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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상도 산

백암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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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북 울진군에 있는 백암산과 백암온천

산행일자 : 2009년 2월 27일

산행날씨 : 흐리고 박무 낀 약간은 더운 날씨

산행온도 : 영상 5도에서 영상 14도

산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지기

산행코스 : 백암온천 백암산 등산안내 초소(정상 5185.5미터)-정상 4685-정상 4145-

               백암폭포 갈림길(정상 3905)-한화리조트 갈림길(정상 3670)-정상 3.5, 온천장 1.8 이정표-천냥묘-

               정상 3185-암봉지대-정상 2685-흰바위 갈림길(정상 2445)-정상 1945-정상 1445-

               한화리조트 갈림길(정상 1210)-선시골 갈림길-헬기장-정상 400-백암산 정상(1003.7봉)-

               흰바위 및 백암폭포 하산길-흰바위-온천동 갈림길-백암산성-백암폭포 이정표-바위 전망대-

               백암폭포-바위너덜 계곡길-연리목-온천장 갈림길-백암폭포 갈림길-소나무 군락지-

               백암산 등산 안내도(산행 날머리)-백암온천

산행거리 : 약 11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6시 45분부터 11시 50분까지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가족 여행 중 즐긴 오붓한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며

 

 

오랫만에 다시 아이들을 대동하고 울진 죽변에 여장을 푼 다음 친절한 민박집 주인 할머니의 호의로 예상에 없던 홍게와 회로 전날 밤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을 두고 지기와 둘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 후 5시 40여분 조용히 민박집을 빠져 나와 아직 어둠속에 잠겨있는 7번 지방도로를 타고 백암온천으로 달려간다.

백암온천에 도착하는 시간 아침 6시 30여분, 어렵게 산행 들머리를 찾아 애마를 주차 시킨 후 밝아오는 여명의 빛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해 본다.   

 

새벽에 죽변을 떠나 백암온천 뒤로 나 있는 백암산 산행 들머리를 지나며

 

산행 들머리 좌측으로 백암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조금 더 오르자 우측으로 백암산 등산 안내 초소가 서 있다.

아마도 요즈음 가뭄으로 인해 산불 감시 요원들이 머물며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이며 인적 사항을 받아 두는 곳으로 생각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빈 초소는 고요하기만 하다. 

그 옆에 세워져 있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5185.5미터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고 생각보다 긴 산행 코스로 인해 옆지기가 약간은 걱정이 되지만 급경사가 아니기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잠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르다 여명을 틈타 올려다 본 백암산 정상부 원경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니 날렵한 은사시나무가 반기고 둔덕을 넘자 이번에는 낙엽송이 반긴다.

우측으로 백암온천 지구의 불빛이 반짝이지만 밝아오는 여명으로 인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주위 풍경을 보기엔 좀 이른 시간이지만 헤드렌턴 없이도 산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니 그나마 짐 하나를 던 느낌이다.

이제 낙엽송 구간이 지나고 본격적인 금강송 군락지가 나타나지만 흐릿한 어둠이 그 생생한 모습은 감추고 단지 저 멀리 희미하게나마 오늘 올라야 할 백암산 정상부가 그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좌측으로 백암폭포 갈림길에 도착해 정상으로 오르고

 

약간은 써늘한 기운이 피부에 접촉되지만 춥지는 않은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인듯 하다.

급할 것 없이 그러나 쉬지 않고 꾸준하게 오르니 벌써 좌측으로 백암폭포 오르는 갈림길에 도착하고 여기에서 옷가지들을 정리한 후 우측 정상가는 등로를 따라 다시 땀방울을 흘려 본다.

 

천냥묘를 지나지만 왜 천냥묘인지 궁금하고

 

각 500미터 마다 잘 세워진 정상까지의 거리 표시와 119구조 요청 지점이 나타나고 금강송 군락지를 따라 완만한 등로를 꾸준히 오르니 우측으로 한화리조트 갈림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천냥묘가 나타난다.

왜 천냥묘일까 궁금하지만 아무런 설명판이 없기에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길이 좌우측으로 갈라진다.

우측이 정상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지만 좌측으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나타나 잠시 산행지도를 펴 놓고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 보니 우측 정상가는 등로가 올바른 등로로 나타난다.

  

굴처럼 생긴 바위 암릉 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담아보고

 

우측 등로를 따라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멋진 소나무들이 반기고 어떤 소나무는 발목을 잡아 끌고 흔적 한장 남기라 성화를 부리는 듯 다가온다.

그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나타나고 그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다 중앙을 보니 무슨 굴과 같은 모습의 바위도 눈에 들어 와 잠시 그곳에 올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흰바위 갈림길에서 정상부로 계속 직진하고

 

그 암릉지대를 지나 특이한 풍경이 없는 등로를 따르다 좌측을 보니 갑자기 황토빛 들녘이 나타나고 신기한 모습에 다시 사진으로 담아본다.

말라있는 계곡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드디어 산행 시작 후 1시간만에 좌측으로 백암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흰바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금강송이 울창해 치톤피드를 마음껏 마셔보고

 

점점 가까워져 오는 정상까지의 거리 이정표를 친구 삼아 멋진 낙엽송 군락길을 걸으며 많은 치톤치드를 맡으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는 듯한 느낌이다.

산행이 아니라면 나도 이 시간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서 꿈나라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을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른 아침을 열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선시골 갈림길에 도착해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보고

 

이제부터 제법 가파른 갈지자 등로를 이리왔다 저리갔다 흔들 흔들 힘겹게 오르니 작은 안부에 도착되고 우측으로 한화리조트로 내려가는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뒤쳐져 어렵게 올라오는 옆지기를 기다렸다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능선으로 향한다.

어렵고 힘든 등로를 한동안 오르니 드디어 우측으로 선시골 하산 갈림 안부에 도착한다.

시간을 보니 8시 40여분을 지나고 허기가 지기 시작해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헬기장 지나 백암산 정상이 보이는 푹신한 낙엽길을 걸으며

 

이제 소나무가 사라지고 그자리를 낙엽진 활엽수가 대신하고 있다.

포근한 날씨로 인해 햇살이 닿는 등로엔 질척거림이 나타나지만 수북히 쌓인 낙엽이 그나마 그 미끄러운 등로를 보상해 주고 있다.

하지만 높이가 높아질수록 곳곳에 남아 잔설로 인해 산행하기에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드디어 백암산 정상석에 입맞춤하고

 

그래도 아름다운 낙엽길을 따라 완만한 등로를 오르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잠시 백암산 정상부를 올려다 본다.

질척이는 등로 옆 낙엽을 밟으며 잡목숲을 지나니 작은 안부를 지나 가파른 백암산 정상부를 향한 마지막 된비알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태양 발전기 같은 인공 구조물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예쁘고 아담한 백암산 정상석이 기다리고 있다.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워진 그곳에 한동안 머물며 멋진 풍경을 조망해 본다. 

 

지나온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을 담고

 

동쪽으로 방금전 올라온 능선이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반듯하게 누워있고 그 넘어 저 멀리 박무속에 얕으막한 능선들이 가물거린다.

혹시나 하고 열심히 동해바다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아지랑이만 춤을 추는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백암산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과 영양군 수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04미터이다.

태백산군의 줄기인 중앙산군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오십봉(827봉), 금장산(848봉), 칠보산(810봉)이 솟아 있다.

사방의 비탈면은 경사가 급하며 계곡과 늪이 많다.
서쪽 기슭에서는 장파천이 발원하며 높이 40m의 백암폭포가 있다.

동쪽 기슭에서는 평해남대천의 상류 수계가 발원하고 온정리에는 백암온천이 자리한다.

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울창하다.

 

동해바다쪽을 잡아보지만 박무로 인해 동해바다는 보이질 않고

 

조금 돌아 남동쪽 나즈막한 능선쪽으로 다시 한번 동해바다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고 방금 지나쳐온 띠지들만이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춤을 추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동안 동해바다를 응시해 보지만 오늘은 보여줄 기미가 없기에 포기하고 다시 주위 풍경으로 눈을 돌려 본다. 

 

북쪽으로 연봉을 이루고 있는 낙동정맥 마루금도 담아보고

 

북쪽으로 신선계곡 지나 구비쳐 흐르는 연봉들을 바라보니 한편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있다.

다만 몇해전 났던 산불의 영향인지 아니면 원래의 모습이 그런지 알수 없지만 듬성 듬성 보이는 소나무 군락지와 잡목지대가 확연히 갈라지며 또 다른 볼 거리를 제공해 준다.

마루금 중간에 나 있는 인공 도로가 눈에 거슬리지만 무슨 사연을 담고 있으리란 추측만 해 볼 뿐이다.

다만 북서쪽으로 내일 오르려고 마음먹고 있는 통고산이 보이기에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서쪽 저 멀리 가물거리는 연봉도 찍어 보고

 

서쪽으로는 저 멀리 청량산과 일월산이 가깝게 보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리산에서 월악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무리인 것을 금방 깨달는다.

그저 아름답게 보이는 산하 그 자체로 만족하며 있는 그대로를 즐겨본다. 

 

남쪽으로 칠보산 능선도 남겨 보고

 

남쪽으로는 가깝게 칠보산 능선이 동서로 뻗어있고 그 넘어 저 멀리 주왕산 자락이 보이는 듯 하지만 박무로 인해 확인은 어렵다.

햇빛도 없이 산행하기에는 그만인 날씨였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산군들을 확인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백암산이란 이름을 남긴 흰바위도 남겨보고

 

오랜시간 백암산 정상에서 풍경을 조망하며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서쪽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흰바위로 향한다.

백암산이란 이름을 만들게 한 흰바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해 진다.

내려가는 도중,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몇장의 추억을 만든 후 흰바위로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가 남쪽으로 절벽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하산하며 뒤돌아 보니 백암산 정상부를 확연히 가르는 소나무가 멋들어지고

 

한동안 절경을 즐긴 후 급경사 암봉을 타고 조심해 내려오니 안부가 나타나고 다시 얕으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백암산 정상부의 두 얼굴이 확연히 드러나며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좌측으로 소나무 군락지가 파랗게 물결치고 우측 능선으로는 낙엽을 떨군 갈색 잡목들이 황량함을 더해 주고 있다. 

 

백암산성도 지나며 흔적을 남기고

 

아름다운 금강송과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니 드디어 백암산성에 도착하여 그 역사의 현장을 음미해 본다.

통일신라 시대에 축조되어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았으며 조선시대에 들어 와 그 기능이 상실되였다는 설명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금강송의 우람한 자태들

 

백암산성에서의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이제부터 다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멋스러움에 잠시 넋을 잃고 쉬어 간다.

다음 세대에 아주 중요하게 쓰여질 것 같은 좋은 소나무들이다. 

 

무엇이 있어 그리도 헤어지고 만남을 계속 이어가는지...

 

백암산성을 따라 한동안 내려오니 처음에는 연리목이라고 생각되어진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멈춘다.

자세히 살펴보니 연리목은 아니지만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며 굴곡진 인생을 노래하는 듯 하여 한동안 바라다 본다.

자연이 만들어 낸 조화로운 모습이지만 어쩌면 인생을 닮아있는 듯 하여 쉽게 발길을 옮길 수 없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 늦은 아침 식사를 즐기며 이른 아침에 올랐던 능선도 남겨보고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바위 사이의 좁은 등로도 지나며 내려오니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위로 백암폭포 가는 이정표가 달려있다.

그곳을 통해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좌측으로 바위 무덤이 보이고 그 아래 넓은 너럭 바위가 보인다.

그곳으로 올라가니 새벽에 올랐던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건너편 능선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 놓고 있다. 

 

이 바위 아래 넓은 전망 바위에서 느긋하게 늦은 아침 식사를 즐기고

 

그곳에 올라 늦은 아침을 먹는다.

조촐하지만 이 세상 어느 식사보다 맛나고 즐거운 시간, 주위 풍경 또한 절경이다.

한동안 머물며 쉬고 따스한 커피 한잔 마신 후 다시 백암폭포로 향한다. 

 

잠시 소나무 사이로 보이던 백암온천 지구를 담고

 

가파른 내리막을 소나무의 멋스러움으로 대신하며 한동안 내려가니 저 멀리 새벽 어둠속에 올랐던 백암온천 지구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훤히 내려다 보인다.

잠시 숨 몰아쉬며 사진으로 남겨 본다. 

 

백암폭포에 도착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적은 수량이 아쉽고

 

다시 한동안 가파른 바위길을 안전 로프에 의지해 내려오니 좌측 저 멀리 백암폭포가 드러난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수량이 적어 그 기능은 많이 사라진듯 하다.

여름이 되어 수량이 풍부해지면 다시 그 웅장한 모습으로 등산객들을 반길 폭포, 10여미터의 2단 폭포처럼 보이는 그곳에 들려 흔적 한장 남긴다. 

 

백암폭포를 지나자 바위너덜 계곡이 이어지고

 

폭포를 뒤로하고 계속 내려가니 바위 너덜길이 이어지고 살펴보니 계곡을 따라 등로가 형성되어 있다.

잠시 그 바위 너덜길을 타고 내려오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며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보기 힘든 연리목도 만나 산행의 재미를 더하고

 

이제 백암폭포 갈림길이 멀지 않은 지점에 도착하니 정말로 연리목이 거기에 서 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자라며 한몸이 되였다 떨어져 다시 각자 삶을 살아가는 연리목, 몇번의 연리목을 봤지만 이곳의 연리목이 가장 자연적이며 몸체 자체가 연결되였다 떨어진 모습은 처음인듯 하다.

자연의 경외로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보를 즐기듯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내려가고

 

이제 온천장 갈림길을 통과해 아주 완만하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소나무 군락지를 내려오니 이제 산행도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햇살이 비추지만 소나무들로 인해 산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마음으로 남아 있는 거리를 내려가 본다. 

 

새벽에 올랐던 백암폭포 갈림길로 뒤돌아 내려오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여명에 봤던 백암폭포 갈림길에 도착하고 이곳부터는 새벽에 올랐던 등로를 반대로 걸으며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다시 걸어 내려가지만 너무나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며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이나 산보를 나온 기분으로 내려가 본다. 

 

좀 더 가까워진 백암온천 지구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너무나 아름답고

 

내려오며 잠시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암온천 지구가 아름다워 한장 남겨 본다.

지금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처럼 여겨진다.

아마도 이런 기분 때문에 디카를 놓지 못하고 자꾸만 많은 사진을 남기는지도 모를 일이다. 

 

날머리로 내려오며 잠시 보이던 백암산 정상도 다시 한번 찍어보고

 

묘지가 있는 곳에서 잠시 숨 돌리며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백암산 정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새벽에 오를땐 긴가 민가했던 백암산 정상부, 이제는 그 모습조차 확연히 눈에 들어오며 그 멀게 느껴지는 곳까지 다녀온 것이 대견하기만 하다. 

 

언제 보고 걸어도 좋은 소나무 군락 등로

 

마지막 하산길에 떠나는 아쉬움 달래며 소나무 등로를 남겨 본다.

아마도 더운 여름날 올라도 너무나 좋을 것 같은 등로이기에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되면 바뀐 계절에 다시 한번 들려 오늘의 추억을 되뇌이며 백암온천의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산행 날머리를 지나 바라 본 백암산 정상부 원경을 줌으로 당겨보고

 

이제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백암산 들머리를 벗어나 애마쪽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애마로 하산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뒤돌아 보니 백암산 등로와 정상부가 뚜렷히 머리에 입력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백암온천에 들려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애마를 타고 내려오며 백암온천 안내소에 들려 자료 몇장 집어 들고 간단히 샤워로 하루를 마무리 하니 일찍 시작한 산행이라서 인지 아직도 하루가 길게만 느껴진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