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 홀대모 모임에 참석하며

중요한 가족 모임으로 하룻밤 함께하지 못하고 인사만 나눈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던 시간들,

 

늘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2023년도 가을 홀대모 모임이 이번에도 아산시 외암마을에서 이어지는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다른 모임들과 겹쳐 하룻밤 보내며 전지맥을 완주한 완주자들과 탁배기 한잔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아쉬움만 진하게 남았다.

이제 전지맥 완주를 한 이후 1년 가까이 지나고 나니 감흥은 사라지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고운 추억이 되어 이제서야 진정 산에 들었던 초심을 조금씩 생각하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들이 생기는 듯 싶다.

이번 모임에는 몇년 전 졸업을 한 이후 산악회 규정 상 지켜야 할 의무 때문에 이제서야 완주증과 축하를 받아야 하는 덩달이님과 얼마 전 졸업을 한 홀대모 운영자인 신나라님의 축하 자리이기에 더욱 함께하며 탁배기 한잔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었는데 마침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전가족 모임이 동학사 근처 펜션에서 있어 부득불 인사만 드리고 토요일 이른 저녁에 떠나게 되어 죄송함과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그래도 전설같은 선배님들과 준희 선생님을 만나 인사 드리고 좋은 말씀들을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겨보며 다녀 오신 선배님들과 산친구들이 남겨 준 사진으로 그날의 추억을 대신해 본다.