샘말 하산 갈림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지나 조금 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오르막 된비알 등로와 연결된다.

보이지 않게 숨어 사진 한장 남기니 너무 빡세 어렵다며 투덜대면서도 잘 따라 온다.

 

왜송이 자라고 있는 등로를 지나 바위가 있는 암릉을 넘으니 작은 돌들로 탑이 쌓여있는 곳 바로 옆에 메기를 닮은듯도 하고 복어를 닮은듯도 한 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용암천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바위 정상 그늘진 곳에 앉아 준비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 후 컵라면과 주먹밥으로 점심상을 차려 맛난 식사를 즐겨 본다.

커피까지 한잔 나누고 잠시 주위 조망을 즐기다 보니 남서쪽 저 멀리 안양을 지나 수리산 줄기가 희미하게 드러나 있다.

 

서쪽으로는 삼성산과 붙어 있는 시흥동쪽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그 뒤로 서울 신림동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보인다.

 

북서쪽으로는 올라 온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관악구와 동작구 그리고 여의도의 63빌딩이 시원하게 조망되지만 박무현상으로 깨끗하지는 못하다.

 

북쪽으로는 남산타워가 보이고 그 아래 한강과 다리들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며 저 멀리 아차 용마산도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린다.

 

동쪽으로는 이제 제법 우람한 바위산의 모습으로 관악산의 연주대 지나 남서쪽으로 송신소와 8봉 능선이 시우너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배낭 메고 다시 발걸음 이어가니 신림10동과 폭포정 갈림 사거리 지나 로프가 달린 암릉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점심 식사를 막 끝낸 다음이기에 천천히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 전망 좋은 바위로 가니 새끼 청솔모 한마리가 놀라 도망치고 있다.

 

다시 암릉을 타고 오르니 코 앞으로 칼바위 국기봉이 다가 와 있다.

오래 전 옆지기를 데리고 이곳으로 처음 오르며 겁도 없이 저 칼바위 능선을 넘었는데 그 때 너무나 힘들고 무서웠는지 그 이후부터는 눈길도 주지 않는 암릉이 되였다.

넘고 싶었지만 칼바위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그늘로 진행하자는 옆지기의 부탁으로 그냥 우회하고 만다.

우회 후 가파른 오르막 오르니 등 뒤에 펄럭이는 삼성산 칼바위 국기봉이 반겨 준다.

 

다시 나타나는 암릉은 옆지기만 우화하고 칠갑산은 타고 넘어 다시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곳에서 만나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이 이 칼바위 암릉을 타고 넘어 가는데 그 암릉 사이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암릉을 타고 오른 뒤 지나 온 암릉길과 저 아래 멀어진 칼바위 국기봉 그리고 관악산 입구쪽으로 연결된 등로를 담아 본다.

일반 산행과 야등을 하면서 참으로 많이도 올라 다니며 추억을 남겼던 등로이기에 한동안 오르지 못했어도 이렇게 책갈피에 끼워 둔 마른 단풍처럼 다시 기억 되는지도 모르겠다.

 

힘들게 암릉을 올랐다고 잠시 그림같은 등로를 열어 준다.

 

그리고는 활터와 삼거리 갈림 사거리 이정표를 지나 고릴라 바위를 보고 잠시 웃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인공미가 가미되어 있지만 어찌 그리 고릴라를 닮아 있는지...

 

이제 암벽과 K48국기봉 그리고 삼성산 철탑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암벽 넘어 관악산 정상부도 존재감을 알린다.

 

등로 앞 우측으로는 국기봉 지나 삼성산 철탑이 우뚝 솟아있고 그 우측 저 멀리 삼성산 주봉에도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인다.

저 삼성산 주봉까지의 산행은 전적으로 옆지기의 의사에 달려 있는 코스이다.

거의 가지 않을 확률이 99 % 이겠지만 ㅎㅎㅎ.

 

좌측으로 철쭉동산으로 하산하는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우측으로 경인교대 캠퍼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지만 박무로 인해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좌측 서울대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돌탑도 지나고 우측으로 삼성산 제1, 2 전망대도 바라보며 호수공원과 서울대 하산 이정표를 지나니 다시 가파른 암릉이 나타난다.

그 가파른 등로 위에 올라 바위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칼바위 능선 지나 이곳으로 이어진 마루금이 아름답게 누워있다.

 

이곳에서 옆지기는 다시 국기봉을 들리지 않고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그늘에서 쉬고 있고 이 칠갑산만 암벽에 매달려 있는 로프를 타고 넓은 공터로 올라 K48 국기봉을 사진에 담은 후 조망을 즐겨 본다.

 

다시 암릉을 타고 내려가 옆지기를 만나 제1야영장과 삼막사 이정표를 지나 거북바위가 있는 곳 전망바위에 올라 주위를 조망해 본다.

 

동쪽으로 박무속에 희미하지만 제대로 된 암봉임을 자랑하고 있는 관악산을 담아 본다.

우측의 8봉 능선은 숨어 들었지만 좌측의 학바위 능선 또는 5봉 능선이라 불리는 마루금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이제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삼성산 철탑이 우뚝 솟아 있다.

저곳에 올라 콘테이너 박스 지붕으로 오르면 삼성산 정상 이정표도 있고 주위 조망도 좋기에 그것으로 족할 듯 하다.

 

조망을 즐기고 거북바위를 지나 서울대 하산 계단이 있는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조금 오르다 우측 능선으로 진입해 올라 가니 삼성산 철탑에 도착하고 콘테이너 박스 지붕으로 올라 아쉬운대로 주봉은 아니지만 삼성산 정상 이정표를 담아 본다.

 

콘테이너 박스 지붕에서 바라 본 관악산 전경이 아름답고

 

박무로 인해 흐릿한 안양 시내쪽 풍경도 바라보고

 

방금 전 지나 온 K48 국기봉과 칼바위 능선도 담아 본 후

 

호암산 능선도 담은 후 삼성산 철탑 정상을 내려 온다

 

이제 다시 강남 3산 종주 코그로 내려와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다 제설함있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 진행 한다.

금새 우측으로 망월암 가는 이정표가 있고 직진하여 전망 바위도 보이지만 지쳐가는 옆지기로 인해 그늘 등로로 이어진 철쭉동산 하산길을 택해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니 금새 삼성산초소 이정표와 넓은 공터를 만나 야등의 추억을 생각해 본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잠시 타고 내려 가다 남아 있는 캔 맥주 하나를 나눠 마시며 좀 더 가까워진 관안산 전경을 담아 본다.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제2왕관바위라 이름 붙여준 멋진 암봉이 앞에 있고 그 아래 내려가야 할 계곡 끝자락에 드넓은 서울대학교 전경도 눈에 들어 온다.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무너미 고개 등로를 버리고 좌측 철쭉동산 등로를 타고 그늘속 멋진 산행을 이어가 본다.

 

햇살 하나 들어 오지 못하는 그림같은 철쭉 군락지를 타고 산행은 이어지고 생각보다 옆지기의 발걸음도 편안해 보인다.

 

제2삼거리 상과 호수공원에서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좌측 호수공원 쪽으로 내려가며 편안한 등로를 따른다.

 

용천수 이정표를 지나니 곧바로 우측으로 깔딱고개와 학바위 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아카시아 동산을 지나 계속 내려가며 두어개의 다리를 건너니 벌써 무더위에 계곡속으로 뛰어든 젊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실감한다.

 

호수공원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우측 흙길로 들어 서니 장미축제장이 보인다.

옆지기와 오랫만에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며 옆지기가 콕 찝어 주는 장미들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

 

기술 개발로 겉과 속이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장미도 담아보고

이름표를 앞에 달고 있었는데 그 이름들을 담지 못해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물결치듯 몽우리를 감싸는 꽃잎이 환상이고

 

꽃잎이 많은 노란 장미도 예쁘고

 

특이한 모양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 장미

 

탐스런 꽃송이도 예쁘고

 

막 피어나는 하얀 장미가 황홀하다

 

한잎 두잎 벗겨내며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모습에서 가시는 생각조차 못하고

 

개망초 꽃도 담아 보고

 

장미 축제장을 나와 야생화 농장에 들려 처음 보는 여우꼬리꽃이라는데

 

오랫만에 보는 채송화가 너무 앙증맞고

 

이름을 알려 줬는데도 까먹고

 

이꽃 역시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다양한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그러다 만나는 양귀비꽃이 넋을 빼앗아 간다

팔순을 넘기신 어머님이 꽃을 좋아 해 시골 밭에 몰래 숨겨 키우던 기억에 웃음을 지어 본다

 

자주 봤던 꽃인데 무슨 꽃인지 잊어 버리고

 

참으로 아름답고 예쁘다

 

옆지기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국도 담아 보고

 

그렇게 삼성산 산행을 마치고 관악산 정문으로 내려 와 도로를 건너 화원 옆 골목으로 들어 가 청룡동으로 동네 이름을 새로 개명까지 하게 한 청룡산으로 올랐다 걸어서 아파트까지 걸어 가기로 한다.

이 산객에게는 처음인데 이곳 역시 나즈막한 높이에 비해 울창한 숲을 가지고 있는 산책로가 멋진 곳이였다.

 

하지만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없이 그저 운동시설과 헬기장만 그곳을 지키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청룡산도 거의 다 내려 와 아쉬운 마음을 남기며

 

이 용천사를 마지막으로 청룡산까지 완전히 내려 와 꼬불 꼬불한 도로를 타고 재개발를 기다리고 있는 쑥고개 시장을 통해 동네 시장으로 돌아 온다.

그곳에서 포도 몇송이와 빵을 구입해 올라 와 집으로 돌아 왔다.

샤워 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있는데 아이들은 오늘도 밤 11시 넘어야 돌아 올 것 같다.

 

덥고 힘든 산행이였지만 옆지기와 멋진 시간을 보냈기에 마음만은 즐거운 기분으로 또 하루를 마감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