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 이끌고 하루 종일 뒤척이다 늦게 귀가 했네요. 한번도 가 보지 못했던 대간길 그러나 언제나 가고 싶고 그리워 했던 그곳 이제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니 왠지 가슴 한켠에 서글품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그 아픈 가슴 앉고 뒤늦게 보금자리 도착하니 마음이 급하네요.
주섬 주섬 있는 것 챙겨 집을 나서니 부슬비가 오늘도 가느냐 인사하듯 방긋 미소 짓네요. 이게 바로 산꾼이 되어 가는 증상일진 몰라도 하루라도 산행을 못하면 몸살이 나고 터져벌릴 것 같은 내 가슴이 대자연의 열린 마음에 순응하라 재촉하네요.
뒤늦은 꼬리 잡고 열심히 구름산 들머리로 달립니다 이미 돈반구리대장님이 든든한 모습으로 손흔들고 그 뒤에서 안녕하며 미소 짓는 달방님이 왜 이제 오느냐 웃음으로 반기네요. 서로의 인사는 필요 없습니다
이미 우리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뛰어 가는 아름산의 구름 가족인 걸요. 축축한 구름산 흙길를 서로 조심시키며 소풍나온 가족인양 손잡고 다정히 오름니다. 언제까지 이 모습 이어질지 모르지만 오늘 모습만큼은 이 시대 최고로 아름답고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었지요.
이런 마음의 가족이란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떠난 님에 대해 오늘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을 듣거나 읽을 필요는 없었겠지요. 어렵지는 않았지만 복잡한 머리속 정리하며 오르는 오르막 길은 항상 힘에 부치고 온몸에 땀 범벅이를 만들지요. 오늘은 대자연도 그 마음 알았는지 오르막 중간에 시원한 바람 보내 우리들 땀 식혀 주었지요.
어느덧 목적지인 운산정에 앉아 작품 사진방에 올릴 멋진 야경을 한장 추억에 담고 서로 준비한 만찬에 기쁨 나눕니다. 모든 것 잊고 이 시간의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만을 생각케 하소서.
서로의 아픈 마음 나누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보지만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 뿐이네요. 그래도 우리는 가족이 있고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산우님들이 계시기에 이 어둠 뚫고 반드시 밝은 햇살 다시 보자 약속했답니다.
어느덧 가랑비도 그치고 구름산 날머리를 향해 디딧는 발길에 천연 및 자연 약수터에 몸 맞기고 시원함 느끼며 머물고 싶었던 맘 이밤 새도록 여기 지키고 싶었네요.
하산 후 상운 차장님과 파자님을 만나 시원한 생맥주로 산행 및 만남을 자축하며 다시 보자 인사했지요. 모두 편안한 산방에서 필요로 하는 산우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그 주인공이 되자 약속도 했던 밤.
항상 선두에서 애 써주시는 돈반구리대장님의 리딩에 박수 보내며 함께한 달방님, 고니님, 순심님 그리고 모여라님 수고했네요 다음엔 더 좋은 인연으로 하고 싶은 산행에서 반기길 바라며 헤어지는 슬픔 대신 정말 오늘 즐거웠슴을 대신 전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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