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한남금북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0년 05월 04일 (화요일)
산행날씨 : 구름낀 무척 후덥지근한 초여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2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월드사우나(82번 지방도로)-목우촌-금왕농공단지 4거리-LG 삼정주유소(583번 지방도로)-금왕농공단지 입간판-한솔신약 이정표-쫀득이 칼국수-SAMPO와 SMARTCO 건물-583번 지방도로(도로공사중)-184봉-육군헬기부대 철조망(우측으로 우회)-콘크리트 임도-논둑 및 능선-인삼밭-가족묘 공원-인삼밭 및 가족묘-능선-우등산(263.9봉)-군부대철조망-142.8봉 삼각점-쌍봉2리 민가 및 염소농장-코니아일랜드-583번 지방도로-선우전기(주)-쌍봉초교 후문-시멘트 임도-583번 지방도로-한국트로프공업 및 피엔비(주)-전문건설공제조합 입간판-시멘트 임도-전문건설공제조합 정문-비포장 임도-태정푸드-웰팜-삼아씨에프-(주)건원-583번 지방도로-명인엔지니어링-제일참 및 에코인조목재-비포장임도-거북이농장 입간판-우사농장-대정리고개(윗두리실고개, 8번 지방도로)-청암 및 채움 엔비티 간판-배농장-대상사료 사일로 4기-승순농장-유림기업 및 조선판넬 입간판-대야리고개(아랫대실고개, 2번 지방도로)-벗나무 및 단풍나무 조림지-붉은색 지붕 민가 뒷편-배나무농장-가시덤불지대-396봉-망이산성-마이산(472봉)-마이산 등산안내도-화봉육교-죽림산 갈림길-황색골산(도고리봉, 352봉)-저티고개-356봉-252봉-9번 지방도로-비로봉(278.7봉)-도솔산 보현봉(260봉)-바가프미산 갈림길(280봉)-걸미고개-안성골프장 정문-안성골프장 주차장-주차장 뒷편 능선-좌벼울고개-360봉 및 산불감시초소-375봉-칠장사 갈림길-3정맥 분기점-칠장사 갈림길-칠장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8.00 Km
산행시간 : 사진 찍으며 더위에 지처 느릿느릿한 속도로 11시간 40분 (05시 40분부터 17시 20분까지)
한남금북정맥을 졸업하는 날 또 다른 시작을 그리며
이제 마지막 발걸음이란 말인가 정말 마지막 구간이야...
가슴속 한켠에서 밀려오는 성취감보다 잘려지고 파헤쳐진 마루금을 이으며 무사히 완주했다는, 아니 그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더욱 이 시간을 복잡미묘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랫동안 몸담고 함께 산행했던 산우님들과의 헤어짐으로 시작한 한겨울 첫구간에서부터 이제 무더위속 식수 부족으로 고생한 오늘까지 짧았지만 긴 추억으로 또 하나의 맥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이제부터 또 다른 맥을 찾아 1대간과 9정맥 그리고 수많은 기맥과 지맥들을 완성하는 그날까지 입산하는 칠갑산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유럽 출장이 잡혀 오르고 싶어도 오를 수 없는 마루금에 대한 미련이 남아 오늘 하루 시간을 내 고통스럽고 힘든 한남금북정맥 졸업을 앞당기기로 한다.
평소와 같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조금은 더 가까워진 월드 사우나 입구에 도착하니 새벽 5시 30분, 밖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 후덥지근하다.
오늘 하루의 고통이 벌써 온몸으로 전해지는 사이 산행 준비 후 사진 한장 남기고 82번 지방도로를 타고 금왕농공단지 사거리쪽으로 힘찬 출발하는 시간 새벽 5시 40분이다.
도로 좌측으로는 신금왕농공단지가 자리잡고 그중에는 목우촌이란 공장도 들어서 있다.
도로 우측으로는 아직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지만 조만간 그곳에도 크고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또 다른 마루금을 보여줄 것이리라.
이제 이곳 사거리에서 우측 삼성. 금왕방향 우측으로 90도 꺽어 한동안 진행하면 원 등로는 도로 좌측 나즈막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금새 다시 방아다리고개인 2차선 지방도로와 연결되기에 그냥 4차선 도로를 타고 원 금왕농공단지쪽으로 진행한다.
500여미터 4차선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2차선 지방도로가 T자 형태로 나타나고 그 도로 건너편에는 GS칼텍스 삼정주유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2차선 도로를 건너 삼정주유소 앞에서 도로를 타고 좌측 금왕쪽으로 올라가니 그곳에 오래전 입주한 금왕농공단지 입간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진행한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사진과 같이 우측으로 한솔신약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마루금도 저 한솔신약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하기야 정맥 마루금이 모두 사라지고 이렇게 건물과 포장도로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등로를 따라 걷는다는 것이 무슨 대수이겠는가마는 어짜피 마루금 따라 걷기로 했으니 잘려진 마루금이지만 가능하면 원 등로를 찾아 걸어 보기로 한다.
거대한 한솔신약 정문을 통과해 계속 직진하니 선답자들이 알바하기 쉬운 곳이라고 적어 놓았던 등나무보신탕 또는 울엄마보신탕이란 식당 입간판을 찾아 보지만 그 식당은 보이지 않고 그 건물에는 쫀득이 칼국수란 입간판이 걸려있다.
따라서 후답자들은 선답자들이 적어 놓은 식당 이름이 아닌 오랫동안 그곳에 남겨져 있는 다른 구조물을 확인하고 진행해야 조금 더 알바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즉 이곳은 식당 이름보다 저 황갈색 건물과 붉은 지붕 가기 직전 우측으로 철조망 휀스가 보이는데 저 철조망을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무난 할 것 같다.
우측에 자리잡은 거대한 한솔신약에서 나는 기계음을 들으며 한동안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사진과 같이 SAMPO 및 SMARTCO란 입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이 나타나고 이 앞에서 좌측으로 틀어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진행하며 바라보니 이 SAMPO와 SMARTCO 건물은 남북으로 길게 지어져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창고처럼 보였다.
이제 평지에 인삼밭과 검은 비닐을 씌운 밭두덕이 있는 곳을 지나 나즈막한 야산 능선으로 오르니 도시에서 벗어 난 첫 정맥 구간이 되였다.
다시 한동안 야산을 진행하니 3년전 무척 애를 먹고 알바했던 시멘트 임도와 만나 연결되어 있다.
이 시멘트 도로를 타고 쭉 앞으로 진행하면 곧바로 그 옛날 SK 협진 주유소 자리가 있던 583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시멘트 도로인 것이다.
이곳 역시 3년전 알바하며 만났던 583번 지방도로인데 저 도로 좌측으로 SK 협진주유소가 있어 물한잔 얻어 마셨던 기억이 있어 찾아보지만 지금은 도로공사가 한창이고 고가차도가 생겨 SK 협진주유소는 이미 헐리고 옛 추억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서 선답자들은 583번 지방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해 코니아일랜드 앞에서 다시 정맥 마루금을 이어간다고 적혀 있었고 그렇게 진행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될 것 같지만 완주 후 개운하지 못할 것 같아 저 다리 우측 공사장으로 올라가 본다.
20 ~ 30여미터 공사장 방향으로 올라가 보니 온통 마루금이 잘려지고 그곳에서 새로 신설되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잠시 서성이며 공사현장을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도로현장 건너편 묘지 몇기가 있는 곳으로 정맥길을 찾아 오른다.
완전한 도로가 생기고 나면 후답자들은 또 어느길을 찾아 어떻게 이 구간을 완성할지 걱정스런 구간이기도 하다.
저 푸른 지붕을 한 건물 뒤로 연결된 능선을 타고 진행해 바로 앞 도로공사 현장에서 이곳으로 올라 뒤돌아 본 풍경이다.
한동안 야산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낙엽진 등로 옆에 붓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몇장의 야생화를 담은 후 184봉을 넘는다.
3년전 이곳에서도 많은 알바를 했기에 이번에는 금새 정상 등로를 차자 진행하니 다시 육군헬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정상적인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두명의 초병이 지키는 망루쪽으로 가야하지만 초병들과 언쟁을 피하기 위해 조금은 동쪽 나즈막한 철조망 부근으로 진행해 내려간다.
육군헬기부대 철조망을 우측으로 따라 진행하며 작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니 그 철조망이 좌측으로 90도 꺽이며 시멘트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좌측으로 시멘트도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니 시멘트도로를 우측 마을과 인삼밭쪽으로 멀어지고 산객은 논둑을 타고 철조망 옆을 더 진행하니 금새 야산 능선쪽으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그 능선을 타고 묘지를 지나니 드넓은 인삼밭이 펼쳐져 있고 3년전 고생한 기억을 뒤살리며 등로를 타고 진행해 간다.
인삼밭을 통과하자 잘 꾸며진 정원같은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다시 인삼밭과 또 다른 정원같은 묘지를 지나니 우측으로 넓은 개활지에 밭을 일구려는지 공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마을로 연결되는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그 비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자 새로 식수된 소나무 사이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은 길게 완만한 오르막으로 진행한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약 15분 정도 오르니 그 정상에 우등산이란 정상석이 서 있고 직진 방향으로는 사유지이니 출입금지라는 풀랭카드가 달려있다.
이 정상석은 3년전에 없었는데 새로 마을 주민들이 세운 정상석처럼 보였다.
이곳에서 조금 더 세심한 독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냥 직진해 또 다른 군부대 신형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다 잠시 독도를 해보니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있다.
이제서야 잘못 진행함을 알고 좌측 등로도 없는 야산을 타고 마을쪽으로 급하게 내려오며 처음으로 알바하여 약 한시간 가까이 시간을 까 먹는다.
그래도 마을로 내려오며 너무나 아름다운 도화와 이화밭을 지나며 산객에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멋진 과수원의 꽃들을 담아 본다.
많은 과수원과 검은 천이 둘러쳐진 인삼밭이 주종을 이루는 마을을 통과해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어렵게 142.8봉을 찾아 오른다.
이곳에서도 3년전 몇번의 길찾기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쉽게 등로를 찾아 삼각점과 염소를 사진에 담고 전혀 등로 같지 않은 등로를 타고 정맥 산행을 이어간다.
큰 의미는 없을 듯 하지만 산줄기를 이어가며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전혀 성립될 것 같지 않는 우문우답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어지러운 마을 길을 타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지나온 염소농장과 민가들 그리고 선답자들이 말했던 물탱크를 담아 본다.
이 물탱크는 어느 민가 앞에 세워진 것으로 등로는 그 민가 뒷쪽 나즈막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능선을 타고 다시 잡풀속을 헤치고 밭 가장자를 타고 진행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민가 앞을 지나 그 임도를 따르니 다시 583번 지방도로와 만나고 우측으로는 코니 아일랜드란 아이스크림 공장도 보인다.
이곳이 바로 583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장소로 우측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코니 아일랜드 정문이 보인다.
이 도로를 타고 앞으로 쭉 진행하여 다시 도로 건너 밭둑으로 진행해야 하는 정맥길이다.
가장 길찾기 난해하고 어려운 산행이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산행이기에 묵묵히 걸아가 본다.
코니 아일랜드에서 583번 지방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도로 좌측에 선우전기(주) 입간판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583번 지방도로에서 분기되는 작은 시멘트 임도가 나 있다.
그 임도쪽 직진 방향으로 밭 가장자리에 길이 나 있고 옛날에는 이 밭도 인삼밭이라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개활지 같은 빈 밭으로 남아 있다.
그 밭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해야 한다.
그 밭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하여 작은 언덕에 오르니 묘지 몇기가 거기에 있고 좌측으로 공장 건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 건물과 밭 사이에는 철조망과 잡목들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앞을 보니 저 멀리 쌍봉초교 건물 뒷편으로 길이 나 있고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쌍봉초교 정문이 나타난다.
정문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삼거리 길이 나타나고 좌측은 (주)현대금속 방향이고 우측이 583번 지방도로와 다시 만나는 시멘트 임도이다.
이곳에서 우측 583번 지방도로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금새 시멘트 임도 좌측으로 묘지가 보인다.
한동안 그 지겨운 시멘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펼쳐진 쌍봉리 마을과 논밭들을 구경하며 진행하니 많은 공장 안내판이 서 있는 583번 지방도로와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583번 지방도로를 좌측으로 타고 한동안 진행한다.
한동안 583번 지방도로를 타고 금왕에서 삼성방향으로 진행하니 도로 건너편에 한국트로프공업이란 큰 입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니 삼거리가 빤히 보이는 지점에 역시 피앤비(주)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583번 지방도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이며 진행하지만 등로는 삼거리에 서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란 입간판을 좌측에 두고 우측 도로를 타고 그 전문건설공제조합 정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별 특징없는 포장 도로를 타고 한 동안 진행하니 전문건설공제조합으로 들어가는 정문이 보이고 그 정문을 통과해 계속 직진하니 능선으로 들어가는 듯 보였던 등로가 다시 넓은 밭이 보이는 능선 옆 임도로 진행하게 되어 있다.
밭에는 벌써 많은 농부들이 나와 밭을 가꾸며 비닐이 씌어진 밭두둑에 농작물을 심기 바쁘다.
다시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좌측에 전봇대 하나가 서 있고 그 전봇대 막 지난 지점에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갈라지고 있다.
이곳도 길 주의해야 할 구간으로 곧바로 직진하면 엉뚱한 곳이 나옴으로 세심하게 살펴보고 반드시 전봇대 있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된 직진 도로를 따르지 말고 좌측으로 꺽어 비포장 임도로 진행한다.
위 사진은 좌측으로 꺽이는 비포장 임도를 들어서며 전봇대와 전문건설공제조합쪽에서 걸어 온 임도를 담은 사진이다.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선답자들이 두콩식품이라 했던 건물은 이미 태정푸드로 바뀐듯 하며 이 태정푸드 입간판이 눈에 들어 온다.
태정푸드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다시 삼거리 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한동안 시멘트 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도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한다.
시멘트 도로 좌측으로는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그 도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좌측으로 웰팜 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웰팜 간판을 지나 계속 직진하니 우측에 삼아씨에프 정문이 그 정문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철조망과 나란히 나 있다.
이 삼아씨에프 정문에서 전봇대 좌측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저 임도를 타고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면 정맥길이다.
한동안 그늘진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나즈막한 능선을 넘는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작은 자갈들이 깔린 등로와 만나고 살펴보니 그 앞 공장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철조망 저 멀리 건원이란 철구조물을 생산하는 공장이 보이고 그 주위에도 몇개의 공장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자갈깔린 등로를 좌측으로 타고 진행하니 다시 시멘트 임도와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계속 진행한다.
다시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건원이 멀어지는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니 금새 583번 지방도로와 다시 만난다.
양쪽으로 밭이 있고 좌측으로는 금왕읍이란 입간판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금왕과 삼성면의 경계쯤 되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금왕이 아닌 삼성면쪽인 우측으로 돌아 583번 지방도로를 타고 잠시 진행한다.
583번 지방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금새 위 사진처럼 단속중이란 입간판이 있고 그 뒤로는 전봇대가 있으며 그 전봇대 뒤에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다.
거기에 트럭 한대가 서 있어 더욱 길잡이 하기 좋았던 시간으로 저 트럭 있는 곳으로 들어가며 정맥 마루금을 이어간다.
잠시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들어가니 드넓은 밭이 펼쳐져 있고 트랙터와 농부들이 바쁘게 농작물을 심고 있다.
그 밭을 우측에 두고 좌측 능선쪽으로 올라 계속 진행하니 작은 언덕을 넘고 저 멀리 몇채의 공장 건물들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저 아래 보이는 제일참이란 공장건물이 새로 지어진듯 반듯하고 그 건물 저 멀리 마이산이 아스라히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좌측으로 명인엔지니어링 입간판이 보이고 다시 직진하니 철구조물로 지어진 가건물이 보이며 그 앞에 제일참 가는 작은 이정표가 서 있다.
계속 그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은 제일참 가는 길이고 우측에는 (주)에코인조목재 건물이 있으며 그 건물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다.
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한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갑자기 코끝을 간지럽히는 찐한 농촌 냄새가 물씬 풍기고 살펴보니 임도 좌측으로 소 사육장 건물과 농장이 보인다.
구제역으로 힘든 시기에 잘도 견디며 멋지게 축사를 지키고 있는 우공에 경의를 표하고 다시 이화가 만발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저 멀리 8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대정리고개 일명 윗대실 고개가 보인다.
그곳에는 청암과 채움엔비티 공장 입간판이 서 있고 그 8번 지방도로를 건너 시멘트 임도를 타고 계속 직진으로 진행한다.
시멘트 임도를 타고 직진으로 진행하다 보면 임도 우측으로는 무슨 공장을 지으려는지 많은 공사가 펼쳐지고 있고 임도 좌측으로는 청암공장 지나 채움엔비티와 몇동의 건물을 지나 6 ~ 7 갈래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제일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면 사진과 같이 전면에 민가같은 집이 한채 보이고 그 뒷편으로 묘지 몇기가 보이는데 정맥 마루금은 바로 저 묘지 옆으로 나 있다.
진행하여 묘지 뒤로 돌아 올라가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발 아래 밭에는 도화와 이화가 만발해 어려운 정맥 산행중에도 마음의 여유를 찾아 준다.
그 꽃밭을 지나 저 멀리 삼성의 마을들과 공장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능선을 넘으니 발 아래 공장지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대상사료 사일로가 4동 보인다.
그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임도와 만나는 공장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 승순농장 입간판이 서 있다.
그곳에서 우측 시멘트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대야리고개 일명 아랫대실에 도착한다.
대야리고개는 2차선 포장도로로 2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그 도로 건너기 바로 직전에 조선판넬과 유림기업 입간판이 서 있다.
그 입간판 옆 전봇대를 지나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절개지 오름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정맥길을 이어 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넓은 임도 같은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고 처음에는 벗나무 조림지가 그리고 잠시 후에는 단풍나무 조림지가 멋지게 펼쳐져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단풍나무 조림지대를 지나니 저 멀리 앞쪽 왼쪽에 빨간 지붕을 한 민가 한채가 보이고 그 민가를 지나 밭둑으로 마루금이 연결되어 있다.
이 빨깐 지붕의 민가 역시 많은 선답자들이 방향을 알리는 지시지점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알게하는 민가이다.
그 빨간 지붕을 지나 벌거숭이 민둥지대와 잡풀지대를 통과하여 능선으로 오르니 간간히 다시 좌측 능선 밑으로 이화가 가득한 밭들이 보이고 제법 편안한 솔밭 등로를 타고 한동안 완만한 오름짓을 하니 강렬한 꿀 향을 풍기는 조팝나무 군락지대를 지나 망이산성 남문터에 도착한다.
오래전 국가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쌓은 성이 아직도 남아 후손에 이렇게 문화재로 전해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다시 조팝나무 꽃과 간간히 피어 있는 철쭉을 지나니 마이산 직전 5갈래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장소에 도착해 홀로 오른 산책객과 인사 나누고 제갈길로 향한다.
이곳에서 올해 두번째로 뱀을 보고는 놀라 도망친다.
그리고 보니 날씨가 따뜻해지며 뱀과 함께 나비도 제법 본듯 한다.
이제 마이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 중 그래도 제법 산다운 산을 만난 건 처음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서쪽으로는 음성과 안성의 경계를 이루는 황색골산이 있고 죽림산도 근처에 있다.
높지는 않지만 주위에 고봉이 없기에 이곳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산은 망을보라는 뜻을 가진 산으로 알려져 있다.
두개의 마이산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다시 코끝을 자극하는 조팝나무 꽃의 강렬한 꿀향기를 맡으며 진행하니 등로를 새로 만들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인사 나누고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또 다른 정상석과 그 옆에 망이산성에 대한 기록 안내판이 서 있다.
이 망이산성은 1980년 단국대학교 학술조사단이 발굴한 것으로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이다.
이 망이산성은 마이산 정상을 중심으로 축성된 내성이 있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3 Km 주위에 축성된 외성이 있다.
정상에는 봉수대도 보인다.
마이산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급한 내리막 급경사를 타고 진행하니 저 멀리 차량 통행 소음이 강하게 들리고 그곳으로 내려가니 화봉육교가 보인다.
수레티고개 또는 차현고개로 불리는 이곳 화봉육교는 583번 지방도로가 중부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형상으로 실제는 육교가 아닌 두개의 도로가 겹쳐지는 그런 곳이지만 편의상 화봉육교라 불리우는 듯 하다.
그 차현고개로 내려서자 마자 곧바로 마이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화봉육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시멘트도로를 타고 10여미터 진행하자 다시 좌측 능선 절개지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황색골산 정상석을 담으려고 조심하며 정상에 올랐지만 정작 정상에 도착해서는 우측으로 조금 떨어져 존재하는 정상 이정표도 보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 돌탑이 서 있는 저티고개를 지난다.
이곳 저티고개를 지나면서 아차하고 후회해 보지만 이미 시간은 흘렀고 다시 뒤돌아가 그 정상석을 담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생긴다.
별 특이한 것 없는 등로를 타고 간혹 피어있는 철쭉을 친구 삼아 전진해 간다.
조금씩 체력적인 문제가 일어나고 자꾸만 쉬었다 진행하는 횟수가 늘어 난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고도 표시를 해 놓은 안성8광님의 수고를 만나면서 2년전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에서 성봉 오름 약수터에서 만나 그 연을 이어가는 안성8광님이 있기에 추억을 뒤살리며 힘을 내 본다.
언젠가는 만나 탁배기라도 한잔 마셔야 할텐데... 아쉬움이 크다.
다시 완만한 등로를 타고 가끔은 귀찮게 달라붙는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곧바로 조그만 저수지도 보인다.
정맥 이어가기만 아니라도 저 저수지로 내려가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지만 오늘은 참아야만 하는 날이다.
다시 한동안 진행하니 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콘크리트 옹벽을 내려 9번 지방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를 타고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좌측에 다비육종 도화종돈장에서 기계음이 들리며 고약한 시골 냄새가 풍긴다.
재빨리 그곳 지대를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로 진행하니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나며 이곳도 새로운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절개지를 조심하며 내려갔다 다시 절개지를 타고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니 언젠가 불난 지역 같이 불에 탄 나무 흔적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 예쁜 진달래가 만발해 있는 도솔산 비로봉에 도착한다.
도솔산과 도솔암은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단어이기에 조금은 공부가 되어 있지만 이곳 도솔산도 같은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높지 않은 등로를 타고 솔잎 가득한 푹신한 길을 걸으니 금새 도솔산 보현봉에 도착하고 잠시 쉬어 물한모금 마셔본다.
이제 식수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
몇년동안 늘 식수는 충분히 가지고 다녔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늘은 2리터 이상 준비한 물과 음료수가 벌써 바닥나 걱정을 하고 있으니 별난 하루는 별난 하루인가 본다.
비가푸미산 갈림 삼거리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오니 걸미고개이다.
17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안성 골프클럽이 존재하는 고개로서 안성과 음성을 연결해 주는 고갯마루이다.
이곳에서 시원한 막걸리나 맥주 한잔 마시고 싶어 슈퍼를 찾지만 보이지 않아 등로 좌측에 있는 안성청국장이란 식당에 들려 원없이 식수를 들이키고 시원한 콩국수 한사발을 시켜 먹지만 목구멍으로 국수가 들어가지도 않는다.
다시 한번 이곳에서 포기하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한남금북정맥 졸업이 그리워 이를 악물고 다시 올라 본다.
안성 골프장 정문을 통해 벗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골프장 본관이 우측에 보이고 좌측으로 주차장도 보인다.
그 주차장쪽으로 진행하니 저 멀리 매점 끝자락 우측 능선으로 정맥길은 이어지고 띠지 몇장이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 우측에 안성골프장을 두고 능선을 따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본다.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무심으로 발걸음만 옮기고 있다.
그러다 만난 좌벼울고개 이정표가 다시 용기를 주고 힘을 내 올라 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76봉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안성8광님을 그리며 물한모금 마셔본다.
이제 종착지도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이다.
그렇기에 더욱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렵게 좌측으로 칠장사가는 갈림길을 지나 마지막 푸른 잡풀들이 등로를 채운 오르막 오르니 3정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 그리고 한남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 그곳에 분기점을 알리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어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칠장사로 향한다.
오르는 도중, 한쌍의 노년 부부를 만나 멋지게 살아가는 노하우를 배우고 내려간다.
원래 계획은 금북정맥상의 마루금에서 칠장사로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려 했으나 힘도 빠지고 체력적으로 한계에 와 혹시 등로를 잃고 헤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시 한남금북 마루금상의 칠장사 갈림길로 뒤돌아 내려와 우측 등로로 빠진다.
마을쪽으로 내려가지만 칠장사가 보이지 않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작은 암자가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칠장사 가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잠시 칠장사를 둘러보고 마지막 한남금북정맥을 마무리 한다.
늘 마음속으로 생각은 했으면서도 쉽게 오르지 못했던 한남금북정맥 마루금, 3년전 정맥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한번 올라보려고 무작정 지도한장과 나침판만 들고 왔다가 사라진 마루금에서 숱한 알바를 하면서 쉽지 않은 정맥 마루금을 경험하고는 감히 엄두도 못냈던 그 길을 오늘 드디어 홀로 그 먼길을 완주한 것이다.
칠현산 칠장사 일주문을 나서며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무엇이 이리도 이곳 정맥길로 인도를 했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홀로하는 산행을 고집했는지 답을 가질 수는 없지만 인간에 대한 배신과 친구에 대한 회의감으로 아마도 홀로 오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홀로 오르며 자유를 만끽했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컸기에 가끔은 마음 맞고 발 맞는 산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져 보길 소망하는 시간이다.
그동안 격려 보내주시고 성원해 주신 산우님들에게 감사 드리며 이 산행 후기가 후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능하면 상세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했음을 알려 드림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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