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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각산을 다녀와서

by 칠갑산 사랑 2007.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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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니하운 대장님과 삼각산을 다녀와서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3641조회수 : 1402006.04.23 01:13

계속되는 산행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보단 아들과의 약속이 중요하기에 대장님

공지에 리풀달아 일단(신청합니다만) 이단 (아들놈이 허락안하면 못가요) 장황한

설명. 허지만 맘속엔 함께 하고픈 마음 간절할 뿐 어떻게 아들 맘 돌릴까 궁리.

기 써누의 도움 받아 아들 허락 받고 참가 신청한 시각, 산행전날 오후 10시 30분.

 

새로운 만남 특히 새로운 대장과의 만남에 설레이는 맘으로 종각을 향하고 그곳에서

만난 멋지고 늠늠한 아름 산우님들 (넘 예쁜 여성 산우님들은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그냥 지나감)께 인사 드리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대간팀 이철민님을 만나고 넘

반갑고 뜻하지 않은 만남에 모두들 후미 걱정 끝 (왜냐면 이철민님이 대간팀으로서

당연히 후미 대장 ?)

 

사기막골에서 시작된 산행은 빡세게 이어지는(정말?) 선두와 세상사 온갖 시름

이야기 잊고 추억 만들기에 바쁜 후미의 (랑 자랑 및 옆지기 사랑 이야기 그리구

사진찍기였음) 신경질 속에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그 사이 서로 바리바리 준비한

행동식 나누니 어렵지만 정겨움의 산행을 서로의 눈빛으로 확인한다.

 

어찌 이래 저래 도착한 육모정에서의 점심은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또는 소풍을

연상하듯이 서로의 음식 솜씨 뽐내니 식탐 많고 굶주린 등 안쪽에 숨은 내 사랑

복부는 오늘의 산행을 비웃듯 자신의 장기를 한껏 자랑한다. 지짐이, 머위쌈, 복분자

주에 칠갑산 구기자주 글구 덴마크 치즈와 와인, 어찌 이리 맘과는 다른 만찬이랴.

 

배 부른 몸을 이끌고 시작된 오후 산행. 시작하자마자 영역 표시를 주장하는 여성

산우님들의 완강한 완력에 모든 기둥들은 제 위치에서 보초를 쓰고 그 사이 막간을

즐기는 또다른 아름산우들, '가도 돼?'와 '기둘려'를 반복하는 사이 이성간의 벽은

다시 허물어지고 우리는 하나되어 울긋 불긋 또하나의 꽃동산을 만든다.

 

평범하지만 아무나 다니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따라 우리의 진달래꽃 감상은

이어지고 그중에 어려워하는 새로운 산우님들 그리구 예쁜 산우님들 헉헉 헥헥,

으자 으자 조금만, 아자 홧``팅을 외치며 독려하는 멋진 산우님들, 이 모두 오늘 여기

우리 하나되었기에 부를 수 있고 용기낼 수 있는 구호며 우리들의 신호이니라.

 

마지막 깔딱고개를 넘으며 힘들어하던 산우님들, 그러나 우리는 하나되어

정상에서의 한컷을 추억에 담아 이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노래부르고 있지 않는가.

우리와 다른 덴마크인도 힘들어 하고 즐거워하며 우리와 하나되지 않았던가. 아````

우리의 아름다운 산행이여 그리구 그 멋진 추억이여 영원히 빛나리.

 

함께하신 모든님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안산즐산에 깨끗한 뒤풀이까지 함께하신

니하운 대장님과 랑님, 총무로 고생하신 산세님, 부부로 동참하신 잉꼬부부 네쌍,

처음 산행에 동참하여 고생하신 지혜님, 후미 보시며 대간 산행을 꼬드기신

이철민님, 모두 모두 멋진 산행 멋진 하루 축하드리며 푸근한 꿈나라 여행하소서.

 

멋진님들과 멋진 추억 만든 칠갑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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