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텃밭의 쌈채소에 마음의 부자가 되었던 시간들,
지난 수요일인 8일 어버이날에 대전 처갓집을 다녀오며 텃밭에 들려 쌈채소를 풍성하게 수확해 가지고 내려 가 나눠주고 어제인 토요일에 다시 채소들을 수확해 가족들 고기파티를 계획했었는데 오늘 저녁에 작은 아이 생일 파티로 외식을 약속했기에 수확은 다음 주 수요일 부처님오신날 휴일을 맞아 미뤘던 고기파티를 하기로 한다.
외식에 앞서 늘 하던대로 점심식사 후 홀로 쌕에 물 한통 넣고 장군봉과 청룡산 지나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강감찬텃밭에 가 보니 휴일을 맞아 많은 텃밭 주인들이 가족들을 대동하고 찾아 일을 하고 있어 북적이는 느낌이다.
얼마 전 새로 구매해 이식한 고추들과 쑥갓을 확인해 보니 뿌리들이 잘 착근한 듯 푸르게 자라고 있고 파종한 씨앗에서 발아한 새로운 쌈채소도 청겨자를 제거하고 이식을 했는데 그 채소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빈 공터 없이 만족하는 풍경이다.
다만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변해가는 대파와 너무 잘 자라고 있는 들깨 모종만이 너무 우거져 조만간 정리가 필요해 보이고 다른 쌈채소들도 몇일만에 벌써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 다음주 수요일에 수확을 하게되면 너무 많은 양이 될 것 같아 그것이 걱정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만 처음 밭갈이를 할 때 토양 살충제를 뿌리지 못해 겨자채에 많은 벌레들이 달라들어 구멍이 숭숭 났었는데 그 이후 커피 찌꺼기들을 수집해 두번 정도 살포하고 나니 새롭게 돋아난 겨자채의 앞새귀들에는 구멍 하나 없이 너무나 깨끗한 모습에 커피의 효력을 제대로 느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부족한 것보다는 좋은 의미로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잡풀들을 제거한 후 나머지 둘레길을 돌아 귀가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며 약속한 외식을 위해 삼막사로 달려가니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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