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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전라도 산

월출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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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장소 : 월출산, 전남 영암 및 강진군 위치

산행일자 : 2007년 11월 9일과 10일(무박 2일)

날씨 : 새벽에 흐리고 박무 현상이였으나 오전부터 맑아짐

산행인원 : 대간마루금 산우님들 총 26명

산행코스 : 도갑사 주차장 - 도갑사 - 도선국사수미선사탑비 - 미왕재 억새밭 - 향로봉(743봉) -

          구정봉 삼거리 - 구정봉(738봉) - 베틀굴 - 바람재 삼거리 - 선돌고개 - 월출산 천황봉(809봉) -

          통천문 - 갈림길 - 바람폭포 - 구름다리 - 사자사지(천황사지) - 노래비 - 사자사 주차장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새벽 5시 4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산행거리 : 약 10 Km

 

 

멋진 수석들로 가득찬 월출산과 깊어가는 가을 사랑을 즐기고

 

 

짧은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스산한 가을 바람이 더욱 몸을 차갑게 만들지만 산행에 대한 강렬한 열정만큼은 아직도 용광로가 되어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간, 개인적으로 마지막 신청자가 되어 어렵게 이뤄진 산행 신청에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제일 먼저 달이 뜬다는 월출산과의 하룻밤 풋사랑을 위해 일상처럼 출발한다.

 

 

베틀굴 지난 능선에서 바라 본 칼바위 능선과 천황봉 전경

 

오랫만에 사당까지 마중나오신 양복 입은 풍운 카페지기님의 모습도 반갑고 하나 둘 모여드는 산우님들의 얼굴은 더욱 반갑게 총 26명의 산우님들과 그렇게 또 다른 하루를 열어 본다.

멀고도 긴 여정을 시작한 일행은 호남고속도로 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영암 신북 휴게소 노상에서 새벽 라면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든 후 월출산 도갑사 주차장에 정확히 새벽 5시 20분에 도착한다. 

 

월출산 도갑사 주차장 안내도 

 

산행 준비 및 인원 확인 후 산행 들머리 찾아 출발하는 시간 새벽 5시 40분, 늘 선두에서 수고해 주시던 솔지 총부대장님의 컨디션 난조로 오랫만에 선등을 해 본다. 

오랫만에 다시 찾은 월출산 그리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도갑사 들머리에서의 산행이기에 몇번의 작은 알바를 끝내고 등로 찾아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월출산 도갑사 전경 

 

도갑사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월출산에 있는 신라말기 사찰로서 전남문화재자료 제79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전기 1456년 수미가 중건하였다.

 

국보 제50호로 지정된 도갑사의 해탈문은 현존하고 있는 한국의 건물 중 보기드문 옛 건축물이며, 이 밖에 대웅보전, 석조여래좌상, 도선국사비, 명부전, 팔각석등대석, 3층석탑, 5층석탑, 석제 구유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도선 및 수미대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산행 시간 상 구정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나 빠듯하고 짧은 시간이기에 선두 팀이라도 일출을 감상하자 마음 먹고 좀 빠르게 완만한 능선 오르자 중간 후미에서 아우성이지만 산안개 총대장님께 허락을 득한 후 그냥 진행해 본다. 

 

어둠속에 보이는 나무 계단을 한장 남기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도갑사와 몇몇 장소를 그냥 지나쳐야 하는 선등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으나 오랫만에 내 스스로에게 맞는 산행으로 마음껏 땀 흘려 보상 받으며 말라가는 계곡물 따라 잘 정비된 낙엽길에 발자취를 남겨 본다.

 

출발한지 근 한시간 가까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좀 더 빠르게 올랐을까?, 생각보다 일찍 미왕재 억새밭 나무계단이 눈에 들어오며 주위의 암봉들이 희미하게 밝아오는 여명에 그 위용을 조심씩 보여주기 시작하는 시간 새벽 6시 40여분. 높은 고도 때문인지 벌써 하얀 억새꽃은 끝물을 알리고 앙상한 줄기만이 새벽 이슬을 머금고 조용히 침묵하면서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미왕재 억새밭의 전망 바위에서 수통골님  

 

올라 와 보니 박무가 내려 있고 하늘엔 구름이 덮혀 있어 어자피 일출을 보기 힘들다 생각되기에 지금부터는 여유롭게 즐기며 월출의 가장 아름다움을 모두 가져보자 마음먹으니 발걸음도 가볍게 쉬엄 쉬엄 산보로 변해 간다.

 

월하리 마을과 박무에 희미하게 묵혀 있는 산군들 

 

남동쪽으로 월하리 안운 마을의 불빛이 희미하게 이어진 남해 바다쪽 산군들을 등에 업고 자욱히 밀려오는 박무에 춤을 추며 북동쪽으로는 서서히 자태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월출의 마루금이 하늘과 맞닿아 그 위용을 과시하는 모습에서 오늘의 산행이 얼마나 환상일 것인가를 알려주는 듯 하다.

 

미왕재 억새밭 안내판 

 

억새밭

과거 숲이였던 이곳은 산불이 나면서 나무들이 불에 타고, 대신 벼과 식물인 억새가 들어 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지명인 미왕재와 더불어 억새밭이라는 애칭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억새꽃이 활짝핀 가을이면 은빛물결로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구름다리, 바위산과 함께 월출산의 상징적인 명소가 되였습니다.

 

헬리포터에서 바라 본 미왕재 억새밭과 지나온 능선 길 

 

출입통제되어 있는 무위사 가는 길목 끝 나무 목책까지 올라 디카에 추억 가득 담고 10여분의 휴식 후 다시 구정봉을 향해 출발한다.

잠시 나무 계단 따라 오르니 왼쪽에 헬리포터가 자리잡고 그곳에 올라 다시 희미하게 밝아오는 미왕재 억새밭을 추억으로 남겨 본다.

 

너무나 조용하게 침묵하고 있는 마을과 운해 

 

오르는 도중 좌측의 발봉 모습을 배경으로 산우님들 사진도 찍어 드리고 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눈이 부실 정도의 운해에 잠겨 있는 산봉들과 조용한 마을들을 기억속에 저장하면서 급할 것 없는 능선길 오르막을 오른다. 

 

앞으로 가야 될 능선 길과 향로봉 

 

아침 7시가 가까워지며 서서히 어둠이 사라지고 가야할 칼능선과 향로봉이 그림같은 단풍을 덮고 조용히 앞길에 누워있다.

암릉 끝자락봉에 우산을 쓴듯한 소나무 한그루가 여명속에 산객의 눈길 붙잡고 그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보기도 한다.

 

암봉 위에 피어난 우산 같은 소나무 한 그루 

 

몇개의 작은 언덕 같은 능선을 넘으니 이제 단풍잎도 차츰 선명한 자기색을 드러내고 조금 더 오르니 눈앞에 벙어리 장갑 바위인지 아니면 남근석인지 모르게 산우님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바위가 암봉들 사이에서 자라고(ㅎㅎㅎ 자란다니 이상하지만) 그곳을 배경으로 다시 추억 만들기 바쁘다.

 

벙어리 장갑 바위 아니면 남근석 ??? ㅎㅎㅎ 산우님들의 상상에 맡기는 수밖에 

 

아슬아슬하게 암봉 위에 아이들 장난감 차가 올려져 있듯이 위태로워 보이는 바위도 눈에 들어오고 어찌보면 불상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나이프 같기도 한 요상한 바위도 산객을 붙잡고 있다.

이제 시간을 보니 아침 7시 20여분을 넘기고 이미 일출이 되였겠다 생각되였지만 아직 해의 모습은 구름속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불상인지 나이프인지 몰라도 요상하게 생긴 바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연필 모양의 바위들도 있고 고래가 잠시 쉬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다양한 형상의 바위를 보면서 왜 이곳에 그토록 많은 바위와 관련된 전설과 설화가 생길 수 밖에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듯도 싶다.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덧 구정봉 갈림길 헬기장에 도착하여 새벽 찬바람 가르며 구정봉을 향해 빠른 발걸음 옮겨 본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연필바위인지 아니면 도곡동에 있는 타워 팰리스인지 ㅎㅎㅎ 

 

구정봉

동굴같은 좁은 길을 타고 오르면 장정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월출산 제2봉의 암반이 펼쳐져 있다.

그 암반 위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9개의 웅덩이가 있으며 이 웅덩이들에서 9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구정봉이란 설과 옛날 구령에 살던 동차진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하늘에 오만과 만용을 부리다가 옥황상재의 노여움을 사 9번의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설이 있기도 한 구정봉이다.

 

구정봉 정상에 있는 마르지 않는 물 웅덩이 

 

구정봉 오르기 바로 직전 마애여래좌상에 대한 해설판이 있어 읽어 보았으나 시간상 들리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긴다.

 

마애여래좌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인 이 마애석불은 구정봉(938봉)에서 약 500 m 떨어진 벼랑 아래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이 불상은 얼굴이 원만하고 신체 각부분의 비례가 적합하여 몸 길이는 6 m 무릎 폭 4 m 어깨 폭의 길이는 2.5 m로 그 크기가 웅장하고 정교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오른손 옆에 86 Cm의 협시보살이 있어 더욱 이채롭게 느껴지는 좌상이다.

 

우측이 구정봉, 후미 산우님들이 구정봉 정상에서 조망하는 모습이 보인다 

 

구정봉 오름길에 밝게 빛나는 늦은 일출을 간신히 카메라에 담고 그 햇살을 받으며 구정봉에 오르니 사통팔달 무제, 이 세상 최고의 비경에 그저 감탄사만 절로 나오고 있다.

가까이 보이는 암릉길을 따라 우뚝 솟아 있는 천황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오고 어느곳을 보아도 독특한 형태를 가진 다양한 기암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는 듯 하다.

 

바위 틈으로 늦은 구정봉 일출을 바라보고 

 

구정봉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서 산우님들이 목욕은 아니더라도 흉내만이라도 내는 모습에서 밝아오는 아침 햇살의 신비로움을 몸소 체험해 본다.

남쪽 월남저수지가 가까운 산봉 사이에서 운무를 피워내고 그 넘어 붉게 물들은 하늘 빛 아래에선 운해에 쌓여 있는 마루금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에서 설악산이 부럽지 않고 금강산이 아쉽지 않았던 시간으로 기억되였다.

 

구정봉에서 바라 본 가야 될 칼바위 능선 및 천황봉 

 

이곳에서 산우님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천황봉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암봉을 머리속에 다시 한번 입력 시킨 후 중간 팀에게 자리 양보하여 갈림길로 뒤돌아 내려오니, 이제 아침 햇살이 따스한 빛으로 변해 열심히 이곳을 향해 능선을 걸어오고 있는 산우님들 앞길을 밝혀주고 있다.

짧은 가파른 암릉길 내려오니 베틀굴이 화사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고 그곳에서 다시 앨범에 남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본다.

 

천황봉쪽의 남근석과 음양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여성굴 베틀굴 

 

베틀굴

구정봉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이 굴은 옛날 임진왜란 때 이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쯤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어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하여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쪽에 있는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해 주고 있다.

 

앞쪽 하단에 새의 부리와 머리모양을 하고 있는 새바위 

 

다시 큰 바위에 조개들이 붙어 사는듯한 형상의 바위도 바라보고 물개가 따뜻한 바위에 올라 쉬고 있는 형상의 바위도 지난 후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옆도 지나쳐 본다.

그러다 문득 고개 들어 앞을 바라보면 아침 햇살 받아 아름답게 보석처럼 빛나는 칼바위 능선 끝자락에 천황봉이 손짓하고 있다.

 

촛불바위(?) ㅎㅎㅎ 제가 지었습니다

 

다시 눈길 돌려 바라보면 촛불 형상의 바위가 발길 붙잡고 뾰족한 얼음 조각상을 하고 있는 바위의 위태로운 모습이 보는 산객의 마음을 아찔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방향에선 너무나 고요한 저수지가 마을을 안고서 침묵하는 모습에서 자연의 신비로운 형상에 그저 고개만 숙여질 뿐이다.

 

햄버거 바위라 이름지은 바위 

 

조금 더 지나자 햄버거 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시루떡 형상의 바위도 눈에 담긴다.

정신없이 이름을 새겨 넣으며 멋들어진 바위들을 바라보며 지나자 이번에는 흙한점 없는 바위에 뿌리 내리고 푸른 잎 휘날리는 소나무 한그루가 세상풍파 어렵다고 한숨쉬는 작은 인간을 조롱이라도 하듯 당당히 자라나고 있다.

 

위 의자 모양의 의자바위와 아래 웃고 있는 암퇘지 바위 

 

그렇게 비경을 감상하고 가다보니 어느새 바람재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취하며 바위들을 바라본다. 

일명 변기바위라 불리우는 의자바위, 암컷 돼지바위 그리고 낙타바위가 산객의 시선을 끌고 그 바위들을 찾아 술래잡기 나서 본다.

 

빵속의 핫도그 바위인지 아니면 여성바위인지 모르지만 

 

의자바위

구정봉 근방 동쪽에 있으며 의자바위 밑에는 암컷돼지 바위가 있다. 의자 모양을 하고 있어 이름이 붙었으며 화장실에 있는 변기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일명 변기바위라고도 불러지고 있다.

 

암컷 돼지바위

의자바위 바로 아래에 있으며 소나무가 눈을 나타내고 귀가 접혀 웃고 있는 토실토실 귀여운 암퇘지 모양을 한  바위로서 이 바위도 숫퇘지를 바라보고 있다.

 

낙타 바위라는데 비슷하지는 않은 모양이고 

 

낙타바위

바람재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머리와 볼록한 혹을 등에 지고 있는 낙타 모양의 바위를 바라 볼 수 있다.

 

세 바위 모두를 찾아 내곤 기쁜 마음으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천황봉을 향해 다시 전진을 시작해 본다.

이제 시간은 8시를 넘기고 있으니 여유있게 즐기며 간다고 해도 12시면 하산 하리라.

지나 온 바람재의 전경을 담고 조금 더 오르니 기암들 사이의 계곡에 피어난 멋진 단풍들이 여인네들이 수를 놓듯 광활한 계곡을 온통 칼라풀하게 뒤덮고 있다.

 

바위를 양옆에 끼고 펼쳐진 단풍 계곡에 아침 햇살이 비춰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그 빛이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그 빛을 그리며 조금 더 오르니 베틀굴과 쌍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남근석이 산객의 얼굴을 붉히고 있다.

 

구정봉 밑의 여성굴인 베틀굴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남근석 

 

남근바위

남성을 상징하는 신체부위의 모양을 하고 있는 남근석이다. 

위쪽 부분에는 신기하게도 봄에 철쭉이 피어 생명의 탄성을 나타내고 있는 특이한 바위로서 구정봉 아래 여성을 나타내는 베틀굴과 마주보고 있어 월출산은 음양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사랑바위라는데 멀리 보면 주먹바위 같기도 하고 

 

사랑바위

남자와 여자가 첫 사랑에 빠져 포옹하고 키스하며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라 적혀 있지만 내 눈에는 앵무새의 사랑 같이 느껴졌던 바위이다.

 

다시 암봉 넘어 진행하자 너무나 강렬한 아침 햇살이 바위에 걸려 일출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황홀경을 만들고 그 모습까지 디카에 담아 넣자 이제 거대한 암봉 앞에 철재 계단이 어서오라 부르고 있다.

어렵게 철제 계단 넘으니 형용할 수 없는 무수한 비위군들이 사방에 산재에 있으며 중국의 황산보다도 더 멋들어지고 아름다운 비경을 하나 둘 보따리 풀듯 산객들 앞에 그 모습 드러내고 있다.

탄성과 비명소리가 절로 나오는 비경중의 비경이 아닐 수 없다.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는 멋진 암봉들, 중국의 황산이 부럽지 않을 비경이다 

 

가는 길목에 피어난 고운 단풍이 이색적이라 할 정도로 귀하게 여겨진 산행.

다시 자라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와 빵에 핫도그를 넣고 소스까지 뿌린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를 지나니 남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단풍 계곡이 좀 더 쉬었다 가라 붙잡는다.

 

암봉 위에 피어난 멋진 소나무와 단풍들 

 

잠시 햇살 받으며 쉬어 천황봉쪽을 바라보니 깎아지른 절벽 봉우리에 파아란 소나무와 빨간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하고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표현할 단어를 찾아보지만 머리만 아파올 뿐이다.

 

천황봉 오르는 암봉길에 이색적인 산죽길도 있고 

 

그래도 올라야 될 천황봉이기에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오르니 갑자기 완만한 능선길 양옆에 마른 잎들이 깔려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키 작은 산죽들이 도열하여 이방인을 맞이해 준다.

삼장법사 바위를 지나니 이제 천황봉이 머리위에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삼장법사가 불공 드린다는 삼장법사 바위 

 

삼장법사 바위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가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불공을 드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정상 오르는 암벽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옛산우님과 우연히 마주쳐 인사하는 즐거움도 맛보며 등산객들로 매우 붐비는 가파른 길 오르니 이제 월출산 정상석이 서 있는 천황봉이다. 현재 시간 8시 45분

 

월출산 천황봉 이정석 

 

월출산(809봉)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
소백산계의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체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

 

천황봉에서 바라 본 경포대 계곡쪽 바위와 계곡의 단풍 

 

천황봉을 주봉으로 구정봉, 사자봉, 도갑봉, 주지봉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이라 불러왔다.
동쪽으로 장흥, 서쪽으로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을 가로막고 있는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도갑사, 무위사 등의 사찰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등을 비롯해, 뾰족한 암봉과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곳곳에 얽힌 수많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신라 말기에는 9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북쪽의 용추폭포, 동쪽의 구절폭포, 남쪽의 금릉경포대 등이 절경을 이룬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사자봉쪽 암릉길과 마루금 

 

1978년에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너비 0.6m의 구름다리를 놓았는데, 절벽 높이가 무려 120m나 된다.
예로부터 월출산 산자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경외감을 가져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암에 관한 것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 3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영암인데, 이 동석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여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천황봉에서 바라 본 비경의 암봉들과 단풍 

 

1972년 1월 29일 전라남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었다.

1973년 3월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도갑산 지역을 합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이곳에서 약 20여분 후미 기다리는 동안 월출산의 모든 구석 구석을 들여다 보고 훌터 본 후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허기진 배 달래기 위해 하산길로 접어 든다.

 

천황봉 지나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통천문

바람폭포와 구름다리쪽에서 천황봉을 오르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마지막 바위로서 이 문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활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진 문으로서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데서 비롯된 이유이다.

 

통천문을 지나 통천문 삼거리에서 구름다리 반대쪽인 좌측으로 발길 돌려 자리 잡고 맛난 아침 식당을 차려 본다.

추위에 떨면서도 산상에 차려진 식단은 왜 이리 맛있게 느껴지는지, 언제 어느때 먹어 봐도 산상에서의 식사는 이 세상 최고의 입맛과 밥맛으로 구미를 당기게 만든다.

 

너무나 멋진 암봉들과 조용한 영암읍 방향 마을 

 

이제부터 선두도 없고 후미도 없이 여유롭게 멋진 암릉과 암봉을 배경삼아 하산하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때로는 정체가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한참을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누구하나 짜증 내거나 불평없이 즐기다 보니 바람폭포 이정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가파른 내리막 내려 가니 전망 좋은 바위에 거북바위와 육형제 바위(장군바위) 안내판이 나온다.

 

거북 바위 

 

거북 바위

육형제 바위 중 맏형으로 그에 걸맞게 장수하는 동물인 거북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육형제 바위

거북 바위를 시작으로 왼족으로 육형제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우애를 다지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육형제 바위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며 쉬다 우측에 서 있는 거대한 암봉의 호위를 받으며 조심하여 내려 가니 조금씩 단풍이 보이면서 저 멀리 반짝이는 햇살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디카에 많은 그림 기억 시키며 조금 더 내려오니 드디어 바람폭포가 나타나지만 가물어 말라버린 수량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바람폭포 

 

바람폭포

바람골의 중심지에 위한한 이 바람폭포는 구름다리로 부터 약 400 m 쯤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다.

폭포의 상부에서 솟아 오른 석간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 목이 마른 산객은 이곳에서 목을 축이며 쉬어 간다.

길이가 약 15m 정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다 여름철에는 바람골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물보라를 일으키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얼어 빙폭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줌으로 당긴 늑대 바위 

 

잠시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구름다리와 늑대바위 그리고 식빵 바위에 대한 안내판이 남겨져 있다.

간신히 모든 바위 찾하 줌으로 당겨 찍 보지만 사진은 별로 신통치 않지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였다.

 

늑대 바위

바람폭포 아래 우측에 숫늑대가 암컥이 그리워 포효하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이다.

 

방금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줌으로 당긴 식빵 바위 

 

식빵 바위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제과점의 식빵 또는 책 모양을 하고 있는 기암괴석을 부르는 바위이다.

 

10시 40분, 바람계곡 삼거리에서 일부 산우님들은 주차장으로 하산하고 일부 산우님들 모시고 구름다리를 향해 다시 가파른 암벽을 올라 간다.

수많은 등산객들로  오르내리는 철 계단이 가득차고 한참을 기다려 오르니 드디어 월출산의 명소 구름다리에 도착한다.

 

구름다리와 수많은 등산객들 

 

구름다리

높이 120미터 길이 54미터 폭 1미터의 국내에서 지상고가 가장 높은 현수교이다.

 

이곳에서 사자 저수지와 개신리 마을을 찍어 본 후 구름 다리에 일렬로 서서 산안개 총대장님이 찍어 주시는 미니 단체 사진 한장으로 아쉬움 달래 본다.

다시 천황봉 쪽 구름다리 끝에서 아쉬운 추억의 사진 남기고 되돌아 내려와 팔각정에서 천황사쪽 길을 택해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 중 만난 예쁜 단풍잎 

 

많은 단풍들이 지금까지의 월출산과는 또 다른 산으로 다가오고 그 아름다운 형형색색 피어 있는 단풍에 또 한번 취해 본다.

하산길 암봉 위에서 남아 있는 간식거리 비우고 가벼운 배낭들고 하산하니 산객을 뒤덮고도 하늘을 보여주지 않는 거대한 조릿대 숲을 거닐며 다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사자사 목탑지에 들려 잠시 역사 공부를 해 본다.

 

천황사가 아닌 사자사로 이름이 변경된 목탑 연구에 소중한 사자사 목탑지 

 

사자사 목탑지(천황사)

월출산 사자봉 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그 동안 천황사라 불리웠는데 조사에서 사자사란 명문이 출토되어 그 이름이 사자사 목탑지로 개명되였다.

11세기 초 조성된 것으로 목탑 3층으로 추정된다.

목탑 유구는 기단과 초석들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어 우리나라 목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다시 조릿대밭 길 따라 내려오니 거대한 안내판이 보이고 이곳에서부터 너무나 고운 단풍들이 지금까지 보았던 월출산의 기암괴석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산객을 반기고 있다.

단풍 구경하며 많은 여유롭게 사진 찍으니 어느새 탐방로 입구가 보이고 시멘트길 따라 주차장으로 하산하니 다시 하나의 거대한 월출산 이정석이 마지막을 장식해 준다.

 

사자사 주차장에 있던 월출산 이정석과 월출산 원경 

 

버스를 타고 영암으로 가 근사한 전라도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갈대밭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다 영암호를 통과하여 목포 인공 폭포를 지나니 눈껍풀이 내려 앉고 하루의 즐거운 이야기를 들으며 꿈나라 여행을 떠나본다.

 

목포시 인공 폭포,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이다 

 

늘 노심초사 수고해 주시는 산안개 총대장님께 감사 드리며 산비 운영자님, 총무로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바쁜 일정속에서도 사당까지 나오셔서 배웅해 주신 풍운 카페지기님께도 감사 드림니다.

 

함께한 26인 마루금 산우님들, 멀리 다녀 와 힘들고 피곤도 하였지만 그 보다는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는 사실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시 산행에서 자주 뵙길 바라며 월출산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정리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