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로 인해 몇일 째 텃밭을 둘러보지 못해 귀가하자마자 텃밭으로 향하고,
지난 일요일 오후에 잠시 텃밭에 들려보니 모종을 심어 놓은 채소들은 모두 착근이 잘 되어 무리없이 자라고 있지만 넓은 고랑에 씨를 파종한 갓과 아욱은 새들이 씨를 파먹고 일부는 돋아난 새싹들을 파헤쳐 놔 손질이 필요해 보이지만 새싹들이 워낙 어려 손을 대기도 어려워 보여 몇일 더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처갓집에 들려 인사 드리고 하룻밤 막고 난 후 조금 이른 시간에 귀경해 간단히 점심식사 후 늘 하던대로 둘레길을 따라 텃밭으로 가는데 한여름 무더위 같은 더위로 인해 장군봉을 벗어나기도 전에 온몸은 굵은 땀방울로 인해 벌써 흥건히 젖어 버렸다.
급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아파트 단지와 청룡산으로 가 보니 너무 이른 시간에 집에서 나왔는지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 있어 청룡산 둘레길을 구석구석 돌아 관악산둘레길을 타고 텃밭으로 가 보니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 적당한 시간이다.
텃밭을 살펴보니 하루가 다르게 채소들이 자라고 씨앗을 파종한 새싹들도 잘 자라고 있어 일단 시들하고 작은 모종들만 남겼던 일반 모종으로 모두 교체해 주고 잡초들이 무성하게 올라오는 곳만 제거하고 밭을 매주고 물을 뿌려주다 보니 제법 시간이 지나는데 어렵게 사진을 담아 가족단톡방에 올린 후 귀가한다.
조만간 다시 들려 잡초들을 모두 제거하고 새싹이 돋아난 모종들은 정리해 골고루 심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