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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상도 산

남덕유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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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함양군 영각사주차장에서 남덕유산 일대

산행날자 : 2025년 02월 15일 (토요일 3450온누리산악회 2월 정기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기온이 올라 무더위를 느꼈지만 정상부에서는 강한 찬바람이 불어 진행이 어려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6도에서 영상 08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 33명

산행코스 : 영각사주차장(함양농산물 직판장, 매봉산장 식당, 남덕유산등산로 안내판, 화장실)-덕유월성로 2차선포장도로-덕산교(덕유월성로 1차선포장도로)-경상남도교육청 덕유학생교육원 갈림삼거리-영각사 갈림삼거리(영각사 버스정류장) 이정표(영각탐방지원센터 0.4 Km와 남덕유산 3.8 Km, 영각사 0.3 Km)-시멘트 포장도로-영각탐방지원센터(화장실)-나무계단과 남덕유산탐방로 아치-산죽계곡 등로-안전철봉-산죽등로-이정표(남덕유산 3.1 Km, 영각탐방지원센터 0.3 Km)-오르막 산죽과 바위너덜등로-이정표(남덕유산 2.4 Km, 영각탐방지원센터 1.0 Km)-오르막 계단과 안전철책-계곡통과 다리-안전쉼터 덕유.01 이정표(남덕유산 1.9 Km, 영각탐방지원센터 1.5 Km)-오르막 돌계단-안전철책 등로-오르막 바위너덜등로-안전쉼터 덕유.02 이정목(1160m 현위치번호 01.50)-가파른 오르막등로-안전철봉-오르막 바위너덜등로-오르막 나무계단-영각재(진양기맥 마루금 접속) 이정표(남덕유산 0.9 Km, 영각탐방지원센터 2.5 Km)와 이정목(현위치번호 01.49)-오르막 계단-연속 조망과 전망처-오르막 눈등로-이정표(남덕유산 0.8 Km, 영각탐방지원센터 2.6 Km)-완만한 오르막 눈등로-오르막 계단-1440m 전망데크-내리막 계단-무명안부-오르막 계단-능선등로-오르막 나무계단-능선등로-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급경사 오르막 빙판등로-서봉 갈림삼거리(1507m) 이정표(서봉 1.1 Km, 향적봉대피소 15 Km, 영각탐방지원센터 3.4 Km)와 이정목(현위치번호 덕유 01.47)-남덕유산(1507.4m, 정상석)-영각사 갈림삼거리 복귀-영각사-영각사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55 Km (영각사주차장에서 남덕유산까지 왕복)

산행시간 : 약 05시간 22분 (10시 21분부터 15시 44분까지)

산행트랙

20250215 영각사-남덕유산 왕복.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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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 3450온누리산악회 2월 정기산행으로 대형40인승 버스로 진행

 

 

지금까지 내린 폭설로 유일하게 열려있는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등로를 따라 정상을 왕복했지만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는 만나지 못하고 갑지기 오른 기온으로 무더위를 느끼며 환상의 풍광을 즐겼던 시간들

 

 

늘 집에서 가까운 관악산과 삼성산만 줄기차게 오르다 모임이 있어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면 가까운 산행지를 찾아 오르는 것이 전부였는데 오랫만에 온누리산악회에서 진행하는 남덕유산 산행이 올라 와 함께하게 되었다.

몇번인가 올라 늘 기대 이상의 멋진 조망을 즐겼던 남덕유산이고 영각사에서 서봉으로 올라 남덕유산을 만났던 기억도 있어 이번에도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는데 등로에 깊이 쌓여있는 눈과 달리 상고대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멋지게 펼쳐진 황홀한 풍경과 조망에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으며 그동안 만났던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산행시간은 무척 늘어졌지만 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기에 오랫만에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시원한 풍광에 웃음짓고 내려 온 시간으로 남겨본다.

앞으로도 시간되면 지방으로 내려 가 이런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보지만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어려우니 계획대로 실천이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남덕유산에서의 시간이었다.

 

십여년 전 진양기맥 산행을 진행하면서 처음 만나는 진주의 산꾼과 함께 가족의 도움을 받아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으로 올라 황홀경에 빠졌던 기억이 있어 오늘도 발걸음이 가볍지만 눈길에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시간이다.

눈길에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가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오르다 보니 역시나 남덕유산의 겨울을 제대로 알려주려는 듯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즐기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다 보니 정상석에서 추억을 남기려는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주위 조망을 즐기고 어렵게 덕유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정상석을 사진에 담아본다.

 

강한 찬바람이 불어대는 남덕유산 정상에서 북북동 방향과 북쪽을 살펴보니 하얀 눈 이불을 덮고 있는 삿갓봉과 무룡산 지나 백암봉과 중봉 그리고 그 뒤로 덕유산 향적봉과 설천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으로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삿갓봉에서 좌측으로 흘러 내리는 시루봉 능선 뒤 저 멀리 가을 단풍이 유명한 적상산이 특유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사진에 담고 적상산과 향적봉 사이로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여 살펴보니 처음에는 혹시 가칠봉이나 각호지맥의 민주지산과 각호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 산줄기는 덕유산 향적봉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좌측 옆으로 펼쳐진 산줄기는 바로 2년 전 올랐던 청량산과 깃대봉 및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기에 잠시 옛추억도 떠 올려 본다.

 

정상을 찍고 올랐던 등로를 뒤돌아 내려가 1440m 전망데크에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하봉과 남령 및 월봉산 넘어 진양기맥이자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4개의 높은 고봉들을 돌아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한 기금거황(기백산-금원산-거망산-황석산) 줄기가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으로 원을 그리며 이 산객의 마음을 얼어 붙게 만들고 있다.

진양기맥 산행을 위해 한번 만났고 기금거황 환종주 산행을 하면서 두번을 만났으니 기억속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산줄기로 남아 있는데 때로는 고통속에서 힘겹게 걸었던 시간들이 이제는 모두 고운 추억이 되어 산행과 삶의 지혜를 더해주는 시간이다.

진양기맥 마루금의 금원산과 기백산 좌측 뒤로도 멋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양각지맥 뒤로 수도지맥의 오도산 줄기가 펼쳐져 있고 용추계곡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지만 뚜렷한 진양기맥의 황매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아침 7시에 사당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생각보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남덕유산 산행들머리인 영각사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10여분이 지나고 있어 산행 준비 후 하차해 주차장 남쪽으로 가 살펴보니 우락산 뒤로 대봉산(원래 이름은 계관이었는데 변경 되었음)과 그 좌측 뒤로 도숭산이 솟아 있는데 약간의 박무가 있는지 깨끗하지는 못하다.

눈이 녹으면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어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기에 눈길이 잠시 더 머물고 있어 그리움만 키우는 시간이다.

 

서쪽으로도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 와 처음에는 확인하지 못하다가 자세히 살펴보니 육십령에서 서봉으로 진행하다 만나게 되는 바위암봉의 1026.3m의 할미봉인데 육십령이나 서봉에서 바라보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보여 처음에 잘 알지 못하였던 모습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은 뾰족봉 우측 뒤로 솟아 있는 봉우리를 넘어 진행하게 된다.

 

다시 주차장 방향으로 뒤돌아 가다 우측인 동쪽을 보니 그곳에도 멋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여 살펴보니 바로 남덕유산에서 분기하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남령재 지나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서 저 산줄기는 우측으로 달려 내려 가 수망령으로 내려갔다 금원산으로 이어질 것인데 오래 전 진양기맥 산행을 하면서 그때도 많은 눈이 내려 결국 월봉산 직전 바위암릉에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어렵게 탈출해 다시 남령에서 진행을 이어갔던 아픈 추억이 있는 산줄기이다.

 

이제 주차장으로 뒤돌아가며 북쪽을 살펴보니 넓은 주차장에 제법 많은 대형버스들과 승용차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높은 곳으로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우측 옆으로 남령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산친구들이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 다른 산악회에서 내린 등산객들과 혼재되어 화장실 앞은 이미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그 뒤 저 멀리 여전히 남덕유산과 진양기맥 마루금이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빛내주고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기 전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덕유월성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인 북쪽으로 걸어 오르니 덕산교 지나 1차선 포장도로로 변하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경상남도교육청 덕유학생교육원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덕유학생교육원 갈림삼거리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덕유산국립공원 이정판과 영각사 버스정류장 및 이정표가 보이는 영각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체인젠을 착용하고 영각사는 하산하면서 둘러보기로 하고 좌측 도로를 따라 다른 산악회 등산객들과 혼재되어 영각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오른다.

 

영각사 갈림삼거리에 설치된 다양한 이정표와 안내판들 뒤로 방금 전 걸어 올라온 덕유월성로 도로가 보인다.

 

이번주 추웠던 날씨에 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서 벌써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도로에 쌓인 눈도 녹으면서 질척이기 시작해 겨울답지 않은 산행날씨에 방풍의와 조끼도 벗고 가볍게 걸어 오르니 금새 화장실이 있는 영각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니 거친 산죽들이 하얀 눈길 주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다른 산악회에서 온 많은 등산객들과 혼재되어 오르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안전철봉이 보인다.

 

이제 V자 홈처럼 패인 산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날씨가 풀리면서 기온이 올라 등산객 모두 가벼운 차람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들이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옆 좁은 공터네는 등산객들이 거친 숨소리를 토해 내며 쉬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고 곧이어 남덕유산까지 3.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보인다.

 

해발고도가 조금씩 높아질수록 비례해 등로에 쌓인 눈의 높이도 높아지기 시작하고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군데군데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풍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이 산객의 이마와 등줄기에도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들고 수건은 축축하게 젖어 물기가 흐를 정도이다.

잠시 후 남덕유산까지 2.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내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표 지나 앞뒤로 함께하는 등산객들과 보조 맞춰 걷다보니 늘 혼자 진행하던 숩관이 있어 그런지 생각했던 보폭으로 진행하지 못하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자꾸만 숨이 가빠 와 짧은 시간 쉬었다 출발하기를 반복하며 앞서 진행하는 등산객과 거리를 두고 오르게 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의 작은 개울에서 청아한 물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짧은 계단과 안전철책이 설치된 데크도 통과한다.

 

철책데크를 지나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눈 앞 저 멀리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 위로 앙증맞은 다리가 올려다 보이고 그곳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뒷모습도 보이는데 그 다리 주위로는 낙엽진 관목의 너무들이 더욱 앙상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다리 건너 이제 등로 우측으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두고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짧은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이정표가 보이는 안전쉼터가 나타나는데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통과한다.

 

안전쉼터 지나 앙상한 관목들 아래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오르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너덜등로는 흔적도 없이 그저 평이한 등로처럼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다시 철봉과 철책이 설치된 데크도 통과하는데 등로는 여전히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눈의 양도 많아지고 있을 뿐인데 다만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대를 만날 수 없어 아쉬움도 묻어난다.

 

하얀 눈위로 삐죽하게 솟아 나 있는 파란 산죽잎들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짧은 급경사 등로 지나 바위너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힘들지 않게 진행한다.

 

잠시 더 약간의 돌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의 경사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곧이어 바위너덜길이 다시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많은 등산객들이 움직이지 않는 정체 현상이 벌어져 무슨 일이 벌어졌나 확인해 보니 바로 앞에 안전쉼터가 올려다 보이고 그곳에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서성이다 보니 뒤따르는 등산객들은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해발고도 1160m라는 안전쉼터를 지나 가파른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이곳 역시 군데군데 등산객들이 쉬는 모습들이 보이고 곧이어 등로 옆으로 안전철봉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잠시 뒤돌아 보니 상당히 올라 온 느낌인데 낙엽진 관목의 나무들이 자라면서 조망은 잘 느낄 수 없다.

 

한동안 더 길게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철책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철봉이 사라지고 더욱 깊어지는 눈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하니 눈 앞으로 가파른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계단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강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무더위에 등산복을 벗고 진행하던 몸에선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해 벗었던 조끼와 버프를 쓰고 오른다.

그렇게 계단을 타고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갈림삼거리인 영각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안전목채 앞에는 남덕유산까지 0.9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안내판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진양기맥 마루금으로서 우측 철책으로 막혀있는 방향의 남령 지나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이다.

 

갈림삼거리인 영각재 우측 목책으로 막혀있는 진양기맥 등로 건너편으로는 먼저 올라 온 선두가 비닐 쉐터를 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 산객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냥 조금 더 진행하다 허기지면 준비한 떡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한다.

해발 1283m란 이정목 지나 잘 다져진 깊은 눈길을 타고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오르니 귓볼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강한 찬바람이 온 몸을 파고들어 한기를 느끼며 오르니 금새 또 다시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계단을 따라 잠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진양기맥의 하봉으로서 저 봉우리에는 헬기장이 있었다는 기억으로 오래 전 진양기맥 산행을 할 때도 오늘처럼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멋진 상고대가 피어 있어 어려웠지만 힘들지 않게 진행을 했었다는 기억이다.

 

잠시 더 계단을 타고 오르다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사진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덕유 주능선 상 삿갓봉과 무룡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저 멀리로는 백암봉에서 우측인 동쪽의 귀봉과 갈미봉으로 달려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백두대간 마루금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드디어 김천의 수도산에서 단지봉 지나 합천의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가야 종주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양각지맥의 보해산과 금귀산 뒤로 수도지맥의 우두산과 비계산 지나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나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한기가 느껴지고 손끝이 아려오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다 보니 계단이 끝이나고 등로 우측으로 남덕유산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서 있다.

 

이정표 지나 눈 앞으로 뾰족한 봉우리를 올려다 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깊은 눈길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하봉 넘어 기금거황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우측 아래인 남쪽으로는 하얀 눈이 덮혀있는 서상면 마을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눈길을 타고 조심하며 오르니 다시 눈 앞으로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이 나타나고 앞서 오르는 등산객의 뒷모습이 무겁게 느껴진다.

 

철계단을 따라 오르다 우측을 보니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주능선과 그 우측 뒤로 수도산에서 가야산 지나 수도지맥의 우두산과 비계산 그리고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계단을 따라 오르다 앞서 진행하던 등산객이 멈춰있어 이 산객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남동 방향으로 진양기맥의 하봉 넘어 좌측 뒤로 금원산과 기백산이 보이고 그 우측 용추계곡 맞은편으로는 거망산이 숨어 있고 그 뒤로 황석산이 보인다.

이제 북동과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거창군 북상면 마을 뒤 저 멀리 좌측의 수도산에서 단지봉과 가야산 지나 우측 잘록한 부분 좌우측으로 수도지맥의 우두산과 비계산 및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바로 앞으로 양각지맥의 보해산과 금귀산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다.

 

북쪽으로는 여전히 백두대간의 덕유주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삿갓봉과 무룡산 지나 백암봉과 중봉 및 덕유산정상인 향적봉 좌측 끝자락으로 설천봉이 보이는데 저 설천봉에 있던 휴게소인 상제루는 몇일 전 불이 나 소실되었기에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여전히 수도지맥의 수도산과 단지봉이 부드러운 풍경으로 보이는데 실제 산행을 하다보면 보는것과는 사뭇 달라져 있어 당황했던 경험이 수두룩하다.

 

북쪽에서 동쪽 지나 남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백두대간과 양각 및 수도지맥 그리고 진양지맥 마루금과 사상면 지나 저 멀리 대봉산과 지리산 주능선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진행하다 아쉬워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색다른 선물로 다가온다.

다만 대봉산 뒤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그 우측으로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에는 엷은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사진에 담지만 더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이제부터는 산행이라기보다는 사방팔방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설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주는 여행같은 산행으로 바뀌고 있어 산행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기 시작한다.

다시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덕유주능선이 설천봉까지 이어지고 그 설천봉 좌측 뒤로는 청량산과 깃대봉 능선이 보이는데 저곳을 만나지도 벌써 2년이 지나고 있다.

 

이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덕유주능선 좌측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그 바위암벽과 암봉 좌측 옆으로는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무명의 바위암봉에 많은 등산객들이 보이고 그 좌측인 바로 머리 위로는 1440m봉으로 이어지는 철계단과 정상의 데크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군데군데 보이는 등산객들 모두 자리를 지키고 사진을 찍기 바쁜 모습들이다.

 

천천히 철계단을 따라 오르며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설경들을 사진에 담다 보니 1440m 바위암봉 바로 아래 좁은 철데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벗었던 조끼를 다시 꺼내 입은 후 등산객들이 없는 사이 철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남동 방향으로 너무 아름다운 진양기맥의 하봉과 그 뒤로 월봉산 지나 거망산갈림 삼거리 좌측으로 수망령 넘어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지고 월봉산 뒤 우측으로는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진행이 가능한 기금거황 환종주 등로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남쪽으로는 드넓은 서상들판에 하얀 눈이 깔려있고 그 뒤로 계관산에서 대봉산으로 이름을 바꾼 봉우리 넘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데 정상에서 우측 주능선 위로는 엷은 구름이 덮혀있는지 깨끗하지 못하고 흐릿하기만 하다.

대봉산 좌측으로는 황석산이 보이고 우측 옆으로는 백두대간의 백운산과 영취산 바로 우측으로 무룡고개 넘어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이 드높게 솟아 있는데 저 장안산도 만난지 꽤 오래되었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시간이 되었다.

황석산과 지리산 천왕봉 사이로는 웅석봉과 황매산이 흐릿하게 안개속에 떠 있듯 보이는데 그 뒤로 펼쳐진 정수지맥은 지리산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머리 위로 바로 보이는 1440m 데크봉을 올려다 보며 사진에 담고 잠시 더 주위 조망들을 사진에 담은 후 파노라마 사진으로 진양기맥 마루금과 기금거황 종주능선 그리고 서상면 마을의 들판 넘어 대봉산과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할미봉에서 영취산 지나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 뒤로는 장안산과 사두봉 및 신무산으로 이어지는 호남금남정맥 마루금도 환상의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이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에서 영취산 지나 할미봉 앞으로 서봉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확실한 골격을 드러내 놓고 영취산 우측 옆으로는 무룡고개로 내려갔다 다시 솟구쳐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 상 사두봉과 신무산 넘어 천황지맥이 분기하는 팔공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팔공산 우측으로는 성수지맥의 성수산 그리고 그 우측 옆으로 금남호맥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선각산과 덕태산 우측 가장자리에는 금남호남정맥의 또 다른 성수산이 보인다.

우측 가장자리 중간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는 남덕유산 서쪽으로 분기되는 무명 산줄기 상 깃대봉과 압곡봉 방향인 듯 보인다.

 

아름답게 펼쳐진 환상의 설경과는 달리 남쪽의 대봉산 뒤 지리산 천왕봉과 좌측으로 웅석봉 지나 황매산 방향의 봉우리들이 엷은 안개속에 솟아 있는 섬처럼 보이고 천왕봉 우측으로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은 구름속에 숨어 잘 구분하기 어려운데 그 주능선 바로 앞으로 펼쳐진 바래봉 능선은 생각보다 뚜렷해 줌으로 당겨 확인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남서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으로 서봉에서 할미봉 지나 영취산으로 흘러 내려가는 장쾌한 마루금이 보이고 숨어있는 영취산과 무룡고개 우측이자 사진의 가장 좌측 먼곳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부터 사두봉과 신무산 지나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과 그 바로 우측 옆으로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보인다.

성수산 우측으로는 선각산과 덕태산이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그 우측 옆으로 금남호남정맥 상 성수산 지나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우뚝 솟아 있는 바위암봉 하나가 보이는데 바로 마이산으로 숫마이산 뒤로 암마이산은 머리만 살짝 드러내고 있는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

 

많은 사진들을 담고 진행 방향의 암봉과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을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며 등로 우측인 동쪽을 보니 좌측 가장 먼곳으로 솟아 있는 수도산에서 우측으로 단지봉과 가야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희미한 양각지맥의 보해산과 금귀산 뒤로 수도지맥의 우두산과 비계산 그리고 오도산 줄기가 붉게 변해있는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올라오며 많은 사진들을 남겼는데도 조금만 해발고도가 높아지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들이 조금씩 병해가며 펼쳐져 있어 발길을 옮길 수가 없다.

동쪽을 살펴보고 눈을 바로 우측 옆인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진양기맥의 하봉과 월봉산 지난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의 금원산과 기백산 방향이 진양기맥이다.

기백산과 황석산 사이 가장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황매산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몇번인가 올랐었고 특히 가족들과 철쭉꽃이 만발했던 시기에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여전히 가슴속 깊이 멋진 추억으로 남겨져 있다.

 

영각재를 통과한 이후 많은 사진들을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산행속도는 현저히 줄어들어 바위암봉 하나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발두발 오르다 보니 드디어 1440m 전망데크에 도착을 해 그곳 정상으로 오르면서 등로 우측 앞을 보니 드디어 좌측 눈 앞으로 철데크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남덕유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과 바위암봉 그리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남덕유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1440m봉 정상 좌측의 안전목책 넘어 바위암봉 끝자락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등산객들이 있어 위험해 보이고 등로도 막혀있어 잠시 기다렸다 그 등산객들이 통과한 후 여유롭게 남서서와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 가장 먼곳으로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과 그 우측 옆으로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보이고 그 성수산 우측 옆으로는 연계산행으로 자주 만나는 선각산과 덕태산ㅇ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그 우측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의 또 다른 성수산 우측으로 희미한 바위암봉 하나가 솟아 있는데 바로 숫마이산으로 그 바로 뒷쪽의 암마이산은 머리만 살짝 드러나 있었는데 지금은 잘 구분하기 어렵다.

그 마이산 우측 뒤 더 먼곳으로도 안개속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보여 잘 살펴보니 바로 금남정맥 상 연석산과 운장산 방향이다.

 

이제 남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좌측의 드넓은 서상면 들판 위로 하얀 눈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괘관산에서 대봉산으로 이름이 변경된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그 뒤로 희미하게나마 보였던 지리산 천왕봉은 이제 구름이 내려 앉아 보이지 않고 굴곡진 등로만 희미하게 보인다.

그 우측으로는 바래봉과 능선은 보이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지리산 ㅈ주능선은 여전히 구름속에 숨어 있고 가운데 부분으로는 백두대간의 백운산에서 우측으로 영취산 지나 사진 한가운데로 솟아있는 할미봉 넘어 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인상적이다.

영취산 우측으로는 무룡고개로 내려 앉았다가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과 사두봉과 신무산 그리고 그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팔공산과 성수산이 차례로 솟아 있어 마치 연봉처럼 보인다.

 

1440m봉 정상의 전망데크에서도 많은 사진들을 담은 후 고무가 깔려있는 데크를 따라 북서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살펴보니 바로 앞 계단을 타고 무명안부로 내려갔가 수직으로 올라야 할 무명바위봉 좌측 뒤 저 멀리 남덕유산 정상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 와 있다.

 

이제 서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암봉인 마이산을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하얀 눈이 두껍게 덮혀있는 백두대간의 할미봉과 서봉 사이의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이 마이산으로 이어지는데 그 산줄기는 안개속에 숨어 버렸고 바위암봉인 숫마이산만 우뚝 솟아 있다.

그 마이산 좌측 뒤 먼곳으로도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저 방향으로는 모악지맥의 모악산만 생각나는데 800미터 높이의 모악산이 1000미터가 넘는 우측 뒤 연석산과 운장산보다 더 또렷하게 보여 의아한 생각을 하면서 지났는데 지금도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다.

 

이제 사방팔방으로 펼쳐져 있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줌으로 당겨 조금 더 선명하게 확인하고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바위암봉으로 이어지는 철계단과 그곳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을 사진에 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바위암릉 뒤로 덕유산 주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고 좌측 뒤로는 남덕유산 정상을 살펴보며 무명안부로 내려 가 우측의 수도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통과한 1440m봉의 전망데크에는 또 다른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며 사진 촬영에 바쁜 모습이다.

 

안부 지나 또 다시 시작된 바위암봉으로 오르는 첡단 앞에서 뒤돌아 보니 1440m봉에서 내려오는 철계단이 빤히 보이고 그소을 타고 진행하는 등산객들이 강한 바람에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리는 모습들도 올려다 보인다.

 

철계단을 따라 바위암봉으로 오르다 중간 넘어 바람이 잦아 든 지점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우측으로 방금 전 넘어 온 1440m봉 좌측 뒤로 진양기맥의 하봉 넘어 남령으로 내려 앉았다가 다시 일으켜 월봉산을 솟구치게 만들고 그 뒤로 거망산과 황석산이 이어지는데 진양기맥 마루금은 거망산 가기 전 좌측 수망령 넘어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진다.

거망산 뒤로는 여전히 희미한 황매산이 보이는데 흐린 날씨인데도 이정도 조망이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이제 남쪽과 남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1440m봉과 능선 뒤로 하얀 눈이 덮혀 있는 서상면 들판이 펼쳐져 이고 그 좌측 뒤로 대봉산과 지리산 천왕봉이 겹쳐진 모습으로 보이지만 천왕봉은 구름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우측으로 바래봉 능선과 지리산 주능선이 겹쳐진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는 백운산과 영취산 앞으로 할마봉 넘어 서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이고 영취산 우측 옆으로는 무령고개 넘어 장안산과 사두봉 및 신무산 그리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팔공산도 솟아 있다.

 

계단 우측인 동쪽으로는 좌측 앞으로 무룡산에서 분기한 무명산줄기와 봉우리 뒤 저 멀리 호음산 줄기가 펼쳐져 있고 가장 먼곳으로 김천의 수도산이 보이는데 그 수도산 우측으로는 부드러운 단지봉 넘어 뾰족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가야산도 아름답다.

가야산 우측으로는 흐릿한 양각지맥의 보해산과 금귀산 바로 뒤로 우두산과 비계산 지나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마루금 역시 생각보다 환상의 풍경으로 산객의 마음을 빼앗아 간다.

 

이제 계단 우측인 동쪽에서 남쪽 그리고 좌측인 서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확인하면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마지막 가파른 철계단 넘어 바위암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덕유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큰 어려움 없이 정상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등로를 타고 여전히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눈꽃과 상고대가 없어 아쉬운 표정들이다.

 

남덕유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바위암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동쪽에서 남쪽 지나 서쪽으로 펼쳐진 조망이 환상적인데 지금까지 봤던 모습들과 비슷하지만 이곳 해발고도가 높아 보이는 풍경이 더욱 현실감 있고 드넓게 펼쳐져 있다.

남동 방향으로 방금 전 만나고 올라 온 1440m 바위암봉과 전망데크 좌측 뒤로 진양기맥의 하봉과 남령 넘어 월봉산과 거망산 및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진양기맥은 월봉산 지나 좌측 수망령으로 내려갔다 올라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한다.

기백산과 거망산 사이 먼곳으로는 황매산이 보이는데 방금 전 모습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사진 좌우측 가장자리 먼곳으로도 조금 더 선명해진 수도지맥과 정수지맥 및 웅석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북쪽과 북북동 방향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덕유 주능선의 삿갓봉과 무룡산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이 갈리는 백암봉 좌측 뒤로 중봉과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고 그 끝자락으로 설천봉은 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보인다.

그 향적봉 좌측 뒤로는 청량산과 깃대봉 능선이 여전히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좌측 가운데 방향으로는 가을 단풍이 유명한 적상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눈길을 잡는데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덕유지맥 마루금은 앞 능선에 막혀 찾을 수가 없다.

 

사방팔방을 둘러보며 비슷한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계단을 넘어 능선으로 진행하니 더욱 깊어진 눈들이 보이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닌 등로에는 찬바람이 불며 눈이 설탕처럼 가루가 되어 체인젠을 착용했어도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며 남덕유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아직도 바위암봉 2개를 더 넘어야 정상이지만 눈에 보이는 계단이나 어려움은 없을 듯 해 마음 편히 걸어본다.

 

이제 깊은 눈이 깔려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할미봉 좌측 뒤 저 멀리 장안산과 사두봉 및 신무산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팔공산과 성수산 그리고 환종주로 즐기는 선각산과 덕태산 우측으로 또 다른 성수산이 펼쳐져 있는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이제 보일듯 말듯 흐릿하게 솟아 있는 마이산이 애처롭게 솟아 있다.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바위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가니 바로 눈 앞으로 마지막 봉우리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올려다 보이는데 등로는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바위 옆으로 짧은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며 통과한 무명바위봉이 뾰족한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올라오는 방향에서는 평이한 암봉처럼 보였던 곳이다.

 

이제 깊은 눈이 깔려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짧은 계단이 우측 옆으로 설치되어 있는 앞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백두대간 마루금과 장수군 장계면의 좁은 들판 및 금강이 휘돌아 흐르는 천천면 들판 뒤 저 멀리 좌측의 장안산과 사두산 및 팔공산, 성수산, 선각산, 덕태산 지나 또 다른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서상면 들판 넘어 대봉산과 지리산 천왕봉을 살펴보는데 천왕봉은 구름속에 숨어 보이지 않고 그 좌측으로 연비지맥과 웅석지맥의 고봉들이 겹친 산줄기의 모습으로 흐릿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는 여전히 황석산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대봉산 우측 뒤로는 바래봉과 그 능선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지만 구름에 내려 앉아 잘 구분하기 어렵다.

그 우측으로는 할미봉 지나 영취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영취산 우측으로는 무룡고개 넘어 장안산이 또 다른 거대한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남덕유산 정상을 향한 마지막 계단 앞에서 남동 방향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바위암봉들 우측 뒤로 1440m 암봉 전망데크도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가운데 용추계곡을 두고 좌측의 진양기맥인 금원산과 기백산이 뻗어 있고 우측으로는 거망산 지나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거망산 뒤 가장 먼곳으로는 여전히 황매산이 솟아 있고 황석산 우측으로는 웅선산 지나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 마루금도 보인다.

 

마지막 계단 넘어 깊은 눈이 깔려있는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잠시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데 확인해 보니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빙판길로 변해있어 거북이 산행으로 오르다 보니 진행 속도가 더욱 느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파른 오르막 빙판 등로를 타고 오르니 남덕유산 정상 앞 짧은 계단에 긴 줄이 서 있어 좌측 서봉 방향의 공터로 오르니 서봉까지 1.1 Km 란 이정표가 보이고 옆에는 비닐쉘터를 치고 점심식사를 즐기는 단체 등산객들도 보인다.

그곳에서 서쪽을 보니 오늘은 만나지 못하는 서봉 일명 장수 덕유산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마음 같아서는 저곳을 만나고 좌측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내려가다 경각사 주차장으로 하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등로가 어떨지 확인이 불가능 하기에 오늘은 일찍 포기한다.

 

서봉 바로 우측인 북서 방향을 처음으로 살펴보니 토옥동계곡 우측 옆으로 삿갓봉에서 분기하는 무명 산줄기가 시루봉을 솟구쳐 세우고 그 뒤로 무주군 안성면 마을 뒤로 용담호를 가운데 두고 덕유지맥과 좌측으로 성치지맥 그리고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일듯 말듯 펼쳐진 백하지맥 산줄기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우측 뒤 먼곳으로는 모양도 특이한 적상산이 여전히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강한 찬바람이 불어오는 정상석 앞에서 줄을 서 기다렸다가 어렵게 정상석 옆에서 덕유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고운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남덕유산은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 및 전라북도 장수군에 걸쳐있는 해발고도 1507.3m의 산으로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남쪽에 위치한 덕유산 제2봉이고 지리산 다음으로 넉넉하고 덕이 있다고 하여 덕유산이라고 하며 덕유산의 연봉들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하여 남덕유산이라 불렸다.

 

정상에서 멋진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좌측 옆으로 이동을 해 북쪽으로 길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덕유산 주능선을 살펴보니 칼날같은 능선 등로를 타고 삿갓봉과 무룡산 지나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백암봉 좌측 뒤로 중봉과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그리고 그 좌측 뒤 끝자락에 엊그제 화마에 타 버린 성제루가 있던 설천봉이 보일듯 말듯 이어지고 있고 그 좌측 뒤로는 적상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린다.

 

잠시 더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알고 있는 이름들을 확인하다 보니 젊은 등산객 한명이 다가 와 민주지산을 알려 달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덕유산 향적봉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아 알려줬더니 자기는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올라왔다면 사방팔방 보이는 산줄기와 산에 대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덕유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겨준다.

그 젊은 등산객이 타 준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조금 더 머물며 주위 조망을 즐기는데 그 젋은 등산객은 4시까지 하산하면 된다기에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해 보여 먼저 인사 나누고 칼바람이 불어대는 남덕유산 정ㅎ상을 출발해 계단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계단을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왔던 바위암봉들 뒤로 진양기맥과 용추계곡을 원형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금거황 환종주 산줄기가 환상적인 풍경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서상면 들판 뒤로 대봉산과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지만 천왕봉은 분간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어 있다.

 

올라왔던 눈길을 따라 조심하며 2개의 바위암릉을 통과해 조금 더 내려가니 눈 앞으로 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암봉이 솟아있어 좌측의 진양기맥 마루금과 우측에 서상면 들판과 백두대간 마루금을 두고 사진에 담아 본다.

 

남덕유산 정상으로 오르며 많은 사진들을 남겼기 때문에 특이한 모습이 아니면 그냥 진행하는데 남서 방향으로는 올라올 때 잘 보였던 풍광들이 기온이 오르면서 박무가 드리워져 있는지 금새 흐릿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바로 눈 앞으로 길게 펼쳐진 백두대간 마루금 뒤로 장수군 장계면 들판 뒤로 장안산과 사두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팔공산과 성수산 및 산각산과 덕태산이 차례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모악산이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계단을 타고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 다시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남덕유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두개의 바위암봉이 솟아 있는데 그 암봉 좌측 사면으로 등로가 열려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도 없기 때문에 진행을 하면서도 자꾸만 남덕유산 정상부를 바라보고 사진에 담게 되는 시간이다.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타고 진행하며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1440m봉 전망데크가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진양기맥 마루금과 우측으로 거망산과 황석산 줄기가 하얀 눈을 이불삼아 아름답게 누워있는데 오를 때 만났던 풍경과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변해있는 풍광이기도 하다.

 

안부로 내려갔다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올라 1440m봉우리에 설치된 전망데크로 올라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줌으로 당겨 다른 사진들로 남기고 지나 온 남덕유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들도 사진으로 담아본다.

남덕유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확인하고 이제는 남쪽과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서상면 들판 우측으로 백운산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우측으로 장계면 들판 뒤 저 멀리 장안산과 사두산 및 신무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 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는 여전히 황홀하게 빛나고 있는 덕유산 주능선과 우측 뒤 먼곳으로는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산행 등로인 수도산과 단지봉이 하늘금 아래 길게 이어져 있다.

 

정상 전망데크를 따라 걸어가며 남덕유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확인하고 사진에 다시 담은 후 남동 방향으로 진양기맥의 하봉 넘어 남령과 월봉산 지나 우측으로 거망산과 황적산 줄기가 좌측으로는 수망령 지나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자꾸만 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남쪽으로는 아쉬움에 서상면 들판 뒤로 대봉산과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그 우측 옆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 바로 앞으로는 바래봉 능선 앞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과 영취산 그리고 우측 뒤 가장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빛나고 있는 장안산도 보인다.

 

남서 방향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 뒤로 장계면의 좁은 들판 우측 옆으로 깃대봉과 봉화산 줄기가 이어지는데 보기와는 달리 저 능선은 무명능선이다.

맨 뒷쪽으로는 좌측의 백운산에서 영취산 우측으로 장안산과 사두봉 그리고 팔공산과 성수산 및 서ㅏㄴ각산과 덕태산이 차례로 펼쳐져 있는데 기온이 오르면서 오를 때 만났던 뚜렷한 모습들은 사라지고 잘 구분하기도 힘들다.

 

남덕유산 정상으로 오르면서도 많은 사진을 담고 추억을 남겼기 때문에 내려갈 땐 특별히 사진에 담을 풍경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려가면서도 조금씩 변해버린 풍경과 조망에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잠시 후 오르며 만났던 남덕유산까지 0.8 Km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하봉을 확인하며 빙판길을 내려가니 안전철봉이 설치된 좁은 등로도 만나는데 오를때의 기억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계단을 내려 가 깊이 쌓여있는 미끄러운 눈길을 타고 내려가니 금새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안전쉼터에 도착해 쉬고 싶었지만 강한 바람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안전쉼터 건너편으로는 진양기맥 마루금 방향으로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을 금지시키지만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선두들이 비닐쉘터를 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들어 가 보니 식사가 끝이나 자리를 정리하고 있어 먼저 출발해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따라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하며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낙엽진 앙산한 관목 사이로 대봉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살짝 보이지만 분간하기 어려워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더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내려가니 길게 설치된 안전철봉 등로가 보인다.

 

안전철봉이 설치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진행하니 안전철봉이 끝이나며 잠시 평이한 등로로 변한다.

잠시 후 해발고도 1160M란 이정목이 보이는 안전쉼터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등산객들이 쉬며 간식을 먹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내려가니 기온이 오르고 남사면이라 햇살이 비추면서 등로에 쌓여있는 눈이 녹으면서 오를때와 달리 미끄럽고 어느곳은 질척이기 시작해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가파른 내리막 빙판길을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해발고도 1001M란 이정목과 이정표가 설치된 안전쉼터에 도착을 해 그 쉼터로 들어 가 아침에 받았던 떡과 과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안전쉼터에서 허기를 달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더욱 질척이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내리막 경사도가 점점 더 약화되기 시작하고 계곡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보이지 않던 산죽들이 많이 내려 쌓여있는 하얀 눈 사이로 올라 와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이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앞서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뒷모습들도 편안해 보이면서 발걸음이 가볍다.

 

영각재까지만 해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위를 느겼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사면으로 하산하면서 바람도 잦아들고 남사면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해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다시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가니 등로 우측 바로 옆으로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들려 잠시 들어 가 얼굴을 닦고 사진 한장 남기고 등로로 뒤돌아 나와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기온이 올라 쌓인 눈이 녹아 질척이는 등로와는 달리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정신이 바짝 들기 시작해 열기가 나는 얼굴만 닦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해발고도 802m란 이정목 지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이어 좁은 계곡에 이어지는 등로에 눈이 녹으면서 검게 물들어 가는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산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안전철봉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아래 산죽군락지가 펼쳐지더니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로 이어진다.

이제 오솔길 또는 산책로 같은 좁은 등로를 따라 부드럽게 내려가니 금새 화장실이 있는 영각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도 마무리되는 분위기이다.

 

영각탐방지원센터 건물를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대봉산이 보이고 올라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눈이 녹아 질척이는 등로로 바뀌어 있어 잠시 더 편안하게 진행하니 금새 영각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착용했던 체인젠을 벗어 배낭에 달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좌측의 영각사를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 가운데에 영각사란 커다란 이정석이 보이고 좌측 도로를 타고 오르니 진행 방향 저 멀리 북쪽으로 무명봉 넘어 진양기맥의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으며 걸어 오르니 좌측 앞으로 주차장 지나 우측으로 오르니 덕유산영각사란 일주문에 입간판이 붙어 있다.

 

이곳 영각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해인사 말사로서 몇번의 불로 소실되었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다만 대웅전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일주문 지나 들어가니 구광루 건물 우측 뒤로 극락전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화엄전 건물이 보이는데 그 앞에는 영각사에 대한 설명판도 설치되어 있다.

한바퀴 돌아 내려가니 시원한 우물에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물 한바가지 마시고 뒤돌아 내려간다.

 

뒤돌아 내려가니 함께 산행을 한 산친구 몇명이 올라오고 일주문 옆에서 우측을 올려다 보니 주차장에서 봤던 할미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몇번이나 넘으며 만났던 할미봉인데 쌍봉인 것은 알았지만 한쪽 봉우리가 저렇게 뾰족하게 솟아 있었다는 사실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걸으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였던 풍경이다.

 

영각사 일주문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남덕유산 갈림삼거리에 영각사 버스정류장과 다양한 이정표 및 설명판들이 보인다.

그곳에서 막 하산하는 산친구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며 덕유월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덕산교도 통과한다.

 

덕산교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아직도 많은 차량들이 정차해 있는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을 해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하얀 눈을 뒤집에 쓴 대봉산이 너무나 아름답게 솟아 있는 모습들도 보인다.

 

화장실을 들렸다 버스에 탑승해 배낭 정리하고 땀에 젖어 있는 등산복 상의를 환복하고 나니 오늘 하루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오랫만에 환상의 설경에 취했던 시간으로 남겨본다.

기대했던 눈꽃과 상고디ㅐ가 없어 아쉬웠고 지리산 주능선과 천왕봉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운영진들의 수고래 주심에 무탈하게 완주한 것으로 만족했던 산행과 시간으로 남겨본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조잘거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나서 서상면의 산채비빔밥 식당에서 탁배기 한잔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경하니 막히지 않은 도로를 타고 예상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남덕유산 산행을 준비하고 진행한 운영진들에게 감사하며 다음달 진행 예정인 시산제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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