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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수도암과 무흘구곡 여행

by 칠갑산 사랑 200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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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경북 김천의 수도암과 상주에서 김천에 이르는 무흘구곡

여행날자 : 2009년 1월 21일

여행날씨 :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맑은 날씨였으나 약간의 박무

여행온도 : 영상 2도에서 영상 10도

여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여행코스 : 김천-지례-증산면-수도리-무흘구곡-만월담-옥룡암-용소폭포-수도암-무흘구곡-김천

여행거리 : 차로 약 150 Km

여행시간 : 놀면서 사진 찍고 널널하게 2시간 (08시 50부부터 10시 40분까지)

 

 

수도산 들머리인 수도암에 이르는 환상의 무흘구곡을 다녀와서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서는 시간 6시10여분, 경북 김천에 중요한 일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마침 2주 후 수도산에서 가야산까지 종주 산행으로 이용할 수도산 들머리의 수도암에 들려 확실한 등로도 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도 오르고 싶었던 황간의 월류봉도 찾아 보기로 마음 먹고 떠나는 길이기에 피곤함도 잊은 채 달려가고 있다.

 

증산면으로 들어가는 고갯마루에서 바라 본 환상의 안개가 드리워진 시골 풍경 

 

마침 김천에 도착하니 약속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인 아침 8시 50여분에 도착되고 낭비하는 시간이 아까워 수도암으로 손살같이 달려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멀고 험한 길이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예감이다.

증산면 가는 고갯마루에 오르니 증산면 마을에 낮게 드리워진 아침 안개띠가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잠시 정차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수도암과 청암사 갈림길로 들어가며 바라 본 앙상한 가지의 벗꽃 가로수가 인상적이고 

 

증산면을 지나 다시 평촌리쪽으로 우회전해 올라가니 벌거벗은 벗나무 가로구가 반겨주고 그곳 끝자락에 청암사와 수도암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수도암쪽으로 올라 간다.

수도암 오름길에 바라보니 도로 우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물이 얼음속으로 흐르고 살펴보니 무흘구곡이라 적혀 있고 그 아래 만월담이란 글자가 보인다.

 

무흘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던 돌탑이 새롭게 다가오고 

 

여기에서 자료를 찾아 무흘구곡과 만월담을 설명해 본다.

무흘구곡은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이 중국 남송 시대,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 따서 7언 절구로 시를 지어 노래한 곳으로 대가천을 따라 가면서 바위, 나무, 물 및 빼어난 자연 경치를 골라 노래한 9곳을 일컫는다.

성주에 1곡부터 5곡까지 있고, 김천에 6곡부터 9곡까지가 있다.

무흘이란 말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수도암 올라가는 길에 있던 마을 이름이다.

 

무흘구곡중 성주에 있는 제1곡 봉비암에서 제5곡 사이암까지 안내지도 

 

1곡 봉비암 

첫 구비 여울에다 낚싯배 띄우노라
석양 냇가 바람에 흔들리는 낚싯줄
뉘 알랴 인간 세상 온갖 생각 다 버리고
박달 삿대 짚고서 저녁 안개 헤치는 걸

 

포천계곡 안내지도 

 

제2곡 한강대

둘째 구비 미녀와 봉우리 되었다는 곳
봄꽃 가을 낙엽 단장도 고울시고
당시에 영균이 있어 알았더라면
이소의 하소연에 일장 설화 더 했을 걸

 

수도암 가는 길의 아름다움이 묻어 나오고 

 

제3곡 배바위(무학정)

셋째 구비 누가 배를 이 산골에 감추었나?
밤에도 훔쳐 갈 이 없이 천년 세월 지났네
건너기 어려운 강 얼마나 많겠는가마는
건네 줄 방도 없어 혼자 슬퍼하노라

 

수도암 삼층석탑 

 

제4곡 선바위

넷째 구비 백 척 바위에 구름 걷히고
바위 위 꽃과 풀은 바람에 나부끼네
그중에 그 누가 이런 맑음 알겠는가?
천심에 개인 달빛 못에 비치는 것을

 

무흘구곡의 제4곡인 선바위 모습 

 

제5곡 사인암

다섯 구비 맑은 못은 얼마나 깊었는가?
못가에 솔과 대는 절로 숲을 이루었다.
두건 쓴 사람은 단 위에 높이 앉아
인심과 도심을 강론하여 말하네

 

대숙광전 앞에서 바라 본 수도암 전각들 

 

제6곡 옥류동

여섯 구비 초가집이 물굽이를 베고 누워
세상의 근심걱정 몇 겹으로 걸어 막았네
고상한 그 사람은 이제 어디로 갔나
바람과 달만 남아 천고에 한적하네

 

수도암에서 나오면서 바라 본 멋들어진 낙엽송 몇 그루 

 

제7곡 만월담

일곱 구비 산 겹겹 돌여울을 둘렀는데
풍광은 이 또한 일찍이 못 보던 곳
산신령은 호사가라 자던 학 놀래 깨워
무단한 솔 이슬이 얼굴에 떨어져 차갑네

 

무흘구곡의 제7곡인 만월담 글씨 

 

제8곡 와룡암

여덟 구비 가슴을 여니 눈앞에 활짝 열리고
냇물은 흘러가는 듯 다시금 맴돌고
자욱한 구름 꽃과 새는 혼연히 어울려서
유람객 오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누나.

 

무흘구곡의 제8곡인 와룡암과 안내판 

 

제9곡 용소폭포

아홉 구비 머리 돌려 다시금 한숨 쉬나니
내 마음 산천이 좋아 이러함이 아니로다
근원은 본디부터 말로 못할 묘함이 있나니
이곳을 버려두고 다른 세상 물어야만 하나?

 

무흘구곡의 마지막 제9곡인 용소폭포 또는 용추폭포 

 

여기에서 만월담과 용소폭포인 용추만 사진에 담고 드디어 수도암에 도착한다.

수도암은 수도산 상부에 위치한 도량이다.

옛날 도선국사가 이 도량을 보고 앞으로 무수 한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 하여 산과 도량 이름을 각각 수도산, 수도암이라 칭하였다는 데 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백 여년 전부터 부처님의 영험과 이적이 많다 하여 사람들이 불영산이라고도 부르 게 되었다.

수도암은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래 여러번의 중수 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경내에 있는 석불상과 석탑, 그리고 지형을 상징한 석 물 등도 모두 천 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암자까지 걸 어 오르는 숲이 우거진 오솔길은 아늑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수도암 전각 

 

수도암 정문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 주차시킨 후 수도암 내력판의 글씨를 읽어 본다.

다시 우람한 낙엽송이 서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전각 한채가 보이고 정면으로 높은 계단이 앞을 가로 막는다.

 

 대숙광전 올라가는 계단과 대적광전 전경

 

그곳으로 올라가니 삼층석탑과 양광전 석불좌상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이 보인다.

그 우측으로 넓은 임도가 보이고 그 끝자락에 수도산 등산 안내지도가 서 있고 콘크리트로 만든 한산교가 있다.

이곳이 실질적인 수도산 들머리로 이용되는 다리로서 수도산까지는 약 2.5 Km로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이다.

 

수도암 대숙광전 우측으로 한산교 앞에 서 있던 수도산 등산 안내 지도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재빨리 수도암을 빠져 나와 김천으로 되돌아 나오며 아름다운 시골 풍경 및 주위 산 위에 내려 앉아 있는 잔설들을 찍어 본다.

이제 시간은 잘도 흘러 10시를 넘기고 있다.

 

수도산 산행 들머리인 한산교 전경 

 

고객에게 전화해 11시로 약속 시간을 변경한 후 여유있게 운전 해 일을 무사히 끝마치는 시간 12시 30여분,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추풍령 휴게소에서 따뜻한 국밥 한그릇 먹고 황간 노근리 현장으로 달려 간다

 

김천으로 되돌아 나오며 바라 본 너무나 고즈넉한 시골 풍경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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