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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대부도와 선재도 그리고 영흥도 여행

by 칠갑산 사랑 2008.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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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경기도 안산시와 인천시 일원의 대부도, 선재도와 영흥도

여행날자 : 2008년 6월 8일

여행코스 :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 - 선재도 - 대부도

가는길 : 제2경인고속도로 - 시흥 IC - 오이도 방향 - 시화 방조제 -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

여행지도

 

 

 

비 내리는 서해 대부도와 선재도 그리고 영흥도 바닷가에서의 하루

 

 

 

얼마전 부터 바다와 섬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적이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에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것 같아 웃음으로 대신해 본다.

늘 산행이 그립고 산행에 목말라하면서 다녀왔던 곳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버릇이 생기고 난 후부터 사진과 개인적인 소감을 쓰다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과 경치에 나도 모르게 자주 섬 산행을 하고 있는가 보다.

 

영흥도 용담이해수욕장의 비내리는 전경 

 

어제 장장 12시간 동안 백두대간 제27차 산행으로 오대산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노인봉, 소황병산 푸른 초원, 매봉, 삼양대관령 목장의 초지와 풍력발전기, 선자령을 넘어 대관령까지 다녀와 피곤도 하고 몸도 추스려야겠다는 생각에 집에 머물다 갑자기 오후에 아이들 손을 잡고 나선 바닷가 드라이브.

 

영흥대교 밑 좌측으로 바라본 작은 배들과 섬 

 

청정해안으로 이름난 통영의 섬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안돼 갯벌과 흙탕물의 서해 바닷가의 매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가깝게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곳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본다.

늘 어디를 가든 등산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떠나지만 오늘만큼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 아이들과 짧은 시간 다녀오자 마음먹었기에 간단한 차림으로 나선다.

 

측도(칡섬)인지 몰라도 한번쯤 다녀올만 할것 같고 

 

생각보다 편안하게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경수고속화 도로를 달려 오이도 방향으로 접어드니 서서히 차량의 흐름이 많아지면서 시화방조제 위엔 끝도 보이지 않을 차량행렬로 혼잡하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이 어두워져 오며 금방이라도 강한 빗줄기를 솟아낼 기세이다.

간신히 시화방조제를 벗어나니 이제 들어가는 차량보다 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반대차선은 혼잡하나 내가 달리는 이길은 한가하다.

 

저 구름만 없었어도 아름다운 낙조를 구경할 수 있건만 

 

영흥도

바다 갯내음 맡으며 수평선까지 질주,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과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유혹하는 곳, 한껏 멋을 부린 영흥대교와 인상적인 영흥도, 배를 타는 수고를 덜어줄 뿐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는 당일로 제격이다.

 

영흥도란 이름은 고려가 망하자 고려 왕족의 후예인 왕씨가 영흥도에 피신해 정착하며 살고 있는 동안, 본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국사봉(127.7m) 에 올라와 항상 나라를 생각하며, 한양을 향해 고려가 흥할  것을 신령께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라 했다고 한다.

영흥대교 밑에 있는 영흥도 수산물 직거래 장터 입구 


해수욕장도 3개나 된다.

우선 섬 북쪽 왕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십리포해수욕장, 이름과 달리 길이가 200m 남짓에 불과하다.

선착장에서 십리 떨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의 자랑은 150여년 전 심었다는 서어나무 군락지이다.

마을 선조들이 갖은 실패 끝에 조성한 300여 그루의 방풍림을 조성했다.

부근 바지락해물 칼국수집의 칼국수는 자연산 조개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시원하다.

 

십리포해수욕장의 모습, 비가 내려 쓸쓸하기까지 하다 


섬 남쪽에는 600m 길이의 백사장이 아름다운 용담해수욕장이 있다.

50~100년 된 해송이 병풍처럼 에둘러 운치를 더한다.

약 1.5㎞의 백사장을 품고 있는 서쪽의 장경리 해수욕장은 서해 낙조 감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섬내 도로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모든 도로가 울퉁불퉁한 시멘트 길로 돼 있고 폭도 좁아 조금 불편한 점이있다.

 

물빠진 용담해수욕장 한가운데에 외롭게 놓여 있는 모터보트 한대 

 

 

하기야 집에서 오후 1시 넘어 출발했으니 이 시간에 영흥도로 들어가는 차량이 더 이상할터, 선재대교를 넘어 영흥대교를 건너자 마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굵은 빗줄기가 내리붓고 있다.

앞을 보기조차 힘들 정도로 강한 빗줄기, 운전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장대비에 속수무책으로 간신히 용담리해수욕장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지만 빗줄기는 그칠 기색이 전혀 없는듯 하다.

 

용담해수욕장 주차장 전경 

 

준비한 우산과 비옷으로 무장하고 잠시 그 강한 빗줄기 뚫고 용담리해수욕장으로 나가 사진 몇장 건지고는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용담리해수욕장
영흥대교에서 서남쪽으로 약 4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에 용이 승천한 못이 있다하여 용담이라고 한다.  

이곳의 물맛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 해수욕장은 새로 개발된 곳으로 서해에선 보기 드문 1,000m 가량의 백사장이 있으며 50~ 100여년이 된 해송이 주위에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갯벌에는 낙지, 굴, 바지락, 동죽, 고동, 게 등 자연 어족자원이 풍부해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민박시설로는 해수욕장 주변에 10 동이 있으며 마을 안에 20여 가구의 민박이 있다.

 

영흥도에서 선재도로 나오며 차속에서 찍은 영흥대교 모습 

 

다시 애마를 몰아 선재도로 가려다 차가 막혀 십리포해수욕장으로 돌린다.

하지만 너무나 강렬한 빗줄기로 포기하고 다시 진두쪽으로 돌려 영흥대교와 바닷쪽 사진 몇장만을 차안에서 찍은 후 영흥대교를 타고 선재도로 향한다.

 

영흥대교

1997년 8월 착공하여 2001년 11월 15일 준공하였다.

한국남동발전(주)이 영흥화력발전소 건설과 연계하여 추진한 사업으로, 설계는 유신코포레이션(주)이, 시공은 현대건설(주)을 비롯해 총 36개 업체가 참여하였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길이 1,250m, 너비 9.5m의 왕복 2차선 도로이며,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건설된 해상 사장교(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거더를 단 다리)이다.

총사업비는 1700억 원이 들었고, 연인원 30만 명이 투입되었다.

영흥대교를 건너 선재도에서 바라본 영흥대교 


이 다리의 건설로 2000년 11월 17일 준공된 선재대교와 함께 인천-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잇는 새로운 도로지도가 만들어졌고, 그동안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던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통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1·2호기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는데,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에 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건설 중인 발전소이다.

선재도에서 바라본 영흥대교와 영흥도 수산물 직거래 장터쪽 모습 

 

영흥대교 밑에 위치한 영흥도 수산물 직거래 장터에 들려 수산물이나 회 한접시 먹으려 했지만 가족 모두 별 반응이 없어 그냥 나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좋은 날씨에 조만간 다시 한번 들려 못본 영흥도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 국사봉과 양로봉도 올랐다 내려오자 생각하니 좀 나아진다.

 

비에 젖어 있는 영흥대교를 나오며 그곳 영흥대교도 사진으로 남기고 돌아 나오며 우측으로 꺽어 다시 바닷가쪽으로 달린다.

 

측도와 측도 들어거는 비포장 도로,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선재도

섬 이름조차 선녀가 내려와 재주를 부리던 곳, 아침나절에 그윽이 안개라도 피어오르면 꼭 한번 화폭에 담아보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작은 언덕 같은 당산에 오르면 섬의 끝점들이 한눈에 들어올만큼 작은 섬이지만,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섬보다 몇배나 큰 갯벌이 섬을 에워싼다.

그 갯벌속에는 섬사람들을 풍요하게 만드는 바지락이 지천이다.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 집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곳 선재도에서 나는 바지락을 재료로 쓰고 있다.

갯벌 넘어 측도가 보이고 


선재도의 중심이 되는 항구에 나서면 수시로 드나드는 배마다 바지락을 가득 싣고 와 부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이 작은 섬을 뚫어놓기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워낙 드물던 섬이어서 아직도 선재도는 고즈넉하고 한적한 어촌의 풍경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다.

 

면적 1.97㎢, 해안선길이 10.9km이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37km 거리로, 영흥도와 대부도 사이의 해상에 위치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소우도라고 하다가 1871년을 전후하여 선재도로 개칭되었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초기에는 목장 부지로 남양도호부에 예속되었다가 대부도에 진이 설치되면서 대부진에 속하였다.

그후 다시 남양도호부와 남양군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영흥도와 함께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 옹진군에 속하였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에 통합되었다.

 

지나온 영흥대교의 모습도 잡아보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경작지와 방목을 위한 초지, 산림이 파괴된 일반 구릉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해안지역에 수령 5∼10년의 곰솔과 리기다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안에는 염전이 발달하였고, 서해 최대 규모의 바지락 양식장이 있으며, 지역 특산물로 포도가 유명하다.

대부도와 길이 500m의 선재대교로 연결되었고, 영흥도까지 길이 1.8km의 연륙교가 건설되었다.

 

 물빠진 갯벌 넘어로 측도의 전 모습도 담아보고

 

방금 지나온 영흥대교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비에 젖어가는 영흥대교와 낚시를 끝내고 돌아오는 어선들과 그곳에 한가로이 떠 있는 배들을 배경으로 또 사진 몇장 찍어 본다.

비가 내리던 말던 그저 나와 콧바람 쐬는 것으로 만족하는 아이들이 웃으며 농담을 건네온다.

사진작가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며... 자식들...

 

다시 막혀 있는 도로로 나와 급하지 않게 흐름에 맞기며 진행하니 우측 저 멀리 섬 하나가 보이고 그곳으로 송전탑이 다리 형상을 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가끔 트럭의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급하게 그쪽으로 빠져 달려가 보니 지난번 봤던 제부도의 모세의 기적처럼 모래 도로가 우뚝 솟아있고 그길을 통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는듯 보였다.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해 주는 송전탑

 

잠시 들려보고 싶었지만 만조가 되어 다시 나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그곳 풍경만 몇장 디카에 남기고 빠져 나온다.

이곳에도 몇군데의 음식점들이 있으나 모두 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처럼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섬이 측도란다.

 

측도(칡도)

항구에서 바다를 끼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선재대교 아래를 지나면 오른켠에 까만 섬하나가 어여쁘게 박혀있다.

바로 선재도의 부속섬중 가장 크고 유명한 측도다.

'가까이 있는 섬'이라 해서 측도로 불려지기도 하고, 칡이 많아 칡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저 송전탑 옆으로 측도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나 있고 


이곳 측도에는 신비롭게도 넓은 갯벌위로 한줄기 모래톱이 나타나 본섬과 연결되는 길을 만들고 있다.

썰물때면 이길을 통해 사람도 드나들고 경운기와 작은 차들도 드나든다.

섬속에는 '곰세마리'라는 제법 큰 민박집까지 있고 제법 그럴싸한 해수욕장까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오후 밀물이 들때면 섬 낮은곳부터 뿌연 바다안개를 피워올리면서 갯벌을 삼켜오는 바닷물이 볼만하다.

때문에 선재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적지가 바로 이곳 측도다.

 

밤섬과 그 밤섬을 이어주는 모래톱 도로 

 

다시 그곳을 빠져 나와 막혀있는 대부도가는 도로를 타고 빗속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늦은 차량 흐름에 의지하니 다시 내리는 빗속에 우측으로 작은 섬하나가 바다에 떠 있고 이곳 선재도에서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모래톱 도로가 나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들려가려 했지만 비내리는 날에 무슨 청승이냐며 핀잔주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도심속 신정사도 담아보고 

 

다시 막혀 잘 움직이지 않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즐기니 좌측으로 신정사란 절이 보이고 그 빗속에서도 원경으로 남겨 본다.

많은 이야기 나누며 조금 더 진행하자 아름다운 펜션들이 보이고 또한 바지락 칼국수집들이 많이 보인다.

 

아는 식당이 없기에 주춤 주춤하다 지나쳐 허기와 싸우고 있는데 우측으로 밤섬이 정말 아름답게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오고 잠시 애마 멈추고 그 모습 담아본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그곳으로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열망이 일어나는 그림이다.

그곳을 지나니 금새 선재대교가 나타나고 넘으니 이제 대부도이다.

 

막혀있는 도로위 애마속에서 바라본 선재대교 

 

선재대교

2000년 11월에 개통된 다리로 대부도와 선재도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1년 후인 2001년 11월에 영흥대교가 개통되어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가 모두 다리로 이어졌다.

이 다리는 영흥화력발전소 진입도로 공사의 일환으로 건설한 것이다.

 

박을 쪼개 엎어 놓은듯한 모습의 쪽박섬 

 

아까 들어올 때와는 달리 장대비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이미 상당수 빠져 나갔는지 도로가 한산해져 있다.

그곳에서 우측 제부도 가는길로 빠져 쪽박섬과 메추리섬으로 향한다.

한가해진 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다 보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듯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고 작은 구릉마다 안개를 품어 섬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선사하고 있다

 

대부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섬으로, 면적 40.34㎢, 인구 6,244명(2001)이다.

인천광역시에서 남쪽으로 약 30㎞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화성군 남양면과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로 통행이 가능하며, 하루 2번 바닷물이 빠지면서 넓은 개펄이 드러난다.

쪽박섬에서 바라본 갯벌과 저 멀리 구름 


삼국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한주, 고려시대에는 남양도호부, 조선시대에는 남양군에 속하였다.

1914년 남양군에서 부천군으로 편입되었고, 1973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9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으로,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대부도라고 하였으며, 이외에도 연화부수지·낙지섬·죽호 등의 전래 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주변에는 선감도·불탄도·풍도·육도 등 5개의 유인도와 중육도·미육도·말육도·변도·잠도·흘관도·터미섬·큰터미섬·할미섬·외지도·대가리도·소가리도 등 12개의 무인도가 있다.

 

고랫부리 선착장의 모습 


섬의 북쪽에 최고봉인 황금산(168m)이 솟아 있고,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대체로 한서의 차가 크며,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이 강하여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1월 평균기온은 -4℃, 8월 평균기온은 24℃, 연강수량은 1,210㎜이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농업 종사자가 더 많다.

주요 농산물은 쌀이며, 포도·약초·땅콩 등도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망둥어·새우류 등이 잡히고, 굴 양식업과 제염업도 활발하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 


문화유적으로 남동에서 이름난 효자였던 홍정희의 효자문과 가난한 백성을 도와주며 살았던 이찬을 기리는 자선비가 있다.

북리에 면사무소가 있으며, 보건지소 2개소, 경찰지소 2개소가 있고,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3개교, 초등학교 분교 1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있다.

 

잘 포장된 도로를 지나 쪽박섬으로 이어진 꼬부랑 시멘트 도로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니 저 멀리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박을 반으로 갈라 엎어 놓은듯한 모습의 쪽박섬이 나타났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바닷가, 바지락 칼국수 식당이 있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고 그 옆 민박집에 아저씨 한분이 나오셔서 비에 젖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모습에 식사를 부탁해 보지만 지금은 정신이 없다며 다음에 찾아오면 잘 대접해 주신단다.

 

쪽박섬에서 바라본 메추리섬 원경 

 

다만 쪽박섬과 저 갯벌 넘어 보이는 메추리섬을 확실히 알아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였다.

배에서는 허기란 놈이 반기를 들고 혁명이라도 일으킬 태세이고 먹거리를 찾아봐도 먹을 장소와 식당도 없기에 다시 들어갔던 길로 뒤돌아 나온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황새(?) 아니면 두루미(?) 

 

나오는 도중 모내기를 방금 끝난 논바닥에 황새인가 하얀 새 한마리가 조용히 내려 앉아 먹이를 찾느라 분주하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줌으로 당겨 찍어 보지만 선명하지 못한 화질에 안타까움만 배어 나온다.

 

다시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 바닷가와 연결된 도로를 타고 달리니 금새 메추리섬에 도착한다.

이곳도 매점이 하나 있지만 문이 잠겨 있고 방파제에 올라 사진 몇장 남긴 후 물 빠진 갯벌만 바라본 후 뒤돌아 나온다.

 

메추리섬 원경 

 

허기란 놈이 뱃속에서 전쟁을 선포하지만 나오는 길에 보이는 고랫부리란 지명 이름이 있어 무작정 들어가 본다.

작은 구릉을 넘어 비포장인지 시멘트 포장길인지를 달리니 저 멀리 고래 입처럼 뾰족하게 나온 선착장 하나가 보이고 물빠진 갯벌엔 작은 낚시배들이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놓여 있다.

 

고랫부리 선착장과 정박해 있는 고기배들 

 

고랫부리

대부도 가장 남쪽 해변에 위치한 해변의 선착장으로 그 모양이 고래의 입, 즉 부리모양처럼 뾰족하게 나온 형태를 하고 있어 고랫부리로 불리워지다 지명이름으로까지 사용되게 되였다 한다.

이곳은 시화방조제와 맞닿아 있는 도시의 북쪽과 달리 전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아는 여행객들도 많지 않고 개발도 되어 있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산과 바다 그리고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가는 길에 대남초등학교가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학교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갯벌체험장도 운영되고 있는듯 보였으나 도로 사정은 매우 비좁고 시멘트 도로라 주의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였다.

 

고랫부리 우측으로 나 있는 코크리트 도로에서 무엇을 잡고 있는 사람들 

 

남쪽으로 작은 선착장이 만들어져 있고 주위에 작은 배들이 묶여 있었으며 서쪽으로 폭 1.5미터 정도의 콘크리트 도로가 길게 나 있다.

부부인듯한 두분이 저 멀리 그 콘크리트 바닥과 얕은 바다를 오가며 무엇인가를 잡는듯 보였으나 너무 멀어 자세히 알수는 없었다.

 

고랫부리 선착장에서 

 

다시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나오면서 다시 물빠진 갯벌과 그 위에 얹혀있는 작은 낚시배들의 멋들어진 풍경을 담은 후 포장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 시내쪽으로 나온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배고품에 시내쪽으로 들어 와 근사한 바지락 칼국수와 보리밥으로 배고품을 달래니 햇살이 방긋 거리며 웃음을 보낸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에구 다시 영흥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내일 원요일이라 출근과 등교 걱정에 그냥 집으로 향한다.

그래도 많은 아쉬움에 시화 방조제를 오르기 바로 직전 좌측에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에 애마를 주차 시키고 저물어 가는 하루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저녁놀을 감상해 본다.

 

구름에 가렸어도 아름다운 노을이 예쁘고 

 

ㄷ자로 만들어진 선착장엔 많은 강태공들이 모여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 낚기에 바쁘고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손에 손을 꼭 붙잡고 바람에 추워지는 체온을 높이고 있다.

긴 방파제를 돌아 주위 풍경과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배들도 바라보며 방금 지나온 대부도 시내쪽 원경도 잡아보는 순간, 서쪽 하늘에선 구름 사이로 예쁜 저녁놀이 지기 시작한다.

 

시화방조제 원경 

 

바다와 낙조 그리고 구름,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이지만 한번쯤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빨간 태양을 바라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도 본다.

하지만 야속한 구름이 방해를 하고 시시각각 변해가는 구름의 천상만화를 디카에 담으며 하루를 마감해 본다.

 

시화방조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텅빈 도로를 바라보고 

 

뒤돌아 나오며 철조망 넘어 곧게 뻗어 있는 시화방조제길을 찍은 후 그 길을 타고 오이도와 경수고속화 도로 그리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아쉽지만 즐거웠던 휴일 저녁을 보낸다.

다시 조만간 들려 산행도 하고 멋진 사진도 찍으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다짐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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