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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강풍과 폭설로 아쉬움을 남긴 조도와 진도에서의 시간들 제1부

by 칠갑산 사랑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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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충청남도 금강 하구뚝 신성리 갈대밭과 목포의 삼학도 야경 그리고 진도 둘러보기

여행날자 : 2010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가족여행)

여행날씨 : 강풍으로 계획한 조도를 포기하고 진도에서 30년만의 폭설을 만나 고생한 시간들

여행인원 : 총 4명 (칠갑산 가족 총 4명, 옆지기와 아이들 2명)

여행코스 :

   12월 29일-15:00 서울 집 출발

                  17:00 금강 하구뚝 신성리 갈대밭 도착 후 갈대밭 돌아보기

                  17:35 신성리 갈대밭 출발

                  20:00 목포 유람선 선착장 옆 횟집 도착 후 저녁 식사

                  21:10 목포 삼학도 공원 방문해 야경 촬영 및 산책

                  22:30 영암가는 길목 모텔에서 1박

   12월 30일-06:20 모텔 출발

                  08:10 팽목항 도착 (강풍주의보로 조도행 뿐 아니라 모든 배 운항 중단)

                  08:40 남도석성 도착

                  10:00 국립남도국악원 방문

                  10:10 홍주 문화관 방문

                  10:20 그 섬에 가고 싶다 영화 촬영소 방문

                  10:30 등산로 제3구간 입구인 귀성에서 중만 암봉에서 사진 촬영

                  10:55 탑동마을에서 탑들 돌아보기

                  11:10 동형마을 조개잡이 체험장에서 생굴 시식

                  11:20 금갑해수욕장 둘러보기

                  11:25 팔도 한옥촌 조성지 둘러보기

                  11:32 접도 방문, 접도마을과 수품항 방문

                  11:50 접도 웰빙등산로 제2코스 주차장

                  12:00 쥐바위 옆 전망대까지 등산

                  12:10 쥐바위 등산 및 조망

                  12:42 수품항 부근 굴 채취장에서 생굴 시식

                  13:16 삐에르랑디 공원 방문

                  13:33 신비의 바닷길과 뽕할머님상 방문

                  14:03 초상리 허정무감독 생가 방문

                  14:20 첨찰산쌍계사 방문

                  14:36 운림산방 방문

                  16:16 전남진도경찰수련원 숙소 도착

                  17:00 고군읍에서 시장 보기

                  18:00 진도 전복 시식 및 숙박

   12월 31일-08:00 기상 후 수련원 둘러보기

                  11:40 폭설로 인해 여행 포기하고 수련원 출발

                  12:10 진도 원포 바닷가 조망

                  12:20 고군읍 통과

                  12:40 선진 통과

                  13:00 녹진관광지 (이충무공 동상)

                  13:15 진도대교 통과

                  13:57 영암 F1 국제자동차 경주장 통과

                  14:40 서해안고속도로 진입

                  15:10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비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

                  17:40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20:10 무사히 집에 도착 해 아쉬웠던 조도와 진도 여행 종료  

 

 

교통편 : 애마 및 대중교통 이용

 

 

 

예고없이 떠난 조도여행은 강풍주의보로 무산되고 진도 둘러보기는 30년만의 대폭설로 아쉬움만 남겼던 가족여행

             

 

아이들 방학과 연말연시 휴가가 겹쳐 오랫만에 가족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저 멀리 남쪽 바다 조도로 향한다.

계속 기상 상황을 확인해 보니 강풍주의보가 걱정이 되고 또한 예상하지 못한 호남지방의 폭설 예비특보로 인해 걱정은 되지만 그렇다고 오랫만의 가족 나들이를 포기 할 수는 없어 그냥 떠나기로 한다.

 

계획은 오늘 천천히 내려가다 금강 하구둑의 신성리갈대밭을 둘러보고 군산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부안까지 내려가 그곳 곰소항 근처에서 맛난 저녁 식사를 즐긴 후 하룻밤 묵는 것이다.

다음날 새벽같이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조도가는 첫배를 타고 조도로 들어 구경한 후 돈대봉에 올랐다 내려와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에 관매도로 들어갔다 나와 귀경하는 여행이지만 그것 모두가 강풍주의보와 30년만의 폭설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게 되였다.

 

오랫만에 아이들 손잡고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급할 것 없이 느긋하게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잠시 금강하구둑에 들렸다 신성리갈대밭까지 둘러보기로 한다.

노을이 지는 금강의 붉은 물빛과 어울리는 10만여평의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굴고 강한 갈대였기에 빗자루를 만들어 생계를 꾸려갈 정도로 이 지방 특산물인 갈비라 불렸으나 인조 빗자루가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그 명성이 사라져 버렸다.

또한 껍질이 얇고 무른 갈게란 특산품이 하나 더 있었지만 이 역시 금강 하구둑이 생기면서 염분이 빠져 더 이상 자라지 못했기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였다.

그렇게 버려졌던 신성리갈대밭에서 JSA공동경비구역이란 영화가 촬영되면서 세상에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 이곳 신성리 주민들과 서천군의 노력으로 전국 4대 갈대밭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곳이 되였다.

 

갈색의 갈대밭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서걱거리며 울고 있는 풍경이 하늘 산책로와 어우러지며 여행객의 가슴에 안긴다.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책로가 나 있고 그곳을 지나면 말없이 흐르는 금강이 고요하고 그곳 넘어 하얀 눈이 덮힌 민초들의 삶이 있는 풍경이 그리운 곳이다.

 

늘 하루가 마무리되면서 봐왔던 일몰이지만 한해가 저물어 가는 오늘은 새로운 모습으로 각인되는 시간이다.

갈대밭에서 들려오는 사걱거리는 갈대의 울음이 있어 더욱 스산한지도 모를 일이지만 ...

 

갈색의 갈대밭 사이로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열려있다.

 

그러다 만나는 이정표와 초가 쉼터, 그저 잠시 어지러운 마음 내려 놓고 쉬어가면 그것만으로도 족한 곳이다.

 

갈색의 갈대밭 사이에도 계절이 바뀐 흔적이 보이고 그 사이를 거닐며 겨울을 음미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어떤 것인지...

 

2000년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JSA공동경비구역이란 영화를 촬영했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그 감동을 전해주고

 

그러다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에 세워진 나무 다리 하나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 아래 얼어있는 얼음과 주위에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 갈대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새롭게 세상을 살아 갈 의욕이 샘솟는 듯 하다.

갈대밭 사이로 보이는 영화 촬영 장소의 흔적들, 무엇을 했다는 그 흔적을 찾아 걸어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영화 촬영 장소라는 이정표와 빗돌도 보이고...

같은 공간 같은 풍경이지만 이런 표석 하나로 또 다른 의미들이 생기는 곳 ...

 

이제 갈대밭을 나와 서산으로 사라진 하루를 마감하며 그 앞에 펼쳐진 들판에 한해의 액운을 던져 버려 본다.

 

 

금강 하구둑의 신성리갈대밭을 나와 군산 새만금 방조재를 타고 부안으로 내려가려는데 이미 어둠이 내려 가야 할 의미가 사라져 버렸다.

아쉬움을 뒤로 남기고 새만금 방조재는 다음 기회에 다시 내려와 드라이브를 즐기고 신시도를 찾아 보기로 결정한다.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로 향하고 아이들 손잡고 몇번인가 들렸던 연안여객선 근처의 횟집에 들려 저녁 식사를 즐긴다.

늘 산으로 도망치듯 달려갔던 미안함을 2010년이 지나가기 전 조금이나마 내려 놓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이 근처의 삼학도공원에 들려 야경을 즐기며 소화도 시킬겸 산보에 나선다.

젊은 장수와 세처녀의 애닮픈 그리움이 있고 그 그리움이 학으로 변했으나 그것도 모르고 활로 쏴 목포 앞바다에 떨어져 죽게 만들었는데 그곳에 섬이 만들어 솟아나며 학의 모습을 이뤄 삼학도라 이름 붙여진 전설이 숨어 있는 슬픈 삼학도는 목포 시민들의 자존심이였지만 일제시대때 일본인에게 팔리는 수모를 겪고 또 난개발로 인해 그 모습조차 사라졌다 최근에 일부 복원을 해 섬의 형태로 만들어진 곳이 바라 삼학도이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의 공원이 있고 고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관이 걸립되였고 삼학도공원을 만들어 세개의 섬으로 완벽한 복구는 불가능하기에 수로를 만들어 그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공원을 만들어 시민의 숲으로 다시 돌려 놓은 것은 다행이다.

한시간 가까이 머물며 이곳 삼학도 야경을 즐겨 본다.

 

중소삼각교 위에 올라 선 세명의 가족들을 보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아래에는 호안수로가 흐르고 있는데 중삼학도와 소삼학도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마리나교를 담아 봅니다.

교각에서 흘러 나오는 불빛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에 모두 다른 빛으로 보이더군요

 

마리나교에 보라 불빛이 나오는 시간입니다.

 

과학관교에서 호안수로 옆 도로를 걷고 있는 가족 모습을 담아 봅니다.

저 멀리 삼각형 아치를 이루고 있는 중소삼각교도 보이구요

 

과학교를 건너 다시 마리나교쪽으로 가며 바라 본 과학관교입니다

 

연출은 아니지만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으로 각자 좋아하는 표정과 포즈를 취합니다.

 

삼각대를 이용해 저 멀리 유달산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지난해에도 가거도(소흑산도)를 가기 위애 하룻밤 목포에 머물며 저곳 유달산에 올라 즐겼던 시간이 있었는데...

 

삼학도 선착장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바다 건너 저 멀리 불야성을 이루는 부둣가와 유달산 야경이 멋진 시간입니다.

 

그 유달산을 보고 눈을 좌측으로 돌리니 그곳에는 목포여객선착장이 보이는군요

신안과 남해쪽 많은 섬을 들고 날때 꼭 들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이곳이 아닌 진도의 팽목항으로 가야만 합니다.

 

마리나교쪽으로 오면서 다시 과학관교를 담아 봅니다.

호안수로에 비춘 불빛이 환상입니다.

 

평화아치교도 담아보니 또 다른 모습이군요

이렇게 아쉽지만 중삼학도와 소삼학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걸어 삼학도공원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목포에서 영암쪽으로 이동하다 삼호의 난전쪽에서 모텔로 들어가 하룻밤 보냅니다.

뉴스를 보니 이곳 호남지방을 포함해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령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스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바람은 강하지만 아직 눈발은 날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의 출항은 바람이 더 문제이기에 조도로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어 영암호를 지나 해남 갈림길을 지나치며 어렵게 팽목항에 도착하지만 역시나 강풍주의보로 인해 모든 배의 출항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진도에 눌러 앉아 진도의 구석 구석이나 구경하자 마음 먹으니 그나마 편안해 집니다.

이곳 팽목항은 조도를 들리기 위해 다시 꼭 들려야 할 곳으로 남겨 둡니다.

이렇게 미련이라도 남겨 둬야 다시 찾기가 쉬울 것 같으니 말입니다.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구름이 두껍게 내려 앉은 팽목항에는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못하고 있군요

집채만한 파도가 도로 위로 올라와 부서지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요

 

배를 타고 출항해야 할 선착장에서 바라 본 남해바다 저 멀리 점점히 떠 있는 수많은 섬들이 이 여행객의 가슴에 남아 오랫동안 추억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팽목항 동쪽의 무궁화동산과 남도석성쪽 반도가 길게 바라로 뻗어 나가며 아늑한 팽목항을 만들어 주고 있군요

저곳에서 붉은 태양이 솟으며 반겨주는 아침이였다면 지금쯤 조도로 들어가는 선상에서 그 햇살을 만나고 있겠지요

아쉬움이 있으니 조만간 다시 내려올 기회가 있겠지요

 

아쉬운 마음 달래며 팽목항에서 애마를 돌려 나오는 길에 팽목마을 빗돌을 담아 봅니다.

볼때마다 다시 내려오고픈 마음이 간절하겠지요

 

이제 진도 여행지도를 보며 팽목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해안가를 타고 돌며 저녁에 세방낙조전망대로 돌아 오기로 하고 제일 먼저 남도석성에 들려 봅니다.

이곳 남도석성은 고려 원종때 배종순이 이곳으로 와 13세기 후반기까지 몽골에 항거 할 때의 근거지로 사용하던 성이다.

 

전라남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니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남도 석성은 고려 원종 때 배중손 장군이 삼별초군을 이끌고 진도로 남하하여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고 최후까지 격전을 벌인 석성이라고 전한다.

고려시대 고종 이후 시작한 왜구의 침범이 연해 지방을 노략질 함으로써 충정왕 2 (1350)에는 진도의 관부와 백성들은 내륙 영암지방으로 옮겨 조선시대 세종 19(1437)까지 피난생활을 하다 다시 귀향한 것이다.이들 수군진들의 축성 연대는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가장 불리한 경상도 및 전라좌수영 관하의 수군진들이 1488 (성종 19)에서 1490(성종 21)까지 3년간에 걸쳐 축성되고 전라우수영 관하의 수군진들이 연산군 - 중종 연간에 축성된 점으로 미루어 볼때 성종 - 연산군 연간에 이 성이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도석성 본래의 규모는 그 둘레가 1,233, 높이가 8, 샘과 우물이 각각 1개씩 있었다. 그러나 영조때 석축 둘레 1,040, 높이 12자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성지가 거의 원형적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동문, 서문, 남문터가 있다. 현재 성의 총 길이는 610m, 높이는 5.1m이 성은 조선시대 수군진영의 진지로서 그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남도석성에 있는 쌍교와 홍교는 석성의 외곽을 건너 다니기 위하여 축조한 것인데, 편마암의 자연 석재를 사용한 것으로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어 학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군 본영인지 아니면 지휘부였던 것처럼 보이는 기와 가옥을 복원한 곳이다.

하지만 그 주위에 살고 있는 민초들의 민가와는 너무나 달라 조금은 부자연 스럽기도 하다.

 

성곽은 제법 높게 만들어져 있으며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듯 하다.

하지만 그 성안에는 제법 많은 민가들이 존재하며 지금도 그 민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어 깜짝 놀랬다.

 

남도석성으로 들어가는 누각쪽도 많이 복원이 이뤄진듯 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의 저곳으로 들어가 저 누각에 올라 내려다 봐야 되겠지요

 

복원된 성곽과 그 성 안에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낡은 민가들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군요

저 안에 살고 있는 민초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주워지길 바라는 시간입니다.

 

성곽을 따라 만들어진 수로 위에는 몇개의 아치형 다리들이 놓여 있는데 모두 예술품 이상입니다.

선조들의 재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구요

 

역시 이곳이 진도임을 알려주듯 집집마다 멋진 진돗개를 많이도 기르고 있답니다.

온순하면서도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알려진 명견이지요

 

이제 시간도 많이 흘러 허기를 느끼고 임희면 삼일시에 있는 팔봉식당에 들려 늦은 아침식사를 즐긴다.

생각보다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들로 인해 조금은 과하게 아침을 즐긴 후 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국립남도국악원을 들려 보지만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지나가다 장구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 와 새로 조성중인 아리랑마을 관광조성지를 둘러 본다.

진도 민속마을과 전통주인 홍주 체험관 그리고 아리랑체험관등을 조성중에 있으며 6월 쯤 완공된다니 새로운 관광지가 한곳 더 늘어난 셈이다.

 

멀리에서 봐도 꼭 장구 형태로 조성중인 아리랑체험관이다.

모양 못지 않게 내실도 틈실한 곳이길 바래 본다.

 

아리랑체험관 앞 누각에 올라 잠시 아리랑마을과 그 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남해바다를 조망해 본다.

저 아래 마을에서 영화도 촬영했고 또 우측 방파제 끝자락에는 웰빙 등산로도 개설되어 있다.

 

아리랑 마을에 세워진 그섬에 가고 싶다를 촬영했다는 표지석이 눈길을 잡는다.

 

진도군 임희면 귀성리의 아리랑마을 앞에 만들어진 방파제를 담아 본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그섬에 가고 싶다란 영화 표지석과 그 옆에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를 함께 담아 본다.

그 앞에 펼쳐진 귀성리의 이름없는 해변이 또한 멋진 몽돌해변으로 다가오며 환상을 노래한다.

 

방파제에 올라 뒤돌아 보니 국립남도국악원과 새로 조성중인 아리랑마을 관광지 그리고 그 위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여귀산이 참으로 아름답다.

모든 근심 걱정도 사라질듯한 그런 풍경에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밝아오는 새해의 소망을 담아 본다.

 

남쪽 저 멀리 죽도도 보인다.

방파제를 타고 새로 개설된 등산로를 타고 오르니 넓은 암반이 자리하고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사진 몇장 담아 본다.

 

이곳은 한겨울인데도 기온이 차지 않는지 배추가 그대로 밭에 남아 있고 곳곳에 봄동이 파랗게 자라고 있다.

배추같은 봄동에 옆지기는 온 마음을 모두 빼앗긴 표정이 역력하다.

또한 흑미가 유명하다는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대파와 홍주 그리고 울금에 관한 안내판도 자주 눈에 들어 온다.

 

다시 18번 지방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니 도로 옆에 많은 탑들이 보이고 탑립마을이란 커다란 빗돌이 도로 옆에 세워져 있다.

다양한 모양을 한 높은 탑들 사이에서 잠시 추억을 만드는 사이 예상치 못한 함박눈이 강하게 내리기 시작한다.

 

                                

탑립마을 빗돌과 많은 탑들이 있는 곳을 지나 내려다 보니 동현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잠시 조개잡이 체험장이 있는 동현마을도 들려 본다.

이 추위에 많은 아주머니들이 생굴을 까기 바쁜 손놀림을 놀리고 있다.

늦은 아침으로 인해 적은 양의 굴을 시식하고 아직 허기가 없기에 여행을 계속한다.

 

조개잡이 체험장인 얕은 바닷가를 담아 본다.

제철에 왔다면 많은 여행객들로 붐빌 곳이지만 한겨울 그것도 강풍과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정보로 인해 우리 가족만의 여행지가 되였다.

그곳을 지나 접도로 진행하는 도로변에서 바라보니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양식용 나무들이 마치 밭고랑이 예쁘게 만들어 놓은 듯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 준다.

이곳에서 금갑해수욕장에 잠시 들려 널려있는 생굴과 톳을 타 맛을 본다.

넓고 큰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곳이다.

 

강한 바람이 불어 오는 금갑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닷가를 거닐다 돌아오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본다.

몸시 춥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갑해수욕장에서 나와 다시 접도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18번 지방도로 좌측으로 팔도한옥촌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아마도 따뜻한 봄날이 되면 완공하여 많은 여행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제부터 조금 더 강한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접도로 들어가 본다.

접도대교를 건너며 만난 눈 내림이 장난이 아니다.

 

웰빙접도로 들어선 후 도로 우측으로 펼쳐진 양식장이 아름다워 잠시 담아 본다.

이제 밀물이 되면 저 양식장의 시설물들도 모두 물에 잠겨 새로운 해산물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다.

 

그곳에서 방금 전 지나 온 접도대교를 담아 본다.

제법 굵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접도로 들어가 나즈막한 고갯마루를 넘으니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고 수품항이 처음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방파제 앞 등대도 담아 보고...

저 곳을 통해 펼쳐진 세상은 상상을 뛰어 넘는 넓은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을 텐데...

 

수품항에서 돌아 나오며 이제 접도 웰빙 등산로로 접근해 남망산 진입 들머리에 있는 팔각정 주차장에 멈춘다.

 

아이들 손잡고 쥐바위로 어렵게 올라 바라보니 풍경이 그림이다.

바로 발 아래 수품항쪽 마을과 바다가 환상이다.

 

갑자기 저 멀리 바다 위에 눈보라가 피어 오르기 시작하며 온 세상을 집어 삼킨다.

그러다 그 눈보라가 사라지며 굵은 함박눈이 온세상을 하얀 세상으로 변해 놓는다.

 

쥐바위 옆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남망산과 그 뒤의 바다가 시시각각 새로운 세상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걸어 저곳으로 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오늘은 아이들과 옆지기를 위한 시간이니 내색도 없어야 한다.

 

쥐바위에서 뻗어 나간 거북바위와 병풍바위 그리고 솔바위로 연결되는 능선이 아름답다.

저곳 역시 다녀오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오늘은 기회가 아니다.

 

이제 전망대에서 내려 와 남쪽 쥐바위로 올라가니 방금 전 올라온 접도 웰빙등산로 제2주차장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도로 건너 인공 구조물이 보인다.

 

쥐바위로 오니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함박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잠시 눈발이 가느러진 사이 거북바위와 병풍바위쪽 능선을 다시 담아 본다.

 

제일수산 남쪽 낭기미쪽 바다도 그림이다.

 

제일수산의 거대공장지대가 보이고 그 뒤에 잘려나간 봉우리가 외롭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내리는 눈발속에 방금 전 다녀온 전망대를 바라본다.

남망산이 저 멀리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

최남단 진도에서 몇십년만의 폭설과 강추위를 예고하는 날씨이다.

 

내려오며 집도리쪽 마을을 담아보니 그곳 역시 한폭의 풍경화가 남겨져 있다.

 

접도의 웰빙등산로 제2주차장을 통해 남망산을 다녀 온 후 집도리쪽을 통해 접도를 빠져 나가려는데 도로 옆에 씽씽한 생굴을 까고 계신 어민들이 보여 잠시 들려 생굴을 시식해 본다.

만원으로 이 서울에서는 몇만원짜리 굴을 먹는 맛이란 먹어보지 못하면 상상도 하지 못할 꿀같은 달콤한 맛이다.

 

주름진 어부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며 탱탱한 굴을 맛 본다.

초장이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될만한 생굴 맛, 바로 까 먹는 저 굴 맛이란 언제 어디에서 다시 맛 볼 수 있을 것인지...

 

이제 도로에 쌓이는 눈으로 인해 조금은 걱정이 되어 가는 시간이지만 아직은 참을만 하고 또 애마를 몰고 다니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큰 불편이 없다.

하지만 카페에서 알고 지내는 옆지기가 알고 있는 분의 소개로 고군 부근의 전남경찰연수원에 숙소를 정하고 오후에 들면서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뿌려대는 강한 눈으로 인해 이곳 여행도 오늘로 마지막을 마감한다.

 

남은 여행지는 제2부로 계속 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