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산행(완료)/호남정맥(완료)

호남정맥 제7구간 감상굴재에서 추월산주차장까지 산행 후기

칠갑산 사랑 2010. 12. 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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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의 호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0년 12월 18일과 19일 (무박 2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의 어둠이 지난 후 조금은 추웠지만 조망이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B 산악회 21명 따라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감상굴재(49번 지방도로)-대각산(528봉)-칠립재-강두고개-어은동재-

               도장봉(459봉)-분덕재-생화산(526봉)-향목탕재-520.1암봉-밀재(49번 지방도로)-

               추월바위-705봉-추월산(726봉)-상봉(692봉)-보리암-추월산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6.00 Km (정맥 산행 11.50 Km 및 접속구간 04.50 Km)

산행시간 : 식사하고 휴식하며 사진 찍은 시간 모두 포함해 08시간 10분 

               (03시 50분부터 12시 00분까지)

              

호남정맥이란 ???

우리나라 서남부 문화권을 나누는 의미 있는 경계선으로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고 그 산줄기가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뉘며 호남정맥은 그 시작점이 웅치(현재 지명으로 곰치재)라 적혀 있는 총 산행거리 398.7 Km의 산줄기이지만 어느 산꾼들은 백두대간 영취산이 호남정맥의 시작점이라 하여 총 산행거리 462 Km의 산줄기라 하기도 한다.

호남정맥은 동쪽으로 섬진강을 서쪽으로는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가르고 있으며 주요한 산들을 살펴보면 3정맥 분기점인 주줄산(주화산)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완주 만덕산(762m)을 지난 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을 끝으로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 망덕산(197봉) 앞 바다로 흘러드는 산줄기를 말한다.

 

 

몸살감기로 죽도록 고통스러웠던 맥 잇기 산행에서 살아 돌아 온 시간의 추억들

 

 

늘 몸이 혹사하는 연말이기에 조심하면서 지낸 시간들이였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여건이 자꾸만 몸의 상태를 사지로 몰아 넣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잇었던 산악회송년 모임에서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토요일 하루 종일 한남정맥 마루금에 올라 늦은 밤까지 머리에 헤드렌턴 불빛을 달고 내려오면서 맛있게 먹었던 보쌈과 막거리 한잔이 체했는지 속이 좋지 못하다.

더욱이 집에 돌아 와 잠시 곤한 잠에 들었다 깨어나 호남에 들었기에 몸은 좋았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 옷 갈아 입고 집을 나서기가 바쁜 시간이다.

 

그렇게 사당에 도착해 종주대들과 인사 나누기가 무섭게 곤한 잠에 빠져 일어나니 이서휴게소에 정차되어 있다.

이곳에서 부터 속이 거북해 화장실만 들락날락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기운마저 모두 소진시키고 말았다.

어렵게 도착한 전북 순창과 전남 장성을 이어주는 49번 지방도로 상 감상굴재, 두달전 가을철 산불예방 기간중 백암산과 내장산 국립공원의 출입금지 기간을 피하고자 조금 일찍 내려 와 밝은 별빛을 받으며 강선마을을 통해 걸어 갔던 추억이 서린 곳에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 단골로 등장하던 산행 들머리 옆의 신화회관이란 식당은 그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그저 도로를 넓히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인 곳으로 남겨져 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두달전 어둠속에 담았던 강선마을 빗돌만이 그 자리를 지키며 이곳이 감상굴재임을 알려주고 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온도에 감사하며 산행 준비후 종주대를 따라 오르니 현위치 감상굴재란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으로 남기며 진행하니 다시 속이 거북해지기 시작한다.

종주대 모두를 앞으로 보내고 제일 후미에서 넓은 임도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자 다시 뱃속에서 요동을 치기 시작하고 끝내 진행도 하지 못한 채 후미대장에게 보고하고 잠시 홀로 남겨진 시간을 가져 본다.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다면 그 버스를 타고 뒤돌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시간, 그래도 잠시 쉬며 속을 달래니 걸을만 하고 다시 두 다리에 힘 주어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본다.

 

이곳은 제법 눈이 내렸는지 낙엽 위에 쌓여 있는 눈의 깊이가 제법 있고 고도가 높을수록 그 쌓여있는 높이가 높아만 간다.

그래도 얼마나 온도가 포근한지 이 새벽에 오르는데도 그 쌓였던 눈들이 녹으며 무척 질척이고 낙엽과 마찰을 일으켜 미끄럽다.

그렇게 더운 날씨에 더우지 추운지도 모르게 두꺼운 패딩을 걸치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528봉인 대각산 정상에 도착하지만 그 한가운데 덩그런히 박혀 있는 삼각점 하나를 빼놓고는 이곳이 대각산인지 어딘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봉우리이다.

 

이제 오늘 처음 산행에 참가한 여산우님 한분과 후미대장을 뒤에 놓고 천천히 대각산을 내려간다.

간간히 미끄러운 낙엽으로 인해 몸이 흔들리지만 크게 신경쓰며 진행 할 정도의 어려운 등로는 아니기에 그저 속이 좋아지길 기대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며 내려오니 좌측에 묘지가 보이고 곧바로 시멘트 도로가 발 밑에 보인다.

 

이곳 묘지에서 처음으로 잠시 배낭 벗어 놓고 쉬어 본다.

약간의 허기가 지는 것도 같지만 아직도 속에서 일어난 전쟁을 다스리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보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묘지 위에서 쉬다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가니 시멘트 도로와 만나고 그곳에서 쉬고 있는 종주대를 만나 후미를 기다렸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약간의 복분자 밭을 지나 계속 민가 옆을 따라 진행하다 시멘트 도로를 만나 이어가니 저 멀리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 마자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벌목된 나무들이 쌓여 있다.

이곳이 강두고개라 생각되는 곳이지만 확신이 없는 곳을 어렵게 통과해 한동안 진행하다 좌측으로 나 있는 원정맥 임도를 지난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논과 밭이 있던 강두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잠시 벌목된 능선으로 인해 등로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어렵게 원 정맥 등로를 찾아 벌목된 봉우리 하나를 힘겹게 넘는다.

이곳에서 속에 전쟁이 일어나 다시 제일 후미로 쳐져 진행하고 어렵게 그곳 봉우리를 넘으니 보호수로 지정된 거대 느티나무가 있는 어은재에 도착한다.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맥 잇기 산행으로 갑자기 왜 이런 미친 산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첫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어은동 고개인 어은재에서 부터는 후미대장과 새로 온 신참 여종주대원 그리고 이 산객 이렇게 세명이 한조가 되듯 나란히 걸어 본다.

속을 비우니 조금씩 좋아지고 또 약까지 두번이나 먹고 났더니 몸이 참을만큼 좋아진 느낌이기에 앞서 가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낙엽 위에 쌓인 눈이 어둠속에서도 반갑게 인사를 청하니 그냥 지나 칠 수 없다.

 

그렇게 한동안 오름짓을 계속하니 봉우리 정상에 도착하고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 식히며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이 바로 459봉 정상인 도장봉으로서 그 한가운데에 원형 삼각점이 박혀 있고 나뭇가지에 도장봉이란 이정표 하나가 달려 있다.

후미 기다려 사진 한장 남겨 드리고 다시 진행하니 이상하게도 내리막 등로가 아닌 높게만 올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도장봉은 봉우리 정상이 아닌 이곳 나즈막한 등로에 이름이 붙어 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도장봉을 지나 한동안 오름짓을 이어가던 등로가 갑자기 방향을 동쪽으로 틀더니 내리막 등로로 연결되고 있다.

한동안 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벌목된 장소가 시작되고 넓은 임도도 보인다.

아마도 이곳이 분덕재라 생각되지만 잘려진 나무더미와 좌측 복흥면쪽에서 빛나는 몇개의 불빛만이 있을 뿐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어둠속에 그저 산행만 이어가 본다.

다시 벌목된 장소를 따라 한없이 올라가 보니 다시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가 이어지더니 가파른 경사로를 지나 커다란 바위 2개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 살펴보니 등로는 이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이며 급하게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독도를 해 보니 이곳이 526봉인 생화산 정상이지만 정상 봉우리 몇미터 앞 이 바위 앞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틀어 내려간다.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이 가까워 졌는지 온몸의 열기가 식으며 한기가 찾아 온다.

아마도 오르막 등로를 걸을 때엔 체력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추위를 몰랐는데 내리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진행하는 시간은 금새 땀방울이 마르며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어 쉽게 피로도를 느끼며 추위를 탔는가 보다.

그래도 내려 오며 너무나 푹신하게 촉감을 전해주던 솔잎 등로를 잊지 못해 사진에 담아 본다.

 

그렇게 생화산에서 한없이 뚝 떨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마을 가까이까지 내려왔는지 대나무 밭 사이로 등로가 나 있다.

사각거리는 대나무 잎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곳을 빠져 나가니 식재된 나무 군락지를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 넘어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는 향목탕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앞서 진행하던 산우님들이 쉬고 있어 만나 오랫만에 인사 나누고 주위를 둘러 보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향목탕재란 이정표가 없어 의아한 생각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향목탕재라 생각되는 곳에 서 있던 거대 느티나무 아래를 담아 본다.

좌측으로는 대방리 용지마을이 우측으로는 성암리 성암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성황당 구실을 하던 고갯마루가 아니였을까 생각도는 곳이기도 하였다.

 

향목탕재를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저 산우님 한분이 감나무에 올라 매달려 얼어 있는 감을 흔들어 따고 있다.

손이 많이 편안해졌지만 허기가 져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몇개 주워 맛있게 먹어 본다.

평소 등로 주위에 있던 어떤 물건이나 식물 그리고 과일도 따 먹지 않았는데 오늘은 모두 얼어있고 주인조차 돌보지 않는 감이란 생각에 더욱이 속이 않좋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진행하다 보니 몇개의 감으로 감사한 마음을 내려 놓는 시간이다.

그곳을 지나 남사면과 북사면이 갈리는 등로 위 확연히 다른 눈의 모습을 담아 보기도 하는 여유를 가져 본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어르막을 오르니 묵은 헬기장처럼 보이는 무명봉 위에 억새가 피었다 지며 바람에날리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이 인식될 정도로 지나온 마루금이 눈에들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부터 다시 속이 뒤틀리면서 방금 전 먹었던 감으로 인해 산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게 힘들게 배를 감싸고 진행하며 넓은 임도를 타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저 멀리 많은 묘지들이 보이는 중간 쯤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진행하며 걸었던 마루금이 제대로 들어 온다.

우측 저 멀리 봉우리만 보이는 곳이 혹시 생화산은 아닐련지 하는 생각이다.

 

이제 무명봉 정상 부근에 도착하니 몇기의 묘지들이 있고 그 좌측에 멋진 소나무도 서 있다.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묘지 밑으로 진행해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부터 많은 산우님들의 이야기 소리가 귓전에 들리고 묘지를 좌측에 두고 내려가니 안부에 모여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동찹해 준비한 아침을 먹으려니 먹을 수가 없어 산우님들이 건네는 따뜻한 물로 허기를 달래며 추위를 이겨본다.

 

 

한시간 여 그렇게 아침식사 시간에 물한 컵으로 대신하고 조금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병풍지맥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호남정맥 등로는 봉우리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고 병풍지맥은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갈림 삼거리인 것이다.

언젠가 꼭 한번은 올라 진행해야 할 병풍지맥이기에 눈으로 담아두고 이제 급경하게 좌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낙엽길을 걸어 본다.

 

병풍지맥이란 ???

병풍지맥은 호남정맥상의 도장봉(459봉) 남동쪽 3.8km 지점이며 밀재 서쪽 1.6km 지점의 분기봉(약 440봉)에서 남서진하며 도마산(446봉), 용구산(726봉), 병풍산(826봉), 병봉산(685.2봉), 불태산(636봉), 이척산성(535봉), 철마봉(283봉), 판사등산(342.9봉), 팔랑산(122봉), 어등산(293봉)과 동자봉(154.1봉)등을 세우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리시내를 지나 황룡동의 황룡강과 영산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황룡강의 우측 물막이가 되어 황룡강과 영산강 본류를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좌측에는 벌목된 작은 무명봉을 오르니 앞으로 올라야 할 520.1봉의 암봉이 아주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몸의 콘디션이 좋을 때야 금새 오른다고 하지만 이제 조금씩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하다 보니 520봉 오르기도 만만치 않다.

밀재에서 탈굴하고 싶어 이야기 했더니 운전기사의 수면을 방해 할 것 같다는 이야기에 일순간 서운하고 야속햇지만 그렇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진행한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탈출까지 다 생각을 했을까 하고 혼자 쓴 웃음을 지어 보지만 그것마저도 힘드니 꼴이 말이아니다.

 

몇번의 심호흡과 고통을 참으며 미끄러운 등로를 타고 천천히 오르니 드디어 520.1봉 정상에 박혀있는 삼각점과 만난다.

너무나 기쁘고 고마운 존재이지만 아직도 몸이 좋지 않으니 먹을수도 또 먹지 않을 수도 없는 참으로 곤란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준비한 양갱이로 목을 축이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잠시 520.1봉에서 전망바위로 이동해 지나온 등로를 조망해 본다.

아침을 먹었던 무명봉과 병풍지맥 갈림 삼거리가 아주 가깝게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생화산과 도장봉도 반짝이며 존재감을 나타낸다.

북사면에 깔려 있는 하얀 설원과 남사면을 수놓고 있는 붉은 낙엽이 조화를 이루며 힘들고 지친 산객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병풍지맥 분기봉 위쪽을 바라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저 멀리 시원하게 조망된다.

우측 나무에 가린 생화산은 보이지 않지만 도장봉과 대각산이 시원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저 먼 산줄기를 타고 걸어 이곳까지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먼 길이다.

 

오래 지체 할 수 없어 다시 520.1봉을 내려오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와 연결되어 있다.

하기야 그렇게 힘들게 쉬엄 쉬엄 올랐으니 오른만큼 내려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을 몸이 아프니 그것조차 망각하고 자꾸만 급한 마음이 되어 간다.

내려가며 내려온 520.1봉쪽을 바라보니 암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다시 완만한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오니 등로 우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잠시 들려 주위 풍경을 바라본다.

가까이 있는 병풍지맥 분기봉에서 뻗어 나온 나즈막한 산줄기가 남으로 내달리고 그 끝자락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병풍산이 아스라히 멀어져 있다.

언제나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그리워 할 수 있을련지...

 

조금 더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담양의 오장산이 보이고 담양호와 연결된 농경지들이 펼쳐져 있다.

쌍태리와 도림리등 좁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농경지와 수로들이 보이지만 저 멀리 보여야 할 88고속도로는 박무로 인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몸이 불편하지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사진 한장이라도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 보면 중병은 중병이 확실하다.

 

앞으로 올라야 할 오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추월산이 동쪽으로 우뚝하다.

몸이 불편하지 않다면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높이이지만 오늘은 또 몇번을 쉬어가야 저 높은 봉우리에 도착 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더욱이 추월산 정상에서 보리암을 거쳐 추월산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하산로도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고통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이제 조망도 사라지고 그저 평이한 등로를 타고 고도 차이가 별로 없는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진행하다 보니 등로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살펴보니 이곳에 항목탕재란 글자가 보인다.

이미 오래전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항목탕재라 알고 진행했는데 이곳에 이런 이정표가 있으니 잠시 어리둥절 해 보지만 이곳 이정표가 잘못되였음을 깨닭고 다시 가던 길을 이어 간다.

 

이제 밀재가 가까워 졌는지 가끔 차량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니 멋진 측백나무가 사열해 주는 등로를 만난다.

다가가 보니 그 우측에 묘지가 있고 그 후손들이 묘지 주위에 심은 나무가 자라 이렇게 멋진 등로로 만들어 놨다고 알게 된다.

 

조금 더 내려가니 금새 순창과 담양을 이어주는 49번 지방도로인 밀재에 도착한다.

현위치 밀재란 이정표가 있고 왕복 2차선 포장도로 위엔 도로표지판들과 등산안내도등이 보인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넘나드는 고개는 아닌듯 이곳에 내려와 단지 두대의 차량만을 만나고 보낸다.

 

밀재 도로에 내려 와 추월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순창쪽 도로를 담아 본다.

추월산 등산 들머리는 도로 바로 우측 산행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시작되는 것이다.

몸도 고통스럽고 추월산은 또 몇번 들렸던 곳이기에 이곳에서 탈출했으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니 더욱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추월산 오르는 들머리에 서서 담양쪽 도로를 담아 본다.

도로 우측 저 멀리 산행 날머리가 있고 그곳에 추성과 복흥간 도로개설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다시 고통을 참으며 맥 잇기 산행을 하여야 하는 시간, 이런 고통을 감내하며 오르는 산행이기에 완주 후 느끼는 감정이 남다른 것은 당연할 것이다.

 

어쩔 수 없기에 밀재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추월산 등산로 들머리를 통해 능선을 오른다.

조금 오르니 밀재와 추월산 정상 이정표를 만나고 잠시 부드러운 소나무 숲을 따라 폭신한 솔잎 등로를 걸어 올라간다.

생각보다 급한 오르막 급경사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520.1봉 암봉과 좌측으로 병풍지맥 마루금이 시원하다.

 

520.1봉 좌측 남쪽으로는 끝없는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고 살펴보니 병풍지맥 마루금이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병풍지맥의 중심에 서 있는 병풍산이 우뚝하고 언젠 오를 수 있을지 그리움과 한가득이다.

이렇게 바라보며 그곳에 오르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몸이 불편하니 더욱 그리움도 커지는 것 같다.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지만 설사가 멈추면서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산행은 먹는만큼 간다는 것이 진리이거늘,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이렇게 장시간 걷고 있으니 체력적으로 고갈되어 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제 몸이 불편함 보다는 허기가 져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또 하나의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 잠시 쉬어 간다.

 

이제 이 산객보다 한참 뒤에 출발한 종주대들에게 한명 두명 뒤쳐지기 시작하고 막바지 후미에 걷고 있다.

그렇게 걷다보니 눈이 녹은 남사면과는 달리 북사면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깔려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눈 산행이라 그런지 이렇게 눈만 보면 자꾸만 그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진다.

시간이 지나 겨울이 끝나가는 무렵이 되면 이 눈속 산행도 지겹게 느껴지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쉬었다 걷다 천천히 오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능선에 앉아 준비한 사과 한개를 꺼내 먹어 본다.

아주 천천히 더 많이 깨물어 씹으며 목구멍으로 삼키는 감촉이 아주 멋지다.

그러는 사이 우리 종주대는 모두 오르고 후미에서 올라오던 두어명의 존주대는 이미 밀재에서 탈출했다는 전갈이다.

이제 또 다른 산악회에서 추월산 산행을 위해 올라오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만나며 마음대로 진행하기도 힘든 시간이 되였다.

꽤 만히 올라 온듯 저 멀리 잡목 가지 사이로 추월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렵게 추월바위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수많은 등산객들과 뒤섞여 죽음을 각오하고 기어 오르다시피 올라 온 무명봉이 부드럽게 뻗어 있다.

이렇게 부드럽고 멋진 능선인데 왜 그리 오늘 따라 저곳을 오르는데 그토록 고통을 수반했는지...

다시 한번 몸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다.

 

잠시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월산면의 쌍태리와 도림리가 또 다른 모습으로 누워있다.

그저 평이한 시골 농촌 마을이지만 이렇게 산줄기를 오르는 맥 산꾼들에게는 유명한 마을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어렸을적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이런 풍경만 보면 가슴속에서 울컥 무엇인가 솟아질 것 같은 느낌은 또 무엇인지...

 

등로 좌측 저 뒤로는 오늘 지나 온 마루금이 선명하고 그 뒤로 아기자기한 산그리메가 환상이다.

이름을 알아 보려고 노력을 해 보지만 이름을 알고 있던 알지 못하던 큰 의미는 없을 듯 하다.

그저 이렇게 올라 가슴에서 느끼는 대로 느끼고 담아가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위 전망대에서 한동안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오르니 금새 추월산 정상이다.

3년전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던 시기에 올라 환상의 추월을 만났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바위로 이뤄진 추월산 정상이 달에 닿을 듯 높다하여 추월이란 이름을 얻은 산으로 보조국사 지눌이 지은 보리암에서의 조망이 일푸인 산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의 격전지였으며 동학군의 마지막 항거지였던 추월산이기에 역사적으로도 잊지 못할 곳이지만 그 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담양호를 내려다 보는 조망이 추가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추월산 정상에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붐벼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떠나 좌측 등로인 원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등로인 보리암으로 향한다.

오늘은 이곳 추월산 정상까지가 정맥 산행의 마지막 종착점이기에 방향을 틀어 내려가니 금새 월계리로 내려가는 제4등산로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많은 등산객들과 뒤섞여 천천히 내려가니 앞으로 들려야 할 상봉쪽 봉우리 세개가 인상적이다.

약간의 완만한 봉우리를 타고 오르니 산죽밭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내려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자 마자 헬기장부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쌍태리 하산 갈림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무인산불감시탑이 서 있고 다시 산죽밭이 나타난다.

산죽밭을 지나 진행하니 바위 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온 추월산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추월산 정상에서 좌측은 오늘 올라온 등로이고 우측으로 뻗어 간 등로는 다음 구간 넘어야 할 736봉과 수리봉 능선이다.

 

다음 구간 넘어야 할 추월산 마루금을 조금 더 시원하게 조망해 본다.

하늘재 지나 수리봉이 보이고 그옆에 작은 봉우리로 715봉도 보이며 저 멀리 깃대봉 지나 견양동쪽 안부도 보인다.

나즈막한 마루금을 타고 눈을 돌리니 견양동 지나 송전탑도 보인다.

 

29번 지방도로도 보이고 지계산과 용추봉도 보이며 강천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마루금도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그저 환상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암벽에 안전 철봉과 로프가 달린 지대가 나타나고 조심해 오르니 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다.

 

이제 월계리쪽 월계마을과 추월산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담양호도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옆으로 29번 도로도 보이고 그 산줄기를 타고 저 멀리 조만간 올라야 할 호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담양호 저쪽 남동쪽으로는 호남의 또 다른 명산인 강천산도 보인다.

 

바위봉에 올라 앞을 보니 오늘 올라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추월산 상봉이 잡목 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북사면의 하얀 눈과 햇살을 받아 박무에 숨은듯 보이는 모습이 제법 이 산객에게 위엄있게 다가온다.

아마도 몸이 좋지 않으니 더욱 높고 거대하게 보이는지도 모르겠지만...

 

한동안 바위 암봉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몸이 무겁고 체력적인 한계가 다시 찾아 온 느낌으로 진행하니 푸른 빛의 산죽밭이 반겨 준자.

그 아래 엷게 깔린 하얀 눈이 인상적이다.

 

다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 진행하지 못하고 서서 지나온 쌍태리쪽 평화로운 마을과 그 마을 뒤로 시원한 병풍지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는 병풍지맥이 말그대로 환상이다.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고 있으니 올랐을 때의 기분을 어떨지...

 

아쉬움에 계속 진행하면서도 또 뒤를 돌아 보게 된다.

지나온 능선 구비구비 돌아 그 끝자락에 높은 추월산 정상이 보인다.

다음 구간 다시 저곳에 올라 오늘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어 있을 시간도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토록 조심하며 올라 멋진 추억을 담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

 

이제 추월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 온다.

상봉 근처의 암봉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좌측 저 멀리 추월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며 수리봉과 깃대봉도 보인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저곳에 올라 일출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죽을 힘을 다해 걷고 또 걸어 드디어 상봉에 도착한다.

마침 이곳에서 기다려 준 종주대들이 따라 준 따뜻한 생강 차 한잔과 초코렛 몇개가 감동이 되어 가슴에 남는다.

배낭속에 그 많은 넉거리가 있지만 먹지 못하고 왔는데 이렇게 챙겨주는 시간이 있기에 그래도 함께하는 산행의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가 보다.

 

상봉에서 바라 본 담양호의 불가사리는 여전히 잘 살아 있다.

그 푸르른 불가사리 넘어 강천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지난 가을 강천산 종주 산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났던 추억에 잠겨 본다.

 

지금 보니 이제 내려가야 할 추월산 주차장까지 가파른 암봉에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생각보다 험한 등로라 생각했는데 언제 이런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지...

나무계단과 암봉 그리고 소나무 숲과 주차장 아래 담양호가 놓여 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

 

29번 지방도로와 다음구간 올라야 할 호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용치리와 용연리쪽 마을이 선명하고 그 뒤를 감싸고 돌아 내려오는 마루금이 인상적이다.

참으로 멋지다.

 

이제 내려가기 전 내려가야 할 곳의 암봉을 내려다 본다.

하얀 눈과 뾰족봉 그리고 그 뒤에 살짝 비친 담양호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3년전 오를때 땀흘리며 고생한 과거도 추억되는 시간이다.

 

아쉬운 마음에 담양호와 강천산 그리고 그 주위로 이어진 호남정맥을 담아 본다.

어느날 갑자기 올라 바라 본 담양호가 왜 그리 불가사리를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옥정호의 붕어와 담양호의 불가사리, 참으로 묘한 인연 같기도 하다.

 

이제 나무 계단을 통해 내려가다 보니 등로 우측 저 아래 참으로 멋진 보리암이 살짝 보인다.

3년전 들려 그 아름다운 풍경을 한없이 바라보며 느꼈던 곳이기에 잠시 머물러 본다.

하얀 눈이 덮고 있는 보리암 지붕과 그 아래 그림처럼 펼쳐진 담양호 그리고 그 넘어 끝없이 펼쳐진 호남의 산그리메들, 이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있을까 궁금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바위와 로프 그리고 철봉을 타고 힘들게 올랐던 추억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쉬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모두 손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지만 자연미가 사라진 것은 아무래도 아쉬운 모습이다.

그저 편안하게 나무 계다능ㄹ 타고 내려가 본다.

 

보리암을 들렸다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먼저 내려간 종주대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내려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보리암을 통과한다.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는 다시 올라 들려 볼 기회가 있으리란 희망으로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가니 어느 정경부인의 순절비가 세워져 있고 그 뒤로 굴이 하나 보인다.

이곳 역시 3년전 잠시 들려 자세히 구경했기에 그냥 통과한다.

이제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만나고 울긋불긋 곱게 차려 입은 등산복이 흡사 단풍을 연상시킨다.

 

질척이는 등로를 타고 한동안 바위 너덜길을 타고 내려오니 드디어 제2등산로와 합쳐지는 분기점에 도착한다.

지난번에 한번 제2등산로를 통해 오른 기억이 있기에 이곳에서도 잠시 그 추억을 더듬어 본다.

이제 체력적으로 다시 한계에 도달하고 잠시 벤취에 앉아 준비한 초콜렛과 빵한조각으로 허기를 달랜다.

따뜻한 커피가 있어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속이 거북할까 봐 마시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간다.

 

이제 평탄하지만 그래도 제법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저 멀리 사람들의 수다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 주지 않으니 그저 발걸음이 움직이는대로 천천히 내려가기로 한다.

 

추월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샘터를 통과하니 추월산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 상가 밀집지대에 도착한다.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면서 긴장의 끈도 느슨해 진다.

천천히 걸어 내려가 버스를 발견하는 순간 그저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은 마음 뿐이다.

 

화장실에 들려 간단하게 손을 닦고 등산화의 흙을 털어낸 후 돌아 와 마지막으로 이정표 한장 남긴 후 버스에 올라 곤히 세상과 이별하듯 쓰러진다.

지금껏 했던 산행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괴롭게 오른 호남정맥 제7구간에서 맥 잇기 산행의 어려움과 무탈한 완주가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으로 남겨 본다.

 

다음 구간부터는 조금 더 세심하게 몸 관리하여 온전한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다짐으로 또 한 구간의 대단원을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