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충청남도 금강 하구뚝 신성리 갈대밭과 목포의 삼학도 야경 그리고 진도 둘러보기
여행날자 : 2010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가족여행)
여행날씨 : 강풍으로 계획한 조도를 포기하고 진도에서 30년만의 폭설을 만나 고생한 시간들
여행인원 : 총 4명 (칠갑산 가족 총 4명, 옆지기와 아이들 2명)
여행코스 :
12월 29일-15:00 서울 집 출발
17:00 금강 하구뚝 신성리 갈대밭 도착 후 갈대밭 돌아보기
17:35 신성리 갈대밭 출발
20:00 목포 유람선 선착장 옆 횟집 도착 후 저녁 식사
21:10 목포 삼학도 공원 방문해 야경 촬영 및 산책
22:30 영암가는 길목 모텔에서 1박
12월 30일-06:20 모텔 출발
08:10 팽목항 도착 (강풍주의보로 조도행 뿐 아니라 모든 배 운항 중단)
08:40 남도석성 도착
10:00 국립남도국악원 방문
10:10 홍주 문화관 방문
10:20 그 섬에 가고 싶다 영화 촬영소 방문
10:30 등산로 제3구간 입구인 귀성에서 중만 암봉에서 사진 촬영
10:55 탑동마을에서 탑들 돌아보기
11:10 동형마을 조개잡이 체험장에서 생굴 시식
11:20 금갑해수욕장 둘러보기
11:25 팔도 한옥촌 조성지 둘러보기
11:32 접도 방문, 접도마을과 수품항 방문
11:50 접도 웰빙등산로 제2코스 주차장
12:00 쥐바위 옆 전망대까지 등산
12:10 쥐바위 등산 및 조망
12:42 수품항 부근 굴 채취장에서 생굴 시식
13:16 삐에르랑디 공원 방문
13:33 신비의 바닷길과 뽕할머님상 방문
14:03 초상리 허정무감독 생가 방문
14:20 첨찰산쌍계사 방문
14:36 운림산방 방문
16:16 전남진도경찰수련원 숙소 도착
17:00 고군읍에서 시장 보기
18:00 진도 전복 시식 및 숙박
12월 31일-08:00 기상 후 수련원 둘러보기
11:40 폭설로 인해 여행 포기하고 수련원 출발
12:10 진도 원포 바닷가 조망
12:20 고군읍 통과
12:40 선진 통과
13:00 녹진관광지 (이충무공 동상)
13:15 진도대교 통과
13:57 영암 F1 국제자동차 경주장 통과
14:40 서해안고속도로 진입
15:10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비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
17:40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20:10 무사히 집에 도착 해 아쉬웠던 조도와 진도 여행 종료
교통편 : 애마 및 대중교통 이용
예고없이 떠난 조도여행은 강풍주의보로 무산되고 진도 둘러보기는 30년만의 대폭설로 아쉬움만 남겼던 가족여행
생각지도 못했던 현지에서 맛본 생굴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맛으로 입안에 남아 있다.
그저 연세 드신분들의 수고스러움으로 인해 환상의 맛을 봤으니 고맙다고 인사 드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인사 조차도 너무 고마워 하시는 시골 인심에 그저 마음이 좋아진다.
함박눈이 내리는 도로를 타고 접도를 빠져 나오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으로 인해 조금은 화기애애 해진 가족들이다.
신비의 바닷가를 가기 위해 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저 멀리 나즈막한 언덕이 보이고 그 언덕으로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다가가 살펴보니 삐에르랑디공원으로 프랑스대사였던 삐에르랑디가 진도개 연구를 하기 위해 진도로 내려왔다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을 목격하곤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기고하여 세계적인 명소가 되였기에 그를 기리기 위한 공원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잠시 쉬어가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삐에르랑디 공원에서 내려다 본 회동의 방파제와 신비의 바닷가가 회색빛을 띄며 또 다른 멋을 보여 주고 있다.
드디어 바다가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에 도착해 축제 기간 찍어 그곳에 전시한 사진을 담아 본다.
뽕할머니와 호랑이상 앞으로 의신면 모도까지 열린 바닷가를 가득 메운 인파가 이곳이 얼마나 많이 알려져 있는지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잠시 이곳 뽕할머니에 얽힌 전설을 읽어 본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한적한 이곳에 우리 가족만이 있다는 사실이 축제 기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잠시 뽕할머니상과 호랑이상을 담으며 이런 전설을 만들어 낼 수 있음에 감탄해 본다.
자연의 불가사의한 현상이 있고 그것에 걸맞는 전설이 남아 전해지는 곳, 그렇기에 더욱 큰 명성을 얻게 되는가 보다.
할머니의 소원이 이뤄져 건널 수 있었다는 모도를 바라보지만 몇개월이 지나 따뜻한 계절로 바뀌어야 그 신비의 자연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 멀리 모도에는 누구 살고 있는지
그 옛날 호랑이를 피해 건너간 사람들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지...
이제 첨찰산을 관통해 운림산방을 둘러보기 위해 도로를 타고 신비의 바닷가를 벗어나며 아름다운 바닷가를 담아 본다.
꾸미지 않았지만 잘 꾸며진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이 밀려드는 것은 또 무슨 연유인지...
하지만 첨찰산으로 통하는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오늘 내리고 있는 눈으로 인해 그 마을 입구에서 차량통행 금지가 이뤄지고 다시 큰 도로를 타고 첨찰산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돌고 돌아 운림산방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다.
지나가는 길에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의 생가가 있는 초상리를 지나며 그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담아 본다.
저 상초리 마을의 가옥 중 한곳이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의 집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이 시골 아니 어촌 마을에서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태어났으니 고장의 자랑이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돌고 돌아 한참을 달려 운림산방을 찾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첨찰산 아래 위치한 쌍계사를 둘러보는 행운을 얻어 본다.
쌍계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일주문을 담아 본다.
일주문을 지나 만나는 나무 터널이 인상적인 쌍계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나무 터널을 관통하니 또 다른 내문이 하나 더 있다.
하얀 눈이 내리면서 붉게 피어 있는 동백꽃에도 그 눈이 쌓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고 바라 본다.
첨철산 쌍계사 대웅전과 그 앞에 붉게 피어난 동백나무 그리고 하양게 온 세상을 바꾸는 눈이 내리며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
쌍계사 대웅전 뒤로 보이는 첨찰산 자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그저 즐거운 시간이다.
첨찰산 쌍계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좌측 상가가 밀집한 도로를 타고 100여미터 올라가니 그곳에 운림산방 빗돌이 서 있고 매표소가 보인다.
한사람당 2000원이지만 들리는 사람도 많지 않고 가족끼리 왔다고 좀 깍아 준다.
안으로 들어가니 잔디가 잘 깔려 있고 도로 좌측으로 연못과 운림산방의 고저택이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선생과 그 후손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연못 바로 위에 있는 운림산방의 고저택에 들려 둘러보며 사진 몇장 남긴다.
남도전통미술관, 소전미술관, 남진미술관과 나절로미술관이 붙어 있어 예술에 문외한인 이 산객에게도 많은 여운을 남겨준 곳으로 기억된다.
미술관에 들려 허련선생과 그 4대 후손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를 공부하고 그들이 남긴 미술작품을 구경하고 나오니 이제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혀 버리고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함박눈이 앞을 기린다.
너무나 아름다워 운림산방에 다시 들려 눈내리는 풍경을 담아 본다.
운림산방 앞에 위치한 연못 위에도 굵은 함박눈이 한가득 내리고 있다.
이런 풍경과 고택에 살면서 그린 그림이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가 보다.
운림산방을 나오며 아쉬움으로
강렬한 눈보라와 함박눈으로 운림산방을 나오는 가족들도 모두 움추러들고
이제 옆지기가 속한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는 진도에 살고 계신 분의 도움으로 고군 바닷가에 위치한 전남진도경찰연수원에 여장을 풀고 잠시 쉬며 주위 풍경을 담아 본다.
남해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고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파제 둑이 보이며 연수원 앞 정원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다.
연수원 정문에 조성된 정원과 소나무 두 그루가 환상적이고 그 위내 내린 하얀 눈으로 인해 황홀하기까지 하다.
살펴보니 베란다 저 멀리 신비의 바닷가 공연장이 지척이고 그 뒤로 첨찰산 자락이 우뚝하다.
그곳에 내린 하얀 눈이 또한 절경이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연수원에서의 하룻밤이기에 먹을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어렵게 고군으로 향하다 도롯가에서 만난 환상의 눈 풍경에 잠시 취해 본다.
이곳 서울에서는 겨울에 만나는 평이한 풍경이겠지만 진도에서는 이주 특별한 풍경이기에 이토록 다른 마음인지도 모를 일이다.
미끄러운 도로를 타고 어렵게 도착한 고군면 시장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준비하고 떠나기전 도로 풍경을 담아 본다.
이 산객이 어렸을 때 나고 자랐던 시골 못지 않게 개발되지 못한 진도 고군의 풍경이 40여년 전으로 추억을 뒤돌리는 듯한 모습이다.
연수원으로 돌아 오는 길에 어렵게 진도 전복 양식을 하시는 분을 만나 1 Kg을 구한 다음 너무나 황홀한 진도에서의 하룻밤을 맞이한다.
식사 후 계속 내리는 눈으로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내고 단지 베란다로 나가 야경을 담아 보지만 역시나 흔들림이 강하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느긋하게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새 엄청난 눈이 내려 쌓여 있다.
오늘 하루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걱정이 앞서지만 보이는 풍경 그자체는 정말 환상이다.
이곳 연수원을 청소하고 관리하시는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평생 이런 눈은 처음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온다.
아침을 먹고 잠시 연수원 앞으로 거닐며 풍경을 담아 본다.
누구를 위한 벤취일련지...
정원의 작은 정원수 위에도 사각 정자 위에도 온통 새하얀 세상뿐이다.
또 다른 동백나무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하고
전남진도경찰수련원 건물도 담아보지만 온통 새하얀 세상이고
첨찰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에는 더욱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놓았고 그곳으로 줄달음치는 마음을 억제하기 힘든 시간이고
연수원 정문을 지나 밖으로 나가니 그곳 정원수에도 온통 하얀 눈이 가득하고
베란다 앞에 정원수에 쌓여 있는 눈은 더욱 탐스럽고
다시 방으로 들어 와 연수원 앞을 바라보고
남해바다쪽을 바라보니 이제 햇살이 비추지만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줌으로 당겨 남해바다를 담아보니 바다에 떠 있는 주인없는 통통배가 인상적이고
어렵게 전남진도경찰연수원을 떠나 거북이 운행으로 고군으로 나가면서 바다와 그 넘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산을 바라보고
떠나며 고군을 지나 멀어지는 첨찰산 자락을 살펴보고
조금씩 제설 작업이 이뤄진 진도로 들어가는 도로도 담아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도로에 잠시 애마를 멈추고 진도의 멋진 겨울 풍경을 담고
진도읍이 가까워지자 조금은 도로가 열리기 시작하고 그앞에 펼쳐진 산하의 겨울 풍경이 심금을 울리고
이제 고군을 떠나 진도로 나가며 옆에 탄 옆지기가 담은 진도의 겨울 이야기
바위산에 걸린 하얀 눈과 도로에 쌓여 있는 눈가루가 날리는 바람에 흩어지며 사막의 모래 폭풍을 연상시키고
줌으로 당겼다 자연 그대로도 담아보고
도로 위에 날리는 눈 가루가 모래 폭풍을 연상시키고
영암 신진에서 잠시 쉬는 사이 그곳 풍경도 담아보고
이제 진도대교가 보이는 망금산과 이충무공동산 그리고 울돌목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진도대교 옆에 서 있는 이충무공 동상에 들려 추억도 담아보고
이충무공 동상 있는 곳에서 바라 본 진도대교의 모습
역사적으로 그 유명한 명랑해전이 펼쳐져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침입한 왜구를 무찔렀던 울돌목을 바라보는 마음은...
이충무공과 진도대교 그리고 명랑해전이 펼쳐진 울돌목 바다를 살펴보고 다시 화장실 옆으로 올라 진도의 주요 관광지 안내판도 읽어 보고
이제 애마를 몰아 진도를 떠나기 위해 진도대교를 건너며
목포로 가는 도중 영암 도로를 달리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F1 포뮬러 국제자동차경기장 입구도 지나고
정말 어렵게 서해안고속도로 출발점인 목포로 나오니 많은 눈이 내렸지만 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되어 무난한 상황이 되어 있고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함평나비휴게소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즐기고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휴게소 주위를 둘러보며 마지막 아쉬움을 담아 본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 앉지 않은 의자, 이제 곧 누군가를 위한 자리로 비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설경
아름다운 설경 1
아름다운 설경 2
아름다운 설경 3
아름다운 설경 4
서해안고속도로의 풍경, 저 멀리 터널 위에 눈 덮힌 나비가 멋지고
서해안고속도로 풍경
서해안고속도로 풍경 1
서해안고속도로 풍경 2
이렇게 오랫만에 떠난 가족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 도착해 또 한해를 마무리 한다.
처음 계획한 조도로 들려 간단한 산행도 즐기고 등대와 전망대도 둘러보며 맛난 음식도 먹었던 시간이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관매도를 포함해 다시 한번 내려가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였다.
온 가족이 건강하게 신묘년에도 다시 즐거운 시간이길 바라며 멋진 시간으로 남겨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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