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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제천 여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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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작성산과 동산 산행 후 충주호변의 청풍문화재단지 관람

여행날자 : 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여행날씨 : 새벽에 약간의 비, 오전엔 함박눈, 오후에 개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었음

여행온도 : 영하 3도에서 영상 8도

여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여행코스 : 작성산 산행-동산 산행-청풍문화재단지 관람

교통편 : 애마 이용하여 새벽부터 저녁까지

 

 

제한된 곳만 다녀와 아쉽지만 눈꽃에 취한 하루의 즐거움

 

 

제천여행을 위해 출발해 본다.

출발하기전 몇군데의 산행을 하고 제천 10경을 돌아보고 올라오는 계획이였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폭설과 추위로 인해 일정을 단축하고 하룻만에 서울로 되돌아 올라와 아쉽지만 눈꽃 터널속에 즐거움을 만끽한 하루로 기억한다.

 

제천 10경을 알아보면 제1경 의림지, 제2경 박달재, 제3경 월악산, 제4경 청풍문화재단지, 제5경 금수산, 제6경 용하구곡, 제7경 송계계곡, 제8경 옥순봉, 제9경 탁사정 그리고 제10경인 베론성지중 몇군데나 들렸다 올라 올 수 있을련지...

 

눈속에 파묻힌 제천 작성산 정상석 

 

어렵게 작성산 들머리를 찾아 비가 내리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산정상부에는 비대신 눈이 내리고 뜻하지 않은 환상의 눈꽃 터널을 만들어 준다.

그때문에 예기치 못한 알바로 결국 한곳의 산행으로 마무리 되였지만 황홀한 눈꽃과 상고대와의 만남으로 그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날려 본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동산 정상석이지만 마음으로 느껴본다

 

더욱 많이 내리는 눈보라를 뚫고 어렵게 도착한 동산, 그곳에 설국이 펼쳐지며 저 멀리 그리움에 대한 답을 주듯 월악의 영봉까지 보여주고 있다.

푸르른 충주호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나고 조만간 올라야 할 미인봉과 금수산이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고 있다.

오늘 오르지 못하면 다시 와 오르면 되는 것을...

 

82번 지방도로를 타고 미인봉과 신선봉 산행 들머리를 지나 만난 청풍명월의 고향 제천 이정석

 

눈이 내리지 않고 정상적인 날씨였다면 이곳 미인봉과 신선봉 또는 금수산까지 산행을 할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작성산과 동산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급하게 애마를 몰아 청풍대교를 통해 청풍문화재단지를 가면서 청풍명월의 고향 제천이란 이정석을 만나 잠시 정차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청풍나루 전경, 단양의 장외나루에서 이곳으로 유람선을 타고 자주 왔던 청풍나루  

 

청풍대교를 넘어 충주호를 우측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기자 곧바로 제천 제4경인 청풍문화재단지 앞 청풍나루에 도착한다.

잠시 정차해 사진 몇장 찍은 후 수경분수를 기대했지만 오늘은 운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다음을 기대하며 강변도로를 타고 청풍문화재단지 후문쪽으로 가 관람 준비를 해 본다.

 

청평문화재단지 후문인 광희문과 SBS 드라마 일지매 세트장 광고 플랭카드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후문으로 가니 입장료가 3,000.-원이고 관람 시간은 오후 5시까지 이다.

현재 시간이 오후 4시 10여분이니 부지런히 돌아 다닌다면 충분하지는 못해도 충분한 시간일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재빨리 티켓 구매해 청풍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해 본다.

 

청풍문화재단지 후문 매표소 앞에 세워져 있던 안내도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니 SBS에서 성황리에 방영되였던 일지매 촬영장이 나타난다.

중간에 있는 제천 능강리 고인돌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유래를 읽어 본 후 촬영장 구석구석을 돌아보지만 특이한 것은 없어 보인다.

그저 내가 옛날 살아가던 고향의 시골 풍경과 닮았다고나 할까...

 

충주호를 굽어보는 호수의 산마루에 자리잡고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청풍의 옛날 화려한 이름만을 전설처럼 남긴 채 물에 잠기게 되자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현재의 위치로 이전 복원시킨 단지이다.

이 곳에는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 4동 등 보물 2점, 지방유형문화재 9점, 비지정문화재 42점과 생활유물 1,900 여점과 유물전시관에는 3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옛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SBS 일지매 촬영장 세트장 모습

 

SBS 일지매 촬영장을 둘러본 후 돌 계단을 타고 잠시 오르니 오르는 중간의 노오란 개나리꽃이 계절의 흐름도 모른채 꽃을 피우고 있다.

씨도 퍼트리지 못하고 시들어 가야하는 시기에 노란 개나리꽃을 본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만 하다.

고갯마루에 오르기전 좌측으로 제천향교 건물이 보이지만 출입금지란 팻말에 그냥 먼 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고갯마루에 오르자 좌측으로 몇채의 식당들이 있고 그곳을 지나자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발길 돌려 연리목과 망월산성과 한벽루를 먼저 둘러 보기로 한다.

 

다시 중앙에 철봉이 세워진 돌 계단을 타고 오르니 연리지와 연리목이 반긴다.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라고 한다.

두몸이 한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에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부른다.

나무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다.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 닿을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때문이다.

 

중국 전설상의 새와 나무인 비익조와 연리목에서 유래된 비익이라는 새는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이기때문에 항상 나란히 한몸이 되어서 난다하며, 연리라는 나무는 두 그루의 나무이지만 가지가 서로연결되어 나무결이 상통한다는데서 남녀간의 깊은 정분을 뜻한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당 나라 6 대황제 현종과 양귀비의 비련을 그린 장한가에서 <하늘에서는 비익조(비익조)가되고 땅에서는 연리지(연리지)가 되도다>라고 읊었다.

뿌리가 다른 두나무의 줄기가 하나되어 자라고 있는 특이한 연리목을 담아 본다 

 

새로 가설된 청풍대교 남쪽 망월산(373봉)의 정상부와 지맥을 둘러 쌓은 석성지로 둘레가 495미터의 작은 성인데 문지는 북쪽에 너비 3미터의 것이 1개소 있고 성벽은 거의 무너졌으나 서넘편에 너비 16미터, 높이 3미터의 성벽과 남쪽에 너비 15미터, 높이 4.6미터의 성벽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성내에서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토기, 기와조각이 몇점 수집된 바 있으며 삼국사기에 신라문무왕 13년(673년)에 사열산성을 더 늘려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인 삼국시대에 축성되였으리라 보여진다.

또한 이곳은 문화재단지 입구에서 망월산 정상까지 약 500미터에 위치해 가벼운 등산 코스로 최적지이며 정상에는 전망대인 망월루가 있어 청풍호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망월산성 올라가는 돌계단과 망루그리고 성벽

 

망월산성에서 남쪽 팔영루쪽을 바라보니 서산으로 지는 햇살을 받아 문화재 건물들이 환상으로 보인다.

이제 이곳 망월산성을 내려가 저곳으로 달려갈 시간이다.

 

망월산성에서 바라 본 남쪽 문화재 건물들과 정문쪽 원경

 

잠시 동쪽을 바라보니 오전중 올랐다 내려온 작성산과 동산 정상부에 하얀 눈이 내린 황홀한 모습으로 그 아래 펼쳐진 충주호의 청풍나루와 조화를 이루며 환상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다시 와 저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아마도 평생 이런 모습은 없을 것이리라

 

충주호 위에 떠 있는 청풍나루 넘어 오늘 다녀온 작성산과 동산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서북쪽으로 펼쳐진 충주호와 비봉산 활공장도 환상의 풍경 대열에 합류한다.

저 비봉산은 산행을 위해 오를 기회가 없겠지...

페러 글라이딩을 타기 위해 오른다면 몰라도

 

망월산성에서 바라 본 충주호와 비봉산 활공장(?) 

 

망월산성 주위를 산책하며 바라본 청풍나루, 꽃피는 봄이 되면 다시 저 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바라보며 단양의 장외나루로 갈 기회가 있겠지...

 

청풍 망월산성 산책로에서 바라 본 청풍나루 전경

 

방금 전 보고 올라온 SBS 일지매 촬영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다시 사극 촬영이 있으면 이곳에서 촬영도 하겠지...

 

SBS 일지매 촬영장 전경

 

금병헌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34호)
이곳은 청풍부의 청사로 쓰였던 동헌건물이다. 청풍은 삼국시대에 사열이현이었으나, 신라 경덕왕때 청풍현이라 하였다. 고려 충숙왕 때 지군사가 되고, 조선 세조 때 군이 되었다. 현종 초에 도호부로 되었으며, 고종32년에 군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국역의 통폐합에 따라 청풍면이 되었다. 이 건물은 숙종7년(1681)에 부사 오도일이 처음 지었다. 그후 숙종 31년(1705)에 부사 이희조가 중건하고, 영조2년(1726)에 부사 박필문이 중수하고,권돈인이 편액을 써서 걸었다. 고종 37년(1900)에 부사 현인복이 전면 보수하였다. 본래 청풍면 읍리 203-1 번지에 있었으나, 충주댐의 건설로 인하여 198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정면 6칸, 측면3칸의 팔작집이다. 일명 명월정이라고도 하며, 내부에는 '청풍관'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제천 청풍의 금병헌

 

응청각
이 건물의 용도는 알 수 없으나, 본래 한벽루의 좌측에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처음 세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명종 초 이황 (1501~1570)이 단양군수로 있을때 '응청각'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인조15년(1637)에 충청감사 정세규의 일기에 응청각에서 유숙한 기록이 있다. 고종37년(1900)에 부사 현인복이 중수하였다. 본래 청풍면 읍리 203-1번지에 있었으나 충주댐의 건설로 198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 2층 누각으로 아래층은 토석축의 담으로 벽을 막고, 그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집이다.건물 좌측에 목조 계단을 만들어 2층으로 오르내리게 하였다.

제천 청풍 응청각

 

한벽루 (보물 제 528호)
이 건물은 고려 충숙왕4년 (1317)에 청풍현이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관아의 부속건물이었다.1972년 대홍수로 무너진 것을 1975년 원래의 양식대로 복원하였다. 이 루는 석축토단의 자연석 주초석 위에 기둥이 배가 부른 엔타시스 수법을 쓴 층 아래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설치하였으며,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팔작지붕에 주심포계 양식이다. 누의 우측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계단식 익랑 (대문간에 붙여 지은 방)을 달았다.

 

청풍 한벽루

 

 

고인돌과 석물군

 

청풍 후산리 고가
이 집은 본래 청풍면 후산리 105번지에 있었던 민가였다. 충주댐의 건설로 1985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 한 것이다. 조선말기에 지어진 ㄱ자형의 팔작 기와집이다. 대청마루를 기준으로 하여 동남을 향하고 있다. 대청의 우측에 2칸 크기의 건너방과, 툇마루를 높이 하고 그밑에 함실 아궁이를 두고 있다. 대청은 좌측으로 웃방이 있고 웃방에서 동쪽으로 꺾어 대청의 좌측으로 후퇴를 후보하여 제사방으로 꾸미고있다. 전체적인 내부의 배치가 특이하다. 중부지방의 보편적인 민가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청풍 후산리 고가 전경

 

청풍 도화리 고가
이 집은 본래 청풍면 도화리에 있었던 민가였다.충주댐의 건설로 1985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조선 말기에 지어진 ㄷ자형의 우진각 기와집이다.중앙에는 3칸 크기의 대청을 이루고, 좌측 간살은 방, 부엌, 광으로,우 측 간살은 방2칸과 2칸 크기의 부엌으로 되어 있다. 둥근 통나무 굴뚝과 부엌 살자창옆의 관솔을 피워 어둠을 밝히 는 시설은 태백산맥 일대의 산간지대 민가에서 볼 수있는 특징적인 것이다. 본래 이전하기전의 흔적으로 보아 앞쪽 에는 바깥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튼 ㅁ자형의 배치 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청풍 도화리 고가 전경

 

 

제천지역의 문화유산과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건립한 유물 전시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및 생활문화를 재현한 건물관

 

 

 

청풍문화재단지 정문에 서 있는 안내도 및 설명서

 

 

 

지방유형문화재 제35호인 팔영루 전경, 정문을 지키는 밀랍인형 2기가 인상적이다

 

 

 

보물 제546호인 제천석조여래입상을 모시고 있는 신각

 

석조여래입상 (보물 546호)
이 불상은 높이가 341cm이고, 전체적인 조각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10세기 경)의 작품으로 보인다. 불상의 얼굴 모양은 풍만하고 자비로운 상으로 두툼한 양볼에 인중(코와 입술 사이의 우묵한 곳)이 뚜렷하고 두 귀는 양어깨까지 드리워졌다.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으며, 왼손은 땅을 가르키고 있다. 옷은 통견의 (양어깨를 덮은 법의)를 걸치고 안에 속내의를 받쳐입고 있으며, 배에서 매듭을 지어 V자형으로 겹겹이 대좌에까지 내려왔다.충주댐건설로 수몰지인 청풍면읍리에서 1983년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보물 제546호인 청풍석조여래입상 전경

 

청풍명월 안내석

 

금남루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호)
이곳은 청풍부의 아문으로 '도호부절제아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순조25년(1825)에 청풍부사 조길원이 처음 세우고 현판도 걸었다. 고종7년(1870)에 부사 이직현이, 동 37년(1900)에 부사 현인복이 각각 중수하고 1956년에도 보수하였다. 본래 청풍면 읍리 203-1번지에 있었으나, 충주댐의조성으로 인하여 198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각집으로 팔각의 높은 돌기둥 위에 세운 2층의 다락집이다.

 

금남루 전경

 

 

 

청풍문화재단지를 모두 관람한 후 후문으로 내려오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SBS일지매 촬영장 전경

 

제천 유물 전시관 인근 6㎞ 지점에는 KBS대하드라마 [태조 왕건]해상촬영장이1,200여평부지에 수군관아 4동, 민가 20동, 망루, 선박 등 옛 고려 개성, 예성강, 벽란도포구를 완벽히 재현하여 촬영하였으며, 2㎞ 지점에는 청풍호반 수경분수(최고 162m)가 연출하는 환상의 분수쇼가 펼쳐져 단지내에서 관람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들려 못다본 제천을 둘러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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