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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빡센 대장 넷과 이런 빡센 야등 처음이야

by 칠갑산 사랑 200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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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빡센 대장 넷과 이런 빡센 야등 처음이야(불애대장님의 아차산 야등 6/6)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4014조회수 : 2482006.06.07 22:26

야등에 산방에서 소문난 네분의 빡센 대장님들(솔지 대장님, 바람꽃 대장님,

불애 대장님과 그리고 위아남 대장님) 모시고 달밤에 이런 종주하리라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어이없고 이해되지 않습니다. 건의방에 건의라도

해야 될지 어떨지 고민중입니다 산우 여러분 ㅋㅋㅋ

 

솔지 대장님과 도봉산 산행 후 간단한 뒷풀이 끝마치고 집에 들러 옆지기

써누와 함께 아차산 야등에 참석하려 했지요. 그 험하고 빡센 야간 산행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뒷풀이 자리에서 볼켄형님이 말했지요 오늘 밤

불애 얼굴도 좀 보구 정도 좀 쌓게 아차산 들린다구요. 사하라형님도

동조하시고 술 취했다 꽁무니 빼시는 노을벗님과 솔지대장 꼬드겨 다시

지하철에 몸을 실었지요

 

아차산역에 도착하니 시끌벅적 합니다. 예상치 못한 우리들의 출연에 놀라워

하면서도 함께한 산우님들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해 주셨지요. 그러다 보니

아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바람꽃 대장님과 위아남 대장님도 빙긋이 웃음띤

얼굴로 손내밀고 있지 않았겠습니까? 혼자 속으로 생각했지요. 와 오늘밤은

네파컵보다도 더 심한 야간 종주 산행이 될거란 불길함을요.

 

아차산 들머리에 도착하여 몸풀기 스트레칭과 간단한 인사 나누고 종주

시작할 모양입니다. 뒤처지지도 못하고 옆으로 새지도 못하게 대장님들

눈초리 치켜 뜨고 감시합니다. 선두에는 위아남 대장님이 중간에는 솔지

대장님이 후미에는 불애 대장님과 바람꽃 대장님이 채찍 들고 소몰이 하듯

몰아 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항이나 도망갈 수 있는 산우님이 계시다면

다음부턴 항상 그 산우님만 따라 산행하겠습니다. 손들어 보세요 ㅎㅎㅎ

 

들머리 부터 힘이 듭니다 아침부터 한 산행으로 다리에 묵직함을 느끼며

후미에서 헉헉, 그러나 엄살 부리시던 노을벗 형님 내색한번 안하시고 렌턴도

없이 옆에서 잘도 오르십니다. 역시 종주다니시던 형님이시라 다름니다.

오늘따라 써누도 보이지 않습니다. 몇일 사이에 장족의 발전을 한건지 아님

퍽탄?되어 후미에서 해매는 이 칠갑산이 보기 싫었던지. 

 

잠시 아름다운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 새벽이슬님이 준비한 시원

한 수박으로 목을 축입니다. 처음 오신 산우님들 연신 멋지다를 연발하며 하루

의 피로 달래보지만 빡센 대장님들 그냥 놔둘리가 없습니다. 자 다시 갑시다.

말도 못하고 대들지는 더욱 못하겠구 그저 고개 떨구고 따르는 수 밖에요.

 

그래도 어느덧 아차산 정상에 올라 청포님이 준비하신 막걸리로 흘린 땀

보충합니다. 우찌 그리 맛나던지, 대장님들 감시 눈초리 피하면서 남은

한방울까지 빨아댔지요 ㅎㅎㅎ 아기들 우유병 빨듯이 말입니다. 오늘밤은

두탕 뛰는 산우님들도 많습니다. 바람꽃 대장님 모시고 불암산/수락산

다녀오신 산우님들 그리고 솔지대장님과 함께 도봉산 다녀오신 님들

 

무슨 당파라도 만들듯 불수(불암산/수락산)파 한컷 찍읍시다 하자 곧바로

들려왔지요 도봉산파 나와. 기다리다 조용히 한마디 들렸지요 아차산

본토파는 기다렸다 찍읍시다 ㅋㅋㅋ  그리고 모두 모여 여기 함께함을

한장의 사진에 남기고 용마산을 향합니다.

 

짧지만 결코 싶지않은 오늘밤 유난히 땀도 더 흘림니다. 아마도 대장님들

넷이서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되고 흥분되기에 그렇다 생각되었지요.

거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둠속에서 큰손 벌려

잡아주는 손, 아 이게 누굽니까? 행자님이 동글이님 모시고 도봉산에서 집에

가는길에 잠시 얼굴 보고파 들렸답니다(제가 보기엔 행자님이 한잔 모자라

동글이님 꼬드겨 오신 걸로 보였습니다만 ㅋㅋㅋ). 속으로 생각했지요

오늘밤 안으로 집에 갈 수 있을까?

 

화려한 야경 벗삼아 또 다른 추억 만들고 그 험하고 힘들었던 2산 종주를 그

빡센 네분의 대장님들 감시? 받으며 무사히 마침을 하나님과 부처님께 감사

드렸답니다. 하산 후 다시 시원한 스트레칭으로 몸 풀고 야외에서 마신 한잔의

생맥주에 그리움과 아쉬움 남기고 이별을 고했지요.

 

앞에서 리딩하며 종주 잘 이끌어 주신 위아남 대장님, 도봉산에서 많은

산우님들 인도하여 무사 귀환 후 참가하신 솔지대장님과 그일당들,

불암산/수락산 다녀오신 바람꽃 대장님과 그일당들 그리고 주관하신 불애

대장님께 감사 드리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야간 종주이겠지요 네분

빡센대장님들. 아님 자주 이런 이벤트 만드시고 홍보도 좀 하시든가요 ㅎㅎㅎ)

총무로 고생하신 엘리사님과 오늘 밤 여기 오신 모든 산우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건강하시고 또 자주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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