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마루금에서 행자 대장님이 공지한 첫 번개 산행 청계산을 다녀 와서
산행일자 :
날씨 : 매우 맑고 화창한 날씨, 하지만 찜통 더위
산행대장 : 행자 대장님
참가인원 : (존칭 생략) 행자, 미소천사, 설화수, 아래층, 피그, 황가을,
바드, 무시로, 베짱이, 고산자, 석불산, 물사맨, 강시몬, 하이킹,
료가, 칠갑산, 금강산(뒷풀이), 풍운(뒷풀이)
산행지 : 청계산(서울 서초, 경기 과천, 의왕 및 성남시의 경계)
산행코스 : 양재동 화물 터미널 - 194봉 - 옥녀봉(375) - 358봉 -
493봉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 협읍재 -
청계산 망경대(618) -
상세일지 :
계절에 따라 자연에 순응하는 색깔만 다를 뿐 받아주는 산은 그 모습 그대로 모두 반겨주고 있는데 오르는 입산객은 왜 이리 매번 달라져야 되는지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간 곳 양재 역.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 시켜 보지만 모두 부질없는 일이기에 지난 과거사 잊고 현재와 미래에 충실하자 생각하며 무척 바빴던 지난 일주일간 마음도 몸도 지쳐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카페 대간마루금에서 행자님이 올린 첫 산행 번개 청계산에 올라 모든 짐 털어버리고자 한걸음에 달려가니 많은 산우님들 반겨주고 반가움에 모두 들뜬 기분 그대로 하나가 되였다.
오늘의 리딩 대장님 이신 행자님
양재역 7번 출구에서 4424번 시내버스를 타고 양재 화물 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축하 케익 및 샴페인으로 한마음 되어
또한 이날은 함께 참석한 베짱이님의 생일이라서 더욱 뜻깊은 날로 기억 될 듯 싶다. 이제 보니 백두대간 산우님들과 아차 야등 멤버가 주축이 되어 그 먼곳까지 달려온 고마운 산우님들.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이 공지대로 오늘은 행자 대장님 마음 닿는 대로 발길 옮겨지는 대로 가기로 하고 들머리 오르니 벌써 한여름의 찜통 더위가 온몸을 감싸고 뜨거운 열기 속에 그래도 첫 산행에 대한 기대감과 부픈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를 어린아이들로 만들고 있다.
들머리 지나 시원한 나무 그늘 속을 걸으며
잠시 된비알 오르니 시원한 나무 그늘이 산우님들 동무되어 오늘의 산행을 축하하듯 태양 막아주고 군데 군데 휴식처에는 많은 근교 산행객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30여분 올라 제1솔밭쉼터에서 벌써 지고 온 얼음 맥주며 맛난 과일로 즐기며 여유로운 하루의 문을 열어 본다.
그러고 보니 행자님의 행보가 오늘따라 심상치 않다.
달변의 행자님의 첫 리딩이라 그런지 말씀도 별로 없고 그 좋아하시는 술도 많이 자제하시는 모습이 역력하시다.
얼마나 마음의 부담을 갖고 계실까 또 얼마나 많은 걱정과 상념을 하고 계실까 생각하니 벌써 4개월 전 첫 백두대간 산행을 리딩하던 기억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듬을 느낀다.
제2솔밭 쉼터 및 황토 맨발 길
제2솔밭쉼터에서 다시 베낭 내려 놓고 막걸리며 도토리 부침이며 과일등으로 하하호호 엔도르핀 팍팍 ?K아내고 있다.
만나면 이리도 반갑고 즐거운 것을. 아무 욕심없이 그저 나눠주고 받아 먹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사심없는 산우님들의 순한 모습을 보게 된다.
황토 맨발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설화수님이 뒤로 처지고 철녀로만 알았던 베짱이님이 자꾸 등산로에 주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에구 너무 기쁜 나머지 초반에 무리를 한 탓인지 아니면 너무 즐겁게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기운이 소진되였는지 걱정이지만 심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에 그대로 천천히 진행해 본다.
바람골 쉼터
근 한시간 가까이 올라 바람골 쉼터에 도착하니 모든 산우님들 다시 후미 기다리며 이것저것 무엇을 그리도 많이 바리바리 준비하셨는지 끝도 없이 맛난 먹거리들이 나오고 있다.
많은 등산객 틈에 방 빼주고 조금 더 힘내자 앞서 리딩 하시는 행자 대장님을 필두로 쭈욱 늘어서 가는 마루금 산우님들의 모습이 정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뭐가 그리 급하신지 대장님 발걸음 자꾸 빨라지고 뒤따르는 후미에선 너무 빡쎄 대음부터 따라오기 힘들다며 넋두리로 선두에 태클 걸고 있다.
그래도 즐겁고 재미난 것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산바람 쉼터
옥녀봉 도착 10여분 전에 있는 산바람쉼터에서 잠시 흐르는 땀 닦으며 마지막 깔딱 오르기 위한 재충전을 해본다.
갑자기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뒤덮고 땅에서 올라오는 한증막 더위에 얼굴 들어 보니 벌써 옥녀봉 정상이다.
옥녀봉 정상에서 단체 사진
타 산우님에게 처음으로 찍는 단체 사진 한장 부탁하고 재빨리 그늘로 숨으니 산들 바람 불어 더없이 마루금 산우님들 반기고 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발 아래 서울 경마장과 서울대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손에 잡힐 듯 관악산이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하늘의 뭉게 구름과 함께 한폭의 멋진 풍경화로 더위 이기는 입산객들에게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전망 바위에서 바라 본 과천 경마장과 서울대공원 및 관악산
다시 일송정 쉼터에서 후미 기다려 뱃속에서 꼬륵꼬륵 보채는 허기란 놈 잠재우자 대장님께 강력 항의해 보지만 오늘은 대장님 마음대로인 것을 ㅎㅎㅎ.
좀 더 진행하여 매봉 넘어 우리들만의 이세상 최고의 식당을 찾아 보자 결정한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좋은 산우님들 만나 기쁘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것을.
재미난 포즈와 밝은 미소로 매봉
매봉 이정석에서
매봉 지나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바람 사이 우리들의 안식처 찾아 상 차리니 진수성찬도 이런 진수성찬이 또 있을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반찬종류와 알코올 종류를 모두 수집해 놓은 양 자리가 비좁을 듯 그렇게 또 한끼의 허기를 달래주고 있다.
예상보다 약간 지체되는 시간이지만 개의치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사부작 거리며 다시 출발 해 본다.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들, 앞으로 청계산은 행자산이요, 수리산은 석불산이며 도봉산은 고산자산이니 넘보지 말라고 ㅎㅎㅎ.
어찌 그리 힘이 드는지.
처음 들머리 오르막과 식사 후 오르는 깔딱은 산의 높낮이와 고도와 관계없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도 간간이 보여주는 전망대에서의 환상의 자연 풍경이 그 어려움 달래주고 있다.
석기봉에서 행자 리딩대장님과 칠갑산
잠시 전망 바위에서 산우님들과 멋진 포즈 시합하면서 한장의 추억 남기고 다시 먼지 풀풀 풍기는 청계산 흙길에 몸을 실고 망경대를 향한다.
그곳에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험로 이기에 우회하여 만경대와
농담으로 말은 했지만 그속에 진담의 심정을 실어 이야기하는 행자대장님의 한마디가 가슴을 파고 든다.
‘대장을 하다 보니 선두에서 외롭고 또 자꾸 뒤돌아 보게 되며 마음대로 술도 못마시게 되였네. 이렇게 대장을 하면 가볍게 보이는 내 성격도 차분하고 무게감이 들지도 몰라’
얼마나 큰 마음의 부담을 느끼고 계신지 이 한마디에 모두 녹아 있는 듯 하다.
숲속의 잠자는 공주 베짱이님과 호위병들 ㅋㅋㅋ
소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졸고 있는 베짱이님 곁에 장난꾸러기 갑장 친구님들의 지꿋은 모습을 담으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산우란 단어를 떠올려 본다.
청계산
청계산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의왕시, 성남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주봉인 망경대를 비롯하여 옥녀봉, 매봉, 이수봉, 국사봉 등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에 관악산, 남쪽에 국사봉이 솟아 있으며 이들 연봉과 더불어 서울의 남쪽 방벽을 이룬다.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는 능선은 비탈면이 비교적 완만하고 산세도 수려하며, 망경대 주위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인 망경대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북쪽의 매봉이 정상을 대신하였으나,
지금은 해제되어 정상 아래 암릉으로 산행이 가능하다. 그리고남서쪽 중턱에는 신라 때 창건된 청계사가 있고, 서울대공원이 산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기점은 여러 곳에 있지만 청계산입구(원터골)와 옛골, 청계사가 대표적인 기점이다. 서울 양재방면쪽은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청계산 입구행 시내버스를 타고 원지동나 옛골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의왕시 청계동쪽은 과천선 인덕원역에서 내려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동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청계사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약 1시간거리)
이수봉에서 미소천사님, 설화수님 그리고 황가을님.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제
다시 장난끼 발동된 산우님들의 웃음과 행복을 남기고 목배동과 어둔골 사이의 계곡에 들려 하루의 피로를 풀어 놓으니 무거웠던 마음과 몸이 한결 가벼워지며 왜 뜻이 맞고 마음이 통하는 산우님들과 산에 오르는지를 답하고 있다.
옛골로 내려 오며 마지막 정자 앞에서 단체 사진
마지막 정자에서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옛골로 내려오니 대간에 오시는 금강산님이 뒤풀이에 참석하여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며 찾아 주시고 또한 제1기 백두대간의 핵심 멤버였던
사당역에서 뒷풀이 응원 나온 금강산님과 미니 단체 사진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사당에서 얼굴 한번 더 보자시는 풍운대장님의 전화에 모두 환호성을 올리고 달려가니 오늘 하루가 길면서도 너무나 짧은 시간으로 기억되였답니다.
영원한 산우님으로 대간마루금에서의 첫 산행에 감사 드리며 멋지게 리딩해 주신 행자 대장님, 앞으로도 자주 산우님들 볼 수 있도록 공지 많이 올려 주세요.
또한 영원한 붙박이 총무님이신 미소천사님 만나 뵙게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앞으론 더 자주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사당까지 나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풍운대장님, 좋은 카페 그리고 산우님들의 쉼터를 위해 많은 수고 부탁 드리며 감사하는 마음 전해 드림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 많이 하셨구요 자주 얼굴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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